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로템, 러시아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열차 수리작업 '유지'

15주간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작업
현지 직원 남아 열차 수리 도와
수리된 열차 '다르니차-리비우' 노선 투입, 전쟁 물자 운송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현지 고속 열차를 수리했다. 현지 채용 인원이 전쟁 위험에도 자발적으로 수리 작업에 참여한 결과다.

 

우크라이나 철도청인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는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 철도 회사 전문가들이 현대로템 현지 근로자들과 함께 열차의 지붕, 전기, 브레이크, 견인 장비, 휠셋 형성 등을 포함해 15주 간 많은 수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우크르잘리즈니짜는 성명을 통해 "전쟁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대피시킬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수리 작업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리 작업에 참여한 인원들은 현대로템 현지 채용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로템은 현재 우크라이나 근로자 모두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으나 현지 직원들이 애국심에 의해 남아 열차 수리를 도와준 것이다. 

 

수리된 열차는 현대로템이 2012년 공급한 열차(№002)로 우크라이나 다르니차(Darnytsia)-리비우(Lviv)노선에 투입돼 운행 중이다. 여객 운송 보다는 긴급 물자 운송용으로 쓰인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우크라이나 철도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2010년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90량(9량 편성) 준고속 전동차 공급을 계약을 맺고, 2012년에 납품했다. 그해 현대로템은 차량의 유지보수 사업까지 수주했다. 

 

2017년에는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철도청 산하 차량운영기관인 URSC(Ukraine Railway Speed Company)와 648억원 규모의 전동차 90량 유지보수 연장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지보수 계약은 지난 2010년 URSC로부터 수주한 전동차 90량에 대한 유지보수가 목적이며, 2012년 체결해 2017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가 추가로 5년 더 연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동절기 최저기온이 영하 30도로 폭설이 잦자 현대로템은 운행환경에 맞춰 장치별로 동절기 특별 점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시에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해 품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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