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420억 유로(약 57조4606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반도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강대국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이날(현지시간) '유럽 칩법(European Chips Act)'을 발표한다. 이 법안에는 반도체 제조·연구개발(R&D) 지원과 기업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이 담겼다. 유럽은 오는 2030년까지 EU 내 반도체 생산량을 4배 늘린다는 포부다. 유럽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도 기존 10% 수준에서 20%까지 끌어 올린다. 이를 위해 메가팹이라 불리는 대규모 칩 제조공장도 3~5개 설립한다. 유럽 칩법은 △2나노미터(nm) 미만 고급 칩 생산 △인공지능(AI) 기반 공정 개발 △효율적인 프로세서 개발 △3D 통합 및 슈퍼컴퓨터 등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전문성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 EU 회원국과 유럽 의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구체적으로 420억 유로 중 360억 유로는 반도체 현지 생산 증대를, 60억 유로는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쓰인다. 각종 지원 정책과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우선 첨단 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유럽 반도체 전문 연구소인 프랑스 LETI와 벨기에 IMEC가 각각 10나노, 2나노 미만 공정을 연구한다.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조합은 패키징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맡는다.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자문 기구인 '유럽 반도체 위원회(European Semiconductors Board)'도 설립한다. EU 정부 대표와 유럽 위원회가 의장을 맡는다. 반도체 수급 상황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위험 평가를 수행하고 위기 경보가 발령될 경우 EU 집행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다. 유럽은 현지 생산을 늘려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글로벌 칩 제조사들을 유치해 미국을 견제하는 한편 아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지난달 열린 '다보스 어젠다 2022' 화상 연설에서 유럽 칩법 발표를 예고하며 반도체 자급자족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은 반도체 연구의 세계 중심지로서 대규모 칩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재료와 장비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도 "오늘날 유럽은 대부분의 반도체를 외부에서 공급받는데 이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의존성과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에 앞서 미국도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520억 달러(약 62조3064억원) 규모의 지원 혜택이 담긴 '미국경쟁법안'을 가결했다. 미 상원으로 송부돼 지난해 상원을 통과한 '미국혁신경쟁법안'과의 조정을 거쳐 이르면 올 1분기 최종 통과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공기 중에서 원격으로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앞서 애플, 샤오미, 오포 등이 선보인 바 있어 차세대 주요 충전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특허청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출원한 '무선 전력 송신 장치'라는 제목의 특허를 지난 3일 공개했다. 현재 상용되고 있는 무선 충전 기술은 일반적으로 패드 등에 장치를 접촉해 사용한다. 특허에 언급된 기술은 물리적 접촉 없이 허공에서 충전이 가능해 하나의 충전기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태블릿, 무선이어폰 등 여러 전자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미래형 무선 충전기 모습은 베이스 하우징과 공진기 하우징이라 불리는 두 개의 장치로 구성된다. 베이스 하우징과 공진기 하우징은 결합 또는 분리해서 사용 가능하다. 분리할 경우 무선 충전 반경이 확장된다. 새로운 충전기는 주변 360도 범위를 커버할 수 있어 전자 장치의 위치나 방향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지정된 거리 내에만 위치하면 충전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 특허에 따르면 이 기기는 3개 이상의 전자 장치를 함께 충전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013년 유사한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5년 뒤인 2018년 초 '에어파워(AirPower)'라고 명명한 무선 충전 패드를 발표했으나 이듬해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에어파워는 3개의 전자 장치를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기다. 당시 애플은 에어파워가 자체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년 초에는 샤오미와 오포가 잇따라 공중 무선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샤오미와 오포는 각각 ‘미에어 차저’와 ‘에어차징’이라고 명명했다. 오포의 에어차징은 10~20cm 떨어진 거리에서도 최대 7.5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무선 충전 시스템이 실제 상용화되기 까지는 최소 1~2년 이상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애플을 비롯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어 향후 이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업체 히크마(Hikma)에 추가로 바이오시밀러 독점권을 부여하며 히크마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히크마에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시장에서 램시마SC를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셀트리온과 히크마가 이어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다. 양사는 지금까지 트룩시마, 램시마, 허쥬마 등의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한 협업을 이어오며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대상 품목은 4개로 늘어나게 됐다. 램시마SC는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Infliximab) 피하주사 제형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되는 종양 괴사인자에 대한 중화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질환이 진행되는 것을 완화한다. 성인 류마티스 관절염, 성인 크론병, 성인 궤양성 대장염, 성인 강직성 척추염, 성인 건선 등의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됐다. 2019년 11월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으로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획득하고 2020년 초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7월 EMA로부터 기존 램시마의 모든 성인 적응증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마젠 다와자 히크마 수석 부회장은 "셀트리온과 장기간 이어온 성공적 협업을 바탕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선보이는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에 렘시마를 추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병원 바깥에서도 투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제형이라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팔도가 출시한 '한(韓)라면'이 미국 시장에 상륙했다. 팔도는 아시아 식품 제품을 취급하는 북미 최대 현지 식품 유통망을 내세워 미국 라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러시아법인은 자체 개발한 '한라면'의 미국 판매를 위해 현지 유통기업인 '노던 푸드'(Northern Foods)와 판매 제휴를 체결했다. 노던 푸드는 영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북미 시장의 경우 아시아 최대 식품 온라인 몰인 '아시안푸드셔프닷컴'(Asianfoodstuff)을 운영,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노던 푸드는 '한라면'의 현지 시장 빠른 안착을 위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광고 영상물을 올리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타임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은 광고 효과가 높아서 광고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15분 광고 기준 1회당 2000만원에 달한다. '한라면'은 팔도 러시아법인이 자체 개발한 수출 전략형 라면이다. △봉지면(2종) △짜장라면 △용기면 등 4개 라인으로 구성됐다. 팔도 러시아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팔도는 현지 코스트코에 인기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소고기 라면과 닭고기 라면, 해산물 라면 등 기존 제품에 러시아공장에서 수출한 라면을 추가, 북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팔도가 미국 라면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배경은 'K-라면'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K-라면 수출액은 6억7441만달러(약 8057억원)로 전년 보다 11.7% 증가했다. 특히 미국 라면 수출 규모는 8123만 달러로 중국(1억499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일본(6528만 달러), 대만(3180만 달러)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팔도는 도시락 외 러시아법인 자체 생산한 한라면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며 "북미 유통사 노던 푸드의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로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팔도 도시락은 지난 1991년 러시아에 진출한 이래 지난 2018년 기준 누적판매량 50억개를 돌파하는 등 현지에서 '국민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시락 수요 증대에 따라 15억 루블(약 282억원)을 투자, 라쟌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체코 트램 수주에 도전장을 내민다. 체코가186대의 신규 트램 도입에 나서는데 폴란드 트램 수주 자신감으로 사업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체코 프라하 지하철·트램·버스 등의 운송업체 Dopravní podnik hl.(DPP)가 추진하는 새로운 트램 구매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다. DPP가 새로운 트램 구매를 위한 예비 시장 협의를 발표했는데 입찰자로 거론된다. 해당 입찰에는 9개 트램 제조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업체는 현대로템 외 △알스톰(Alstom) △CAF △모더트랜스(Modertrans) △페사(Pesa) △프라고이멕스(Pragoimex) △지멘스(Siemens) △스태들러(Stadler) △스코다(Škoda Transportation) 등이 언급된다. 예비 시장 협의는 한 달가량 진행된다. 이후 DPP는 올 여름께 새 트램 구입을 위한 공공 계약 입찰 문서를 준비한다. 최대 186대를 구입한다. DPP는 트램 구입시 국가복구계획에서 12억 크라운의 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DPP가 발표한 예비 시장 협의(PTK)에는 기술, 운영, 경제 분야에서 50개 이상의 질문이 포함됐다. PTK는 프라하에서 특정 운행을 위해 구성된 트램을 제조하는 회사가 있는지 확인한 뒤 DPP 엔지니어에 맞게 차량 주행 조건을 개선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추가 구성 요소를 지정한다. 또 전기 소비량, 차륜, 레일 마모의 감소와 꼼꼼히 살펴본다. 탑승자의 편안함도 제고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트램은 저상이어야 하며, 풀 차량 에어컨과 기타 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100% 배리어프리(사회적약자 고려), 편안함, 냉난방, 저소음 등이 체크 대상이다. 야담 샤인허(Adam Scheinherr) DPP 감독위원회 의장 겸 교통부 시장은 "9개 트램 제조업체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대식 트램 생산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플레이어를 위해 기술, 운영에 관한 50개 이상의 질문을 갖고 까다로운 기술 요구사항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하는 50년된 트램 노선 재건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지막 트램은 2005년에 도입됐다. 신규 노선에 투입할 새 전차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DPP는 프라하의 향후 트램 네트워크 개발과 관련해 신규 트램을 구매할 계획이다. 특히 후보 업체 외 다른 철도 차량 제조사들에게도 문의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이 유럽연합(EU)에서 수주한 트램은 폴란드가 처음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사업에 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3354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본보 2019년 2월 11일 참고 [단독] '2전3기' 현대로템, 역대 최대 '7000억' 규모 폴란드 트램 수주> 현대로템은 유럽 특유의 텃세를 극복하고 트램을 수주, 공급함으로써 향후 유럽국가와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의 핵심 생산거점인 폴란드 가전 공장을 증설한다.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량을 늘리고 유럽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 그제고시 피에호비악(Grzegorz Piechowiak) 폴란드 개발부 차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오늘 삼성 공장을 방문했다"며 "(삼성은) 생산시설과 창고의 확장, 새 조립라인의 건설로 연간 생산능력을 30% 확대하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4만㎡ 규모의 생산시설과 창고를 추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액은 6~9억 즈워티(약 1800~2700억원)로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라인이 추가된다. 냉장고·세탁기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400만대에서 520만대로 증가하며 2024년께 증설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예상했다. 신규 투자로 일자리 60개가 창출되며 폴란드 정부는 약 8600만 즈워티(약 250억원)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폴란드 공장의 생산량을 늘려 유럽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유럽 가전 시장은 2020~2025년 연평균 9.4%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고효율·스마트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폴란드 공장은 유럽 가전 물량의 7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삼성은 2010년 65년 전통의 폴란드 가전업체 아미카(Amica)로부터 세탁기·냉장고 공장을 인수한 후 5개월 만에 생산량을 3배 늘리고 프리미엄 가전을 만들어왔다. 현재 2300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나 투자액과 생산 규모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 유니콘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은 인도네시아 핀테크 기업 젠딧과 공동으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엑스케일 업'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신한퓨처스랩이 인도네시아에서 다섯번째로 실시하는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금융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14주간 일정으로 진행되며 신한금융과 젠딧은 참여 기업에 멘토링, 네트워킹, 투자자 연결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젠딧은 인도네시아에 기반을 둔 결제 인프라 스타트업이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퓨처스랩은 신한금융그룹이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핀테크·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사무소를 열었다. 2016년 설립한 베트남에서 이어 해외 두 번째 사무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미국 친환경차 시장 리더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의 1위인 테슬라를 제외하고 올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와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토크뉴스'(torquenews)는 최근 현대차·기아가 올해 미국 친환경차 시장 2인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로는 포드와 GM을 꼽았다. 특히 토크뉴스는 기아의 활약에 주목했다. 올해 기아가 미국 시장에 포드보다 더 많은 친환경차를 제공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은 만큼 다양한 수요를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기아는 올해 EV6를 비롯한 니로EV, 니로 PHEV, 쏘렌토 PHEV 등 총 4종의 친환경차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 F-150 라이트닝, 이스케이프 PHEV 등 친환경차 3종을 선보인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엔 EV6가 가격과 성능 면에서 마하-E를 앞서고 있는 것은 물론 니로EV의 접근성이 다른 전기차들보다 월등히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EV6 판매가격은 4만5000~5만5000달러, 마하-E는 4만4000~6만2000달러인데 여기에 보조금 혜택까지 더해질 경우 기아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PHEV 예상 판매량에서도 기아가 포드를 훨씬 앞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아가 올해 PHEV 판매만 1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매체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포드와 GM의 예상 판매량을 웃도는 수치다. GM의 경우 볼트EV 차량 배터리 리콜 영향이 올해까지 이어지며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봤다. 올해 판매되는 캐딜락 리릭과 GMC 허머 EV는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에서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릭의 경우 6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저스틴 하트(Justin Hart) 토크뉴스 에디터는 "올해 PHEV 판매에서 현대차·기아가 GM을 능가할 것"이라며 "양사 합산 토요타의 예상 판매량(7만대)의 두 배가량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출시를 앞둔 스마일게이트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가 벨기에·네덜란드에서는 출시되지 않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서비스 제공 지역에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로스트아크 측도 7일 트위터 등을 통해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는 서비스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스트아크가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서비스 되지 않는 이유는 '확률형 아이템' 이슈 때문이다. 실제로 로스트아크 측도 불출시 이유로 'RNG 리워드(난수생성 보상)', 즉 확률형 아이템을 거론했다. 두 나라는 비디오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으로 분류, 금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로스트아크 내에는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 중 카드 팩, 보석 상자 등이 확률적으로 아이템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6월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로스트아크의 북미·유럽 지역 서비스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지난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비공개 알파테스트 단계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수정,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로 연기됐다. 아마존게임즈는 북미·유럽 출시를 앞두고 인기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모집하는 등 커뮤니티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회사 '알레오'(Aleo)에 투자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알레오의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다. 코라 매니지먼트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주도했으며 시캐피탈, 슬로우벤처스, 타이걸글로벌이 참여했다. 총 모금액은 2억 달러(약 2400억원)다. 알레오는 미국 네바다주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회사다. 암호화 기술인 '영지식 증명'을 활용해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자가 분산 응용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알레오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더 많은 트랜젝션(대규모 데이터 기록)을 처리할 수 있다. 관련 법률을 준수하며 실제 사용 사례를 처리 가능한 분산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알레오는 작년 4월 2800만 달러(약 3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어 추가 투자 유치로 자금을 확보하고 연말 메인넷 출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메인넷은 이더리움을 비롯해 기존에 존재하는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플랫폼이다. 디지털 화폐를 생성하고 다른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디앱(Dapp)을 탄생하게 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통해 빠른 처리 속도와 확정성을 제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와드 우 알레오 최고경영자(CEO)는 "알레오의 목표는 차세대 분산 웹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영지식 증명·블록체인 같은 기술을 활용해 웹에서 사용자의 기능을 강화하고 (사용자에) 권한을 부여하는, 개발자를 위한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넥스트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암호화폐 개발자 플랫폼 '알케미'와 암호화폐 지갑 개발 업체 '젠고',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식 암호화 회사인 'HYPR',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회사 '페이즈', 블록체인 네트워크 모니터링 플랫폼 업체 '메트리카' 등에 투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을 넘어 수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로 폴란드와 에너지 협력을 확대한다. 폴란드의 차세대 에너지원 확보를 지원해 원전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폴란드 주간지 브프로스트(Wprost)와의 인터뷰에서 "원전뿐 아니라 SMR, 수소·탄소 포집 기술 등 더 넓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정부가 관심 있어 하는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 한국이 조력하겠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세우고 수소 선도국으로의 포부를 밝혔으며 한수원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한수원은 울산미포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융복합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작년 말 전주시, 전북도시가스 등과 손을 잡고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내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SMR 분야에서는 한수원의 폴란드 원전 파트너사인 두산중공업을 통해 폴란드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SMR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4400만 달러(약 52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고 지난해 추가로 6000만 달러(약 720억원)를 투입했다. 뉴스케일파워가 폴란드를 비롯해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주기기 납품과 시공을 맡을 전망이다. 한수원은 한국의 수소·원전 기술력을 활용해 폴란드를 지원하며 수주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남 본부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으로 이미 사업 역량을 입장했다고 자신했다. 바라카 원전 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00㎿)를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1·2호기에 이어 작년 11월 3호기가 완공됐다. 4년간 바라카 원전 건설을 감독한 남 본부장은 "거대한 사업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도전을 인지하고 있다"며 "폴란드가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을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전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원전 기술을 폴란드에 심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남 본부장은 "폴란드 정부가 관심을 갖는 문제를 다루겠다"며 "기술 자체뿐 아니라 기술 이전, 직원 교육 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오는 1분기 안으로 입찰제안서를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프랑스 EDF가 4기(6.6GW) 또는 6기(9.9GW)를 짓는 내용의 제안서를 냈었고 미국 웨스팅하우스도 준비 중이다.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폴란드 정부는 호체보(Choczewo)를 잠재 부지로 정했다. 2026년 1호기를 착공해 2033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2043년까지 총 6기를 구축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 OK금융그룹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이 현지 당국에 정책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폐쇄했던 점포를 재개장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OK뱅크인도네시아는 이날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지점의 운영을 재개했다. 앞서 두 은행은 정부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맞춰 자카르타의 일부 점포 운영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772명에 그쳤던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1일 1만6000명, 3일 2만7000명, 4일 3만2000명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오는 3월 초까지 확진자 수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