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전지 상용차 공급업체 하이존모터스(이하 하이존)가 호주법인을 설립한다.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아크 에너지(Ark Energy)'를 비롯한 현지 고객사 지원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존은 멜버른 노블파크 내 호주법인을 마련한다. 사무공간과 창고, 작업장, 쇼룸 등을 건설할 예정이며 1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신규 법인 설립은 호주 RACV(Royal Automobile Club of Victoria)와의 파트너십 일환이다. 법인 건물이 들어서는 노블파크에는 RACV의 본사가 위치해 있다. 하이존은 RACV의 운송솔루션 자회사 네이션와이드 그룹에 수소 트럭 3대를 공급키로 했다. 올 연말 시범 운행을 실시한다. 하이존은 RACV 외 호주와 인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여러 고객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지원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세아니아에는 하이존 고객사 중 아크 에너지를 비롯해 △포테스큐 메탈스 그룹 △코어가스 △TR그룹 등이 있다. 아크 에너지는 작년 7월 하이존과 154t급 초대형 수소 트럭 5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에 아연제련소 SMC 공장 등을 두고 있다. 존 에글리 하이존 호주·뉴질랜드 전무 이사는 "우리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제조 및 기술 시설과 더불어 근본적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스파크즈(Sparkz)가 캘리포니아에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했다.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은 전고체 배터리를 테스트하고 상용화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파크즈는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에 배터리 파일럿 공장을 열었다.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은 코발트 프리 양극재를 활용,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스파크즈는 파일럿 공장을 활용해 배터리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스파크즈가 개발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가 두 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연구에서 코발트를 사용한 배터리에 맞먹는 에너지밀도와 수명 주기를 보였다. 제조 비용은 약 40% 절감이 기대된다. 코발트는 고가의 희귀 금속으로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함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t당 7만72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5% 뛰었다. 제조 비용 상승이 우려되면서 업계는 코발트 프리 양극재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강화하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까지 결합하며 스파크즈는 현지 정부로부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스파크즈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EC)로부터 260만 달러(약 30억원)의 보조금을 획득했다. 스파크즈는 파일럿 공장과 함께 기존 특허 자산·연구 센터를 활용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스파크즈는 연구·개발(R&D) 파트너인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로부터 6개 특허를 이전받았다. 테네시주 녹스빌에 R&D·혁신 센터를 운영하고 애팔래치아에 신규 공장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대표 항공사 델타항공과 호주 2위 항공사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공동으로 이끌어온 합작법인 투자가 종료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객 수요가 감소하자 합작법인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과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미국 교통부(DOT)에 합작법인 운영 종료 사실을 알렸다. 두 항공사는 DOT에 서한을 보내 "더 이상 협력하지 않을 것"이며 "환태평양 합작법인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투자 종료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면서 유나이티드 항공과 파트너 제휴를 맺으려다 결정됐다. 델타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합작법인 허가는 2011년에 처음 이뤄졌다. 양사는 지난 11년 간 공동 투자를 이어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고 모든 국제비행이 중단되면서 합작법인도 종료됐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2020년 3월 이전 기준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전역의 41개 지점에서 72개 노선에 걸쳐 약 3250편의 주간 운항을 했다. 이 중 다수는 델타 항공과 버진오스트레일리아 항공이 합작 운영했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델타항공 대신 유나이티드와 손을 잡는다. 다만 파트너십만 체결할 뿐 합작투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들은 공동운항 항공편의 판매와 상호 엘리트 혜택, 마일리지 적립과 소진 기회를 추구한다. 또한 유나이티드 항공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델타항공 지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훨씬 더 큰 태평양 횡단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한편 델타항공은 전 세계 항공사들과 합작 전략을 추구해 왔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외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 항공, 버진 애틀랜틱, LATAM 등과도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델타항공은 "합작법인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을 많은 행선지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새로운 장거리 국제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전력이 수주하고, 두산중공업이 시공한 베트남 응이손2 화력발전소가 상업 가동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과 일본 마루베니의 합작법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베트남 응이손2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달 11일 공식적으로 가동 개시한 1호기는 남북 500KV 송전선로에 성공적으로 연결돼 국가 전력망에 연결됐다. 1호기는 연간 약 39억㎾h의 전력을 공급해 국가 에너지 안보 안보와 산업, 일상생활용으로 쓰여진다. 발전소 전체 상업 가동은 오는 7월이다. 향후 60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응우예반티 타인호아성 인민위원회 상임 부의장은 준공식에서 "당 창건 92주년을 기념하고, 봄을 알리는 지금 준공식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새해의 성공을 열고 있다"고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가동에 돌입한 응이손2 화력발전은 응이손 경제특구에 두 번째로 큰 외국인 투자사업이다. 베트남 정부와 일본 정부, 한국 정부 간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한전과 마루베니의 총 투자액은 28억 달러에 달한다. 응이손2 화력발전소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응이손경제구역에 1200㎿(600㎿ⅹ2) 규모 초임계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고효율로 초임계 기술(USC)을 사용해 석탄 소비와 배출량을 크게 줄인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턴키 계약자로 참여했다. 설계, 보일러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 등 발전소 건설을 총괄했다. 건설 과정은 순조로웠다. 두산중공업은 2년 전 발전소에 발전기 세트를 성공적으로 설치하면서 작업 순항 과정을 알렸다. 두산중공업은 이 프로젝트를 2014년에 수주했지만, 발주처와 베트남 정부의 계약 일정 지연에 따라 4년이 지난 2018년에야 공사 착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스타트업을 손에 넣었다.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시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 행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혼합현실(MR) 기반 차량 소프트웨어 회사 '아포스테라(Apostera)'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아포스테라 직원들은 하만의 오토모티브 사업부에 합류한다. 아포스테라는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차량에 적용 가능한 혼합현실 솔루션을 제공한다. 증강현실(AR), 머신러닝, 컴퓨터비전, 센서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개발 회사, 내비게이션 공급업체, 자동차 OEM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하만의 '디지털 콕핏'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디지털 콕핏은 운전석 주변 시스템을 디지털화한 미래차 시스템으로 여러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칩셋을 적용해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앞유리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에 아포스테라의 솔루션을 적용하면 운전자는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파악 가능하다. 하만은 작년 3월에도 V2X(자동차와 사물을 연결하는 기술)를 개발하는 미국 업체 사바리(SAvari)를 인수한 바 있다.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신호등, 장애물 등과 관련한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자동차에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사바리 역시 하만의 커넥티드카와 차량용 오디오 사업 등을 담당하는 오토모티브 사업부로 통합됐다. 하만이 잇따라 전장 기술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자회사 하만을 통해 꾸준히 투자 대상을 물색하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삼성의 투자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난지 11일 만에 2023년까지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 파운드리 신공장 설립으로 투자 신호탄을 쏘면서 대형 M&A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기준 약 106조원의 순현금을 기록하고 있어 실탄도 두둑하게 보유하고 있다. 실제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은 최근 M&A와 관련 "부품과 세틑 모든 분야에서 가능성을 크게 열어두고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라이프가 첫 해외 진출국가인 베트남에서 유통망 다각화 전략을 통해 성장 기틀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의철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장은 11일 현지 매체(Tin Nhanh Chung Khoan)와의 인터뷰에서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함상품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텔레마케팅, 디지털 플랫폼 등 판매 채널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유통망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진출한 시장에 맞춰 사업 모델을 계속 테스트할 계획"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모기업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현지 고객 수요를 광범위하게 조사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법인장은 "제품 차별화의 주요 핵심은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가입 절차, 빠른 보험료 지급 등 세 가지 요소"라면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합리적인 보험료로 상품을 공급하고 비대면 채널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즉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내년부터는 신한금융그룹 고객을 기반으로 크로스셀링(Cross-selling)과 업셀링(Up-selling)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셀링은 고객이 사려는 것과 관련된 상품을 추가로 구매하게 만드는 교차판매를 의미한다. 업셀링은 같은 고객이 과거에 구매한 상품보다 더 비싼 상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판매 방법이다. 신한라이프는 앞서 지난달 첫 해외법인인 베트남법인을 정식으로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2015년 6월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 이후 현지 생명보험시장 조사, 베트남 금융당국 협력 사업 등을 이어왔다. 이어 지난해 2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신한라이프는 안정적인 초기 정착을 위해 현지 GA(보험 대리점) 제휴를 통한 대면채널,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채널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베트남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방카슈랑스 등 판매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차세대 배터리 개발사 SES가 한국 거점을 만들고 양산 전 단계의 공정 검토를 위한 예비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배터리 강국'인 한국에 투자를 확대하며 현대차, SK, LG 등 국내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SES는 10일(현지시간) "자회사 'SES 코리아'를 설립하고 예비 생산시설(Pre-production)을 짓겠다"고 밝혔다. 예비 생산시설은 양산에 들어가기에 앞서 공정의 적합성과 제품의 성능·안전성, 생산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살피는 공장이다. SES는 이번 투자로 'SES 상하이 기가'에 이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거점을 운영하게 됐다. 연말까지 약 50명을 고용해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ES는 한국 거점을 통해 국내 파트너사들과 교류를 넓힐 방침이다. SES는 SK㈜로부터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6100만 달러(약 7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LG그룹의 벤처캐피털 자회사 LG테크놀로지벤처스, 현대차도 투자자 명단에 올라있다. 현대차·기아와는 리튬메탈 배터리 A샘플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도 체결했다. 국내 기업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SES 코리아 설립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배터리 공급망과 인재풀도 SES가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은 각각 2·5·6위에 올랐다. 세 회사의 합계 점유율은 30%를 넘는다. SES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치차오 후 박사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후 박사는 지난해 11월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SES 배터리 월드'를 열고 리튬메탈 배터리를 공개했었다. 후 박사는 당시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업계 리더로 전 세계로 보면 상위 5개 업체 중 3곳이 있다"며 "차세대 배터리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한국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SES는 중국에 이어 한국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SES는 201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100암페어시(Ah) 이상 전기차용 리튬메탈 배터리를 선보였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SES는 상하이에 30만 제곱피트(약 2만7867㎡) 규모의 리튬메탈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완공 예정이다. 실탄도 조달했다. 지난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했으며 기업가치는 33억7500만 달러(약 4조원)로 평가됐다. 후 박사는 "SES 보스턴, 상하이 기가, 그리고 SES 코리아를 통해 산업 강국인 한·중국의 인재풀과 고효율 에코 시스템은 물론, 화학·소프트웨어 역량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그룹이 중국에 5년간 20조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 결과다.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은 11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를 통해 "삼성은 지난 5년 동안 중국에 200억 달러(약 24조원) 이상 투자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투자는 시안 반도체 공장의 증설이다. 시안은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가동 중인 유일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8월 70억 달러(약 8조4030억원) 규모의 1단계 투자를 단행해 2020년 3월 완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이어 2019년 2단계로 80억 달러(약 9조604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실시, 작년부터 가동에 돌입했다. 2단계 증설로 2공장은 웨이퍼 월 13만장 규모의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1공장까지 합치면 월 25만장 수준으로 이는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의 투자는 휴대폰에서 반도체로 옮겨가고 있다. 2018년 4월 선전 네트워크 장비 생산법인(SSET)을 폐쇄한 데 그해 말 천진에 있는 스마트폰 생산법인을 청산했다. 이듬해 9월 마지막으로 남은 후이저우 공장도 문을 닫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고 샤오미와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의 추격으로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현지 사업장의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워졌다. 삼성은 반도체에 힘을 주는 한편 현지 정부와 활발히 소통하며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20년 5월 중국 출장길에 올라 산시성 후허핑 서기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를 만나고 시안 공장을 방문했다. 황 사장도 같은 해 9월 류궈중 산시성 당서기와 회동하고 투자를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말 기준 중국에 지역총괄 2곳, 판매거점 4곳, 생산거점 9곳, 연구·개발(R&D) 센터 7곳 등 총 28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매출은 37조8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16%를 차지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 J.D. 파워의 '2022년 내구품질조사'(VDS·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정상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로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J.D.파워는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되는 3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VDS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아는 종합 1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조사에 일반 1위(종합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는 전년 보다 4단계 올라 3위를 차지했으며, 제네시스도 일반 4위(고급 1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지난해 비해 가장 높은 개선도를 보였다. 2위는 미국 브랜드인 뷰익이 차지했으며, 토요타는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종합 1위를 기록한 렉서스 7위로, 지난해 2위였던 포르셰는 8위로 밀렸다. 이어 미국 완성차 브랜드 닷지와 캐딜락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표본이 적어 이번 조사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랜드로버와 램, 볼보 등은 내구성 등에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J.D. 파워는 매년 판매 차종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2019년부터 2022년식 차량을 소유한 3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엔진과 변속기,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난방 및 에어컨, 시트 등 8개 부문 177개 항목에 대해 평가했으며 100대당 경험한 문제 증상 수(PP100)를 측정, 점수가 낮을수록 결함이 적고 성능이 우수함을 나타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투자하는 4세대 초고온 가스로 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가 알래스카 MMR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MMR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USNC는 알래스카 코퍼밸리전력협회(CVEA)와 손잡고 알래스카에 산업용 MMR을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연구를 실시한다. USNC는 원자로의 기술적 타당성과 사회적 수용, 지리적 위치, 건설 비용 등을 연구한다. 올해 여름 연구가 완료될 예정으로, 실제로 건설이 추진되면 알래스카에 지어지는 최초의 비군사적 원전이 된다.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기술이 혹독한 기후와 지리적 조건을 비롯해 이외에 환경 조건을 극복하고 다양한 지역에 흩어져 있는 소규모 인구에게 안정적이고 깨끗한 전력을 제공해 알래시카 지역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USNC의 알래스카 MMR 사업 참여로 현대엔지니어링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MMR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분야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12월 USNC와 지분 투자 계약을 맺고, MMR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 양사는 이미 2012년 3월 고온가스에 관한 기술 개발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고온가스로 기본설계를 수행해 왔으며, 2019년 2월에는 캐나다 원자력규제기관의 사전 인허가를 통과했다. 올해는 캐나다 동부 토론토 북동쪽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 부지에 MMR 실증 플랜트 건설에 착수했으며, 2025년 상업 운전이 목표다. USNC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MMR 기업이다.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MMR은 소형모듈원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MMR 원자로 설계에는 마이크로 캡슐화 세라믹 삼중 코팅 핵연료 특허 기술이 적용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에 이어 신한금융그룹이 베트남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가운데 하나인 티키(Tiki)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투자해 큰 이익을 낸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부칼라팍과 같이 또 한 번 투자 대박을 거둘지 주목된다. 11일 금융군에 따르면 티키는 신한금융과 신규 투자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규모는 최대 4000만 달러(약 48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티키는 2010년 설립한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이다. 26개 카테고리의 1000만여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월평균 웹 방문자 수는 2240만명으로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에 이어 베트남 업계 2위다. 동남아 전체로 보면 여섯번째로 많다. 연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이 회사에 투자했다. 두 회사는 공동 출자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를 통해 작년 10월 티키의 2억5800만 달러(약 3100억원) 규모 시리즈E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미래에셋과 네이버 이외에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그룹도 투자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4%를 기록하며 290억 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다. CATL의 핵심 장비 공급사가 추가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등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 길들이기'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컨설팅업체와 미국 정부의 제재 가능성에 대해 논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의혹에 성명을 내고 "잘못된 정보"라고 밝혔다. 논란은 미국 상무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33개 중국 업체가 포함된 수출통제 기업 목록인 '미검증 리스트(Unverified List)'를 발표하면서 증폭됐다. CATL은 피해갔지만 핵심 장비 공급사 하이무싱레이저기술회사(海目星激光科技)가 포함돼 CATL도 추후 등재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이무싱레이저기술회사는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장비 회사다. CATL은 고속 레이저 촬영기와 배터리 조립 라인과 배터리셀 건조 라인 자동화 장비 등을 공급받고 있다. 미검증 리스트는 미국이 기업 정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고 최종 소비자가 불분명해 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업체를 선정한 것이다. 해당 기업들은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미국에 물품을 수출할 수 있다. 수입업체도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내용의 증명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매튜 엑슬로드 미 상무부 차관보는 "미검증 리스트는 미국 기업이 거래 위험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중국 정부에는 최종 소비자 검증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