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인콘의 미국 자회사인 자이버사테라퓨틱스(ZyVerSa Therapeutics)가 당뇨병성 신장질환 신약에 대한 유럽 특허를 획득했다.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이버사는 유럽특허청(EPO)이 자사 콜레스테롤 에플럭스 메디에이터(Cholesterol Efflux Mediator™) VAR 200에 대한 특허를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VAR 200은 만성 신장 질환 관련 희귀질환인 국소분절성사구체경화증(FSGS) 치료 신약이다. 이는 콩팥을 구성하는 단위인 사구체가 단단하게 굳어져 콩팥의 기능을 못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신장에서 몇개의 사구체만이 영향을 받고 영향을 받은 몇개의 사구체 내에서도 일부만 영향을 받는다. 스테판 글로버 자이버사 회장은 "VAR 200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강화하고 특허 보호와 독점권을 추가 지역으로 확장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이버사는 지난 2014년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만성 신장 희귀질환인 FSGS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의약품 VAR200을 개발하고 있다. 염증조절복합체 신약 파이프라인 IC100은 루푸스신염과 당뇨병성 신장 질환과 같은 염증성 신장 질환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자이버사는 작년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라크스퍼 헬스 애퀴지션(Larkspur Health Acquisition)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했다. 인콘은 지난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인콘은 DVR 등 영상 보안장비와 영상 보안 솔루션의 개발·제조를 영위하고 있는 CCTV 통합관제 솔루션 분야의 국내 선두기업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케이트 가에고(Kate Gallego) 시장이 이끄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대표단이 대만과 한국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피닉스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대만 TSMC와 회동하고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비롯해 일본까지 잇달아 들른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가에고 시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약 2주 동안 대만과 한국, 일본을 돈다. 야스민 안사리 부시장과 앤 오브라이언 시의원 등 정부 관계자가 동행한다. 이번 출장은 반도체 산업 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에고 시장은 애리조나 지역 매체인 'KJZZ 뉴스'에서 "반도체 산업에서 피닉스가 할 역할이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자동차부터 휴대폰까지 수많은 장치에 첨단 반도체가 필요하며 우리는 이를 피닉스에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가에고는 대만 타이베이를 찾아 TSMC의 사업장을 방문한다. TSMC는 피닉스시의 대표 해외 투자 기업이다. TSMC는 2020년 5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120억 달러(약 15조6300억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약 2년6개월 만인 작년 12월 투자액을 400억 달러(약 52조1300억원) 이상으로 증액하고 제2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2024년 생산에 돌입할 1공장에선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 2026년 양산이 계획된 2공장에선 3나노 칩을 만든다. 올해 2월에는 35억 달러(약 4조5600억원)의 추가 투자도 승인하며 애리조나 사업장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가에고 시장은 TSMC와 추가 투자 현황을 논의하고 지원 방안을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국으로 넘어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찾는다. 피닉스는 수원시와 2021년 10월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민간 교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가에고 시장은 자매 도시인 수원을 찾으며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 일정도 잡았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투어하고 삼성전자의 역사와 주요 제품을 살핀다. 삼성전자가 피닉스에 운영 중인 사업장은 없다. 다만 반도체 2공장 부지를 물색하며 피닉스가 속한 애리조나주를 검토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디스플레이·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솔브레인홀딩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의 개념이 스마트 디바이스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솔브레인홀딩스와 가온칩스, 와이케이, 딥엑스, 보스반도체 등 수십여개 팹리스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팹리스는 제조 설비를 뜻하는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과 리스(less)를 합성한 말로 반도체 설계가 전문화된 회사를 뜻한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기업은 모두 이른바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판교테크노밸리는 경기 성남 분당 삼평동에 있는 IT 기업 밀집지구이다. 자동차의 개념이 스마트 디바이스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선제적인 투자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중앙정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팹리스 반도체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발표하고 판교테크노벨리를 유럽 최대 규모 종합 반도체 연구·개발기관 아이멕(IMEC)의 한국 버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내놨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산업 등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을 약속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해 판교테크노밸리에 별도 클러스터를 조성했다"며 "팹리스 기업을 지원해 반도체 산업에 유리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분야에서 선두 위치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속해서 팹리스 기업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추진하는 '2023 팹리스 챌린지 대회'를 주목하고 있다. 팹리스 반도체 전문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는 이 대회에서 올해 5개 팹리스 스타트업이 선정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루마니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90문을 구매한다. 10일 디펜스루마니아를 비롯해 동유럽 매체 24비세그라드(Visegrád 24)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는 한국에서 K9 자주포 90문을 구매하기로 했다. 90문 중 54문이 먼저 인도된다. 루마니아가 K9자주포를 구매한 데는 폴란드 영향이 크다.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종종 상호 운용성이 핵심으로, 동일한 무기 시스템을 구입해왔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A1 672문의 직수출·현지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루마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나라다. 루마니아는 그동안 K9자주포 구매를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지난달 말 현지 의회에 자주포 구매 승인을 주문했다. <본보 2023년 4월 5일 참고 [단독] 루마니아 국방부, '2.5조 규모' 한국산 자주포 구매 의회 승인 요청> 루마니아는 2단계에 걸쳐 19억2300만 달러(약 2조5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진한다. 1단계로 54문을 구매한다. 1단계 계약 규모는 11억5800만 달러(약 1조5200억원)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수출을 위해 최근 루마니아에서 열린 '2023 한-루마니아 방위산업협력회의'에 참석했다. K9 자주포를 전시해 수출길을 열었다. <본보 2023년 7월 3일 참고 '국방비 UP' 루마니아, 방산협력회의... 한화·현대로템·HD현대 등 대거 참가> 수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도 강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루마니아 정부·국영방산기업 롬암과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9 자주포·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수출을 추진하고 탄약 생산도 모색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방산기업과 탄약 생산 MOU>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직 계약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루마니아 K9 자주포 도입 계획이 확정되려면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 예산을 늘리면서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수품 재정비 및 장비 현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있다. 국방비 예산도 늘렸다. 2023년 국방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2.5%로 증액한다. 증액분을 군사 장비 구입에 활용하고 향후 예산을 GDP 대비 3%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상반기 미국 순수전기차(BEV)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현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현지 리스 가격 정책이 성과를 냈다. 로컬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간 이용료와 보증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판매량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10일 미국 자동차 산업 데이터 제공 업체 모터인텔리전스(Mot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미국 BEV 시장에서 총 3만84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이다. IRA 시행으로 현지 판매 전기차에 보조금 혜택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로컬 브랜드인 GM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IRA 대응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저금리 리스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와 GM, 포드 등 로컬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간 이용료와 보증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 데 따른 성과라는 것. 랜디 파커(Randy Parker) 현대차미국판매법인(HMA) 법인장은 "현대차 브랜드는 전기차 리스를 올해 약 2%에서 시작해 현재 30% 이상 늘렸다"고 전했다. <본보 2023년 5월 23일 참고 테슬라, 현대차·기아 美 '리스 가격 전쟁' 선언…月 384달러로 인하>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0% 상승한 33만6892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텍사스 기가팩토리 가동에 따른 생산량 증대가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테슬라의 현지 전기차 시장 장악력은 다소 후퇴했다. 현지 EV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10% 포인트 하락한 60%를 기록했다. 상반기 미국 EV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터인텔리전스는 "테슬라는 올해 최소 180만 대의 전기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때문에 생산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GM은 현대차·기아에 뒤처지며 3위로 밀려났다. 같은 기간 총 3만6322대를 판매했다. GMC 허머와 캐딜락 리릭 등 최신 전기차 모델 생산이 더뎠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판매가 연말 단종 예고된 쉐보레 볼트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판매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Aspen Ideas Festival)에서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배터리 국내 생산으로 인해 회사의 최신 EV 생산량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폭스바겐과 포드는 각각 2만6538대와 2만5709대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포드의 경우 멕시코 공장 재정비를 위해 일정 기간 가동을 중지했음에도 전년 대비 12% 성장을 일궜다. 이곳 공장에서는 머스탱 마하-E 크로스오버가 생산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미국 증시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상장한다. 혁신적인 기술을 확보한 아시아와 미국 지역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인수·합병(M&A)할 방침이다.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스파크랩이 설립한 스파크 I 애퀴지션(Spark I Acquisition Corp)은 지난 7일(현지시간) 나스닥에 S-1(유가증권신고서) 서류를 제출했다. 스파크Ⅰ애퀴지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가 주간사를 맡았다. 스파크Ⅰ애퀴지션은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을 제외한 아시아와 미국 기술기업과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다. 합병 목표는 상장 후 18개월 이내로, 사업 결합을 완료하지 못하면 주식 100%를 상환할 계획이다. 제임스 리 스파크랩 파트너가 이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를,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각 맡게 된다. 커티스 장 스파트랩 파트너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다. 또 김신배 전 SK 부회장이 사회이사로 합류한다. 스파크Ⅰ애퀴지션은 서류에서 "우리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세계 경제 변화에 맞춰 파괴적인 전략과 사업 모델 채택으로 긍정적인 변곡점을 증명한 기업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러한 영향은 온라인과 가상, 공유 경제에 대한 소비자 행동의 영구적인 변화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파크랩은 지난 2012년 출범한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발란·원티드랩·H2O호스피탈리티·엔씽·스파크플러스 등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우수 스타트업 450여 곳에 투자했다. 각 국가 액셀러레이터 커뮤니티인 GAN(Global Accelerator Network)의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GS칼텍스와 SK엔무브가 서방 기업들이 철수한 러시아 정유 시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활유 공급량을 늘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우회적으로 지원했다는 비판이다.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매체는 지난 8일(현지시간) GS칼텍스와 SK엔무브의 러시아향 윤활유 수출 규모가 지난 12개월 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탱크, 장갑차 등 군용차에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우리 정부가 공식 발표한 수출 통계 자료 등을 인용·분석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한국의 작년 대러시아 윤활유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16.7% 증가한 2억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SK엔무브와 GS칼텍스의 러시아향 윤활유 월 수출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기 전 대비 약 10배 뛰었다. 작년 1월 약 280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올 3월 약 28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현재 SK엔무브와 GS칼텍스의 라시아 윤활유 수입 점유율은 각각 6.5%와 5%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는 로얄더치쉘(이하 쉘), 토탈, BP 등 글로벌 주요 에너지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현지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한 데 따른 수혜를 입었다는 게 파이낸셜타임스의 지적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각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강도 높은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은 미국의 대러 윤활유 수출 통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윤활유 사용량이 늘어난데다 경쟁사들까지 사라져 판매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GS칼텍스와 SK엔무브는 러시아 윤활유 수출이 확대된 것은 인정하면서도 판매된 제품이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현지 파트너사에 공급한 윤활유의 군용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리는 등 예방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GS칼텍스는 "러시아 민간 회사와의 계약에 우리 상품의 재판매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포함하고 있어 자사 제품이 러시아에서 군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SK엔무브는 “경쟁사의 철수로 러시아의 총 판매량이 확대돼 이익이 늘어난 것은 맞다"면서도 "우리의 엔진 오일 상품은 주로 프리미엄 자동차 고객을 위한 고가 제품이며, 군용 윤활유는 대부분 안전한 공급을 위해 현지 제조에 의존한다"고 해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애플 등 경쟁자들의 확장에 한국 게임사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소니는 한국 게임사와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IT 팁스터인 주비테크는 1일(현지시간) 소니가 검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엔씨소프트, 컴투스, 네오위즈 등도 파트너로 점쳐진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30일 전해졌다. 소니가 펄어비스와 지분투자를 포함한 제휴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니의 이런 관심은 한국 게임사들이 P2W(Pay to Win) 게임이라는 선입견도 있지만 분명 충분한 게임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게임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 규모 시장이다. 여기에 최근 한국 게임사들이 P2W를 넘어 기획력과 기술력을 갖춰야 하는 콘솔게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도 소니의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소니가 처해있는 환경도 이번 논의의 이유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베데스다에 이어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나서며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애플도 비전프로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AR/VR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니는 중국에 이어 한국 게임사들의 콘텐츠를 확보하기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소니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소니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도 한국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추진할 수 있게 때문이다. 향후 한국 게임사들에 대한 글로벌 콘솔 플랫폼 기업들의 경쟁이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가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단으로 원전을 주목하고 있다. 차세대 원전 개발부터 노후 원전의 개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 기업들과의 원전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9일 토론토무역관에 따르면 캐나다원자력안전위원회(CNSC)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초소형모듈원전(MMR) 디자인 19개에 대한 승인 신청을 받았다. 주정부 차원에서도 SMR 도입이 활발하다. 온타리오주와 서스캐처원주, 뉴브런즈윅주, 앨버타주는 작년 3월 'SMR 발전 전략(Strategic Plan for the Deployment of Small Module Reactors)'을 발표했다. 온타리오주는 1기, 서스캐처원주는 4기를 건설한다. 네 개주의 협력을 통해 석탄화력의 15%, 천연가스의 5%를 대체할 것으로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기대하고 있다. 온타리오발전(OPG)은 딜링턴 부지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의 BWRX-300 원자로 1기를 구축한다. 최종 라이선스 신청을 마쳤고 2024년 건설 승인을 받아 2029년 가동할 계획이다. 소형과 함께 대형 원전 사업도 진행 중이다. OPG는 2016년 딜링턴 원전 4기를 중단한 후 10년에 걸친 개조 사업을 발표했다. 지난달 기준 2호기가 재가동에 돌입했다. 1·3·4호기는 수리·재조립 과정을 거쳐 각각 2025년, 2024년, 2026년 순차적으로 다시 가동된다. 총투자비는 12조6280억원이다. 캐나다가 원전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전력 수요 대응에 있다. 캐나다의 가장 큰 에너지원은 수력발전이다. 캐나다는 지난해 에너지 발전량(640TWh)의 61.3%를 수력발전에서 얻었다. 캐나다에서 두 번째 큰 주인 온타리오주도 총 전력의 24%를 수력발전에서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의 발달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며 수력발전을 비롯해 재생에너지원으로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에도 원전이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원전은 지난해 캐나다 발전량의 12.9%를 차지했다. 온타리오주 발전의 60%를 담당한다. 캐나다 내 원자로는 총 19기로 18기가 온타리오주에 위치한다. 19기 원전의 전력 생산량은 지난달 기준 1만3624㎿를 기록했다. 원전이 캐나다의 차기 에너지원으로 부상하며 한국과 캐나다의 원전 협력은 강화될 전망이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5월 방한해 원전 리더인 한국과 캐나다의 탈탄소 사업 협력이 청정 경제 건설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국내 기업들은 캐나다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MMR 원전을 건설하고자 캐나다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와 상세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앨버타 주정부와 한국형 소형원자로 'SMART'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저가 철강제품 유입을 우려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관리를 지속한다. 한국산 탄소합금강관과 동제관연결구류는 각각 88.1%, 242%로 관세율이 동일하게 유지되고, 도금강판과 대형변압기는 한국 2개사의 관세 부과를 철회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은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 대상 수입규제 13건을 업데이트했다. 규제 유형별로는 반덤핑 12건, 상계관세 1건이다. 품목별로는 철강 및 금속제품 10건, 전기전자(변압기) 2건이 있다. 그중 도금강판, 탄소합금강관, 대형 변압기, 동제관연결구류, 용접탄소강관 규제가 업데이트됐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특별 수입 조치법(Special Import Measures Act, SIMA)에 따라 나라별 반덤핑 및 상계관세 적용 대상 품목을 관리한다. 업데이트 품목 중 한국산 도금강판에 대해서는 2019년 2월 21일부터 2024년 2월 20일까지 40.0%의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재조사를 통해 한국 기업 2개사에 대해선 반덤핑 관세 부과를 철회했다. 도금강판이란 붕소(0.01% 이하), 니오븀(0.100% 이하), 티타늄(0.08% 이하), 바나듐(0.300% 이하)과 같은 원소가 합금 된 최대 4.267mm의 두께, 최대 1.828mm너비의 탄소강 내식성 평판 압연 강판을 의미한다. 한국산 탄소합금강관은 오는 2028년 3월 29일까지 전과 동일하게 88.1%의 관세율을 부과한다. 탄소합급강관은 용접이나 이음매가 없고 외경이 60.3mm~610mm인 강관을 말한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지난해 한국산 탄소합금강관에 대한 반덤핑 수입 규제 만료 검토에 착수했다. <본보 2022년 11월 8일 참고 캐나다, 한국산 탄소합금강관·도금강판 반덤핑 일몰재심 착수> 대형변압기는 한국의 2개사를 제외하고 101.0%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오는 7월 30일까지 규제 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대형변압기는 고압 송전 및 배전 시스템에서 전압을 높이는데 사용된다. 물 구리 합금·연동 합금 또는 연동으로 만들어져 난방·배관·에어컨 등에 사용되는 동제관연결구류는 오는 2027년 9월 13일까지 관세율 242%로 규제가 지속될 예정이다. 한국산 용접탄소강관도 54.2%의 기존 관세율이 유지된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지난 5월 4일 용접탄소강관 반덤핑 규제 재조사를 시작했는데 오는 10월 6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 번 반덤핑 또는 상계관세 조사 대상에 포함된 품목은 일몰재심이나 재조사를 통해 규제가 지속되거나 관세율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 금속, 전기전자 품목을 캐나다로 수출하거나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 혹은 한국산 품목을 캐나다로 수입하려는 업체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인기 브랜드에서 한국 기업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다. 갤럭시 등 소비자 전자 기기를 통해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9일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에 위치한 라디오 방송국 '라이브 95.9'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0대 미국 인기 브랜드'에서 23위를 차지했다. 전자기업중에는 유일하게 일본 소니가 15위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사람 중 98%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들어봤다고 답변했다.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의견이 78%로 압도적이었고 부정적 의견은 4%에 그쳤다. 응답장의 16%는 중립적 의견을 냈다. 순위권에는 대부분 식료품과 생필품, 의약품 등 관련 기업들이 포함됐다. 1위는 M&M이었다. 전자·IT 기업으로는 △소니 15위 △넷플릭스 43위 △캐논 68위 △구글 83위 △월풀 87위 △보스 97위 등이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 소니와 캐논이 순위권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부터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기 판매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와 밀접한 전자 기기를 시장에 선보이며 오랜 기간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도가 바탕이 된 셈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BBQ가 미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죈다. 미국 ‘프라이드치킨의 날(National Fried Chicken Day·7월6일)’을 기념한 이벤트에 나서며 현지 소비자 유치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윤홍근 회장은 글로벌 회의를 갖고 미국 시장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시장확대와 기하급수적 성장의 가속화를 주문했다. 윤 회장은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캘리포니아를 포함, 아직 진출하지 못한 서부지역과 다른 주요 지역을 공격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오는 31일까지 미국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와 우버이츠(UberEats)를 통해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한다. BBQ는 프라이드 치킨의 날을 맞아 보다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정통 K-치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미국 스타일 프라이드 치킨에 비해 보다 가볍고 바삭하며 풍미가 뛰어난 BBQ 치킨을 현지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BBQ는 이번 이벤트가 시크릿 양념치킨, 극한왕갈비치킨, 소이갈릭스 등 다양한 치킨 메뉴는 물론 떡볶이, 김치볶음밥과 같은 여러 한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BBQ는 미국인들의 입맞에 맞춰 자신들의 메뉴를 현지화한 다른 음식 브랜드와 달리 정통 한국 미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과 같은 맛을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셉 김(Joseph Kim) BBQ미국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에서 한국 문화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데 있어 음식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프라이드치킨 데이에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BBQ 치킨을 맛볼 것을 추천한다.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BBQ는 미국 내 매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웨스트 할리우드(West Hollywood)점을 열었다. 캘리포니아주에 들어서는 40번째 BBQ매장이다. <본보 2023년 6월 19일 참고 윤홍근의 BBQ, 美 캘리포니아 40번째 매장 오픈…'K-치킨' 영토 확장> 지난 2006년 미국에 진출한 BBQ가 현지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250여개로 늘어났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4개주에 매장을 확장하며 K-치킨으로 현지 고객의 입맛 사로잡으며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본국인 미국을 시작으로 K-치킨을 전세계에 전파해 5만 개 매장 달성이 목표다. 윤홍근 회장은 "'BBQ DNA'를 접목해 글로벌 성공 신화를 이어, BBQ가 K-푸드를 세계화하는데 주도하자"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