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국제환경단체 비정부기구(NGO) 그린피스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친환경 기여도 조사를 실시했다. 전동화 전환을 위한 기여도와 탈탄소화 실시 여부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현대자동차·기아는 9위를 기록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그린피스 동아시아(Greenpeace East Asia)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별 친환경 기여도 순위를 발표했다. 판매 라인업을 친환경 차량으로 꾸리는 데 얼마나 많은 진전을 이뤘는지를 평가의 주요 척도로 삼았다. 자동차 생산과 배송 과정에서 탈탄소화 실시 여부도 포함됐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100점 만점에 총 41.1점을 받았다. BMW는 40점으로 2위, SAIC는 35.3점으로 3위에 올랐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는 각각 28.9점과 27.6점으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폭스바겐(26.6점) △스텔란티스(26.3점) △르노(24.5점) △현대차·기아(20.5점) △혼다(14.7점) 순으로 나타났다. 11위부터 15위는 일본과 중국 브랜드들로 선정됐다. SAIC와 혼다를 제외하고 모두 하위권을 기록했다. 닛산과 창안자동차, 토요타, 만리장성차가 11위부터 14위에 올랐고, 스즈키는 브랜드 중 유일하게 1점대 점수(3.2점)를 받으며 최하위인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와 BYD는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출범했다는 점에서 내연기관 모델 축소 여부 등에 대한 평가 진행이 불가하다는 이유에서다. BYD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만, 같은 이유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린피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딘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다 콩(Ada Kong) 그린피스 동아시아 부국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많은 사람이 믿는 것처럼 빠르게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작년 이들 업체가 판매한 자동차의 94%가 내연기관이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전환 속도 지연의 주원인 제공 업체로는 현대차와 토요타를 꼽았다. 에이다 부국장은 "현대차와 토요타는 지속해서 내연기관 차량을 판매하고 SUV로 도로를 채우고 있다"며 "테슬라와 BYD 등 완전 전기차 제조업체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대응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4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 등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 연말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톱3'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커스투무브(focus2move)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9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523만 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 상승한 수치이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활약했다. 이들 국가에서 각각 전년 대비 8.3%와 4.5% 성장을 일궜다. 제조사별 순위는 4위로 집계됐다. 1위는 토요타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790만 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그룹은 650만 대로 2위, 스텔란티스는 550만 대로 3위에 올랐다. 르노닛산얼라이언스는 503만 대 판매로, 현대차그룹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제너럴모터스(436만 대) △포드(305만 대) △혼다모터스(288만 대) △스즈키(202만 대) △BMW그룹(197만 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남은 기간 미국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 연말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글로벌 '톱3'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특히 브랜드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1400만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프랑스 온라인 결제 솔루션 업체와 손잡았다. 이탈리아 온라인 자사몰 결제 서비스를 다변화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한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탈리아법인은 최근 현지 삼성 온라인 스토어에 '코피디스(Cofidis)'의 BNPL(Buy Now Pay Later) 방식 기반 디지털 결제 솔루션 'PagoDILe-Commerce'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삼성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하는 고객들에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피디스는 1982년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에 설립된 금융 서비스 회사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체코, 그리스, 헝가리 등 유럽 주요 국가에 법인을 두고 금융 상품을 판매한다. 개인 대출부터 자동차, 전자제품 등과 관련된 대출·금융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PagoDILe-Commerce는 BNPL 방식의 결제 서비스다. BNPL은 물건을 먼저 구매하고 값은 나중에 지불하는 후불결제 방식이다. 신용카드와 달리 서비스 가입 절차가 간소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결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연간 회원비 등의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결제 방식 선택권을 다변화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코피디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결제 부담을 덜어줘 기존 고객을 통한 판매 증가는 물론 신규 고객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카 지아마바르톨로메이 코피디스 이탈리아 커머셜 디렉터는 "우리는 고객에게 최고의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과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전자상거래 채널에서의 우리의 강점뿐만 아니라 소비자 구매 경험을 단순화하고 파트너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고안된 혁신적이고 매우 유연한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코피디스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니엘라 데니스 드마르코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전자상거래 책임자는 "우리의 목표는 소비자가 구매 여정 전반에 걸쳐 모든 사람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코피디스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온라인 상점에서 새롭고 유용한 구매 방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체코 고속철 프로젝트에 참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체코 정부의 고속철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받았다. 마틴 쿱카(Martin Kupka) 체코 교통부 장관은 지난 4월 방한해 현대로템 방문해 KTX 시승 등을 통해 고속철 협력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5월에 고속철 기술, 노하우 공유를 위한 한-체코 철도 워킹그룹 구성에 합의하며 고속철 협력을 논의했다. 현대로템이 체코 고속철 사업에 참여할 경우 체코 기업과 협력이 필요하다. 체코철도협회(ACRI)에 따르면 고속철 프로젝트에 자국 기업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체코 기업과의 협력도 필요하다. 체코 기업은 철도 차량 및 기자재, 부품 제조, 철도 선로 등 인프라 건설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일례로 현대로템은 체코 철도·차량 부품 업체 스코다(Skoda)와 손잡고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전동차를 공급한 바 있다. 스코다(Skoda)의 전기 장비를 공급받아 탄자니아 전동차에 장착했다. <본보 2023년 7월 8일 참고 현대로템·성신, 탄자니아에 전동차 속속 인도> 체코 고속철 프로젝트는 체코 및 국경을 공유하는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총 5개 노선으로 구성된다. 최고 속도는 200~320㎞/h가 될 계획이다. 체코 교통부와 철도인프라관리국(SŽDC), 철도청(České dráhy) 등이 주관한다. 체코 철도 당국은 내년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는 대로 2025~2050년 중 구간, 단계별로 발주해 고속철도를 건설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8400억 코루나(약 48조7000원)로 추산된다. 다만 여전히 구간별 타당성 조사,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고 매년 건설단가가 상승하고 있어 건설 비용이 1조 코루나(약 58조원)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체코 정부는 2017년 고속철 프로젝트를 공식 승인한 이후 구간별 타당성 조사가 진행돼 왔지만 광범위한 프로젝트 특성상 진행 속도가 느렸다. 그러나 2018~2023년 추진 중인 노선별 타당성 조사가 일부 완료(1~4번 노선 완료)되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코트라 체코 프라하무역관은 "체코 정부는 원전, 반도체와 함께 고속철 프로젝트를 한국과의 주요 협력 분야로 주목하고 있다"며 "제조, 엔지니어링에 강점을 가진 양국 기업 간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S엠트론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슈퍼커패시터(SC) 시장에서 '톱10' 기업에 진입했다. 슈퍼커패시터가 10년 뒤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LS엠트론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29일 미국 뉴스 웹사이트 스쿱 마켓 어스(scoop.market.us)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슈퍼커패시터 시장 규모는 47억 달러(약 6조3800억원)로 평가됐으며 2032년에는 292억 달러(약 39조6000억원)로 성장한다. 연평균 성장률(CAGR) 20.6%를 기록한다. 에너지 저장 솔루션인 슈퍼커패시터는 콘덴서의 전기 용량 성능을 강화해 전지 용도로 사용하도록 한 부품이다. 전력망 개발과 함께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원의 사용 증가로 슈퍼커패시터의 수요가 늘고 있다. 재생에너지 외 자동차, 전자, 국방, 철도, 전력 부문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통신과 우주통신 분야에서도 슈퍼캐패시터 사용량이 늘었다. 슈퍼커패시터는 일반 커패시터와 달리 훨씬 더 큰 전하를 저장할 수 있어 방전 기능을 유지하면서 향상된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 신속한 충전과 방전이 가능해 기존 배터리 기술과 차별화된다. 빠른 에너지 버스트 기능 덕에 전기 자동차의 가속을 강화하거나 재생 가능 에너지 시스템의 에너지 부하를 안정화하는 등 급격한 전력 급증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매우 적합하다. LS엠트론은 슈퍼커패시터 시장에서 '톱10'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LS엠트론은 슈퍼 커패시터 제품군을 주력으로 키우고, 계열사들과 협력해 자동차용 슈퍼 커패시터를 공략해왔다. 주로 대용량 제품에 초점을 두고 풍력발전과 UPS,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버스에 적용하고 있다. LS엠트론 외 △AVX △파나소닉(Panasonic) △Cap-XX △일본케미콘(Nippon-Chemi-Con) △스펠(Spel) △스켈레톤(Skeleton) △이옥소스(Ioxus) △이튼(Eaton) △맥스웰(Maxwell) 등이 톱10에 진입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HK이노엔과 대웅제약 등 국내 업체들이 성장하는 멕시코 제약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대사질환 치료제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29일 UN이 제공하는 국가별·상품별 무역통계 베이스 UN 컴트레이드(Comtrade)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 수입 의약품 시장은 62억5200만달러(약 8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4.3% 늘어났다. 미국(16억4300만달러·약 2조2340억원)이 26.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이 2위(8억3000만달러·약 1조1290억원), 프랑스가 3위(4억2900만달러·약 5830억원), 중국이 4위(3억3300만달러·약 4530억원), 이탈리아가 5위(3억2600만달러·약 4430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1억8000만달러(약 2450억원)로 11위에 랭크됐다. 멕시코 제약 시장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된다. 만성질환자와 고령인구 증가가 그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020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과체중 및 비만 성인 인구 비율은 7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이른다. 보편적 의료보장 확대를 지원하는 멕시코 정부 방침,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 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멕시코 시장에 진출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기업으로는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이 꼽힌다. HK이노엔은 지난 2월 멕시코 보건부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COFEPRIS)로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현지 시장에 론칭했다. 멕시코에서 허가 승인된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위궤양의 치료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총 4개다. 대웅제약은 지난 18일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로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앱시토(ABCITO)라는 현지 제품명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펙스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이다. 기존 치료제가 지닌 △약효 발현 시간 △야간산분비 △식이 영향 등의 단점을 보완해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박지선 코트라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에서 2번째로 큰 의약품 소비시장으로 글로벌 제약 기업들이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라면서 "코로나19 판데믹 경험으로 인해 항생제, 항바이러스제를 중심으로 제네릭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혈압 및 당뇨약, 만성 퇴행성 질환 치료제의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과 전장에서 모두 선방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전장에서 10조원의 매출을 거두고 기업간거래(B2B) 사업 비중을 확대해 호실적을 이어간다. LG전자는 27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7094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8084억원)를 20% 이상 웃돌았다. 실적을 견인한 건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먹거리' 전장이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전장을 맡은 VS사업본부는 영업이익 134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매출액은 2조5035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다 LG전자는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전장은 연간 매출이 1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연말 수주잔고는 100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제품 잔고 규모가 60%, 전기차 부품은 20%, 차량용 램프는 10% 중간 수준"이라며 "마그나 합작사 시너지 효과와 전기차 부품 수주 잔고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마그나와의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기지를 지었다. 모터와 인버터, 컨버터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북미뿐만 아니라 아시아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가전 시장은 내년부터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LG전자는 "내년 글로벌 가전 수요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업체의 추격에 대응할 방안으로는 "추격 속도와 시장 규모, 당사의 시장 지위 등을 판단해 브랜드와 제품, 유통 커버리지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국가별 단·중장기 전략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B2B 사업도 기대되는 분야다. B2B 사업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대비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다. 올해 LG전자 매출에서 B2B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었다. TV 판매량은 올해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내년부터 성장률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소비자 소득 증가에 따른 민감도가 높아 프리미엄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 역시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2024년부터 10% 중반 이상의 성장률을 회복한다"고 분석했다. TV 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5686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으로 집계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쩐 뚜엉 아잉 베트남 당 중앙경제위원장 일행이 삼성과 포스코, GS에너지, 한화오션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만났다. 양국의 호혜적인 관계를 발판 삼아 경제 협력에 뜻을 모았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통신사 TTXVN 등 외신에 따르면 아잉 위원장은 지난 23~25일 방한 당시 삼성과 포스코, GS에너지 임직원들과 연쇄 회동했다. 베트남 경제 발전을 주도한 국내 기업들에 감사를 표하고 사업 기회를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 거제도 소재 한화오션 본사도 찾아 조선소를 둘러보고 임원들과 회의를 가졌다. 베트남은 5% 안팎의 경제성장률과 1억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1989년 삼성물산을 필두로 베트남에 일찍이 문을 두드렸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한국의 대(對)베트남 투자액은 820억 달러(약 110조6400억원)로 총액의 18.2%를 차지한다. 제조와 물류, 부동산,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가 이뤄졌다. 삼성은 베트남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6개 생산·판매 법인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에서 만든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며 베트남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들도 진출해있다. 포스코는 1991년에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설립해 현지에 진출했다. 냉연제품과 형강, 스테인리스 생산법인, 가공센터 등 4개 철강 법인을 포함해 총 8개를 운영하고 있다. 건설과 무역,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등에도 진출하며 작년 말 기준 33억 달러(약 4조4500억원)를 투자했다. GS에너지는 2021년 한국 기업 최초로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됐다. 베트남 남부 롱안성에 3GW 규모 발전소를 건설한다. 이를 지원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출입은행, 베트남 비나캐피탈이 지난 6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베트남 해양플랜트 수주에 도전해왔다. 2017년 베트남 석유회사 '푸꾸옥 페트롤리움'이 발주한 블록 B 가스 프로젝트의 사전입찰자격심사(PQ)에 참가한 바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기술 인력 양성과 채용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아잉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정부 고위 인사와 만났다. 경제와 문화 협력을 모색하고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동참 요청도 받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비디오 게임 시장이 정부 차원의 관심과 투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젊은 인구가 많은 UAE인 만큼 한국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을 통한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코트라두바이무역관은 23일 'UAE 비디오 게임기 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UAE 비디오게임 시장 시장, 수입, 경쟁 등 다양한 부문의 동향을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UAE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는 2021년, 2022년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리대 성장률을 보였으며 2022년에는 8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UAE 비디오게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것이었다. 또한 국가 차원의 게임산업 육성 노력도 이어지며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UAE 비디오게임 시장 수입규모는 2020년부터 연간 5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입 1위국가는 중국으로 2022년 기준 전체 수입규모에 63.9%를 점유했다. 그 뒤를 9.6% 점유한 미국, 7.5%를 점유한 영국이 이었다. 한국으로부터 수입액은 2021년 6만2340달러에 불과했지만 2022년 539만8782달러로 85배가량 급증해 점유율도 0.9%로 끌어올렸다. UAE 비디오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는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등이다. 또한 VR장비의 인기도 높아지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HTC의 바이브, 메타의 오큘러스 등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UAE 비디오게임 시장의 유통구조는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 이뤄져 단독 수출은 불가한 상황이다. 실제로 비디오게임의 오프라인 유통은 까르푸, 룰루 등 하이퍼마켓과 전자제품 전문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코트라두바이무역관은 "게임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산업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비디오 게임기 시장도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며 "콘솔 게임기 시장의 경우 글로벌 3사가 주도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경우 VR, AR, MR 등 기술 접목 및 차별화 전략을 통해 UAE 비디오 게임기 시장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전례없는 성장궤도에 진입한 상태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메타버스는 게임 산업을 넘어 교육, 산업계로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 1조3034억 달러(약 177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리서치앤마켓은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48.0%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서치앤마켓은 온라인 게임과 플랫폼이 사용자 제작 콘텐츠와 가상 경제를 갖춘 몰입형 가상 세계를 제공하면서 메타버스 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는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가상 교실, 회의실, 작업 공간로 확대되면서 교육, 협업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리서치앤마켓은 하드웨어에서는 VR디바이스 부문이 2030년까지 메타버스 내에서도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소프트웨어에서는 게임, 소셜미디어, 스포츠,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박물관, 테마파크 등 소비자 중심 애프리케이션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리서치앤마켓은 메타버스 시장 성장에 주요 동인으로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수요 증가 △인접 시장의 새로운 기회 △패션, 예술 및 소매 산업의 가상화 △교육 부문 및 산업 교육에서의 배포 급증 △의료 부문에서 메타버스 도입 증가 △저렴한 하드웨어의 출시 △'줌 피로감'의 증가로 인한 메타버스 기술 채택 증가 등을 뽑았다. 그러면서 항공우주 및 방위 부문과 5G 기술의 발전, 기업 및 호텔 부문에서의 가상 경험 출현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리서치앤마켓은 제한사항과 과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급 메타버스 구성 요소의 높은 설치, 유지 비용과 보완, 개인 정보 보호 등의 규정이 정비되지 않아 성장에 제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 영향과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정신적 문제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로 국제유가 급등하면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 확대 기대감이 흘러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의 확전 우려 속에 VLCC 발주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팔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확전된다면 현지에서 세계 각지로 옮겨지는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이 전쟁으로 인해 세계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동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원유를 공급받아야해 더욱 긴 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 선박이 필요해진다. VLCC는 20만~32만t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을 의미한다. 주로 원유의 장거리 운송에 쓰인다. 업계에서는 진작에 올해를 'VLCC의 해'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그널 마리타임(Signal Maritime)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럽의 탈러시아 행보로 미국산 석유를 대량 수입하면서 교역 항로가 변경돼 VLCC의 시장 점유율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올 상반기 유조선 발주량은 지난해 연간 발주량을 넘어섰다. 내년에도 신조 발주가 이어져 유조선 시장의 반등 조짐이 보인다. 글로벌 선사들의 VLCC 노후 교체 수요에 따른 신조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박은 통상적으로 20년 정도 사용하면 폐선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선령 15년 이상 VLCC 노후선 비중이 전체 29%에 달했다. VLCC 선가도 상승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9월 기준 VLCC의 선가는 1억2800만 달러(약 1726억원)를 기록했다. 전월 1억2000만 달러(약 1618억원)에서 800만 달러(약 107억원) 더 올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솔루션이 투자한 미국 전고체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앰프세라(Ampcrea)’의 고체 전해질 개발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성능 테스트 결과 우 우수한 충·방전 속도를 확인, 제품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앰프세라는 26일(현지시간) 최근 진행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테스트에서 1C 조건에서 충·방전 사이클 5000회를 달성하는 동안 80% 이상의 용량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시험에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과 실리콘 음극재, 고용량 니켈·망간·코발트(NMC) 기반 양극재로 구성된다. C-rate(충방전율)는 충전과 방전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1C는 전지용량 100%까지 1시간에 배터리 시스템을 충전하는 속도를 이른다. 앰프세라는 내년 말 15분 내 충전을 의미하는 4C 조건 하에 테스트를 수행,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앰프세라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빠른 시일 내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가격을 낮춰 리튬이온배터리대비 경쟁력을 확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이끈다는 포부다. 앰프세라는 지난 2017년 설립된 고체 전해질 스타트업이다. 애리조나주 투산에 연구개발(R&D)과 제조 시설을 두고 있다. 관련 기술 특허만 25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액체전해질에 버금가는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며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수년째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한화솔루션도 앰프세라에 베팅했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앰프세라의 1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 참여, 지분 9.73%를 보유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2월 14일 참고 [단독] 한화솔루션, '꿈의 배터리' 전고체전지 기술 확보 추진> 고체 전해질은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높은 기술력을 요해 세계적으로 소수 기업이 선점하고 있다. 앰프세라를 비롯해 토요타, 브라이트볼트, 엠파워 머터리얼, 아이오닉 머터리얼, 토시마 매뉴팩처링 등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가 리튬이온배터리를 꺾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보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에머리 브라운 앰프세라 운영 관리자는 "앰프세라의 비용 효율적인 무흑연 접근 방식은 차세대 배터리에 전략적 시장 이점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전고체 전해질 소재의 선두 공급업체로서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고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