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생산 시설 기초 공사가 벌써 마무리 단계에 놓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다시 한번 '정의선式 현대 속도'를 실감케 하며 조기 완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MGMA는 25일(현지시간) 메타플랜트 착공 1주년 기념식에서 공사 진행률을 공개했다. 현재 생산 시설 기초 공사를 99.9% 완료하고 시설별 지붕과 바닥, 벽 공사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기초 공사에 필요한 철골조 81%가 설치됐으며, 이들 철골조 작업에만 약 2만7045톤(t) 강철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 공사 작업에 투입된 인력은 약 2000명에 달한다. HMGMA는 이날 전기차와 배터리 최신 디자인 랜더링 공개에 이어 프로젝트 업데이트 사항과 고용 통계 등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무엇보다 메타플랜트가 최첨단 스마트 플랜트 설계를 토대로 지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술적으로 진보된 요소뿐만 아니라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을 조명했다. 실제 메타플랜트는 사무실에서 생산 구역까지 모든 작업 구역을 직원간 의사소통을 장려하고 팀 협업을 구축하도록 설계됐다. 충분한 일광과 실내 조경을 갖춘 개방형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공장 입구에 배치되는 광장형 전시실을 비롯해 공장 부지 전면에 5.2메가와트급 태양광 주차장을 마련하고 있다. 태양광 주차장의 경우 태양광 패널 1878개를 사용해 직사광선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는 동시에 전력을 생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오는 2045년 메타플랜트에서 사용되는 전기 모두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흐르는 하천에서 영감을 받아 평행으로 이어진 929m의 길이로 설계되는 공장 전면 외부는 차량 페인트 작업 구역에서 조립 구역까지 이어진다. 작업 순서에 따라 컨베이어를 타고 이어지는 조립 행렬을 통해 자동차 생산 과정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게끔 만들어지고 있다. 장기 근속을 위한 직원 복지 차원에서 산책로와 달리기 트랙, 전시장, 운동장, 피크닉 장소, 연못 등을 포함하는 165m2 규모 생태 공원도 조성된다. 자동차 조립 시설의 경우에는 건물 중앙에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별도 휴식 공간도 마련한다. 공장 직원들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에너지 효율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공장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철학에서 비롯됐다. 공사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조기 가동을 위한 직원 채용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어서다. 생산직부터 행정직까지 모든 직급에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HMGMA는 최대 8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며 메타플랜트 공급 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총 1만4476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권오충 HMGMA장(상무)는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자동차 조립 및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며 현장은 나날히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일 롯데가 전기차(EV) 배터리 사업에서 연합전선을 구축, 미국 EV 배터리 소재 시장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신뢰를 받는 일본 롯데홀딩스 다마쓰카 겐이치(玉塚元一) 대표는 '미국 배터리 시장 동반진출 방안'을 신 회장에게 제안했다. 바이오에 이어 배터리 소재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원롯데' 로드맵이 확대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마쓰카 겐이치 사장은 신 회장에게 한·일 롯데가 협력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배터리 소재 사업 공동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롯데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배터리 사업에 일본 롯데가 가세한다는 게 골자다. 신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 전략이 단순 한일 롯데 통합 경영에서 벗어나 미래 사업에 대한 연합체 구축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앞서 다마쓰카 겐이치 사장은 지난 1월 니혼게이자이의 인터뷰에서 양국 롯데의 시너지를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1월 25일 참고 [단독] "韓日 롯데 인적 교류 추진"…신동빈 회장 '원롯데' 본격화> 일본 내에서 제과 사업을 제외한 제조업을 영위하지 않는 일본 롯데 입장에서 자본 출자 등을 통한 연합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롯데알미늄머티리얼즈 USA 등이 직접적인 투자 대상으로 점쳐진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배터리 소재·차세대 배터리 원료 사업에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 연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롯데는 지난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를 내세워 해외 배터리 소재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지난 7월 북미 하이엔드 동박 공장 건설 방안도 밝힌 바 있다. 하이엔드 동박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고용량·고출력이 필요한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주로 쓰인다. <본보 2023년 7월 5일 참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글로벌 넘버원 하이엔드 동박 기업으로 거듭난다"> 또한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의 미국 합작사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의 경우 지난 6월 미국 켄터키주 양극박 공장을 착공,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현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3년 6월 29일 참고 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 美 켄터키 양극박 공장 착공> 일본 롯데는 신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바이오 사업에도 투자한 바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해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출자, 지분 20%를 확보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등 화학사업군 사업 다변화의 일환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확인된 사항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우크라이나 복구 지원을 본격화한다. 장비 지원은 물론 현지 인력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니콜라예프(Nikolaev)주의 재건을 위해 필요한 장비 제공을 본격화했다. 이번 장비 제공은 지난달 맺은 HD현대건설기계와 니콜라예프 지방정부간 양해각서(MOU) 체결의 일환이다. 비탈리 김(Vitaliy Kim) 니콜라예프 지역행정청장은 "MOU의 일환으로 HD현대건설기계가 복원에 필요한 건설장비를 지원한다"며 "이미 30톤급 굴착기 HX300SL 2대가 오고 있으며, 중장비 3대를 더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운송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은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한국과)협력 확대를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우크라이나는 재건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속적으로 HD현대건설기계에 협력을 요청해왔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쉬쿠라코프 바실리 제1차관과 철도공사 관계자 일행은 지난 6월 HD현대건설기계를 방문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 현지 딜러망과 장비, 기술지원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향후 재건 사업에 필요한 현지 조사가 이루어질 경우 인프라부 및 정부 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향후 건설기계 공급사업을 포함한 협력 가능한 재건 사업의 정보 교환 및 추진을 위해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긴밀한 협의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필리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 운영권 입찰에 참여했다. 필리핀 정부가 NAIA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인천공항공사가 그간 축적한 노하우와 해외사업경험을 살려 사업에 도전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미 바티스타 필리핀 교통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열린 제49회 필리핀 비즈니스 컨퍼런스·엑스포에서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의 운영과 유지관리를 위한 경쟁에 인천국제공항공사(IIAC)가 합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천공항공사를 포함해 7개사가 NAIA 운영권 입찰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공사 외 나머지 6개사는 △GMR 공항 인터내셔널(GMR Airports International) △산 미구엘 홀딩스(San Miguel Holdings Corp) △마닐라 국제공항 컨소시엄(Manila International Airport Consortium) △스파크 888 매니지먼트(Spark 888 Management) △아시안 에어포트 컨소시엄(Asian Airport Consortium) △첸기즈 건설(Cengiz Insaat Sanayi ve Ticaret A.S.) 등이다. NAIA 운영권 입찰은 오는 12월 27일에 마감하며, 사업자 선정은 입찰 마감 한 달 후에 결정된다. 운영권 낙찰자는 공항 관리 수익의 일부분을 정부에 제공해야 한다. 프로젝트 양허 계약 초안에 따르면 낙찰자는 계약 체결 후 정부에 선불로 300억 페소(약 7000억원)를 지불하고 매년 고정 연금으로 20억 페소(약 470억원)를 납부한다. 인천공항공사는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필리핀 현지 파트너십 등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해 향후 NAIA 운영사업자 선정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필리핀에서 △막탄세부공항 마스터플랜 수립사업(2011) △필리핀 전국공항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2015) △팔라완공항 CM 컨설팅 사업(2018)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공항사업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필리핀 정부는 세계 최악의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니노이아키노 공항의 4개 터미널을 정비·확장하고 공항 내 주요 시설을 개선한다. 총사업비는 1700억 페소(약 4조원)에 이른다. <본보 2023년 9월 25일 참고 필리핀 니노이아키노 공항 현대화 사업 시동…삼성물산·현대건설 물망> 필리핀 정부는 NAIA 현대화로 승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연간 여객 수용 능력 규모를 현재 3200만 명에서 최소 6200만 명으로 확장한다. 또 항공기 이동 제한도 시간당 40에서 48로 늘릴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업계 최고 수준의 바륨이온 큐비트 기술을 증명했다. 차세대 양자컴퓨팅 기술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4일(현지시간) 업계 최초로 바륨이온 플랫폼에서 29개 알고리즘 큐비트(#AQ 29)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구하기 어려운 이테르븀 대신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바륨이온을 활용한 양자 기술을 개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바륨이온을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터는 이테르븀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양자 계산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증명을 통해 바륨이온 큐비트가 우리의 주요 양자 시스템 가운데 일부와 동등한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상업적 목표 달성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약 3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Byooviz·성분명 라니비주맙)가 미국에서 '인터체인저블'(상호교환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지위를 획득했다. 국내에서 FDA의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지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에서 최일선에 놓일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5일 바이우비즈를 루센티스와 상호교환 가능한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승인했다. 이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6월 미국에 바이우비즈를 출시한 지 14개월 만에 얻은 쾌거다. 상호교환성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될 경우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대체 처방이 가능해진다. 루센티스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는 안과질환 치료제다. 습성 연령유관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적응증을 갖고 있다. 지난 2021년 루센티스는 글로벌에서만 4조4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만 13억5300만 스위스프랑(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우비즈가 상호교환성 바이오시밀러 지위를 획득하면서 시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확대 측면에서 타 기업과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6월 바이오젠을 통해 바이우비즈를 선보였다. 바이우비즈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56억4000만원(43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삼일제약이 유통 및 판매권을 확보해 '아멜리부'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년에 경전철(LRT) 프로젝트 착공에 공식 돌입한다. 경전철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주 기대감이 높이지는 모습이다. 콘탄(KONTAN)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수하르소 모노아르파(Suharso Monoarfa)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 겸 국가개발계획청(Bappenas) 청장은 23일(현지시간) 한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발리 경전철(LRT) 프로젝트를 내년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발리 경전철 사업은 응우라라이공항(덴파사르공항) 주변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공항에서 스미냑 해변까지 연결하는 경전철 선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약 5억7000만 달러(약 7570억원)에 이른다. 1단계(1-A)로 응우라라이국제공항~센트럴파크 노선 5.3km를, 2단계(1-B)로 센트럴파크~스미냑 4.16km를 나눠서 개발한다. 수하르소 모노아르파 장관은 "먼저 1단계로 6km부터 선로 건설을 시작하겠다"며 "한국 컨소시엄이 발리 경전철 건설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발리 경전철 사업의 타당성조사는 국가철도공단이 케이알티씨, 삼안, 동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행한다. 인도네시아 발리섬 국제공항에서 꾸따 관광지역을 연결하는 5.3km 구간(4개역)에 대해 조사한다. 사업타당성조사 사항은 인도네시아 발리 철도시스템 현황 조사, 계획분석, 교통조사, 장래수요 예측, 사업비 산정, 경제적·재무적 타당성 분석, 설계기준 검토 제시, 사업추진 기본방향 제시 및 경전철 건설 기본계획(기술사항 검토 포함) 등이다. 타당성조사가 완료되면 발리 경전철 사업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간 차관협정을 통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제협력촉진기금(EDPF)의 지원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인도네시아 고위 관료와 만나 현지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강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과 김한영 한국철도공단 이사장은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인도네시아는 만성적 교통난을 완화시켜 줄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발리 경전철(LRT)과 자카르타 지하철(MRT) 1호선 4공구(파트마와티~타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 노선) 등 도시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EZ손해보험이 인도네시아 디지털 보험사와 손잡고 현지 보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디지털 보험사 탭인슈어는 25일 신한EZ손해보험과 디지털 기반 자동차 보험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저렴한 보험료의 온라인 자동차 보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EZ손해보험은 신한금융그룹이 작년 7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한 디지털손해보험사다. 신한EZ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순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낮은 상품을 주로 취급함에 따라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새로운 성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중산층과 젊은 세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보험시장 성장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2019년 기준 지출된 총보험료를 국내총생산(GDP)로 나눈 보험침투율은 3%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세계 평균은 7.8%로 말레이시아(4%)·싱가포르(7%)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인도네시아 보험협회는 오는 2025년까지 수입보험료가 연평균 10% 성장하며 360억 달러(약 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동남아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유망한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A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미국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업체 오버에어(Overair)는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에서 대우건설과 동남아 AAM 네트워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동남아 지역에서 AAM 운영을 위한 △운용 개념서(ConOps) △현지 운영자 및 버티포트 지역 선택 △도시항공교통관리 시스템 구축 △항공 당국 및 지방 정부 관리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버티포트 구축에 주력하고, 오버에어는 운영 가이드라인과 항공기 통합 전문지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오버에어는 미국 대표 방산업체 카렘 에어크래프트가 eVTOL 개발을 위해 지난 2020년에 설립한 회사다. 한화시스템과 전기 항공기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서 작년 5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AAM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해 3월 제주항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에도 참여했다. 대우건설은 7개 컨소시엄 가운데 유일하게 건설업계 주관사로 참여하게 됐다. 같은 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UAM 해외 진출 지원 협약을 맺었다. AAM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지역항공모빌리티(RAM) 등을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기존 항공 서비스가 닿지 않는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을 의미한다. UAM은 도심 내 단거리를, RAM은 KTX처럼 주요 도시·지역 거점간 이동을 지원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가 내년 전고체 배터리 공급을 시작한다. 프롤로지움은 전고체 배터리가 전기차 보급 가속화와 운송 부문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롤로지움은 내년부터 판매될 전기차에 전고체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많은 장점을 제공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평가 받는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누수 및 과열 위험성이 낮아 더 안전한 배터리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에너지 밀도가 높아 같은 크기의 배터리 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전기차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각국 정부도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충전 시간을 단축하고 배터리 수명을 연장해 전기차 소유자의 두 가지 주요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프롤로지움은 증가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시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52억 유로(약 7조5426억원)를 투자해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항구 인근 부지에 유럽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오는 2026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2031년까지 증설을 단행, 연간 약 75만 대의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규모(약 60GWh)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효율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말레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양사는 고효율, 에너지 밀도, 서비스 수명, 고속 충전 기능을 갖춘 경쟁력 있는 배터리 시스템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프롤로지움은 지난 2006년 설립된 배터리 기업으로 2012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스마트워치 등 소형 IT 기기용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현재 2.5kWh 크기의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에 있다. 프롤로지움은 포스코홀딩스와 이브이첨단소재 등 국내 기업과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 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다임러그룹, 고고로, 니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파트너사인 캐나다 광업 회사 '넥스트소스 머티리얼즈(NextSource Materials, 이하 넥스트소스)'가 마다가스카르 광산에서 생산한 흑연 선적을 완료했다. 중국의 수출 통제와 맞물려 포스코의 공급망 다각화 행보가 빛을 발하게 됐다. 넥스트소스는 23일(현지시간) 몰로 광산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흑연을 생산·선적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파트너사로 인도해 구형정제흑연(SPG)으로 가공한 후 재가공을 거쳐 코팅된 구형정제흑연(CSPG)을 만든다. 넥스트소스의 파트너사는 테슬라와 토요타 등 여러 OEM으로부터 검증받은 흑연 가공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소스는 가공 기술 특허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다. 넥스트소스는 파트너사와 시너지를 내 CSPG를 생산하고 배터리 소재 회사에 공급을 모색한다. 현재 한국·일본 회사들과 다단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12월부터 첫 번째 테스트 결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이그 셰르바 넥스트소스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에서 선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팀의 노고를 격려하며 "시운전 프로세서를 최적화하고 몰로 광산의 1단계 생산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넥스트소스가 흑연 인도에 진전을 보이며 포스코퓨처엠은 중국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흑연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은 최근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고순도(순도 99.9% 초과)·고강도(인장강도 30㎫ 초과)·고밀도(밀도 ㎤당 1.73g 초과) 인조흑연 재료와 제품, 구상흑연·팽창흑연 등 천연 인상흑연 제품을 통제 대상에 올렸다. 당장 12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하며 한국 배터리 업계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포스코퓨처엠도 마찬가지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연간 7만4000t 규모의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2030년 18만2000t으로 키울 계획이다. 경북 포항에 인조흑연을 주소재로 쓰는 음극재 생산시설도 짓고 있다. 1·2공장을 합쳐 1만8000t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흑연 확보가 중요해졌다. 포스코퓨처엠은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넥스트소스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중국발 수출 통제에 따른 흑연 공급난 우려를 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8월 넥스트소스와 양해각서(MOU)을 맺고 몰로 광산에서 생산한 흑연 구매를 추진하고 있 다. 인상흑연 연간 3만t 또는 구형흑연 1만5000t을 10년간 공급받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2~3톤(t)급 중형 수소 전기트럭 모델 마이티 퓨어셀을 앞세워 중국 수소 상용자동차 시장 진출에 첫 발을 내디뎠다. 현지 규정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모델 넥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인 'HTWO 광저우'와의 시너지를 토대로 현지 수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겠다는 각오다. 24일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교통 당국으로부터 마이티 퓨어셀 판매 허가를 획득, 현지 수소 상용차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출시를 마치고 판매를 시작한 상태로, 같은 달 청두에서 최초 판매가 이뤄졌다. 마이티 퓨어셀은 마이티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현대차가 중국 규정에 맞게 고친 모델이다.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하 30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대차는 넥쏘에 이은 두 번째 현지 수소 모델로 엑시언트를 점 찍었으나 현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마이티 퓨어셀을 먼저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본보 2022년 9월 12일 참고 현대차, 중국형 넥쏘 연말 中 출격…다음 타자 '엑시언트'> 일단 중형 수소 상용차 시장에서 마이티 퓨어셀의 현지 반응을 살핀 뒤 대형 수소 상용차인 엑시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엑시언트는 31kg 용량의 수소 탱크를 가진 대형 트럭이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400km에 달한다. 현대차는 중국 수소 시장 규모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가 지난 2020년 10월 발표한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로드맵에는 2035년 중국이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누적 100만대를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다. 현대차는 수소차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반등 기회를 마련하는 데 지속해서 역량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HTWO 광저우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한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20만7000㎡(6.3만평) 규모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과 R&D센터, 혁신센터 등이 있다. 연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6500기 생산 능력을 지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