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생명이 미국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Federated Hermes)가 조성한 사모펀드에 투자했다.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처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는 11일(현지시간) 4억8600만 달러(약 6300억원) 규모로 다섯번째 플래그십 사모펀드(PEC V LP)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모펀드에는 삼성생명이 신규 투자자로 약정을 맺었고, 기존 투자자 가운데서는 로컬펜션스파트너십(LPPI)과 호스트플러스 등이 출자했다.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는 이미 23개 업체와 투자 협의를 마쳤고, 7개 투자 건에 대해서는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피터 게일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애초 목표였던 4억 달러(약 5200억원)를 초과하는 자금을 조달했고 한국과 스위스 등 광범위한 시장에서 투자자를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펀드를 폐쇄했다"면서 "성장 지향적이고 파괴적인 혁신 회사에 투자해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로 1분기 말 기준 관리자산이 7000억 달러(약 900조원)에 이른다. 최근 22년간 총 278건, 45억 달러(약5조8100억원)를 투자했다. 삼성생명은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 투자 등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국내보험 38% △해외보험 30% △자산운용 32% 등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성장 동력을 자산운용 육성에 맞춰 오는 2025년까지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전체 투자의 1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1년 5월 영국 부동산 운용사 세빌스 지분 25%를 1013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삼성금융네트웍스 차원에서 대체투자 분야 운용자산 확대를 위해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9300억원 규모 펀드 투자 약정을 맺었다. 올해 4월에는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암 지분 20%를 취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제2위 자동차 제조국·종사자 10만 명' 캐나다 온타리오는 미국 미시간과 함께 북미 자동차 산업을 지탱한 양대 축이었다. 이제 전기차·배터리 제조 중심지로 변신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관련 온타리오주가 유치한 투자액은 230억 캐나다 달러(약 22조4400억원) 이상. 폭스바겐과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의 합작사 '넥스트스타'로 부터 120억 캐나다달러(약 11조7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배터리 공장의 직접 고용 일자리는 약 5500명에 달한다. 온타리오의 '전기차 바람'을 이끄는 인물은 빅터 페델리(Victor Fedeli) 경제개발부 장관이다. 한국을 찾은 그를 지난 8일 더구루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 '넥스트스타' 잡은 비결, '광물+인력' 페델리 장관은 온타리오가 가진 강점으로 배터리 광물을 꼽았다. 리튬 채굴이 진행 중이며 니켈 투자도 활발하다. 이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가 오나핑 뎁스(Onaping Depth)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서드베리 소재 크레이그 광산의 하부를 개발하고자 스위스 글렌코어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페델리 장관은 "지상으로부터 2마일(약 3210m) 아래에 수십 년 동안 개발되지 않은 매장지가 있었는데 최근 전기차를 활용해 개발을 재개했다"며 "13억 캐나다달러(약 1조2700억원)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타리오 북부에 위치한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호주 기업이 7억 캐나다달러(약 6830억원)를 들여 (니켈) 광산을 매입하고 채굴을 계획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를 지원하고자 10억 캐나다달러(약 9760억원)를 투자해 300㎞ 길이의 길을 닦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북부 유명한 금광에서도 상당한 니켈 매장량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온타리오는 2021년 캐나다 니켈 채굴량의 36%를 차지했다. 코트라 토론토무역관은 그해 온타리오주에서 생산한 니켈 규모가 각각 10억 캐나다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우수 인재도 온타리오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온타리오주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서 매년 6만5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현지 주정부는 온타리오 대학교·전문대학 협업해 이들을 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페델리 장관은 넥스트스타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는 내비쳤다. 그는 넥스트스타에 특화된 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냐는 질문에 "특정 프로그램을 언급하기 어려우나 넥스트스타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지역 대학과 연계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 "넥스트스타, 협력사 포함하면 일자리만 수천 개" 넥스트스타는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4조8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4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캐나다는 최근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7000억) 상당의 보조금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넥스트스타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의미다. 페델리 장관은 넥스트스타의 투자 결정에 "기쁨을 감출 수 없다"며 소회를 전했다. 그는 "2500개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며 간접 일자리는 더 많다"며 "넥스트스타의 공급사들이 있고 이들이 수 천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넥스트스타를 비롯해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는 온타리오주의 새 활력소다. 배터리 회사들의 투자 유치로 후속 기업들의 온타리오 진출을 촉진할 수 있다. 페델리 장관은 "배터리를 만들려면 양·음극재, 분리막, 동박, 전해질, 수산화리튬 등이 필요하다"며 "각각 10억 또는 20억 또는 30억 캐나다달러를 투자할 수 있으며 고용 인력도 수백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페델리 장관은 특히 한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작년 9월에도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과 만났었다. 페델리 장관은 "한국 회사들은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리더"라며 "양·음극재, 분리막, 동박 등 원자재 분야에서도 선두 주자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이 북미에 투자할 동력은 충분하다. 2025년 7월 발효될 신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은 자동차 수출 시 무관세를 적용받으려면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 생산 부품 비중이 75%를 충족하도록 규정했다. 이를 고려해 북미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게 페델리 장관의 관측이다. 실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움직임은 가시화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북미 분리막 거점 중 하나로 온타리오를 검토 중이다. 보조금 문제를 논의하고자 로비스트를 등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구현 핵심으로 알려진 슈퍼컴퓨터 '도조'가 본격 상용화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내 완전 자율주행을 공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테슬라 전문지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테슬라 소식통'으로 불리는 트위터리안 '홀 마스 카탈로그(Whole Mars Catalog)'가 "도조는 현재 온라인 상태이며 테슬라의 생산 워크로드를 처리하고 있다"고 올린 트윗에 '좋아요'를 눌렀다. 머스크 CEO가 사실 관계를 확인해준 것이라는 게 테슬라라티의 설명이다. 도조는 테슬라가 지난 2019년 '자율주행 데이'에서 처음 언급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인공지능(AI)의 신경망 네트워크를 담당할 슈퍼컴퓨터 기술이다. 테슬라의 레벨5 자율주행차 기술을 실현하는 데 핵심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4차원 공간지각을 통해 기존 2차원 기반 카메라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입체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슬라는 도조를 활용해 자사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오토파일럿의 옵션 시스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성능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개최한 AI데이에서 도조와 자체 개발 칩 'D1'을 기반으로 차량 주변의 영상 정보를 분석하고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는 기술을 공개했었다. 작년에는 도조에서 입력된 텍스트에 따라 이미지를 생성하는 딥러닝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을 시연, 스테이블 디퓨전을 사용해 사이버트럭 이미지를 만들었다. 도조가 본격적으로 테슬라의 생산에 투입되며 완전 자율주행 구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회의(WAIC)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올해 말쯤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7월 6일 참고 일론 머스크 "올해 말 완전 자율주행 가능">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일리노이주가 약 40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청정에너지 확대와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원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차세대 소형 원전 도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J.B.프리츠커(민주당) 일리노이 주지사는 원전 건설 금지법(Bill 76) 해제 관련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1987년 제정됐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 우려가 커지며 신규 원전 건설을 금지하고자 만들어졌다. 하지만 탄소 중립이 전 세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며 원전의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2021년 9월 2040년 청정에너지 비중을 40%, 2050년 100%로 늘리는 청정에너지법에 서명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약 7GW에 달하는 석탄화력 발전이 폐쇄돼야 한다. 동시에 전력 수요도 충족해야 한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석탄화력의 공백을 채울 대안으로 원전을 꼽고 있다. 현지 정부는 2021년 통과된 청정에너지법안에 원전 지원안을 포함시켰다. 2025년까지 바이론 원전에는 연간 1900만 달러(약 240억원), 드레스덴 원전에는 연간 5200만 달러(약 670억원)를 지원키로 했다. 두 원전을 운영한 엑셀론이 수익성 악화 우려를 이유로 폐쇄를 추진하자 일리노이 주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한 것이다. 일리노이는 현재 11개 원전을 운영 중이다. 전체 발전량의 절반 이상을 원전에서 얻고 있다. 발전량 기준 미국 내 상위 3대 주에 속한다. 총발전용량은 11.6GW로 미국 주 가운데 가장 크다. 향후에도 원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하도록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수 레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공화당)은 원전 건설 금지를 해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 3월 상원의 승인을 받았다. 하원 통과에 이어 주지사까지 서명하면 신규 원전 건설이 약 40년 만에 허용된다. 일리노이 주정부의 친원전 정책으로 SMR 구축에도 발동이 걸렸다. 미국 USNC는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내 초소형모듈원자로(MMR) 실험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6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했으며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대공포 사업 입찰을 공식 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30 비호복합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육군은 새로운 자주식 방공포 미사일 시스템(SPAD-GMS)를 조달하기 위해 입찰 제안 요청서(RFI)를 발행했다. 기존 추진된 대공포 사업 요구사항 변동으로 RFI를 재발행했다. RFI에 따르면 조달되는 SPAD-GMS는 6륜 또는 8륜 고기동성 차량(HMV)과 같은 궤도, 또는 차륜형 차량에 장착된 주포와 미사일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형이어야 한다. 차량에는 유효 사거리 6.5km, 고도 3km 이상인 미사일을 최대 6개까지 장착할 수 있어야 한다. 미사일에는 충격과 무선/레이저 근접 도화선, 다중 발사체/파편화 탄두, 전파방해 대응 매커니즘이 탑재돼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한민국 육군에서 운용 중인 자주대공포(SPAAG) K30 비호복합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인도 육군의 복합 대공방어체계 사업 수주에 도전한 바 있다. 인도 육군은 2019년 5월 한화 비호복합 자주대공포를 도입하려다 최종 무산됐다. 비호복합은 30㎜ 자주대공포 '비호'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을 결합시킨 국산무기이다. 대공포와 미사일의 강점을 극대화한 무기체계이다. 비호복합은 기존 3㎞에서 5㎞로 교전 거리가 확대됐고, 저고도 영역에서 다수의 공중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갖췄다. 무게는 65톤(t) 규모이며, 전장 6.77에 전폭 3M이다. 전고는 차체 높이 1.885M이고 레이더를 장착하면 4.056M이다. 승무원 4명이 탑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 진행중인 건은 맞다"며 "일부 변동사안이 있어 RFI가 재발행됐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4.5세대급 전투기 KF-21(인도네시아명 IF-X)의 부채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서자바 수메당 지역에서 치숨다우(Cisumdawu) 유료 도로 개통식에 참석해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Sri Mulyani Indrawati) 재무장관에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 상태에 대해 물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한국 파트너에 대한 자금 조달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KF-21 사업 현황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논의된 것은 국방산업 발전과 협력 문제 뿐이었다. 그는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KFX 사업 현황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며 "나중에 재무부 장관에게 어떤 상태인지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잔액 납부계획 의지는 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은 이달 초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군기지 방문한 자리에서 "KF-21 분담금 납부 재무부와 조율 중으로 가까운 시일 내 분담금 지급 의무 완료한다"고 밝혔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KF-21 분담금 납부 재무부와 조율">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8000억원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4.5세대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KF-21(인도네시아명 IF-X)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6년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계약을 맺고 KF-21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오는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기술이전을 통해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1월까지 2272억원만 납부한 뒤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94억원, 올해 2월 약 417억원을 추가 납부했지만 아직 8000억원은 미납 상태이다. 현재 KF-21 보라매는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산기술개발 (Engineering and Manufacturing Development, EDM) 단계에 있다. 다음으로 전투기는 양산 단계에 들어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EMD 단계에서 항공기 1대를 도입해 기술, 개발, 운용, 생산 등을 연구하게 된다. KF-21 양산 시 인도네시아가 얻는 이익은 크다. 이성일 KFX 공동개발관리팀 전무는 지난달 2일 KAI를 찾은 인도네시아 차세대 언론인 방문 자리에서 "KF-21 전투기 양산 단계에서 인도네시아가 많은 경제적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2만7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폭발적인 여객 수요에 힘입어 올해 대한항공의 호실적을 자신했다. 다만 공급망 문제와 부진한 중국 노선 등은 완전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지난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 79차 연례총회(AGM) 참석을 계기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수요를 보았고 여객 측면에서 매우 좋은 해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름 항공 수요 폭발적…특히 유럽·미주 노선" 조 회장은 여객기 생산 지연과 엔진 공급 부족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코로나19 종식 후 항공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전 세계에서 항공기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탓이다. 조 회장은 "현재 많은 항공기 주문이 지연되고 있고, 엔진이 부족해 여러 대의 항공기가 엔진 없이 격납고에 보관돼 있다"며 "공급사와 논의중이지만 빠른 해결책이 보이지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향후 몇 년 동안 또는 공급망 문제가 완화될 때까지 (대한항공은) 잘 대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소유하고 있지만 사용할 계획이 없었던 항공기를 다시 사용하는 등 (수요 대응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수요에 대해서는 "유럽과 미국으로 가는 장거리 노선 수요가 특히 강하다"며 "우리는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객 수요는 중국 노선이 정상화되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조 회장은 보고 있다.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중국 하늘길은 다른 노선에 비해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올 초부터 60여개 국에 대한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했지만 한국 단체 관광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중국 수요가 부진하자 대한항공도 일부 재개했던 중국 노선을 감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김포~베이징을 오가는 노선 운항을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중단키로 했다. 인천~샤먼 구간 운항도 8월 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일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중국 노선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은 것을 제외하곤 노선이 완전히 정상화됐다"며 "중국 노선은 곧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이 열리면 중국으로 향하는 수요는 훨씬 더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솔직·담백 인터뷰 '인상적' 조 회장의 인터뷰는 이스탄불 모처 호텔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특히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 내내 조 회장은 솔직하고 담백한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된다. 조 회장은 경영상 민감할 수 있는 공급망 이슈와 중국 노선 전망에 대한 질문에도 거리낌없이 답변하며 대한항공의 현 상황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글로벌 항공 수요가 회복하고 있는데다 대한항공 성장에 대한 조 회장의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다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장관이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찾아, 전자·IT 분야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12일 UAE 경제부에 따르면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Abdullah Bin Touq Al Marri) 장관은 최근 경기도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했다. 알 마리 장관은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함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둘러 보며 삼성전자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업 역사에 대해 확인했다. 삼성전자의 향후 글로벌 투자·확장 계획 등 미래 사업 전략도 공유받았다. 양측은 삼성전자가 UAE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사업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알 마리 장관이 이끈 UAE 대표단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8차 한-UAE 경제공동위원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양국 경제협력 플랫폼인 경제공동위가 서울에서 열린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자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만나 양국 정상회담 후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양국은 약속한 투자, 방산, 원자력, 에너지 등 4대 핵심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체결된 무역투자, 산업첨단기술, 에너지 분야 협력 플랫폼 등을 활용해 성과를 도출키로 했다. 이밖에 무역·투자, 첨단산업·기술, 에너지 등 향후 경제 협력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알 마리 장관은 UAE의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에 러브콜을 보냈다. 한국이 차지하는 투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요청했다. 그는 "UAE는 기술 및 신경제 부문을 위한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했으며, UAE는 여러 주요 글로벌 기업의 주요 무역 및 투자 허브가 됐다"며 "새로운 경제 분야에 대한 투자와 확장을 촉진하기 위해 UAE는 미래 지향적인 다양한 경제 입법 및 정책을 제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UAE에 투자하는 상위 20대 외국인 투자국 중 하나"라며 "한국의 FDI(외국인 직접 투자)는 계속 증가해 2021년 초까지 총 2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3년 초 대비 73% 성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 셉터나(Septerna)에 투자했다. 셉터나는 GPCR(G 단백질 연결 수용체, G protein–coupled receptor)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셉터나는 11일(현지시간)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5000만 달러(약 195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미래애셋그룹을 비롯해 딥트랙캐피탈,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 버텍스 벤처스HC, 드리하우스 캐피탈, 우드라인 파트너스, 솔러스 캐피탈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한 기존 투자자들도 다수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샙터나는 GPCR을 타깃한 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하는 생명공학 회사다. 지난 201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던 로버트 레프코위츠 듀크대 교수가 설립했다. 2012년 로버트 레프코위츠 듀크대 메디컬센터 교수와 브라이언 코빌카 스탠퍼드 의과대 교수는 'G단백질 수용체의 내부작용을 밝히는 획기적 발견'으로 화학상을 수상했다. GPCR은 다양한 외부 신호물질들을 감지하고 그 신호를 세포 내부로 전달해 신호전달계를 활성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용체에 결합하는 리간드는 물질과 크기가 다양해 암, 신경질환, 염증성질환 신약 개발에 큰 관심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 GPCR은 분리, 분리 후 구조 안정화가 쉽지 않아 약물 개발이 어려웠다. 하지만 샙터나는 분리된 GPCR의 구조를 인공적으로 합성한 세포막을 이용해 안정화 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샙터나는 현재 부갑상샘 호르몬(PTH)의 결핍을 특징으로 하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를 위한 부갑상샘 호르몬 1 수용체(PTH1R) 작용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새로운 GPCR 치료제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샙터나 관계자는 "권위있는 투자자 그룹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이번 투자는 샘터나가 제품 개발 회사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래에셋이 미국의 암치료 신약 개발 기업 '크로수보우 테라퓨틱스(Crossbow Therapeutics, 이하 크로스보우)에 투자했다. 크로스보우는 11일(현지시간)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8000만 달러(약 103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MPM 바이오임팩트, 화이자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폴라리스 파트너스, BVF 파트너스, 에일 릴리 앤 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크로스보우는 T세포 수용체를 모방한 항체를 사용해 암세포의 펩타이드 복합체(pMHC)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크로스보우의 치료법은 우선 암 세포를 식별, 검증,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으로 시작해 독점적인 기술을 활용해 암세포에 대한 높은 친화력과 특이성을 갖춘 TCR 모방 항체를 개발한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TCR 모방 항체를 T세포 결합체 및 기타 면역 요법에 통합한다. 이를 통해 광범위한 암에 대응한다. 크로스보우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도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크로스보우 관계자는 "우리의 혁신적인 T-볼트 제품은 표적에 화살을 쏘는 것처럼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정확성과 효과를 가졌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 헤라가 일본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모레퍼시픽이 일본에 라네즈에 이어 헤라 등 현지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소비자 유치에 본격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헤라는 오는 19일 아토코스메의 온라인쇼핑몰 아토코스메 쇼핑(@cosme SHOPPING)에 첫 입점한다. 아토코스메는 일본 최대의 리뷰 기반 정보 플랫폼 아토코스메가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2일에는 아토코스메가 도쿄 하라주쿠에 조성한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아토코스메 도쿄(@cosme TOKYO), 화장품 전문 쇼핑몰 조조코스메(Zozocosme) 등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한다. 오는 10월25일부터 11월7일까지는 일본 도쿄 긴자에 있는 백화점 마츠야긴자(松屋銀座)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본에서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헤라 화장품 17종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2017년 출시 이후 헤라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헤라 블랙쿠션, 최대 30시간 지속되는 높은 보습력을 지닌 헤라 센슈얼 누드밤, 입술을 투명하고 탱글탱글하게 연출해주는 센슈얼 누드 글로스 등이다. 헤라 블랙쿠션, 헤라 센슈얼 누드밤, 헤라 센슈얼 누드밤 등은 오는 9월1일 일본 한정 컬러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95년 론칭한 이후 '컨템포러리 서울 뷰티'를 브랜드 미션으로 삼아 서울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구현하는 혁신적 제품을 전세계에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한국 리딩 브랜드가 일본에 처음 진출한다"면서 "브랜드 대표상품 헤라 블랙쿠션을 비롯해 메이크업과 스킨케어를 아우르는 총 17개 아이템을 선보이며 일본 뷰티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미국의 독립 게임 스튜디오 가든스(Gardens)에 투자했다. 가든스는 11일(현지시간) 크래프톤과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3130만 달러(약 405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과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는 이번 투자로 가든스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크래프톤에서는 박혜리 기업개발·전략 본부장이 이사회에 참여한다. 이번 펀딩에는 블리자드를 이끌었던 마이크 모하임이 공동 설립한 드림헤이븐을 비롯해 TIARA, 렌더드 VC와 발로란트의 공동 제작자 스티븐 림, 오큘러스 공동설립자 네이트 미첼 등 다수의 앤젤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가든스는 이번 펀딩을 통해 존 톰슨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잭 트레튼 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CEO, 벤 페더 전 테이크투 CEO 등을 고문단에 추가했다. 가든스는 2021년 설립됐으며 현재 1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소규모 독립 게임 스튜디오다. 그럼에도 가든스가 업계의 큰 관심을 받은 것은 3월 GDC2023에서 공개한 신작의 데모플레이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가든스의 신작은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ARPG다. 디자인, 창의성, 상업성 등 다양한 면에서 기존 독립 게임 스튜디오들의 게임과는 비교되기 힘들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든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게임 디자이너, 엔지니어, 아티스트 등을 추가로 고용, 신작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혜리 크래프톤 기업개발·전략 본부장는 "가든스의 데모는 혁신적이고 무엇보다 즐겁다"며 "환상적인 판타지 황야에는 다른 모험가, 마법과 같은 생물, 탐험할 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 동안 팀이 이룬 성과가 놀랍다"면서 "이 프로젝트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플레이어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