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용 초고속 충전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신규 상표권을 등록하며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30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삼성 슈퍼패스트 포터블 파워(Samsung Superfast Portable Power)'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최소 요건을 충족해 신청이 수락됐으며 아직 심사관에게 할당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해당 상표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에 사용되는 클래스 9으로 분류했다. 구체적으로 △모바일 기기용 배터리 충전기 △모바일 장치용 배터리 팩이라고 명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존 충전기는 물론 유·무선 충전 기능을 갖춘 보조배터리 등 다양한 형태의 충전 기기를 선보이기 위해 진행중인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5G 확대와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 등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전력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표에 '초고속'이라는 단어가 쓰인 것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가장 빠른 충전 속도는 45W다. 내년 2월 미국에서 열릴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 등에 적용될지 기대된다. 갤럭시 S23·갤럭시 S23 플러스는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 다만 상표 등록이 항상 실제 제품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상표권 또한 내년 신제품이 아닌 이후 출시할 미래 제품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일 수 있다. 혹은 개발 단계에서 프로젝트가 무산될 수도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중국 전자 설계 자동화 업체 엑스에픽(X-EPIC)에 투자했다. 엑스에픽은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제품군을 늘리는 한편 연구 인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엑스에픽은 3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중진그룹(CICC) 산하 중덴중진기금이 주도한 가운데 미래에셋과 헝루자산이 주요 투자자로 합류했다. 구체적인 자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업계는 수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엑스에픽은 지난 2020년 3월 설립 이후 성장을 가속화 하기 위해 여러 차례 투자 라운드를 진행했다. 올해 5월엔 알리바바 설립자 잭 마윈의 개인 투자 회사 YF 펀드가 주도한 프리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4억 위안(약 743억 원)을 모금한 바 있다. 현재 엑스에픽 초기 단계 투자자로는 △V 펀드 △5Y 캐피털 △그린 파인 캐피털 파트너스 △젠 펀드 △차이나 포춘 테크 캐피털 등이 있다. 엑스에픽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제품군을 늘리는 한편 연구 인력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엑스페익은 총 직원 400여명 중 80%가 연구원일 정도로 연구 인력 비중이 높은 상황이지만 신제품 개발을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 또한 엑스에픽은 현재 난징, 베이징, 상하이, 선전, 샤먼에서 운영 중인 9개의 R&D 센터도 확장할 전망이다. 추가 연구 인력 채용과 더불어 연구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겠다는 차원이다. 엑스에픽 관계자는 “우리는 인공지능과 인터넷,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새롭게 합류하는 인재가 자신의 전문 지식과 EDA 기술을 결합해 엑스에픽의 발전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엑스에픽은 지난 2021년 ‘EDA2.0 백서’를 발표하고 오픈소스 기반 EDaaS(Electronic Design as a Service) 플랫폼을 출시, 시스템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쉽게 칩 설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중국 최초의 오픈소스 EDA 기술 커뮤니티인 EDAGit.com을 오픈하며 기술 교류의 폭도 넓히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웨어러블 하드웨어 전문 기업 익사나(Ixana)에 투자했다. 익사나는 무선 증강현실(AR) 헤드셋 기술을 고도화 하는 데 투자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익사나는 30일 삼성넥스트가 참여한 300만 달러(약 40억 원) 규모의 시드 펀딩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 외에 △언콜리레이티드 벤처스 △이보넥서스 △패러다임 시프트 △핵 VC 등이 참여했다. 익사나는 최근 몇 년 동안 사용자 친화적인 AR 헤드셋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하지만 배터리 소모와 같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상시 카메라로 실시간 AI(인공지능)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익사나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이 같은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데 보다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간과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실리콘 칩을 개발해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는 AR 헤드셋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슈레야스 센 익사나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무선 분산 컴퓨팅을 활용하는 저전력 AR 헤드셋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것을 감지·분석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기술 개발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익사나는 칩 전문가인 센 CTO와 연구 책임자인 쇼반 마이티, 앙기크 사카르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설립했다. 직원은 △인텔 △퀄컴 △실리콘 랩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출신 연구진으로 구성 돼 있다. 익사나는 내년 1월 열리는 CES(세계가전박람회)에서 첫 번째 칩 기반 레퍼런스 하드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익사나가 독점 개발한 칩은 실시간으로 무선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금융지주 산하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미국의 RNA 표적 의약품 개발사 '리젠타 테라퓨틱스(Rgenta Therapeutics, 이하 리젠타)'에 투자했다. 향후 RNA 신약 부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리젠타는 29일(현지시간)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참여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5200만 달러(약 69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아스트라제네카와 CICC캐피탈이 공동 설립한 'AZ-CICC 헬스케어 펀드'가 주도했으며 한투파 외에도 델로스캐피탈이 신규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젠타는 RNA 표적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구용 저분자 RNA 표적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독자적 R&D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리젠타의 플랫폼은 방대한 양의 인간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해 RNA의 표적 약물이나 저분자를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리젠타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리드 프로그램 개발 속도를 높이는데 투입하고 표적 발견 기능 강화 등 플랫폼 기능도 확대한다. 또한 다양한 질병에 RNA 표적 프로그램 공급망을 발전시키는데도 투입한다. 리젠타 관계자는 "새로운 투자자를 맞이하게 돼 기쁘고 기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지원에도 감사하다"며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이번 자금 조달로 공급망을 구축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임상을 준비하는 등 혁신적인 RNA 표적 치료법 개발을 가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RNA 치료제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발현을 원천 차단한다. 올해 초부터 메신저 리보핵산(mRN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계기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동안 덩치가 커 세포 안으로 어떻게 전달하는지가 RNA 치료제 개발 과제였지만, mRNA 덕에 이 문제가 해결됐다. 치료제가 개발되는 원리는 간단하다. 유전정보 흐름이 DNA에서 RNA로 가는 과정에서 RNA가 단백질 합성을 일으키는데 이때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mRNA를 억제 또는 생성시키게 하면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개발 중인 차세대 4680 배터리가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밀도가 낮고 코발트 함량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680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가 경쟁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전문 유튜버 더 리미팅 팩터(The Limiting Factor)는 지난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UCSD)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4680 배터리가 2170보다 못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UCSD는 테슬라의 모델Y을 분해해 얻은 4680 배터리셀을 분석했다. 그 결과 4680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는 244Wh/kg로 파나소닉과 LG에너지솔루션의 2170 배터리보다 낮았다. 미국산 모델Y에 장착된 파나소닉의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269Wh/kg다. 중국산 모델Y·모델3에 쓰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도 252Wh/kg에 달한다. 이는 니켈·코발트 함량과도 연관이 있다. 에너지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니켈 비중은 LG의 2170이 86.69%로 테슬라의 4680(80.97%)보다 높았다. 반면 코발트는 4680 배터리가 더 많이 썼다. 4680 배터리의 코발트 비중은 12.41%로 LG에너지솔루션의 2170 배터리(8.52%)와 4%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 무게 측면에서도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가 더 무거웠다. 리미팅 팩터는 모델Y의 생산비용을 낮추는 대신 무거운 차량을 만들었다고 추정했다. 결과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얻었으나 더 무겁고 에너지밀도가 낮은 차량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는 4680 배터리를 둘러싼 성능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름 46㎜·높이 80㎜의 4680은 테슬라가 차세대 배터리로 꼽은 원통형 제품이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9월 배터리데이에서 2170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향상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전기차 관련 소식을 다루는 파워블로거 윌 로켓(Will Lockett)은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블로그 플랫폼 미디엄에서 2170 배터리와 동일한 흑연 음극재와 양극재를 사용해 성능 차이가 없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2년 10월 7일 참고 "테슬라 4680 배터리, 2170 부피 큰 버전…성능 차이 없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한국과 군 현대화 사업 협력을 확대하면서 FA-50 경공격기 등의 추가 수출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성일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이봉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출혁신센터장이 함께 폴란드군 현대화를 위한 추가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군 현대화를 위한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에 KAI가 함께한 만큼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국 방산업체와 폴란드 국방부, 투자청 등이 모여 K-방산 수출을 논의하는 '한·폴란드 방산협력 컨퍼런스'가 개최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양국 군사 협력이 예고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KAI 외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SNT모티브 △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 △풍산 △현대코퍼레이션 등 18개 기업의 임원진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컨퍼런스는 FA-50, K2 전차, K9 자주포 2차 수출 이행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 외에도 지상, 항공, 해상 무기의 추가 수출을 위한 협의가 있을 전망이다. 폴란드는 지난 7월 한국과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48대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도 구매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전력 공백이 생겨 무기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폴란드는 미국 항공기와 독일 전차 도입을 우선 검토했지만 한국산을 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널 경영진이 올렉산드르 코르니옌코(Oleksandr KORNIYENKO) 우크라이나 의회 제1부의장 일행과 회동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파손된 주요 인프라 복구 지원을 논의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르니옌코 제1부의장은 지난 25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구경용 식량소재본부장(부사장), 공병선 식량사업2 실장과 만났다. 그는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그린 그림을 전달했다. 그림에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배경으로 미사일이 쏟아지는 가운데 소녀가 서 있었다. 이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어려운 현실을 버텨내는 우크라이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코르니옌코 제1부의장은 방문 직후 트위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로 고통받는 상황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도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설비와 인프라 복구 등을 이야기했다"며 "걱정해준 한국 동료들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전력과 수도, 도로 등 주요 인프라가 부서졌다. 특히 전력 시설이 집중 공격을 당하며 절반 이상이 파손됐다. 최근 17개 주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 피해 복구에만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현지 투자 기업인 포스코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 실제로 데니스 쉬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재건 사업에 7500억 달러(약 970조원)가 필요하다"며,이 비용을 러시아가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항구에 연간 250만t 규모의 곡물 수출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9월 준공한 후 이듬해 10월 사료용 밀 7만여t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들여왔다. 올해 2월까지 곡물 약 250만t을 한국과 유럽 등에 판매했다. 잘나가던 우크라이나 식량 사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중단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개월 만인 6월부터 육로를 통한 운송을 부분 재개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쟁으로 수출이 막혔던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약 6만1000t을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쟁 발발 후에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며 현지 정부와 밀접히 교류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50만 달러(약 6억6990만원)를 기부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정부가 리튬·희토류 개발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전면 검토한다. 간펑리튬과 톈치리튬 등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진출을 경계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짐 찰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재무부에 산하 기관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oreign Investment Review Board), 기타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리튬·희토류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투자는 국익에 부합할 때 좋은 투자"라며 "장기적으로 국익과 분명히 일치하는 투자를 장려하는 데 더욱 단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찰머스 장관은 검토 대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국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은 이달 초 "아시아 국가의 시장 지배력이 공급망의 취약성을 초래했다"고 밝혔었다.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수출국이다. 2020년 전 세계 리튬의 49%를 생산했다. 2019~2020년 11억 달러(약 1조4710억원)에 달하는 23만3000t의 리튬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된다. 중국 업체들은 리튬이 풍부한 호주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세계 1위 리튬 생산업체인 간펑리튬은 서호주 골드필드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리온 광산 프로젝트의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마리온 광산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고급 리튬정광(스포듀민) 매장지로 생산량은 연간 45만t에 이른다. 톈치리튬은 미국 앨버말과 51대 49로 합작사 탈리슨을 세우고 그린부시 광산을 개발해왔다. 스포듀민을 연간 120만t 생산하고 있다. 그린부시 광산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인 퀴나나 산업단지에 수산화리튬 생산시설도 운영 중이다. 산호세 리소시스 홀딩스는 지난 2월 호주 피크 레어 얼스의 지분 19.9%를 매수했다. 중국 기업들이 호주 사업을 확대하며 현지 정부는 위협을 느끼고 있다. 중국의 지배력을 축소하고자 중국 기업이 참여한 사업을 겨냥한 규제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쓰이며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광해공단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25일 ㎏당 562.5위안으로 전년 평균 대비 448.82% 올랐다. 리튬이 귀해지며 주요국들은 리튬 지키기에 나섰다. 리튬 삼각주 중 하나인 칠레는 환경 규제와 원주민의 권리 보장을 앞세워 민간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막고 있다. 볼리비아는 2008년 리튬 산업을 국유화하고 국영 기업의 주도로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SK팜테코 바이오의약품 성장축인 이포스케시의 청사진이 나왔다. 이포스케시 제2공장이 내년 2월 완공된다. 프랑스 보건당국의 검사, 허가를 받고 2024년 첫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포스케시는 SK팜테코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개발(CDMO) 자회사다. 29일 이포스케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부터 프랑스 파리 남부 코르베일-에서네 공장(제2공장)의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이포스케시는 6000만 유로(약 830억4480만원)를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유틸리티와 공정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내년 2월 준공되면 프랑스 보건당국으로부터 검사를 받는다. 최종 허가에 드는 시간은 약 8~9개월이다.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안정적 시료 공급 기반에서 임상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더욱 속도감 있게 지원하겠단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제2공장이 유전자 전달체 벡터 생산 기술 등 핵심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다. 공장은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와 렌티바이러스 벡터 제조를 위한 두 가지 플랫폼을 개발했다. 골드 스탠더드 장비·시약과 고생산자 셀 라인도 적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 시간은 단축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1000개 이상의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개발 중이며, 8년 내 미국에서 최대 75개의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허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전자 전달체 벡터 생산 기술을 요구하는 고객사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해당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게 이포스케시의 전략이다. 알라인 람프로예(Alain Lamproye) 이포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B형 혈우병 유전자치료제 '햄제닉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것을 보건데,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미래 가치가 매우 높은 분야"라며 "당사는 현재 20개 프로젝트와 협력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대형 제약사와 CDMO 계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팜테코는 미국, 유럽(아일랜드·프랑스), 한국에 8곳의 사업장과 5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항암제, 당뇨, 항바이러스, 코로나 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C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가 우즈베키스탄 정부 관계자와 회동했다. 높은 동박 수요에 힘입어 국내외 대규모 증설을 추진중인 가운데 신공장을 건설,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무역부는 28일(현지시간) 카슈카다리야주 주도인 카르시 지역 사무소, 경제자유구역 경영진들이 SK넥실리스 관계자들과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지속키로 합의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자국이 가진 장점을 피력하며 세일즈에 적극 나섰다. △경제특구에 조성된 조건 △외국인 투자자에 주어지는 인프라 기회 △우대 사항 등 SK넥실리스가 투자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강조했다. 공장 건설과 향후 운영 과정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협상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SK넥실리스는 우즈베키스탄을 신공장 주요 후보국으로 놓고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앙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정부 주도 하에 전기차와 관련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지난 2월 자국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 수립을 지시한 바 있다. 전기차용 부품·소재 생산 현지화와 이에 대한 기술 요건, 기준 개발이 과제였다. 이밖에 전기차 보조금, 인프라 구축 등도 추진하고 있다. SK넥실리스가 우즈베키스탄 투자를 단행할 경우 SK넥실리스는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앙아시아까지 세계 핵심 지역에 생산거점을 둔 유일한 동박 제조사가 된다.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SK넥실리스는 동박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정읍공장을 연산 5.2만t 규모로 확장했다. 내년 완공을 앞둔 연산 5만t 규모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생산 설비를 비롯해 지난 7월 착공한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생산 설비도 오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건설 중이다. 북미 증설 후보지역도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까지 동박 생산능력을 25만t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고품질 동박 제조사는 세계적으로 6곳 정도만 존재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동박 시장에서 SK넥실리스는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왓슨(19%)과 대만의 창춘(18%)이 뒤를 이었다. 최근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일진머티리얼즈는 점유율 13%로 4위에 올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안타증권이 항체신약 개발사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발행한 전환우선주에 투자했다. 29일 대만 유안타그룹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와이바이오로직스 전환우선주 6만2500주를 주당 8000원에 인수했다. 총 투자액은 5억원이다. 이번 투자로 유안타증권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지분 0.48%를 확보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80억원 규모로 프리-IPO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유안타증권을 비롯해 △펄어비스캐피탈 △데일리파트너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바이오헬스케어협회 개인투자조합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바이오에프디엔씨 등이 참여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술성평가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신약 개발 전문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독자 플랫폼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과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확보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과 라이선스 아웃(L/O) 등 신약 개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유럽 빅파마인 피에르파브르에 항체 약물 YBL-003의 기술 이전을 성공했다. 앞서 2020년에는 레고켐바이오와 공동 연구·개발한 ADC 신약 후보물질로 약 3억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동방항공이 지난 2019년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아리랑본드를 상환한다. KB증권이 중국동방항공의 채권 발행부터 상환까지 모든 과정을 이끌며 국내 자금조달 시장의 채권 명가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 중국동방항공은 내달 6일 3000억원 규모 아리랑본드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한다고 29일 밝혔다.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KB증권은 채권 발행 당시에도 단독으로 주관·인수 업무를 수행했다. 중국동방항공은 앞서 지난 2019년 12월 해외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QIB(적격기관투자자대상증권) 채권을 발행했다. QIB채권은 적격기관투자자 대상으로만 거래되고, 사모와 달리 권종이나 투자자 수 제한 없이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한 준공모 성격의 채권이다. 중국동방항공이 국내 채권 시장에서 아리랑 본드를 발행한 것은 두 번째다. 지난 2016년 9월 처음으로 아리랑본드는 1750억원 규모로 발핸한 바 있다. 아리랑본드는 외국인에 의해 국내 자본시장에서 발행·판매되는 원화표시 채권이다. 국동방항공은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소속의 중앙 공기업으로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과 함께 중국 3대 국적 항공사다. 한편, KB증권은 국내 채권발행시장(DCM) 업계 1위 증권사로, 10년간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IBM이 독일 에닝겐에 유럽 최초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IBM은 이번 데이터 센터 오픈을 기반으로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컴퓨터를 유럽 및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1일(현지 시간) 독일 에닝겐에서 양자 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IBM의 유럽 최초이자 미국 외 지역에서 여는 첫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이다. 개소식에는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보쉬(Bosch),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IBM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유럽 IBM 양자 데이터 센터에는 기존 IBM 퀀텀 이글(IBM Quantum Eagle)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 2대에 더해 새로운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양자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최대 16배, 속도는 최대 25배 향상됐다. 설계만 4년이 걸린 퀀텀 헤론 프로세서는 IBM이 출시한 가장 높은 성능과 낮은 오류율을 갖춘 양자 프로세서이다.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정부가 민간 기업과 리튬 개발을 추진할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에 나서고 오는 4분기 추가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 자원인 리튬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의 시선도 칠레로 쏠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칠레 광업부에 따르면 아우로아 윌리엄스(Aurora Williams) 장관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소금평원 5개와 석호 1개를 포함한 6개 우선 지역을 선정했다. 광업부는 지난 4월 리튬 탐사를 위한 정보요청절차(RFI)를 개시하며 잠재 입찰자들의 관심 지역을 확인했다. 약 38%의 지지를 얻은 △코이파사 △오야궤 △아스콘탄 △피에드라 파라다 △아구아 아마르가 △라구나 베르데 등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광업부는 해당 지역에서 리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을 시작한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 입찰과 평가를 진행한다. 충분한 재원과 풍부한 리튬 사업 경험을 고려해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 리튬생산특별계약(CEOL) 체결을 가속화하고자 간소화된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일정 비율 이상 광산 허가를 보유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