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남미권역본부에 신설한 생산담당 부사장직에 마르코스 올리베이라(Marcos Oliveira) 전무를 승진 발령냈다. 현지 생산을 담당하는 사업부를 총괄하고 생산 경쟁력 유지 위한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중남미권역본부는 마르코스 올리베이라 전무를 생산담당 부사장직에 임명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브라질 상파울루 피라시카바시 공장 등 중남미 지역 생산을 총괄하는 자리다. 올리베이라 신임 부사장은 이날부터 현지 공장 생산성 향상, 현지 생산 모델 신기술 도입, 공장 업그레이드, 인재 개발 등 브랜드 생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현대차의 전략을 진두지휘한다. 켄 라미레즈(Ken Ramirez) 현대차 브라질 중남미 사장은 "현대차 1분기 브라질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0.8%로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현지 공장 생산 효율성이 증대되는 시기인 만큼 올리베이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분기 브라질 시장에서 총 4만395대를 판매했다. 소매 판매 기준 점유율은 13.2%에 달한다. 올리베이라 신임 부사장은 자동차 생산·제조 분야에서 28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지난 2012년 9월 현대차에 입사해 선임 품질 관리자로 경력을 시작한 뒤 2016년 4월 전무이사직을 맡아 △HB20 △크레타 등 현지 볼륨 모델 생산을 담당해왔다. 현대차 입사 전엔 이탈리아 피아트와 독일 폭스바겐에서 제조 분야를 담당하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전체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1분기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질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300만대를 돌파하며 미국과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 4대 시장으로 급부상했으나 2013년부터 점차 축소되면서 현재 200만대 수준에 그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미국 LA 차이나타운에 매장을 오픈한다. 미국 곳곳에 연이어 매장을 열고 현지 주류 상권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동부에 자리한 선 가브리엘(Sun Gabriel)에 새 매장을 열었다. 이곳 매장에서는 바게뜨, 크루아상, 패스트리, 케이크, 샌드위치 등 베이커리 메뉴는 물론 커피도 판매한다.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으로는 크루아상, 과일 패스트리, 블루베리 시폰 케이크, 생딸기 케이크, 바게뜨, 샌드위치 등이 있다. 매장 직원에게 부탁하면 샌드위치를 따뜻하게 데워서 먹을 수도 있다. 코로나19가 앤데믹을 향해 나아가면서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만큼 해당 매장은 사람들이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됐다. 매장 내부와 외부에 가족이나 친구끼리 모여 빵과 커피를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커다란 다이닝 공간을 마련했다. 중국 커뮤니티 공략은 파리바게뜨의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베이커리+카페' 복합 매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새 매장이 자리하게 된 LA 선 가브리엘 지역도 LA 일대에서 중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역시 중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아카디아, 산 마리도, 템플 시티 등도 가까이에 있다. 파리바게뜨가 올해 1분기에만 미국 내에서 43건의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매장 확대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파리바게뜨의 올해 미국 사업 목표는 150건 가맹 계약과 56개 출점이다. 워싱턴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 △미네소타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미주리 △위스콘신 △일리노이 △테네시 △조지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매릴랜드 등 미국 전역에서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뉴욕과 뉴저지 사업 개발에 계속 힘쓰는 것은 물론 코네티컷과 매사추세츠를 비롯한 뉴잉글랜드 등에서도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30년 미국 내 1000개 매장 조성이 목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개 '스폿'의 이미지 변신을 위한 영상을 제작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스폿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 '노 타임 투 댄스'(No Time to Dance)를 게시했다. 스폿의 효율성을 조명해 댄싱로봇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앞서 보스톤다이내믹스는 스폿 개발 당시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해 스폿의 댄스 영상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술력을 알리는 데 큰 효과를 거뒀지만 '스폿=댄스 로봇'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기도 했다. 2분 56초 분량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스폿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보여준다. 현장 곳곳을 누비며 작업을 소화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영상 말미에 '낫 저스트 어 댄싱 로봇'(Not just a dancing robot)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재차 댄싱로봇이 아님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업데이트된 사항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풀 컬러 이미지 캡처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5개의 스테레오 카메라와 배터리 수명이 늘어난 대형 스크린 태블릿 컨트롤러, 인공지능(AI) 처리 속도 향상 등 세 가지 중점 업데이트 사항을 영상에 자연스럽게 담았다. 보스톤다이내믹스는 스폿의 효율성을 알리는 영상을 계속해서 제작할 계획이다. 시청자들에게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도록 엔터테인 요소를 가미하는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스폿은 약 32kg의 본체에 카메라와 조명 등을 달고 있다. 배터리 수명은 90분, 시속 5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고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다. 각종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의 전시를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지난 3월에는 미국 뉴욕 소방청(FDNY)이 스폿 2대를 구매, 소방현장에 투입하며 주목을 받았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소프트뱅크로 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1조2400억원)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확보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조선업계에서 탱커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희비가 엇갈린다.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따라 LNG 운반선 수주량은 늘고, 탱커 수주량은 미비했다. 14일 글로벌 금융자문회사 ‘에버코어 ISI'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선을 통한 운임 수익이 급증하면서 선주들의 신조선 발주가 쇄도했으며, 그 규모는 한 해 전체 선박 발주량을 견인했을 정도로 막대하다. 특히 LNG운반선의 수요는 최근 천연가스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탱커 선종의 수요는 이보다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는 컨테이너선 1만2000TEU급 이상 수주량은 2020년 312만CGT, 44척에서 2021년 1120만 CGT, 188척으로 259%나 수직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넉넉한 일감을 확보한 조선소들은 마진이 낮은 선종 수주를 기피하는 추세이다. 실제 지난 1990년대 말 무렵만 해도 LNG운반선과 탱커의 수주 잔량 수치를 비교하면 탱커가 조금 앞섰다. 이후 2006년 들어서는 그 차이가 더욱 좁혀지다가 2012년 중반부터 LNG운반선의 수주잔량이 탱커를 넘어섰다. 그러다 2019년부터 탱커 수주는 점점 침체된 모습을 보였고, LNG운반선은 당시 역대급 수주를 포함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주량 차이는 두 선종 부문에서 운임 변동성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탱커 운임은 2020년 봄 강세를 나타내다가 주춤했으나,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 잔량은 낮지만 선박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탱커 발주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LNG운반선의 경우 지난해 12월 일일 운임 30만 달러를 기록했다가 북반구의 겨울이 끝나면서 3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유럽 선주들이 다른 LNG 에너지 자원 경로를 모색하게 만들면서 운임료는 다시 상승했다. 한편 컨테이너선 수주 잔량은 역대 최고치에 달한다. 영국 선박 중개업체 브레마(Braemar) ACM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조선업계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이 750만TEU로, 현존 컨테이너선대 대비 비율이 30% 수준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전 세계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암호화폐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자산운용사 파사나라캐피탈은 핀테크·암호화폐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를 3억5000만 달러(약 449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1억 달러(약 1280억원)를 조달한 상태로 여러 투자기관과 추가 자본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파사나라캐피탈은 35억 달러(약 4조495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데이터 기반 운용사다. 최근 독일 전자기기 공유 플랫폼 그로버와 선구매후지불(BNPL) 업체 스칼라페이 등에 투자했다. 프란체스코 필리아 파사나라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이번 펀드와 달리 이번 펀드는 새로운 외부 투자자에게 개방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이 어려운 단계를 거치면서 우리는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 창업자 마이크 두다스가 이끄는 식스쓰맨벤처스(6th Man Ventures)는 초기 단계 암호화폐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1억4500만 달러(약 186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갤럭시비전힐스, 쓰리애로우스캐피탈, 시노글로벌캐피탈 등이 투자했다. 식스쓰맨벤처스는 초기 단계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각각 100만~200만 달러(약 13억~26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식스쓰맨벤처스는 지난해 740만 달러(약 100억원) 규모로 첫 펀드를 조성해 75개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광산업체 알몬티 인더스트리(Almonty Industries)가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 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텅스텐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알몬티는 13일 회사 내부자와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330만 달러(약 4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독일 수출입은행(KfW IPEX-Bank)의 7510만 달러(약 970억원) 규모 대출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달 중으로 대출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밀링 머신과 부유선별 장비를 모두 주문했으며 이르면 내년 2분기 시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몬티는 지난 2020년 5월 상동광산에 1억700만 달러(약 1380억원)를 투자해 자회사인 알몬티 대한중석을 설립한 바 있다. 작년 5월 개발 사업 착공식을 진행했고, 현재 광맥 조사와 시추, 갱도 굴진, 정광공장 건설 등 채굴에 앞선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동광산에는 현재 5800만t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텅스텐의 품질은 세계 텅스텐 평균품위(함유량) 0.18%의 약 2.5배(0.44%)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텅스텐은 코발트·리튬·니켈·망간과 함께 5대 핵심 광물로 꼽힌다.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첨단무기 등을 생산할 때 꼭 필수 원자재다. 원자재 시장 분석업체인 CRU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80% 이상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몬티는 상동광산 채굴이 본격화하면 연간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1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프랑스 태양광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024년 말라가(Malaga) 사업을 시작으로 연내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며 한국과 미국을 넘어 유럽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프랑스법인 큐에너지 프랑스(Q ENERGY France)는 알프드오트프로방스주 아우비그노스에서 4.3MWp 규모 말라가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5만㎡ 규모 부지에 2024년 가을에 착공해 이듬해 초부터 시운전에 돌입한다. 2400명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연간 5600MWh를 생산하고 매년 455t의 탄소 배출량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큐에너지 프랑스는 올해 여름 안으로 몬트폴트에서 5MWp 규모의 태양광 증설에 착수한다. 아우비그노스에서 동일한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시작한다. 바농에서 11.3MWp와 22.3MWp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해 4개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큐에너지 프랑스를 통해 태양광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태양광 발전이 각광받고 있다. 유럽태양에너지협회에 따르면 2020년 유럽연합(EU) 회원국의 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은 18.2GW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2011년(21.4GW) 이래 최고 용량을 경신했다. 작년 기준 EU 회원국이 제출한 국가에너지·기후계획안(NECPs)을 고려할 때 향후 10년간 연평균 19.8GW 태양광 발전설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랑스는 작년 7월 재생에너지 촉진 정책을 담은 '환경과 회복법'을 의결해 태양광 발전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프랑스는 해당 법안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 의무 기준을 강화했다. 1000m² 이상의 오피스 건물과 500m² 이상의 주차장은 태양광 패널 또는 그린 루프를 반드시 깔도록 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RES프랑스를 인수하고 유럽 지역 사업권을 총 10GW로 확대했다. 지난 3월 태양광 입찰에 참여해 4개(37.7㎿)의 사업권을 확보하며 유럽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국내 생산·연구시설에 1조원을 쏟아 고출력 제품 생산과 라인 전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에 약 2000억원을 투입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도 건설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설립 관련 인센티브가 최소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인센티브(1조9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현대차와 조지아주 정부는 '+α'(플러스 알파)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더구루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조지아주 정부는 현대차 전기차 공장 유치 관련 △토지무상 △세제지원 등 17억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현대차와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인센티브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조지아주 정부 역사상 가장 큰 인센티브 패키지는 받은 기업은 미국 전기차 기업인 리비안였다. 앞서 조지아주 정부는 지난해 리비안 공장을 유치하면서 토지 무상제공을 비롯해 세금감면, 직업훈련 보조금 등 15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었다. 현대차와 리비안간 총 투자금 등 프로젝트 규모 차이에 따른 격차다.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은 조지아주 남동지역 서배너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에 서울 여의도 3배 규모인 2200에이커(9㎢·270만 평)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이 지난해 5월 6100만 달러(약 762억 원)에 매입한 곳이다. 총 투자 규모는 70억 달러(약 9조원)로 8500개 현지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에 기존 설비 확충 및 전기차 현지 생산 등을 위해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반면 리비안은 조지아주 스텐튼 스프링스 노스 2000에이커(8㎢·245만평) 부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50억 달러(약 6조4000억원)이며, 일자리 창출 규모는 7500개로 현대차와 1000개 가량 차이가 난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전기차 공장 설립을 공식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 역시 같은 날 전기차 공장 예정지에서 공식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전기차 공장이 들어서는 브라이언 카운티 지역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곳 지역은 서배너, 브런즈윅 항구와 도로·철도로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전기차 공장 완공 시 반경 100㎞ 안팎에 'K-전기차 삼각벨트'가 구축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K온 역시 이곳에 투자금 26억 달러 규모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도 가깝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새 정부가 출범하자 마자 '1조 규모'에 달하는 말레이시아가 경전투기 사업을 수주했다. KAI가 사업비 절반 가량을 팜유로 받는데 합의하면서 수주의 물꼬가 트여졌다. 13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한국산 경전투기(FLIT/LCA)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KAI와 현금 대신 팜유 지불안을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방산전문매체 미디어파쿠안(mediapakuan)은 이날 말레이시아가 KAI의 경전투기 18대를 구매하는 데는 소요될 40억 링깃(약 1조원) 중 최소 20억 링깃(약 5875억원) 비용을 물물교환 형태로 지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파쿠안은 또 말레이시아가 팜유 또는 기타 제품을 사용해 카운터 트레이드 방식으로 FLIT/LCA 18대의 구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팜유 생산국이다. 팜유는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무역 교환에 사용된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총리와 공군의 입장이 미묘하게 대립하고 있어 최종 사업자 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군은 공군력 강화를 위해 KAI의 FA-50 블록20를 원하고 있고, 총리는 팜유와 물물교환이 가능하고 전투기 개발 기술 이전에 협력적인 중국의 JF-17을 희망했다. <본보 2022년 3월 16일 참고 [단독] KAI, 말레이시아에 'FA-50 개량 전투기' 현지조립 제안…경전투기 사업수주 올인> 입찰 참여 국가가 팜유 또는 기타 상품을 사용한 지불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KAI의 경전투기 구매가 유력해졌다. 팜유 지불 합의 외에도 KAI를 선택한 이유는 또 있다. 말레이시아는 KAI 파트너인 말레이시아 통신장비 공급업체 케말락 시스템(Kemalak Systems Sdn Bhd)을 신뢰한다. 2008년에 설립된 케말락 시스템은 제품 기획, 개발·유지 보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계약 개발 등 인공지능의 연구 개발을 수행하는 회사이다. <본보 2021년 11월 19일 참고 [단독] KAI, 말레이 기업과 '깐부' 맺고 '1조' 전투기 사업 도전장> 이스완디 모흐 샤리프(Iswandi Mohd Sharif) 케말락시스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AI가 말레이시아 정부가 제안한 팜유 요구사항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노후 기종 러시아제 미그29 교체에 나서면서 KAI의 FA-50 블록20 포함 후보 전투기와 저울질 해왔다. 입찰에는 KAI를 포함해 6곳이 참여했다. KAI외 터키가 말레이시아에 TAI 휴르제트 15대 현지 생산을 제안했다. <본보 2022년 2월 19일 참고 터키, 말레이에 'TAI 휴르제트' 현지생산 제안> KAI는 입찰에서 록히드 마틴과 공동 개발한 FA-50 블록 20 항공기를 제안했다. 현지 최종 조립 라인 투자는 물론 전투기 유지보수를 위한 MRO 센터 구축과 시뮬레이터 시설 설립에 필요한 비용도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건넸다. FA-50 블록 20 항공기는 FA-50을 개량한 최신형으로 조종사 훈련은 물론 다양한 임무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또 공중 급유가 가능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라스트마일'(Last mile) 사업을 확대한다. 음식 배달 플랫폼에 이어 처방약 딜리버리 현지 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처방약 딜리버리 테크 기업인 나우Rx(NowRx)은 12일(현지시간)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 말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이용한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선 캘리포니아주 2곳을 시작한 뒤 미국 전역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나우Rx의 처방약 배달 애플리케이션 '퀵필(QuickFil)'를 사용해 주문하면 자율주행 전기차 아이오닉5가 처방약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차량에 함께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업에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가 투입될 것으로도 관측된다. 양사는 지속해서 라스트 마일 관련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캐리 브리즈 나우Rx 최고경영자(CEO)는 "퀵필 플랫폼에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을 추가로 채택하는 등 장기적으로 '라스트마일' 관련 사업 기회가 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자율주행차량을 내세워 온로드 배송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12월 현대차 자율주행 합작법인(JV) 모셔널은 올해 부터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우버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데이터 사이언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라이더 수요 예측 및 배달 현장의 라스트마일 물류 최적화를 연구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라스트마일'은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뜻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가리킨다. 특히 라스트마일은 물류 비용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사람 손이 아닌 자율주행과 로봇으로 빠르게 대체시키는 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나우Rx는 소프트웨어와 맞춤형 조제 로봇을 토대로 처방약을 당일 배달 및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 기반으로 기업이다. 미국 법무부 산하 DEA로 부터 관련 승인을 받았으며, 누적 처방약 배달 실적이 48만7000건에 달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유지한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이 베트남 빈그룹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일본 TBM에 이어 SK그룹이 투자한 해외 기업 이사진에 잇따라 참여,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핵심 인물로 거듭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빈그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개최한 연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유지한 부사장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작년 말 SKC 대표이사로 이동한 박원철 사장의 후임이다. 유 부사장은 박원철 사장의 뒤를 이어 SK수펙스 산하 투자2팀을 이끌고 있다. 투자2팀은 그룹의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성장을 도모한다. 빈그룹을 비롯해 베트남 마산그룹, 일본 TBM 등 굵직한 투자를 주도한 핵심 조직이다. 1969년생인 유 부사장은 지난해 초 SK실트론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입사했다. 입사 1년만에 SK그룹 내 최고 자문위원인 수펙스로 자리를 옮겼다. 유 부사장은 삼성그룹 출신으로 △미래전략실 △삼성전자 해외영업팀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중국사업총괄 등을 지냈다. 지난 3월에는 TBM 사외이사에도 임명됐다. SK그룹은 지난 2019년 10억 달러(약 1조1980억원)에 빈그룹 지분 6.1%를 인수했다. 빈그룹은 부동산·리조트·자동차 사업을 운영하며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린다. 특히 완성차 자회사 '빈패스트'를 중심으로 전기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초 3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한 데 이어 연말 첫 전기차를 인도했다. 올 연말부터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화이자가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화이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자사의 세포 배양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13일 호주 연방법원에 따르면 화이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MSD, 오가논 등 제약사를 대상으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 중단 요청과 함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호주 내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따른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이번 소송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화이자의 세포 배양 특허 침해가 골자다. 이 특허는 호주에서 제2005280034호로 '폴리펩타이드 생산'이란 이름으로 보호받는다. 호주 연방법원 판결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 호주 판매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화이자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을 연구, 2015년 국내서 브렌시스란 제품명으로 처음 선보였다. 호주에선 2016년 7월 판매 승인을 받았다. 엔브렐의 2014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는 약 89억달러로, 호주는 그 중 1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한편 바이오시밀러 출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제약사 간 특허 다툼도 잦은 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서 얀센·로슈·암젠·제넨텍 등과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