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해 한국 대형 건설사 2곳이 베트남 고속도로 부실공사와 관련해 손해배상금을 물게 됐다. 27일 베트남 하노이법원에 따르면 이날 다낭-꽝응아이 고속도로 부실공사 관련 재판에서 포스코이앤씨 등 시공에 참여한 건설사 5곳에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포스코이앤씨가 710억 동(약 40억원), L건설이 1270억 동(약 70억원) 등이다. 이외에 베트남 국영건설사 CC1가 475억 동(약 26억원), 중국계 건설사 두 곳이 각각 1290억 동(약 70억원)·850억 동(약 47억원)이다. 법원 측은 "시공사는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는 사업자로 감리업체와 발주사의 과실이 있더라도 책임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면서 "시공사는 프로젝트를 감독하는 당사자"라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또 법원은 부실공사에 연루된 베트남 도로공사(VEC) 전현직 관계자 22명에게 최고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사업은 하노이와 호찌민을 연결하는 남북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으로 제3의 도시인 다낭과 꽝응아이를 잇는 총연장 약 140㎞의 신규 고속도로를 건설한 사업이다. 하지만 2018년 개통 이후 일부 구간에서 구멍과 균열이 발생하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정부 조사에서 기준에 못 미치는 업체와 하도급 계약, 재하청, 불량 시멘트 사용 등 수많은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다만 부실 시공이 발생한 구간은 외국계 업체의 구간이 아닌 베트남 현지 업체가 담당한 구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오하이오 합작 공장 가동률이 75%로 확인됐다. GM의 얼티엄 기반 차량 생산 확대에 대응해 가동률을 점차 올리고 연내 풀가동에 도달한다. GM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하이오 합작공장은 전체 설비의 75%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내달 완전 가동에 이를 예정이다. 배터리셀 생산량은 올해 3600만 개로 추정된다. 내년 1억 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얼티엄셀즈는 배터리 생산량을 점차 늘려 GM의 전기차 전환에 대응한다. GM은 2020년 'EV 위크(EV Week)'에서 얼티엄 배터리와 이를 동력원으로 하는 3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을 공개했다. 얼티엄 플랫폼을 적용한 캐딜락 리릭과 GMC 허머 EV, 쉐보레 블레이저 EV 등을 선보이며 생산량을 늘렸다. 3분기 얼티엄 플랫폼 기반 전기차 생산량을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전기차 생산량인 3만2000대 중 약 40%가 얼티엄 플랫폼을 썼다. 4분기에도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 GM은 궁극적으로 2025년까지 얼티엄 기반 차량을 100만대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GM의 배터리 수요가 늘며 얼티엄셀즈는 공장 가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지난해 오하이오 로즈타운에서 연간 40GWh 규모의 1공장을 완공해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 테네시 2공장(45GWh), 2025년 초 미시간 3공장(50GWh)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배터리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부르는 게 값이었던 과거와 달리 1년새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폭락한 탄산리튬 가격이 다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한국자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기준 탄산리튬 kg당 가격은 157.50달러다. 전년과 전월 평균 대비 각각 66.14%, 9.28% 감소한 수치다. 작년 kg당 580달러를 상회했던 탄산리튬 가격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올 4월 kg당 152.5달러를 기록,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상승하는듯 했으나 6월을 기준으로 다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반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폭에 그친데다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최저 가격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지며 최저점을 경신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에 대한 명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탄산리튬 공급 과잉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며 중국 탄산리튬 업체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기 시작, 일부 증산분이 재고로 쌓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탄산리튬 대부분은 중국 리튬 생산업체들이 공급한다. 간펑리튬, 톈치리튬, 성신리튬, 야화그룹, 란커리튬, 융싱소재, 서부광업, 장터전기 등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중국의 탄산리튬 생산능력은 43만 톤(t)에 달했다. 간펑리튬과 톈치리튬은 각각 연간 4만3000t, 3만4500t 수준의 탄산리튬 생산능력을 갖췄다. 중국 기업들은 쓰촨성, 장시성, 칭하이성 등의 광산에서 탄산리튬 채굴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외 호주와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 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세계 각국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리튬 업체들의 생산량 조정으로 재고 수준이 완화돼 조만간 탄산리튬 가격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동절기에 접어들며 탄산리튬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고 일부 기업들이 생산을 임시 중단하면서다. 중국 '지춘 리튬 인더스트리(Zhicun Lithium Industry)'와 '성신 리튬 에너지(Shengxin Lithium Energy)'는 최근 라인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춘다고 발표했다. 또 최대 리튬 회사 중 한 곳인 간펑리튬은 최근 멕시코 광업국(DGM)으로부터 소노라주 지역 광산 9곳에 대한 채굴권을 취소 당하면서 리튬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간펑리튬은 올해부터 리튬 생산에 돌입, 1차년도에 탄산리튬 약 1만7500t, 2차년도부터 매년 3만5000t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쿠팡이 독일 분데스리가 중계를 시작한다. 쿠팡은 2024-25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의 국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쿠팡이 스포츠 중계를 킬러 콘텐츠로 내세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CJ ENM으로부터 분데스리가 독점 중계권을 인수했다. 쿠팡이 분데스리가 공식 파트너로서 2024-25시즌부터 4년간 자사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에서 분데스리가 경기를 중계한다. 이에 분데스리가는 중계권 수입으로 시즌당 150만~200만유로(약 21억4800만~28억6300만원)에서 450만~500만유로(약 64억4200만~71억5800만원)를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과 분데스리가 측은 이번 협업을 통해 분데스리가가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 노력할 계획이다. 경기 당일 중계 외에도 하이라이트 영상, 최신 소식 업데이트 등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쿠팡이 스포츠 중계로 차별화를 꾀해 OTT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를 독점 중계한 데 이어 이강인 선수가 속한 파리생제르맹(PSG) 내한 경기 등을 주최했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를 비롯해 리그앙(프랑스) 잉글리시 풋볼 리그 챔피언십(영국)까지 독점 생중계하며 스포츠 중계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OTT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10월에 첫선을 보인 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잡아두기 위해(록인) 서비스를 펼쳤다. 불과 2년 만에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수 2위 OTT로 성장했다. 지난달 MAU 기준으로 쿠팡플레이가 넷플릭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8월 MAU에서 티빙을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두달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9월 쿠팡플레이 MAU는 531만7417명으로 집계돼 티빙(512만2396명)을 제쳤다. 한편 분데스리가는 한국 축구팬이 가장 즐겨 보는 유럽 축구 리그다. 바이에른 뮌헨 등 명문 구단이 대거 포함된 데다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어서다. 국가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과 주전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있다. 앞서 손흥민, 안정환, 이영표, 차범근, 차두리, 구자철 등 23명의 한국 스타 선수들이 분데스리가를 두드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이 5년 뒤 개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세계적인 항공우주산업 전문잡지인 '에비에이션 위크(AVIATION WEEK)'은 KF-21이 오는 2028년 이후 '엔지니어링·제조·개발(EMD)' 3단계가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비에이션 위크는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의 발언을 통해 KF-21이 4.5세대 전투기에서 5세대 전투기로 발전한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며 5세대 전투기로 변모할 3단계가 2028년에 시작된다고 전했다. KF-21은 4세대와 5세대 중간 단계에 있어 4.5세대로 분류된다. 에비에이션 위크는 3단계가 성공하면 전투기 수출 시장에서 KF-21의 전망이 극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평했다. KF-21의 단계별 개발 계획에 따르면 EMD 1단계는 최초 양산 단계다. 공대공 무장을 갖추고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저피탐 성능을 갖춘다. 1단계 개발 속에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초도 물량 40대를 양산한다. 공군은 2026∼2028년 첫 양산품 40대에 이어 2032년까지 추가 80대 등 총 120대를 배치해 노후 전투기 F-4, F-5를 대체할 예정이다. 2단계부터는 KF-21에 공대지 무장을 탑재한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028년까지 1900억 원을 투입해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2단계는 2026년부터 시작된다. 2028년 이후 돌입하는 3단계에서 KF-21은 5세대 전투기로 변모한다. 이 단계에서는 스텔스 기능과 유무인 전투비행체계(MUM-T·Manned-Unmanned Teaming)를 갖춘다. MUM-T는 조종사가 탑승한 전투기와 AI가 조종하는 무인기가 한 팀을 이루는 임무 수행 체계다. KAI는 3단계에서 내부 무장창, 컨포멀 안테나, 레이더 에너지 흡수를 위한 외부 코팅 등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새로운 기능을 포함할 수 있는 스텔스 구성으로 기체를 개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F-21의 최종 목표는 완벽한 스텔스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전투 체계를 탑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KF-21의 스텔스 성능을 높이려면 기체 자체가 스텔스 성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런 다음 내부무장창을 넣고, 기체 표면에 스텔스 도료를 발라야 한다. 적외선을 분산시키는 장치도 필요하다. △은폐 방어 시스템의 개선 △첨단 센서 기술의 도입 △은폐된 외형 디자인의 개발△전자 전투 기능의 향상 △자체 개발 엔진의 도입 등을 고려할 수 있다. 3단계 이후 4단계에 도달하면 6세대 전투기에 도전한다. 6세대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을 최대로 갖추고 전투기 조종에도 인공지능(AI)를 적용한다. 현재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일본, 이탈리아가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공동으로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8000억원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4.5세대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KF-21(인도네시아명 IF-X)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인도네시아가 분담금 8000억원을 미납하고 있어 방위사업청이 독촉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 CNS가 크로아티아 스마트 시티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정책적·사업적 자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일환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진하는 '자그레브 스마트시티 개발전략 개선'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컨소시엄사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스마트 시티 구축 사례를 분석해 자그레브시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은 기획재정부와 KDI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협력국에 맞춤화된 정책제언을 제공하는 지식기반 개발협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4년부터 20년째 진행 중이다. 자그레브시는 작년 11월 기획재정부에 '자그레브 스마트 시티 계획·구현·모니터링을 위한 조직·기술 프레임워크 개선' 프로젝트 계획안를 제출했다. 이듬해 3월 우리 정부의 승인을 받고 7월에 KDI와 계약을 체결했다. LG CNS는 KDI가 나라장터를 통해 공고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입찰을 따냈다. 사업 시행 기간은 올 9월부터 내년 8월까지다. 프로그램 시행을 담당하는 기관은 KDI를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자그레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다. KDI는 △서울연구원 △ESE엔지니어링 △LG CNS과 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DI가 총괄하고 서울연구원이 주요 컨소시엄사로서 사업 전반을 수행한다. 크로아티아는 우리 정부와 기업의 도움을 받아 자그레브시를 스마트 시티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도시 행정 IT 솔루션·인프라 △개방형 데이터 포털 △국개재난정보 관련 포탈 △건물 에너지 허브 △공공 조명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측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자그레브시를 방문했다. 자그레브시는 물론 관련 정부 기관, 기업, 대학 등과 간담회 개최했다. 스마트 시티 분야 규제 등 사업 정보를 교환하고 구체적인 사업 구현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 회의는 내년 1월 자그레브에서 열릴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미국 몽고베리 카운티의 승인을 받아 부지를 확보했다. 양극재 공장 건설에 본격 나서 북미 수요를 잡는다. 27일 몽고베리 카운티와 클락스빌 나우 등 외신에 따르면 몽고베리 카운티 예산위원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회의에서 LG화학에 부지를 양도하고 개발을 시작하도록 허가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LG화학은 취득한 부지에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착공 시기는 주 정부와 협의를 마치는대로 결정한다. LG화학은 지난해 테네시주 몽고베리 카운티에 420에이커(약 170만㎡) 부지를 개발하고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2025년 말부터 생산에 돌입해 2027년까지 연산 12만t 규모를 확보한다. 이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500㎞ 주행 가능)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LG화학은 신공장 설립으로 고소득 근로자 약 300명을 비롯해 총 860명을 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 대가로 몽고베리 당국과 PILOT(Payment in Lieu of Tax) 계약도 맺었다. PILOT는 기업이 정부가 소유한 부동산을 임대하고 재산세 대신 개발 비용을 지불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이다. LG화학은 10년 이내에 부지를 개발해 약속한 고용을 실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토지 일부가 몽고베리 카운티에 몰수된다. 부지 확보와 함께 인재 양성과 인프라 조성에도 현지 정부와 협력한다. 미국 오스틴피·내슈빌 주립대학, 테네시 응용기술대학은 맞춤형 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한국을 찾아 LG화학과 회동하고 필요한 기술을 확인할 예정이다. 몽고베리 카운티 위원회는 내달 공장 인근 도로 확장을 논의하고 투표에 부친다. LG화학은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북미 양극재 시장을 공략한다. 신공장이 설립되는 테네시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연 5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LG화학은 이 시설에 양극재를 공급해 배터리 생산을 지원한다. 최근 일본 토요타와도 약 2조86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토요타 북미 생산·기술 담당 법인(TEMA)에 2030년까지 전기차용 양극재를 납품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대한지방행정공제회(POBA)가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한다. 해외 고위험 자산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업체 3650리트(3650REIT)는 27일 행정공제회와 1억 달러(약 1360억원) 규모 투자 약정를 맺었다고 밝혔다. 3650리트는 이 자금을 자사 대출 전략을 기반으로 미국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기초 건설·자본 확충·인수 등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단기 대출에 중점을 둔다. 조너선 로스 3650리트 공동 창업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 약정은 우리의 대출 접근 방식의 강점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행정공제회와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구축해 기쁘게 생각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행정공제회는 최근 대체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대체투자 규모는 16조4481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21조954억원)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연기금·공제회와 비교해 대체투자 비중이 크다. 행정공제회는 대한지방행정협회를 모태로 지난 1975년 출범했다. 행정공제회는 실물자산 뿐만 아니라 글로벌 상장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사우디 정부가 탈석유 시대에 대비한 강력한 친환경 정책 일환으로 현지 전기차 육성 정책을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글로벌 타이어 업체와 현지 전기차 타이어 공장 설립 계약을 앞두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브랜드와 부품사들의 대거 진출이 예고된데다 지난해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논의를 진행한 금호타이어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사우디 아샤르크 뉴스(Asharq News)에 따르면 반다르 알 코라이예프(H.E. Bandar Al-Khorayef)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공공 투자 기금을 통해 글로벌 타이어 회사 중 하나와 현지 전기차 타이어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우디 왕국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공급망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 시작 1년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현지 전기차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는 점이 이번 현지 전기차 타이어 공장 투자 유치 추진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들 업체를 뒷받침할 전기차 타이어 생산 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한국의 경우 현대차를 필두로 전기차 부품사들이 사우디 진출을 예고한 상태이다. 현대차와 사우디가 합작 투자를 통해 사우디에 반조립(CKD)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 부품사들이 현지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구체적인 타이어 업체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금호타이어를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지 타이어기업인 블랏코와 현지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현지 제품 생산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시너지는 물론 사우디가 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유럽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한국 정부가 사우디 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기에도 유리한 시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유럽 국가 인근 생산 거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해상 운임 상승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현지 생산만으로는 효과적인 원가 구조 개선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베트남과 가까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통해 천연 고무 수입해 운반비를 절약하거나 미국 수출 관세를 낮출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유럽 수출을 위한 물류비 부담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다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계획이 4년가량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광주 공장 이전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 상황에서 사우디 전기차 타이어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이전 계획이 확정되거나 완전히 무산된다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전기차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30년까지 수도 리야드 내 자동차의 30% 이상을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5000억달러를 투자해 조성하는 신도시 네옴은 100% 전기차만 이용하기로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구리와 보크사이트(철반석·알루미늄 원료) 수출 중단 의사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 정부 공식 유튜브를 통해 구리와 보크사이트 수출 중단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조코위 대통령은 “플랜테이션과 농업, 해양 등 모든 분야에서 다운스트림(하방산업) 개발 작업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의 로드맵은 명확하다”며 “특히 구리와 보크사이트 등 핵심광물과 관련해 우리의 프로그램이 계획대로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거시 정책이나 거시 계획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행을 어떻게 감독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구리와 보크사이트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자재 수출국에서 완제품·반제품 수출국으로 전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당초 올해부터 핵심 광물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내년 5월부터 시행하기로 변경했다. 제련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이 막힐 경우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수출 광물에 최고 10%의 수출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핵심 광물이 풍부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매장량 1위인 니켈(전체 매장량의 22.1%)을 비롯해 2위인 주석(16.3%), 금(5위‧4.8%), 보크사이트(6위‧3.8%), 코발트(6위‧7.9%) 등 첨단 산업의 원재료가 다양하게 매장돼 있다. 우리나라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에 주로 유연탄, 천연가스, 동광 등을 팔고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에 휘발유, 합성수지, 경유, 집적 회로 반도체 등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인도네시아 교역액은 지난 1973년 수교 당시 1억85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140배 이상 늘어난 260억 달러(약 35조2400억원)를 기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초당파 의원들이 마리화나(대마초)를 미국 연방 차원에서 합법화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미국 전역에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화 될지 관심이 높아진다. 26일 미국 정가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낸시 메이스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가 개혁 법안’이 최근 하원에 제출됐다. 이 법안은 민주당 발의안의 대안으로 지난 2021년 처음 공개됐다. 법안은 본질적으로 마리화나를 알코올처럼 취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제출된 최신 버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법안의 이전 버전의 경우 규제 물질 법에서 마리화나를 삭제하고 소비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마리화나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폭력적인 행위가 없었을 경우에 한해 범죄 기록을 말소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현재 하원에 제대로 된 연설자가 없어 이번 법안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이번 법안 제출로 미국 사회 내 마리화나 사용이 본격적으로 합법화 될지 관심사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4월 하원에서 마리화나를 유통하거나 소지한 사람에 대한 처벌 조항을 삭제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이어 7월에는 상원에서 유사한 내용을 담은 ‘대마초 관리 및 기회’ 법안을 공개하고 추진 방침을 밝혔다. 대마초 관리 및 기회 법안의 경우 연방 차원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식품의약국(FDA)에 담배나 술처럼 마리화나를 모니터링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대마초 합법화는 주 차원에서 상당히 성공을 거둔 것이 증명됐으며 이제 의회가 이를 따라잡을 차례”라며 “내가 연방 차원의 대마초 금지를 끝낼 때라고 말한 첫 다수당 대표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미국의 50개 주 중 37개 주와 워싱턴DC는 마리화나의 의료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18개 주와 워싱턴DC는 비의료적 사용도 허가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해저케이블을 사용해 대륙·국가 간 연결을 추진한다. 또 하나의 사우디발 초대형 프로젝트가 예상되는 가운데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기업들이 '수주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칼리드 알 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리야드 킹 압둘아지즈 국제콘퍼런스센터(KAICC)에서 열린 제 7회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 패널 토론에서 "유럽, 인도와 연결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사용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 팔레 장관은 "키프로스와 그리스를 거쳐 이미 구축중인 데이터 케이블뿐만 아니라 전기화를 통한 유럽과의 연결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각 대륙과 연결해 글로벌 무역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알 팔레 장관은 해저케이블이 전기화를 통한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봤다. 국가 간 연결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새로운 연료를 도입하는 에너지 소비, 제조, 물류 등 산업은 녹색화를 통한 전기화가 필수적"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강력한 투자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근본적인 사업 안전성이 높고 장기 투자에도 적합하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새로운 해저케이블 설치 사업에 시동을 걸면서 국내 전선 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LS전선, 대한전선 등은 현지 진출을 준비하며 성장성이 높은 중동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LS전선은 지난 2020년 바레인이 추진하는 10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구축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LS전선은 이집트에 케이블 생산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전력케이블은 아프리카, 중동에 공급된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은 아니지만 현지 거점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 공장 설립이나 품목 다변화 등을 꾀할 수 있다. 특히 LS전선은 중동 해저케이블 시장 수요를 면밀히 검토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9일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 동해사업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투자 계획과 관련해 "중동은 선별적으로 시장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은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새로운 나침반(The New Compass)'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포럼에 주빈으로 참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