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양극재 가격도 급상승하고 있다. 삼원계(NCM)와 리튬인산철(LFP)은 작년 초와 비교해 2~4배 증가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소스에 따르면 중국 리튬 가격은 11월 중순 t당 거의 8만 달러에 달했다. 수산화리튬은 연초 대비 150% 뛰었으며 탄산리튬도 유사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얀 석유'라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전기차 배터리 1GWh(전기차 1만5000대 분량)를 생산하는데 리튬 약 700t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보급은 기후 위기 이슈와 맞물려 급증했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는 지난 2년 동안 연평균 45% 미만으로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며 리튬 몸값은 치솟았다. 이는 양극재에도 영향을 미쳤다. 니켈 비중이 80%인 NCM811는 지난 10월 kWh당 78.64달러에 팔렸다. 이는 작년 1월 대비 두 배 증가한 셈이다. LFP 양극재 가격은 50달러에 근접해 작년 초(12.79달러) 대비 4배가량 뛰었다. 양극재 가격이 오르며 전기차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테슬라는 올해만 다섯 번째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6월 전기 픽업트럭 허머 가격을 8.5% 인상했다. 중국 BYD는 지난달 전기차 다이너스티와 오션, 덴자 시리즈의 여러 모델 가격을 2000∼6000위안(약 37만∼111만원) 올렸다. 한편, 벤치마크 소스는 전 세계 양극재 생산량이 2017년 이후 연평균 42% 증가해 올해 200만t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생산량의 78%를 차지하는 중국의 지배력은 약화될 전망이다. 자국에서 리튬·양극재를 생산하고 중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서방의 움직임이 거세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지난달 홍콩 시노마인 희소금속자원과 청쩌리튬인터내셔널, 청두 짱거광산투자 등 중국 기업 3곳에 안보 위협을 이유로 투자 철회를 명령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발효해 특정 기업이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배터리 광물과 소재를 일정 비율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하도록 했다. 아직 세부 조항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미국에서 광물을 처리하고 소재를 양산하는 시설에 대해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IRA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와 회동했다.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증가할 에너지저장장치(ESS)향 배터리 공급을 논의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에너지광업부에 따르면 안토니오 엘몬트(Antonio Almonte)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최문석 삼성전자 도미니카공화국 지점장을 만났다. 미구엘 앤젤 디아즈(Miguel Ángel Díaz) 차관과 비비아나 리베이로(Biviana Riveiro) 도미니카 수출투자청(ProDominicana) 청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엘몬트 장관은 도미니카공화국의 재생에너지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작년 기준 발전설비 용량은 5004.41㎿로 내연 발전소 설비 용량이 25.7%(1286.28㎿)를 차지했다. 전체 발전량(2만1455.44GWh)의 30% 이상인 6819.92GWh는 증기터빈 발전소에서 나왔다. 내연·증기터빈 발전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고자 재생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엘몬트 장관은 민간 부문의 투자로 향후 3~4년 동안 2000kW 이상의 재생에너지 설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자신하며 최근 진행했거나 보류된 800㎿와 400㎿ 입찰 각각 2·1건을 언급했다.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ESS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삼성에 고용량 배터리 공급을 요청했다. 디아즈 차관은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희토류의 확보를 내세웠다. 현지 정부는 미 국무부와 페데르날레스주에 희토류 탐사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광업부에 따르면 주요 배터리 광물인 니켈은 2100만t, 구리는 1억5200만t이 매장돼 있다. 도미니카 수출투자청 측은 경제·정치·사회·법적 안전성을 강조하며 투자처로서 자국의 강점을 알렸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삼성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투자를 검토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도미니카에 지점을 만들고 스마트폰과 TV, 주요 가전 등을 팔고 있다. 이재승 전 삼성전자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은 지난 7월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디지털 기술 협력과 사회공헌활동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 리튬에 대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예외 조항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양국 합의가 이뤄질 경우 현지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포스코그룹의 소재 사업이 날개를 달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에 전방위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가 아니지만 예외로 리튬 관련 IRA 대상국에 포함시켜 세액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다. IRA에는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일정 비율 이상 미국산 광물을 사용해야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내년부터 북미 혹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제조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된 광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한다. 2023년 12월 31일까지 40%, 이후 매년 10%씩 올려 오는 2027년부터는 80%까지 비율을 높인다. 배터리 주요 부품(양극재·음극재·전해액 등)도 비슷한 조건이 적용된다. 연내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 원자재 비중을 줄여 의존도를 낮추게 하려는 전략이다. 전기차 산업 확대에 힘입어 정부 주도 하에 리튬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IRA 통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칠레, 볼리비아와 함께 남미 리튬 트라이앵글이라고 불린다. 3개국의 리튬 매장량은 전 세계 절반 이상에 달한다. 이중 유일하게 칠레는 미국과 FTA를 맺고 있어 IRA가 본격 시행되면 아르헨티나산 리튬은 칠레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아르헨티나에서 확보한 리튬을 미국의 FTA 체결국으로 옮겨 처리 공정을 거친 뒤 미국에 재수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도 세계 리튬 생산량 3위·매장량 4위 국가인 아르헨티나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튬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에는 자국 기업의 파트너사들이 리튬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다. 결국 미국 전기차 경쟁력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정부 인사들은 미국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호세 이그나시오 데 멘디구렌 아르헨티나 경제부 산업생산개발 차관은 지난달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지금까지는 (IRA 대상국에) 아르헨티나가 없었다"며 "만약 우리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우리의 생산능력을 미국의 전략적 생산과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가 미국으로부터 IRA 예외 조항을 얻어냈을 때 최대 수혜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아르헨티나, 호주, 전남 광양을 거점으로 삼고있는 포스코아르헨티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 3개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리튬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했다. 올 3월 5만t 규모 염수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전기차 약 120만 대에 해당하는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오는 2024년 첫 생산 목표다. 아르헨티나 현지 리튬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착공식을 앞두고 페르난데스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차전지 소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아르헨티나 정부와 향후 리튬 공장 증설과 양극재 생산 협력을 추진한다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자원의 인수·탐사 후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생산설비 건설과 운영까지 전 과정을 추진하는 기업은 포스코가 최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우크라니아에 1.7t 미니 굴착기 5대를 지원한다. 97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하기 인한 사전포석 아니냐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시에 DX17Z 미니 굴착기 5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리우폴시 러시아 침공 이후 도시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비는 이달 중 전세기로 인도될 예정이며 발전기 20기도 함께 공급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의회인 라다(Verkhovna Rada)는 지난달 25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장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도 “한국 측과 450~500kW급 발전기 20대와 DX17Z 소형 굴착기 5대를 인도적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초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유럽딜러미팅(European Dealer Meeting)에서 국제 인도주의 의료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 지원 목적의 기부금을 전달한 데 이은 것이다. DX17Z-5는 굴착력과 선회속도, 작업각도 등에서 동급 수입제품 대비 동등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또한 장비 최소 폭이 950mm에 불과해 협소한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으며, 필요에 따라 최대 1360mm까지 확장할 수 있다. 소형 트럭에 쉽게 실을 수 있어 이동이 용이한 것도 특징이다. 전면 LED 램프와 작업부위 실린더 보호커버, 경사지 작업 시 유용한 발 받침대, 분리형 캐노피 등이 기본으로 장착돼 작업 편의성을 높였다. 업계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굴착기 지원으로 한국 기업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전력과 수도, 도로 등 주요 인프라가 부서졌다. 특히 전력 시설이 집중 공격을 당하며 절반 이상이 파손됐다. 최근 17개 주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재건에 필요한 비용을 7500억 달러(약 962조원)로 추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최근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파손된 주요 인프라 복구 지원에 참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항구에 연간 250만t 규모의 곡물 수출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잘나가던 우크라이나 식량 사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중단되자 육로를 통한 운송을 부분 재개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1월 29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970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타진…방한 의회대표단과 회동> 한편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재건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민관 협조 체계를 구축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중고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가 현지 주주로부터 피소됐다. 네이버와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주주들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저평가 논란에 이어 소송까지 맞닥뜨리며 네이버의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쉬마크와 이사회 멤버 7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서 포쉬마크 주주인 캐서린 코프만(Catherine Coffman)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코프만은 포쉬마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위임장권유신고서(proxy statement)를 문제 삼았다. 위임장권유신고서는 의결권 행사를 위임받고자 할 때 회사가 주주들에 제공할 정보를 기술한 문서다. 포쉬마크는 네이버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확보하고자 해당 서류를 미 증권거래위원화(SEC)에 냈다. 코프만은 위암장권유신고서에 나온 정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자·세금 차감 전이익(EBIT)률을 비롯해 주주들이 합병에 대한 동의 여부를 판단하고자 필요로 하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코프만은 불완전하고 오해의 소지가 큰 위임장권유신고서를 수정하기 전까지 포쉬마크와 네이버의 합병 관련 투표가 진행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합병 안건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었다. 포쉬마크는 앞서 바바라 울프슨(Barbara Wolfson), 스테판 부샨스키(Stephen Bushansky) 등으로부터 피소됐었다. 주주들의 소송이 줄을 이으며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포쉬마크를 16억 달러(약 2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북미 패션 소비자간거래(C2C) 1위 기업을 품어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북미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은 긍정보다 우려가 많았다. 포쉬마크가 연간 1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어서 네이버의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우려는 주가에 반영됐다. 20만원을 넘던 주가는 발표 직후 16만원대까지 하락했다. 포쉬마크가 저평가됐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미국 로펌 '아데미 로'는 포쉬마크의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돼 주주들이 손해를 보지 않을지 살피고 있다. 포쉬마크는 한 때 주가가 주당 100달러를 넘었으나 네이버는 순기업 가치를 주당 17.90달러로 평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하이퐁시에 글로벌 모듈 센터를 건설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 하이퐁항만서비스, 아멕건설기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딘부-깟하이 경제구역에 글로벌 모듈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최근 당국으로부터 투자 증명서를 받았다. 사업 자본금은 1조2180억 동(약 650억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율은 49.6%이며, 하이퐁항만과 아멕건설기계는 각각 30.0%, 20.4%다. 이 시설에서는 연간 3만t 규모의 철강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1조9630억 동(약 1050억원)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분기 공장과 사무실, 조립장을 건설하는 1단계 공사를 시작해 4분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 2분기 창고와 기계설비 설치 작업장을 짓는 2단계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신남방 주요 국가인 베트남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워터의 지분 24%를 547억원에 인수했다. DNP워터는 베트남 상수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민간기업으로는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수처리 업체다. 베트남 정부의 기존 상수 민영화 자산 매입과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상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삼성엔지니어링의 풍부한 EPC 경험 및 수처리 분야 기술력과 DNP워터의 베트남 상수 사업 경험 및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국 라면이 말레이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과 삼양식품이 현지 라면 시장 점유율 상위에 올랐다. 5일 시장조사기관 아이버즈 아시아(i-Buzz Asia)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8개월 간 말레이시아 라면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농심이 10.7%로, 5위에 올랐다. 국내 라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농심에 뒤를 이어 7위(8.1%)에 올랐다. 아이버즈 아시아는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라면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이버즈 아시아는 "농심 제품은 칼칼하고 매운 맛을 선호하는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켰다"며 "맛과 고품질 등의 이유로 농심과 삼양식품의 소비자 선호도는 90% 이상이다.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매기(Maggi)는 1위(31.5%)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 라면 기업 닛신의 점유율은 2.6%로, 10위에 그쳤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말레이시아 라면 시장에서 농심과 삼양식품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성장 배경에는 대중음악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만들어낸 '소프트 파워'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유튜브를 통해 매운 라면 먹기에 도전하는 일명 '불닭 챌린지'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먹는 것이 유행이 되기도 했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한국 라면을 먹는 모습이 등장하고 방탄소년단(BTS)이 매운 라면을 즐겨 먹는 영상이 퍼지는 등 한류 영향도 한 요인으로 언급됐다. 성과도 좋다. 올해 1~9월 라면 누적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라면 수출액이 5억6820만달러(약 81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하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라면 수출 규모는 지속 성장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국가별 수출액 기준으로 중국, 미국, 일본, 대만 등에 이어 7위(4.1%)에 올랐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엔씨소프트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콘솔 음악리듬게임 '퓨저(FUSER)'가 출시 2년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퓨저는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 하고, 미국의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인 ‘하모닉스(Harmonix)’가 제작한 신개념 인터랙티브 음악 게임으로 지난 2020년 11월 북미와 유럽에 출시됐다. 5일 하모닉스는 "온라인 서비스가 종료되고, 게임 및 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의 모든 판매가 이달 19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음악 게임은 음악을 연주하고 컨트롤 하는 체험적 요소와 게임의 재미를 결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르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콘솔 플랫폼을 중심으로 대중화된 장르 중 하나다. 특히 퓨저는 유저가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믹스(mix)해 퍼포먼스 하는 콘셉트의 게임이다. 유저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직접 선택하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 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자신만의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유저는 싱글 모드와 멀티플레이(2~4인) 모드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소셜 기능을 활용해 본인이 만든 사운드를 게임 안에서 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다. 이에 영국의 IT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는 퓨저에 대해 "리듬 게임 장르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한 바 있다. 하지만 출시 2년 1개월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하모닉스 측은 일몰 이유에 대해 별도의 설명을 붙이지 않았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콘솔 게임에 힘을 쏟고 있다. 콘솔게임은 성공했을 때 해외 매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해당한다. 국내는 PC·모바일게임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해외에선 콘솔게임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세도 높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PC·콘솔 게임 'TL'을 개발 중에 있다. TL은 3월 공개된 인게임 트레일러가 조회수 900만을 돌파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 이용자들로부터 기대가 크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슈팅 장르 게임 'LLL'도 2024년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 핀테크 스타트업 크레디트비(KreditBee)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작년 2월 첫 투자 이후 약 1년 10개월여 만이다. 크레디트비는 5일 시리즈D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8000만 달러(약 1041억 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은 △프렘지 인베스트 △모티랄 오스왈 얼너터츠 △뉴퀘스트 캐피털 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과 함께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앞서 미래에셋은 작년 2월 네이버와 공동 출자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를 통해 7500만 달러(약 8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이로써 크레디트비는 총 2억8000만 달러(약 3645억 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크레디트비의 기업 가치는 약 3억7500만 달러(약 488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크레디트비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풀스택(Full-Stack) 디지털 대출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직장인과 자영업자에게도 디지털 개인 대출과 소비자 내구재 대출을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크레디트비는 4억 명 이상의 인도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600만 명의 고객에게 대출을 실행했다. 또한 대출 서비스를 활성화 하기 위해 1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마두수단 크레디트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는 ‘스마트 디지털 기능을 통해 재정적 독립을 장려한다’는 우리의 사업 비전을 가속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디트비는 현재 플랫폼 대출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크레이지비 서비스 △IIFL 파이낸스 △인크레드 파이낸셜 서비스 △비브리티 캐피털 △노던 아크 캐피털 △페이유 파이낸스 △푼아왈라 핀콥 △피라말 캐피털 △하우징 파이낸스 등 비은행 금융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허은철 GC녹십자 대표가 올해 3연임에 성공했다. 2015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그는 2018년과 2020년, 2022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허 대표는 창업주인 고 허채경 회장의 손자이자 2009년 타계한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으로 서울대 식품공학과와 코넬대를 거쳐 1998년 녹십자 경영기획실에 입사했으며 이후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하며 회사의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오너경영인을 넘어 전문경영인 반열에 오른 허 대표는 GC녹십자의 비상(飛翔)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GC녹십자는 당장의 매출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일반의약품·건기식·동물의약품 등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실적악화 상황에서 나온 그의 결단은 GC녹십자 위기 돌파의 구심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그동안 회사의 글로벌 진출을 진두지휘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고 성과도 올렸다.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향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허 대표는 GC녹십자의 실적 버팀목인 혈액제제·백신에서 초격차 전략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단 전략을 세웠다. 특히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기 위해 일반약·건기식·동물약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혈액제제와 독감백신을 위주로 하던 전통 제약사에서 '글로벌 녹십자'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방안이다. 특히 일반약·건기식 시장에서 허 대표의 경영 색깔이 두드러진다. 시장 확대 시기도 시의적절하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의료 패러다임이 질병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정부도 예방의학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질환이 발생하기 전 스스로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에 도움이 된다. 일반약이 전문약보다 개발 속도가 빠른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일반약 성과 빛나… 비맥스 출시 5년 새 매출 100억원 허 대표는 혁신적인 연구개발(R&D)을 위해 각 사업 부문 관련 담당자들과 회의를 지속하며 일반약·건기식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을 주문했다. 임직원들도 허 대표의 지휘 아래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GC녹십자웰빙은 올 하반기에만 건기식 수십여개를 선보였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학술학회에도 참여해 제품력과 연구 성과를 알렸다. 특히 일반약 분야에서 경영 성과가 눈에 띈다. 2012년 출시된 고함량 활성비타민인 비맥스 시리즈는 5년 새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매년 50%씩 성장하며 지난해 500억원을 돌파했다.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 소비자들에게서 높은 선호도를 보여 입소문이 퍼지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총 7종 제품으로 구성된 비맥스는 나이별, 대상별로 추가 성분을 추가하며 남녀노소 모두를 소비자군으로 확대했다. 회사는 최근에는 비타민B와 마그네슘 함량을 높인 '비맥스 엠지플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일반약·건기식 못지 않게 허 대표가 강조하는 부분은 동물의약품이다. 허 대표는 새로운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계열사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사업의 밑그림을 그렸다. GC녹십자랩셀은 지난해 3월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그린벳'을 설립하며 동물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제약사 대부분 반려동물 건기식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지만 그린벳은 반려동물 건강검진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동물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에서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5년간 78.9% 성장했다. 2027년이면 약 6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CTO 노하우 토대로 희귀질환치료제 美 출시 준비 그는 기존 주력 사업인 희귀질환치료제에도 무게를 실었다. 허 대표가 녹십자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재직하던 시절 세계에서 단 두 개 밖에 없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개발을 주도해오면서 노하우와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희귀질환치료제 분야는 내년 해외서 신약 가치도 부여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GC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 주사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IVIG-SN)'의 미국 진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IVIG-SN의 미국 시장 진출 예상 시기까지 약 2년 남았다. 현재 미국 진출을 준비 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현장 실사가 내년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GC녹십자에 대한 FDA의 평가도 긍정적인 만큼 기대가 실린다. GC녹십자는 국내 최초로 FDA의 초청을 받아 희귀난치성 질환(SSADHD) 신약 개발 회의에 참여했다. 허 대표는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어떤 유형의 치료법이 환자에게 최선의 효과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논하며 미래 성장 전략을 구상했다. 허 대표의 목표는 일반약·건기식·희귀질환치료제 등 전 분야에서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미래 사업을 새롭게 이끌어 갈 성장 동력 발굴이다. 그는 또 한 번 혁신을 만들 수 있을까. 그가 그리는 성장 꼭짓점이 어디에 찍힐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허은철 대표의 프로필이다. ▲1972년생 ▲1990년 서울대 식품공학과 ▲1998년 서울대 생물화학 석사·녹십자 입사 ▲2004년 미국 코넬대학교 식품공학 박사 ▲2006년 연구개발(R&D) 기획실 상무 ▲2008년 R&D 기획실 전무 ▲2009년 최고기술경영자(CTO) ▲2015년 녹십자 공동대표 ▲2016년 단독대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교착 상태에 빠진 우리나라와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내년에야 재개될 전망이다. 수년째 반복된 중단과 재개에서 벗어나서 협상에 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익스팬션(Expansion) 등 멕시코 매체에 따르면 마르셀로 에브라드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한국과의 FTA 협상을 내년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의 FTA 협상은 2004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멕시코가 자국 산업 보호와 대선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2005년 8월 중단됐다. 대신 FTA 전 단계 격인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 협상을 시작했으나 진전되지 않았다. 2008년 논의가 중단된 후 8년 만인 2016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작년 8월과 10월 통상장관 회담, 11월 차관급 협의를 거치며 후속 절차를 밟아왔다. 마침내 지난 3월 예비 협의에 착수하며 곧 공식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또 브레이크가 걸렸다. 에브라도 장관은 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8차 대외무역회의에서 "멕시코가 이 협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뭔지 먼저 살필 필요가 있다"고 중단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에브라도 장관은 내년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만큼 협상이 재개될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난달 멕시코 경제지 엘피난시에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FTA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100% 돼 있으나 멕시코 정부가 아직 준비되지 않아 미뤄지고 있다"며 답답함을 표출했었다.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 중 우리나라의 1위 교역상대국이다. 북미와 남미,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FTA 네트워크를 보유해 우리나라에 중요한 국가 중 하나다. FTA가 체결되면 우리나라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세율이 10~20%에 달하는 자동차·철강·TV·냉장고 등의 혜택이 기대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누들 시장에서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뚜기 등 국내 K푸드 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한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누들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글로벌 누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상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기업인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뚜기가 글로벌 누들 시장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으로 언급됐다는 것이다. 한국 식품이 해외 곳곳서 대중적으로 팔리는 배경에는 대중음악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만들어낸 '소프트 파워'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해외 마트 곳곳에서 쉽게 한국 라면을 찾을 수 있다. '신라면', '진라면', '너구리' 등 정통파 라면은 물론 '불..
[더구루=김은비 기자] IBM이 독일 에닝겐에 유럽 최초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IBM은 이번 데이터 센터 오픈을 기반으로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컴퓨터를 유럽 및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1일(현지 시간) 독일 에닝겐에서 양자 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IBM의 유럽 최초이자 미국 외 지역에서 여는 첫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이다. 개소식에는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보쉬(Bosch),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IBM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유럽 IBM 양자 데이터 센터에는 기존 IBM 퀀텀 이글(IBM Quantum Eagle)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 2대에 더해 새로운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양자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최대 16배, 속도는 최대 25배 향상됐다. 설계만 4년이 걸린 퀀텀 헤론 프로세서는 IBM이 출시한 가장 높은 성능과 낮은 오류율을 갖춘 양자 프로세서이다.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정부가 민간 기업과 리튬 개발을 추진할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에 나서고 오는 4분기 추가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 자원인 리튬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의 시선도 칠레로 쏠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칠레 광업부에 따르면 아우로아 윌리엄스(Aurora Williams) 장관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소금평원 5개와 석호 1개를 포함한 6개 우선 지역을 선정했다. 광업부는 지난 4월 리튬 탐사를 위한 정보요청절차(RFI)를 개시하며 잠재 입찰자들의 관심 지역을 확인했다. 약 38%의 지지를 얻은 △코이파사 △오야궤 △아스콘탄 △피에드라 파라다 △아구아 아마르가 △라구나 베르데 등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광업부는 해당 지역에서 리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을 시작한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 입찰과 평가를 진행한다. 충분한 재원과 풍부한 리튬 사업 경험을 고려해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 리튬생산특별계약(CEOL) 체결을 가속화하고자 간소화된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일정 비율 이상 광산 허가를 보유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