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경영 성과와 오점을 지적하는 평전이 일본에서 출간됐다. 특히 이 책은 롯데 경영권 승계 관련 7가지 교훈을 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경제매체 다이아몬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경영 승계를 담은 '롯데 창업주는 왜 경영 승계를 실패했는가'를 출판했다. 기업가 신격호 명예회장의 사업 지속과 성공을 그린 '롯데를 만든 남자, 신격호'의 후속작이다. 책에서 신 명예회장은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거대한 기업을 구축한 인물로 소개된다. 사업 연속성과 마찬가지로 경영진의 중요한 사명인 사업승계와 관련해 롯데 창업주의 승계 계획과 실패의 역사, 그로부터 얻은 교훈이 담겨졌다. 특히 사업 승계의 진행과 실패 여부가 잘 드러난다. 신 명예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대중의 지식과 공감대 형성을 구현한 위대한 경영자지만 사업 승계의 어려움 앞에서는 무력했다며 승계 실패 이유가 담겨졌다. 실제 신 명예회장은 두 아들(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 사업을 물려주기 위해 30년 동안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말년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갈등의 본질은 승계 구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책은 사업가로서의 욕망과 아버지로서의 사랑 사이 나타난 갈등과, 후계자 지명에 어려움을 겪은 경영자들에게 사업 승계의 사각지대를 시사한다. 아울러 경영 승계를 통해 교훈은 물론 후계자를 지도하는 임원들의 경영 바이블이 된다. 책의 저자인 작가 마츠자키 타카시는 경제 전문 기자로, 기업경영과 인수합병(M&A), 사업승계, 금융사건 등을 다루고 있다. 저서로는 '기업파산현장'. '고단샤', 고분샤' 등이 있다. 앞서 신 명예회장의 두 번째 평전 '롯데 창업자 신격호 경영국경을 초월한 혁신가'는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출간됐다. 이 평전은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양국에서 성공을 이룬 신 명예회장의 경영 행보와 이념으로 교훈을 줬다. <본보 2021년 3월 1일 참고 신격호 롯데 회장 평전 일본서 또 출간…'신격호 경영 국경을 초월한 혁신가'> .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지아 수력발전 사업을 추진하며 긴급·사전 공사 계약 파트너사와 소송에 휘말렸다. 계약 체결 전부터 이행 과정에서 검토에 미흡해 리스크를 키웠고 공정 지연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에도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최근 내부감사에서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 관련 공사 계약을 맺으며 의사결정 과정을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수자원공사가 투자한 현지 특수목적법인(SPC)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JSC Nenskra Hydro)는 2018년 8월 사업 구간 내 수해가 발생하자 현지 정부의 요청으로 긴급 복구에 나섰다. 당시 설계·조달·시공(EPC)사의 하도급 업체와 250만 달러(약 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이듬해 1월 3050만 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사전 공사 계약도 진행했다. EPC 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본공사에 착공하기 전 사업 공정을 만회하고자 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공사 속도는 지지부진했다. 긴급 공사와 사전 공사의 공정률은 각각 72.9%, 33.6%에 불과해 계약 기간 내 완료되지 않았다.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는 2020년 12월 긴급 공사, 이듬해 1월 사전 공사의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는 소송으로 이어졌다. 현지 법원에 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손실보전 소송을 비롯해 제3자와의 발전 터널 진입로 공사 계약 금지 등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 수자원공사는 공사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자원공사 감사실은 계약 심의에 소홀해 소송 리스크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사전 공사 계약은 규모나 신규 EPC 회사와의 과업 중복 여부 등을 고려할 때 감독위원회 또는 해외사업관리위원회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이다. 사전 공사의 과업 범위, 계약 금액의 적정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2019년 1월 열린 제1차 사업관리위원회에서 사전 공사 계약과 관련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는 이를 수렴하지 않았다. 추가 논의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 설계 변경 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유실 도로 복구와 교량 건설 등 추가 작업으로 설계가 수정됐고 긴급 공사의 계약 금액은 430만 달러(약 52억원)로 증가했다. 설계 변경은 감독위원회나 해외사업관리위원회에서 검토해야 하고 사후 보고가 이뤄져야 하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공정이 지연되자 공사 준공일도 늦췄다. 긴급공사 계약은 당초 준공일인 2019년 5월 16일에서 2020년 1월 31일로 세 차례, 사전공사는 2019년 9월 18일로 한 차례 연장해줬다. 공사가 부진한 상황에서 계약자에게 주의를 주고 이를 만회하고자 노력해야 했으나 주의는커녕 아무 대가 없이 준공일을 연기하도록 허락해 사업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이다. 감사실에서 잇단 지적이 제기되면서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의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이 사업은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일대에 280㎿급 수력발전소와 댐, 터널 2개소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2020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주민 반대와 금융 계약 차질 등으로 늦어지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이 일본 라인업을 강화하고 열도 공략에 나선다. 온라인 시장에 이어 오프라인 진출 확대하고 뷰티 에센스로 제품군을 다양화해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 재팬은 오는 7일부터 자신의 피부 컨디션에 따른 스킨케어 '굿스킨 앰플' 3종을 드럭스토어 돈키호테에서 판매한다. 돈키호테 선발매 후 전국으로 출시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선보이는 '굿스킨 앰플'은 △시카(CICA) △티트리(tea tree) △콜라겐(collagen) 등이다. 시카는 거칠어진 피부를 편안하게 케어하는데 도움을 주는 진정 앰플이다. 티트리는 피지를 케어하고, 산뜻한 피부로 가꿔주는 모공 앰플이다. 힘없는 피부에 탄력을 주는 탄력 앰플로는 콜라겐을 택하면 된다. 가격은 개당 990엔(약1만원). 굿스킨 라인은 피부고민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마일드한 처방으로 피부를 건강하게 케어해준다. 수분과 생기, 모공 등 각자의 피부 고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뛰어난 제품력과 글로벌 모델 NCT 127과 함께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덕분에 일본 현지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4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600%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20년 2월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Qoo10)에 공식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일본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일본 온라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현지법인 설립후 일본 3대 버라이어티숍과 드럭스토어 등 6000개 이상 소매점 입점을 완료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글과 퀄컴이 테슬라 엔지니어 출신이 설립한 미국 자동차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 베팅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퀄컴의 투자 자회사인 퀄컴벤처스는 최근 마감한 시브로스 테크놀로지(Sibros Technologies, 이하 시브로스)의 7000만 달러(약 844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투자 회사 에너지 임팩트 파트너스(EIP)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폰티날리스 파트너스(Fontinalis Partners), 인도 아이언 필라(Iron Pillar) 등도 뜻을 함께했다. 시브로스는 조달한 자금을 자사 커넥티드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시브로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회사로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업데이트나 리콜을 할 때 운전자가 대리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무선으로 차량 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하는 펌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특히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력도 갖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NXP, 르네사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헤만트 시카리아 시브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시브로스의 플랫폼은 지난 2년간 수백만 대의 차량에 배치되는 등 고도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우리 팀을 믿는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Moderna)와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특허를 둘러싸고 1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모더나와 NIH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mRNA-1237)의 핵심 요소가 담긴 특허의 발명자로 누구의 이름을 등재할 것인지를 놓고 1년 넘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mRNA-1237은 메신저 RNA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한 백신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인체가 노출될 경우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세포에 가르치는 원리다. 모더나가 보유한 mRNA 전달 플랫폼 기술과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에 소속된 연구진이 개발한 안정화된 SARS-CoV-2 스파이크 면역원을 결합해 개발했다. 모더나는 mRNA-1273 판매로 작년 150억~180억 달러(약 18조원~2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최대 220억 달러(약 27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2020년 8월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의 핵심 성분 mRNA 염기서열에 관한 실용특허(출원번호 17/000,215)를 미국에서 출원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발명의 발명자로는 모더나의 연구원만 등재한 것이다. NIH는 NIAID 산하 백신연구센터 소속 연구진도 해당 특허에 공동 발명자로 추가할 것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모더나는 지난해 7월말 특허상표청에 제출한 문서에서 mRNA 및 mRNA 조성물을 모더나 소속 과학자들이 독자적으로 발명했고, NIAID 연구원 3인은 여기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펼쳤다. NIH가 강경 대응하자 모더나는 작년 9월 NIAID를 해당 특허 출원서의 공동 권리자로 명시하고 NIAID의 관련 권리를 인정하겠다고 제안했으나 NIH는 타협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NIH가 쥔 카드로는 특허 개입권이 있다. 공공자금의 투입이 이뤄졌다면 특허 공동 발명자 등재 여부와 무관하게 미국 연방정부가 베이-돌법(Bayh-Dole Act)에 입각한 특허 개입권(march-in rights)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정부 모더나 측에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비로 지원한 금액은 14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지난 42년간 미국 정부가 개입권을 행사한 전례는 없으며 모더나를 향해서도 이 카드를 꺼내들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박다미 KOTRA 뉴욕무역관은 "그동안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NIH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우호적인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면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정부 재정 지원을 받은 모더나가 NIH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특허 등록을 강행할 시 따라올 법적·정치적 리스크와 사회적 지탄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와지르X의 창업자 니샬 셰티(Nischal Shetty)가 새로운 블록체인 코인을 공개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니샬 세티와 오마르 시드(Omar Syed)가 설립한 부트스트랩 벤처는 샤르데움(Shardeum)을 발표했다. 샤르데움이 출시되면 인도에서 구축된 최초의 레이어1 블록체인이 된다. 부트스트랩 벤츠는 샤르데움 코인을 출시하기 위해 4월가지 자금을 조달하고 올 3분기에는 베타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출시한다. 샤르데움은 오마르 시드가 2017년부터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니샬 세티는 2019년부터 오마르 시드와 협업을 진행한다 최근 부트스트랩 벤처에 공동 창업자로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샤르데움 개발에는 현재 미국과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20명의 팀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마르 시드가 기술 개발을 니샬 세티가 커뮤니티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샤르데움은 이더리움과 솔라나와 같은 코인들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부트스트랩 벤처는 샤르데움이 기존 이더리움, 솔라나에 비해 거래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탈중앙화에 있어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샤딩을 통해 향후 꾸준히 늘어날 암호화폐 수요에 대응한다. 샤르데움의 샤딩은 모든 샤드가 트랜잭션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새로운 컴퓨터가 네트워크에 쉽게 합류할 수 있고 더 많은 샤드가 생성될수록 네트워크가 빨라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니샬 세티는 "향후 다중 체인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분산되고 확장가능한 블록체인을 찾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샤르데움이 답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대표 준중형 세단 모델 'K5'가 지난해 러시아 D세그먼트 시장에서 토요타 대표 세단 모델 '캠리'에 간발의 차로 밀리며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5일 러시아 자동차 분석기관 오토스태트(AUTOSTAT)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러시아 D세그먼트 시장에서 K5 총 2만922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0월까지 현지 D세그먼트 시장 1위 모델 자리를 이어갔으나 11~12월 불과 2개월 사이에 캠리에게 추격당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캠리는 전년 대비 17% 성장한 3만1983대를 판매했다. 기아에 이어 현대차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가 3위 자리에 올랐다. 전년 대비 약 16% 증가한 총 6968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K5의 올해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K5의 경우 지난 2020년 10월 현지 시장에 출시했다는 점에서 이제야 판매가 본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판매 성장률을 보면 올해 D세그먼트 시장 1위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기아의 올해 러시아 판매 목표는 총 24만1000대다. K5를 비롯해 지난해 현지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에 오른 소형 세단 모델 '리오'와 5위에 이름을 올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의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따른 판매 확대를 위해 고객 만족도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에서 기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차량요 반도체 수급난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미국 첨단 소재 회사와의 리튬이온배터리 첨가제 관련 특허 무효 소송에서 반격에 나선다. 1심 판결을 전면 재검토해달라는 삼성SDI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특허청(USTPO) 특허청장은 지난해 삼성SDI와 어센드 퍼포먼스 머티리얼즈(Ascend Performance Materials·이하 어센드) 간 특허무효심판(IPR) 1심 판결을 놓고 '특허청장 재심리(Director Review)' 권한을 행사했다. 1심 판결을 무효화하기 위해 삼성SDI가 신청한 절차다. 특허청장 재심리는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IPR 심결과 관련해 특허심판관보다 상급 공무원인 특허청장에게 검토할 수 권한을 부여한 임시 절차(interim procedure)다. 작년 미국 대법원 판례에 따라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항소 전 단계에 해당하는 중간 절차다. 소송 당사자의 요청에 의해 이뤄지며 이들은 특허심판원 결정에 대해 재심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특허청장이 이 권한을 행사한 것은 대법원 판결 이후 처음이다. 삼성SDI는 PTAB가 소송에 연루된 특허 중 일부 청구항의 출원일 등 특허성을 다루지 않았다며 USTPO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허청장은 삼성SDI의 주장이 합리적이라고 판단, 다시 살펴보기로 결정하면서 법적 분쟁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특허청장 재심리가 PTAB의 판결을 뒤집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검토 후 IPR 1심 판결을 유지할 수도 있다. PTAB는 작년 8월 1심 판결에서 어센드가 문제 삼은 삼성SDI의 특허 청구항이 모두 무효라고 판단했다. 삼성SDI가 출원한 특허에 쓰인 기술 범위가 광범위할뿐 아니라 유사한 첨가제가 이미 존재해 무효라는 어센드의 주장에 동의했다. 어센드는 지난 2019년 삼성SDI의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특허(특허번호 US9819057B2)가 무효라며 PTAB에 소송을 제기했다. 자사의 전해질 첨가제 '트리노헥스 울트라(Trinohex Ultra)'에 쓰이는 기술이 담겨 있어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다른 배터리 제조사에 제품을 판매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소송을 제기, 중국에서 진행한 소송에서도 일부 승소를 이끌어냈다. 쟁점이 되는 특허는 삼성SDI가 지난 2012년 미국 특허청(USTPO)에 출원했다.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해질 첨가제 관련 기술이 담겨 있다. 이를 활용하면 인화점을 높이고 발화를 지연시켜 열충격 내구성을 높이고 전지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삼성SDI의 설명이다. 한편 어센드는 지난 2009년 설립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회사다. 자동차, 전기 및 전자, 소비자 및 산업 제품에 사용되는 고성능 폴리머, 섬유 및 특수 화학 물질을 생산한다. 미국, 유럽 및 중국에 9개의 글로벌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트리노헥사 울트라는 2018년 출시한 전해질 첨가제로 양극 주위에 보호막을 형성해 금속 이온 용해, 전해질 분해 및 불화수소 공격을 방지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미니LED TV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100만 대 출하에 그쳤다. 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미니LED를 채용한 '네오(NEO) QLED' TV를 100만 대 출하했다. 당초 삼성전자와 업계는 약 20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첫 미니LED TV인 네오 QLED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 TV와 함께 프리미엄 TV 라인업으로 구축, 대표 제품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블랙 색상 표현력과 명암비를 개선해 화질과 성능 측면에서 두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미니LED는 자발광인 OLED가 아닌 백라이트유닛이 필요한 LCD 패널을 기반으로 한다. 패널 크기에 따라 기존 LCD 대비 적게는 수십개 많게는 수만개의 LED칩이 탑재된다. 칩 크기도 100~20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작아 선명한 화질과 깊은 명암비 구현이 가능하다. 높은 가격과 번인 현상이라는 단점을 갖고 있는 OLED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패널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국내 가전업체 중 처음으로 미니LED TV를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와 옴디아는 각각 2021년 네오 QLED TV 출하량을 200만 대와 180만 대로 예상했었다. 코로나19로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OLED T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옴디아는 올해 삼성전자의 미니LED TV 출하량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300만~350만 대를 출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의 미국 생산을 시작했다. 브랜드 대표 볼룸 모델인 스포티지를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조지아 공장에서는 생산되는 모델도 총 4개로 늘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5세대 스포티지 1호 차량을 출고하고 본격적인 생산 돌입을 알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스포티지는 오는 3월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5세대 스포티지는 국내와 같은 롱휠베이스 버전이다. 유럽형 숏휠베이스 버전 대비 85㎜ 늘어난 휠베이스로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미국 소비자를 위해 오프로드 전용 트림 X-프로(X-Pro)를 추가했다. 그래비티 트림과 동일한 외관에 17인치 올터레인 타이어와 험로 주행 모드, 플라스틱 클래딩을 추가로 장착해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키웠다. 파워트레인도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1.6ℓ 터보 엔진 대신 187마력의 2.5ℓ 자연흡기 I-4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특히 기아가 소형 레저용 차량(RV)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스포티지는 지난 1994년 기아가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속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4세대 스포티지의 경우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9만3705대)보다 900여 대 많은 9만4601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크로스오버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는 생산되는 모델은 △텔루라이드 △쏘렌토 △K5에 이어 스포티지까지 총 4개 모델로 늘어났다. 신형 스포티지 투입으로 기아의 미국 시장 공략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조지아 공장에서 스포티지의 생산이 개시된 것은 기아가 오랜 시간 미국 시장과 지역 경제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갖춘 스포티지가 올해 기아 브랜드에 새로운 모멘텀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70만141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7% 늘어난 수치인 동시에 미국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그룹의 미국 수소 사업 자회사인 퓨얼셀아메리카가 코네티컷주 연료전지 사업에서 빠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현지 파트너사는 블룸에너지로 연료전지 공급사를 바꿨으며 수정안을 토대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부지선정위원회는 내달 8일까지 EIP 인베스트먼트(EIP Investment LLC, 이하 EIP)가 제출한 연료전지 사업 수정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EIP는 2018년부터 코네티컷주 뉴브리튼에 위치한 미국 공구 회사 스탠리블랙앤데커의 사업장에서 에너지 단지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했다. 퓨얼셀아메리카로부터 'M400' 45개를 공급받아 19.98㎿급 연료전지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또 6층짜리 공장을 개조해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추정됐다. EIP는 주정부로부터 5500만 달러(약 660억원) 규모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2020년 착공에 매진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목을 잡았다. 건설이 지연되는 사이 EIP는 사업 계획을 수정했다. 연료전지의 용량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공급사를 바꿨다. 미국 블룸에너지에서 74개를 조달하기로 했다. 공급사를 변경한 배경으로 퓨얼셀아메리카가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는 조건을 판매·운영·유지관리 계약에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EIP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건물 2개를 개조하는 대신 철거하고 남은 부지를 활용해 야외에 연료전지를 배치한다. 사업에 필요한 변압기는 9개에서 7개로 줄었다. EIP는 수정안을 토대로 내달 8일까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고 연내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퓨얼셀아메리카는 두산이 2014년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의 자산과 영업부채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15년 캘포니아주립대학교 산마르코스 캠퍼스에 440kW급 연료전지 2개를 설치했으며 미국 누파워(NuPower)와 코네티컷주 브릿지포트에 9.66㎿ 규모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추진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바이든 정부와 유럽 각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에 나섰다. LNG 수요 증가에 따라 이를 운송할 LNG 운반선 발주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현지시간) 유럽과 러시아간 갈등으로 한국 조선업계에 LNG 운반선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과 유럽 각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LNG 수입국들과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LNG 운반선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유럽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사태에 대비해 물량 확보하고 나선 것으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곧 LNG 운반선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유럽은 현재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LNG 의존도를 피해 다른 지역 해상 수입을 늘리면서 LNG운반선이 필요하다. 유럽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는 40%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자국 파이프라인에서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대량 수입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응해 공급 중단 사태를 점멸하기 시작했다. 중동·동남아 지역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LNG 운반선 확보가 필수적이라 유럽 선사들이 발주량을 늘리고 있다. 실제 한국 조선소들의 LNG 운반선 수주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으로 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일 유럽 주요 해운사로부터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그리스 주요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2척, 또 다른 유럽 해운사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 등 8척을 총 1조8490억원(약 1770억엔)에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5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32척·22척의 LNG 운반선을 각각 보유하면서 조선 3사가 전 세계 83%를 차지했다. LNG 운반선은 영하의 극저온에서 천연가스를 저장하는 초대형 탱크의 강도와 연료 효율성이 요구되는데 국내 조선 3사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 수주 실적은 1744만CGT(표준선 환산t수)로 2013년 1845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큰 규모이고, 2019년 대비 85% 증가치다. 수주 금액 기준으로 한국은 지난해 439억 달러(약 5조엔)를 수주해 시장 점유율 41%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가스 확보가 LNG 운반선 수요 급증으로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며 "다만 아시아로 향하던 LNG운반선 다수가 유럽으로 향하면서 동아시아 겨울철 가스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