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이 미래 먹거리로 와인을 낙점했다. 미국 유명 와이너리를 인수하며 급성장하는 와인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미국 부동산 회사 컴패스에 따르면 HSIH NHH INV LLC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세븐 스톤즈 와이너리를 3400만 달러(약 445억원)에 매입했다. 세븐 스톤즈는 미국 최대 와인산지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유명 와이너리다. 나파밸리에서 엄선한 포도를 활용해 카베르네 소비뇽 레드 와인을 생산한다. 부지 규모는 45에이커로 3에이커(약 1만2140㎡) 규모의 유기농 포도밭과 1만5000ft²(약 1393㎡) 이상의 와이너리, 6600ft²(약 613㎡) 규모의 게스트 하우스가 포함된다. 와이너리를 인수한 HSIH NHH INV LLC의 배후에는 한화가 있다. HSIH NHH INV LLC는 한화솔루션 미국법인이 한화솔루션USA홀딩스코퍼레이션과 사무소 주소가 샌프란시스코 소재 오피스 빌딩으로 동일하다. HSIH NHH INV LLC의 등록인인 소피아 진(Sophia Jin)은 2001년부터 한화에서 일했다. 지난 3월부터 한화솔루션USA홀딩스에서 투자 총괄로 근무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부터 리조트 사업을 넘겨받았다. 와이너리 인수를 통해 미국 고급 와인을 소개하고 리조트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와인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홈술족의 증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액은 2019년 2억6000만 달러(약 3400억원), 2020년 3억3000만 달러(약 4320억원), 2021년 5억5981만 달러(약 7330억원)로 3년 연속 상승세였다. 올해 1~9월 4억3000만 달러(약 563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원재료 공급망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핵심 파트너사 '라이-사이클(Li-Cycle)'이 미국에서 진행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순항, 니켈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미국 뉴욕주에 따르면 라이사이클은 먼로카운티 내 41에이커 부지에 짓고 있는 첫 '허브' 시설인 로체스터 공장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운전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인근에 위치해 이미 운영중인 '스포크' 시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크'는 폐배터리를 해체해 플라스틱과 구리, 알루미늄 등으로 분리하고 남은 물질을 잘게 갈아 블랙 매스(Black Mass)를 만드는 시설이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블랙 매스는 '허브'라고 불리는 시설로 옮겨져 배터리 원재료를 추출한다. 블랙 매스는 검은 분말 가루 형태로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원료가 함유돼 있다. 뉴욕주는 라이사이클의 사업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350만 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라이사이클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 계획에 대한 보답이다. 라이사이클은 로체스터 허브 건설 기간 동안 약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완공 후 회사 운영 인력을 269명 신규 채용키로 했다. 로체스터 허브는 연간 3만5000t의 블랙 매스를 처리할 수 있다. 약 22만5000 대의 전기차에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종류별로 연간 황산니켈 4만2000~4만8000t, 탄산리튬 7500~8500만t, 황산코발트 6500~7500t의 생산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사이클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총 6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지분 2.6%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어 내년부터 7년에 걸쳐 황산니켈 2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라이사이클은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와도 협력한다. 오하이오주 공장 인근에 연간 1.5만t 규모 스포크 시설을 짓는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일찍부터 배터리 핵심 원재료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손을 잡아왔다. 이미 확보한 니켈, 리튬, 코발트 물량만 수십~수백만t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업체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다수 체결했다. 배터리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내 소재 현지화를 추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다. 내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이 본격 시행되면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미국은 내년부터 IRA에 북미 혹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제조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된 광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한다. 아제이 코차르 라이-사이클 최고경영자(CEO)는 "로체스터 지역 내 스포크와 허브 시설을 확장하게 돼 기쁘고 당국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라이사이클은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완성차와 배터리 제조사에 중요한 원재료를 공급, 국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유한건강생활이 미국 업체와 손잡고 대마초 기반 제품 개발에 나선다. 대마초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자리한 대마초 전문기업 KRTL홀딩그룹(KRTL Holding Group)은 6일 자회사 KRTL인터내셔널과 KRTL바이오테크가 유한양행 자회사 유한건강생활과 상업용 CBD와 기타 대마초 기반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BD는 카나비스 사티바(Cannabis Sativa)에 존재하는 100개 이상의 서로 다른 식물 카나비노이드(Phytocannabinoids) 물질 중 하나다. CBD에는 대마초 식물에 함유된 향정신성 물질 THC가 거의 들어있지 않다. KRTL홀딩그룹은 대마 관련 연구를 펼치는 유한건강생활과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건강생활은 지난 2020년 산업용 헴프(Hemp) 규제자유특구 기업으로 선정됐다. 헴프는 향정신성 물질 0.3% 미만의 대마 식물을 뜻한다. 경북 안동에 천연물 연구소가 있다. 유한건강생활을 중심으로 구성된 유한 컨소시움은 초임계 유체 추출방법을 이용해 헴프에서 CBD 성분을 추출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미국과 한국 시장을 겨냥한 대마초 기반 제품 공동 개발, 유통 등의 분야에서 힘을 합치게 된다. 한국과 미국에서 실시될 여러 연구·개발 프로젝트 진행에 협력할 예정이다. 유한건강생활의 미국에 CBD를 수출 길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cGMP)을 준수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ISO/IEC 17025 인증 등을 보유한 KRTL CBD제조 파트너사들이 대마초 기반 제품 소싱을 독점적으로 맡는다. 강종수 유한건강생활 대표는 "전 세계 대마초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KRTL과 함께 CBD 상업화와 수출의 첫발을 내딛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CBD가 천연물질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산업화될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FTX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대상으로서의 가치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마크 노블 미래에셋 호라이즌 ETF 전략담당 부사장은 6일 외신과 인터뷰에서 “FTX가 붕괴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산산조각 나버렸다”면서 “이를 회복하는 데에는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암호화폐 생태계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크립토 윈터(가상화폐의 가치가 폭락하고 거래량이 저조한 시기)’ 기간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은 거의 없겠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은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자산 운용사 CIBC 우드 건디의 투자 고문인 앤드류 파일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보다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파일 고문은 “암호화폐는 매우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높은 만큼 성숙의 징후를 보일 때까지 투자를 피해야 한다”면서 “대다수의 고객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가 설 자리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기관 투자자와 거래자, 분석가, 포트폴리오 관리자, 헤지 펀드 관리자, 심지어 규제 당국까지도 암호화폐 알고리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이해하길 기대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암호화폐의 투자 가치에 의문을 나타내는 전문가도 있다. 재무 설계 기업 오브젝티브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전무 이사 제이슨 히스는 “암호화폐는 아직 인플레이션 헤지나 투자 다각화 수단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내년에는 높은 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가 더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불황기를 겪고 있다. 한때 3조 달러(약 3907조 원)에 육박하던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현재 8000억 달러(약 1042조 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미국 연준(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 긴축 정책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현상에 테라-루나 사태, 셀시우스, 3AC, FTX와 같은 시파이(CeFi) 기업들의 몰락이 이어졌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명품 브랜드 '랑방그룹'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다. 랑방그룹은 중국 투자 그룹 포선 인터내셔널의 패션 계열사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투자로 랑방그룹 IPO로 인한 투자 수익 기대감도 점쳐진다. 6일 프리마베라 캐피털 어퀴지션 코퍼레이션 LLC(Primavera Capital Acquisition Corporation LLC)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패션 계열사 한섬(HANDSOME)이 랑방그룹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800만달러(약 110억원)수준이다. PCAC는 랑방그룹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합병한 상장 거래 특수 목적 회사(SPAC)다. 오는 9일 기업 결합 승인을 위한 임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랑방그룹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향후 글로벌 명품·패션 사업에 대한 협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앞서 한섬은 랑방과 손잡고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LANVIN BLANC)’을 론칭하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김민덕 한섬 대표는 "상장을 앞둔 랑방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국내 및 해외 소매, 전자상거래 채널을 통해 그룹 간 협업이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이 이번 투자로 큰 폭의 수익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물가와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가 둔화되고 있지만 명품 수요는 크게 올라 백화점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랑방그룹도 한섬의 투자를 환영했다. 한섬과의 파트너십으로 국내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은 명품 사업을 이끄는 주요 국가 중 하나다.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글로벌 10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58억달러로, 2020년보다 29.6% 성장했다.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국내 명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7%로 추산된다. 2년 내 7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랑방은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명품 브랜드로 2018년 포선 인터내셔널이 인수해 지난해 명칭을 랑방 그룹으로 바꿨다. 랑방그룹은 이탈리아 신발 제조업체 세르지오 로시(Sergio Rossi), 오스트레일리아 란제리 울포드(Wolford), 미국 여성복 제조의 세인트 존 니트(St John Knits), 이탈리아 남성복 제조 카루소(Caruso)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랑방그룹의 매출은 3억3900만유로(약 4636억3000만원)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3년 내 매출을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기업 가치는 15억달러(약 1조9600억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이 풍력발전 기술을 베트남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는 만큼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지난 5일 서울 소동공 롯데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과 면담을 갖고 풍력사업 협력 등을 논의했다. 정연인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발전된 풍력발전 모델을 베트남에 적용하는 쪽으로 투자를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두산이 녹색·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베트남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기대한다"며 "메이드 인 베트남으로 중공업 제품을 28개 국가·지역으로 수출해 높은 경제적 효율성을 가져온 두산의 기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베트남 파트너사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녹색에너지원을 공동 연구개발함과 동시에 베트남 파트너에 경험을 전수해 양측이 최대한의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2007년 설립한 두산비나를 통해 발전과 화공플랜트 주요 설비, 항만 크레인 등을 세계 30여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산비나는 오스테드가 동남아와 유럽에서 진행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가해 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공급을 추진한다. 모노파일은 대형 후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수면 아래 지반에 설치해 해상풍력발전기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산토스가 바로사-칼디따 가스전(이하 바로사 가스전) 소송전에서 또 지자 시추 환경 계획(Environment Plan)을 수정하며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가스 인도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산토스는 2일 항소심 판결 직후 공식 성명을 내고 "판결에 명시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추 환경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에서 제공한 지침에 따라 나머지 승인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호주 연방법원은 이날 항소심에서 바로사 가스전 해상 시추 인허가의 무효를 재확인했다. 적절한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했다며 시추 승인을 취소해달라는 티위 제도 므누피(Munupi) 지역 원주민들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원주민이 승리하자 산토스는 쟁점이 된 환경 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원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하고 당국의 허가를 받아 일정대로 가스전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산토스는 "소송 결과가 자재 비용이나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첫 번째 가스는 2025년 상반기에 인도된다"고 강조했다. 원주민과도 협업 의사를 내비쳤다. 산토스는 "2016년부터 바로사 가스 사업과 관련 원주민, 그들의 대표 기관과 협력해왔다"며 "법원에서 제공한 지침을 고려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북부 티위 제도에서 약 140㎞ 떨어져 있다. 산토스가 지분 50%를 보유해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SK E&S(37.5%)와 일본 발전회사 제라(12.5%)도 참여 중이다. 이들은 바로사 가스전에서 최대 8개의 가스전을 시추하고 송유관을 통해 호주 다윈 소재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에 보낼 계획이었다. 지난해 당국의 허가를 받고 개발에 돌입했다. 약 46%까지 진행했으나 원주민들과의 소송으로 제동이 걸렸다. 9월 1심에서 패소하며 바로사 가스전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사업 무산 리스크가 커지며 바로사 가스전 개발에 약 8000억원을 지원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도 논란이 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진 램 네이버 왓패드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작년 9월 부임 후 1년여 만이다. 진 램 사장은 재임 기간 동안 왓패드를 플랫폼 기업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는 등 회사의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 받아 왔다. 왓패드는 6일 진 램 사장이 올해 연말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진 램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왓패드에서의 시간은 내 경력에서 가장 보람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지난 8년 동안 가장 훌륭한 팀과 일하며 글로벌 왓패드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세상에 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진 램은 지난 2015년 3월 왓패드 그로우스 팀에 합류해 6년여간 왓패드의 커뮤니티 관리와 수익화 등 주요 사업을 총괄해왔다. 2016년 9월부터는 고객 담당 부서 책임자를 맡아 왓패드 유저들의 커뮤니티 활성화와 유입 경로 확대 등을 감독했다. 진 램은 지난 2017년 5월 총괄책임자를 맡아 왓패드의 수익화 모델 개발과 회사 규모 확장 등을 이끌었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는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업무를 수행하며 수익 창출 모델 전환을 이끌었으며, 이 성과를 발판 삼아 지난 2021년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진 램은 왓패드 합류 전인 지난 2004년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7년에는 야후로 이직해 컨설팅 서비스 총괄과 플랫폼 전략 개발 등을 이끌었고, 2012년 10월에는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결제 플랫폼 기업인 고파고에 합류, 마케팅과 비즈니즈 전략을 개발했다. 이후 2013년 11월 세계 최대 3D 프리팅 서비스 기업인 셰이프웨이에 합류해 마케팅을 총괄하다 왓패드에 합류했다. 그는 왓패드에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19년 ‘왓패드 페이드 스토리’를 출시하며 왓패드를 플랫폼 기업에서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바꾸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진 램의 추후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왓패드는 네이버웹툰의 KB 남을 임시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왓패드는 전 세계 이용자 9000만 명과 작품 10억 개를 보유한 북미 최대 규모의 웹소설 플랫폼이다. 작품의 80% 이상이 영어와 스페인어로 쓰이며 약 1500개의 작품이 책으로 출판되거나 TV·영화로 제작됐다. 네이버는 작년 1월 6억 달러를 투자해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마존 재팬에 디지털 쇼룸(Amazon Digital Showroom)을 오픈했다. 디지털 판매로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는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현지 판매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빌리티재팬(Hyundai Mobility Japan)은 5일 아마존 재팬에 입점, 디지털 쇼룸 운영을 시작했다. 아마존 재팬 '차량(Amazon Vehicles)' 카테고리에 별도 현대차 쇼룸을 개설,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지차 모델 넥쏘를 디지털 쇼룸에서 판매한다는 것. 아마존 자동차는 지난 2016년 8월 오픈한 이래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정보제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서비스다. 신차나 중고차의 사양, 이미지, 고객 평가는 물론 부품과 악세서리 판매까지 겸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8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업체 가운데 최초로 아마존에 디지털 쇼룸을 오픈한 바 있다. 일본 고객들은 이곳에서 전 차종에 대한 가격, 성능, 강점 등 기본적인 소개는 물론 구매 후기와 평점과 같은 차량 선택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매 상담과 시승 예약도 할 수 있다. 오픈 기념 이벤트도 마련됐다. 현대모빌리티재팬은 오는 31일까지 아마존 디지털 쇼룸을 통해 현대차를 구매한 고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5000엔(한화 약 5만원) 상당 아마존 기프트 카드를 증정하기로 했다. 현대모빌리티재팬은 온라인을 통한 판매 방식 도입을 토대로 현지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구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전통 매장 판매 방식에 익숙한 고객들이 많은 만큼 브랜드 혁신 이미지를 강조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빌리티재팬은 관계자는 "아마존 디지털 쇼룸을 통해 빅 데이터와 인공기능(AI) 기술을 구사, 브랜드 판매 모델에 관심을 가진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자세한 정보와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량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올해 일본 재진출은 지난 2009년 말 철수한 이래 12년 만이다. 올해 초 일본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고 일본 승용차 마케팅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아이오닉5와 넥쏘 등 대표 친환경차 모델을 판매한 데 이어 7월 요코하마 고호구쿠 지역에 '현대 고객 경험 센터 요코하마'(Hyundai Customer Experience Center Yokohama·이하 CXC 요코하마) 운영을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본 서체 회사 모리사와와 함께 개발한 현지 전용 폰트 'Hyundai Sans JP'도 개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났다. 약 5조원 넘게 투자하고 스마트폰 부품 생산량을 확대해 베트남 기지를 LG의 핵심 사업장으로 키우겠다고 거듭 밝혔다. 6일 베트남 국영통신사(TTXVN)에 따르면 권 COO는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푹 주석은 LG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베트남에 최대 규모의 주요 생산시설을 설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자동차·휴대폰 부품 등 LG가 경쟁력을 지닌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IT·소프트웨어 교육에 협업하자고 제안했다. 권 COO는 1995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가전과 자동차 부품 생산 등에 53억 달러(약 6조9000억원)를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40억 달러(약 5조2080억원)를 쏟겠다고 약속하며 베트남을 스마트폰 카메라 생산의 거점으로 육성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1995년 베트남 흥이옌에 생산법인을 세우며 베트남에 첫발을 디뎠다. 2015년 3월 TV와 스마트폰을 생산하던 흥이옌과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을 만들던 하이퐁 공장을 통합해 80만㎡ 규모의 하이퐁 캠퍼스를 조성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베트남법인과 35개 상당 협력사들이 함께 진출해 디스플레이 모듈,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베트남에서 LG의 투자 행보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 COO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언급한 만큼 LG이노텍이 베트남에서 카메라모듈 생산량을 확대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2017년 2억3000만 달러(약 2990억원)를 투입해 하이퐁 공장을 완공했다. 하이퐁과 함께 국내 구미, 중국 연태 공장에서 연간 5억개 수준의 카메라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하이퐁 법인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8792억4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미국 국채 거래의 청산 업무를 수행한다. 미국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미국법인이 CBOE 글로벌 마켓이 새롭게 선보인 미국 국채 거래 플랫폼의 청산 브로커(fully disclosed clearing broker)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중앙예탁청산기관(DTCC) 산하 채권청산소(FICC) 회원으로서 이 플랫폼의 모든 거래에 대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것을 지원하게 된다. CBOE 미국 국채 플랫폼은 미국 국채를 위한 최초의 전액 거래 플랫폼이다. COBE의 입증된 시장 전문 지식과 글로벌 외환거래(FX) 기술을 활용해 익명의 전액 거래 플랫폼으로 기관 규모 주문에 대한 우수한 실행력을 제공한다. 제임스 드 알토 미래에셋증권 외환결제 제휴은행 청산 서비스 책임자는 "CBOE의 플랫폼은 미국 국채 딜러 커뮤니티가 직면한 대형 거래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CBOE와 협력해 글로벌 수준의 청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아란테 CBOE 글로벌 마켓 이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미국 국채 플랫폼 고객이 완전한 익명이 보장돼 정보 유출과 시장 영향을 줄이면서 고품질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양극재 가격도 급상승하고 있다. 삼원계(NCM)와 리튬인산철(LFP)은 작년 초와 비교해 2~4배 증가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소스에 따르면 중국 리튬 가격은 11월 중순 t당 거의 8만 달러에 달했다. 수산화리튬은 연초 대비 150% 뛰었으며 탄산리튬도 유사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얀 석유'라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전기차 배터리 1GWh(전기차 1만5000대 분량)를 생산하는데 리튬 약 700t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보급은 기후 위기 이슈와 맞물려 급증했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는 지난 2년 동안 연평균 45% 미만으로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며 리튬 몸값은 치솟았다. 이는 양극재에도 영향을 미쳤다. 니켈 비중이 80%인 NCM811는 지난 10월 kWh당 78.64달러에 팔렸다. 이는 작년 1월 대비 두 배 증가한 셈이다. LFP 양극재 가격은 50달러에 근접해 작년 초(12.79달러) 대비 4배가량 뛰었다. 양극재 가격이 오르며 전기차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테슬라는 올해만 다섯 번째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6월 전기 픽업트럭 허머 가격을 8.5% 인상했다. 중국 BYD는 지난달 전기차 다이너스티와 오션, 덴자 시리즈의 여러 모델 가격을 2000∼6000위안(약 37만∼111만원) 올렸다. 한편, 벤치마크 소스는 전 세계 양극재 생산량이 2017년 이후 연평균 42% 증가해 올해 200만t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생산량의 78%를 차지하는 중국의 지배력은 약화될 전망이다. 자국에서 리튬·양극재를 생산하고 중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서방의 움직임이 거세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지난달 홍콩 시노마인 희소금속자원과 청쩌리튬인터내셔널, 청두 짱거광산투자 등 중국 기업 3곳에 안보 위협을 이유로 투자 철회를 명령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발효해 특정 기업이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배터리 광물과 소재를 일정 비율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하도록 했다. 아직 세부 조항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미국에서 광물을 처리하고 소재를 양산하는 시설에 대해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IRA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전기드론·수직이착륙기(eVOLT)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현지 유명 애널리스트의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와 공식 석상에서 전기항공 사업에 관심을 드러내서다. 자동차에 이어 항공기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로 유명한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에서 테슬라가 드론과 eVOLT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두 가지 발언에 주목했다. 먼저 머스크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중국과 미국의 드론 격차를 지적한 게시물에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드론 생산능력은 하루 2만 대에 가깝지만 미국은 연간 동일한 규모를 생산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글에 "맞아요. 비교도 안 돼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는 전기항공기를 언급했다. 머스크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항공기와 보트도 완전 전기 운송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드론·eVOLT 사업에 뛰
[더구루=김은비 기자] IBM이 독일 에닝겐에 유럽 최초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IBM은 이번 데이터 센터 오픈을 기반으로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컴퓨터를 유럽 및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1일(현지 시간) 독일 에닝겐에서 양자 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IBM의 유럽 최초이자 미국 외 지역에서 여는 첫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이다. 개소식에는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보쉬(Bosch),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IBM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유럽 IBM 양자 데이터 센터에는 기존 IBM 퀀텀 이글(IBM Quantum Eagle)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 2대에 더해 새로운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양자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최대 16배, 속도는 최대 25배 향상됐다. 설계만 4년이 걸린 퀀텀 헤론 프로세서는 IBM이 출시한 가장 높은 성능과 낮은 오류율을 갖춘 양자 프로세서이다.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