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시장이 엄청나게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스는 10일(현지시간) '핀테크 블록체인-글로벌 전략 비즈니스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핀테크 블록체인 시장이 2030년 431억 달러(약 57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서치앤마켓스는 2022년 14억 달러 규모였던 핀테크 블록체인 시장은 연평균 53.6%의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 내에서도 대기업은 연평균 49.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중소기업은 6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핀테크 블록체인 시장 성장은 기술 발전,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채택 증가, 금융 기술 부문에서의 블록체인 잠재력에 대한 인식 증가에 따라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일본, 캐나다 등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내에서는 독일이 연평균 52% 성장하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이다. 기업에는 화웨이, 액센츄어, AWS, 휴렛패커드와 같은 대기업 외에도 크립토 파이낸스, 후오비, 알파포인트와 같은 스타트업들이 주목받았다. 리서치앤마켓스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금융 서비스 부문으로의 통합이 증가함에 따라 핀테크 블록체인 시장은 성장과 혁신을 위한 상당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 SK온 등 한국 주요 기업들이 니콜라스 그라우 칠레 경제통상부 장관 일행과 회동했다. 칠레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등 전략 광물의 주요 생산국인 만큼 다양한 협의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칠레 투자진흥청에 따르면 그라우 장관과 카를라 플로레스 청장이 이끄는 칠레 대표단은 12일 서울에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SK온과 연쇄 회동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방수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 겸 경영지원센터장(사장), 포스코홀딩스는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이 접견했다. 칠레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 매장량의 42%에 해당하는 920만 톤(t)이 매장돼 있다. 생산량도 2020년 기준 2만1500t(26%) 수준이다. 무엇보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칠레산 리튬을 구매할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유리하다. IRA는 미국 또는 미국과의 FTA 체결국에서 일정 비율 이상 배터리 광물을 조달해야 전기차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리튬 수급을 위해 칠레를 비롯한 남미 여러 국가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2월 칠레 SQM과 9년간 리튬 5만5000t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이어 올해 7월 7개년 치 잔여 물량(3만6000t)을 3배 가까이 확대해 10만t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SK온도 올해부터 5년간 수산화리튬 5만7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했고,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 지분(2.76%)도 취득했다.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어 칠레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삼성SDI, LG화학, 엘에프 등과 함께 13일 서울에 열린 '한-칠레 리튬산업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했다. 칠레산 리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지난 면담에서도 광물 협력이 대화 테이블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업계의 화두인 리튬 국유화 논의도 이목을 모은다. 칠레 정부는 국영 기업을 설립해 리튬 채굴을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LG와 SK의 파트너인 SQM은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 칠레는 SQM에 계약이 종료되는 2030년까지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독일 '셀엔지니어링(Cell Engineering, 이하 CE)'을 인수해 고효율 태양광 셀 기술을 확보했다.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우위를 확고히 한다. 13일 한화큐셀 유럽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CE의 'LECO(Laser Enhanced Contact Optimization)'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LECO는 경제성 높은 레이저 공정을 적용해 태양광 셀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0.2%abs~0.5%abs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CE가 2017년부터 개발을 진행했다. 한화큐셀은 LECO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상용화를 위해 CE와 협력했다. 한화큐셀의 퍼크(PERC)와 탑콘(TOPCon) 배터리셀에 LECO 접목을 추진했다. 긴 협력 끝에 한화큐셀은 작년 10월 CE 지분 전량(100%)을 인수, 특허를 취득하고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니엘 머펠드 한화큐셀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화큐셀과 CE는 경쟁사를 포함해 태양광 업계에 LECO 기술의 장점을 공유하는 데 열려있다"라며 "다만 불법적인 도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지적재산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고효율 태양광 셀 개발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수성한다. 한화큐셀은 주력 제품군인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를 출시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3.7%의 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17.7%의 점유율로 4년 연속 1위였다. 글로벌 태양광 전문 리서치 기관인 이유피디 리서치(EUPD Research) 조사에서도 유럽은 9년 연속, 호주는 7년 연속 '태양광 톱 브랜드'로 선정됐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더 촘촘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번 규제에는 저사양 반도체, 장비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로이터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에 특정 고급 칩 수출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개정, 최종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개정안은 AI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추가 제한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미국 관리들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와 첨단 AI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로이터통신의 단독보도가 실제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규체정책이 허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새로운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AI반도체 기업들은 대중 수출규제를 우회해 상대적으로 중저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중국에 판매해왔다. 아울러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출 규제에도 허점이 있어 미국 및 우방국들의 장비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화웨이가 2세대 7나노 공정 '기린 9000s'을 생산하는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 독자개발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수출 규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수출 규제 1년만에 더 촘촘한 수출 규제안을 마련, 중국의 기술 및 군사 발전을 늦출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및 우방국 반도체 기업들의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월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IBM 등이 회원사로 가입한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대중 반도체 추가 규제를 자제해달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 바이든 정부의 규제 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 피터 웨닉(Peter Wennick) CEO 역시 현지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 대한 완전한 고립 정책은 실행 가능하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른 중국의 반도체 혁신을 유발할 것"이라며 규제에 대해 비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목적으로 이탈리아 알루미늄 주조기 제조업체 이드라(Idra)가 제작한 기가프레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드라 최신 모델인 9000톤급 기가프레스를 도입한다. 현재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 인근 트라발지아토에 위치한 이드라 공장에서 테스트 중이다. 현대차는 이드라 기가프레스를 토대로 R&D를 강화, 자체 기가프레스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가 캐스팅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도입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 캐스팅은 테슬라 기가캐스팅을 본뜬 방식이다. 6000~9000톤의 힘을 가할 수 있는 초대형 기가 프레스를 이용해 특수 알루미늄 합금판을 한번에 주조하는 공법을 말한다. 한번에 차체 전체를 찍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이미 하이퍼 캐스팅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출원한 상태이다.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자체 주조 및 가공.조립 생산 공장도 짓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기가프레스 채택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차에 앞서 테슬라도 이드라 기가프레스를 도입했다. 사이버 트럭 생산을 위해서다. 현재까지 9000톤급 기가프레스를 포함 총 14대의 기가프레스를 텍사스 주 오스틴 공장 등에 배치했다. 아울러 볼보와 니오, 제네럴모터스(GM), 토요타, 폭스바겐도 기가프레스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드라는 신형 기가프레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새롭게 기가프레스 도입을 추진하는 중국의 자동차 제조 업체 지리(Geely)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드라는 "기가 캐스팅 공법을 사용하면 자동차 제조업체가 섀시를 제작하는 비용을 평균 3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2035년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80%가 기가 프레스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영국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DL이앤씨의 글로벌 SMR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에너지와 영국 원전기업 캐번디시 뉴클리어(Cavendish Nuclear), 철강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셰필드 포지마스터(Sheffield Forgemasters)는 차세대 원전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엑스에너지는 두 회사와 협력해 영국 전역에 최대 40기의 SMR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셰필드 포지마스터는 영국 국방부 산하 기업으로 주조·단조 철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핵 잠수함과 원전, 재생가능 에너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철강 제품을 공급한다. 앞서 엑스에너지와 캐번디시 뉴클리어는 지난 3월 영국 하트풀을 차세대 원전 부지로 선정했다. 하트풀 원전은 수명이 2년 연장돼 오는 2026년 폐쇄될 예정이다. 하트풀 원전 운영사인 프랑스 EDF는 원전 폐쇄와 맞물려 차세대 원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캐롤 탠슬리 엑스에너지 영국 프로젝트 담당 부사장은 "영국 소형원전 개발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아울러 영국 기업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SMR 기업으로 꼽힌다. 고온가스로 SMR 'Xe-100'을 개발 중이다. 이는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국내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SMR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앞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초 이 회사 전환사채에 각각 2000만 달러·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인도를 방문,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기업 타타모터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물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강 대표의 행보를 두고 길어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성장성이 높은 인도에서 접점을 늘리고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일찌감치 인도 물류 시장 잠재력을 알아보고 지난 2017년 현지 종합물류기업 다슬 지분 50%를 인수해 출사표를 던졌다. 타타모터스는 12일(현지시간) CJ다슬 로지스틱스(CJ Darcl Logistics)와 차량 관리 효율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다. 강 대표를 비롯해 크리샨 쿠마르 아가르왈(Krishan Kumar Agarwal) CJ다슬 상무이사, 기리쉬 와그(Girish Wagh) 타타모터스 전무이사, 라제쉬 카울(Rajesh Kaul) 타타모터스 트럭사업부 부사장 및 사업본부장 등 고위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CJ다슬과 타타모터스는 물류트럭 유지보수 전담 서비스와 물류트럭 운영 친환경화·효율화에 협업한다. CJ다슬은 인도 내 첨단 물류 역량과 타타모터스의 차량 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물류 산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 능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이 인도 물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높은 잠재력 때문이다. 강 대표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2025년~2027년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성장률 6.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같은 기간 전 세계 연평균 성장률 3.1%인 것을 감안하면 인도는 물류 시장의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017년 CJ대한통운은 다슬 지분 50%를 인수했다. 당시 다슬은 인도 수송분야 1위, 종합물류 3위를 영위하는 종합물류기업이었다. 철강, 화학, 산업재,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CJ대한통운의 구미를 당겼다. CJ대한통운은 인수 후에도 CJ다슬에 기술력을 더했다. 지난 2021년에는 CJ다슬에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기반으로 한 수송복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화물차량 운용 효율을 10% 이상 높였다. 수송복화 알고리즘 시스템은 물류센터나 거래처 등을 오가는 대형 수송차량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운송경로와 운영 방식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사전 예측이 가능해 같은 경로를 오갈 때 빈 차로 운행하는 비율도 최소화했다. CJ대한통운은 신성장 국가 중심 글로벌 전략 등을 기반으로 초격차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인도 물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첨단 물류센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의 투자를 받아 CJ대한통운 미국법인(CJLA)이 보유한 핵심 거점 3곳에 물류센터를 개발한다. 지난 9월에는 튀르키예에서 총 1만t 분량의 중량물을 운송하는 프로젝트 물류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력을 증명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설립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근 공장 운영을 위한 급수 조달 문제도 해결했다. 다소 급수 사용 비용이 과도하게 책정됐지만, 사실상 상하수도 인프라 구축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라는 점에서 합리적이라는 평가이다. 13일 브라이언 카운티 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브라이언 카운티와 수도사용계약을 체결했다. HMGMA 가동에 필요한 급수를 대기 위해서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연간 최소 약 900만 달러(한화 약 12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 7월까지 1000갤런당 12달러 요율로 하루 최소 250만 갤런을, 같은 해 8월부터는 하루 최소 325만 갤런을 구매하기로 양측은 협의했다. 갤런당 평균 2.50달러(약 3360원)를 지불하는 셈이다. 사실상 상하수도 인프라 구축 비용을 부담하는 것과 다름없다. 브라이언 카운티는 HMGMA에 급수를 제공하기 위해 주 기금과 조지아 환경 재정청 대출 등을 토대로 인프라 조성에 3억4380만 달러(약 4624억 원)을 투입한 바 있다. 이 중 2억4600만 달러(약 3309억 원)은 주 정부 자금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 내 HMGMA를 영구 폐쇄할 경우 공장 가동 중단일로부터 82개월 치 수도사용료를 일시납부해야 한다. 예상 손해액을 고려해 하루 수도사용량을 3250만 갤런으로 계산하기로 했다. 영구 폐쇄의 정의는 6개월 연속 공장 가동이 멈출 경우에 해당한다. 해당 계약에는 폐수 처리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지역 폐수처리장으로 물을 보내기 전에 전처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폐수 처리 시스템은 폐수가 환경으로 배출되거나 재사용되기 전에 폐수에서 오염 물질을 처리하고 제거하도록 설계된 프로세스, 장비 및 인프라의 조합을 말한다. 이미 현대차는 폐수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브라이언 카운티 내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 규모 자체 폐수 처리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곳 공장은 하루 500만 갤런(1갤런은 약 3.8리터)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향후 급수 사용량에 따라 최대 1000만 갤런까지 처리 능력이 확장될 전망이다. <본보 2023년 7월 3일 참고 현대차, 美 메타플랜트 폐수처리 위해 '1700억원' 들인다> HMGMA에 이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조지아주에 마련하는 배터리 합작 공장에 대한 수도사용계약도 별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이곳 공장에 관한 내용은 따로 포함되지 않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리비아 증기발전소 공사 재개를 위해 당국과 물밑 접촉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위암 알-타옙 리비아 전력청(GECOL)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현지 리비아헤럴드와 단독 인터뷰에서 "현대건설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리비아의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트리폴리 발전소 사업 재개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리비아 트리폴리 지역에 총 1400㎿(메가와트)급 증기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0년 이 사업을 수주했다. 하지만 내전 등 정세 불안으로 2014년 현지 인력이 모두 귀국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올해 6월 말 현재 공사 진행률은 28%에 불과하다. 지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이슬람 무장세력 간 내전으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우리 정부는 2014년 8월 리비아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 당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현지에 진출했던 기업이 모두 철수했다. 리비아는 현대건설의 중요한 해외 시장 가운데 하나다. 현대건설은 1980년대 라스라누프 항만 공사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리비아에서만 총 26건, 63억6865만 달러(약 8조5660억원) 규모 공사를 수행했다. 현대건설은 리비아 시장 재진출을 위해 해외 지사 등록 면허증을 갱신하고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는 등 사업 정상화와 추가 수주에 적극적인 나서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시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계약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LG의 투자액이 증가하면서 고용 인센티브 지급과 물 사용, 훈련센터 건설 관련 세부 계약이 수정됐다. 12일 더 애리조나 리퍼블릭 등 외신에 따르면 퀸크릭 시의회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계약 변경안을 승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을 재개하며 투자액과 생산규모를 늘렸다. 기존 1조7000억원, 연간 11GWh 규모에서 4조2000억원, 27GWh 규모로 확대했다. 같은 부지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해 16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시설도 짓기로 했다. 북미 지역 글로벌 배터리 독자 공장 중 최대 규모다. 투자액이 늘며 LG에너지솔루션은 퀸크릭시와 계약을 수정했다. 28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가로 받는 인센티브 지급일을 늦췄다. 물 소비량도 증가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추가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연간 1981에이커 피트의 물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만 이는 투자액 증가분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는 게 퀸크릭시의 설명이다. 직원 교육을 위한 훈련센터 조성 의무도 수정 계약에 명시됐다. 퀸크릭이 속한 피날 카운티는 센트럴애리조나 대학 내 슈퍼스티션 마운틴 캠퍼스에 훈련센터를 건설해야 한다. 교육이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훈련센터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동일한 대학 내 다른 공간을 LG에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퀸크릭시는 약 8400만 달러(약 1100억원)를 들여 도로와 상하수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인프라 구축은 7년 6개월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올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과 ESS 전용 배터리 생산시설을 착공한다. 각각 2025년, 2026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전기차부터 ESS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미국 수주에 대응한다. 미국 정부는 2032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의 67%를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며 미국 내 배터리 수요는 2025년 453GWh, 2030년 1200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ESS 시장도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함께 커지고 있다. 미국 내 누적 ESS 설치량은 2031년 600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GS그룹이 로봇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로봇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업체 포먼트(Formant)에 투자를 결정하면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그룹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GS퓨처스는 포먼트의 2100만 달러(약 28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GS퓨처스 외에 신규 투자자로 인텔 캐피털이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시그널파이어 △힐스벤 △펠리온 벤처스 △홀먼 △에릭슨 △굿이어 벤처스 △PICUS 캐피털 △서스데이 벤처스도 투자 라운드에 포함됐다. GS퓨처스는 포먼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대기업 전반에서 지능형 로봇 도입이 가속화 하고 있는 부분이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먼트는 최근 엔터프라이즈급 도구와 계정 관리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 고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비전문가도 포먼트 내에서 로봇 데이터와 직접 상호 작용하고 시각화를 구축할 수 있는 AI 언어 인터페이스 ‘테오폴리스(Theopolis)’를 공개하기도 했다. 제프 리넬 포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포먼트는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자 하는 글로벌 대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와 기술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면서 “우리 플랫폼은 현재 전 세계 수십 개 산업에 걸쳐 수만 대의 생산 로봇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S그룹이 로봇 산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기업들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600억 달러(약 21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 협동로봇 시장 1위 기업인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다트 스위트’를 공개했다. 다트 스위트는 금속·플라스틱 제조 라인에서 기계 안에 소재·가공물을 투입(머신텐딩)하거나 팔레트에 제품을 쌓는 기능(팔레타이징) 등을 스마트폰 앱처럼 내려받아서 협동로봇에 적용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4일 한화 모멘텀 부문에서 협동로봇 등 사업을 분리해 한화로보틱스를 출범했다. 산업용 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용 서비스 로봇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83%를 확보하며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로봇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향후 3년 동안 총 24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로봇 등 신산업에 5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호텔과 병원 등 다양한 산업군에 로봇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봇 개 등을 선보이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데이터베이스(DB) 전문기업 비트나인의 북미 계열사인 AGEDB(Advanced Graph Enterprise Database)가 캐나다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북미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AGEDB는 지난 5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V)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아다지오 캐피탈(Adagio Capital)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합병이 완료되면 사명을 AGEDB테크롤로지로 변경하고 토론토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가 AGEDB테크롤로지의 회장에 오르며, 고영승 AGEDB 최고경영자(CEO)가 계속 CEO를 맡는다. AGEDB 측은 "아다지오와 협력함으로써 우리의 역량과 성장 전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재정적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제품 제공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GEDB는 비트나인의 미국법인 비트나인 글로벌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다. 지난해 설립했고, 벤쿠버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3년 설립한 비트나인은 국내 유일의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세계 최초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혼합한 형태의 멀티 모델 데이터베이스인 아젠스그래트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 기술인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는 개체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해 개체 간에 상호 관계를 유의미하게 표시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대비 빠른 연산 속도와 높은 활용도를 지닌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함께 묶어놓은 하이브리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했다. 기존에 가장 많이 쓰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새롭게 사용하고자 하는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함께 사용하게 함으로써 기존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