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과 삼성전자가 베트남 간편결제 사업 확대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베트남 정부가 현금 없는 사회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베트남은행과 삼성비나전자는 삼성월렛과 신한은행 금융상품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안전하고 간편한 디지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는 신한은행 신용카드·체크카드를 삼성월렛 앱에 저장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양사는 삼성전자 사용자와 신한은행 고객이 모두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청용 삼성비나전자 법인장은 "두 회사간 파트너십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에게 더 적합한 포괄적인 통합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강규원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은 "삼성월렛과 협력을 통해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한은행의 금융 전문성과 삼성전자의 보안 성능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현금 없는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결제 금액에서 현금 사용률을 8% 미만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이에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로보캐시그룹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자지갑 활성사용자는 2018년 1230만명에서 2022년 4130만명으로 4년새 330%나 급증했다. 로보캐시그룹은 전자지갑 이용자가 내년 5000만명을 넘어서고 2026년 1억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전자지갑 시장은 현재 40여개 플랫폼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모·쇼피페이·잘로페이·비엣텔페이 등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있는 해외 매체가 CGV와 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을 상대로 이뤄진 압수수색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멀티플렉스 3사가 진출한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지 않겠냐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지난해 배우 드웨인 존슨이 자신이 주연한 영화 '블랙아담(Black Adam)'의 허위 수익전망치를 제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15일 미국 데드라인(Deadline), 인도네시아 베리타사투(BeritaSatu) 등의 매체는 일제히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와 배급사 등을 상대로 펼친 압수수색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영화 관객수를 실제보다 부풀려서 집계하는 방식을 동원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된 영화 중 하나인 ‘비상선언(쇼박스 배급)’의 경우 지난해 8월 영진위 통합전산망에서 새벽 시간대 매진되는 현상이 포착된 바 있다. 이에 해외 매체들이 자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하며 한국 뉴스를 타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진위는 멀티플렉스 기업을 비롯한 영화사업자가 전산망을 통해 보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화별 관객수와 매출액 등을 관리한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KOBIS)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배급사 등이 예매율을 인위적으로 높이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국가기관에서 발표하는 순위의 공신력이 하락하면 순위 조작이 지속적으로 벌어질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류 의원은 "자본금이 넉넉한 배급사는 대규모 전국 시사회나 선착순 할인티켓 명목으로 영화표를 대량 구매해서 자체 발권하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관객 수를 늘리고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조작된 순위를 보고 사람들은 영화를 선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드웨인 존슨은 지난해 본인의 트위터에 블랙아담이 5200만달러~7200만달러(약 670억원~92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낼 것이라는 트윗을 게시했다. 드웨인 존슨은 해당 트윗에 같은 내용이 포함된 현지 언론 기사 링크도 첨부했다. 이후 드웨인 존슨의 전망이 잘못된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전기차에 이어 충전소 인프라까지 대폭 확충하며 세계 충전시장 장악에 나선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주요 공급지를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 조성에 적극 나서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크래들'을 통해 도심 도로를 따라 전기차 충전기를 배치하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 지역 내 갓길 전기차 충전 시스템 시범 운영을 토대로 지속해서 충전 인프라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커브사이드(갓길) 전기차 충전업체 잇츠일렉트릭(itselectric), 뉴욕 도시경제개발공사(New York City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NYCED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본보 2023년 4월 19일 참고 현대크래들, 뉴욕 도심에 EV 충전소 설치…뉴욕개발공사 '맞손'> 특히 현대크래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 제작된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인다. 연석을 따라 설치되는 만큼 완벽하게 분리가 가능한 충전 코드를 갖춘 콤팩트한 사이즈로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충전기 설치 지역 부동산 소유주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을 채택해 사업성도 확보했다. 기아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충전 인프라 조성을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2만8506대) 4분의 1이 공급된 주요 판매 지역이다. 캘리포니아 항만을 토대로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충전 인프라 조성이 시급한 상태이다. 오는 2035년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120만 개 공공 충전 시설 설치를 목표로 중앙 정부 지원 등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본보 2023년 6월 14일 참고 “충전 인프라 지원” 윤승규 기아 부사장, 美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주문> 현대차·기아는 이들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새로운 도심지에 충전 인프라를 제공, 많은 운전자들이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기차 기술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세계 표준을 노리고 충전 인프라 확충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테슬라를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는 현재 북미 지역에 1만2000대가 있다. 미국 포드에 이어 최근 제너럴모터스(GM)가 슈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합의하면서 테슬라의 충전 방식이 미국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애플 충전 단자처럼 자신들만의 전용 충전 단자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업계의 전망은 다소 어둡다. 테슬라와 포드, GM 등 로컬 브랜드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테슬라 충전 방식을 따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테슬라는 급속 충전기의 명칭을 '북미충전표준'(NACS) 커넥터로 변경하고 이를 미국 정부와 함께 국제 표준으로 강력히 밀고 있다"며 "포드와 GM이 백기를 든 것처럼 현대차·기아 역시 테슬라 충전기 사용 합의에 나서는 것은 시간 문제일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캘리포니아주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조성을 위한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캘리포니아 항구를 토대로 현지 전기차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현재 설치된 전치 충전기보다 약 13배는 늘어나야 원활한 전기차 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외신에 따르면 윤승규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법인장(부사장)은 최근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와 만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원을 요청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정부 차원에서 인프라 조성과 교육을 담당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 2만8506대 중 4분의 1가량이 캘리포니아주에 공급됐음에도 공공 충전소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윤 부사장은 2035년 캘리포니아주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모두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늦어도 오는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120만 개 공공 충전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기차 750만여대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설치된 충전기는 총 8만7707개다. 전기차 공급망 개선을 위한 캘리포니아 항구와 운송 시설 효율성 증대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재촉했다. 북미 전기차 수입에 있어 캘리포니아 항구의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물동량이 늘어나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조기에 예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 부사장은 "물동량 처리 개선 방안을 따로 마련하지 않는다면 결국 다른 경로를 만들어야 한다"며 "결정적으로 현지 공장과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중앙 정부에 적극 지원도 요청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뉴욕주를 예로 들며 경쟁심도 부추겼다. 주정부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뉴욕주 주정부는 2025년 뉴욕주 내 전기차 공급이 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플레이어로는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크래들'이 앞장서고 있다. 커브사이드(갓길) 전기차 충전업체 잇츠일렉트릭(itselectric), 뉴욕 도시경제개발공사(New York City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NYCED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뉴욕 도심 도로를 따라 전기차 충전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국내 국책은행이 쿠웨이트 알아흘리은행에 자금을 지원했다. 알아흘리은행은 6억 달러(약 766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 조달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달은 중국공상은행과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내 금융사를 비롯해 인디아스테이트은행, 중국농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신디케이트론은 최소 2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차주에게 돈을 빌려주는 집단대출을 의미한다. 기업의 소요 자금을 한 개의 금융기관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경우 특정 기업에 대한 과대 융자를 회피하면서 리스크 헤지를 할 수 있다. 알아흘리은행은 "성공적인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아흘리은행은 1967년 설립한 은행으로 쿠웨이트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인텔·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암이 삼성전자와 인텔·TMSC·알파벳·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최대 10개 회사와 기업공개(IPO) 앵커투자자 참여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8월 이전 앵커투자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는 이사회 참여나 지배권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해당 기업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암은 올해 말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73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ARM 기업가치를 300억~700억 달러(약 38조~89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암은 영국 정부의 요청으로 영국과 미국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지난 3월 올해 미국 증시에만 상장하기로 했다. 199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립된 암은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로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각각 지분 75%·25%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 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해 암을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 9월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암을 400억 달러(약 51조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나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인텔·퀄컴·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암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암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로 삼성전자·애플·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AP의 대부분이 이 회사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한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암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10위 리튬 생산국인 나미비아가 가공되지 않은 리튬에 대해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일부 광산 기업들이 대량의 광물을 해외로 무단 반출하고 있다는 보고가 접수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나미비아 정부에 따르면 엠마 테오펠루스 정보통신기술부 차관은 최근 내각 결의안 브리핑을 통해 “미가공 분쇄 리튬 광석과 코발트, 망간, 흑연, 희토류 광물 같은 특정 중요 광물에 대한 수출 금지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테오펠루스 차관은 “이번에 언급한 광물 중 소량은 내각이나 광산 에너지 장관의 재량에 따라 수출이 허용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미비아 정부는 최근 일부 광산 기업들이 해외 테스트를 위한 샘플을 보낸다는 구실로 대량의 광물을 국외로 반출하고 있다는 보고를 접수하면서 이번 미가공 리튬 수출 금지 결정을 내렸다. 또 다른 아프리카 리튬 생산 국가인 짐바브웨도 지난해 12월 리튬 광석 수출을 금지하고 정광 수출만 허용한 바 있다. 리튬 정광은 광석을 가공·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수산화리튬 추출에 쓰인다. 짐바브웨 정부는 “자국에서 운영 중인 리튬 채굴업체가 현지에서 배터리용 리튬을 생산하기를 원하며 향후 리튬 정광 수출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나미비아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리튬 광물 가공과 리튬 화학 물질의 추가 정제 같은 기술력을 보유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 2018년부터 에롱고 지역에서 광산 기업 데저트 라이언 에너지(Desert Lion Energy)가 개발한 리튬 광산을 통해 리튬 정광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나미비아는 전기 자동차와 풍력 터빈 배터리의 영구 자석 제조에 필요한 디스프로슘 및 테르븀과 같은 희토류 광물을 대량 매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생 에너지에 필수적인 리튬 광석도 대량으로 매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CRU 그룹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나미비아의 리튬 생산량은 500톤으로 전세계 10위 수준이다. 상위 10위권 국가는 △호주(5만5000톤) △칠레(2만6000톤) △중국(1만4000톤) △아르헨티나(6200톤) △미국(5000톤) △브라질(1500톤) △짐바브웨(1200톤) △포르투갈(900톤) △볼리비아(540톤) 순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한국과 미국, 프랑스가 경쟁 중인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적극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잠재 후보와 모두 협력하고 있다며 최종 낙찰자와 상관없이 두코바니 원전에 터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니엘 프로차즈카(Daniel Procházka) 두산스코다파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3일(현지시간) 체코 매체 'e15'와의 인터뷰에서 체코 원전 사업 참여와 관련 "입찰자 3명 중 누가 성공하든 계약을 따내는 것을 보고 싶다"며 "우리는 그것(원전 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프로차즈카 COO가 언급한 잠재 공급사는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다. 이들은 체코 두코바니에 원전 1기를 짓는 사업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입찰서를 평가해 2024년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2029년 건설에 착수,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프로자츠카 COO는 "한수원과 마찬가지로 웨스팅하우스와 공급 제품을 논의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증기 터빈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DF와 파트너십을 맺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두코바니 사업 협력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만 EDF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다른 사업에서 협업하고 있다"고 답했다. 프로차즈카 COO는 두코바니 사업 수주를 자신했다. 그는 "테멜린에 유사한 설비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며 "110㎿ 출력의 원전이 수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코바니 원전은 약 1200㎿ 규모로 테멜린보다 발전용량이 크다. 하지만 터빈 제조 기술은 거의 동일해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게 두산스코다파워의 입장이다. 두코바니 사업에 참여할 시 예상되는 발주액도 언급했다. 프로자츠카 COO는 "터빈만 제공할지 발전기와 펌프, 히터, 응축기 등 기타 장치도 공급할지에 달려있다"며 "터빈 자체 비용은 수억 유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 장치까지 공급할 경우 협력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가능하다면 체코 회사의 참여 비중을 65%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현지 회사를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가 건설을 검토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프로자츠카 COO는 "SMR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당사는 (SMR을 포함해) 모든 유형의 원자로에 터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2009년 두산중공업이 스코다그룹의 발전설비 전문업체 스코다파워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터빈의 설계·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 부산에쿼티파트너스(BEP)가 필리핀 핵심 광물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에쿼티파트너스는 필리핀 희토류 채굴기업 PGMPI(Philippine General Minerals Project Inc)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에쿼티파트너스와 PGMPI는 필리핀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니켈·지르코늄·니오븀·하프늄 등 핵심 광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안토니라 파라데 PGMPI 대표는 "필리핀은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는 희토류를 비롯해 광대한 광물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풍부한 광물 매장량을 활용하기 위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윤성 부산에쿼피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향후 첨담 산업 분야에서 소재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PGMPI가 필리핀 정부로부터 채굴권을 확보한 13개 광산에서 생산·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필리핀은 세계 2위 니켈 생산국으로, 지난해 연간 34만6000t의 니켈 원광을 생산했다. 필리핀에서 생산되는 니켈 원광의 약 90%는 중국으로 수출된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솔루션즈 매크로리서치(Fitch Solutions Macro Research)는 필리핀 니켈 생산량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약 8.6%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소유한 유럽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가 영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비트스탬프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매김해간다는 목표다. 비트스탬프는 13일(현지시간)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 이하 FCA)에 승인을 받아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비트스탬프는 FCA 승인에 따라 영국에서 정식으로 디지털 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FCA가 디지털 자산 기업 승인을 내준 것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6개월만이다. 영국에서는 FCA 등록이 완료된 업체만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FCA는 지난해 12월 히든 로드 파트너스와 문페이를 디지털 자산 기업 명단에 추가했으며 이번에 비트스탬프와 함께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를 추가했다. 비트스탬프의 합류로 FCA가 승인한 디지털 자산 기업은 42개사로 늘게됐다. FCA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자금 세탁 방지(AML), 테러 자금 조달 방지(CTF) 등 전통적인 금융 기관이 준수하는 것과 동일한 금융 표준, 고객 보호 정책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비트스탬프는 영국에서 암호화 자산 보관, 법정화폐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 암호화 자산 간 거래 등을 지원한다. 비트스탬프는 FCA 등록에 대해 "이번 성과는 최고 수준의 운영을 위한 비트스탬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FCA의 엄격한 요건에 따라 영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정을 준수하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루마니아 소형원전(SMR) 시장에 진출한다. 차세대 에너지 공급원으로 주목받은 소형원전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Nuclearelectrica)는 13일(현지시간) 부쿠레슈티에서 삼성물산과 뉴스케일파워·플루어·E-인프라·노바파워앤드가스 등과 루마니아를 비롯해 중부·동부 유럽에 소형원전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소형원전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혐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에 프로젝트 계획을 비롯해 △인허가 △EPC(설계·조달·시공) △운영 및 유지보수 △원전 해체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코스민 기타 원자력공사 사장은 "소형원전 개발은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의 일환"이라며 "이는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루마니아를 비롯해 유럽이 에너지 전환과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데 루마니아 SMR 사업이 중요한 첫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삼성물산은 국내 최초 원전 수출인 UAE 바라카 원전과 새울원전 3·4호기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면 원전 산업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본보 2022년 12월 21일자 참고 : [단독]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루마니아 총리와 회동...SMR 급물살 타나> 뉴스케일파워는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북서쪽으로 90km 떨어진 도이체스티를 부지로 선정하고 인허가를 밟고 있다. 16억 달러(약 2조350억원)를 투입해 총 462㎿(77㎿급 6기) 규모로 짓고 2030년 가동하겠다는 목표다. 미국 정부로부터 1400만 달러(약 180억원)의 지원금도 획득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호주에 비비고 만두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바탕으로 ‘비비고’ 브랜드를 내세워 거미줄 같은 ‘K-푸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4년 내 호주 식품 사업 매출을 연 3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들여 호주에 연간 3500만톤 규모의 만두를 생산한다. 현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한다. 차유진 CJ푸드 오세아니아 전무는 "35년 이상의 식사 경험을 가진 현지 회사와 OEM 구조를 사용하여 현지 재료로 한국 만두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호주의 입맛에 맞게 추가 제품과 다양한 맛의 만두 만두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투자는 한국 음식의 인기가 크게 증가한 후 이루어졌다. 차 전무는 "관심이 40% 증가했고, 테이크아웃 주문이 136% 증가했으며, 레시피 검색이 199% 증가했다"며 "CJ푸드 오세아니아의 제품은 맛있고 퀄리티가 높을 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져 사람들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제품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현지 식품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공장을 설립을 통해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신선한 제품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업·판매 활동 또한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이어 한국식 만두의 기본 틀에 돼지고기·치킨·코리안 바비큐 등 호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재료를 넣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식재료는 현지에서 수급하는 비중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식재료를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어 생산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두 생산에 이어 김치, 롤, 소스 등 CJ제일제당 제품 등 OEM 생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한국과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 3000억원 이상 투자하며 생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미국, 중국 각각 5개였던 생산기지는 현재 베트남, 일본, 유럽(독일)까지 포함하면 15개로 확대됐다. 생산설비 역시 10년 전 2013년 대비 5배가량 늘려 수요 증대에 따른 공급을 맞추고 있다. 특히 북미의 경우 미국 전역 유통망을 갖춘 ‘슈완스’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미국 내 3만 개 이상 점포에 비비고 만두가 입점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20년 비비고 만두 매출은 한해 ‘1조원’을 돌파했다. 식품 단일품목으로는 최초로 '매출 1조원'의 벽을 깼다. 앞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 오리온 초코파이나 농심 신라면도 밟아보지 못한 고지다. 현재 호주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다. 2019년부터 3년간 호주에서 연평균 26% 이상의 성장세다. 신선식품은 내수 비중이 높지만, 냉동식품은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CJ제일제당 호주 사업 약진을 끌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와 함께 햇반, 김치 등 글로벌 전략 제품(GSP)을 앞세워 2027년까지 호주 식품 사업 매출을 연 3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라며 "미국에서 K-푸드를 성공시킨 노하우와 일본, 베트남 등의 생산 역량을 토대로 호주만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K-푸드'를 포괄하는 '아시안 푸드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