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워터와 동남아 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가운데서도 빠른 도시화와 인프라 부족 등으로 수처리 시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DNP워터는 지난 23~24일(현지시간) 이틀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베트남 수처리 시장 투자 협력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DNP워터 임직원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양사는 베트남 상하수도 처리 시스템 현황 등을 공유하며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이 마지막날 참여해 현지 수처리 사업과 관련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해 이야기했다. DNP워터는 베트남 상수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민간기업으로는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수처리 업체다. 베트남 정부의 기존 상수 민영화 자산 매입과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상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초 이 회사의 지분 24%를 4100만 달러(약 550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이사회에도 공식적으로 참여했다. 양사는 삼성엔지니어링의 풍부한 EPC 경험 및 수처리 분야 기술력과 DNP워터의 베트남 상수 사업 경험 및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공공 운영 방식으로 진행되는 베트남 상·하수 사업 특성상 산업용 폐수 시장에 먼저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상·하수 등 전 분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으며, 향후 DNP 워터가 확보하고 있는 상수 사업과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해 베트남 수처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최근 경제 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 전환 중이다. 특히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로 수처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을 동남아 수처리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2년 7월 25일자 참고 : 삼성엔지니어링·DNP워터 동맹 청사진 윤곽…메콩강 수처리사업 첫단추>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눈독을 들여온 노르웨이 에퀴노르의 캐나다 해양플랜트가 기본설계(Front-End Engineering Design, FEED)를 시작한다. FEED에 따라 한국 조선소의 선체 작업 여부가 결정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영 석유사 에퀴노르(Equinor)는 영국 파트너인 BP와 캐나다 동부 연안에서 94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베이 두 노드(Bay du Nord)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석유 개발에 대한 기본설계(FEED) 입찰을 시작했다. FEED는 사전 작업을 수행한 노르웨이 에이커 솔루션(Aker Solutions)과 미국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KBR이 유일한 경쟁자가 된다. FEED에는 세부 설계와 조달을 수행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된다. 다만 이전에 사전 FEED 연구를 위해 경쟁했던 우드(Wood)와 키위트(Kiewit)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FEED에 대한 입찰 제안서는 지난 26일까지 에퀴노르에 제출해야 하며, 이후 정식 입찰이 요청된다. 운영자는 2023년 1분기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FEED 연구는 약 12개월 동안 지속되며 세부 엔지니어링과 조달, 시공(EPC)는 2024년에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2029년을 목표로 첫 번째 석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FEED 연구결정에 따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선체 작업 여부도 결정난다. 현재 야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월 27일 참고 '대우조선·삼성중공업 눈독' 에퀴노르 캐나다 해양플랜트 상부설계 입찰> 베이 두 노드 프로젝트는 에퀴노르가 플랑드르 패스 분지 뉴펀들랜드섬 근해에서 운영하는 세가지 유전 중 하나이다. 에퀴노르는 캐나다 베이 두 노드(Bay du Nord, 2013), 베이 두 버드(Bay de Verde, 2015), 바칼리외 (Baccalieu, 2016) 유전을 갖고 있다. 베이 두 노드는 1일 20만 배럴로 예상되는 프로젝트로 올해 후반 가동 예정이다. 거대한 해저 생산 단지와 새로 건조된 부유식 생산, 저장, 하역선을 특징으로 한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동쪽으로 500km 떨어진 곳에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홀텍이 해체를 진행 중인 인디안포인트 원전 관련 규제 면제를 살핀다. 홀텍과 환경단체가 규제를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내면서 NRC의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NRC는 오는 30일(현지시간)까지 홀텍의 규제 면제 요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홀텍은 지난달 27일 인디안포인트 해체감독위원회 회의에서 낡은 규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홀텍은 규제가 1999년 마련된 후 20년 넘게 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소방력 축소와 오프사이트(방사선 비상 계획구역) 비상 대응 계획 폐기 등 안전, 사이버 보안, 폐기물 관리 규제를 적용하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홀텍은 영구적으로 운전을 중단하고 연료를 제거한 원전은 가동 중인 원전 대비 방사능 유출 리스크가 현저히 적다는 입장이다. 이를 고려해 기존 규제를 완화하고 원전 해체에 속도를 내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관건은 반대 여론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느냐다. 미국 환경단체 리버키퍼(Riverkeeper)는 지난 23일 공식 성명을 통해 "면제 요청을 거절하고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홀텍은 뇌물 수수와 허위 보고서 작성 등으로 벌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라며 "감독·보호 조치를 축소하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리버키퍼는 오히려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지역 사회, 특히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한 방사선 모니터링 △해체 과정에서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통제 △고압가스 파이프라인 설치에 따른 잠재적 사고 위험 차단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발 여론이 거세지며 NRC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만약 홀텍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인디안포인트 원전 해체에 탄력이 붙어 현대건설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디안포인트 원전은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3기(총 2317㎿)로 1962년 10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작년 4월 3호기까지 영구 정지된 후 한 달 만에 홀텍에 인수됐다. 홀텍은 지난 3월 현대건설과 손잡고 해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최근 들어 전 세계 벤처 투자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익을 내지 못하는 후기 단계 스타트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28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의 '2022년 2분기 미 스타트업 투자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조사 결과, 2분기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는 1085억 달러(약 145조원)로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크런치베이스 조사 결과에서도 2분기 글로벌 벤처 투자액은 1200억 달러(약 161조원)로 전분기 대비 26% 줄었다. 특히 후기·성장 단계 투자가 같은 기간 31%나 감소했다. 후기·성장 단계 총 투자액은 667억 달러(약 89조원)로 전년 동기 1084억 달러와 비교하면 60% 수준에 그쳤다. 1억 달러(약 1340억원) 이상 투자가 이뤄진 메가 라운드도 전분기 대비 31% 감소했다. 메가라운드 총 투자액은 505억 달러(약 68조원)로 전년 동기 870억 달러(약 116조원) 대비 58%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시드 단계 투자는 91억 달러(약 12조원)로 전분기보다는 18% 감소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 증가했다. 다른 투자가 그룹의 딜사이즈 중간값은 모두 2021년 대비 9%에서 50%까지 감소한데 반면 엔젤 투자자의 딜사이즈 중간값은 같은 기간 33% 증가했다. 코트라는 "3분기에도 벤처 투자 감소세는 지속할 전망"이라며 "스타트업의 펀드레이징이 어려워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신규 투자보다 어려움을 겪는 기존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 투자 비중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신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이와 같은 벤처 투자 분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메타버스, NFT, 뇌·신경공학, 단백질 대체제, 피트니스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분야도 많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에서 로컬 5G(5세대 이동통신)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입 초기 설비 투자 비용 부담이 커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근 시스템 개발사와 벤처기업 등이 진출하면서 서비스 도입 비용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의 '로컬 5G 도입에 본격 시동 거는 일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2019년 다양한 민간 주체가 5G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로컬 5G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기업이나 지자체가 토지·건물 등 제한된 지역에서 소규모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5G 특화망 또는 이음 5G로 불린다. 일본 IT기업 NEC는 올해 1월 여러 대의 기기로 구성된 로컬 5G의 기지국 설비를 일체화시킨 제품을 공개했다. 5G 특화망 주파수 대응 주력 제품의 판매 가격은 98만 엔으로 저렴한 편이다. 기지국 본체 무게가 3㎏으로 소형 경량인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후지쓰는 작년 12월 저가의 로컬 5G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여러 대로 나뉜 핵심망과 기지국의 일부 기능, 감시 제어부를 하나의 기기로 통합했다. 제품 가격은 1000만 엔 전후로, 기존 제품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불과하다. 로컬 5G 도입에 드는 비용과 설치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5G 기지국 등 설비를 구독형 서비스(정액제)로 제공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일본 통신기업 NTT커뮤니케이션즈는 작년 3월 로컬 5G 도입에 필요한 기지국 등의 설비를 월 정액제로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역 통신망 제공기업 NTT동일본은 올해 로컬 5G 유지·보수 서비스를 내놨다. 로컬 5G시장의 확대를 예상해 독자적인 통신 사업에 나선 기업도 있다. 소니그룹은 지난 2020년 자회사 소니 와이어리스 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했고, 올해 로컬 5G를 이용한 일반 소비자 대상 무선 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트라는 "일본 주요 벤더사는 기업들이 로컬 5G을 좀 더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저가의 5G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며 "로컬 5G의 초기 도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로컬 5G의 활용사례를 늘려 장래의 수주 확보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급 확대 조짐이 보이는 로컬 5G에도 통신의 안정성과 상호 접속성의 문제 등 여전히 많은 과제가 존재"며 "로컬 5G 보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현장의 과제가 하나씩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러시아 수입 자동차 시장이 중국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현대자동차·기아가 현지 생산 중단한 틈을 타 현지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28일 러시아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 아프토스타트 인포(Avtostat-info)에 따르면 지리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러시아 시장에서 총 2590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26.4%를 기록했다. 로컬 브랜드인 라다 다음으로 높은 판매량이다. 라다는 같은 기간 총 3613대를 판매했다. 지난달까지 현지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던 현대자동차·기아는 재고 부족 현상 심화로 판매량이 급감, 중국 브랜드에 자리를 내줬다. 같은 기간 총 936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16.1%를 기록해 중국 브랜드 점유율보다 10.3%포인트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현지 베스트셀링카도 러시아와 중국 브랜드 모델로 양분됐다. 같은 기간 라다 그란타가 2529대로 가장 많이 판매된 데 이어 중국 하발 졸리온이 546대로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3위와 4위는 각각 라다 베스타(486대)와 지리차 쿨레이(421대)가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체리차 티고 7 프로(398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러시아 서방제재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로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현지 판매 중단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라인업과 저렴한 가격으로 현지 운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현지 입지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동시에 현대차·기아의 존재감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플랜B를 토대로 러시아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공장에 공급하던 부품을 타지역으로 배정, 생산량을 커버하는가 하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CBU(완전조립) 방식으로 러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이상 다른 방안을 찾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양국이 전쟁 중인 상황에서 자칫 적극 대응에 나섰다간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을 수 있어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시장을 겨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넷의 오프라인 전용 모델 '쏘넷 X-라인'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내달 출시를 앞두고 인기몰이에 나선 것.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인도판매법인(KMI)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쏘넷 X-라인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티저 이미지와 함께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초 분량 티저 영상도 게시했다. 쏘넷 X-라인은 오프로드 전용을 표방한 모델이다.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본 모델에 적용된 16인치 휠보다 더 큰 사이즈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아가 인도 시장에 선보인 셀토스 오프로드 전용 모델 X-라인 역시 기존 모델에 적용된 17인치 휠보다 1인치 더 큰 18인치 휠이 적용된 바 있다.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도 선보인다. X-라인 모델을 강조하는 밷지를 차량 후면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실내에는 벌집 패턴과 회색 스티치가 적용된 인디고 페라 인조 가죽 시트를 채용했다. 대시보드 역시 블랙과 그레이를 활용한 투톤 디자인을 넣었다. 다만 성능 변화는 기존 모델과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경쟁 모델로는 △토요타 어반크루저 △마힌드라 XUV300 △타타모터스 넥슨 △현대차 베뉴 N라인 등이 꼽힌다. 판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쏘넷 X-라인 출시로 기아 현지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셀토스 등 현지 볼륨모델과 함께 활약하며 연말 누적 판매 최대 70만대 돌파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22만7844대의 차를 판매했다. 반도체 쇼티지 등 공급망 차질에도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이 포스코홀딩스와 협력해 폴란드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했다. 기존 헝가리 공장까지 더해 현지 생산 역량을 끌어 올리고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성일하이텍은 26일 전날 폴란드 브젝돌니시에서 개최한 '폴란드 리사이클링파크' 준공식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파베우 피렉 브젝돌니 시장과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등 고객사·협력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4만1400㎡ 부지에 조성된 폴란드 공장은 포스코홀딩스와 성일하이텍의 협업 결과물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공장 설립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투자했다. 성일하이텍은 공장 설계, 설비도입, 건축 등 EPC를 담당했으며, 해당 공장을 직접 운영한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에 이어 유럽 내 K-배터리 중심 국가로 부상한 폴란드에 거점 기지를 추가하면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태동 단계인 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 국제 공인을 받기 쉽지 않은 가운데 폴란드 진출과 포스코와의 업무협력으로 유럽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재활용 기술 대규모 상용화를 이뤘다. 2008년 전북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의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세우며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군산과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등 해외 사업장까지 총 8개의 리사이클링 파크와 2개의 하이드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강명 대표는 "헝가리 제1·2 리사이클링파크에 이어 폴란드 리사이클링파크 준공으로 유럽 내 성일하이텍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유럽 및 미국 권역 내 리사이클링파크 확대 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처리 신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특수가스 전문 업체 '진홍가스(중국명 金宏气体, 진홍치티)'와 협력을 확대한다. 진홍가스에 제품 공급부터 관리까지 운영 전반을 일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고품질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진홍가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SK하이닉스와 TGM(Total Gas Management)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인 초고순도 암모니아(NH3)를 납품하며 공급망에 합류한 데 이어 약 1년여 만에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진홍가스는 SK하이닉스와 특수가스 공급 협력을 기반으로 시스템 운영, 품질 관리, 현장 관리 등 가스 관리 토탈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달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고품질 가스를 안정적으로 생산한 뒤 현장 상황에 따라 적시 공급을 보장한다. 특히 고객사의 제품 수요를 민감하게 센싱해 생산량을 조율하는 등 공급 구조를 최적화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끌어올린다. SK하이닉스는 진홍가스와 작년 9월 고순도 암모니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공정 테스트 등 절차를 거쳐 올 상반기부터 진홍가스의 제품이 정식으로 라인에 투입됐다. 향후 진홍가스의 공급 비중은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는 다양한 특수가스가 쓰이는데 그중에서도 고순도 암모니아는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SK머티리얼즈 자회사 SK스페셜티를 비롯해 린데, 원익머트리얼즈 등으로부터 여러 특수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진홍가스는 지난 1999년 설립된 가스 전문 업체다. 글로벌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에 특수가스를 납품하고 있다. 마이크론, SMIC, 창장메모리(YMTC) 등도 주요 고객사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1% 증가한 9억3000만 위안(약 1809억원)을 기록했다. 특수가스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나 증가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MZ세대 임직원에게 직접 보고받는 파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섰다. 복권 후 연일 주요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수원사업장을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차기 전략 제품과 서비스를 확인하고 DX(디바이스경험)부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VD사업부 전략 제품 보고는 개발에 참여한 MZ세대 직원들이 이 부회장에게 직접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제품/서비스 기획, 플랫폼 및 S/W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의 임직원들은 각자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QD OLED TV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 삼성전자의 차세대 제품 특징과 컨셉을 이 부회장에게 소개하고 시연했다. 이 부회장이 전략 제품·서비스와 관련해 경영진이 아닌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MZ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해 회사에 보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이들의 젊은 감각을 반영, 신소비층으로 떠오른 MZ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DX부문 MZ직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VD·MX·생활가전·네트워크사업부와 빅데이터센터 등에서 제품·서비스 개발, 마케팅, 영업 등을 맡고 있는 임직원들이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펼쳤다. 대화 주제는 △MZ세대의 관심사와 고민 △MZ세대가 느끼는 삼성의 이미지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혁신적 조직문화 확산 방안 △경력 개발 로드맵 △회사 생활 애로사항 등 회사에 대한 것부터 사적인 경험담까지 다양했다. 이 부회장도 직원들에게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보낸 올 여름휴가 에피소드도 소개하는 등 격의없이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 부회장은 "올해는 여름휴가를 제대로 보냈다. 평생 처음으로 어머니와 5박 6일간 단둘이 휴가를 보냈다"고 말했다. 싸우지 않았느냐는 직원의 질문엔 웃으며 "안싸웠다. 하루는 방콕(집콕)을 하면서 어머니 추천으로 드라마 시청도 했다"고 답했다. "어머니가 잔소리를 많이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80 넘은 어머니가 아들 걱정에 '비타민 많이 먹어라', '맥주 많이 마시지 마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수원사업장 방문은 이 부회장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후 세 번째 현장경영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첫 공식일정으로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고 닷새 만인 지난 24일 삼성엔지니어링 본사를 찾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다른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방문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VD사업부 경영진과 회의를 갖고 TV·서비스 사업 현황 및 미래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팔도 라면 3개가 글로벌서 가장 매운 인스턴트라면 톱5에 올랐다. 칼칼하고 맛있게 매운 팔도의 빨간 맛이 세계를 제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인도네시아 매체 아이디엑스채널(idxchannel)에 따르면 팔도 틈새라면이 글로벌서 가장 매운 인스턴트라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팔도 틈새라면 빨계떡의 스코빌 지수는 9413SHU로, 농심 신라면보다 7배 맵다. 지난 4월 출시한 '틈새라면 극한체험' 스코빌 지수는 1만5000SHU에 달한다. 독보적인 매운맛만큼 팔도 제품의 인기도 뜨겁다. 맵부심 가득한 MZ세대를 중심으로 '극한 매운맛 챌린지'가 크게 유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출시 이후 3개월간 올라온 유튜브 영상은 약 120여개에 이른다. 콘텐츠 최다 조회 수는 324만 회를 기록 중이다. 틈새라면 극한체험은 베트남 하늘초를 사용해 깔끔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기존 틈새라면에 매운맛과 건더기 스프를 강화한 제품이다. 맵기는 약 1만 SHU 스코빌 지수의 ‘틈새라면 빨계떡’ 대비 1.5배 더 맵다. 매운 라면 인기에 힘입어 ‘틈새라면’ 브랜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30%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팔도 볼케이노 카레 꼬꼬볶음면과 불낙볶음면은 4위, 5위에 올랐다. 불낙볶음면은 매콤달콤한 낙지 페이스트에 불맛을 살린 볶음면 제품이다. 고추와 야채를 직화 식으로 볶은 원료를 넣어 마치 불판에 낙지와 함께 볶은 것처럼 불맛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팔도는 올해 매운 라면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틈새라면 매운카레 △틈새라면 매운짜장 △킹뚜껑을 선보이고 라인업을 강화했다. 한편 리앙 쳉 메이 핫 버드 누들(Liang Cheng Mei 30S” Hot Bird Noodle)은 매운맛 1위를 지켰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뷰티·패션 업계에서 다양한 피부색에 대응할 수 있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다양성과 포용성의 추구는 기업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코트라는 최근 미국에서는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여러 분야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피부색에 따른 니즈에 대응하는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피부색을 아우르는 트렌드는 메이크업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셀러브리티 리한나(Rihanna)의 메이크업 브랜드 펜티 뷰티(Fenty Beauty)는 피부색별 화장품 선택의 폭을 확대한 선두주자로 꼽힌다. 그 밖에도 일리아(ILIA), 밀크 메이크업(Milk Makeup), APDG 등 소규모 뷰티 브랜드는 물론 맥(Mac), 메이크업포에버(Make Up For Ever), 바비브라운(Bobbi Brown) 등 주류 메이크업 브랜드도 적게는 20여종에서 많게는 100여종의 메이크업 제품 색상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 후다 뷰티(Huda Beauty)도 여러 피부 톤을 위한 아이섀도 제품을 내놨다. 같은 색상이라도 피부색에 따라 발색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여러 피부 톤에 잘 맞도록 라이트(Light), 미디엄(Medium), 리치(Rich) 3개의 옵션으로 아이섀도 팔레트를 내놨다. 언더웨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피부색을 위한 제품이 줄을 잇고 있다.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의 언더웨어 및 라운지웨어 브랜드 스킴스(Skims)는 처음부터 다채로운 피부 톤에 맞춰 제작한 제품을 선보였다. 신생 브랜드 뉴(Nue)는 다양한 피부 톤에 맞게 출시한 브라 대용 테이프(Tape)를 내놨다. 다양한 피부 톤을 반영한 라이트, 라이트-미디엄, 미디엄, 다크 등 4가지 색상을 선보였다. 코트라는 다양한 시장 분야에서 다양한 피부색을 반영한 제품들이 등장하며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백인 중심의 복숭아색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했다. 우은정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현재 미국 시장은 그만큼 차별적인 인식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이라면 이 같은 시장의 움직임과 트렌드를 반드시 파악하고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