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해군의 차기 해상작전 헬기로 선정된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시호크)가 내년에 인도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내년에 한국으로 MH-60R(시호크)를 공급한다.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내년부터 조기 인도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20년 말 해군의 해상작전 헬기 2차 사업과 관련해 MH-60R 시호크 기종 선정 등을 심의 의결했다. 총 사업비 9600억원을 투입해 시호크 12대를 들여오기로 했다. MH-60R 시호크는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 때도 후보기종에 올랐지만, 가격경쟁력에 밀려 AW159 와일드캣이 선정됐다. 2차 사업 때는 성능과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면서 한국군의 선택을 받았다.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해군 함정의 원거리 수상·수중탐지 능력과 공격 능력 향상을 위해 대함·대잠 작전능력을 보유한 해상작전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MH-60R 시호크는 육상 다목적 헬기로 개발된 UH-60 블랙호크를 해상 군함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조해 만든 해상작전헬기이다. 길이 19.7m, 높이 5.1m, 기폭 3.3m로 최대속도는 267km/h이다. 어뢰와 공대함유도탄 등으로 무장하고, 적 잠수함 탐색용 디핑소나 및 소노부이를 탑재한다. 한 번 이륙 시 4시간가량 작전할 수 있다. 미국, 호주,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운용하고 있고, 인도와 그리스, 스페인 등이 구매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흥국생명이 해외 신용등급 유지의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글로벌 신용평가사 신용등급을 잇따라 철회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6일 흥국생명의 신용등급(BBB+·우수)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보통 기업 신용등급 철회는 해당 기업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다. 신용등급 하향이 우려되거나 해외 자금 조달 계획이 없을 때 주로 요청한다. 흥국생명의 기존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해외에서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 6월에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Baa1·안정적)을 철회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주 16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상환을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콜옵션 사태 이후 시장 신뢰 회복과 자본 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당시 흥국생명은 2017년 11월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시한 후 채권시장의 혼란이 커지자 이를 번복한 바 있다. 이후 작년 12월 콜옵션 행사에 따른 자본 확충을 위해 태광그룹 계열사로부터 2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2050 탄소중립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호주에서 그린수소를 활용해 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의 생산 가능성을 타진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프랑스 에너지 전문 기업 '엔지(Engie)'와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PFS)를 실시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청정하게 만들어진 수소이다. 포스코는 전기로에 사용하는 전력도 탄소 배출 없는 재생 에너지로 만들고자 한다. 타당성 조사는 내년 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포스코가 제안한 것이다. 호주에서 가장 큰 철광석 선적항구인 포트 헤드랜드(Port Hedland)에서 HBI 공장에 그린 수소를 사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타당성을 결정한다. HBI를 만들기 위한 환원제로 천연가스가 아니라 수소를 사용해 전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DRI)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이다. 전기로 조업 시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HBI는 이미 산소가 분리돼 있어 석탄(탄소)을 태워 산소를 분리하는 용광로(고로)에 넣을 필요가 없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위해 전기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가 HBI 확보에 나선 것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고로가 기반인 철강업체로 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당하다. 전기로 비중이 높아지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빌 존스턴 서호주 광물·석유 및 에너지 장관은 "서호주는 자원 부문에서 재생에너지의 잠재적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타당성 조사는 청정 에너지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당성 조사는 올해 초 서호주 철광석이 제강 과정에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매핑한 성공적인 그린 스틸 기회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다"고 전했다. 빌 존스턴 장관은 현지 HBI 공장을 통해 서호주가 철광석과 철강 사이의 중간 공정 단계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BI 생산은 수소환원제철 이행을 위한 준비 단계이다. 수소환원제철은 HBI를 만들기 위한 환원제로 수소를 사용하고, 이를 전기로로 녹여 쇳물을 만든다. 서호주는 현재 전 세계 철광석 공급량의 38%를 공급하고 있다. 샹산된 철광석은 해외에서 가공되어 철강을 생산한다. 재생 수소를 사용해 환원철을 만들면 전 세계적으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친환경 철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호주에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작년 5월 포스코는 서호주 HBI 사업 추진을 위해 서호주 정부에 부다리 전략산업단지 부지 임대를 신청해 12월 말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지 할당을 승인받았다. <본보 2023년 1월 6일 참고 서호주 정부, 포스코 'HBI 공장' 부지 승인…'그린 클러스터' 프로젝트 시동> HBI 생산을 추진하는 법인도 설립했다.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6월 서호주 포트 헤들랜드 지역에 '트 헤들랜드 그린 스틸'을 신규 설립했다. 100% 자회사인 포트 헤들랜드 그린 스틸은 HBI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청정수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30조~40조원을 쏟아부어 2050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미국 기술주에 대한 평가가 잘못돼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거시경제 상황과 금리 급등을 고려할 때 미국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란은행 금융정책위원회는 미국 기술주에 대해 “금리 상승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및 성장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일부 위험 자산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험 자산 평가가 늘어나면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물가가 더 크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영란은행의 이번 경고는 금리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해외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많은 인기 기술주가 S&P 500에 비해 급격한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기술주 주가가 하락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일부 기술주 주가수익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은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각각 29배, 21배, 31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S&P 500의 주가수익비율은 약 18배에 불과하다. 영란은행은 “미국 달러 표시 하이일드 및 투자 등급 채권의 신용 스프레드가 유로화 또는 파운드화보다 더 압축돼 있다”며 “미국 주식 위험 프리미엄의 일부 척도는 주로 미국 기술 부문의 지속적인 강세에 힘입어 과거 분포의 하위 분위수 내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이 밸류에이션에 대해 경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영란은행의 발표는 이례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정책 입안자들은 특정 시장 가격에 대해 별도의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대부분 침묵을 지켰다. 예외적인 경우로는 지난 1996년 12월 주식 시장의 비이성적 과열을 경고한 앨런 그리스펀 전 연준 의장이 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의 당시 발언 이후 거품이 껴 있던 기술주 주가는 3년 이상 정점을 찍지 못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라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연장했다. 창이공항을 성장 모멘텀으로 삼고, 미주·유럽 면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신라면세점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화장품과 향수 면세 매장을 오는 2028년 3월까지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신라면세점은 2014년부터 창이공항에서 매장을 운영해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운영 기간을 2024년 3월까지 18개월 연장했고, 이번에 사업권을 추가로 4년 더 연장했다. 이어 신라면세점은 미국 기내면세점 쓰리식스티(3Sixty)의 추가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2019년 쓰리식스티 지분 44%를 1억2100만달러(약 1417억원)에 인수할 당시 계약한 조건에 따른 것이다. 쓰리식스티 지분 23%를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에 무게가 실린다. 콜옵션 행사 시 쓰리식스타의 최대주주인 버나드 클리파시(Bernard Klepach)는 잔여 지분인 33%를 호텔신라에 넘기는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신라면세점은 이를 통해 미주·유럽 등 신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김영훈 신라면세점 영업본부장은 여행전문잡지 TR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 연장과 쓰리식스티에 대한 투자는 당사의 영토 확장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미주·유럽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신라면세점은 듀플렉스 매장을 갖춘 창이공항점의 구조적 강점과 화장품·향수 분야 세계 최대 규모 사업자라는 점 등을 강조해 신규 고객 모집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창이공항에서 운영 중인 130여개의 뷰티 브랜드 외에 추가로 20여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과 함께 팝업 매장을 열 예정이다. 또한 창이공항의 온라인 플랫폼인 '아이샵창이'에서 옴니채널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엔데믹 가속화로 국내외 공항 면세점 소매 고객 수요가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신라면세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다. 실제 호텔신라의 실적도 상승세다.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증가했다. 면세점 영업이익이 432억원으로 192%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홍콩과 마카오 공항의 회복 속도도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며 "3분기는 여름 성수기 시즌으로 국내에서도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와 외국인 국내 방문 수요가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독일 임플란트 시장에서 국산 임플란트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혼란, 규제 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치는 등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5일 국제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독일의 지난해 한국 임플란트 수입규모는 424만2000달러(약 57억2500만원)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독일 임플란트 시장점유율도 1.5%에서 1.2%로 0.3%p 하락했다. 독일의 전체 임플란트 수입 시장이 커졌음에도 한국 임플란트 수입 규모는 쪼그라든 것이다. 작년 독일 전체 임플란트 수입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8% 늘어난 3억4867만1000달러(약 4705억3150만원)를 기록했다. 코트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독일의 국산 임플란트 수입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판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야기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럽 의료기기규정(MDR)의 새로운 도입도 국내 업체의 부담을 가중시킨 요소로 꼽혔다. 승인 절차의 복잡성의 높아지면서 승인 획득에 소요되는 △시간 △비용 △노력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코트라는 독일 시장 내 경쟁력 유지를 위해 △유럽 의료기기 규정 2017/745(MDR) 준수 △CE 인증 획득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일 시장의 특성과 수요 △소비자 선호 △경쟁 기업 동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송계숙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특히 독일 현지 유통사와의 협력이나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정확한 시장 조사와 분석을 통해 제품 개발, 마케팅 전략, 가격 책정 등을 최적화해 독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한국의 값싼 전기요금이 사실상 정부 보조금에 해당한다며 한국산 철강 후판(cut-to-length carbon-quality steel plate, 두께 6㎜ 이상 철판)에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국내 값싼 전력을 국가 보조금으로 확대 해석한 것으로 국제무역법원(CIT) 제소 등 대응 검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수출하는 후판에 1.08%의 상계관세 부과를 최종 판정했다. 상무부는 상계 관세율 산정에 세부 항목을 분류했으며, 이중 저가 전기 사용과 탄소 배출권(K-ETS) 부문이 각각 0.51%와 0.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무부는 "한국의 값싼 산업용 전기 요금이 사실상 보조금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후판에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상무부는 최종 판정을 내리기 전 한국전력에 실사팀을 보내 국내 전기요금의 원가와 판매가격 동향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 관세 부과 확정으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미국 국제무역법원(CIT) 제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무부가 자료 응답자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료 제출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하거나 자료의 적합성 등을 문제 삼아 AFA(Adverse Facts Available, 불리한 이용 가능한 정보)를 적용하고 있어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자국 산업 보호 취지에서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서 매년 상계 관세 부과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상무부는 한국산 철강 수입 규제를 위해 △중국산 열연 수입으로 비용 왜곡 △한국 정부 생산 보조금 △한국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로 비용 왜곡 △한국 정부의 에너지 가격 통제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은 "미국이 국내 값싼 전력을 국가 보조금으로 확대 해석했다"며 "국제무역법원(CIT) 제소 등 대응 검토와 자료 확보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제19회 아시아게임이 폐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아시안게임이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새롭게 주목받는 산업들이 등장했다. 코트라항저우무역관은 10일 항저우아시안 게임 이후 성장 기대되는 산업 보고서를 통해 이번 아시안게임 이후 주목받고 있는 산업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가장 먼저 주목받은 것은 캐릭터 IP 파생상품 산업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17개 카테고리의 1100개 이상의 IP파생상품이 출시됐다.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인형, 블라인드 박스, 배지 등이다. 2019년 12월 10일 티몰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한 아시안게임 굿즈는 8월까지 약 1400억원이 판매됐다. 중국정부는 저작권 법률을 정비하는 등 캐릭터 IP 파생상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나선 상황이다. 2022년 중국 IP 산업 백서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소비하는 중국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관련 산업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개최로 주목받는 산업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있다.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항저우는 이번 아시안게임 개최를 계기로 e스포츠 산업단지를 건설하고 테마파크도 조성하는 등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포츠 행사였던 만큼 스포츠 산업 성장도 기대된다. 2023년 중국의 체육산업 시장규모는 4조위안(약 740조원)으로 스포츠 산업에는 용품, 경기 및 공연, 레저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중국 정부가 스포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게임으로 스포츠 산업 전반에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중국 정부는 5G보다 향상된 5.5G 환경을 구축했다. 빠른 인터넷 환경으로 문제없이 아시아게임 중계에 성공한 중국은 관련 응용 산업, △차량 자율주행 △인공 지능 △몰입형 클라우드 XR △공중-지상 통합 △통신 감지 통합 △홀로그램 통신 △보안 등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트라항저우무역관은 "이번 아시안 게임을 위해 많은 관광객이 항저우로 몰려들고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포츠,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도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돼 많은 기업이 '아시안 게임 경제'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미야자키가 한국 서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서퍼와 대한서핑협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야자키현청을 방문했다. 미야자키현이 해외 서퍼 유치를 위해 기획한 서핑 모니터링 투어의 일환으로 현을 방문했다가 고노 슌지(河野俊嗣) 미야자키현 지사도 예방했다. 대한서핑협회는 고노 지사와 미야자키현으로 한국 서퍼 유치방안을 논의했다. 서장현 대한서핑협회 부회장은 "한국과 미야자키는 가깝고, 자연과 파도 환경이 좋고, 배울 수 있는 현지 좋은 서퍼들이 많아 한국에서 오는 서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서핑협회와 서퍼들은 고노 슌지 예방 후 미야자키현 서핑 명소를 찾아 서핑 체험과 함께 키자키하마 해변에서 개최된 '제57회 전일본 서핑 챔피언십' 대회를 참관했다. 전일본 서핑 챔피언십은 전국 70개 지부에서 열리는 예선전에서 선발된 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챔피언십 대회이다. 일본 남동쪽 규슈 지방에 있는 미야자키현은 남북 400km에 이르는 시원한 해안선을 품고 있어 서핑의 성지로 불린다. 짙푸른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니치난(日南) 해안은 이국적 풍광 속에서 서핑과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연중 물결치는 미야자키는 열도 최고의 서핑 포인트로 꼽힌다. 파도가 일정하고 장소에 따라 파도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서핑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자신만의 스탠스로 즐길 수 있다. 미야자키 항공편도 개설돼 한국 서퍼들이 방문하기도 좋다. 아시아나항공이 2020년 운항 중단됐던 미야자키 노선을 지난달 27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재개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가 현지 시장을 주도할 핵심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14일 중국 산업컨설팅업체 공옌망(共研网)에 따르면 올해 중국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111억8000만위안(약 2조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84억위안·약 1조5400억원)에 비해 33%가량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코트라는 △중국 인구 구성 변화 △의료기술 발전 △정부 정책 지원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치아관리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생활수준 향상으로 인해 65세~74세 노인 인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보건당국이 지난 2017년 발표한 '제4차 중국 구강건강 역학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해당 연령대 중국 노인의 평균 보유 치아 수는 22.5개지만 실제로 기능을 발휘하는 치아 수는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8020(80세 노인이 최소 20개 기능성 치아 보유)’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향후 중국 임플란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코트라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주요 기업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선정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스위스 스트라우만(Strauman) △미국 다나허(Danaher) △미국 덴츠플라이시로나(Dentsply Sirona) 등 해외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28%(지난 1월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하는 중국 내 치과 숫자가 1만4000여개에 달한다. 지난 1월 이뤄졌던 중국 임플란트 회사들에 대한 입찰에서 49만1090세트를 낙찰받는 등 올해도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입찰 참가 업체 중 최다 수량을 낙찰받으며 현지 시장에서의 위상을 공고히했다는 평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탄탄한 직접판매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6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한 이후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은 물론 교육도 직접 진행하는 체계를 갖추고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국내에선 치과의사 대부분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으나 중국 등 외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오스템임플란트를 통해 임플란트 시술법을 배운 현지 치과의사들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임플란트 제품을 선택하는 등 현지 법인을 통해 밀착관리한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선업계에 내년 말까지 일반 상선외 군함 등 특수선 주문이 쇄도할 전망이다. 14일 독일 함부르크 조선·해양 전시회(SMM)가 발간한 보고서 '마리타임 인터스트리 리포트 2023(Maritime Industry Report 2023)'에 따르면 내년까지 탱커 신조선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MM은 지난 5월과 6월에 71개 국가의 조선사·선주사 의사 결정자(decision-maker)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주들이 공격적인 신조선 투자에 나설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 결정자의 46%는 2024년 말 이전에 신조선을 주문할 가능성이 '가능성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보다 7% 포인트, 2019년보다 무려 18% 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가장 자주 주문되는 선박 유형은 탱커 위주의 선박이다. 일반 상선 외 해군 함정에 대한 주문도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틴 요한스만(Martin Johannsmann) 독일 SKF GmbH의 최고경영자(CEO) 겸 독일 기계설비공업협회(VDMA) 회장은 "선주들은 다시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국내 및 국제 시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함브르크 조선 해양 박람회(SMM)는 2년에 한번 열리는 독일 최대 규모의 국제 무역 박람회이다. SMM2024는 내년 9월 3일부터 6일까지 함부르크에서 개최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중국의 침공 우려'와 '반도체 수요 약세'의 악재를 맞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내년까지 업황의 반전은 없으나 미세 공정의 수요 증가로 장기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투자 자문 매체 '더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대만 반도체 업체에 대한 세 가지를 보도했다. 먼저 대만의 칩 지배력을 '양날의 검'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시장조사기관 IDC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 세계 상위 파운드리 회사 5곳 중 2곳이 대만 회사라고 설명했다. TSMC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55%에 달한다. 하지만 높은 장악력이 대만에 희소식만은 아니다. 미국의 수출 통제로 첨단 칩 생산에 차질을 빚는 중국이 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하고자 대만을 침공할 위험이 높다고 더 모트리풀은 분석했다. 두 번째 투자자가 알아야 할 사실은 반도체 수요 침체의 장기화다. 더 모틀리풀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수요 둔화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봤다. 경기 불황으로 TSMC 주문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은 늦어질 수 있다. 내년까지 반도체 수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더 모틀리풀은 단기적으로 업황은 좋지 않지만 TSMC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택지'라고 결론지었다. TSMC는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칩 생산이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5 프로에 TSMC의 3나노 공정에서 생산한 'A17 프로'를 탑재했다. 미세 공정의 수요가 늘며 TSMC의 연간 매출도 15~20% 성장이 기대된다. 증권가는 TSMC의 2025년 수익이 1조 달러(약 1350조원)를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당순이익은 8.07달러로 점쳐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