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에서 30조원이 훌쩍 넘은 수출 잭팟을 터뜨린 현대로템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또 따른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이집트에 이어 모로코와도 K2 흑표 전차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모로코 정부와 한국군 주력 지상무기인 K2 전차 조달 협상을 시작했다. 현대로템은 라이선스와 현지 조립 계약과 함께 K2의 맞춤형 버전을 모로코 라바트에 제공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형 K2전차는 사막 환경에 맞게 현지화 한게 특징이다. 섭씨 50도를 웃도는 중동의 폭염 속에서도 전차 운용이 원활하도록 엔진과 조종석 내부의 냉각 성능을 향상시켰다. 포탑에도 차광막을 설치했다. 전차 바퀴를 둘러싸는 궤도에는 특수 고무 재질을 적용해 고온에도 문제없이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전차 외관은 사막 지형에서 은신에 유리한 황색으로 도색됐다. 모로코 수출 가시화로 현대로템은 K2 전차 등 주요 방산 제품을 앞세워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현재 이집트와도 협상 중이다. 이미 양국 군당국이 직접 만나 구매 계약을 논의하는 등 본격화되면 수출이 가시화됐다. <본보 2022년 1월 12일 참고 [단독] K2전차·원전·조선소…文대통령 이집트 순방 선물보따리 '윤곽'> 방위사업청(DAPA)는 지난 1월 이집트 방위산업부와 만나 K2 II 전차 구매 관한 회의를 개최를 통해 공동생산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12월 28일 참고 [단독] 방위사업청, 이집트 군당국 회동…'K2 전차' 공동생산 논의> 사우디아라비아는 2019년부터 K2 전차 300대를 주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1회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해 영업활동을 펼쳤다. 오만의 전차 도입계획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K2전차는 사막 환경에서 수행된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군 내부에서 한국산 K9 자주포 도입으로 군 역량이 저하될 수 있다는 비토의 목소리가 나왔다. 야로슬라프 비에르츠콜스키(Jarosław Wierzcholski) 폴란드 육군 장군은 지난 21일 현지 군사 전문지 '디펜스 24(Defence 24)'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산 K9 자주포 구매를 두고, 생산 능력은 물론 준비된 간부 없이는 포병을 강화할 수 없다"며 "K9 자주포 구매는 실수"라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7월 말 한국산 K2 흑표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무기 구매계획을 승인했다. <2022년 7월 27일 참고 [단독] 폴란드 국방부 장관, 오늘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 서명> 폴란드는 K9 자주포를 올해 1단계로 48문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들 자주포는 우크라이나에 장비 인계 후 공백을 메운다. 이어 2024년부터 600개 이상의 자주포 인도가 시작되며 2026년부터 폴란드에서 제조된다. K9에는 폴란드 통신 시스템이 장착되고 통합 토파즈 전투 관리 시스템에 연결된다. 당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한국에서 장비를 구매한 건 군비의 효율성, 인도 속도 등 업계의 이점을 포함해 여러 측면을 고려했다"며 "한국과의 구매 합의는 이러한 모든 요소를 결합한 것으로 다른 장비 제조업체는 짧은 시간에 품질의 무기를 제공할 수 없다"고 전했다. <본보 2022년 7월 27일 참고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직접 밝힌 한국산 무기 구매한 배경은> 그런데 야로슬라프 비에르츠콜스키 장군은 "K9 자주포 구매로 폴란드 방위 산업 내 포병 능력이 강화될 수 없다"며 "이미 포병 프로그램인 폴란드 방산업체 후타 스탈로바 볼라(Huta Stalowa Wola, HSW)를 통해 2009-2010년에 구축됐다"고 도입을 반대했다. 생산시설 구축도 문제다. 그는 "K9 도입은 HSW과 별개로 생산 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며 "폴란드에서 2개의 포병 시스템을 생산하는 건 어려움이 많고, 수년 간 쌓아온 역량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9을 다룰 인력이 부족해 새로운 장비를 다루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전했다. K9 자주포 구매를 지적한 야로슬라프 비에르츠콜스키 장군은 폴란드 육군 준장 출신 장교로, 2007년부터 기계화사단 16사단 포병대장을 역임했다. 2007-2008년에는 지상군 훈련 센터의 사령관을 맡았다. 2010년부터 폴란드군의 미사일 부대와 포병 사령관이 됐다.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Bronisław Komorowski) 전 폴란드 대통령에 의해 2012년 준장으로 진급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약 2조7000억원 규모 초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놓고 경쟁한다. 그동안 부진했던 중동 수주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앵커리지인베스트먼트는 23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 경제구역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개발 사업인 '앵커 베니토아이트(Anchor Benitoite)' 프로젝트의 설계·시공·조달(EPC) 사업자 최종 후보로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우리 건설사를 비롯해 이탈리아 테크닙, 스페인 테크니카 레우니다스 등 네 곳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수에즈운하 경제구역 내 연산 175만t 규모의 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 원유 아크릴산, 부틸아크릴레이트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총투자액은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르면 연내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사업자는 이 사업의 기본설계(FEED)와 EPC를 수행하게 된다. 아메드 모하람 앵커리지엔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이 사업은 이집트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화학 제품 수출과 외국인 직접 투자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들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텃밭이었던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 실적이 부진해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동 지역 수주액은 28억583만 달러(약 3조75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1억2753만 달러(약 5조5200억원)의 68% 수준에 그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니트라(Nitra)에 투자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미래 신(新)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6200만 달러(약 830억원) 규모로 진행된 니트라의 시드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펀딩에는 KB인베스트를 비롯해 △앤더슨호로위츠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 △판테라캐피탈 등 많은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투자자로 나섰다. 니트라는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핀테크 업체다. 의사를 대상으로 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첫 금융 상품으로 연회비가 없는 사업자용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향후 의료 관련 소프트웨어와 공급망 솔루션도 구축할 계획이다. 조나단 첸 니트라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목표는 의사가 진료에 집중하고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핀테크와 최첨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결합한 생태계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릭양 NEA 투자 책임자는 "니트라는 B2B(기업 간 거래) 결제 시장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위치에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를 지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2019년 1112억 달러(약 149조원)에서 2025년 1918억 달러(약 257조원), 2030년 3253억 달러(약 435조원)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 핀테크 투자 시장이다. KPMG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미국 핀테크 투자 규모는 420억 달러(약 56조원)로 전세계 투자액(980억 달러·약 131조원)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생명 태국 법인인 삼성생명타이가 치앙마이에 신규 지점을 열고 오는 2025년까지 톱5 보험사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삼성생명타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치앙마이 무앙 아이파크에서 신규 지점 개소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콤크릿 라일락 삼성생명타이 부사장과 함께 칸차나 스리람 지역 사무소 선임이사, 나타야 시리사얀 지역 사무소 이사, 북부 지방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생명타이는 치앙마이 지점을 통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북부 지역의 신규 고객 유치로 태국 전 지역에 대한 인지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라일락 부사장은 “이번 치앙마이 지점 개소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 “톱5 보험사 진입을 위한 잠재력 측면에서 모든게 완벽하게 준비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은 삼성생명의 주요 해외 진출국 중 하나다. 지난 1997년 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삼성생명은 2010년대 중반부터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의 태국 시장 매출은 △2017년 1575억원 △2018년 1599억원 △2019년 1715억원 △2020년 1860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소재 배터리 단독 공장 증설에 대한 인센티브를 '또' 확보했다.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프로젝트가 순항, 현지 생산량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시간경제개발공사(MEDC) 산하 미시간전략기금(MSF)은 23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이 5억 달러(약 6695억원) 규모 사모 채권을 유치할 수 있는 옵션을 승인했다. 이 채권은 금융 기관에서 발행되지만 면세 혜택을 받는다. MSF는 LG에너지솔루션이 채권 발행을 통해 하수, 폐수 처리, 고체 폐기물 처리 등과 관련된 시설 구축·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을 얻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 MSF는 LG에너지솔루션의 홀랜드 공장 증설 프로젝트에 1억8900만 달러(약 2532억원) 규모 인센티브 패키지를 약속했다. 5억2000만 달러(약 6963억원)의 보조금과 파격적인 세금 감면 혜택 등이 포함된다. 인센티브 패키지가 통과된지 5개월여 만에 추가 지원을 승인한 것이다. 이밖에 홀랜드시가 소속된 앨러건 카운티도 3650만 달러(약 489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본보 2022년 2월 14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 美 홀랜드공장 추가보조금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은 17억 달러(약 2조347억원)를 투자해 홀랜드 공장을 증설한다. 현재 연산 5GWh 규모인 생산능력을 25GWh로 5배 늘린다는 목표다. 96만3000㎡ 규모 부지에 2층짜리 건물을 추가로 짓는다. 배터리셀 테스트 공간, 창고, 제어실, 관리 사무실, 안전 시설 등이 포함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직원들의 평균 연봉 5만 달러(약 5984만원)를 공언했다. 기준 미충족시 카운티 정부는 약속한 보조금을 취소할 수 있다. 김경희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법인 수석 회계사는 MEDC 회의에 참석해 "현재 기초 공사를 마무리하고 구조물 건설에 착수하는 등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생산은 오는 2024년 2분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G와 SK텔레콤이 게임용 AI 가상캐릭터 생성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인월드 AI(Inworld AI)에 투자했다. 인월드는 5개월여만에 추가로 수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시장의 관심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인월드 AI는 23일(현지시간) 섹션32, 인텔 캐피탈이 공동 주도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5000만 달러(약 670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 SK텔레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두 회사 외에도 파운더스 펀드, 액셀러레이터 인베스트먼츠, 퍼스트 스파크 벤처스, 클라이너 퍼킨스, 비트크래프트 벤처스, CRV,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M12 펀드, 마이크론 벤처스, NTT도코모 벤처스, 벤처 리얼리티 펀드 등이 투자했다. 인월드AI는 구글에 인수된 API.AI의 핵심 개발팀 등이 참여한 회사로 유저와 자연스러운 다중 상호 작용이 가능한 가상 캐릭터를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월드AI 플랫폼을 사용해 생성된 가상 캐릭터는 자연어 이해와 생성, 컴퓨터 비전, 강화 학습을 포함한 AI 기술을 조합해 인간의 인지능력을 모방한다. 개발자들은 인월드AI의 기술로 생성된 대화형 캐릭터를 통해 메타버스, 게임 속 지능형 AI 기반 NPC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아 지난해 7월 설립된 이래 진행된 사전시드 투자라운드와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각각 1000만 달러(약 134억원) 조달, 총 2000만 달러(약 280억원)를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투자 라운드로 설립 1년여만에 7000만 달러(약 940억원)를 투자받게 됐다. 인월드AI는 지난 3월 진행된 시리즈A 투자 라운드 이후 베타 버전 출시와 함께 메트릭스 시리즈 제작에 참여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한 특수효과 전문가 존 가에타를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영입하기도 했다. 인월드AI는 시리즈A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가상 캐릭터 플랫폼 추가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인월드AI 관계자는 "인월드를 사용하면 게임 NPC, 가상 세계의 기본 캐릭터, 가상 인플루언서, 브랜드 마스코트, 가상 사계 내 가이드·유저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디지털 인간을 만들 수 있다"며 "디지털 인간을 통해 유저에게 한 차원 높은 몰입도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다. 테슬라의 독보적인 경쟁 상대로 부상하는 가운데 과거 삼성과 애플간 경쟁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상반기(1~6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중국 제외)에서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14% 기록, 2위를 차지했다. 1위 테슬라(27%)와의 격차는 13%포인트지만 테슬라가 10년 이상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격 속도는 상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점유율 12%를 나타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기술력이 뒷받침한 결과다. 현대차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수입차 기준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최신 브랜드 전용 전기 세단 모델 아이오닉6의 경우 1회 충전 주행 거리 610km로 테슬라 모델Y와 모델3 롱레인지 버전을 앞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최고 전기차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이를 과거 삼성과 애플간 스마트폰 경쟁 구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은 과거 업계 1위였던 애플의 유일한 경쟁자로 주목받으며 시장 점유율이 크게 성장했다. 지난 2012년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를 출시한 지 2년 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3년 3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애플의 약 3배에 달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 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가 테슬라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올 하반기 시작부터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국 유력 경제지 블룸버그는 물론 심지어 경쟁 업체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까지 현대차·기아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블룸버그는 앞서 지난 6월 현대차·기아 판매 실적을 보도하면서 “미안, 일론 머스크, 조용히 잘 나가는 현대차(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Race)”라고 언급했고 일론 머스크는 “현대차가 매우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고 화답했었다. 현대차·기아는 이 기세를 몰아 양적 성장의 가속 폐달을 밟을 계획이다. 오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는 양사 합산 920만대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520만대, 기아 400만대다. 다만 변수는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북미 지역에서 최종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하도록 규정한다. 현대차·기아 인기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는 모두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된다.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 테슬라 등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의 완공 시점을 당초 계획 2025년 중순 보다 6개월 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미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매뉴팩처링 리소시스 인터내셔널(Manufacturing Resources International, 이하 MRI)로부터 사이니지 특허 침해 혐의로 피소됐다. 업계 선두인 삼성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 따르면 MRI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SDS, 삼성SDS 미국법인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MRI는 디스플레이 냉각시스템에 관한 특허 5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46·55·75·85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이니지(모델명 OH46F·OH55F·OH75F·OH85F)를 특허 침해 제품으로 거론하며 손해배상금과 변효사 수임료 등 소송 비용 보상을 요구했다. 이번 소송은 삼성의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코트라 따르면 미국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지난해 67억2195만 달러(약 9조원)에서 2027년 106억4177만 달러(약 14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스토랑과 호텔, 소매점, 경기장, 대중교통 시설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사이니지가 활용되면서 수요가 증가해서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13년 연속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미국 프로풋볼(NFL)팀 'LA 램즈'(Rams)와 'LA 차저스'(Chargers)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홈경기장인 '소파이 경기장'에 초대형 LED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이듬해 타임스스퀘어에 LED 사이니지 전광판을 통해 100m 높이의 '디지털 폭포'도 선보이며 미국 사업을 확대해왔다. 한편, MRI는 2006년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된 디스플레이 업체다. 47인부터 84인치까지 실외용 LCD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키오스크 등을 만들고 있다. 미국과 해외에 200개 특허를 출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회사 '삼성넥스트'가 분산형자율조직(DAO) 플랫폼 기업 '메인스트림 랩스(mainstream labs)'에 투자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다수의 앤젤투자자들이 참여한 메인스트림 랩스의 프리시드 세이프 라운드에 참여했다. 삼성넥스트의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넥스트의 투자를 유치한 메인스트림 랩스는 분산형 자율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메인스트림랩스는 DAO가 진정으로 분산된 거버넌스를 달성하려면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참여시킬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메인스트림의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토큰 게이트 포럼이다. 토큰 게이트 포럼은 DAO 운영에 참여하는 유저들에게 보상 토큰을 지급하는 형태로 이를 통해 DAO의 깊은 토론, 커뮤니티 참여 활성화, 정보에 입각한 투표 등을 장려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전략을 구현해냈다. 삼성넥스트가 메인스트림랩스에 투자한 것은 설립자인 문병준 대표 때문이다. 문 대표는 하버드 이노베이션 랩스에서 근무했으며 블록체인 콘퍼런스에 학생들을 보내기 위한 기금 마련 프로젝트인 파다완DAO를 설립한 바 있다. 천재우 CTO는 캐나다 서부 지역 최대 규모의 해커톤 중 하나의 시작을 도왔으며 유학생들을 위한 고등학교 시험 준비 사이트 등도 개발했다. 메인스트림은 올해 말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며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추후 대규모 DAO 고객들을 대상으로 계층형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계열 세넥스가 추진 중인 호주 가스전 개발사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환경 평가 절차를 면제해달라는 세넥스 측의 요청에 대해 호주 정부가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세넥스는 당초 예정된 계획에 따라 가스전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최근 퀸즈랜드 가스전 2곳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해달라는 세넥스 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타냐 플리버섹 호주 환경부 장관은 "사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검토한 결과 호주 내 환경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법(EPBC) 법에 따라 세넥스 에너지가 요청한 면제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EPBC 법의 요구 사항에서 이 제안을 제외하는 건 프로젝트의 가스 공급이 최소 15개월 남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동부 해안 가스 고객에게 단기적인 구제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프로젝트의 규모와 현장에 대해 EPBC 법에 따라 모든 평가 프로세스가 비교적 간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렸다. 세넥스는 가스전 개발 가속화가 국가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넥스가 면적을 빠르게 개발하고 호주의 국내 가스 공급과 에너지 안보 문제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주 연방정부는 면제 승인이 국익에 부합하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세넥스는 호주의 에너지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퀸즐랜드의 수랏 분지(Surat Basin)에 있는 육상 가스전 아틀라스(Atlas)와 로마 노스(Roma North) 천연 가스 개발의 주요 확장에 10억 호주 달러(약 9211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세넥스는 지난해 11월 호주 퍼시픽 LNG와 기존 보유지 바로 옆에 있는 수랏 분지에 있는 미개발 가스전 2개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수년간의 탐사와 연구 끝에 천연 가스 생산량을 연간 600페타줄(PJ)로 늘릴 준비를 마쳤다. 연간 600PJ의 가스 생산량은 연간 동부 해안 지역 가스 수요량의 10% 이상이며, 퀸즐랜드 지역 가스 수요량의 약 40%에 해당한다. 매년 270만 가구 이상이 사용하는 전기와 맞먹는다. 당시 이안 데이비스(Ian Davies) 세넥스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젝트가 필요한 세 가지 영역 중 두 가지 영역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최종 면적에 대한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내년 동부지역에서 천연가스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긴급 수출통제권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세넥스는 호주 시장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세넥스가 퀸즐랜드의 수랏 분지에서 동해안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전으로, 지금까지 이미 5억 달러(약 6000억원) 이상의 신규 공급에 투자했다. 세넥스는 지난 3월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의 50.1%를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는 호주 광산재벌인 지나 라인하트가 이끄는 헨콕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GS그룹·위메이드 등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가상자산(가상화폐, 암호화폐) 운용사 하이퍼리즘(Hyperithm)이 클레이튼 네임 서비스(KNS)에 베팅했다. 23일 더구루 취재에 따르면 하이퍼리즘은 클레이튼 블록체인 네임 서비스인 KNS(Klaytn Name Service)에 투자했다. 상세 투자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KNS는 클레이튼 기반 도메인 서비스로 가상 지갑 주소나 메타데이터 등의 길고 복잡한 주소를 간단한 도메인으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다. 이런 블록체인 도메인 서비스의 대표적인 서비스가 이더리움 기반 도메인 서비스(ENS)다. ENS는 기존 인터넷 사용시에도 유저는 특정 홈페이지를 방문하기 위해서 co.kr, com, net으로 끝나는 도메인을 입력하면 되는데 이는 복잡한 주소 정보를 사용하기 쉽도록 변환한다. ENS 도메인은 이런 주소 정보를 이더리움 기반 변환하면 유저는 '.eth' 끝나는 도메인을 생성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도메인은 NFT인 만큼 개인간 거래도 가능하다. ENS는 최근 도메인 생성건수가 급증하며 지난 17일(현지시간) 총 생성건수가 서비스 시작 5년만에 200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이퍼리즘은 KNS를 통해 기존 클레이튼에서 사용하던 길고 복잡했던 주소를 간단한 주소로 대체할 수 있어 암호화 자산의 오송금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월렛, 블록 익스플로러, 디파이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 클레이튼 생태계가 확장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퍼리즘 관계자는 "KNS는 클레이튼이 향후 폭넓게 확대되는 데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메인 네임 서비스(DNS) 웹2 환경을 크게 바꾼 것처럼 KNS를 포함한 네임 서비스가 웹3 블록체인 시스템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퍼리즘은 지난 2018년 설립된 디지털 자산 운용사로 서울과 도쿄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이퍼리즘은 기관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를 위한 디지털 자산 관리·중개 서비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마감된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통해 삼성넥스트, GS퓨처스, 위메이트 트리, 코인베이스 등으로부터 11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