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CJ센추리가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 서비스에서 철수한다. 토탈 물류 솔루션 제공 역량을 제고하는 데 힘을 싣기로 결정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센추리는 고객이 주문한 물건이 배송지를 출발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 직전의 배송을 뜻하는 라스트마일 배송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e커머스 시장 확대에 따라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붐이 일어나긴 했으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자 내린 판단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J센추리는 앞으로 말레이시아 최고의 물류 서비스 제공 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센추리는 향후 3년 동안 창고 공간을 51만1000㎡가량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6년 CJ대한통운이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과 CJ센추리를 통합해 CJ센추리를 출범시켰을 당시 통합법인이 말레이시아 곳곳에 보유한 물류센터 규모는 40만3000㎡ 수준이었다. 신규 창고 건설 계획에는 자동화 저장 및 회수 장비를 설치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CJ센추리는 지속적으로 손실을 기록한 택배 사업에 이어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접고 토탈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센추리 택배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000만 링깃(약 204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작년 11월 CJ센추리는 아스트로 말레이시아(Astro Malaysia)와 창고, 풀필먼트(주문 처리), 물류 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하는 3년 계약을 맺으며 토탈 물류 솔루션 분야 사업 확대에 힘을 싣기도 했다. 유리한 화물 운임과 화물 물량 증가 및 창고 공간 확장이 화물 비용 및 임금 임상을 넘어서는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에드윈 이프(Edwin Yeap) CJ센추리 상무는 "수년 동안 전체 서비스 스펙트럼을 관리하고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물류 전략 개발을 통해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면서 "물류 및 창고 공간을 넓힐 기회를 찾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가 이르면 2분기 디젤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유럽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10.0%로 디젤 시장과 격차는 6.8% 포인트로 좁혀졌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1분기(1~3월) 전기차 시장 규모는 22만414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3.4%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0%로 판매된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인 셈이다. 유럽 국가 중에선 독일 전기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9.3% 증가한 8만3774대를 기록했다. 이어 △영국(6만4165대, 101.9%) △프랑스(4만3510대, 42.7%) △노르웨이(2만6803대, 39.9%) △스웨덴(1만9715대, 285.7%) 순으로 집계됐다. 이르면 2분기 디젤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시장 비중은 16.8%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과 6.8%로 좁혀진 상태다. 전기차 시장이 거듭 성장하면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설 곳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같은 기간 유럽 하이브리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56만3030대로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1%를 나타냈으나 PHEV 등록 대수는 19만9107대로 5.3% 감소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시장에서는 각각 13.2%, 6.1%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비슷하다. 올해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경유 모델 판매량은 4만3517대(국산 3만4593대, 수입 8924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7만4346대(국산 6만1516대, 수입 1만2830대) 대비 무려 41.5%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값이 최근 휘발유를 추월할 정도로 고공행진하고 있는데 다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동남아 도시개발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시나르마스그룹이 조성한 벤처투자펀드인 '어반 게이트웨어 펀드(Urban Gateway Fund)'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 펀드는 시나르마스그룹 계열사 시나르마스랜드를 비롯 △이스트벤처스 △레드벳지퍼시픽 △프라세티아 등 4곳이 주도해 설립했다. △이동성(모빌리티)·교통 △부동산 기술(프롭테크) △데이터 분석·인공지능(AI) △옴니채널(온·오프라인 결합) 소매 △지속가능한 자원 관리 △스마트시티 기술 등 6개 분야에 중점을 두고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한다. 펀드는 시나르마스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추진하는 BSD시티를 비롯해 다수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투자할 예정이다. 시나르마스그룹 3세인 마이클 위자자 시나르마스 최고경영자(CEO)는 "BSD시티를 통합 스마트 디지털 도시로 전환시키기 위해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주도로 지난 2017년부터 주요 대도시에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100개의 스마트시티 구축이 목표다. 코트라에 따르면 스마트시티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사물인터넷(IoT) 시장은 올해 32억 달러(약 4조1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GS건설은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GS건설은 현재 베트남에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나베신도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는 호찌민시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나베 지역에 여의도의 1.2배 크기인 350만㎡ 규모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치권이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추가 전력 인프라를 구축해 LG화학이 우려하는 불안정한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 겸 진보보수당 당대표는 최근 윈저시 소재 자동차 부품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진보보수당이 오는 6월 선거에서 재선될 경우 윈저시에서 5개의 새로운 송전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투자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달 2일 온타리오주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집권당인 진보보수당이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대규모 투자 유치는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 사회 경제 활성화 등과 직결되는 만큼 표심을 좌우하는 주요 지표다. LG화학과 윈저시 간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나오자 동요하는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25억 달러를 들여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윈저시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50억 달러(약 4조8000억원)을 쏟아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이달 초께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인력 채용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LG화학 측에서 방문 일정을 취소하며 투자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 윈저시가 공장을 가동하는 데 핵심 요소인 충분한 전력 공급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3개의 새로운 송전 라인 건설 계획 등을 발표했으나 완공 일정이 늦고 전력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저시는 LG화학의 투자 무산설(說)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한편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포드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드류 딜킨스 윈저시 시장은 "부족한 전력은 해당 시설을 건설하는 데 제한 요소가 도지 않을 것"이라며 "진보보수당은 윈저시에 제안된 시설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윈저시 관계자는 "LG화학과 만남이 불발됐다는 것과 관련해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는 현재 주 전역 입찰 후보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을 잡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전력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파운드리 회사 글로벌파운드리의 반도체 공장에서 사족보행 로봇견 스팟(SPOT)을 테스트했다. 건설사, 재난 현장에 이어 반도체 생산시설로 활용처를 넓히며 추가 수주를 노린다. [유료기사코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글로벌파운드리의 팹에 스팟을 도입하고자 테스트를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테스트는 미국 버몬트주 벌링턴에 위치한 글로벌파운드리의 8인치(200㎜) 웨이퍼 팹에서 진행됐다. 미국 레바타스가 개발한 머신러닝 소프트웨어가 스팟에 적용됐다. 총 3분32초 길이의 영상에는 스팟이 공장 내부를 돌아다니며 장비의 게이지를 판독하고 온도를 측정하는 모습이 담겼다. 스팟은 조치가 필요할 시 경보를 발령해 내부 팀에 알렸다. 사만타 개리슨(Samantha Garrison) 글로벌파운드리 자동화 담당은 "수명 주기가 매우 길고 교체 주기가 긴 장비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모든 장비를 센서화하는 것은 경제적이지 않으며 모빌리티 로보틱스가 한 세트의 센서에 접근하도록 하는 방안이 더 실용적이다"라고 이번 테스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글로벌파운드리의 제조·자동화 엔지니어인 아드리안 플로페(Adrian Plouffe)는 "(스팟으로 모은) 데이터는 보수와 가동중단 시간을 더 잘 계획하고 폐기를 방지할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부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추진하며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팟의 응용처는 넓어지고 있다. 스팟은 작년부터 자동차 생산 현장에 투입돼 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도 쓰인다. GS건설은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는 장치로 스팟을 활용하고 있다. 뉴욕소방청(FDNY)은 지난 3월 건물 붕괴나 화재 현장에서 위험 지역을 파악하고자 스팟 2대를 구매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스팟은 약 400대가 판매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그룹 투자 회사인 삼성벤처스(Samsung Ventures)가 산업용 탄소포집 솔루션 업체인 '카본클린(Carbon Clean)'에 베팅하며 친환경 부문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카본클린은 11일(현지시간) 삼성벤처스 등이 참여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5000만 달러(약 193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삼성벤처스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C 투자 라운드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셰브론이 주도했으며 삼성벤처스 외 글로벌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 악사IM 알츠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CEMEX, 마루베니, 웨이브 이쿼티 파트너스 등도 참여했다. 카본클린은 산업용 탄소 포집 기술 개발을 목표로 2009년 설립됐다. 탄소 포집 기술은 다양한 생산활동 가운데 배출되는 탄소를 다시 회수해 재활용하는 기술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적인 기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카본클린의 탄소포집 솔루션인 사이클론CC는 기존 탄소 포집 장치보다 10분의1 크기의 공간만 있어도 설치가 가능해 8주 이내에 쉽게 설치·가동이 가능한다. 이에 향후 설치,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도 최대 50%까지 절감해 톤당 포집 비용을 30달러까지 낮춰간다는 목표다. 카본클린은 현재 150만 톤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했으면 향후 기가톤(10억톤) 규모의 산업용 탄소 포집 장치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본클린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중공업용 탄소 포집 솔루션 시장의 글로벌 선두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카본클린 관계자는 "우리의 비전은 전 세계 산업 탈탄소화를 기가톤 규모로 실현하는 것이며 2030년대 중반까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우리의 기술에 대한 업계 신뢰와 탄소중립 목표에 도달하는 것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미국 조지아공장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다.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토대로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 설립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사전 준비 단계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조지아공장 채용을 시작했다. 최대 25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생산 중인 신형 스포티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태에 놓였다는 것. 특히 기아는 조기에 충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당 임금 인상 등 새로운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력 시장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 조지아공장 관계자는 "현재도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생산 속도 가속화를 통해 더 많은 볼륨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추가 채용을 토대로 생산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기아의 이번 채용은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SK온 EV 삼각 벨트' 구축으로 이어지는 만큼 미리 전기차 생산 준비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한 단계에 돌입했다는 것. 이곳 지역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비롯해 현재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이 지어지고 있다. 여기에 기아가 브랜드 전용 전기차 'EV6'를 앞세워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기아는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8450대를 판매,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조지아공장은 약 261만2000㎡(79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등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자족형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연산 3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현재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스포티지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기아는 지난 1월 스투어트 카운터스(Stuart Countess) 조지아공장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생산법인장(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아 조지아 리더십 전환 계획에 따른 것으로 조지아주 교통부(DOT)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투자금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였다. 당시 첫 현지인 임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가 녹색 에너지 수출을 위해 2040년까지 30GW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설치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석유와 가스로부터 독립하고 재생 에너지원에서 전기를 생산, 수출하기 위해 2040년까지 해상 풍력 에너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30기가와트(GW)의 해상 풍력 발전을 개발한다는 목표이다. 노르웨이는 국내 소비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새로운 계획은 가정과 산업계의 예상 수요를 훨씬 초과한다. 노르웨이 정부는 성명을 내고 "녹색 에너지로 생산한 전기 상당 부분이 다른 나라로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정 에너지 미래로의 전환에 여전히 석유와 가스가 필요하지만, 노르웨이는 풍력 에너지의 개발을 통해 기존 에너지 산업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르웨이는 최대 4.5GW의 고정·수상 해상 풍력 발전 단지 개발을 위해 2개의 북해 지역을 개방했으며, 올해 말 1.5GW에 대한 첫 입찰이 예상된다. 현재 노르웨이 종합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 에너지 기업 BP,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업체 오스테드(Orsted), 이탈리아 석유기업 에니(Eni) 등 다양한 유틸리티, 석유, 가스, 건설 회사가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노르웨이의 해상풍력 사업 확대로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삼강M&T), LS전선 등의 수혜도 기대된다. <본보 2021년 8월 20일 참고 대만, 15GW 규모 해상풍력단지 추가 조성…씨에스윈드·LS전선·삼강엠앤티 기대감↑> 한국 기업은 주로 풍력 타워,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풍력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업체 간, 기관·단체 간 교류·협력 증진을 통한 상생발전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국제무대에서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실천한 결과를 공유했다. PMI는 비연소 담배 제품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규제기관에 의해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야첵 올자크(Jacek Olczak) PMI CEO는 그리스에서 열린 델파이 경제포럼(Delphi Economic Forum)에 참석해 지금까지 PMI가 이뤄낸 성과를 공개했다. 야첵 올자크 CEO는 PMI가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7년 전부터 과격하다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전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PMI가 이를 위해 투자한 돈은 90억 유로(약 12조111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연소 방식의 전통적 담배를 버리고 PMI의 가열방식 제품으로 바꾼 흡연자는 전 세계에 2000만명가량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2025년까지 약 4000만명의 흡연자가 비연소 담배 제품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이 PMI의 목표다. 지난 2020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은 PMI에 아이코스를 위해저감담배제품(MRTP)으로 마케팅할 수 있도록 하는 허가를 내줬다. 비연소 가열방식을 쓰기 때문에 불을 붙이는 담배에 비해 독성물질이 적고, 독성물질 수치도 낮다는 점 등을 근거로 내린 판단이다. 이어 야첵 올자크 CEO는 과학에 의존해 기존 담배에 비해 유해성이 덜한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관련 과학을 다루는 주체가 PMI와 같은 담배회사기 때문에 불신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담배업체도 제약회사와 마찬가지로 과학적 데이터 그 자체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기기 아이코스(IQOS)가 오랜 기간 유통된 두 나라인 한국과 일본에서는 유해성이 덜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연구도 나왔다고 전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를 비롯한 흡연과 관련된 질환으로 인한 입원 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야첵 올자크 CEO는 "PMI는 니코틴에 대한 흡연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과 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원화 약세 흐름이 국내 조선소에 우호적 요소로 작용한다.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달러 결제로 인한 실적 수치 증가 효과가 수주 호황과 맞물려 조선소의 수익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1272.7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공포가 금융시장을 지배했던 2020년 3월 19일(1,285.7원·종가 기준)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 올린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덕분에 통화 긴축 선호로 재해석된 결과이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는 고 환율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익 개선 기대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조선업계는 해외 고객사들과 신조 논의 시 원화 선가를 바탕으로 진행해 왔다. 따라서 원화가 약세일수록 선가도 내려가고 해외 시장에서 선박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경우 수주 시 통화 선도 환헤지를 100%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은 70%만 헤지한다"며 "나머지 30%를 오픈 포지션으로 남겨 놓는 이들 조선소는 원화 약세가 되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최근 분석했다. 실제 환율이 오르기 시작하며 조선사들의 환차익도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1분기만 해도 현대중공업의 경우 264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이 241억원의 환차익을 거둬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수주 잔고를 쌓아갈수록 커지는 비용 부담이 잠재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잇단 도시 봉쇄로 중국 경제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각종 지원 정책을 내놓으며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장애물이 여전해 실질적인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세계 22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치다. △방역통제 강화에 따른 일부 기업 생산 중단·물류운송 차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유럽지역의 수출주문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수요 부진과 고용 감소로 이어져 경제 악화를 야기했다. 현재까지도 최소 27개의 중국 도시가 완전 또는 부분 폐쇄상태에 놓여있다. 특히 물류 압력 여파가 컸다. 지난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계속된 물류난으로 기업들은 운송 우회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비용 등이 발생, 경영 전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자재와 핵심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생산한 완제품 판매 부진과 배송 차질로 재고적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상하이와 지린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상하이와 지린성은 각각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8%와 1.2%를 차지했다. 특히 완성차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이치폭스바겐, 화천BMWM, 상해기차 등의 3월 생산량 감소폭은 약 30%에 달했다. 중앙정부와 각 지방정부는 점진적인 산업과 기업의 조업 회복을 독려하기 위해 조건 하에 방역통제를 일부 완화하고 대규모 정책지원금을 통해 내수 소비 진작에 나섰다. 특히 물류 중요성을 인지, 전국의 도로교통 통제현황을 전수조사하고 모니터링해 교통 차단을 해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공장 가동 재개와 관련해서는 폐쇄루프(Closed-loop)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폐쇄루프는 정부가 근로자들이 공장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조건으로 라인 재가동을 승인해주는 시스템이다. 근로자는 다른 직원과 직접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고 외부 방문자의 출입도 엄격히 제한된다. 당국은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 중점산업의 666개 기업에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우선 순위를 부여했다. 다만 정부가 여전히 ‘동태적 제로화’ 실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데다 기업의 조업 재개를 위한 방역통제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 이행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으로서는 관리, 운영비용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태적 제로화'란 지역 내 감염사례 발생 시 모든 정부·기관이 신속하게 '발견 즉시 제거'의 방식으로 전염 사슬을 차단하고 사회면에서 사례가 발생되지 않는 상황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상 활동 장소와 격리 관리통제 장소 2개로 나누어 관리하는 '사회면 제로화'와 구분된다. 중국 정부는 사회면 제로화를 동태적 제로화 실현을 위한 주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김다인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은 "경제 하방압력에 대처하는 중국 정부의 방안은 대규모 정책, 재정 지원 등으로 거시정책 조정 강도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지고 있다"며 "하지만 세계 주요국의 정책방향과는 상반되게 지속적으로 재정,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려면 어느 정도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동태적 제로화를 위해서 수반되는 '통제'와 안정적인 경제성장(GDP 5.5% 목표) 이라는 두 가지 상반되는 목표가 어떻게 동반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중국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직면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은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코트라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게임 시장의 76% 이상을 모바일 게임이 점유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스마트폰과 5G 통신망 등의 보급으로 빠르게 성장, 2021년 전체 매출액이 2255억3800만 위안(약 42조6560억원)에 달하면 전년대비 7.6% 성장한 수치를 보여줬다. 모바일 게임은 중국 전체 게임시장의 76.1%를 점유했다. 현재 중국 내 최고 인기 모바일 게임은 텐센트의 MOBA 게임 '왕자영요'이며 그 뒤를 역시 텐센트의 화평정영이 뒤따르고 있다. 현재 중국 인기 모바일 게임 탑 10에는 거의 대부분이 ARPG/MMORPG 장르가 점유하고 있으며 매출액도 전체에 25%를 점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드게임이 15%, 전략 게임이 9%를 차지하며 세 장르의 게임이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 중 눈에 띄는 것은 인기 애니메이션 IP 등을 활용한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나루토, 디지몬, 귀멸의칼날, 음양사, 제5인격이 명탐정 코난을 등장시키는 등 높은 IP 인기를 바탕으로 유저를 끌어모으고 있다. 또한 텐센트, 넷이즈, 시썬 등 다양한 기업들이 클라우드게임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파서는 지난해 8월 30일 미성년자는 금, 토, 일과 휴일에 한해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셧다운제를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게임사들에도 자체 검열 강화, 외설·폭력적 콘텐츠 삭제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 게임 시장 매출액 감소가 우려됐지만 2021년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우려는 불식됐다. 하지만 게임사들에 대한 검열강화로 콘텐츠가 과도하게 수정되면서 성인 유저들의 원성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문제는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P2E(Play to Earn) 게임의 성장 가능성이 억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 밖 해외에서는 800개 이상의 P2E 게임이 서비스 중이지만 P2E를 넘어 W2E(Work to Earn)으로 변질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암호화폐·NFT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성장이 미미한 상황이다. 코트라 선양 무역관은 "중국 내 게임산업 생태환경은 부단히 발전 중이고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문화 상품이 생겨날 것"이라며 "하지만 고속성장하는 산업인 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국가의 규제를 많이 받는 만큼 법규에 익숙해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