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생성형AI 기능을 내놓기 위해 대규모의 AI서버를 구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애플이 2024년 생성형AI 기능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헤이퉁 인터내셔널 증권(Haitong International Securities) 산업 분석가 제프 푸(jeff Pu)는 18일(현지시간)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2024년 하반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생성형AI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프 푸는 공급망 조사에 따르면 애플이 2023년 수백 대의 AI서버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고 2024녀에는 훨씬 더 많은 AI서버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제프 푸는 이를 기반으로 애플이 클라우드 기반 AI와 온디바이스 데이터 처리를 포함하는 '에지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고객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약속에 부합하기 위해 데이터 처리 방법을 고심하고 있어 생성형AI 출시에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 푸의 주장대로 2024년 말 애플이 생성형AI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iOS 18, iPadOS 18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의 생성형AI 적용에 대해서는 9월 외신을 통해 2024년 '시리'에 대규모 언어 모델을 적용할 계획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어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대표적인 애플 분석가인 TF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생성형AI가 경쟁사에 뒤쳐져 있으면 2024년 말이라는 시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2025년 이후에나 준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팀 쿡 애플 CEO도 아직 생성형 AI 기술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팀 쿡 CEO는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수 년간 생성형AI를 연구해왔으나 이 기술이 좋지 않은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과 편견과 환각 등의 문제가 남아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2024년 상반기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함께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One UI 6.1 버전이 인공지능(AI) 기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IT팁스터인 아이스 유니버스(@UniverseIce)는 9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One UI 6.1과 갤럭시 S24 시리즈는 새로운 AI 기능, 빅스비보다 더 강력한 AI 등 삼성전자 역사상 최대 규모의 AI 업데이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AI폰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장 외에도 삼성전자가 공개한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2400'의 AI성능이 전세대 모델에 14.7배나 향상돼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모하메드 살라엘딘(Mohamed Salah El-Din) 이집트 방산물자부 장관과 회동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서울공항에서 열린 항공우주전시회 서울 아덱스 2023(SEOUL ADEX 2023)에서 모하메드 살라엘딘 장관의 전시관 방문을 맞이했다. 모하메드 장관은 KAI 부스에서 경공격기 FA-50과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 속에서 활약할 미래 신기술 제품군을 살펴봤다. KAI 전시장은 유무인복합과 AAV/무인기, IPS/시뮬레이션, 우주, 고정익, 회전익, 국내 항공우주 역사를 압축한 LEGACY 등 총 7가지 존으로 구성됐다. KAI는 고정익 존에서 지난 6월 잠정전투적합 판정을 획득한 KF-21 한국형전투기와 성능개량을 진행 중인 FA-50 전투기, 차기 기본훈련기(Black Kite) 소리개, 다목적 수송기(MC-X) 모형을 선보였다. 유무인복합 존에서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KF-21 무인기 복합편대와 LAH 소형무장헬기, MAH 상륙공격헬기 등 미래 공중전투체계 개념을 전시했다. AAV/무인기 존에서 민·군 겸용 미래항공기체 AAV와 VTOL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전시했다. 회전익 존에서는 LAH 소형무장헬기 등을 소개했다. 이집트 군사생산부 장관의 미디어 고문이자 국방부 공식 대변인인 모하메드 이드 바크르(Mohamed Eid Bakr)는 "모하메드 살라엘딘 장관이 KAI 전시관을 포함해 전시회에 참가한 여러 한국 기업의 전시관을 방문해 한국과 이집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군수 생산 기업의 제조 역량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KAI는 현재 이집트와 FA-50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물량은 36대에서 최대 10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집트군은 올해 새로운 제트 훈련기를 도입해 구형 알파 제트기를 대체한다. KAI는 이집트에 첨단 훈련용 제트기 FA-50/T-50 골든이글의 수출과 공동 생산을 제안한 상태이다. 이집트 국영 방산업체와 동맹전선도 구축했다. KAI는 지난해 12월 이집트 국영 아랍산업화기구(AOI)는 이집트에서 FA-50 훈련기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최신 기술 이전과 훈련 지원 등이 포함됐으며 양국 간 조정위원회를 통해 공동사업 이행을 추적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모하메트 살라 엘딘 장관은 이날 전시회에 참가한 현대로템, 현대위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퐁산, LIG 넥스원 등의 전시관도 방문했다. 한국 기업은 탄약, 장비, 무기, 첨단 전자 시스템 등 이집트 군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군수 생산과 기술 역량을 소개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핵심 기술을 유출한 직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월부터 약 10만 건에 달하는 대외비 정보를 외부로 빼돌렸다는 점에서 계획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20일 블룸버그로(bloomberglaw)에 따르면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최근 미국 텍사스 서부 지역 지방 법원에 현지 공장 기술자인 레오 맥애덤스(Leo McAdams)를 핵심 기술 유출 혐의(사건 번호 23-cv-00722)로 고소했다. 직권을 남용해 영업 비밀과 에어백 콘트롤 유닛(Airbag Control Unit) 정보 등이 담긴 대외비 파일 4만7000여개를 외부로 빼돌렸다는 이유에서다. KA는 "맥애덤스는 회사와의 계약을 무시하고 7만5000달러(한화 약 1억 원) 가치의 회사 영업 비밀이 포함된 수천 개의 대외비 파일을 빼돌리기 위해 자신의 직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맥애덤스는 지난 7월과 9월에도 5만 건에 달하는 대외비 파일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KA는 지난 7월 맥애덤스가 대외비 파일을 외부로 유출했을 당시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해 왔다. 준비 과정에서 공익신고자를 통해 맥애덤스가 외부로 대외비 파일을 공유한 정황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KA는 맥애덤스가 장기간 대외비 유출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계획 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아는 이번 사례를 전 직원과 공유하고 대외비 외부 유출 등에 따른 책임과 법적인 절차를 교육, 경각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페루 정부와 회동했다. 페루의 석유화학과 탄화수소 사업 논의를 위해서다. 양측은 이와 관련한 프로젝트 개발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단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스카 베라 가르구레비치 페루 광업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탄화수소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의사를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단은 “우리는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에 관심이 있는 페루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베라 장관은 “우리 나라의 건설 분야 참여에 대한 관심을 환영한다”면서 “페루는 지역 발전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화답했다. 페루는 친환경 에너지 보급률이 낮은 국가 중 하나다. 실제로 페루의 연간 전력 발전량 중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력량은 5.5% 정도에 불과하다. 페루 정부는 이에 지난 2021년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비상사태에 이르렀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 감축 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탄소 감축의 중요성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범위도 넓히고 있다. 페루 정부는 지난해 3월 수소 에너지 협회 H2페루와 수소 에너지 기술 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H2페루엔 이탈리아 에넬과 독일 지멘스 에너지, 프랑스 토탈 에너지 등 대형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과학원(Indian Institute of Science, 이하 IISc)과 협력해 양자 기술 연구소를 세운다. 미래 기술로 부상한 양자 연구의 혁신을 지원한다. IISc는 19일(현지시간) 삼성 인도 반도체 연구센터(R&D)인 'SSIR(Samsung Semiconductor India Research)'과 양자 기술 연구소(Quantum Technology Lab)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 연구소는 마얀크 슈리바스타바(Mayank Shrivastava) IISc 전자시스템공학과 부교수가 이끈다. 양자컴퓨터의 난제를 해결할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다른 연구 기관·업계와의 협력을 추진해 개방형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력 양성도 도모한다. 현지 학생들은 신설 연구소에서 양자 기술 관련 실무 교육을 받고 연구 경험을 쌓아 향후 관련 분야에서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연구원은 우수한 인프라와 협업 환경을 누리며 지식 확장을 경험하고, 교수진은 지원금을 토대로 높은 수준의 연구를 수행한다. 발라지 소우리라잔 SSIR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고급 인재의 역량 강화와 협력적 혁신 촉진, 국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양자 기술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고빈단 랑가라잔 IISc 교수는 "연구소의 첨단 인프라와 전문성을 키워 학생과 연구원에게 양자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도에 공장 2개와 연구개발(R&D) 센터 5개, 디자인센터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를 주력 사업장을 키우며 기술·인재 육성에도 기여했다. 현지 공과대학과 협력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논문까지 발표하는 '삼성 프리즘(PRISM)'과 소외된 청년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코딩, 프로그래밍 등을 가르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SIC)'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현대백화점이 태국 최대 규모의 리테일그룹과 손잡고 아세안 시장에서 신규 사업 창출에 나선다. '현대百 DNA'가 동남아시아 유통 시장에 수출된다는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태국 최대 규모 리테일그룹 시암 피왓(Siam Piwat)과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양사는 시암 피왓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현지 백화점과 아울렛 등에서 △매장구성 △팝업스토어 △이벤트 △콘텐츠 구성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외국인 대상으로 한 마케팅 솔루션 등 일부 방안을 놓고 미세 조율을 마무리 한 뒤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1958년 설립된 시암 피왓은 △유통 △부동산 개발 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방콕 번화가에서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시암 센터(Siam Center) △시암 디스커버리(Siam Discovery) 등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태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외 브랜드에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새로운 사업 창출을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암 피왓이 현대백화점의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운영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업무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현대 서울'은 △파격적 공간 디자인 △독특한 MD 구성 등을 통해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콘셉트를 적용했다. 실내 정원 사운즈 포레스트(3300㎡)를 조성하는 등 전체 영업 면적(8만9100㎡)의 절반 가량을 실내 조경 및 휴식 공간으로 채웠다. 또 MZ세대를 겨냥해 국내 백화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백화점업계 처음으로 무인점포 언커먼 스토어를 비롯해 △스웨덴 H&M그룹 최상위 SPA 브랜드 아르켓(Arket) 아시아 1호점 △스니커즈 리셀 전문점 번개장터(BGZT)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콜렉션 등의 매장이 들어섰다. 이 같은 전략은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021년 2월 오픈 이후 '더현대 서울' 누적방문객은 지난 8월 현재 1억명을 돌파했다. 2년 6개월만으로, 국내 단일 유통시설을 찾은 방문객 기준 최단 기록이다. 올해 매출 1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百 DNA'가 태국에 이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글로벌 관광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시암 피왓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 제공을 통해 태국을 비롯한 해외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스가 미국 기업으로부터 당초 계약된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을 받지 못할 우려가 커지자 윤병석 사장이 팔을 걷어붙였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미국 정부에 레이크 찰스 LNG 수출 시설에 대한 허가 연장을 승인해달라고 촉구했다. 19일 S&P글로벌 등에 따르면 윤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DOE)에 보낸 서한에서 "DOE가 (수출 허가 연장을) 승인하면 레이크 찰스 LNG 시설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즉시 완료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이크 찰스 LNG가 이룬 진전과 미국 LNG 프로젝트 중 가장 친환경적인 수출 시설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SK가스는) 구매 계약을 결정했다"며 사업의 신뢰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 업체인 EQT 코퍼레이션과 다국적 기업 쉘도 수출 허가 연장 승인을 촉구했다. EQT 코퍼레이션은 이틀 뒤인 29일 서한에서 "우리는 다양한 LNG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였고 레이크 찰스 LNG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FID에 도달하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쉘은 이달 9일자 서한에서 "DOE가 승인을 하지 않으면 LNG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결국 취소될까 우려스럽다"며 "글로벌 고객에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LNG를 공급할 수 있도록 부서의 신속한 승인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레이크 찰스 LNG 프로젝트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에 대규모 LNG 수출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미국 에너지 기업 에너지 트랜스퍼가 수십억 달러를 들여 2012년부터 추진했다. 에너지 트랜스퍼는 지난 8월 기존 허가의 마감일인 2025년까지 수출 시설 완공이 불가능하다며 7년 연장을 요청했었다. 내년 2월 19일까지 새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거부당했다. 허가 획득에 차질을 빚자 고객사들이 직접 서한을 보내 에너지 트랜스퍼에 힘을 실어줬다. SK가스는 작년 5월 에너지 트랜스퍼와 18년 동안 연간 40만t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QT 코퍼레이션은 에너지 트랜스퍼와 연간 100만t 공급에 대한 구속력 없는 계약을 맺었다. 쉘도 에너지 트랜스퍼로부터 20년 동안 연간 210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 '켈원일렉트로닉스앤어플라이언스(Kelwon Electronics and Appliances, 이하 켈원)'와 상표권 사용 계약을 맺었다. 과거 대우가 활약한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상표권을 팔아 브랜드 로열티 수익을 확대한다. 19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비즈니스 스탠다드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켈원과 '대우(DAEWOO)'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켈원은 △태양광 부품 △전기 자전거 △LED TV △냉장고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에 '대우' 브랜드를 달고 현지에 유통할 수 있게 됐다. 대우그룹은 1999년 해체됐지만 해외에서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대우전자를 인수한 후 국내에서는 2019년 위니아대우, 2020년 위니아전자로 사명을 바꿔 대우를 완전히 지웠으나 해외에서는 달랐다. 상표권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계약을 맺어 2020년 6월 30일 계약이 만료되기 전까지 대우 브랜드를 사용했었다. 대우자동차 트럭 부문을 인수한 인도 타타그룹도 사명을 타타대우상용차로 바꾸며 '대우'를 완전히 빼진 않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 수익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163여 개국에 3483건의 '대우(DAEWOO)' 상표권을 출원·등록했다. 2021년 브랜드 사업부를 신설해 브랜드 사업에 힘을 줬다. 그해 아르헨티나 BGH와 4년간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사우디 알 푸아드 그룹 회사와도 계약을 맺으며 브랜드 사업 수익을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2년 9월 22일 참고 포스코인터, 사우디 가전업체와 '대우' 브랜드 상표계약 체결 추진> 지난해 약 91억원의 브랜드 로열티 수익을 올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에서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WD) 경영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소프트뱅크 협력 제안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거래와 관련해 소프트뱅크에 협력을 제안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합병에 대한 공식 입장에 대해서도 별도의 연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8일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경영 통합 교섭에 대해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한국의 SK하이닉스가 난색을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일각에선 SK하이닉스가 합병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소프트뱅크에 파트너십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논의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낸드 시장이 부진하자 협상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현재 웨스턴디지털은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리하고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 다만 양사 간 통합에는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 동의가 필요하다. 키옥시아는 합병을 위해 이번 주 일본 금융기관에 2조엔(약 18조원) 규모의 융자 약속을 받기로 했는데, SK하이닉스 동의를 얻지 못하면 금융기관 교섭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아직 동의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이 현실화 할 경우 낸드 시장 점유율도 역전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1%), 키옥시아(19.6%), SK하이닉스(17.8%), 웨스턴디지털(14.7%) 순이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산 점유율은 34.3%로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준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이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의 지분 매입을 꾀한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산 역량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콘탄(KONTAN)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아디에야 사푸트라 IBC 기업전략·사업개발 담당은 18일(현지시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 지분 획득에 대해 "아직 협상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초기 5%에서 30~40%로 늘리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사 'HLI그린파워'를 설립하고 2021년 9월 배터리셀 공장을 착공했다. 신공장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 단지(KNIC: Karawang New Industry City) 내 33만㎡의 부지에 들어섰다. HLI그린파워는 지난 5월 공장을 완공해 시험 가동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4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GWh 규모로 점차 30GWh까지 확대된다. IBC는 합작공장의 지분을 얻어 전기차 산업의 핵심인 배터리 생산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IBC가 최대 40%를 확보할 경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이 크게 줄어 합작공장의 의미가 퇴색되는 만큼 현지 기업의 설득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IBC의 지분 취득은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생산 기지로 거듭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야욕과 맞닿아 있다. 인도네시아는 '2030년 전기차 산업 허브'로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25%로 늘리고 2050년부터 신차는 전기차 판매만 허용한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배터리 원재료인 니켈 채굴·제련부터 양극재, 음극재 배터리셀·팩 생산, 재활용에 이르는 공급망을 갖춘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배터리 생산을 촉진하고자 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중국 CATL은 약 7조30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가동 목표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광물 기업 안탐(PT ANTAM)을 비롯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마나우스가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현지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나우스 당국은 물 소비량을 줄이고자 현지 진출 기업과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 보름 동안 TV와 에어컨, 오디오 생산라인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당장 생산 축소나 중단 계획은 없으나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 관리청(The Superintendence of the Manaus Free Trade Zone, 이하 SUFRAMA)과 업계에 따르면 마나우스는 삼성전자 등 현지 진출 기업에 가뭄 대응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협조를 주문했다. 아마존 지역 강 중에서 물줄기가 가장 긴 네그루강(히우 네그루)은 이날 수위가 13.38m를 기록했다. 마나우스 항에서 네그루강 수위를 측정한 190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연일 최처 수위를 기록하며 마나우스 당국은 기업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우용 삼성전자 상무는 이날 보스코 사라이바(Bosco Saraiva) 자유무역지대 관리청장과 만나 마나우스 공장의 가동 중단 계획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마나우스 공장 운영을 멈추기로 했다. TV와 에어컨, 오디오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직원 약 1500명에 집단 휴가를 통보했다. 이 상무는 이날 "용수가 부족해 앞서 언급한 라인에서는 생산 활동이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에 수위가 높아지면 다시 용수가 공급돼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재개 일정에 대해 "마나우스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중으로 구체적인 일정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가 공장 가동을 멈추며 LG전자의 대응에도 이목이 쏠린다. LG전자는 "아마조나스 가뭄 상황에 대해 사전 인지하고 있다"며 "생산운영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나우스는 브라질 북서부 아마조나스 주의 주도(州都)다. 과거 '아마존의 심장'으로 불렸으나 중남미 최대 자유무역지대가 들어서며 브라질의 대표 공업 지역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마나우스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초기 연간 컬러 TV 30만대, VCR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후 오디오와 휴대폰, 태블릿PC, 에어컨으로 생산 품목을 늘리며 중남미 핵심 생산거점으로 자리잡았다. LG전자도 동일한 해에 마나우스 생산시설을 세워 TV와 전자레인지, DVD플레이어를 제조했다. 2001년 에어컨, 2005년 노트북, 모니터를 추가하고, 2021년 타우바테 공장의 모니터·노트북 생산라인을 마나우스에 합쳐 생산량을 늘렸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고객 인도를 예고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Q&A)에서 나온 주주들의 정보 요구에 응답한 것이다. 실적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실망감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테슬라는 18일(현지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내달 30일 사이버트럭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가팩토리 텍사스 사이버트럭 생산 능력이 연간 12만5000대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이버트럭의 정확한 사양이나 가격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발표한 내용이다. 실적 발표 당시 테슬라는 세이 테크놀로지(Say Technologies)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주주들의 질문을 받았고, 주주들은 사이버트럭의 배송 시기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파일럿 생산 시작에 대해서만 언급했었다. 아울러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한 사이버트럭 프리젠테이션 사진 섹션에도 '2023년 11월에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는 코멘트를 추가했다. 3분기 실적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실망감을 줄이기 위한 발표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올 3분기(7~9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6센트로 LSEG(이전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73센트를 밑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1.05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 매출액은 전년(214억5000만 달러) 대비 9% 늘어난 23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41억달러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GAAP(일반회계원칙) 기준 순이익은 18억5000만 달러, 주당 53센트로 집계됐으며,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축소됐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25.1%) 대비 7.2% 포인트 하락한 17.9%, 영업이익률은 전년(17.2%) 대비 9.6% 포인트 축소된 7.6%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 총이익률의 경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17~18%)에는 부합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발표한 기가팩토리 텍사스 사이버트럭 연간 생산 수치는 12만5000대 규모의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는 의미로 이미 달성한 생산량이 아니다"라며 "실제 해당 규모 생산량을 달성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다가오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내년 사이버트럭 생산 계획이 명확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