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기업들이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해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이 작성한 '미, 수소경제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보고서를 보면 세계 수소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미국도 수소 혁신과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오일 기업인 셰브론은 지난 4월 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와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수소 인프라 개발 지원 공공 정책 방안 △연료전지 전기차 현재·미래 시장 수요 이해 및 공급 기회 탐색 △수소 동력 수송·저장 분야 공동 연구개발 기회 발굴 등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정했다. 셰브론은 또 지난 7월 수소 인프라와 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위해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8월에는 모듈형 폐기물에서 생산한 녹색 수소와 재생 가능한 합성연료 시설 건설을 위해 와이오밍 소재 스타트업인 레이븐SR에 투자를 발표했다. 셈프라에너지, 도미니언에너지 등 20여개 에너지 기업들은 에너지 전환 요구에 따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천연가스 파이프를 활용한 수소 공급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셈프라에너지 산하 소칼가스는 천연가스와 수소를 혼합 수송해 파이프와 기타 장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도미니언에너지는 이와 유사하게 5% 수소 혼합 천연가스 공급을 시험 중이다. 오일기업 필립스66은 고성능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개발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수소와 전기 발전을 위한 저비용 고효율의 가역성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스템의 상업성을 입증하기 위해 조지아공대와 협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미국 기업들은 친환경 대안으로 수소를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이 장애가 되고 있어 가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스웨덴 핵심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산업이 반도체 칩 부족이라는 암초를 만나 위기에 직면했다. 공급난 해소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공장 셧다운과 조업단축이 반복되며 좀처럼 회복이 어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코트라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웨덴 자동차산업은 연 매출 850억 달러(한화 약 101조원), 부품 제외 자동차 수출액만 236억 달러(약 28조원)으로 스웨덴 총 수출의 약 14%를 차지하며 핵심산업으로써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반도체 공급 부족난이 심화되며 공장 셧다운과 조업단축이 반복되는 등 비상상황을 맞이했다. 스웨덴 대표 완성차업체 볼보차와 스카니아는 지난 8월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한 뒤 9월 10일 들어서야 제한적인 생산 재개에 들어갔다. 현시점에서 전면 재개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물량이 원활하게 공급될 때까지는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 길게는 3년까지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지 자동차산업 종사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부품 공급업체들은 고객사로부터 받았던 기존 수주 건이 축소되며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칸 쇄데르룬(HakanSoderlund) 스웨덴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비오니어'(Veoneer) 구매책임자는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오는 2024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요즘 구매 부서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볼보, 폭스바겐, 닛산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 삼성,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생산업체들과의 물량공급 가능성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물량 확보가 주 업무가 될 정도로 생각보다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 그는 이어 "반도체 특성상 단기간에 공급물량을 확대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에 대한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며 "여러 국가가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앞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오니어는 카메라 센서, 레이더 센서, 에어백 조절장치 등 자동차용 전자장치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이에 따라 연간 수백억 개의 반도체를 구매하고 있다. 현지 고객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주문차량의 인도 시기가 늦춰지고 있기 때문. 통상 신차 주문 후 차량 인도 시점은 2개월 내외였지만, 최근 들어 인도 시기가 6개월을 넘기는 것이 태반인 상태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품귀 현상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단기간 내 상황이 개선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코로나19로 물류비용까지 인상되면서 힘든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 부지 마련에 속도를 낸다. 체코 산업부와 체코전력공사(CEZ)가 유력 부지로 꼽히는 호무토프 카단 부지를 시찰하며 기가팩토리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기가팩토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프르네르조브(Prunéřov) 발전소는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과 함께 현장에서 복합 단지 개발을 위한 여러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프르네르조브 화력발전소는 카단 지역에 위치한다. 440㎿급 1호기는 작년 6월 폐쇄됐다. 발전소가 문을 닫으며 남은 부지를 배터리 공장 건설에 활용하겠다는 게 체코 정부의 계획이다. 하블리첵 장관은 지난 7월 말 국영 체테카(CTK) 통신에서 "'기가팩토리'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하나 이상 체코에 지어지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과 스코다, LG에너지솔루션을 현지 투자에 관심을 표명한 회사로 꼽았었다. 체코 산업부는 CEZ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3곳을 비롯해 최대 5개 기업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컨소시엄을 꾸릴 계획이다. 투자비만 약 20억 달러(약 2조3760억원) 이상으로 이르면 2026~2028년 배터리 공장이 건설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북서부 국경 지역에서 리튬 광산 개발도 진행한다. 이곳에서 채굴한 리튬을 배터리 원재료로 사용한다. 체코 정부가 배터리 기가팩토리 구축 의지를 드러내며 업계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연간 약 430GWh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가 체코 공장을 유럽 공략의 주요 생산기지로 키우고 있어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 열린 '파워데이'에서 유럽에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연간 2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독일과 스웨덴이 확정됐으며 체코도 잠재 투자 국가로 꼽히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핀테크기업 핀액셀((FinAccel)이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핀액셀은 MDI벤처스와 캐타이이노베이션, 인데버카탈리스트 등 기존 투자자 3곳과 1억2500만 달러(약 1500억원) 규모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약정을 맺었다. 투자자 3곳은 이번 약정에 따라 향후 핀액셀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할 때 투자를 집행하게 된다. 앞서 핀엑셀은 또다른 기존 투자자인 네이버, 스퀘어페그와도 5500만 달러(약 650억원) 규모 지분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핀액셀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VPC임팩트애퀴지션(VPC Impact Acquisition Holdings II)과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핀액셀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4억3000만 달러(약 51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합병 후 기업가치는 25억 달러(약 2조8720억원)로 예상된다. 핀액셀은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 신용대출 서비스 '크레디보(Kredivo)'와 P2P(개인간) 대출 서비스 '크레디패즈(KrediFazz)'를 운영하는 핀테크기업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공동 출자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를 통해 지난 2019년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현대차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할 것을 촉구했다. 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피델리티, 아문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220곳은 지난달 말 현대차를 비롯해 화학기업 바스프, 항공사 루프트한자 등 전 세계에서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1600개 기업의 경영진에 배출량 감축 긴급 목표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투자자 그룹은 해당 1600개 기업이 직접 배출(Scope 1)과 간접 배출(Scope 2)을 더해 총 11.9기가톤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배출량을 합친 수치보다 많은 양이다. 투자자그룹은 성명을 통해 "기업들이 요청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주주로서 의결권을 사용해 변경을 강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투자자 그룹의 운용자산은 30조 달러(3경5500조원)에 이른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가 제시한 '2045년 탄소중립' 구상의 핵심은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 에너지를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이다. 우선 현대차는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 줄이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30년 30%, 2040년 8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넥쏘 뿐인 수소 전기차 라인업도 3종으로 확대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벤처스(Samsung Ventures)가 캐나다 핀테크 스타트업 모비웨이브(Mobeewave)에 베팅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스는 캐나다 모바일 결제회사 모비웨이브에 비공개 투자했다. 모비웨이브가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데 삼성벤처스가 참여한 것. 이번 투자는 지난해 △뉴알파(NewAlpha) △마스터카드(Mastercard) △포레스테이 캐피탈(Forestay Capital)이 투자를 주도한 B시리즈 자금 조달에 이은 추가 투자다. 이로써 모비웨이브가 지금까지 모은 총 투자금만 2000만 달러(약 237억원)에 육박한다. 삼성벤처스 투자 단행은 모비웨이브 비접촉식 결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고 진행됐다. 벤자민 두하스 모비웨이브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핀테크 혁신은 모두에게 좋다"며 "신흥 시장에서 금융 통합을 달성하는 것부터 기업가와 비영리 단체 등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모바일 비접촉식 결제 기술은 특정 자선단체 포함 누구나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라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기부금을 쉽게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모비웨이브는 가맹점이 스마트폰을 결제단말기로 전환해,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결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외부 하드웨어 없이 비접촉식 카드나 모바일 지갑을 통해 누구나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벤처스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모비웨이브가 특허를 낸 비접촉식 결제 허용 솔루션을 자사 기기에 사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삼성벤처스가 투자를 단행할 만큼 비접촉식 결제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8 캐나다 결제수단 및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처리된 비접촉식 거래 건수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040억 캐나다 달러(약 97조원)로 32억 건 이상 증가했다. 한편, 애플은 모비웨이브는 지난해 8월 인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 남부 푸꾸옥섬에서 추진되는 고급 주거단지 사업에 투자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베트남 대기업 탄아다이딴(Tan A Dai Thanh)그룹과 '메이홈스 캐피탈 푸꾸옥' 사업과 관련해 합작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앞서 지난 3월 탄아다이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투자 협의를 진행해 왔다. 메이홈스 캐피탈 푸꾸옥은 탄아다이탄과 메이랜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56만㎡ 규모 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다. 고급 타운하우스와 빌라, 호텔,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의료시설, 스포츠센터, 컨벤션센터, 문화센터, 도서관 등 각종 편의 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한국형 쇼핑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국내 생활환경가전업체 청호나이스도 참여한다. 이외에 호주 다크호스, 미국 HBA, 홍콩 원랜드스케이프 등이 개발에 참여한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다수의 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업인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이 진행하고 있고, 하노인 인근 흥옌 에코파크 내 주상복합 개발 사업도 참여한다. 베트남 남단에 있는 섬 푸꾸옥은 우리나라 제주도와 같이 베트남 국민이 좋아하는 휴양지 가운데 하나다. 베트남 정부는 푸꾸옥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국회 상임위원회도 작년 12월 푸꾸옥을 베트남 최초의 섬 도시로 승격하는 도시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푸꾸옥은 이달 시로 승격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 공급사에 테멜린 원전도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불꽃 튀는 수주 경쟁이 전망된다. 1일 노빈키(Novinky) 등 체코 매체에 따르면 카렐 하블리첵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저희(프라하 긍정당·ANO)가 차기 정부로 뽑히면 테멜린 원전 사업 준비도 시작할 것"이라며 "두코바니 원전 사업자가 테멜린도 공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각각 1000㎿급 원전 1~2기 신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체코전력공사(CEZ)는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테멜린 사업을 옵션으로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속력은 없다. 하블리첵 장관은 "공급업체에 동기를 부여해 가격 인하를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며 "한 블록을 짓는 것과 2~3블록은 다르므로 (원전 업체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코바니 원전은 사업비가 약 8조원에 달한다. 테멜린 사업까지 포함하면 사업비가 더 늘어나 두코바니 입찰에 나선 한수원과 EDF, 웨스팅하우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EZ는 내달 30일까지 후보 업체들로부터 안보평가 답변서를 받고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에는 사이버보안, 안보 품목 공급 요건 등 안보 관련 항목뿐 아니라 입찰 참여 조직 구조, 주요 하도급사 정보, 품질 관리 등 포괄적인 질문이 담겼다. 하블리첵 장관은 "마감일은 11월 30일이지만 그들(후보자)은 좀 더 일찍 보낼 수 있고 우리는 평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체코는 오는 10월 총선 이후 선출된 차기 정부에서 최종 사업자를 정할 예정이다. 2029년 착공해 2036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하블리첵 장관은 테멜린 사업의 중요성도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는 1만㎿의 석탄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며 "현재 4000㎿급 원자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기존 두코바니마저 점차 폐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EZ와 모든 계약을 체결하고 저탄소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법률도 승인했다"며 "이는 테멜린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뼈대며 두코바니 원전 입찰 덕분에 이미 많은 것들이 준비가 됐다"라고 부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협력해 현지 최초로 5G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을 도입한다. 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에서도 상용화하며 글로벌 5G 리더십을 강화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KDDI와 5G 네트워크에서 중대역 스펙트럼 서비스 제공을 위해 vRAN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1분기 시범 테스트를 시작, 하반기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최근 삼성 vRAN과 다른 통신장비 공급사의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 조합으로 첫 번째 5G 단독모드(SA) 통화에 성공하며 실증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5G vRAN은 범용 서버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으로 다중입출력 기지국과 연결돼 멀티 기가비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vRAN이 KDDI의 차세대 5G 네트워크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KDDI는 더 많은 소비자와 기업 고객에 확장된 이동성과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상업적으로 입증된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삼성전자의 vRAN은 구축과 운영 관점에서 사업자에게 매력적인 기술 옵션"이라며 "2020년 5G 상용화, 2021년 700MHz 기지국 공급 등 여러 협업에 이어 KDDI와 5G 사업에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수 있게 돼 기쁘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5G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5G vRAN 기술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지난 6월 미국 버라이즌과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 미국 텍사스, 코네티컷, 매사추세츠에 구축된 버라이즌의 5G 중대역(C밴드) 네트워크에서 vRAN 솔루션과 다중입출력 기지국 시험을 실시, 전통적인 하드웨어 기반 장비와 상응하는 속도를 달성했다. <본보 2021년 8월 1일 참고 삼성-버라이즌, 신규 5G 네트워크 솔루션 검증> 영국 보다폰의 5G vRAN 분야 공급사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이는 유럽 5G 네트워크에 vRAN이 채택된 최초 사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KDDI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수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도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1, 2위 통신사로부터 모두 수주를 따내며 일본 5G 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의 주요 통신사에도 5G 장비를 납품하며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 캐나다 사스크텔 등과 손을 잡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우리기술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등이 아이슬란드의 수집형 카드게임 전문 개발사 1939게임즈에 투자를 진행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939게임즈는 펀딩을 통해 53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우리기술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등 한국 투자사들과 함께 시수 게임 벤처스, 크로우베리 캐피탈 등 해외 투자사들도 참여했다. 1939게임즈는 2015년 아이슬란드에서 설립된 독립 게임 스튜디오로 제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한 수집형 카드게임인 '카드스(Kards)'를 출시해 서비스하고 있다. 1939게임즈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작업중인 카드스 모바일 버전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1939게임즈는 카드스 모바일 버전을 자체 퍼블리싱할 계획이며 PC버전과 함께 연동되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1939게임즈 관계자는 "우리는 카드스의 크로스플랫폼 지원을 원해왔고 이번 투자금을 통해 2022년 이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자들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카드스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임팩트'로 새출발하면서 첫 투자를 단행했다. 사명 변경 후 달라진 정체성에 따라 IT 기술 융합 투자를 강화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임팩트는 DNA 데이터 스토리지 섀넌(Shannon)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차세대 데이터저장 기업 카탈로그에 신규 투자했다. 카탈로그가 DNA에 기반한 저장과 계산 시스템을 고안하는 데 3500만 달러의 B라운드 자금 조달에 나섰는데 한화임팩트가 투자를 주도한 것. 카탈로그의 기술은 콜드데이터 저장과 데이터센터 축소화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저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론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우 큰 크기의 데이터를 적용 가능한 데이터 스토리지층을 새롭게 만들었다. 초기 사용 사례로는 △금융 서비스 사기 탐지 △제조 결함 발견을 위한 이미지 처리 △에너지 부문 디지털 신호 처리가 꼽힌다. 박현준 카탈로그 창립자 겸 MIT 연구원은 "단순히 DNA에 데이터를 보존하는 게 최종 목표가 아니라 기업이 이전에 콜드 스토리지에 버려지거나 보관됐을 데이터로부터 비즈니스 가치를 안전하게 분석하고 생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데이터의 경제성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힌다"고 밝혔다. 카탈로그는 방대한 디지털 데이터를 저비용으로 DNA에 담아서 컴퓨터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투자금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컴퓨팅 플랫폼이 기존 전자 플랫폼에 비해 에너지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보스턴에서 설립된 회사는 지금까지 총 443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한화임팩트가 카탈로그에 투자한 배경은 사명 변경에 따른 정체성 전환과 맞물려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8월 20일에는 한화임팩트로 개명했다. 이와 동시에 기업 정체성을 단순 화학물질 제조사에서 투자전문회사로 바꿨다. 그러면서 사업목적에 △시장조사, 경영자문·컨설팅업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 관리, 운영 △창업지원사업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사업영역은 '화학'과 '투자'로 나눴다. 화학부문은 기존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에 더해 태양광발전소 독립발전(IPP) 사업을 강화한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임팩트는 투자부문에서 수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와 차세대 모빌리티, 바이오와 IT 기술 융합, 미래 혁신기술과 회사 등을 발굴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반도체 쇼티지(부족현상) 근본적 해결 방안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합작사 설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포춘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반도체 칩 확보를 위해 반도체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 합작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해결 방안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는 반도체 부족 사태 대응을 위한 공급망 변경을 예고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온 처방이다. 앞서 메리 바라 CEO는 지난달 로이터통신과의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에 상당한 변화를 줄 것"이라며 "GM의 차량용 반도체는 대부분 하청업체들이 구매해왔으나 이제는 반도체 제조업체들과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GM은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올해 최대 20억 달러(한화 약 2조3700억원)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신형 모델이 종전 모델보다 반도체가 최대 30% 더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초 북미 공장 대부분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북미 지역 6개 조립 공장의 감산이 계속되고 있다. GM은 최대한 반도체 합작사 설립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현재 2~4단계 하청업체까지 모두 포함해 관계를 설정하고 있다. 하반기 내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