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음성 인식·자연어 처리 엔진 개발 전문 기업 '사운드하운드'와 손잡고 차량 내 다국어 '음성 비서'를 장착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사운드하운드와 음성 AI 차량 탑재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7년이다. 사운드하운드의 음성 인식 기술은 물론 최근 새롭게 선보인 음성 인식 시스템 '엣지+클라우드'(Edge+Cloud) 사용 권한을 얻었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현대차는 물론 제네시스, 기아 차량에 '엣지+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한 다국어 음성 비서 플랫폼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보내거나 받는 과정 없이 오프라인으로도 명령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내비게이션 기능 역시 인터넷 없이 작동 가능하도록 한다. 특히 양사는 음성 상거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운전자가 음성으로 음식 등 상품을 주문,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미 사운드하운드는 마스터카드와 화이트캐슬 등과 협력해 드라이브스루용 음성 AI를 만든 경험을 가지고 있다. 케이반 모하제르(Keyvan Mohajer) 사운드하운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운전자들에게 우리의 기술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더 많은 언어에 대한 음성 인식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자와 음성 비서 간 파트너십을 토대로 운전자가 손쉽게 구매 활동을 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사운드하운드는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미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전자, KT, 네이버·라인 등 국내 기업이 사운드하운드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텐센트, 엔비디아 등 해외 주요 기업들도 투자했다. 사운드하운드는 △화자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자동대화인식(Automatic Speech Recognition), △자연어 처리를 통해 내용과 의도를 파악하는 자연어이해(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기술 등 음성인식 분야에서 10년 넘게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사인 Z홀딩스가 버즈피드 재팬의 지분을 전부 정리하며 7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버즈피드 재팬은 16일 아사히 방송 그룹, 밸류커머스가 자사의 주식을 각각 21.5%, 3% 확보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인수한 지분은 Z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24.5%로 이번 출자를 통해 버즈피드 재팬과 Z홀딩스의 자본관계를 해소됐다. Z홀딩스가 버즈피드 재팬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것 출범 당시부터 버즈피드와 야후의 합작사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버즈피드와 야후는 지난 2015년 도쿄에 버즈비드 재팬을 설립하고 2016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라인과 야후의 통합법인인 Z홀딩스가 출범하면서 버즈비드 재팬의 지분은 야후에서 Z홀딩스로 넘어가게 됐다. Z홀딩스가 이번에 버즈피드 재팬의 지분을 아사히 방송 그룹 등에 매각한 것은 버즈피드의 허핑턴포스트 인수와 맞물려있다. 버즈피드는 지난 2020년 10월 허핑턴포스트를 버라이즌 미디어로부터 인수했다. 이후 버즈피드와 허핑턴포스트의 통합작업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버즈피드 재팬과 허핑턴포스트 재팬의 통합작업은 지난 3월 발표됐으며 5월 1일부터 버즈피드 재팬 산하의 독립브랜드들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합병과정에서 버즈피드 재팬의 지분은 미국 버즈피드 본사가 51%, Z홀딩스가 24.5%, 허핑턴포스트 재팬의 주주였던 아사히 신문이 24.5%를 보유하기로 했지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버즈피드 51%, 아사히 계열 46%, 밸류커머스 3% 등의 지분구조를 가지게 됐다. Z홀딩스의 버즈피드 재팬 지분 매각의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공개된 것은 없다. 하지만 Z홀딩스가 이커머스, 핀테크, SaaS 등 빅테크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버즈피드의 지분을 굳이 보유할 필요성을 못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버즈피드 재팬 관계자는 "이번 자본 제휴를 통해 아사히 방송과 공동 프로그램, 동영상 제작이 가능해졌다"며 "동영상 콘텐츠는 물론 밸류커머스와 협업을 통해 수익모델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속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양극재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 시장이 투자 무산설(說)을 적극 부인했다. 협상 결렬의 원인이 된 전력 부하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드류 딜킨스 시장은 최근 "LG화학과는 여전히 투자를 논의하고 있으며, 유일한 문제는 공장에 필요한 전력 공급 타이밍이 될 것”이라며 "LG화학은 여전히 공장을 설립할 위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G화학 공장은 200에이커(약 80만9371㎡)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기존 전력 시스템에 해당 규모 공장을 연결해 사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LG화학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문제는 신규 송전 라인이 가동되기 전인 2024~2025년 어떻게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느냐인데, 지역 내 많은 솔루션이 있다"고 자신했다. 딜킨스 시장은 윈저시 내 브라이튼 비치 발전소를 비롯해 용량이 작은 현지 소규모 시설을 활용해 일부 전력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생산을 늘리기 위해 주정부가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외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방안도 내놨다. 온타리오주는 수년간 미국 미시간주에 수력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전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되찾고 추가 전력을 구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25억 달러를 들여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윈저시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50억 달러(약 4조8000억원)을 쏟아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이달 초께 LG화학은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인력 채용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LG화학 측에서 방문 일정을 취소하며 투자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 윈저시가 공장을 가동하는 데 핵심 요소인 충분한 전력 공급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3개의 새로운 송전 라인 건설 계획 등을 발표했으나 완공 일정이 늦고 전력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규정을 적용한 현지형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넥쏘'를 출시했다. 현지 신에너지차(NEV)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FCEV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 NEV 시장에 중국형 넥쏘를 출시했다. 하반기 완공 예정인 현대차그룹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 거점 'HTWO 광저우'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중국 에너지 기업 헝윈그룹과 넥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국 내 넥쏘 공급을 공식화한 바 있다. 중국형 넥쏘는 기존 넥쏘를 기반으로 현대차가 중국 규정에 맞게 고친 모델이다.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하 30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리 수 있다는 것. 수소탱크는 총 3개가 장착됐으며 5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596㎞(중국 기준)에 달한다. 특히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가 대거 적용됐다. 유선형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5스포크 패턴을 적용하고 도어 핸들을 없앴다. 휠과 타이어 역시 공기역학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여기에 차량 전면을 가로지르는 수평 LED 스트립은 시각적인 존재감을 높이는 효과를 준다. 얼핏 SF 콘셉트카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실내 공간은 친환경적인 재료를 토대로 조성했다. OTA 업데이트, 카플레이, 바이두 지도 등 자동차 시스템은 모두 현지 규정에 맞춰 새롭게 조정됐다. 주행 모드는 총 3가지를 제공한다. 엔진룸은 내연기관차와 흡사한 형태다. 엔진 후드를 차음성 소재로 만들어 소음 제어에 신경 썼다. 지난달 보조금 문제도 해결했다. 중국 베이징 교통당국으로 부터 중국형 넥쏘에 대한 신에너지차(NEV)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아직 구체적인 보조금 지급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국고 보조금과 지방정부 보조금을 감안하면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할 것으로 분석된다. <본보 2022년 4월 14일 참고 [단독] 현대차 수소차 '넥쏘' 中 보조금 날개 달았다…베이징 NEV 승인> 중국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FCEV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중국 NEV 시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권토중래'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홍보와 광고 활동도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광고 모델로 중국의 유명 스노보드 선수 중 한 명인 장이웨이를 기용,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홍보에 적극 나선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미국 포스앤컴퍼니(Foss & Company)로부터 투자를 획득했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괌 망길라오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앤컴퍼니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전과 약 5000만 달러(약 630억원) 상당의 세금 자산화(Tax equity)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금 자산화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시 자산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투자자는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세제 혜택을 회수할 수 있다. 한전은 조달 자금을 망길라오 태양광·ESS 구축 사업에 쓴다. 한전은 2020년부터 괌 북동부 망길라오 지역에 60㎿급 태양광 발전소와 32㎿h ESS를 건설하고 있다.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한전은 자금을 확보하고자 지난달 이사회에서 '망길라오 태양광 사업 세무투자자 보증 제공안'을 의결했다. 포스앤컴퍼니가 투자자로 참여하며 자금을 충전하고 태양광 건설에 속도를 내게 됐다. <본보 2022년 4월 12일 참고 한전, 美 괌 망길라오 태양광사업 투자 유치 시동> 더욱이 망길라오 사업의 걸림돌이었던 토사 유출 이슈도 해소되고 있다. 한전과 시공사 삼성물산은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돼 역사 유적지인 '마보 동굴'과 인근 부동산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현지 규제 당국은 공사 중단 행정 명령을 내리고 벌금을 부과했다. 민사 소송도 제기됐다. 한전과 삼성물산은 해명과 합의에 적극 나섰다. 삼성물산은 작년 9월 발전소 부지 인근에 부동산을 보유한 월드 메리디안 사사지얀과도 합의점을 찾고 소송을 종결했다. 괌 계약자라이선스위원회(CLB)에서 매긴 벌금도 2550만 달러(약 320억원)에서 30만 달러(약 3억원)로 대폭 경감됐다. 한편, 1989년 설립된 포스앤컴퍼니는 세금 자산화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보험회사와 은행, 대기업 등을 대신해 역사적인 재건 프로젝트, 첨단 에너지 생산시설, 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투자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와 아시아 선주사 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장기 용선계약이 체결되면서 신조 발주가 성사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나스가 선정한 해운사들은 아시아 조선소와 총 25억 달러(약 3조1700억원)에 가까운 LNG 운반선 11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SK해운이 현대중공업에 LNG 운반선 4척, 에이치라인해운은 삼성중공업에 3척, 일본 K라인이 중국 후둥중화조선과 4척 계약을 맺은 것.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초기 선박에 대한 야드를 바꾸면서 최근 신조 발주가 확정됐다. 그동안 페트로나스는 3조원에 달하는 LNG 운반선 15척 신조 발주를 검토해왔다. 선대 확충과 노후 선박 교체 목적에서 발주를 살펴봤다. <본보 2021년 11월 29일 참고 '3.6조' 말레이시아발 LNG선 몰려온다…조선 3사 '함박웃음'> 특히 LNG 수요가 늘면서 선사들의 건조 슬롯 전쟁이 치열하자 페트로나스도 빠른 발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번 신조 발주는 조선소가 알리며 공개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7일 아시아 소재 선사와 대형 LN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총 1조1682억원. 선박은 17만4000m³급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 2척씩 건조돼 2025년 상반기부터 선주사에 인도된다. 삼성중공업도 같은날 8623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선박은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 화물창과 가스엔진(X-DF)이 적용된 최신 사양의 LNG운반선으로 2026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건조사 중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LNG운반선 6척을 품에 안으며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 당시 페트로나스는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이 진행하는 LNG캐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물량을 인양하기 위해 해운사를 현대LNG해운로 선정하면서 신조 발주에 속도를 냈다.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현대중공업, 말레이발 LNG선 6척 수주 전망…현대LNG 발주>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에 가상현실(VR)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트너사 확대와 함께 특허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며 애플카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애플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에 차량 내 VR 활용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2020년 4월 29일에 특허를 낸 지 약 2년 만이다. 특허명은 '모션 동기화된 가상 콘텐츠의 몰입형 디스플레이'로 멀미로 고통받는 승객을 위한 VR 기술을 다뤘다. 창문이 없는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승객은 의자를 뒤로 젖힌 후 VR헤드셋을 쓰고 주행 중인 도로를 볼 수 있다. VR 게임을 하고 책을 읽고 가상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보트나 행글라이더를 타고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며 지구 종말 이후 황무지를 달리는 등 흥미진진한 경험도 제공된다. 단순한 관찰을 넘어 카레이싱을 하며 다른 차를 추월하거나 황무지를 주행하며 좀비와 다투는 등 가상 세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애플이 개발한 VR 기술은 오디오, 자동차용 에어컨, 좌석 등 차량 내 여러 구성 요소와 연동된다. 가령 항해 중에는 에어컨에서 바람이 나오고 좌석이 앞뒤로 기울어져 승객이 진짜 보트를 타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이 자동차 관련 특허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애플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유명 IT팁스터 리스크애플프로는 앞서 애플카에 고급 금속 소재 티타늄 합금이 사용되며 열쇠가 없어도 아이폰을 통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최대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이 제조하며 2024년 말 출시가 전망된다. 애플이 올해 들어 태양광 루프 특허를 획득하며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은 파트너십 모색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미국 전기밴 스타트업 카누 인수설이 제기됐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카누를 사 애플카 프로젝트에 투입할 인력과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추측이다. <본보 2022년 5월 16일 참고 애플, 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인수설 솔솔>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됐다. 모회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신용도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MSCI 인도네시아 스몰캡 지수에 부코핀은행을 비롯해 11개 종목을 포함했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국민은행 인수 직후인 지난 2020년 10월 부코핀은행 신용등급을 'AA-'에서 'AAA'로 상향 조정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신용평가사 페핀도는 2020년 9월 부코핀은행의 신용등급을 'idA-'에서 'idAA'로 높여잡은데 이어 작년 6월 'idAAA'로 또 한 번 상향했다. 부코핀은행은 115개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 19위인 중대형 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020년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부코핀은행을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과 에이디에프자산운용(ADF자산운용)이 글로벌 제조·유통 일괄(SPA) 의류 브랜드 H&M의 독일 물류센터를 매각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퀘벡주 예금보험·투자신탁공사(CDPQ) 산하 부동산 자산운용사 아이반호 캠브리지는 에이디에프자산운용으로부터 독일 함부르크 소재 H&M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물류센터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화물수송 항구인 함부르크항 인근 알러뫼헤에 위치해 있다. 2008년 준공됐으며 지상 3층, 전체 면적 11만4760㎡ 규모다. H&M이 100% 임차해 사용 중이다. 국민연금과 에이디에프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2016년 이 물류센터를 약 1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에이디에프자산운용은 2014년 설립한 물류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2015년 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운용자산은 5조5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 해외투자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현재 40% 수준인 해외투자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2020년 말 기준 국민연금 해외투자액은 304조원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자회사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자본금을 확대하며 상업은행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프라삭은 17일 상업은행 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정관 자본을 4억 달러(약 5120억원)로 늘렸다고 밝혔다. 프라삭은 "자본을 3억 달러(약 3840억원)에서 4억 달러로 늘리기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며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프라삭은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MDI)로, 현지 소액대출 시장 점유율 44.6%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금융기관 기준으로는 점유율 8.1%로 4위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프라삭 지분 70%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고, 작년 10월 잔여 지분 30%를 모두 인수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국민은행은 프라삭과 현지법인 KB캄보디아 합병을 통한 상업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금융당국과 협의 중으로, 인가를 획득하면 기존 리테일 여·수신을 비롯해 기업금융, 외환, 카드 등 은행업 전반으로 영업 범위가 넓어진다. 국민은행은 프라삭을 캄보디아 리딩뱅크로 성장시키고, 신남방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프라삭의 1분기 말 현재 총자산은 45억 달러(약 5조7560억원)로 1년 전보다 21.3% 증가했다. 예금잔액은 27억 달러(약 3조4540억원), 대출잔액은 40억 달러(약 5조1140억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콘텐츠 자회사인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가 유럽의 콘텐츠 제작업체인 '프리맨틀(Fremantle)'과 손잡고 유럽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프리맨틀은 16일(현지시간)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의 IP를 기반으로 한 유럽 전략 콘텐츠가 제작된다. 프리맨틀은 독일의 거대 미디어 기업이 '베르텔스만' 소유의 유럽 민영방송사 RTL그룹의 콘텐츠 제작 자회사다. 본사는 영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RTL그룹의 콘텐츠 제작은 물론 아마존 프라임, 넷플릭스에 공급할 콘텐츠도 제작, 배포하고 있으며 프리멘틀은 영화, 드라마는 물론 갓탤런트, 아이돌과 같은 오디션프로그램 외에도 프라이 이즈 라이트, 패밀리퓨드와 같은 인기 쇼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프리맨틀은 웹툰 스튜디오의 IP에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각종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웹툰, 왓패드의 글로벌 히트작을 각색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RTL그룹이 보유한 배급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배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특히 스페인, 이탈리아, 영어권 국가에서 제작된 IP를 글로벌 시장에 히트시키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프리맨틀 관계자는 "프리맨틀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소싱하는 것은 글로벌 관객들의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와 제휴를 통해 창의적인 세계와 연결돼 웹툰 스튜디오의 확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시장 위축으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큰손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운용사 주피터에셋매니지먼트는 1분기 코인베이스 주식 7만3441주를 전량 매도했다. 운용자산 규모 3억4000만 유로(약 4560억원) 규모 스페인계 운용사 아조라캐피탈도 같은 기간 4만3290주를 모두 팔았다. 억만장자 투자자 존 야브로가 이끄는 야브로캐피탈도 1만6968주를 전부 처분했다. 또 타이거글로벌은 1분기 203만2837주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이 작년 말 286만9434주에서 3월 말 83만6597주로 70%나 축소됐다. 한국투자공사(KIC)도 지난 1분기 코인베이스 주식 8700주를 전량 매도했다. 지난해 4분기 매수한지 1분기 만에 손절한 셈이다. 한국투자공사는 지난해 4분기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입,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처음 투자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기술주 리스크도 확산하면서 올해 들어 70% 넘게 빠졌다. 16일 현재 코인베이스 주가는 61.70달러로 52주 최고가(368.90달러) 대비 6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