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 사업의 폭풍 성장이 전망된다. GS그룹이 투자한 백신 기업이 싱가포르 정부와 협력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장밋빛 청사진이 나오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원(A*Stars)은 싱가포르 백신 기업 'RVAC 메디신스(Medicines)'와 mRNA 백신 개발 관련 마스터 연구 협업 협약(master research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A*Stars는 싱가포르 무역산업부 산하의 연구기관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될성부른 기업을 픽한 허 회장의 선견지명이 진가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허 회장은 RVAC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지난 4월 투자금을 베팅했다. 당시 RVAC가 진행한 1억4000만달러(약 1800만원) 규모의 펀딩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A*Stars의 바이오 프로세싱 기술 연구소(BTI·Bioprocessing Technology Institute)에 mRNA 백신 공동 연구소를 설립한다. BTI는 A*Stars가 운영하는 국립 바이오 연구소로, △생물학 △세포·유전자 치료 △배양육 등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왔다. 공동 연구소는 먼저 전임상 제조 플랫폼(preclinical manufacturing platform)을 개발한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감염성 질환 및 미충족 의료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mRNA 백신을 연구할 계획이다. 백신 후보물질 발굴 후에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연구기관들의 전방위적 지원을 받아 개발된다. 허 회장은 지속 가능한 경영 일환으로 바이오사업을 낙점했다. 지난해 국내 1위 보툴리눔톡신 기업인 휴젤을 인수하면서 한발 앞서 투자하는 방식으로 바이오사업을 키워왔다. 이후 잠재력이 바이오기업에 잇단 지분투자하며 차세대 기술을 확보해왔다. 현재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오너 4세' 허서홍 GS그룹 부사장이 미래사업팀을 이끌며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2020년 그룹의 '핀셋' 인사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일반적인 연말 인사가 아닌 한달 앞선 원포인트 인사였다. 허 회장은 5촌 조카인 허 부사장을 지주사로 불러들여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발굴과 벤처 투자 등의 업무를 맡겼다. 그는 허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살피고 있어 그룹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국내 지주사 최초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GS벤처스'를 설립을 주도했다. GS네오텍은 한미약품 주도로 결성된 'K허브 백신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한편 RVAC는 2021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바이오 기업으로,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RVAC는 의·과학자 80여명을 중심으로 mRNA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코로나뿐 아니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감염성 질환 백신 연구에 중점을 뒀다. 중국 상하이와 미국 보스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중이며, 캐나다 바이오기업 아퀴타스 테라퓨틱스와(Acuitas Therapeutic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설립 15개월 만에 호주에서 코로나 백신 임상 1상을 진행하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8500억원 규모의 체코 프라하 트램 사업을 정조준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 프라하 지하철·트램·버스 운송업체 DPP(Dopravní podnik hl. Prahy)는 공개 협상의 형태로 향후 10년 동안 최대 200대의 새로운 트램을 공급하기 위한 입찰을 시작했다. 입찰 참여 신청서 제출 마감일은 내달 19일로, 사업자 선정은 내년 4분기에 발표된다. 사업 규모는 50억 코루나(8500억원)로 추정된다. DPP는 정부 보조금 등을 활용해 사업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기본(확정) 주문은 40대의 트램이다. 이후 2025년에 20대, 2026년에 20대가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옵션은 2035년까지 행사할 수 있으며 연간 30대 이하로 인도된다. 프라하는 현재 모드르자니(Modřany)-리부시(Libuš), 디보카 샤르카(Divoká Šárka)-데디나(Dědina) 등 두 가지 경로를 건설하고 있다. 시의회의 결정에 따라 향후 10개의 새로운 노선을 건설할 계획이며 그 중 절반은 5년 안에 건설된다. 해당 입찰에는 9개 트램 제조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발표에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사전 시장 협의에 현대로템 외 △알스톰(Alstom) △CAF △모더트랜스(Modertrans) △페사(Pesa) △프라고이멕스(Pragoimex) △지멘스(Siemens) △스태들러(Stadler) △스코다(Škoda Transportation) 등이 언급된다. <본보 2022년 2월 8일 참고 현대로템, 체코 트램 수주전 도전장> 현대로템은 유럽연합(EU)에서 처음으로 폴란드 트램을 수주한 만큼 유럽 특유의 텃세를 극복하고 트램을 수주, 공급함으로써 향후 유럽국가와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사업에 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3354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본보 2019년 2월 11일 참고 [단독] '2전3기' 현대로템, 역대 최대 '7000억' 규모 폴란드 트램 수주> 현대로템은 "현대로템이 체코 프라하 트램 입찰에 참여할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럭셔리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페라리 출신 후안마 로페스(Juanma López)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제네시스의 선행 디자인과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디자인 외 영역과의 융합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제네시스 유럽법인(GME·Genesis Motor Europe)는 22일(현지시간) 페라리 출신 디자이너 후안마 로페스(Juanma López)를 유럽 제네시스 디자인 책임(Head of Genesis Design Europe)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로페스 신임 디자인 책임은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 30년간 경력을 쌓은 디자이너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최고고객책임자(CCO·부사장)과 폭스바겐그룹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다. 그는 폭스바겐 산하 럭셔리 브랜드 람보르기니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동커볼케 부사장과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었다. 이어 독일 아우디와 세아트, 페라리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페라리 스포츠카 쿠페 모델 F12 베를리네타와 라페라리, 스포츠카 컨버터블 모델 포르토피노가 그의 손에서 탄생된 대표적인 작품이다. 로페스 책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펜바흐암마인(Offenbach am Main)에 위치한 제네시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커볼케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다양한 국적의 디자이너들과 협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유럽 운전자들의 감성을 저격하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로페스 책임은 "지난 7년 동안 제네시스 브랜드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일원으로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며 사업 철수설까지 거론됐던 네이버 라인프렌즈가 장쑤성에 아시아 최초 라인프렌즈 테마 리조트를 오픈하며 중국 Z세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3일 더구루 취재 결과 라인프랜즈는 지난 18일 라인프렌즈 캠핑 빌리지를 중국 장쑤성 샤시진 시앙탕춘(향당촌, 香塘村)에 정식오픈했다. 오픈 행사에는 타이창시 당위원회 부비서를 비롯해 샤시진 당위원회 비서, 중국 라인프렌즈 총지배인, 라인프렌즈 중국 라이선스 총괄, 향반문화그룹 회장 등이 참가했다. 라인프렌즈 캠핑빌리지는 지난해 9월부터 조성하기 시작했다. 라인프렌즈는 지난 1월에도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의 철수를 발표하면서 테마호텔, 식당, 무인소매점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오픈한 라인프렌즈 캠핑 빌리지는 3만9700㎡(1만2000평) 넓이의 부지 위에 조성됐다. 라인프렌즈 캐릭터 IP를 활용해 조성된 리조트다. 빌리지 내에는 글램핑장을 비롯해 실내 숙박시설, 레스토랑, 실내 오락시설, 카페, 서점, 컨퍼러스 살롱, 선술집, 고양이카페, 테마 스토어 등 다양한 라인프렌즈 IP 기반 시설들이 설치됐다. 라인프렌즈는 이번 빌리지 조성을 위해 지역정부, 현지 시설조성업체와도 긴밀하게 협력했다. 라인프렌즈 캠핑 빌리지의 조성은 중국 현지 농촌 개발 기업인 '향반문여집단(시앙반웬루이지투안)'이 담당했다. 타이창시는 13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역사문화도시 샤시진을 중심으로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해 지역발전을 꾀하고 있다. 타이창시는 라인프렌즈 캠핑 빌리지 개장으로 농촌과 국제적인 IP의 유기적 결합 모델을 만들어 지역 경제 발전 원동력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라인프렌즈는 이번 캠핑빌리지 조성으로 중국 Z세대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특히 해당 지역이 쑤저우, 우시, 난징, 상하이 등에서 최대 2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코로나 방역 정책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중국의 관광산업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메신저 기반의 IP 사업을 펼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인은 지난 2013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위챗과 메신저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2014년 중국 정부가 테러 악용을 명분으로 해외 메신저들에 대한 차단에 나섰고 라인도 사업 철수를 단행했다. 라인은 라인프렌즈 IP 캐릭터 상품을 앞세워 중국 공략에 나섰다. 초반에는 큰 관심을 받으며 플래그십 매장 등을 오픈했지만 메신저와 연동된 캐릭터 사업을 할 수 없어 지속가능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중국어로 제작된 콘텐츠 투자에 나서며 중화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내년에도 콘텐츠를 선보이며 현지에서 입지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23일 CJ ENM 홍콩에 따르면 회사는 △심리범죄 드라마 딥 엔드(Deep End) △SF 로맨틱코메디 비너스 온 마스(Venus on Mars) △초자연적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 헝그리 소울스(Hungry Souls) 등 세편의 중국어 콘텐츠에 500만달러(약 70억원)를 투자했다. 이들 세 개 콘텐츠는 현재 촬영, 후반작업 단계로 내년 상반기 공개된다. CJ ENM 홍콩은 내년 하반기 대만 업체와 손잡고 진먼(Kinmen) 시리즈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진먼 시리즈는 CJ ENM의 포맷을 이용해 제작된다.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로맨틱 코메디 '엄마, 농담은 그만(Mum, Don’t Do That)', 대만 OTT 하미 비디오(Hami Video)에서 올라간 미스터리 스릴러 '디 어메이징 그레이스 오브 시그마(The Amazing Grace of Σ)' 등이 인기를 끌자 중화권을 겨냥한 콘텐츠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엄마, 농담은 그만'은 대만에서 톱10 시리즈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본보 2022년 11월 20일 참고 CJ ENM, 대만 시장 공략 박차…현지 업체와 맞손> 마이클 정(Michael Jung) CJ ENM 홍콩 MD는 "CJ ENM이 지닌 드라마 제작 전문성과 국제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전 세계에 타이완과 진먼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문화적 유산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과 배달의민족이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한 공동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를 통해 현지화와 디지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방침이다. 신한베트남은행과 배민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인 '고메 멤버십' 카드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신한베트남은행과 배민이 공동 마케팅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보인 첫 현지인 특화 상품이다. 카드 소지자에게 배민 주문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외에 신한베트남은행 200여개 제휴사에 대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앞서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 초 배민, 마켓 사이공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플랫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휴 마케팅과 현지인 특화 상품 출시 등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강규원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은 "현대적이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고 안전하며 창의적인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며 "배민은 가장 인기 있는 음식 배달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신한베트남은행의 든든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송진우 배민 베트남 사업총괄은 "고객 중심 경영 전략에 따라 그동안 신제품 개발에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신한베트남은행과 협업은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프로세스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46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2021년 기준 총자산·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제·금융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매거진 선정 ‘베트남 최우수 외국계 은행’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현지 외국계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구글월렛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간편결제업체 모모 △승차공유업체 그랩 △전자지갑 스타트업 모카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잘로 등 많은 빅테크 기업과 제휴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지난 5월 디지털 성장 전략 추진을 위한 별도 조직인 '퓨처뱅크그룹(Future Bank Group)'을 출범했다.. 배민은 지난 2019년 베트남 진출 이후 3년 만에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배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이후 21개 지역에서 가장 큰 음식배달 어플리케이션으로 성장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대(對)말레이시아 FA-50 경공격기 2조원대 수출 계약이 사실상 임박한 가운데 낙찰에 실패한 입찰자의 딴지로 반부패 조사를 받는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 엣지 말레이시아 위클리'는 21일(현지시간) KAI는 말레이시아 공군(RMAF)에 경전투기(LCA) 18대를 공급하는 40억 링깃(약 1조1800억원) 계약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지만 다른 입찰자 항의로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 조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MACC는 디 엣지가 목격한 문서와 문자 메시지를 토대로 사건 조사를 시작한다. 다툭 세리 히샴무딘 후세인(Datuk Seri Hishammuddin Hussein)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은 "계약이 수십억 링깃 거래를 담당하는 사람들에 의해 전문적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재무부와 KAI 간 제출된 입찰 문서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RMAF가 군용기 1개 편대(18대)를 조달하도록 요청한 국제 공개 입찰을 중심으로 한다. 그러나 입찰 과정에서 떨어진 입찰자들은 군용기에 대한 첫 번째 국제 공개 입찰에 대한 평가 과정이 불공정해 보인다고 주장한다. 입찰자는 "입찰 평가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공개 입찰을 요구하는 대신 우선 당사자와 직접 정부간(G2G) 협상을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공개 입찰을 요구하는 주된 이유는 경쟁을 증가시키고 모든 사람들에게 계약을 위해 경쟁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또 계약이 장기적으로 정부의 평판을 실추시킬 위험이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임시 정부는 권력에 한계가 있어 의회 해산 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절대 금지한다. 트리시아 여(Tricia Yeoh) 민주경제연구소(IDEAS) 최고경영자(CEO)는 "임시 정부의 일차적 의무는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행정 업무만 처리하는 것으로 국내 또는 국제 수준에서 어떠한 계약, 서명을 수행할 특권이나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정책을 통과시키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새로운 정치적 임명 또는 주요 조달 또는 예산 결정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재무부에 경전투기(LCDA) 36대 도입 예산을 제출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의 1, 2차 경전투기 교체 사업은 각각 18대로, 총 36대 규모다. <본보 2022년 10월 31일 참고 [단독] 말레이시아 국방부, '2조원' 경공격기 구매예산 제출...KAI 수주 '초읽기'> 그동안 말레이시아 공군(RMAF)은 노후 기종 러시아제 미그29 교체에 나서면서 KAI의 FA-50 블록20 포함 후보 전투기와 저울질 해왔다. 경쟁 상대는 인도 힌두스탄항공(HAL)의 테자스(Tejas) 경공격기, 튀르키예항공(TAI)의 휴르제트(Hurjet) 경공격기 등이다. 말레이시아는 KAI가 폴란드에 제공하는 FA-50 블록 20과 동일한 최신 FA-50 변종 기종을 인수할 전망이다. KAI의 국산 경전투기 FA-50은 길이 13.1m, 폭 9.4m, 높이 4.8m의 크기다. 최대 속도는 마하 1.5(음속의 1.5배)이며, 최대 1만6700m의 고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 FA-50 블록 20에는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장착된다. 또 F-16 블록 70 전투기의 최신 변종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U/VHF 무선 장비를 장착한다.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스나이퍼 어드밴스트 타겟팅 포드(ATP)'도 탑재한다. ATP는 타겟팅센서로 공대지 정밀 타격과 정찰 기능을 위해 사용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신에너지차 목록에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승용차가 리튬인산철(LFP) 탑재 차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온의 배터리를 쓴 중싱자동차 2종도 목록에 포함됐다. 중국공업정보화부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제365차 도로자동차제조업체·제품발표'(道路机动车辆生产企业及产品公告)에는 156개사 361개 모델이 들었다. 승용차 모델 88개 중 배터리 유형이 확인된 모델은 82개다.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46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리튬인산철(35개)보다 많았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높은 수요 때문이다. 삼원계 배터리는 리튬인산철보다 비싸지만 20~30% 에너지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긴 장점이 있어 지리차와 샤오펑, 리오토, 네타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내수를 잡은 독보적인 배터리 공급사는 CATL이다. 명단에 오른 리오토의 L7, 지리차 산하 브랜드 지커의 지커 001·009,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뷰익의 일렉트라(Electra) E5에는 CATL의 삼원계 배터리가 쓰였다. 샤오펑의 G9은 신왕다, 광저우자동차(GAC)의 아이온은 파라시스에너지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SK온의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중싱자동차 2종(BQ7000N2BEV·BQ7000N3BEV)도 명단에 포함됐다. 해당 배터리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됐다. SK온은 중국 EVE에너지와 합작 형태로 옌청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25억3000만 달러(약 3조4270억원)를 투입해 연간 30GWh의 공장을 착공했으며 8월 1공장 증설을 마무리했다. 기존 10GWh인 생산능력을 총 27GWh로 늘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운영하는 핀테크 플랫폼 라인뱅크가 대만에서 손해보험 판매 면허를 취득했다. 라인뱅크는 온라인 보험 시장을 공략, 시장을 확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뱅크는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손해보험대리점업 인가를 취득했다. 이에따라 11월 내 오토바이, 자동차 보험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한다. 라인뱅크는 기존의 온라인 보험 신청 프로세스가 복잡하다고 판단, 이를 최적화해 보험 신청 절차를 간소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라인 메신저를 결합해 다양한 알림 서비스를 제공, 유저가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보험 신청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라인뱅크는 정식 출시에 앞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바람몰이에도 나선다. 라인뱅크는 총 18만 대만달러(약 780만원)를 제공하는 '오토바이 번호판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28일 이전에 자신의 오토바이 번호를 입력하면 되며 행운코드와 일치할 경우 경품을 획득하게 된다. 라인뱅크는 올해 3분기 디지털 예금 계좌 수를 131만2000개로 늘렸다. 올 2분기 123만개보다 6.6%가 증가한 수치다. 이는 1분기 50% 성장세를 보였던 것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온라인 보험 판매로 성장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뱅크 관계자는 "의무 자동차 보험은 사고 후 긴급 구호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정적 도움도 줄 수 있다"며 "대만 내 많은 자동차 소유주들이 보험 갱신 등을 잊어버려 보험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보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만의 모든 자동차 소유주들이 직관적이고 편리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다롄시 고위 인사가 SK하이닉스에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핵심 기술 자립을 강조하고 미국과의 패권 경쟁이 고조되면서 SK에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22일 니케이베이징 및 업계에 따르면 김진혁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지난 9월 중국 다롄을 방문해 당서기장을 만났다. 중국 투자와 사업을 확대하고 당과 협력을 강화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은 과학기술 자립을 강조하고 핵심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특히 반도체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반도체 특허 3만130건을 출원했다. 2위인 한국(7749건)의 4배 이상이다. 올해 반도체 자급률은 26%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제조 2025'을 선언한 2015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제조 2025는 반도체와 전기차 등 10대 첨단 산업을 발전시켜 중국을 제조업 강국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반도체 자급률은 높아졌지만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 6세대(6G) 통신 등에 쓰이는 고성능 칩은 여전히 부족하다. 첨단 반도체 생산은 한국과 대만이 장악하고 있어 중국은 양국 기업들에 적극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쑤성 우시에 D램 반도체 공장을 세웠다. 전체 D램 생산량의 약 40%가 우시 공장에서 나온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본격화하고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며 미국은 이를 우려하고 있다.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은 기술 지배 경쟁에서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며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대만은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느라 애쓰고 있다. 중국 사업장을 고려하면 현지 정부와의 돈독한 관계는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 반도체 업체를 괴롭히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맹국은 미국과의 관계 또한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중 갈등이 미치는 파장은 지난달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이 발표됐을 때도 확인됐다. 미국 상무부는 자국 기술과 부품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 KLA는 현지 정부의 허가 없이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의 중국 공장에 장비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비 반입이 어려워 중국 공장 가동에 차질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나서 미국을 설득했다. SK와 삼성 등 한국 기업의 중국 공장만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1년 유예해주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방위산업 전문업체 LIG넥스원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미사일 수출 거점을 마련했다. 올해 1월 타와준 협의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사무실을 오픈해 4조원 규모의 천궁Ⅱ 요격미사일 수출을 돕는다. 톰슨로이터 계열 중동뉴스 매체 자우야(ZAWYA)는 21일(현지시간) LIG넥스원은 UAE에 거점을 마련, 새로 획득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천궁-Ⅱ(MSAM II) 수출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UAE 국방부의 조달 계약을 관리하는 타와준(Tawazun) 경제위원회의 타리크 압둘 라힘 알호사니 최고경영자(CEO)와 LIG 구본상 회장, LIG 넥스원 김지찬 대표가 참석했다. 타와준은 핵심 방위 인프라를 개발하고 지역과 글로벌 산업 파트너십을 구축해 탄력적인 UAE 방위 산업의 역량 강화와 부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라힘 알호사니 타와준 CEO는 "LIG넥스원의 아부다비 신사무소 개소는 UAE와 한국의 양국 국방 협력의 직접적인 결과"라며 "사무소 개설로 기술 이전을 강화하고 방위 산업 내에서 더 큰 국제 관계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타와준 이사회의 계획에서 또 다른 진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이 개설한 UAE 사무소는 영업 마케팅 전략으로 4조원 규모의 천궁Ⅱ 요격미사일 수출을 지원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지속 성장의 답은 해외 수출 확대에 있다는 구본상 LIG 회장의 의지대로 수출 관련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UAE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방공체계인 M-SAM을 들여올 계획"이라며 "계약 규모는 약 129억디르함(약 4조1370억원)"이라고 밝혔다. 천궁으로 더 잘 알려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체계이다. 항공기는 물론이고 적의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한국형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다. 천궁-Ⅱ 미사일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LIG넥스원에서 생산해 작년 11월 처음 실전 배치됐다. 교전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 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됐다. 1발당 가격은 15억원으로, 최대 사거리는 40㎞에 달한다.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독일 생명공학기업 에보텍이 일본 화학기업 센트럴 글라스(Central Glass)의 독일 법인을 품었다. 에보텍은 신약 연구 및 임상·상업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로 신약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은 일동제약과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에보텍에 따르면 센트럴 글라스 독일 GmbH(Central Glass Germany)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인수 계획을 체결한 지 4개월 만이다. 센트럴 글라스 독일 GmbH는 에보텍 DS 독일(Evotec Drug Substance Germany GmbH)로 사명을 바꾼다. 에보텍 DS는 독일 할레·베스트팔렌에 위치하며,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규정(GcGMP) 수준의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은 60여 명의 화학 물질 제조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다. 에보텍 DS는 에보텍 파트너사들이 연구 중인 희귀질환 신약·정밀의학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에보텍의 기존 약물 개발 플랫폼에 에보텍 DS의 역량을 더해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고도로 유연한 제품 라이프사이클 관리전략을 제공하겠단 목표다. 에보텍은 향후 몇 년간 에보텍 DS의 제조 시설에 투자를 지속하겠단 계획이다. 워너 랜샐러 에보텍 최고경영자(CEO)는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약물 개발의 모든 과정을 통합·운영하는 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해 인수를 추진했다"며 "희귀질환이나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자사 기술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에보텍 DS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국내 제약사 일동제약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에보텍은 국내 제약사 중 일동제약과 신약 개발을 제휴한 바 있다. 일동제약은 2020년 자사 신약후보물질 임상 직전단계 연구를 담당할 핵심 파트너로 에보텍을 선정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IBM이 독일 에닝겐에 유럽 최초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IBM은 이번 데이터 센터 오픈을 기반으로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컴퓨터를 유럽 및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1일(현지 시간) 독일 에닝겐에서 양자 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IBM의 유럽 최초이자 미국 외 지역에서 여는 첫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이다. 개소식에는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보쉬(Bosch),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IBM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유럽 IBM 양자 데이터 센터에는 기존 IBM 퀀텀 이글(IBM Quantum Eagle)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 2대에 더해 새로운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양자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최대 16배, 속도는 최대 25배 향상됐다. 설계만 4년이 걸린 퀀텀 헤론 프로세서는 IBM이 출시한 가장 높은 성능과 낮은 오류율을 갖춘 양자 프로세서이다.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정부가 민간 기업과 리튬 개발을 추진할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에 나서고 오는 4분기 추가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 자원인 리튬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의 시선도 칠레로 쏠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칠레 광업부에 따르면 아우로아 윌리엄스(Aurora Williams) 장관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소금평원 5개와 석호 1개를 포함한 6개 우선 지역을 선정했다. 광업부는 지난 4월 리튬 탐사를 위한 정보요청절차(RFI)를 개시하며 잠재 입찰자들의 관심 지역을 확인했다. 약 38%의 지지를 얻은 △코이파사 △오야궤 △아스콘탄 △피에드라 파라다 △아구아 아마르가 △라구나 베르데 등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광업부는 해당 지역에서 리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을 시작한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 입찰과 평가를 진행한다. 충분한 재원과 풍부한 리튬 사업 경험을 고려해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 리튬생산특별계약(CEOL) 체결을 가속화하고자 간소화된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일정 비율 이상 광산 허가를 보유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