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2025년형 전기차부터 테슬라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양사 전기차를 기구매한 운전자와 구매 예정인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충전 방식 전환에 충전 속도 성능 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내년 하반기부터 테슬라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채택할 계획이다. 2025년형 전기차부터 CCS(Combined Charging System)가 아닌 NACS를 충전 표준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NACS를 충전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의 테슬라의 영향력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이다. 하지만 NACS로의 전환은 단기간에 이뤄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적어도 수년간의 전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EA) 등 충전전문업체들이 이미 CCS 충전소 마련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기 때문이다. 커넥터 교체 작업을 통해 충전 방식을 바꿀 수는 있지만, 기존 CCS 충전 방식 전기차를 보유한 고객의 이용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5년 이후에도 일부 충전소에서는 여전히 CCS 충전 방식을 취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NACS 방식 채택으로 전기차 충전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350kW급 충전을 통한 빠른 충전 속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NACS 방식으로 충전한다고 해도 충전 속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변경된 사항은 충전의 기본 기술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커넥터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커넥터가 NACS로 전환되더라도 동일한 충전소에서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초고속 충전을 위해 선제되어야 하는 조건은 있다. 테슬라 차세대 충전기인 슈퍼차저 V4가 배치되어야 한다. 현재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충전 속도는 250kW에 불과하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초고속 충전에 필요한 350kW 속도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업계는 현대차·기아의 NACS 채택을 반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ACS 커넥터는 CCS 커넥터보다 작고 덜 번거롭기 때문에 자동차에 연결하기가 상대적으로 더 쉽다"며 "마침내 하나의 충전 표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운전자의 충전 편의를 생각할 때 단일 충전 표준을 사용하는 것은 결국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달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가 5만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2년 6개로 시작했던 슈퍼차저가 불과 10년여 만에 5만개까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4월 기준 4만5000여개였던 슈퍼차저가 5개월 만에 5000개 추가됐다는 점을 예로 들며 최근 들어 빨라진 설치 속도를 강조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슈퍼차저 설치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향후 5만개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동안 노하우를 토대로 속도를 2배로 높여 6년 안에 완료할 것을 장담했다. 슈퍼차저 예상 수요에 따른 우선 순위를 두고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테슬라 슈퍼차저는 전 세계 5500여곳에 위치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주로 북미와 유럽, 중국에 몰려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주식 분석 기관 잭스 닷컴(Zacks.com)이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5가지 교훈’ 보고서를 발표했다. 22일 잭스 닷컴 보고서에 따르면 S&P 500 지수 ETF는 올초 이후 13.65%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ETF는 40%의 견조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잭스 닷컴은 이 같은 흐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복되는 패턴과 추세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잭스 닷컴은 우선 올해 주식시장이 악재에 대한 패닉 매도가 있을 때 바닥을 찍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날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2% 이상 상승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잭스 닷컴은 주식이 미래 수익을 할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말 많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얘기했지만, 주식의 강세장이 수익이 저점을 찍고 있다는 신호란 걸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잭스 닷컴은 올해 주식시장이 AI 기술 혁명의 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챗GPT가 등장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경우 내년 매출이 500억 달러(약 68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20년 매출은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불과했다. 잭스 닷컴은 올해 주식시장 강세장이 우려의 벽을 넘었다고도 진단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 완고한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격변에도 주식시장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잭스 닷컴은 극단적인 투자 심리가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그리고 10월 초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극도로 높아지기도 했지만 적극적인 투자 심리가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LX하우시스가 스포츠 바닥재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으로 선정됐다. 건강관리·피트니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글로벌 스포츠 바닥재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X하우시스 스포츠 바닥재가 우수한 기능성·친환경성을 갖춘 만큼 향후 성장세에 기대감이 커진다. 시장 조사기관 프루던트마켓(Prudent Markets)은 22일 전 세계 스포츠 바닥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2030년 시장 규모를 190억9306만달러(약 25조775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134억6558만달러(18조1785억원)로, 8년간 연평균 성장률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루던트마켓은 스포츠 바닥재 시장에 △고무 △PVC △목재 △인조 잔디 △폴리우레탄 등을 포함했다. 스포츠 바닥재는 축구·농구·배드민턴·테니스·에어로빅·배구·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활용된다.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스포츠 바닥재 시장 선도 기업으로 LX하우시스가 선정됐다는 점이다. LX하우시스는 △덴마크 융커스(Junckers Industrier A/S) △중국 허베이 보커(Hebei Boker New Material Tech Co) △인도 팹 플로어링(Fab Floorings) △미국 플렉스코트(FlexCourt) △스위스 씨카(Sika AG) 등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글로벌 스포츠 바닥재 시장에서 LX하우시스의 기업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LX하우시스는 스포츠 바닥재 '렉스코트'를 생산하고 있다. 헬스장뿐 아니라 탁구장·농구장·배드민턴장 등에 쓰인다. 렉스코트는 △폴리우레탄 △고내구성 비닐 섬유층 △치수 안전층(유리 섬유) △충격 흡수층으로 구성됐다. 충격흡수력과 반발력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친환경 인증도 받았다. 친환경가소재(비프탈레이트)를 적용해 유해 물질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LX하우시스는 올해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올 상반기 매출 1조7789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21%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 의료기기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 도시화 등으로 인해 의료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22일 남아공의학연구위원회(SAMRC)에 따르면 남아공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6억2000만달러(약 2조20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억2000만달러(약 1조386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3년간 58.82%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남아공 의료기기 시장 1위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남아공의 미국 의료기기 수입액은 1억1550만3000달러(약 1570억원)에 달했다. 이어 중국(4865만달러·약 660억원)이 2위, 독일(3751만6000달러·약 510억원)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489만6000달러(약 70억원)로 14위에 올랐다. 남아공의 국산 의료기기 수입액은 △2020년 233만5000달러(약 30억원) △2021년 336만3000달러(약 50억원)로 늘어났다. 남아공은 노년층 인구 비중이 높아 앞으로도 의료기기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아공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9.2%에 달한다. 아프리카 전체 60세 이상 인구 비율(5.6%)에 비해 3.6%p 높은 수치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서구식 생활패턴이 확산하면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남아공에서 국산 의료기기 품질이 높이 평가받고 있어 향후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뛰어난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다은 코트라 요하네스버그무역관은 "유럽이나 미국 제품보다 가격대가 낮고, 중국 기기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을 공략해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면서 "역량있는 바이어와의 네트워킹을 위해 '아프리카 의료용품박람회(Africa Health Exhibition)'과 같은 아프리카 의료기기 박람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보일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국산 보일러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업체들이 미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콘덴싱 보일러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향후 국산 보일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22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수입 보일러 시장 규모는 3억7470만달러(약 5070억원)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캐나다(1억1118만달러·약 1510억원)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9863만달러·약 1340억원)은 캐나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독일(4728만달러·약 640억원)이 3위 △이탈리아(2776만달러·약 380억원)가 4위 △스위스(1900만달러·약 260억원)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수입 보일러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주택 건설 경기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친환경 인식 확산에 따른 △노후 보일러 교체 수요 증가 △고효율 보일러 선호도 상승 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콘덴싱 보일러가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 국산 보일러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콘덴싱은 보일러 작동 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 있는 열을 바로 배출하지 않고 다시 사용하는 기술이다. 에너지 비용 절감, 미세먼지 배출량 감축 등의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국내 업체들이 콘덴싱 보일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노후 보일러 교체 △건물 신축 시 콘덴싱 보일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콘덴싱 보일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법안 통과 이전 20% 수준이었던 콘덴싱 보일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법안 통과 이후 70%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친환경 인식이 확산되면서 콘덴싱 보일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선업계의 신조 발주 모멘텀이 2024년에도 이어진다는 기대가 크다. 2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내년 친환경 선박, 해양플랜트 부문의 신조 수요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락슨 리서치는 해운·조선업계에 탈탄소화가 강조되면서 친환경 선박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글로벌 조선소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156척의 대체연료 추진선을 수주했다. 클락슨 리서치는 내년 들어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 잔량 비율이 2%에 불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발주 강세도 예상된다. VLCC는 주로 원유의 장거리 운송에 쓰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도입을 막고, 러시아는 이를 우회하기 위해 인도향 수출을 늘리면서 원유의 대륙간 이동이 줄면서 원유 운송은 줄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유조선 발주가 지난해 연간 발주량을 넘어섰다. 내년에도 신조 발주가 이어져 유조선 시장의 반등 조짐이 보인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고, 러시아에 대한 석유수출 규제가 풀리게 될 경우 유조선 발주도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VLCC 노후 교체 수요에 따른 신조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박은 통상적으로 20년 정도 사용하면 폐선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선령 15년 이상 VLCC 노후선 비중이 전체 29%에 달했다. 현재 VLCC 신조선가는 작년 말 대비 약 7% 오른 1억2800만 달러(약 1733억원)로 기록했다. 고유가에 해저에 매장된 석유·가스 등을 탐사·시추하는 해양플랜트 발주도 늘어난다. 올해 1~7월까지 해양플랜트에 투자된 금액은 총 895억 달러(약 121조 2000억 원)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사와 총 1조5800억 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원유 시추선(드릴십)을 매각했다. 영국 해운 중개업체 애로우쉽브로킹(Arrow Shipbroking)의 신조선&탈탄소(Newbuilding & Decarbonisation) 부문 토마스 브레이스웰(Thomas Bracewell) 대표는 "현대식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신조 수요는 지속적으로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것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필립 베르투 신임 주한 프랑스 대사와 회동했다. 프랑스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에 힘입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따르면 베르투 대사와 황 사장은 지난 17일 오찬 면담을 가졌다. 프랑스와 한국의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원자력 산업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베르투 대사가 공식 활동을 시작한 당일 만났다. 베르투 대사는 같은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신임장을 제출했다. 베르투 대사와 황 사장 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신규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사장은 프랑스 정부의 원전 정책 동향과 산업 현황 등을 살피는 한편 한수원의 기술력을 홍보, 협력 의사를 적극 타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 사장이 '세일즈'에 나선 것은 한수원이 루마니아에 이어 프랑스에서 원전 사업을 확보, 유럽 원전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한수원은 최근 캐나다,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2조50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원전 설비 개선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6월 26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더 원전 삼중수소 제거 설비 건설 사업을 따낸 데 이은 쾌거다.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원자력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나라 중 하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프랑스 원자력 의존도는 70.6%다. 한국(29.6%), 러시아(20.6%), 미국(19.7%)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원자력 비중을 축소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 이후 정책 기조가 바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작년 에너지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신규 원전 개발 계획을 내놨다. 오는 2050년까지 미래형 원자로인 EPR2 타입을 6~14기 건설하고 노후 원전 폐쇄 시기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는 2035년 새로운 원자로 첫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건설에 착수해야 한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대만 최대 산업 전시회에서 기술력을 뽐냈다. 연내 현지 출시할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을 선보이고 차별화된 배터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21일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타이베이 난강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 대만 국제 스마트 에너지 주간'의 '대만 국제 스마트 에너지저장 전시회'에 참가했다. '재생에너지를 위한 프라이맥스(PRiMX)와 사물배터리(BoT)'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꾸렸다. 삼성SDI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프라이맥스 배터리 솔루션을 전시했다. 프라이맥스는 삼성SDI가 작년 출범한 프리미엄 배터리 브랜드로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ESS용 배터리에 초점을 맞추고 SBB(Samsung Battery Box)를 전면에 내세웠다. SBB는 대만에서 열린 대규모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삼성SDI는 올 연말 대만에 SBB를 출시할 예정이다. SBB는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미리 세팅한 제품이다. 설치 장소에서 전력망에 연결만 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안전성을 위한 직분사 시스템과 열관리 효율을 개선한 수랭식 냉각시스템 기반의 'E5S(Energy Platform 5 Gen. for SBB)' 모듈과 랙도 적용됐다. SBB에는 삼성SDI의 ESS용 최고 용량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 기존 배터리셀보다 용량이 30% 이상 향상된 제품이다. SBB 배터리 전체 용량은 업계 최고 수준인 3.84MWh다. 삼성SDI는 대만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현지 사업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전시회 참여 등 홍보 활동을 가속화해 기술력을 알리고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대만 최대 시멘트그룹 '타이니(台泥,Taiwan Cement)'의 대규모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앞서 지난 2021년엔 대만 국영 전력기업이 진행하는 주파수조정(FR)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납품키로 했다. 현지 최대 자동차 기업 차이나 모터의 전기 미니밴 '이베리카(e-VERYCA)'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도 체결했었다. 삼성SDI 대만법인 관계자는 "프라이맥스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최고의 배터리 성능을 통해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품질 배터리를 앞세워 다양한 대만 파트너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2023년 세계 최고의 공항'(The World’s Best Airports as of 2023)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 등 세계 유수 공항들을 제치고 거둔 성과다. 인천공항은 공항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1일 해외 스포츠 전문 매체 '테크노스포츠'(Technosports)에 따르면 인천공항이 2023년 세계 최고의 공항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이 1위에 올랐다. 2위·3위는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선정됐다. 테크노스포츠는 인천공항에 대해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호평했다. 매체는 인천공항이 지난해 국제공항협의회(ACI)로부터 고객경험 인증 프로그램 중 최고 단계인 5단계를 수상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고객경험 인증제는 호텔 등급에 따라 부여되는 별처럼 ACI가 2019년 전 세계 공항의 고객경험 관리 체계와 서비스 혁신 활동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했다. 인천공항의 글로벌 위상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의 누적 여행객 수는 지난 4일 8억명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3982만명이다. 환승객 수 역시 상승세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환승객 수는 30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환승여객 수를 넘어섰다. 오는 2024년까지 4단계 건설사업을 최종 마무리하고 세계 3대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조8000억원 규모의 4단계 건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확장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 여객 수용 능력은 총 1억6000만명으로 기존(7700만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파리 샤르드골공항은 인천공항에 뒤를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어 △터키 이스탄불공항(6위) △독일 뮌헨공항(7위) △스위스 취리히공항(8위)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9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공항(10위)이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주식 분석 기관 잭스 닷컴(Zacks.com)이 10월 주목해야 할 미국 반도체주 3종을 공개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잭스 닷컴은 주목해야 할 미국 반도체주 중 하나로 엔비디아를 선정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부터 잭스 닷컴 추천 종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가는 올해에만 200% 이상 상승한 가운데 10월에도 강력 매수 종목에 추가됐다. 11월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최근 5번의 분기 보고서에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2023 회계연도와 2024 회계연도 수익 추정치는 각각 7%, 13% 상승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사물인터넷과 AI 시대를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기술 및 전략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주가는 올해 45% 상승했으며, 지난 3년 동안 100% 이상 상승했다. 코보도 잭스 닷컴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코보는 모바일, 인프라, 항공우주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핵심 기술 및 무선 주파수(RF) 솔루션의 선도적인 공급업체 중 하나다. 27분기 연속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잭스 닷컴 수익 ESP(예상 서프라이즈 예측)에 따르면 코보의 2분기 주당 순이익은 1.85달러로 잭스 닷컴 컨센서스인 주당 1.77달러를 4% 상회할 전망이다. 코보 주식은 17.9배의 순이익 배수에서 거래되고 있다. 잭스 닷컴은 “세 종목은 분기별 실적 호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향후 주가 상승이 이어져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두바이 수전력청 산하 시스템통합(SI) 기업 '디지털엑스(Digital X)'와 사이니지 공급에 협력한다. 디지털엑스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사이니지를 공급하고 중동에서 B2B(기업간거래)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20일 두바이 수전력청(DEWA)에 따르면 LG전자 걸프법인은 디지털엑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의 사이니지에 디지털엑스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현지 정부와 기업 등에 공급을 모색한다. LG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사이니지 수주를 확대하고 중동 시장에서 보폭을 넓힌다. 중동은 성장성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LG전자가 공들이는 지역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업 기회를 직접 살피고 경영 회의를 통해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지역 밀착형 신제품 공개 행사도 중동에서 열었다. LG전자는 5월 중동·아프리카 지역 76개국 파트너사와 거래선 등 400여 명을 두바이로 초청해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사이니지 수주도 활발하다. LG전자는 2017년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두바이몰(Dubai Mall)에 55형 올레드 820장을 사용해 초대형 '올레드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2020년 요르단 수도 암만에 위치한 기아의 쇼룸에도 사이니지를 납품했다. LG전자의 중동·아프리카 매출은 2021년 2조7747억원에서 이듬해 3조357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856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중저가 스마트폰에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하기로 알려지며 양사의 결별설은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 오히려 AMD와의 끈끈한 동맹을 기반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 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지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에 갤럭시 A55가 포착됐다. 갤럭시 A55에 탑재되는 엑시노스 1480은 AMD의 아키텍처 'RDNA2' 기반의 '엑스클립스(Xclipse) 530' GPU를 탑재한다. 코드명은 'S5E8845'로 2.75GHz와 2.4GHz의 클럭 코어 각각 4개, 총 8개로 구성된다. 이번 발표로 삼성전자와 AMD의 결별은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2019년 AMD와 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 아키텍처(RDNA) 활용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2년 후 AMD의 RDNA2를 토대로 GPU '엑스클립스'를 개발했다. 지난해 엑스클립스 920을 실은 엑시노스 2200을 선보였다 쓴 맛을 봤다.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한 갤럭시 S22이 발열과 성능 저하 논란에 휘말렸다. 그 여파로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AMD의 GPU 파트너십에 대한 전망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삼성이 자체 개발한 GPU를 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AMD의 최신 아키텍처 RDNA3 기반 엑스클립스 940를 장착한 차세대 AP 엑시노스 2400을 공개했다. 엑시노스 2400은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될 전망이다. 프리미엄에 이어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이 AMD와 협업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AMD와의 협력을 이어가며 엑시노스의 재기를 노린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점유율 7%를 기록했다. 대만 미디어텍(30%), 미국 퀄컴(29%), 애플(19%), 중국 UNISOC(15%)에 이어 5위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