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구글이 그간 구글 픽셀폰의 모바일AP를 제공한 삼성전자와 결별하고, TSMC를 통해 자체 AP를 생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IT전문지 '더버지'는 구글이 2025년 맞춤형 모바일AP(코드명: Laguna)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텐서 G5'로 알려진 이 AP는 대만 TSMC가 위탁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그간 모바일 시장에서 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안드로이드 등 구글의 소프트웨어와 삼성의 하드웨어 결합을 통해 스마트 모바일 시장에서 상호 윈윈을 이어온 것. 하지만 반도체 분야에서 양측의 협력에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더버지는 "삼성전자 모바일AP인 엑시노스를 기반으로 한 구글 텐서 칩은 쉽게 과열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삼성의 엑시노스 기반 스마트폰 역시 눈에 띄는 성능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모바일AP를 자체설계하면 자유로운 변경 및 수정이 가능해지는만큼 삼성전자와 모바일AP 부분에서 멀어지는 것이 잠재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구글이 당분간 삼성 엑스노스 기반의 세미 커스텀 반도체를 사용하겠지만, 향후 TSMC에 제조를 위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TSMC의 3나노 기반 모바일AP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3나노 기반 AP는 전력 효율과 높은 성능을 갖췄다. 올해 초 애플이 TSMC 생산공정의 90%를 1세대 3나노 공정에 할당한 것도 성능 및 저전력을 위해서다. 아울러 챗GPT 등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의 모바일AP가 각광받는 것도 구글의 '탈삼성'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초미세 공정에서는 경쟁사와 대등하거나 앞서는 수준이지만 인공지능 반도체 부분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레퍼런스를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구글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협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우선 구글 픽셀폰 판매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AP를 자체설계하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2022년 구글 픽셀폰 판매량은 2760만대에 불과하다. 아울러 구글은 최근에 한국에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개발 조직을 신설했다. 국내 우수한 반도체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와의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AP와 관련해 구글과 삼성전자와 협력관계가 다소 느슨해졌다는 분석이 나온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도" 오랜 기간 양측은 굳건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고 여전히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과 삼성의 관계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능개량 버전인 'K9A2' 자주포가 캐나다 복합고무궤도를 장착하고 시험 주행에 나섰다. 영국 육군의 기동화력체계(MFP) 자주포 획득사업에 한발 더 다가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영국 방산업체로 구성된 '팀 썬더'(Team Thunder)는 K9A2 자주포 시설에서 복합궤도 테스트를 수행했다. 팀 썬더인 캐나다 제조업체 수시 디펜스의 복합소재 고무궤도(CRT)를 K9A2에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트랙 통합은 영국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수행됐다. CRT 장착으로 빠른 주행이 가능하고 더 높은 수준의 전술적 이동성, 자동화가 이뤄진다. 소음과 연료 소비도 줄인다. 소음 57%, 진동 42% 감소하며, 도로에서는 16%, 오프로드에서 24%의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앞서 수시 디펜스는 2020년에 영국 차량 엔지니어링 회사 수파캇(Supacat)과 영국 육군의 추적 함대를 장비하기 위해 CRT 트랙 생산을 결합한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A2로 영국군의 차세대 자주포 도입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성능 개량 이후 '마수걸이' 수출을 노리고 있다. <본보 2022년 9월 1일 참고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영국 상륙…유럽 공략 시동> 이미 K9 자주포는 영국 육군의 기동화력체계(MFP, Mobile Fire Platform) 자주포 획득사업에 제안돼 영국 정부와 현지 방위산업 관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영국에서 열린 DVD 포럼 2022에서 국제 컨소시엄에서 현지 시연회도 선보였다. 영국 MFP 사업은 영국 포병용 차세대 자주포 116문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기동화력 체계 증강 사업을 추진 중인 영국 정부는 AS90을 대체할 자주포를 확보한다. 2027년 전력화를 목표로 최신 자주포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2025년에 MFP 프로그램 최종계약을 맺고, 2029년 전략화를 목표로 한다. 우군도 확보했다. 영국 현지 방위산업체들과 '팀 썬더'를 결성한 것.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의 영국법인(Lockheed Martin UK)과 레오나르도(Leonardo) 영국법인, 영국 피어슨 엔지니어링(Pearson Engineering), 호스트만디펜스 시스템(Horstman Defence Systems), 캐나다의 수시 디펜스 등이 팀 썬더에 합류했다. <본보 2021년 6월 3일 참고 한화디펜스, 록히드마틴 손잡고 英 자주포 현대화사업 노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에 K9 자주포의 최신 버전인 K9A2를 제안한다. K9A2는 자동 탄약 장전시스템과 복합소재 고무궤도,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이 탑재돼 화력과 방호력, 기동성, 생존성 등이 대폭 강화된다. 포탄 자동장전장치가 탑재돼 최대발사속도가 기존 K9A1보다 50% 향상된 분당 9발까지 가능하다. 단시간에 적 지역을 집중 포격할 수 있어 화력을 30% 이상 높일 수 있다. K9A1은 총 5명의 승무원이 필요했지만, K9A2는 3명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A2는 대폭 향상되는 성능을 바탕으로 세계 자주포 시장 우위를 지키며 해외 수주에도 의욕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차석용 매직' '국내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샐러리맨의 신화' 등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 차석용 휴젤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공격적인 추진력으로 소문난 차 회장이 지휘봉을 쥐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차 회장은 18년간 LG생활건강에서 피지오겔·코카콜라 음료 등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중국·북미·일본 시장 확대라는 대기록을 써내며 휴젤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를 받았던 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주가와 실적이 뒷걸음질 치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메디톡스와 ITC분쟁이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이 길어져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中 수출 재개… 美는 연기 우선 중국 성과가 눈에 띈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가 지난달 중국 수출을 재개한 데다 히알루론산 필러 '더채움'도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봉합사 브랜드 '리셀비'가 태국에 발매된 것도 기대를 모았다.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움직임 또한 주목할 만하다.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HG102'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이 승인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혔던 사안에 대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0순위 목표로 꼽았던 북미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은 뒤로 미뤄졌다. 공장 관리 문제로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한 것이다. 북미 진출 계획은 올해에서 2025년으로 연기됐다. 메디톡스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메디톡스와 ITC 분쟁의 예비 판결 시점이 기존 내년 1월에서 6월로 5개월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의 구간이 길어지고 법률 비용 인식 기간도 연장됐다. 이 때문에 휴젤 주가도 하락세다. 휴젤 주가는 지난 6일 기준 10만5200원으로 마감했다. 차 대표 취임 당시(12만4600원)보다 회사 주가가 15% 쪼그라들었다. ◇'차석용 매직' 기대… 해외 전략 고도화 필요 차 회장이 휴젤 수장으로서 역할론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앞서 LG생활건강 부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17년 연속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라는 대기록을 써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휴젤도 차 회장 취임 당시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는 데 힘이 실린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휴젤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의 경우 16개국에서 허가를 추가로 획득해 연내 총 36개국 품목허가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중국은 올해 HA 필러 론칭이 예상되는 만큼 톡신·필러 두 제품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기존 ‘레티보 정품 인증 활동’ 등 차별화한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 60%였던 해외 매출 비중을 2025년 80%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차 회장이 기존 경영진과 함께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100일 동안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지만 지켜만 볼 수도 없는 일"이라며 "'차석용 매직'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회장의 목표는 에스테틱 분야 노하우와 해외 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화장품 등 해외 전략을 고도화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신규 사업 발굴이다. 그는 또 한 번 '차석용 매직'을 만들 수 있을까. 그가 그리는 성장 꼭짓점이 어디에 찍힐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흥주 한국전력 해외원전본부장(부사장)이 튀르키예 원전 엑스포를 방문했다. 현지 에너지부 관계자와 만나 원전 수출 의지를 내비쳤다. 7일 한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지난달 21~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서 열린 원전 엑스포(Nuclear Power Plant Expo&Summit, 이하 NPPS)를 찾았다. NPPS는 원전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신기술과 산업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해 87개 회사가 부스를 열었고 1966명이 방문했으며 168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됐다. 올해 행사도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과 프랑스 최대 엔지니어링 회사 아시스템, 중국 국가전력투자집단(SPIC) 등이 후원에 참여했다. 이날 이 부사장은 사업 기회를 살피고 튀르키예 에너지부 실무진을 만나 원전 협력을 모색했다. 튀르키예는 북부 지역에 1400㎿ 규모의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작년 말 한전에 예비제안서 제출을 요청했었다. 이후 약 한 달 만에 정승일 한전 사장이 직접 튀르키예를 방문해 파티흐 된메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고 제안서를 전달한 바 있다. 한전은 튀르키예 원전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원전 수주에 나선다. 윤석열 정부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내걸며 한전은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전은 2009년 첫 해외 원전 수출 사업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2021년 4월 1호기를 시작으로 2·3호기를 안정적으로 가동 중이다. 4호기도 운영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완전 자율주행이 구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관련 기술에 대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협력)도 시사하는 등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머스크 CEO는 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인공지능회의(WAIC)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올해 말쯤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기꺼이 공유하고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방식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는 사람들이 지루한 운전을 하지 않게 해주는 매우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미 전역에서 운전자 개입이 없는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FSD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오토파일럿의 옵션 시스템이다. 동일 차선 내에서 차량 간 거리를 조정하는 기능 등 기본적인 성능만 제공하는 오토파일럿과 달리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머스크 CEO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기술 고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다 이에 힘입어 로봇의 지능은 이미 인간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출현은 인류 문명에 매우 심오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디지털 컴퓨팅 파워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기계 컴퓨팅 파워와 생물학적 컴퓨팅 파워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기계와 생물 사이의 연산력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래에는 지구에 로봇의 수가 인간의 수를 넘어설 것"이라며 "테슬라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도 이미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에 한해서는 인간을 대체할 만큼 충분히 지능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AIC는 중국 최대 AI 컨퍼런스로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국무원이 승인하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 국가인터넷정보국, 중국학원이 공동 후원한다. 올해는 '스마트 커넥티드 세상이 미래를 만듭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화웨이, 알리바바, 앤트그룹, 텐센트 등 중국 기업부터 퀄컴, AMD, 아마존 등 해외 업체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대거 참여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활주로에서 항공기를 되돌린,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당사자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이름을 바꿨다. 갑작스런 개명을 두고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선 '남매의 난' 이후 한진가(家)를 떠난 조 전 부사장이 개명을 계기로 이미지 개선은 물론 항공기 회항 사건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현아→조승연 개명…'땅콩회항' 흔적 지우기(?) 6일 더구루 취재에 따르면 한진가(家) 장녀인 조 전 부사장은 '조승연'으로 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부사장의 갑작스러운 개명으로 항공기회항 사건 흔적을 지우고,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남매의 난 이후 한진그룹과 조 전 부사장과의 연결고리가 끊긴 상황에서 경영 복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그룹으로서도 조 전 부사장과의 연결고리가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조 전 부사장의 이번 개명을 계기로 항공기 회항 사건까지 다시 회자되게 되면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을 수 있다. 항공기 회항 사건은 지난 2014년 12월 조 전 부사장이 이륙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린 데 이어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을 하기시킨 사건을 말한다. 1등석에서 견과류 일종인 마카다미아를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 째 줬다는 게 이유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재학 중 하프를 전공한 조 전 부사장은 1999년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 학사를 취득한 뒤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에 입사했다. 상무보로 2006년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 부본부장을 맡았고 이듬해 기내식 사업본부장, 기내식기판 사업본부장을 맡으며 대한항공 기내식을 총괄했다. 2011년에는 객실사업본부장까지 맡았다. 이후 2014년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으나 그해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부사장직을 비롯한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다. 조 전 부사장은 현재 한진칼 지분을 연이어 매각하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포기한 상태다. 지난 2020년 동생인 조원태 회장 등 경영진을 몰아내기 위해 KCGI, 반도건설과 '3자 연합'을 형성해 경영권 분쟁에 나섰지만 1년3개월 만에 와해됐다. 이후 정기적인 수입이 없던 조 전 부사장은 1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한진칼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조 전 부사장은 현재 정석기업의 지분 4.59%를 소유한 상황이다. ◇오너일가 개명 후 새출발 조 전 부사장처럼 재계 총수일가 중에서는 개명한 사례들이 있다. 구본걸 LF(옛 LG패션) 회장의 여동생 구은영 씨는 남편의 성으로 바꾼 사례다. 2013년 구 씨에서 남편의 성인, 이 씨로 개명해 이은영 씨가 됐다.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아들인 유정균 씨도 경영 참여 과정에서 어머니의 성인 김 씨로 바꿔 김정균으로 경영일선에 나서게 됐다. 영신금속 창업자 3세 이규민씨는 개명 전 이용규였다. 삼남매인 오너 3세 가운데 지분이 5.41%로 가장 많은 3남 이규민 씨는 만 20세다. 영신금속은 1967년 볼트와 너트, 금속기계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영신십자크루제작소'를 모태로 한다. 주 고객사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한국GM과 르노삼성 등이다. 지난 2018년 도박·배임·횡령으로 구속된 박정규 전 세종공업 사장은 출소 후 박건으로 개명했다. 세정공업의 지분 27.3%를 갖고 있다. 그는 2020년 출소 후 다음 해인 2021년 초 세종공업에 복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라늄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다. 공급망도 확대되고 있어 본격적인 우라늄 강세장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6일 우라늄 가격이 향후 수년 안에 파운드당 7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평균 우라늄 가격은 현재 50달러에서 6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화석 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빠른 전환이 우라늄 가격 상승에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대부분의 국가가 풍력과 태양광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원자력이 더 안정적인 자원이란 게 뱅크 오브 아메리카 판단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원자력 발전에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보고서에 따르면 2조8000억 달러(약 3700조 원)에 달하는 에너지 투자 중 3분의2가 원자력을 포함한 청정 에너지원에 투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원자력 투자액은 지난 2022년 100억 달러(약 13조 원)에서 올해 630억 달러(약 82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우라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우라늄 광산 채굴까지 보통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최근 들어 우라늄 광산 채굴이 확대되면서 공급망 문제도 점차 해결되는 모습이다. 미국 우라늄 체굴 기업 콘솔리데이티드 우라늄(Consolidated Uranium)은 유타주에 위치한 ‘토니 M 우라늄 광산’ 개발 재개 소식을 알렸다. 토니 M 우라늄 광산은 이미 개발 허가가 완료된 광산으로 지난 1979년부터 1984년까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약 100만 파운드의 U3O8(산화우라늄)을 생산한 바 있다. 콘솔리데이티드 우라늄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토니 M 우라늄 광산은 660만 파운드의 U3O8을 매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필 윌리엄스 콘솔리데이티드 우라늄 회장은 “우라늄 시장 펀더멘털이 상당한 강세를 보이는데다 미국 우라늄 생산에 대한 정부 지원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천연가스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6일 중동매체 알아라비아TV와 인터뷰에서 "오는 2030년까지 가스 생산량은 50~60% 확대할 계획"이라며 "4000㎞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아람코의 하루 평균 가스 생산량은 3억㎥ 수준이다. 앞서 아람코는 지난해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원유 생산 능력을 기존 하루 1200만 배럴에서 2027년까지 1300만 배럴로 늘리고, 가스 생산량을 2030년까지 현재 수준에서 50%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 대폭 성장 예상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6일 기아 인도판매법인(KMI)에 따르면 기아는 EV6 인도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연내 EV6를 현지 생산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고 내년에는 대형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9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박태진 기아 인도법인장이 글로벌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의 인도 지사 오토카 인디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박 법인장은 "전기차 생산은 탑다운(Top-Down) 전략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EV6 반제품 조립 방식(CKD) 진행을 놓고 최선의 방안을 고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아의 EV6 현지 생산 추진은 인도 2.0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KMI는 오는 2027년까지 5년 간 총 200억 루피(약 3036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을 내놨다. 이어 지난 4일에는 현지 판매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토대로 오는 2028년까지 인도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높이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점유율은 7% 수준이다.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600개로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지난 4년간 기아가 현지 213개 도시에 배치한 판매 대리점은 425개를 넘어선 상태이다 이미 현지 공장은 확장 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2024년 연간 생산량을 43만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현재 연간 생산량(37만대)보다 6만대 많은 수치이다. 현재 꾸준하게 95~100%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브랜드 현지 베스트셀링카 셀토스의 페이스리프트 버전 출시와 향후 EV6 현지 생산 등을 고려하면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기아는 판단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4세대 카니발의 현지 생산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진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1% 미만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인도 정부가 이 비중을 올해 30%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는 상반기(1~6월) 인도 시장에서 총 13만61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인 인도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쏘넷이 판매를 이끌고 준중형 RV 모델 카렌스와 소형 SUV 모델 셀토스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승차 공유 서비스 고젝(Gojek)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우리은행과 고젝은 자동차대출 업무협약을 맺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고젝 플랫폼 기사 등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동차 구매 자금을 지원한다. 2010년 설립된 고젝은 인도네시아 최초 유니콘 기업으로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린다. 차량 공유 서비스로 시작한 고젝은 이후 음식배달, 온라인 쇼핑, 택배에 이르기까지 앱 하나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고젝은 지난 2021년 5월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Tokopedia)이 합병하며 동남아 최대 기술기업인 고투(GoTo)를 설립했다.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문형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금융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지점을 개설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201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전역에서 영업망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비대면 리테일 영업, 자산수탁사업, IB 주선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법인 설립 5년 만에 영업수익 1억 달러, 순이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등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설비 점검을 마치고 오하이오 공장 가동을 100% 정상화했다.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산량을 끌어 올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한다. 6일 GM 전문 소식지 'GM 오소리티(GM Authority)'에 따르면 얼티엄셀즈 대변인은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 환경보호국과 협력해 가스 배출 공정 라인 가동을 재개했다"며 "일시적으로 운영을 멈췄던 것은 정상적인 유지·관리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얼티엄셀즈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배기가스 배출 설비 작동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 자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 뒤 점검에 나섰다. 근로자의 건강과 작업장의 안전 등과 직결된 만큼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문제가 된 설비는 외부로 배출되는 가스를 제어해 대기 품질을 관리하는 장치로, 당국이 마련한 기준치를 충족해야 한다. 당시 문제가 발견된 가스 배출 공정 외 다른 생산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을 이어갔다. 오하이오 환경보호국 등 주정부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10여일 만에 재가동을 위한 합격점을 받았다. 엄격한 설비 작동 검사와 테스트 등을 거쳐 대기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은 35GWh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서는 GM의 전기차용 고성능 리튬이온배터리셀을 생산한다. GM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 EV'와 '쉐보레 실버라도 EV', 전기 상용차 '브라이트드롭', 전기차 '캐딜락 리릭' 등에 탑재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미국 톨그라스(Tallgrass)와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한다. 청정 수소·암모니아를 확보해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보조를 맞춘다. 톨그라스는 5일(현지시간) 서부발전과 기가와트(GW) 규모의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생산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고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변환해 국내에 들여온다. 수소는 기체 상태로 운반이 어렵기 때문에 통상 암모니아 형태로 운송된다. 서부발전은 이 과정에서 톨그라스의 인프라를 활용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청정 수소·암모니아를 확보하고 전 세계적인 과제인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한다. 서부발전은 오는 2035년까지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10.7GW 확충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에서 23%까지 높인다. 2030년부터 해마다 수소 20만t, 암모니아 100만t을 연료원으로 활용한다. 서부발전은 가스복합발전에 수소를 혼소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임팩트와 서인천복합발전(150㎿)에 혼소발전 기술을 적용을 살피고 있다. 최근 중형 LNG 가스터빈(80㎿)에 수소를 50%까지 혼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남동발전·남부발전·중부발전 등과 함께 석탄발전에 암모니아를 혼소하는 실증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강세훈 서부발전 해외신사업처장은 "정부의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화하고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청정 수소와 암모니아를 해외에서 생산·조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며 "미국의 청정에너지 지원 정책 덕분에 경쟁력 있는 청정 수소와 암모니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설립된 톨그라스는 미국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회사다. 한국 국민연금과 글로벌 펀드인 블랙스톤(BlackStone), 스페인 에나가스 SA(Enagas SA)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 11월 롯데정밀화학·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화학군과 청정 암모니아 50만t 공급 협약(MOU)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