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를 신규 원전 사업에서 배제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양국이 빠지며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3파전'이 확정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만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른바 '두코바니 법'으로 일컫는 탄소 에너지 전환과 보조 에너지원에 관한 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개정안은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 회원국만 신규 원전 사업의 공급망에 참여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급망 평가에서 국가 안보 위협 여부도 중요한 기준으로 삼도록 했다. 산업부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회사와 제멋대로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정부 부처 간 협의를 강조했다. 개정안이 최종 문턱을 넘으며 체코는 GPA 회원국이 아닌 중국과 러시아의 원전 입찰 참여를 원천 차단했다. 당장 두코바니 원전 사업부터 중국핵전집단공사(CGN)와 러시아 로사톰이 배제된다. 양사는 두코바니 원전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로사톰은 체코 원전 6기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파트너십을 토대로 유력한 수주 후보로 거론됐다. 친러 성향인 제만 대통령은 안보 논란이 일었을 당시에도 로사톰을 두둔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2014년 발생한 브르베티체 탄약 창고 폭발 사고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며 태도를 바꿨다. 후보는 한수원과 EDF, 웨스팅하우스로 좁혀졌다. 내달 총선 이후 차기 정부에서 최종 사업자를 결정한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약 60억 유로(약 8조원)가 투입되는 대규모 원전 프로젝트다. 1000㎿급 원전 1~2기가 건설된다. 체코는 당초 2019년 3월 입찰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중·러 참여를 두고 내부 갈등이 지속돼 미뤄졌다. 이르면 내년 사업자를 뽑아 2029년 착공, 2036년 완공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원격의료 솔루션을 확대한다. 미국 비영리단체와 손잡고 재난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의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한다. 하만은 지난 27일(현지시간)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 사업부가 미국 비영리단체 '리치(REACH)'와 협력해 산모의 건강을 관리하는 원격의료 모니터링 솔루션 '해피 마마(Happy Mama)'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해피 마마는 하만의 리모트 케어 플랫폼(Remote Care Platform·RCP)를 기반으로 한다. 임신부터 출산, 산후까지 전 과정에 걸쳐 필요한 모든 리소스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치료 솔루션은 물론 환자와 의료진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하만 RCP는 인텔 기반 플랫폼으로 구동된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광범위한 의료·비의료 기기를 연결해 환자의 데이터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환자 관리 서비스, 만성 질환 관리, 환자 건강 프로그램 등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리치는 미국 내 허리케인,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해 실향하는 등의 피해를 입은 임산부들에게 필요한 의료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해피 마마' 플랫폼 개발을 기획했다. 재난이 발생한 루이지애나, 뉴저지, 네바다, 캘리포니아, 뉴욕주에 거주하는 산모와 의료진들은 오는 12월 31일까지 해피 마마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비드 오웬 하만 DTS 사업부 전무는 "하만 DTS는 리치와 같은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조직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을 통해 삶에 진정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의 적용과 채택을 확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디지털로 지원되는 소비자 중심의 의료 솔루션을 통해 디지털 건강 형평성을 추구하는 리치와 함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과 삼성물산이 괌 회사와 태양광 발전소 토사 유출에 따른 재산 피해 공방이 마침표를 찍었다. 소송 리스크를 덜며 사업 추진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 메리디안 사사지얀(World Meridian Sasajyan LLC)은 한전, 삼성물산과 합의, 소송을 종결하기로 했다.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월드 메리디안 사사지얀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괌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었다. 한전과 삼성물산이 추진한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토사 유출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왔다. 한전과 삼성물산이 민사 소송에 마침표를 찍으며 한 숨을 돌게 됐다. 다만 괌 법무부 장관실(The Office of the Attorney General·OAG)과의 소송이 변수다. OAG는 토사와 빗물이 관광지인 마보동굴에 유입됐다며 양사에 책임을 물었다.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더욱이 괌은 관련 규제를 강화되고 있다. 현지 국회는 토양 침식 등으로 환경을 훼손한 기업들에 부과하는 벌금 상한선을 없애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3차 독회(심의)에 착수해 곧 승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안 발의에 참여한 테레즈 테를라제(Therese M. Terlaje) 괌 의회의장은 마보 동굴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했지만 규제 강화 기조가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괌 환경보호국(Guam EPA)은 이미 7월 삼성물산에 12만5000달러(약 1억478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지난 20일에는 괌 공공지원처(DPW)가 미 환경보호청의 현장 조사를 위해 태양광 발전소 공사 중단 행정 명령도 내렸다.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은 미국 자치령인 괌 북동부 망길라오 지역에 60㎿급 태양광 발전소와 32㎿h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건설·소유·운영하는 프로젝트다. 한전과 LG CNS가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을 수주했으며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LG CNS는 지난해 '한전·LG CNS 망길리오 홀딩스' 지분 전량(30%)을 한전에 넘기며 사업에서 손을 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의 미국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이 텍사스에서 80㎿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시작했다.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합작사를 세운 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74파워글로벌은 토탈에너지스와 지난 23일(현지시간) 게르다우 태양광 발전소 기공식을 열었다. 발전소는 텍사스주 미들로시안 제철소 인근 700에이커(약 283만2799㎡) 부지에 80㎿ 규모로 지어진다. 174파워글로벌이 태양광 패널 23만1000개를 공급하고 브라질 철강사 게르다우의 북미법인이 발전소를 고정할 받침대를 제공한다. 2023년 여름 상업 가동이 목표다. 게르다우는 신규 발전소 건설로 미들로시안 제철소에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174파워글로벌과 20년간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건설 기간 200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고 30년간 1900만 달러(약 225억원)의 세수를 창출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174파워글로벌은 게르다우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작으로 토탈 에너지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북미 사업 확대에 고삐를 죈다. 양사는 올 초 각각 50% 지분을 투자해 합작사를 세웠다. 합작사를 통해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 중 일부인 태양광 1.6GW, 에너지저장장치(ESS) 720MWh를 운영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토탈에너지스는 2025년까지 35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확보를 선언했다. 글로벌 친환경 기조와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자 174파워글로벌을 핵심 파트너로 삼았다. 174파워글로벌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2017년 설립된 후 뉴욕과 텍사스, 하와이 등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 3월에는 현지 전력사 블랙힐스에너지(Black Hills Energy)가 콜로라도주에서 추진하는 200㎿ 태양광 사업을 따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만1158㎿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신규로 설치됐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태양광 발전 비중을 2035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며 향후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헨리 윤 174파워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게르다우 태양광 발전 사업의 착공으로 태양광 발자국을 확장하고 텍사스에서 청정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게 됐다"며 "미국에서 가장 큰 BTM(Behind The Meter) 태양광 발전소 중 하나의 건설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가 독일 비스바덴의 폐자원 에너지화(Waste to Energy, 이하 WtE) 플랜트 건설에 참여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렌체스는 독일 건설회사 아리콘과 컨소시엄을 구성, 비스바덴 신규 폐기물 소각로 사업 턴키 납품 계약을 따냈다. 턴키 계약은 자금 조달에서 기획, 설계, 시공까지 일괄해 건물과 시설을 인도하는 공사계약 방식으로 일괄 수주 계약을 말한다. 두산렌체스는 전체 시스템의 턴키 계약과 납품을 맡고 EPC(설계·조달·시공) 외 건설, 시운전 총괄업체로 참여한다. 아리콘은 관련 부품을 인수한다. WtE 시운전 기간은 2024년 초로 계획됐다. 소유자·운영자는 MHKW 비스바덴 GmbH가 된다. 새로운 발전소에는 석탄 등 고체 연료 연소시키는 화격자, 보일러·건식 연도 가스 세척과 물-증기 사이클을 포함한 공정 라인이 포함된다. 발전소 완공 후 연간 약 20만t의 도시·상업 폐기물을 처리, 지역 열 에너지로 재활용된다. 전반적인 기술 과정에서 사용되는 시스템은 폐기물에 포함된 에너지에서 전기·지역 난방을 생산한다. 이는 화석 연료를 태우는 것에 대한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WtE는 기후에 피해를 주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두산렌체스 관계자는 "MHKW 비스바덴 GmbH는 높은 가용성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플랜트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입증했다"며 "공정은 연료 특성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렌체스는 폐기물 에너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렌체스는 지난해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폴란드 올슈틴 소각장 건설을 함께했다. 또 포스코 건설이 추진하는 바르샤바 소각로 사업보일러 기술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EPC(설계·조달·시공) 외 건설, 시운전 및 승인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가 포함된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으로, 이를 포함해 폴란드 내 설치된 소각능력의 3분의 1가량은 두산렌체스 기술로 확보된다. <본보 2021년 5월 12일 참고 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로' 사업 참여> 두산렌체스는 매년 수백만t의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열 폐기물 처리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일반적인 기름 보일러, 갈탄 보일러 등 다양한 형태의 폐자원 에너지화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으며 여기에 △순환유동층(CFB) 설비 △발전소 배기가스 정화 설비(SCR) △WtE 등 친환경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2011년 말 870억원을 들여 AE&E 렌체스(현 두산렌체스)를 인수하면서 두산그룹에 편입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LNG 캐나다 2단계 사업의 최종투자결정(FID)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기존 투자가 재개되고 LNG 공급 과잉 우려로 사업 확장을 신중히 한다는 분위기가 관측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달 13일 이사회에서 LNG 캐나다 2단계 사업의 FID 시점을 연기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2단계 사업은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키티맷에서 LNG 액화플랜트를 증설해 총 2600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1단계에선 각 650만t 규모로 2기가 지어진다. 가스공사는 쉘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중국 페트로차이나, 일본 미쓰비시 등과 2018년 10월 1단계 사업에 대한 FID를 마쳤다. 쉘 40%, 페트로나스 25%, 미쓰비시·페트로차이나 각 15%, 가스공사 5%를 가졌다. 이르면 2024년부터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사업도 곧바로 추진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9년 10월 이사회에서 LNG 캐나다 2단계 기본설계 참여 계획안을 의결했다. 증설에 진척을 보이는 듯했지만 FID는 늦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LNG 시장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NG 수요가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회복하며 신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카타르는 올해 2월 LNG 생산능력 40% 확장을 승인했다. 287억5000만 달러(약 34조원) 규모의 '노스 필드 이스트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투자가 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초 "지난해 에너지 가격이 무너지며 중단된 투자 계획들이 재개되면 연간 약 10억t의 천연가스가 추가로 생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 에너지도 카타르 프로젝트를 계기로 더 많은 투자가 허가되면서 2030년 LNG 공급량이 수요의 약 10배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번 이사회에서 1단계 사업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리스크와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 보건 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역 내 모든 사업 현장에 근로자 수를 제한했다. 이로 인해 LNG 캐나다 프로젝트의 일환인 코스탈 가스링크(CGL) 파이프라인 공사가 지연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미국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민 설득에 나섰다. 현지에서 주민설명회를 마련, 그동안 쌓아온 시공 경험과 친환경 측면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미국법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州) 유니온카운티 리치우드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 사업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달 초 리치우드 정부 관계자와 만나 약 490만㎡ 면적의 태양광 발전 시설 건설을 제안한 바 있다. 현재 당국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으로, 오는 2024년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부동산 가치 감소, 농지 훼손, 지역사회 분열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이 사업에 따른 농지 훼손, 부동산 가치 하락 등 악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소가 부동산 가치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특히 태양광 발전소의 상업운전이 끝나면 농지로 되돌아가도록 설계됐고, 우리는 토지를 경작 가능한 조건으로 복구할 의무가 있고 이를 보증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함께 이 사업을 추진 중인 훌앤드어소시에이츠(Hull & Associates) 관계자도 "다른 개발 프로젝트와 달리 태양광 시설 건설은 토공 작업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탈석탄 방침을 발표한 이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오하이오주 스타크카운티 정부와 324만㎡ 규모 부지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놓고 논의 중이다. 미국 텍사스 밀람 카운티에서도 700㎿ 규모의 태양광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1년 9월 16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美 오하이오에 태양광발전 추진…'탈석탄' 박차> 한편, 미국은 현재 전력 공급 중 3%를 차지하는 태양광 에너지 비중을 오는 2035년까지 4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30GW(기가와트) 용량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이후 신규 설비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해 2035년까지 100GW의 태양광 설비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은 전국적으로 1860만 가구에 전력을 보급할 수 있는 100GW 규모의 태양광 설비 용량을 갖추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대체육' 산업에 연이어 투자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대체육 시장 선점을 위한 것으로 싱가포르 비건 수산물 스타트업에 이어 미국 배양육 업체에도 투자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미국 배양육 업체 뉴에이지미트의 A시리즈 펀딩에 참여했다. 뉴에이지미트가 2500만 달러(약 295억원)를 모금했는데 한화도 투자한 것이다. 이번 투자에는 한화 외 벤처캐피탈 SOSV의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인디바이오(IndieBio)와 플랫폼 투자업체 테크유벤처스, 벤처 캐피탈 ff VC, 시디캐피탈 등이 함께 했다. 시리즈 A 기금은 캘리포니아 알라메다에 2만 평방 피트 규모의 시범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배양육 기반 다양한 소시지 제품의 맛을 완벽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직원수도 지금보다 2배 더 늘린다. 내년에 미국에서 제품을 배송할 수 있는 상업적 기능도 구축한다. 뉴에이지미트의 생산 프로세스는 아시아와 같이 성장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빠르게 확장하도록 설계됐다. 대체육 시장 확대에 따라 저렴한 육류 대안 수요 충족을 위해 규모를 확장하려는 것이다. 뉴에이지미트는 도축이 아닌 동물세포에서 자란 건강한 배양육을 개발하는 생명공학 기업이다. 2018년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브라이언 스피어스 뉴에이즈미트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의 방대한 재정 자원과 영양 사업에 대한 관심이 재정적 동맹이자 전략적 파트너가 되게 했다"며 "한화와 다른 투자자들의 후원으로 뉴에이즈미트는 가장 크고 혁신적인 육류 회사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대체육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앞서 한화는 싱가포르의 식물 기반 식품 기업인 그로스웰 푸드(Growthwell Foods)의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 투자했다. 당시 펀딩에는아이리스펀드(아이리스캐피탈, 한화, 펜자나캐피탈 지원)를 비롯 GGV캐피탈, 테마섹, DSG컨슈머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본보 2021년 9월 17일 참고 [단독] 한화, '대체육' 시장 출사표…싱가로프 비건 수산물 스타트업 투자> 한화가 그로스웰 투자에 이어 뉴에이지미트에 베팅한 건 대체식품 분야에서 신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체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식품업계나 대기업에서는 대체육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SK는 지난 7월 미국 대체육 스타트업 '네이처스파인드'(Nature’s Fynd)에 투자했으며, CJ제일제당은 이스라엘 세포 배양육 기술 스타트업 알레프팜에 투자하면서 대체육 시장에 진출했다. 같은 달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미래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시옥미트에도 베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웨덴 신생 전기차 업체 폴스타(Polestar)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한다.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약 23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폴스타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스팩인 고어구겐하임(Gores Guggenheim)과 합병 계약을 맺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약 10억5000만 달러(약 1조2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부문에서 이뤄진 스팩과의 합병 거래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2월 상장한 루시드모터스는 240억 달러(약 28조3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합병 회사명은 폴스타 오토모티브 홀딩 UK(Polestar Automotive Holding UK)다. 상장 절차가 완료되면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종목 기호 'PSNY'로 거래된다. 폴스타는 지난 2016년 볼보에서 분사해 독립한 전기차 브랜드로 볼보와 중국 모회사인 지리자동차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사를 두고 중국 청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에 차량 조립라인을 두고 있다. 테슬라와 루시드모터스 등의 강력한 경쟁사로 꼽힌다. 지난해 약 1만 대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약 29만 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관측된다. 폴스타는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쿠페 폴스타1과 순수 전기 세단 폴스타2 등 두 가지 모델을 출시했다. 연내 전기 크로스오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폴스타3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까지 3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SK는 올해 초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조성한 3억 달러(약 3537억원) 규모 펀드를 통해 폴스타에 6000만 달러(약 707억원)를 투자했다. SK는 폴스타와 배터리, 반도체 분야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터키에서 최저 판매가를 정하고 이를 강제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터키 경쟁당국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불공정 거래'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터키 경쟁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가전·유통 업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터키 최대 가전회사 아르첼릭(Arçelik), 독일 BSH, 현지 유통사 구레세스 쿠룸살(Gürses Kurumsal)·SVS가 조사 대상에 올랐다. 경쟁위원회는 가전 회사들이 유통사에 제품을 넘기며 재판매가격을 정해주고 이보다 낮게 팔 수 없도록 해 가격 결정을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예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터키 경쟁보호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를 개시했다. 터키는 세계 가전제품 생산량 2위 국가다. 터키 백색가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900만대 백색가전이 생산됐다. 내수 시장도 성장 추세다. 백색가전 판매량은 지난해 775만666대로 2019년 665만5155대 대비 16.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수요도 늘었다. 삼성전자는 현지 업체를 통해 TV와 일부 가전을 조립·생산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2000년 아르첼릭과 에어컨 합작 공장을 준공했다. 양사는 터키 가전 시장에서 상위 10대 업체에 꼽히지만 점유율은 미미하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18년 기준 삼성전자가 3.7%, LG전자가 1.3%로 각각 8, 10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OK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법인의 유상증자를 공식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내달 증자를 완료할 방침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4998억 루피아(약 42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승인서를 발급받았다. 이에 따라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청약 물량은 모회사인 OK금융그룹이 모두 인수한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주당 197루피아의 발행가로 최대 25억주를 발행한다. 앞서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지난 5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8월 6일자 참고 : [단독] OK금융, 인니법인 400억 실탄 충전…최윤 글로벌 영토 확장 '탄력'>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올해 신용 목표를 전년 대비 34% 증가한 6조5000억 루피아(약 5400억원)로 잡았다. 앞서 지난해에는 31.2% 성장하며 작년 말 기준 대출 잔액이 4조2900억 루피아(약 3560억원)를 기록했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향후 지속해서 자본금을 늘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자본 규제도 맞출 예정이다. OJK는 현지 모든 은행에 내년 말까지 핵심자본을 3조 루피아(약 249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6월 말 현재 OK뱅크 인도네시아의 총자본은 2조5280억 루피아(약 2100억원) 수준이다. 올해 말 자본을 2조9000억 루피아(약 2410억원)로 늘리고, 내년까지 3조4300억 루피아(약 2850억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산 규모에 따라 부쿠 1~4 등급으로 분류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업무 범위가 넓어진다 OK금융은 지난 2019년 10월 OK뱅크(옛 안다라뱅크)와 디나르뱅크를 합병해 통합 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78억 루피아(약 6억원)로 전년 169억 루피아(약 14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국적 에너지 기업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 plc)와 손잡고 전기차 전용 윤활유인 'E-플루이드'를 개발한다. 전기차 전용 윤활유는 기존 내연기관 윤활유와 달리 전기·전자 부품과의 잦은 접촉으로 차별화된 기술이 요구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셀과 함께 전기차 전용 윤활유인 'E-플루이드'를 개발하기로 했다. 전기차 전용 윤활유 개발 사실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 양사는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을 연장하고,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양사의 파트너십 핵심은 '탄소배출 저감'이다. 양사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 제로화를, 쉘은 2050년 내 친환경 에너지 리더가 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앞으로 쉘 힐릭스의 탄소중립 윤활유 'Ultra ECT AH C2/C3 0W 30'를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요구사항에 맞춰 엔진 성능과 수명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애프터 마켓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윤활유 제품 또한 현대차의 권장 사항을 그대로 반영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1차 연료 보급뿐 아니라 아니라 탄소배출 제로화 관련 공동 연구와 개발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용 E-플루이드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용 윤활유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용 윤활유와는 달리 전기·전자 부품과의 접촉이 많다"며 "전기·전자 부품에 대한 부식방지, 에너지 손실 최소화, 출력저하 방지 등 차별화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정유사와 첨가제 제조사가 협업해 개발하는 것보다 자동차 제조사가 참여할 경우 더 빠르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개발한 첨가물의 실효성에 대한 테스트를 통해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