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통신장비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재추진한다. 현지 1·2위 통신사를 고객으로 확보한 데다 정부 보조금까지 얻으며 성장 동력 기반을 닦은 덕이다. 28일 인도 유력 매체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0억 루피(약 655억원)를 쏟아 타밀나두주 칸치푸람에 4G와 5G 통신장비 제조 시설을 짓는다. 이 곳에서 생산된 장비는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르티 에어텔에 공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 정부로부터 대규모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를 확보했다. 인센티브 규모는 1219억5000만 루피(약 2조원)에 이른다. 총 42곳이 선정됐으며, 이들 기업은 투자액의 4~7% 수준 세금 감면 혜택 혹은 보조금을 받는다. 제품 설계까지 현지에서 실시하는 기업에는 1%의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된다. <본보 2022년 11월 1일 참고 삼성전자, 인도 PLI 승인 획득…통신장비 공장 짓나> 당초 삼성전자는 작년 우타프라데시주의 노이다 공장에 4G와 5G 통신장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바르티 에어텔의 5G 장비 수주를 따내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릴라이언스지오와의 4G 장비 공급 계약만 믿고 섣불리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필요한 물량은 한국, 베트남, 중국 등의 공장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봤었다. <본보 2021년 6월 21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인도 통신장비공장 건설 없던일로…"메리트 없어"> 올해 인도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바르티 에어텔의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며 상황이 급변했다. <본보 2022년 7월 28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인도 2위 통신사에 5G 장비 공급> 인도 양대 통신사로부터 수주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 안정적인 생산 기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위 기업인 릴라이언스지오와의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5G 장비 수주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르티 에어텔은 인도 이동통신 시장에서 각각 30, 20%대 점유율을 차지한다. 인도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 시장 중 한 곳이다. 당국은 본격적인 5G 전환을 앞두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 등 전폭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통신장비를 포함한 제조업 분야 전반에 걸쳐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강력하게 드라이브걸고 있다. 1995년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지에 서남아총괄과 판매법인을 비롯해 노이다와 첸나이 등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생산법인 두 곳,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기지 중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시설로 연간 1억2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부품 현지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오는 2024년 현지화 비중을 50% 이상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 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은 오는 2024년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부품 현지화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이 지난 25일 자카르타 현대 모빌리티 센터 개관식에서 밝힌 내용이다. 수마디 장관은 "지난달 HMMI에 전기차 현지화율을 50%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했었다"며 "2024년 현지 생산 배터리 사용을 토대로 전기차 생산에 나서는 만큼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배터리는 물론 전기차 바디와 타이어 등 부품 또한 현지 생산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현지 전기차 현지화 전략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공급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지난해 9월부터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간 200GWh 규모 배터리셀 합작 공장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4년 배터리셀 양산에 들어간다. 글로벌 전기차 허브를 골자로 한 인니 정부의 전동화 전환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전기차 부품 수입 관세 인하 혜택도 받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9일 인도네시아 공화국 하원 위원회 VII(DPR RI Commission)와의 청문회(RDP)에서 전기차 부품 수입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지 전기차 생산량 증대를 위해선 생산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지 판매 가격 또한 최대 10%까지 인하되는 만큼 현지 전기차 보급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원가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현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현지 생산 전기차 현지화율 확대 등 인니 정부의 요청을 적극 수렴하면서도 현지 입지 확대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세 자릿수 급증했다. 올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공차 투자 대박'으로 이름을 알린 일본계 사모펀드(PEF) 유니슨캐피탈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또 한 번 투자 성공 신화를 재현할 지 주목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은 최대 6억8000만 달러(약 9100억원) 규모로 한국 투자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는 지난 2014년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세 번째로 선보이는 한국 투자펀드로, 2015년과 2019년 각각 3080억원, 5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두 펀드 모두 청산을 완료했다. 대표적인 투자로는 공차코리아가 있다.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10월 공차코리아를 인수한 뒤 2019년 8월 미국계 PEF TA어소시에이츠에 3500억원에 매각하며 6배에 달하는 큰 수익을 거뒀다. 또 구르메F&B, 유모멘트 등에도 투자해 두 배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현재 지난 2019년 경영권을 인수한 치과용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유니슨캐피탈은 당시 메디트 기업가치를 6400억원으로 평가하며 지분 50%+1주를 3200억원에 인수했다. 매각가는 3조원대로 거론된다. 이외에 지난해에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를 운영하는 유통업체 학산에도 투자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재일교포 강중웅(노부요시 에하라) 회장이 1998년 설립한 아시아 최초 독립계 사모펀드 운용사다.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등에 법인을 두고 있다. 식음료(F&B), 의료, B2B 서비스 분야에 강점을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최연소 마케팅 임원''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에 붙는 수식어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긍정적인 성적표가 잇따라 날아들고 있다. 사상 첫 분기 매출 3000억원(3분기 기준)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 '1조 클럽'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전승호 대표가 공을 들여온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이 확대된 데다 이 대표가 이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사업이 제2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대웅제약 지휘봉을 잡은 그는 실적 갱신에 이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이 대표는 대웅제약 내부에선 전문의약품(ETC) 전문 영업 마케터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는 2002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이래 전문의약품 영업을 시작으로 마케팅 사업관리(PM), 영업소장을 거쳐 '최연소 마케팅 임원'이란 별칭을 따냈다. ◇나보타·펙수프라잔, 효자품목으로…내년 전망 '긍정적' 내년에는 자체 개발역량이 강한 회사로 체질을 개선하고 안정적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가 이끈 나보타 사업과 시너지가 날 것이란 관측이 많다. 5년간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나보타가 전 대표의 대표작이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한번 해보자"라고 시작한 게 미국·유럽 매출을 견인하며 빛을 봤다. 임직원 사이에서는 "합리적 선택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단박에 나보타는 대웅제약 성장을 견인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분기 나보타의 매출은 전년대비 93.3% 급증한 40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는 78억원으로 15.5% 늘었고, 수출은 326억원으로 130.2% 증가했다. 나보타의 북미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영업력 확대로 북미 매출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나보타의 전망도 밝다. 장세훈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나보타의 실적은 한 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유럽 지역 출시 후 내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호주 허가 승인도 기대되며 중국 허가도 상반기 내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가 강조하는 부분은 펙수프라잔이다. 지난 7월 출시한 펙수프라잔 역시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3분기에만 5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에서 신약으로 첫해 100억원을 넘기면 '블록버스터'로 평가받는데, 이 대표는 펙수프라잔 출시 1년 내 누적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았다. 그는 "펙수클루(펙수프라잔 제품명) 출시 1년 내 누적 매출 1000억원, 3년 차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대웅제약은 소화기 시장에서 강력한 영업력을 갖고 있어 펙수프라잔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의약품 ETC 영업·마케팅 분야를 총괄하며 쌓은 이 대표의 노하우도 펙수프라잔의 입지를 다지는 데 한 몫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약 파트너링 확대…벤처 투자로 신성장동력 확보 실적 외에 신약 가치도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다. 미국을 포함한 다국가 2상을 승인받은 폐섬유증 치료제 'DWN12088'이 내년에 중간결과를 앞두고 있다. 전 대표는 해외에서의 파트너십을 확장해가는 방향으로 이 대표와의 시너지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전 대표는 미국, 중남미, 인도, CIS 등 파트너사와 펙수프라잔 관련 협상을 진전시키고 연내 국내 허가를 기대하는 당뇨병 신약 이노보글리플로진의 신규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있다. 그가 평소 강조한 '강력한 실행력'과 이에 따른 '시너지 창출'을 주문했다. 임직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CPhI Worldwide 2022'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기존 및 잠재적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기술력을 알렸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DWN12088'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 △항암 치료 서방형 주사제 루피어데포 △탈모 치료 서방형 주사제 피나스테리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의 수출을 위한 신규 파트너링도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도 거침이 없다.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는 만큼 제약사도 변신을 멈추면 안 된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의료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AI·빅데이터와 같은 정보통신(IT) 기술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업계 안팎에서 이 대표는 '친(親)디지털'을 실천하는 대표로 꼽는다. 국내 제약업계로는 처음으로 연속혈당측정기 리브레와 심전도측정패치 모비케어, 만성질환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앱) 웰체크를 도입했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제약·바이오 전문 액셀레이터(AC)로 활약하고 있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에 AC로 최종 등록을 마치고 꾸준히 스타트업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인공지능(AI) 장기 진단 솔루션 업체 시너지에이아이에 투자를 마쳤다. 자체 신약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신사업에 진출하는 등 2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의 내년 전망은 밝다. 업계에선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신약 출시, 매출처 다변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프라인 확대를 발판 삼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수출 비중이 높은 제품 등이 환율 상승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전문성과 차별화 전략으로 단숨에 기업의 위축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투톱체제' 대웅제약에 그가 펼쳐낼 또 다른 마법은 무엇일까. '이창재표 경영 DNA'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이창재 대표의 프로필이다. ▲1977년생 ▲1995년 동아대 중문학과 ▲2002년 대웅제약 입사 ▲2012년 대웅제약 영업소장 ▲2015년 대웅제약 ETC 마케팅본부장 ▲2019 대웅제약 ETC 본부장 ▲2020년 대웅제약 마케팅·영업 총괄 부사장 ▲2021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 기반 재활환자 재택치료 서비스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넘나드는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법인 디지털헬스팀을 이끌며 심장질환 재택 재활 프로그램 '삼성 하트와이즈'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리키 최 스탠포드대학교 임상조교수는 최근 삼성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환자들이 의료진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면서 일정한 부분의 재활을 스스로 집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도구를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우리의 역할은 반드시 직접적이고 일차적인 헬스케어 제공자가 아닐지라도 기술적으로 헬스케어를 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보조하는 것"이라며 "기존 헬스케어 시스템 절차를 건너뛰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집에서 편안한 방식으로 재활할 수 있게 하고, 헬스케어를 받을 수 있는 환자의 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트와이즈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미국 헬스케어 전문 기업 카이저 퍼머넌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재택 재활치료 프로그램이다. 만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카이저 퍼머넌트 환자들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해 기록한 심박수, 걸음수, 운동시간 등을 기반으로 집에서 편리하게 환자의 심장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등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임상 연구 등을 통해 효과를 입증하며 상용화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의학협회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하이트와이즈로 재택 재활을 시행한 환자들의 재입원율은 기존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보다 18.2% 낮았다. 본격 임상을 시작한 지난 2019년부터 1만3000명 이상 환자들의 재활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2500명 이상의 임상 참가자를 확보해 얻은 결과다. 하트와이즈 프로젝트 구현의 핵심은 삼성전자가 가진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 모바일 경쟁력이다. 삼성 갤럭시 워치와 스마트폰 내 워치 앱 등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갤럭시 워치는 바이오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환자에 활동 가이드를 제시하고, 의료진은 환자가 입력한 주요 정보와 결과를 토대로 치료 경과를 살핀다. 최 교수는 "심장의 상태나 수술 여부에 따라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한 환자들이 있지만 실제로 모든 환자들이 재활센터 기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재활센터 기반의 여러 프로그램은 물리적, 인적 자원의 제약이 있는데, 집에서 할 수 있는 환자 참여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튜 위긴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헬스솔루션랩 소장은 "웨어러블 기술로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웨어러블 기술이 어떻게 현실의 임상 절차에 통합될 수 있는지가 디지털 헬스의 미래를 가능하게 할 결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이 모든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고 있는 혁신적인 파트너십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고객들의 원활한 전기차 충전을 돕기 위해 EV 충전소 전문 디지털 플랫폼 업체 '&차지'(&Charge)와 진행하는 EV 충전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덴마크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등 6개 국가에 범유럽 통합 EV 공공충전 서비스 '차지마이현대(Charge myHyundai)와 '&차지' EV 충전 서비스를 결합한 EV 충전 서비스 프로그램을 추가 론칭, 서비스 지역을 11개 국가로 늘렸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유럽 운전자들의 공공 EV 충전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차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독일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 해당 프로그램을 시범 적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 11개 국가에 거주하는 현대차 고객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내 공공 충전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보너스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또 고객 EV 충전 경험에 대한 대규모 피드백을 통해 향후 서비스 품질 개선 및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위한 결정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 지역 확대가 유럽 EV 운전자들의 공공 충전소 이용 방식을 통합하는 것은 물론 e-모빌리티 도입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다양한 EV 충전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차지 마이현대를 유럽 충전 인프라 아이오니티(Ionity)에 론칭했다. 고전압 충전 서비스 토대로 초급속 충전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아이오니티 자체에서 운영하는 요금제보다 더 저렴한 충전 요금으로 유럽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차지마이현대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는 아이오니티 급속 충전소는 유럽 24개국 내 400여개에 달한다. 일반 공공충전서비스는 29개국 약 30만개의 충전소에서 이용 가능하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애경케미칼이 글로벌 친환경 가소제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꼽혔다. 애경케미칼은 생산비중을 확대하고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을 내세워 관련 수요 선점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트라타젬 마켓 인사이트(Stratagem Market Insights)는 27일 글로벌 DOTP(Dioctyl Terephthalate·디옥틸테레프탈레이트) 시장 키플레이어 가운데 하나로 애경케미칼을 선정했다. DOTP는 가소제 품목 가운데 하나다. 이전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널리 쓰였는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생식 독성 이슈가 제기된 이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인체와 밀접한 곳에 쓰는 것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대채제로 등장한 것이 DOTP다. 글로벌 시장 분석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는 DOTP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4.0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케미칼은 가소제 공급능력을 기준으로 하면 국내에서는 1위, 전세계에서는 4위 수준이라고 전했다. 국내와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연간 52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향후 DOTP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생산 비중은 줄이고 DOTP 생산 비중은 늘린다는 방침이다. 산업용 전선 등에는 여전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널리 쓰이고 있으나 벽지, 바닥재, 유아용 장난감 등의 분야에서는 빠른 속도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애경케미칼은 원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료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소재 페트칩을 이용해서 DOTP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양산할 수 있는 체계도 갖췄다. ISCC 플러스 인증도 획득했다.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다.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원료가 쓰이는 제품에 부여된다.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등 애경그룹의 화학계열사 3개사가 통합되면서 출범했다. 그룹 내 화학사업의 인프라와 노하우 등을 한데 모으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가까운 미래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DOTP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변화하는 트렌드 맞춰 민감하게 대응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풀무원이 글로벌 서비스·공급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IT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최신식 IT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단 방침이다. 27일 에라 테크놀로지(Aera Technology)에 따르면 풀무원에 의사 결정 클라우드 플랫폼 에라 디시전 클라우드(Aera Decision Cloud)를 지원한다. 에라 디시전 클라우드는 서비스 향상과 비용 절감 및 지속 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의 의사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의사 결정을 디지털화·자동화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쓰인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복잡한 작업 환경 속에 조직의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도모하겠단 입장이다. 풀무원은 수천 개의 식품 라인을 보유 중인 세계적 기업인 만큼 공급망 관리에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했다. 원자재 공급 중단 위기에 대응하거나 조달·가공·포장·유통 등 여러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 이에 에라 디시전 클라우드를 도입, 운영 상품 수(SKU) 예측 능력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사업을 기존보다 더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수요에 맞게 더 빠른 공급과 물량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에라 디시전 클라우드는 △수요 예측 △실시간 배송 데이터를 활용해 도착 시간 예측 △마스터 데이터의 일관성·정확성 추적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오승훈 풀무원 SCM 기획실장은 "풀무원은 에라 디시전 클라우드로 의사결정 방식을 디지털화해 성장 촉진, 비용 절감, 서비스 향상 및 지속 가능성 지원을 실현하겠다"며 "동시에 업무 및 고객 서비스를 개선해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게임 ETF 반에크 ESPO(VanEck Video Gaming and eSports ETF)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 반에크는 27일 반에크 ESPO 포트폴리오에서 △게임스톱(3.7%) △크래프톤(2.7%) △카카오게임즈(0.8%)의 비중을 늘리는 반면 △유비소프트(2.2%) △씨디프로젝트레드(2.7%) △넷마블(0.6%)은 삭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에크 ESPO는 온라인 베팅과 게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상위 보유 종목으로는 텐센트, 액티비전 블리자드, 닌텐도와 같은 글로벌 게임 회사들이 있으며 우리나라 기업 중엔 넥슨이 포함 돼 있다. 이와 함께 반에크는 반에크 ESPO가 오는 12월16일부터 기존 ‘MVIS Global Video Gaming & eSports Index’ 대신 ‘MarketVector Global Video Gaming & eSports ESG Index’를 추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장기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펀드로 전환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가 담겼다는 게 반에크 설명이다. 반에크 관계자는 “ESG 기준을 충족하는 펀드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포트폴리오 구성 과정에서 ESG 고려 사항을 포함하지 않는 펀드에 대한 수요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에크 ESPO는 지난 2019년 10월25일 상장됐다. 총 25개의 종목을 보유 중이며 개별 기업의 최대 비중은 8%로 제한하고 있다. 반에크는 분기별로 종목 구성을 재조정 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과 호주 간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밀월이 깊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풍부한 자원을 갖춘 호주와 협력해 일부 국가에 대한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를 탈피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 일본, 미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한 핵심광물 수입 의존도가 높다. 리튬, 희토류 등은 전체 수입 규모의 절반 이상, 코발트는 약 40%를 중국으로부터 구매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부 국가에 치우져진 공급 국가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호주와는 지속적으로 정부, 기관, 지자체, 기업 간 협의를 통해 수소와 핵심광물 부문의 협력 방안을 모색중이다. 작년 12월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 한국-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를 개최하고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 2월부터 한-호 핵심광물 작업반도 운영중이다. 지난달엔 호주 통상·관광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장관, 핵심광물 기업이 참여한 라운드 테이블이 개최됐다. 양국은 전기차, 이차전지, 핵심광물 등 탄소배출 저감, 에너지 전환 촉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한국의 전기차와 이차전지 분야 기술, 호주의 자원 경쟁력 등 각국이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해 투자와 교역을 확대키로 했다. 공동 연구개발(R&D), ESG 전략 수립도 진행할 예정이다. 호주는 전기차 배터리, 인공위성, 레이저 등 스마트기술·청정에너지 산업에 사용되는 리튬과 니켈, 구리, 코발트 등 핵심소재의 주 원산지다. 중국을 제외하면 희토류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급한다. 리튬은 전 세계 생산량의 46%가 호주에서 채굴되고 있으며 코발트는 전 세계 생산국 중 호주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소재 분야를 주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기업들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핵심광물 개발 프로그램’ 등은 초기 혹은 중간 단계에 있는 광물 프로젝트에 3년 동안 최대 5000만 호주 달러를 보조금을 제공한다. 리튬과 희토류 등은 채굴·가공·판매가 까다로워 신규 개발업체들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정부가 나서 기업들이 본격 공급망에 진입할 때까지 자금력을 보태 시간을 벌어주는 셈이다. 호주는 연구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5050만 호주 달러를 들여 핵심광물 연구 및 개발 허브(Critical Minerals R&D Hub)를 세우기로 했다. 호주연방 과학 및 산업 연구기관(CSIRO), 호주 원자력 과학 기술 기구(ANSTO), 호주 지질과학연구원(Geoscience Australia) 등 호주의 대표적인 연구기관들이 참여한다. 핵심광물 처리 부문에 대한 호주의 지적재산 구축, 국제 R&D 협력, 과학 외교 추진, 핵심광물 프로젝트의 기술 및 연구·전문지식 연결 등이 목표다. 전희정 코트라 시드니무역관은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적 관심과 노력은 다양한 국가 사이의 자원 교류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국가 간 협력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추진은 점차 글로벌 교역과 외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글로벌 흐름에 따라 한국과 호주 역시 에너지와 자원 분야에서의 상생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정부차원의 공급망 안정화 뿐 아니라 관련 기업들의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 기회와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는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주가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 채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리튬 채굴을 신청할 기업이 가공 시설을 만들고 환경 오염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에 따르면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 주정부는 8월 역내 리튬 채굴 요건을 강화한 법령을 발표했다. 주정부는 새 법령에서 리튬 광물의 활용을 '공공의 이익'으로 지정했다. 리튬 원석을 채굴하려는 기업들이 엑스트레마두라주에 반드시 가공 시설을 짓고 수산화리튬 등을 생산하도록 했다. 환경 오염 방지와 리튬 광산 폐쇄 시 복구 계획도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새 규제가 마련되며 현지에 투자한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라스 나바스 광산을 개발 중인 리튬 에비리아가 대표적이다. 라스 나바스는 리튬 추정 매장량이 약 1억3000만t으로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광산으로 꼽힌다. 리튬 에비리아는 3억400만 유로(약 4190억원)를 투자해 광산 개발에 돌입했다. 현재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연말에 승인을 받아 2025년부터 리튬을 공급할 계획이다. 매년 230만t의 리튬을 26년 동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산리튬·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기 위한 습식제련소도 짓는다. 호주계 기업인 인피니티 리튬의 자호사 엑스트레마두라 뉴 엔진스와 발로리사 미네리아의 합작사 테크놀로히아 엑스트레메냐 델 리티오도 자유롭지 않다. 이 회사는 카세레스 인근에 발데플로레즈 광산 연구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 말 채굴 허가를 받아 2024년 개발에 착수, 2026년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1만5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이 전망된다. 엑스트레마두라 투자청 관계자는 "리튬 채굴 회사들은 과거에 비해 환경 오염 방지 방안을 세밀히 마련해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 엑스트레마두라주는 풍부한 리튬 매장량을 토대로 배터리 기업들의 차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엔비전 AESC는 스페인 에너지 기업인 악시오나와 엑스트레마두라 내 나발모랄 데 라 마타 지역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8억 유로(약 1조1020억원)를 쏟아 공장을 짓고 2025년부터 연간 30GWh를 생산한다. 스페인 파이포테크(Phi4tech)는 내년 3월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4년부터 연간 60만 개의 슈퍼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 셀을 양산할 예정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 2년 내 매장을 기존보다 50% 추가 출점하겠단 계획이다. 2025년부터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26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중국 점포를 확대한다. 2025년까지 중국 내 점포를 90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매출액도 거의 2배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현재 스타벅스는 중국서 매장 6021곳을 운영 중이다. 특히 상하이에서 세계 도시 중 가장 많은 스타벅스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 확대 움직임은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드라이브에 따른 것이다. 슐츠 CEO는 "2025년부터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현지화 전략을 가속해 시장 확대에 역량을 쏟겠다"고 전했다.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중국 커피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로, 앞으로 더 성장할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중국 소비자 1명 당 1년 간 커피 소비량은 10~12잔 수준인데, 지난 2014년만 해도 평균 3잔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8년 만에 4배 가까이 소비량이 늘어난 셈이다. 슐츠 CEO는 "최근 중국 내 젊은 소비자들이 여러 음료들 가운데 커피를 주로 선택하고 있다"면서 "당사는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포지셔닝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해 대(對)중국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30년 간 중국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구축하며 사업을 진행해왔다. 스타벅스는 2007년 중국 원난 지역에 커피 농장을 세웠다. 인근 농촌 인프라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며 커피 콩을 연구·재배했다. 2017년 원난 커피 콩으로 만들어진 첫 싱글 오리진 커피를 선보였으며 현지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공급했다. 사회공헌활동도 지속했다. 지난 1년간 홍수 구호에 70만 달러, 여성 기업가를 대상으로 90만 달러를 기부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IBM이 독일 에닝겐에 유럽 최초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IBM은 이번 데이터 센터 오픈을 기반으로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컴퓨터를 유럽 및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1일(현지 시간) 독일 에닝겐에서 양자 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IBM의 유럽 최초이자 미국 외 지역에서 여는 첫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이다. 개소식에는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보쉬(Bosch),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IBM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유럽 IBM 양자 데이터 센터에는 기존 IBM 퀀텀 이글(IBM Quantum Eagle)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 2대에 더해 새로운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양자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최대 16배, 속도는 최대 25배 향상됐다. 설계만 4년이 걸린 퀀텀 헤론 프로세서는 IBM이 출시한 가장 높은 성능과 낮은 오류율을 갖춘 양자 프로세서이다.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정부가 민간 기업과 리튬 개발을 추진할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에 나서고 오는 4분기 추가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 자원인 리튬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의 시선도 칠레로 쏠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칠레 광업부에 따르면 아우로아 윌리엄스(Aurora Williams) 장관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소금평원 5개와 석호 1개를 포함한 6개 우선 지역을 선정했다. 광업부는 지난 4월 리튬 탐사를 위한 정보요청절차(RFI)를 개시하며 잠재 입찰자들의 관심 지역을 확인했다. 약 38%의 지지를 얻은 △코이파사 △오야궤 △아스콘탄 △피에드라 파라다 △아구아 아마르가 △라구나 베르데 등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광업부는 해당 지역에서 리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을 시작한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 입찰과 평가를 진행한다. 충분한 재원과 풍부한 리튬 사업 경험을 고려해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 리튬생산특별계약(CEOL) 체결을 가속화하고자 간소화된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일정 비율 이상 광산 허가를 보유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