[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국회가 현지 정부의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한화 건설부문의 철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한화 건설부문과 이라크 당국 간 사업 재개 협상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24일 이라크 국회에 따르면 모센 알-만달라위(Mohsen Al-Mandalawi) 국회 부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살라르 모하메드 아민 국가투자위원회(NIC) 위원장 대행과 면담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한국 기업(한화)과의 문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중단된 프로젝트를 빠르게 재개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없는 회사에 후속 조치를 맡기는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정치권이 압박에 나섬에 따라 정부가 한화 건설부문의 사업 복귀를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 쿠르트계 정치인 압둘 라티프 라시드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시아파 정치인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신임 총리로 지명되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존 협상을 주도한 수하 알 나자르 NIC 위원장은 이달 초 사임했다. 한화 건설부문 역시 이라크 정부가 계약 내용을 존중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할 경우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달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8월 말 기준 공사를 완료한 부문에 대해 청구한 금액은 49억5100만 달러(약 6조5680억원)인데 수령한 금액은 43억2200만 달러(약 5조7340억원)에 그쳤다. 6억2900만 달러(약 8340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것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총 공사대금이 101억2000만 달러(약 13조423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 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는 포스코케미칼의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31만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지난 23일 종가(21만9500원) 대비 41%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앞서 노무라는 올해 1월 포스코케미칼의 목표 주가는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 10개월 만에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전망이 개선된 모습이다.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리는 양극재·음극재를 동시에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전남 광양에 세계 최대 규모 양극재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3만t에서 9만t으로 끌어올렸다. 광양 공장과 함께 연산 1만t 구미 공장, 5000t 중국 절강 포화 합작공장을 포함해 총 10만5000t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사업 투자 속도도 높이고 있다. 세종 천연흑연 1·2공장에 이어 국내 최초로 포장 인조흑연 공장에서도 음극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추진 중이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전해액·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린다. 양극재는 배터리 출력과 용량 등 주요 특성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음극재는 배터리의 충전 속도와 수명을 좌우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세계가(家) 사위인 문성욱 시그나이트파이너스 대표가 '남매경영 or 계열분리'의 가늠자로 부각되고 있다. 다음달 1일 시그나이트파이너스 취임 2년을 맞는 문 대표는 신세계 정유경 총괄사장의 남편이자 신세계그룹 사위경영인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M&A(인수합병) 사령관'으로의 행보를 보여 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문 대표가 이끄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지분을 통해 '정용진=이마트, 정유경=백화점' 등식을 골자로 한 계열분리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남매경영에서 향후 계열분리의 '가늠자'가 되고 있다는 것.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1년 이마트 부문과 신세계 부문을 양축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후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017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남매 간 분리 경영은 어머니의 뜻"이라며 '남매경영'을 공식화 한 바 있다. 이후 정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보유한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남매경영 체제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정점으로 신세계푸드와 조선호텔앤리조트, SSG닷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계열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정 총괄사장 역시 신세계를 정점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디에프, 까사미아 등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지분 구조를 보면 신세계그룹의 계열분리의 향방이 더욱 명확해 진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은 △신세계인터내셔날(50%) △신세계(30%) △신세계센트럴시티(20%)로 지분 구조로 설립된 벤처캐피털(CVC)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100억원, 신세계 60억원, 신세계센트럴시티 40억원을 출자했다. 출자사가 한결 같이 문 대표의 배우자인 정 총괄사장이 경영권을 확보한 곳이다. 문 대표의 향후 역할과 행보를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문 대표의 경험과 경영 스타일 등을 고려할 때 백화점 부문 주요 계열사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빠른 변화가 예상된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7월 출범한 이래 MZ세대를 위한 기술 기반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부터 중고거래 마켓플레이스, 글로벌 코스메틱, 바이오헬스 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에이블리 △번개장터 △팜스킨 △락토메이슨 등 스타트업 20여 곳에 투자했다. 재계 관계자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지분 구조와 지금까지 문 대표의 행보를 감안하면 계열분리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분석된다"며 "문 대표의 행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방점을 두고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기존 사업간 시너지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72년 서울 출생인 문 대표는 지난 2001년 초등학교 동창인 정 총괄사장과 결혼 해 두 딸을 두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SK텔레콤 기획조정실을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차장 등을 지낸 IT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2002년 미국 와튼스쿨 MBA 취득 뒤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장으로 사위 경영을 시작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북경자동차그룹(BAIC) 등 중국 완성차 브랜드가 현대자동차·기아 러시아 위탁 생산기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빈자리를 공략해 판매 실적은 물론 생산기지도 꿰차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AIC는 최근 러시아 자동차 업체 아브토토르(Avtotor)와 현지 위탁 생산 관련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최종 검토 단계로 브랜드 준중형 전기 세단 모델 'EU5'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베이징 X7' 2종 생산이 유력하다. 아브토토르가 내년 최대 7만대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내 생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BAIC뿐 아니라 중국 국영 체리자동차도 아브토토르와 현지 위탁 생산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 모델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으나 최근 현지 운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며 브랜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한 SUV 모델 '티고 7프로'가 낙점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브토토르는 지난 1994년 러시아 발트해 연안 도시 칼리닌그라드에 세워진 자동차 생산 기업이다. 1997년 현지 최초로 글로벌 브랜드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다. 그동안 현대차·기아와 BMW 차량의 위탁 조립생산을 해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지난달 모든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위탁 생산까지 발을 뻗었다는 점에서 중국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추세라면 내년 로컬 브랜드인 라다의 판매량을 추월할 가능성도 높다. 이미 현대차·기아 등을 제치고 러시아 판매 2위까지 올라선 상태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 아프토스타트 인포(Avtostat-info)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브랜드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러시아 시장에서 3600여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1.2%로 로컬 브랜드인 라다(4756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본보 2022년 11월 23일 참고 중국, 러시아 자동차 판매 2위…현대차·기아 빈자리 꿰차> 지난 7월까지 라다에 이어 2·3위를 지켰던 현대차·기아는 재고 부족 현상 심화로 70% 안팎으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가 희토류 광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는 마운트 웰드 광산에 추가 투자하고 헤이스팅스 테크놀로지 메탈스는 양기바나 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여 수요가 증가하며 희토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라이너스는 3억4500만 달러(약 4620억원)를 마운트 웰드 광산에 투자한다. 2025년까지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생산량을 50% 늘려 연간 약 1만5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마운트 웰드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위치한 희토류 광산으로 호주에서 가장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너스는 2011년 5월 선광장의 시운전을 시작해 최종 생산물인 희토류를 수출해왔다. 선광장은 연간 2만4000t의 광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헤이스팅스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양기바나 광산 개발에 나섰다. 호주 정부로부터 1억 달러(약 1330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확보했다. 정부 지원금을 토대로 광산을 개발하고 전 세계 NdPr 수요의 최대 8%를 책임지겠다는 포부다. 헤이스팅스는 이미 중국 회사와 총 6000t에 이르는 공급 계약 3건을 체결했다. 내부수익률(IRR) 78%를 올리고 2.3년 이내에 초기 비용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트레일리어 레어 얼스가 소유한 코파무라 프로젝트는 투자비가 낮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파무라 광산 개발 사업에 드는 비용은 약 7500만 달러(약 1000억원)로 추정된다. 아라푸라 리소시스가 진행 중인 놀란스 사업과 비교하면 약 10배 저렴하다. 개발 초기 연간 생산량은 최대 250만t으로 4년 안에 두 배 증가할 전망이다.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 Ltd)은 호주 더보 지역에 희토류, 지르코늄 등 대규모 전략 금속 자원을 개발하는 더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허가를 받아 수년 안에 생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기본설계 계약을 맺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희토류, 지르코늄, 네오디뮴, 하프늄 등의 광물을 분말, 금속의 형태로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한다. 광산 투자가 활기를 보이며 호주의 희토류 생산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희토류는 스칸듐, 이트륨과 란탄계열 원소 15개 등 17개 원소를 뜻한다.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 제조업의 핵심 원료로 쓰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라푸라 리소시스는 2020년 전 세계 희토류 소비량을 약 16만7000t으로 추정했다. 호주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희토류 생산국이다. 연간 생산량은 2011년 1995t에서 지난해 1만9958t으로 10배 늘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스라엘 '사이벨럼'(Cybellum)이 중국 징웨이 하이레인(Jingwei HiRain, 이하 하이레인)과 자동차 사이버 보안 강화에 손잡았다.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는 중국에 진출해 글로벌 영토를 넓힌다. 사이벨럼은 하이레인과 임베디드 시스템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이벨럼은 자동차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이레인을 이를 활용해 고객이 임베디드 시스템의 취약성을 발견하고 관리하도록 돕는다. 2003년 설립된 하이레인은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전장 회사다. 차량용 무선통신 장비인 텔레매틱스와 인공지능형 전조등 시스템(AFLS), 차체제어모듈(BCM),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제공한다. 중국 둥펑차·지리차·상하이차·베이징차·광저우차, 제일차와 폭스바겐의 합작사, 미국 제너럴모터스·포드, 인도 타타그룹 산하 재규어랜드로버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사이벨럼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은 하이레인과 협력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은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인 커넥티드카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중국 완성차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침투율이 2030년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커넥티드카 시장이 성장하며 보안 확보에 대한 니즈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디 라제브닉(Eddie Lazebnik) 사이벨럼 채널 영업 담당은 "하이레인은 고객과 공급망 보호를 중시하는 자동차 업계의 존경받는 제품·엔지니어링 공급사"라며 "하이레인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이 사이버 보안 위험을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벨럼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2017년 출발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사이버 보안 관련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회사로 지난해 LG전자에 인수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국내 금융사가 투자해 큰 손해를 본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복합건물 '20타임스스퀘어(20 Times Square)'의 부실대출이 회수·정리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20타임스스퀘어의 9억 달러(약 1조2170억원) 규모 상업용 부동산 유동화증권(CMBS)이 특별 서비스 업체(Special Servicer)로 이전됐다. 특별 서비스 업체는 특정 자산의 채무불이행 시 부실채권 회수·처리를 담당하는 주체를 말한다. 20타임스스퀘어는 상업 시설과 메리어트에디션호텔 등이 들어선 지하2층~지상 42층 규모 상업용 건물이다. 국내 금융사들이 7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국민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은 지난 2018년 프랑스 나티시스(Natixis)은행을 통해 1억 달러(약 1350억원)의 선순위 대출을 제공했다. 이지스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운용, 밀리니움마크자산운용 등도 투자했다. 그런데 시행사인 메이필드 디벨롭먼트가 예정된 공사비보다 돈을 더 사용한데다, 이 과정에서 준공이 지연되고 계좌 잔액 유지비율 등을 맞추지 못하면서 지난 2019년 기한이익상실(EOD·Events of Default)이 확정됐다. 이는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에게 빌려준 자금에 대해 만기 전에 회수를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자가 채무자의 신용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 하에 대출 만기 전에라도 채무를 회수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19년 8월 문을 연 메리어트에디션호텔이 2020년 8월 폐쇄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몇 년간 이어진 분쟁 끝에 나티시스은행이 올해 초 경매를 통해 이 건물을 인수했다. 이어 특별 서비스 업무에 착수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순위 투자자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은 다행히 원금 회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선순위 B와 메자닌에 투자한 이지스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운용, 밀리니움마크자산운용 등은 원금 회수가 어렵다. 특히 메자닌에 투자한 하나대체투자운용, 밀리니움마크자산운용의 경우 전액 손실이 불가피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가 내년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0.25~0.5%로 전망했다. 미국 채권 수익률은 향후 10년 간 4%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뱅가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경제·시장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뱅가드는 내년 미국 GDP 성장률이 0.25~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4.4%, 물가 상승률은 3%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시장은 활황 조짐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뱅가드는 향후 10년 동안 미 국채 수익률이 4.1~5.1%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1년 전 예측한 연간 수익률 1.4~2.4%보다 2.7%p 높은 수치다. 주식 시장의 경우 미국 시장보다 선진국이나 신흥국 시장의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뱅가드가 예측한 향후 10년 간 미국 주식 시장 수익률은 4.7~6.7%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선진국 시장 수익률은 7.2~9.2%, 신흥국 시장은 7~9%로 예측됐다. 뱅가드는 글로벌 경기 상황이 향후 몇 달 동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주요 원인으로는 △에너지 공급 및 수요 우려 △자본 흐름 감소 △무역량 감소 △1인당 생산량 감소 등을 꼽았다. 미국 외 주요 국가들의 내년 경제 전망치를 보면 GDP 성장률의 경우 EU 0%, 영국 -1~-1.5%, 중국 4.5%를 나타냈다. 실업률의 경우 EU 7.4%, 영국 4.7%, 중국 4.7%로 예측됐으며 물가 상승률은 EU 5.3%, 영국 6.3%, 중국 2.2%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뱅가드는 “인플레이션은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심각한 수준을 보이면서 수십 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면서 “각국 중앙은행들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정책에 한동안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뱅가드 보고서는 자체 개발한 뱅가드 자본시장 모델(VCMM)을 기반으로 한다. VCMM은 뱅가드의 투자 연구·자문 팀이 유지·관리하는 독점 금융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과거 데이터 통계 분석을 통해 미래 수익 분포를 예측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국 조지아주에 1조2000억원을 투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현대자동차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들어서는 지역으로 전기차 부품을 공급한다. 24일 미국 조지아주 주정부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리치먼드 힐시 벨파스트 커머스 파크에 9억 달러( 약 1조2168억원) 규모 자동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내년 1월 착공, 2024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23일(현지시간) 성명과 트위터를 통해 “세계 최대 자동차 공급업체 중 하나인 현대모비스가 브라이언 카운티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함에 따라 최소 15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조지아공장은 축구장 약 15개 크기인 11만1483㎡ 부지에 지어진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연간 90만대 이상 전기차용 파워시스템과 45만대 이상 통합 충전제어 장치를 생산하고 HMGMA는 물론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HMGMA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HMGMA는 같은 지역 1183만㎡ 부지에 세워지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신공장이다. 연간 전기차 30만대 양산이 가능한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앞당긴 오는 2024년 3분기 가동을 목표하고 있어 현대모비스 공장과 생산 시기도 맞물린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부품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9년부터 웨스트포인트에 제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12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이 공장은 운전석 모듈과 섀시 모듈 및 범퍼를 기아 조지아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가 해상 유전 8곳을 개발한다. 아람코의 장기 계약(LTA)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현지 합작 조선소를 운영하는 한국조선해양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가장 큰 유전 중 일부를 포함하는 장기 계약(LTA) 프로그램에 따라 8개의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및 설치(EPCI)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들은 아람코가 국제 계약 대기업들과 맺은 LTA의 일부이며 내년 1분기까지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입찰은 이미 5개의 주요 EPCI 업체가 11월에 입찰서를 제출했다. 아람코는 가장 큰 유전 일부의 생산 잠재력을 확장하는 한편 생산 프로필을 유지하는 데에도 지출을 확대하기 위해 주요 LTA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아람코는 2027년까지 하루 최대 지속가능한 생산능력을 현재 1200만 배럴에서 1300만 배럴로 확대할 예정이다. LTA 목록은 10개의 EPCI 대기업으로 구성됐다. 주요 입찰자는 △미국 맥더멋 △UAE 아부다비 NPCC △이탈리아 사이펨 △인도 라센 앤 토브로 △영국 서브시세븐 △영국 람프렐 △네덜란드 보스칼리스 등이다. 5개 주요 입찰자외 다른 입찰자는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사푸라에너지, 중국 오프쇼어 오일 엔지니어링 미국 다이나믹 인서스트리, 테크닙 에너지스와 말레이시아 MMHE 등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과거 장기계약(LTA)을 맺은 것도 있고, 사우디 합작 조선소도 있어 수주 수혜가 기대된다. <본보 2021년 10월 27일 참고 사우디, 해양플랜트 3개 사업 입찰 시동…현대중공업 수주 기대감> 실제로 한국조선해양은 사우디 아라비아 합작사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를 운영하고 있다. IMI는 한국조선해양과 아랍에미리트 람프렐과 사우디 국영 아람코, 바흐리이 만든 합작조선소이다.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의 진두지휘로 탄생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지분은 20%, 1억3000 달러(약 1800억원)에 달한다.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 496만㎡(150만평) 규모로 건설되는 IMI는 선박 유지 보수, 수리, 재건 외 드릴링 리그와 선박 생산에 사용되는 자재, 서비스 구매에 중점을 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최대 전력기자재 업체와 그래핀 연구 기관 등 기업·기관이 그래핀 기반 반도체 개발에 머리를 맞댄다. '꿈의 소재'인 그래핀을 활용해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친트와 상하이전력케이블연구소(SECRI), 상하이그래핀산업기술플랫폼(SGITFP) 등 현지 기업·기관은 그래핀 소재를 활용한 반도체를 개발하고자 컨소시엄을 꾸렸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의 벌집 모양으로 서로 연결돼 2차원 평면 구조를 이루는 화합물이다. 두께는 0.2~0.3㎚로 얇지만 강철보다 200배 강한 강도를 지녔다. 전자 이동 속도는 실리콘보다 100배 빠르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그래핀을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IBM은 2010년 최대 100GHz의 그래핀 트랜지스터를 시연했다. 이듬해 2GHz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통신용 칩도 개발했으나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중국은 그래핀 기술을 확보해 한국과 대만이 주도하는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가전, 자동차,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며 산업의 쌀로 불리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반도체 산업 규모가 2030년 1조 달러(약 13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육성해왔다. 2015년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고 반도체 자급률 2025년 7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4년과 2019년 각각 1390억 위안(약 26조원), 2040억 위안(약 39조원) 규모의 '국가 반도체 산업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대규모 지원금에 힘입어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은 크게 뛰었다. 2010년엔 58억 달러(약 8조원)에서 2021년 312억 달러(약 42조원)로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만 28건의 반도체 공장 신설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주 SK실트론의 현지 손자회사 SK실트론CCS 공장을 찾는다. 대규모 반도체 지원 법안 발효에 발맞춰 공격적인 투자를 주문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쌓아온 '반도체 우정'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SK실트론CSS 생산공장을 방문한다.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을 살필 예정이다. 지난 8월 공포한 반도체 칩과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의 효과를 설명하고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총 2800억 달러(약 379조원) 규모로 자국 반도체 연구·개발·제조에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SK실트론CCS는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사의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미국에 세운 회사다. 전기차 등의 전력 변환 장치에 쓰이는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를 주로 생산한다. 미국 반도체 회사 울프스피드·투식스(Ⅱ-Ⅵ)와 함께 3대 SiC 웨이퍼 제조사로 꼽힌다. SK실트론CCS는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증설을 지속해왔다. 작년 11월 미국 웨이퍼 증설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6억 달러(약 812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지난 9월 미시간주 베이시티에서 신공장도 열었다. 2025년까지 3억 달러(약 4040억원)를 추가 투입해 오번 공장보다 최대 4배 많은 생산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미시간 경제개발공사(MEDC)는 150만 달러(약 2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지난 3월에는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SK실트론CCS 공장을 방문했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양국 통상장관이 이례적으로 산업 현장을 찾으며 SK실트론CCS는 한·미 경제 협력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실트론CCS를 찾아 반도체 협력을 재차 강조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자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특히 반도체 강국인 한국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4월 반도체 화상회의에 직접 참석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촉구했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았었다. SK와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월 백악관에서 최 SK 회장과 화상 회의를 가졌다. 최 회장을 영어 이름인 'Tony'로 부르며 친밀감을 드러내는 한편 22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에 거듭 감사를 표했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IBM이 독일 에닝겐에 유럽 최초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IBM은 이번 데이터 센터 오픈을 기반으로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컴퓨터를 유럽 및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1일(현지 시간) 독일 에닝겐에서 양자 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IBM의 유럽 최초이자 미국 외 지역에서 여는 첫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이다. 개소식에는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보쉬(Bosch),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IBM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유럽 IBM 양자 데이터 센터에는 기존 IBM 퀀텀 이글(IBM Quantum Eagle)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 2대에 더해 새로운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양자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최대 16배, 속도는 최대 25배 향상됐다. 설계만 4년이 걸린 퀀텀 헤론 프로세서는 IBM이 출시한 가장 높은 성능과 낮은 오류율을 갖춘 양자 프로세서이다.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정부가 민간 기업과 리튬 개발을 추진할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에 나서고 오는 4분기 추가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 자원인 리튬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의 시선도 칠레로 쏠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칠레 광업부에 따르면 아우로아 윌리엄스(Aurora Williams) 장관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소금평원 5개와 석호 1개를 포함한 6개 우선 지역을 선정했다. 광업부는 지난 4월 리튬 탐사를 위한 정보요청절차(RFI)를 개시하며 잠재 입찰자들의 관심 지역을 확인했다. 약 38%의 지지를 얻은 △코이파사 △오야궤 △아스콘탄 △피에드라 파라다 △아구아 아마르가 △라구나 베르데 등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광업부는 해당 지역에서 리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을 시작한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 입찰과 평가를 진행한다. 충분한 재원과 풍부한 리튬 사업 경험을 고려해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 리튬생산특별계약(CEOL) 체결을 가속화하고자 간소화된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일정 비율 이상 광산 허가를 보유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