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전기차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전동화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급성장이 예고된다.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차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1일 코트라 등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세 자릿수 급증했다. 올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가 나서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인니 정부는 오는 2030년가지 전기차 점유율을 25%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치세(PPnBM)와 전기차 차량 홀짝제 면제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독려하는 한편 전기차 생산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해 불완전조립생산(IKD) 자동차의 수입관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40년에는 내연기관 오토바이 판매를, 205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도 금지할 방침이다. 여기에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도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업계는 누산타라를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국가 수도를 자바섬의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의 누산타라로 옮기는 수도 이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녹색도시’를 모티브로 오는 2024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누산타라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이 추진될 것"이라며 "전기차 분야에 대한 투자와 개발 역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상반기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505대 중 현대차는 454대로 약 90%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올해 3월 현지에서 생산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로 6월까지 395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시장은 일본 텃밭이라고 불릴 만큼 일본 브랜드가 97% 이상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 판매에서 만큼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으로 침체를 겪은 걸프협력회의(GCC) 프로젝트 시장이 유가 회복세 등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1일 코트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무역관의 '2022년 상반기 GCC 프로젝트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GCC 프로젝트 계약 규모는 396억3300만 달러(약 5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하반기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나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GCC 프로젝트 계약 규모는 전년 1146억8700만 달러(약 152조원) 대비 7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분야별로 보면 건설 부문이 지속해서 축소되며 상반기 100억 달러(약 13조원)에도 못 미쳤다. 이에 반해 교통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가스 분야는 2021년 카타르의 대형 LNG 프로젝트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2020년보다 큰 규모를 달성할 전망이다. 국가별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스마트시티 네옴(NEOM) 프로젝트, 국영석유사 아람코의 탄화수소 처리 시설 건설 등 기가 프로젝트 계약을 맺으며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이외에 UAE 19%, 카타르 10%, 쿠웨이트·오만 각 4%, 바레인 1%의 비중을 기록했다. GCC 프로젝트 계약자는 사우디아라비아(21%)와 UAE(15%) 기업의 비중이 가장 크며 GCC 이외 계약자로는 중국(9%)·한국(8%)·이탈리아(6%) 기업 순이었다. 우리 기업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상위 20개 수주 기업에 포함됐다. 올해 국제 유가가 GCC 국가별 재정 균형 유가를 넘어서고 최고 110달러선을 기록하면서 국가 재정이 흑자로 전환되고 있다. GCC 프로젝트 시장은 정부 혹은 공공부문의 투자가 지배적이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7월 기준 입찰 평가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는 총 548억 달러(약 73조원) 규모에 달한다. 코트라는 "고유가 기조로 인해 GCC 산유국의 재정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역내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며 "상반기 실적은 다소 저조했으나 GCC 프로젝트 시장 내 국가 재정 투입 효과는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K-콘텐츠의 인기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우리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코트라 인도 뉴델리무역관의 '반등하는 인도의 M&E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M&E 시장 규모는 215억 달러(약 28조1400억원)로 전년 대비 16.4% 성장했다.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13% 성장해 310억 달러(약 40조5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부문별 규모를 보면 2021년 기준 TV가 96억 달러(약 12조5700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디지털 미디어(41억 달러·약 5조3700억원) △인쇄매체(30억 달러·3조9300억원) △온라인게임(14억 달러·1조8300억원) △영화(12억 달러·1조5700억원) 순이었다. 인도 M&E 산업은 △강력한 수요 △값싼 데이터 △정부 디지털 경제화·투자 유치 정책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다. 인도 소득 증가와 이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4G·휴대용 장치의 높은 보급률, 젊은 연령층의 증가는 이러한 수요를 촉진했다. 2020년 모바일 이용자 수는 2018년 대비 56% 증가한 7억4800만명에 달하며, 올해는 9억3100만명으로 94%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의 데이터 비용은 GB(기가바이트)당 0.09달러로 미국(8달러), 영국(1.39달러) 등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이에 인도에서는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별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2025년 TV와 OTT 부문 소비에서 지역 콘텐츠 비중이 각각 60%와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200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M&E부문 FDI(외국인직접투자) 97억 달러(약 12조6900억원)를 유치했다. 이는 전체 FDI의 1.6% 수준이다. 인도 정부는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하고자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이다. 케이블 유통 부문을 디지털화하고 케이블·DTH(Direct-To-Home) 위성 플랫폼 부문 FDI 한도를 74%에서 100%까지 늘렸다. 또 최근 인도 MZ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대중문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넷플릭스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인도 인구는 전년 대비 370% 증가했다. 또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자료를 보면 방탄소년단(BTS)는 2020년 인도에서 네 번째 많이 스트리밍된 아티스트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인도 소비자들의 모바일 평균 이용시간은 크게 늘어났으며 모바일 앱 사용의 80%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하는데 쓰이고 있다는 점을 볼 때, M&E 산업은 매우 거대한 시장이 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인도는 한국 문화의 불모지였지만 현재는 비교적 많은 한국산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한국의 기업들과 문화가 더욱 적극적으로 인도에 진출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는 시기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에서 자국이 아닌 타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구입하는 ‘직접구매’(직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직구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상승, 자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품에 대한 구매 욕구, 수입품을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입수할 수 있는 점 등 덕분에 직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2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전자상거래에 관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2019년 세계 직구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7800억 달러(약 1034조8260억원)로 추산되며 2026년에는 4조8200억 달러(약 6394조694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약 30%씩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직구 수요는 우상향세다. 경제산업성의 연도별 전자상거래 현황 조사 결과, 2020년도 일본의 직구 이커머스(미국·중국의 합산 통계) 시장 규모는 약 3416억엔(약 3조329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6% 증가했다. 이 중 미국 경유 시장 규모는 3076억엔(약 2조9980억원), 중국 경유 시장 규모는 340억엔(약 3313억 원)이었다. 관련 업계는 일본 직구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요인으로 △스마트폰과 인터넷 보급 확대로 인한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 증가 △코로나 이후 일본 내 비대면 소비 트렌드의 가속화 △IT기술과 물류 시스템의 발달 △소비자의 직구를 서포트하는 기업 증가 등을 꼽았다. 그중 눈에 띄는 점은 한국 제품의 인기몰이다. 한국 통계청에서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일본의 한국 제품 직구 시장 규모는 약 2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다. 2017년 일본의 한국 제품 직구 총 판매액은 1381억원이었다. 한류 붐의 영향으로 최근 일본에서 한국식 패션이 유행하며 일본 직구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현지에서 케이팝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일본 이커머스 시장과 핀테크 기술이 향상하면서 전자결제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저하됐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한국산 화장품이나 식료품, 패션 등이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과 라쿠텐, 큐텐을 통해 널리 판매 중이다. 한국 기업들은 자사 쇼핑몰 사이트에 일본어 대응 시스템을 추가하거나 역직구에 대응하는 국내 오픈마켓에 입점하는 등 다양한 판매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의 경우, 구입한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면 반복 구매율이 높아 한국산 화장품이나 식료품, 패션 등을 재차 구매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의 경우, 최근 자사 플랫폼 입점 브랜드인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 외에 로맨틱 크라운, MMLG와 협업해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현지 분위기도 매우 긍정적이다. 일본 배우 사에코와 마르디 메크르디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제품은 출시 당일 완판됐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일본 진출 반년 만에 1억엔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일본에서 한류 붐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일본 소비자들의 역직구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성점순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한국 화장품과 식료품, 패션 등 한국 상품에 대한 일본 바이어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관광비자 발급 요건이 완화되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 수도 크게 증가해 한국 제품을 경험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품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계속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기후 변화 대응과 의료 보장 확충, 대기업 증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됐다.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는 이달 초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법안은 △연간 수입이 10억 달러가 넘는 기업에 15%의 최소 세율 부과 △처방 약값 개선으로 인한 약값 하락 △세무 집행 강화 △투자 전문가 수수료 과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를 통해 7390억 달러(약 970조원)의 세수를 확보해 연방정부 예산에 추가하게 된다. 이 예산은 △공공 건강보험(메디케어) △미국 내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지원 △재정 적자 감소 등에 쓰인다. 의료비 부담 감소와 세제 혜택, 신규 일자리 창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마크 잰디 무디스 선임 경제학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명확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나 이러한 상황이 향후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계속되는 악재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러한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IRA 법안의 통과는 향후 미국을 덮칠 수 있는 경기 침체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경제학·공공행정학 교수는 "현재 미국의 경기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 침체라는 결론을 짓기에는 충분치 않으며, 하향세가 멈춘다면 경기 침체 또한 오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IRA 법안 통과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전환하는 시발점이 되어 미국 경기에 장기적으로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킴벌리 클라우징 UCLA 로스쿨 세법·정책 교수는 "IRA 법안을 통해 앞으로 미국 정부의 세금 징수가 더욱 투명해지고 효율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법안 집행에 필요한 예산은 세금 징수 등으로 충당하고도 남으며 이러한 추가 예산을 통해 미국 연방정부의 인플레이션 제어를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클라우징 박사는 "이러한 변화가 미국 내 소득 최상위층의 수입을 사회에 환원하게 해 미국에 꼭 필요한 곳에 쓰이게 된다"며 "이 법안은 수입이 40만 달러 이하인 중산층에게는 세금 징수가 없고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법인세 조정 케이스를 감안해도 직원의 월급 변동에는 크게 영향을 끼친 경우가 없어 일반인에게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잰디 박사는 "IRA 법안이 기후변화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본 법안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현재 직면하는 기후변화에 가장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오는 2030년 세계 리튬 시장 규모가 올해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탄소중립 트렌드 속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20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2022-2030년 리튬 시장 규모, 점유율 및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리튬 시장 규모는 올해(74억9000만 달러) 대비 153% 증가한 189억9000만 달러(약 25조85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2%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도 작년(68억3000만 달러) 대비 약 10% 성장했다. 주요 배터리 기업이 몰려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56% 이상의 수익 점유율을 자랑하며 가장 큰 시장으로 우뚝섰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전자제품과 함께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 수요 확대가 리튬 시장의 고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잠수함, 우주선 등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리튬 사용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향후 전 라인업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100%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배출량 규제를 강화하고 전기차 산업 활성화에 막대한 지원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도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며 초기 시장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리튬 소비 국가다. 동시에 어마어마한 리튬 매장량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리튬 자원 규모는 790만t에 이른다. 하지만 채굴량은 세계 수요의 약 1%에 불과하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미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해 리튬 광산 개발과 채굴을 적극 확대, 배터리 공급망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튬 시장 주요 기업으로는 앨버말, 간펑리튬, SQM, 티안치, 리벤트, 리튬아메리카스(LAC), 필바라미네랄, 오로코브레, 미네랄 리소시스 등이 꼽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독일 BBA(벤츠·BMW·아우디)와 렉서스 등을 제치고 미국 럭셔리 시장에서 홀로 약진하고 있다. 글로벌 전동화 추세에 따른 전기차 붐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수직성장했다. 20일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INSIDEEVs)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반기(1~6월) 미국 프리미엄·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총 22만89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4만2543대) 대비 60.6% 성장한 수치다.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총 10만3212대가 판매됐다. 중형 전기 세단 모델3는 9만7075대, 준대형 세단 모델S와 준대형 SUV 모델X는 각각 1만5317대, 1만3382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럭셔리 브랜드들의 판매량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2위인 BMW는 전년 대비 13% 하락한 15만7838대로 집계됐다.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린 렉서스와 벤츠는 전년 대비 각각 19%와 14% 줄어든 13만3616대, 13만3520대 판매에 그쳤다. 5위인 아우디는 8만3471대로 10만대를 넘기지 못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상반기 미국 순수 전기차(BEV)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33만8609대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5%로 두 배가량 높아졌다. 이 중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8%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BEV만 판매하는 테슬라와 달리 다른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해 배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브랜드별 전동화 계획에 따라 전기차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만큼 판매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력셔리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캘리포니아의 경우 테슬라의 지배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반기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전년(4만9875대) 대비 82% 수직성장한 9만895대 판매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0.7%로 전년(4.8%)보다 5.9%포인트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다. 전체 BEV 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5%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해당 지역 전체 BEV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12만8855대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모델Y와 모델3의 활약이 빛났다. 이들 모델은 각각 전년 대비 54%와 97% 증가한 4만2320대, 3만8993대 판매를 기록, 해당 지역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내연기관과의 경쟁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인도네시아 대학·연구기관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게놈(genome·유전체) 연구에 협력한다. 질병을 예단·치료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첨단 바이오 시장에 가세한다. [유료기사코드] 지난 10일(현지시간) 텔코(Telko)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6일(현지시간) 인니 AI 혁신 가속화를 위한 협업 기관(KORIKA)가 주관한 '인니 게놈 개발을 위한 AI' 웨비나에서 "KORIKA, 인니 국가연구혁신청(BRIN) 산하 연구기관 OREI, 델 공과대학(IT DEL)과 AI 기반 게놈 연구에 협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AI를 활용해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니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게놈 분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놈 분석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 염 여부를 확인하고 코로나 확산을 통제할 수 있어서다. 제이슨 장 화웨이 클라우드 인도네시아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 클라우드는 게놈 분석과 신약 개발 등을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제공한다"라며 "게놈 연구를 촉진하고 인니가 코로나19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번 MOU를 토대로 사업 구조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로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통신장비 사업이 고전하며 신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운남백약과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손을 잡았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음식 배달 서비스업체들이 줄줄이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경제적 압박을 느낀 소비자들이 음식 배달 주문을 자제하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미국 경제미디어 PYMNTS에 따르면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음식 배달업체 딜리버루(Deliveroo)는 네덜란드 시장에서 철수한다. 네덜란드 음식 배달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하자 내린 결정이다. 오는 11월 말 네덜란드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사업은 지난 1분기 딜리버루 전체 거래량의 1%가량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윌 슈(Will Shu) 딜리버루 CEO는 지난 10일 애널리스트들과 올해 상반기 재무 결과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업을 펼치는 시장에서 최고 위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네덜란드에서는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며, 7년 동안 네덜란드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현지 시장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을 내린 기업은 딜리버루 뿐만이 아니다. 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는 시장 경쟁 심화, 배달 주문을 맡을 배달 라이더 부족 등을 이유로 푸드판다(Foodpanda)가 일본에서 손을 뗀다. 독일 내 여섯개 도시에서도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우버이츠(Uber Eats)는 브라질에 자리한 매장을 닫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독일 배달 스타트업 고릴라(Gorillas)는 이탈리아와 벨기에 시장에서 발을 뺐다. 전 세계적으로 음식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배달비용에 점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환율 등이 음식 배달 사업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CEO는 "음식 배달 시장 성장률의 둔화는 부분적으로 외화에서 비롯됐으며, 몇몇 유럽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일부 경쟁업체도 후퇴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반도체부터 챙겼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시작된 기흥캠퍼스 내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을 찾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기흥캠퍼스는 삼성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장소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1983년 전 세계에서 3번째 64K D램 개발을 시작으로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하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선두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4년 화성캠퍼스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에 기흥캠퍼스에 반도체 연구기지를 만들고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흥 반도체 R&D 단지는 약 10만9000㎡(3만3000여평) 규모로 건설된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쏟을 계획이다. 메모리와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R&D를 총괄하는 핵심 연구기지로 키운다.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공정과 12나노미터 D램 등 최첨단 기술 연구가 수행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기공식에서 '반도체 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말은 되새기며,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면서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기공식을 마친 후 화성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임직원들과 간담회도 했다.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출근 전 아내에게 이재용 부회장과 단독사진을 찍어오겠다고 큰소리쳤다"며 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는 한 직원의 부탁에 현장에서 해당 직원의 아내와 통화를 하기도 했다. 참석자들 한명 한명과 기념사진을 찍고 소통 기회를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시그넷이 급속 충전 시스템에 강점을 가진 스위스 '후버수너(HUBER+SUHNER)'와 손잡았다. 양사 기술 전문성을 결합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9일 SK시그넷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후버수너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력을 통해 안정적이고 편리하면서도 고출력을 자랑하는 고속 충전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후버수너는 급속 충전 장비와 고전력 전기 시스템을 보유한 케이블·커넥터 전문 제조사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전기차 충전소용 냉각 고출력 충전(HPC) 시스템을 설치했다. 원활한 충전을 위해 충전 케이블과 커넥터의 성능이 중요한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후버수너가 양사 협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시그넷은 전기차 산업 지원 전략의 일환으로 충전 인프라를 혁신하기 위해 후버수너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능이 개선된 고속 충전기를 선보이고 충전소 확대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자동차 구매자들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휘발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에 강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가까운 주유소에서 빠르게 충전하는 편리함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한다"며 "SK시그넷과 후버수너는 전문 지식을 공유해 각자 가진 전기차 충전 기술을 발전시키고 소비자에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통찰력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K시그넷은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인 SK㈜가 지분 53.4%를 인수한 글로벌 2위 전기차 충전 솔루션 회사다. 미국에서 각각 1, 2위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EA)와 EV고에 초급속 충전기(150kW·350kW급)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화상 회담에 배석하며 주목을 받았다. 회사 규모는 작지만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있어 충전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함께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를 발휘하는 등 SK그룹 내 차세대 핵심 기업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SK시그넷은 회담 직후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북미에 공장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최근 마케팅 인력도 대폭 보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시그넷은 조만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확정한 뒤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시그넷은 지난해 SK㈜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SK㈜는 SK시그넷 인수를 통해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미국, 유럽시장 본격 공략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 △제품 라인업 확대를 추진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정예린 윤진웅 기자]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성일하이텍이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한다. 현대차 미국 조지아 EV공장과 시너지가 예상된다. 또한 현지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거점기지를 둔 SK온과의 동맹을 공고히 하는 한편 배터리 최대 시장인 북미 공략에 첫 발을 뗀다. 성일하이텍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스테펜스 카운티에 2000만 달러(약 266억원) 이상을 투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공장은 조지아주의 경제 개발 특화 산업단지인 '헤이스톤 브래디 비즈니스 파크'에 소재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4년 초부터 가동된다. 104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 배터리 제 1·2공장이 위치한 커머스와 차로 약 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성일의 투자는 주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 모빌리티 생태계가 계속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한국은 조지아주의 지속가능한 기술 산업의 핵심 파트너이며, 성일이 미국 내 첫 시설 부지로 조지아주를 선택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성일하이텍은 조지아주 공장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최대 배터리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3사가 북미 기반을 늘려가면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헝가리, 폴란드, 독일 등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 현대차가 추진하고 있는 조지아 EV공장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55억달러(약 7조1704억원)를 투입, 조지아주에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EV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2025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임석재 성일하이텍 조지아법인 대표는 "성일하이텍의 조지아주 진출은 현지 전기차 공급망 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라며 "성일하이텍 조지아법인은 당국의 기대에 부응해 미국 내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재활용 기술 대규모 상용화를 이뤘다. 2008년 전북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의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세우며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군산 외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에 해외 사업장이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성일하이텍은 확보한 자금으로 군산 3공장과 헝가리 3공장을 증설하고 독일·미국·폴란드에 신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었다. 2030년까지 생산거점 30개를 건설하고 생산능력을 77GWh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