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미국 비오(VEEO)와 함께 새로운 개념의 화상회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비오는 13일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3'에서 LG디스플레이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BDC(Behind-Display Camera) 기반 제품 'T30'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의 T-OLED(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활용한 BDC는 디스플레이 패널 뒤 중앙에 배치된 것처럼 사용자의 이미지를 담아낸다. 기존 디스플레이 상단 등 가장자리에 배치한 카메라는 화상회의 상대방이 눈을 일부러 맞추지 않고 피한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T30은 디스플레이 중앙에서 카메라를 작동하는 효과를 줘 화상회의 시 서로의 눈을 마주 보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베일리 피어슨(Bayley Pierson) 비오 마케팅 이사는 "(T30은) 진정한 대면 회의가 가능하고, 콘텐츠에 대한 원활한 협업을 가능케 하는 등 화상회의 솔루션에서 가장 큰 두 가지 숙제를 해결했다"며 "비오는 전세계 원격 협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인디애나주 뉴칼라일(New Carlisle)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내년 착공해 연산 30GWh 규모를 갖추고 2026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스텔란티스에 이어 GM과 손잡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급성장하는 북미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13일(현지시간) 인디애나 주정부에 따르면 삼성SDI와 GM은 인디애나주 북중부 지역인 세인트조셉 카운티(St. Joseph County) 내 뉴 칼라일에 배터리 합작법인을 건설한다. 양사는 지난 4월 30억 달러(약 3조8190억원) 이상 투자해 연산 3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었다. 이어 2개월 만에 공장 부지를 확정했다. 부지 규모는 약 265만㎡. 이는 국제 규격의 축구장 390여 개를 합친 규모다. 삼성SDI와 GM은 내년 착공한다. 2026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17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장에서 생산된 각형·원통형 배터리는 GM의 전기차에 탑재된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만들겠다고 밝혔었다. 2035년까지 새로 출시하는 경량 차량을 전기차로 생산하고 모든 대형 차량도 전기차로 전환한다. 삼성SDI는 합작공장을 통해 GM과 협력을 강화하고 북미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80만대를 돌파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38%로, 중국(24%)과 유럽(21%)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내 전기차 생태계 육성을 촉진하는 IRA가 작년부터 시행되며 배터리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북미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2025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구축한다. 초기 연산 23GWh 규모로 시작해 33GWh로 확장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GM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인디애나주의 경제 활성화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인디애나주를 강력한 거점으로 삼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제외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추가 할인 혜택을 내놨다. 지난 5월 새롭게 마련한 현지 리스 가격 정책이 시행 첫 달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 기존 리스 가격 정책과 중복 가능하다는 점에서 IRA 보조금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EV6와 신형 니로EV를 대상으로 1000달러(한화 약 128만 원) 인센티브 지급안을 마련했다. 이는 2018년형 이후 차량을 보유한 기존 기아 오너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다. 차량을 교환할 필요는 없으며 브랜드 정책에 따라 다른 인센티브와 중복 혜택이 가능하다. 해당 인센티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메릴랜드 △오레곤 △텍사스 △버지니아 △워싱턴 등에 거주해야 하며 기존 소유 모델이 리오와 포르테 △소울 △셀토스가 아니어야 한다. 특히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할 경우 내달까지 최대 8500달러를 할인 혜택 받을 수 있다. 캡티브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EV6를 리스 구매할 경우(신형 니로EV 제외) 해당된다. 기아는 지난 5월부터 EV6 리스 고객에게 최대 7500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인센티브 혜택은 내달까지 적용된다. 중복 할인 혜택 적용으로 IRA 보조금보다 1000달러나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인센티브는 새롭게 마련한 저금리 리스 전략의 성과에서 비롯됐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7만149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5만7941대) 대비 23%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량이다. 특히 EV6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년 대비 7%, 전월 대비 80%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전기차 판매 감소세에 대응하기 위해 EV6 현지 리스 가격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로컬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간 이용료와 보증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번 추가 인센티브 혜택은 현지 판매량을 더욱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 SK온, 에코프로 등 헝가리에 진출한 우리나라 주요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현지 경제개발부 장관과 회동했다. 유럽 배터리 산업 핵심 국가로 떠오른 헝가리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돈독한 우호 관계를 다졌다. 13일 헝가리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마르톤 너지 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장관실에서 장이현 삼성SDI 법인장(부사장), 문항기 SK온 헝가리법인 법인장, 장선동 에코프로 헝가리법인 법인장, 손현석 삼성전자 생산 법인장(상무)을 접견했다. 너지 장관은 배터리 산업 거점으로서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산업 성장 가능성과 헝가리가 가진 장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또 한국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헝가리 정부와의 협력 확대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양측은 향후 추가 파트너십 등 실질적인 협력 이행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헝가리는 폴란드, 독일 등과 함께 유럽 내 배터 산업을 대표하는 국가로 급부상했다.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제조사부터 에코프로비엠 등 파트너사까지 진출해 배터리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안정적인 인프라는 물론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주요했다. 삼성SDI는 2017년 5월 헝가리 괴드 공장을 준공한 뒤 이듬해 2분기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했다. 현재 괴드 1·2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2조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도 결정했다. 올 하반기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60GWh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는 전기차 100만 대 이상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SK온은 코마롬에 연간 7.5GWh·10GWh 규모의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반차에 70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 연간 3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생산시설도 짓고 있다. 내년 양산이 목표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데브렌체에 해외 첫 생산기지를 착공했다. 약 9700억원을 쏟아 연간 10만8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지닌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당초 데브렌체 남부 경제 구역의 34헥타르(34만㎡) 규모 부지를 구입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효율화를 위해 44헥타르(44만㎡)로 확장했다. 이 곳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인근에 거점을 둔 핵심 고객사인 삼성SDI에 납품한다. 너지 장관은 "헝가리는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배터리 강국이 될 것"이라며 "배터리 부문은 향후 몇 년 동안 6조3000억 포린트(약 24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하고 연간 250GWh 규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헝가리에서 가장 큰 투자국으로 한국계 기업 260개사가 헝가리에서 2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며 "한국은 수출과 수입 모두 중요한 교역 상대국이며, 배터리 산업 성장을 위해 한국 회사와 같은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인산염'이 2026년부터 품귀 현상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FP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며 인산염 고갈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타격이 우려된다. 13일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캐나다 인산염 제조사 퍼스트 포스페이토 존 파살라쿠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인산염이 부족해져 2026년 (배터리) 업계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LFP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코발트를 쓰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화재 위험도 적어 테슬라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LFP 배터리 시장은 2021년 100억 달러(약 13조원)에서 2028년 500억 달러(약 6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LFP 비중을 약 30%로 추정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의 90% 이상이 LFP다. LFP 배터리 사용량은 늘고 있으나 원재료인 인산염 공급의 증가 속도는 더디다. 파살라쿠아 CEO는 "북미 인산염이 고갈되고 있다"며 "더는 정제 인산(PPA)을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산염은 95%가 중금속이 함유된 퇴적암에서 발견된다. 퇴적암에서 추출한 인산염은 약 10%만 PPA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은 까다로운데 수요는 광범위하다. PPA 생산량의 90%는 비료와 사료, 세제, 제약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10%만이 배터리에 쓰인다. 파살라쿠아 CEO는 "PPA 제조사가 새로운 발견 없이 (수요를) 따라잡을 방법은 없다"며 "2026년부터 공급난이 시작돼 2028년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인도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또 한번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 인도 법인인 미래에셋캐피털마켓은 13일 모기업인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124억 루피(약 1940억원)의 자본을 투자 받았다고 밝혔다.미래에셋캐피털마켓은 이로써 총 319억 루피(약 5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시장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인도 주식 시장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스톡(m.Stock)’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엠스톡은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25만 개의 유료 계정과 65%의 활성 고객을 유치했다. 총 14억 루피(약 22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 7월 마진 거래 기능(eMargin)을 출시한 이후 2700억 루피(약 4조2000억 원)가 넘는 거래량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 내 효율적인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한편 원활한 고객 서비스 경험과 IT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관 비즈니스 및 투자은행(IB) 시장 진출 역량을 강화해 인도 주식 시장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인도 시장 투자는 박현주 회장의 글로벌 사업 강화와 궤를 같이 한다. 실제 박 회장은 지난 2018년 4월 GISO(글로벌 투자전략 고문)로 취임한 이후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전 국민의 64%가 생산가능인구인 동시에 중위연령이 29세일 정도로 젊고 잠재력이 풍부한 나라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향후 10년 내에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이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국내 최초로 인도 주식 직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중국에 집중했던 해외투자 고객들에게 인도에 분산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로빈슨 프랜시스 미래에셋캐피털마켓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의 성장 잠재력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등의 요인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는 측면에서 놀라운 안정성을 입증했다”며 “모기업의 투자는 이에 대한 믿음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12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CEO 브랜드 평판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 회장은 유럽 ETF 기업 GHCO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경영 능력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해운선사 에버그린이 발주할 컨테이너선 24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 조선소와 최종 후보로 낙점돼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12일 선박·화물 중개사업을 담당하는 머스크 브로커(Maersk Broker)에 따르면 에버그린의 1만60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24척 발주 조선소로 삼성중공업과 일본 니혼조선소로 최종 압축됐다. 에버그린은 올초 1만60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입찰을 시작했다. 발주 규모는 24척, 가격은 척당 1억7500만 달러(약 23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총 계약금액은 40억 달러(약 5조3440억원) 상당이다. <본보 2023년 4월 25일 참고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들썩'…대만발 5.3조원 잭팟 수혜 기대> 에버그린은 국내 조선소로 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일본 1위 이마바리 조선소와 JMU(재팬 마린 유나이티드)가 합작 회사인 니혼조선소,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중국 다롄조선(DSIC)·강남조선소·후동중화조선·양쯔지앙조선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삼성중공업과 일본 니혼조선가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폴포지션(레이스 출발 선상 맨 앞자리)을 차지한 양대 조선소 중에는 삼성중공업이 앞서 있다. 에버그린과의 수주 이력을 바탕으로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 건조 주문을 받았다. 신조선은 연료 절감기술(Energy Saving Device)과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된 스마트 선박으로 건조된다. 오는 202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3월 26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3조 수주 잭팟…컨테이너선 20척 수주> 이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0년 7월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 동사로부터 같은 크기의 컨테이너선 10척을 10억3000만 달러에 추가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7척, 27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28% 수준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베트남 북부지역의 전력난으로 생산시설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기업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베트남 북부지역의 주요 생산시설이 밀집한 박장의 지방정부가 지역 공장들의 가동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등 한국 기업은 베트남 곳곳에 9000여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장 등 북부지역에만 공장 5000개가 있어 지난달부터 심각해진 전력난과 예고 없는 정전으로 공장 가동에 애를 먹었다. 그간 삼성전자는 비축한 예비전력을 활용해 생산시설이 멈추는 것을 피했지만, 정전 및 전력난이 계속된다면 베트남 현지 스마트폰 생산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됐다. 아울러 예비전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예고없는 정전 등으로 근로자가 출근했음에도 공장 가동이 멈추는등 생산 및 수익성에 큰 손해를 입었다. 이에 박장 지방정부는 공장 운영 시간을 연장, 생산 기업들의 피해구제에 나섰다. 박장 산업구역 관리위원회 다오 쑤안 쿠옹(Dao Xuan Cuong) 의장은 "이제부터 지역 내 생산시설이 매일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 것을 허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지역별로 다소 다를 수 있지만 공장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방침을 베트남 전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박장 지방정부는 원활한 전력 수급을 위해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45분까지 공장들의 생산을 축소하도록 규제해 왔다. 최근 베트남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국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석탄 수급과 댐 수위 하락으로 화력·수력 발전을 통해 공급하는 전기 생산량도 크게 늦어져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현지 생산공장의 운영에도 큰 어려움이 이어졌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세계그룹이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 '얼티미터 빈야드'(Altimeter Vineyard)를 인수한다. 앞서 쉐이퍼 빈야드·와일드푸트 빈야드 이어 미국 현지 와이너리 인수는 세 번째다. 급성장하는 와인 시장에서 고급화와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터미국 자회사인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가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 얼티미터 빈야드를 품는다. 다만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에는 정용진 부회장이 적극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와인 감별 능력부터 양조 지식까지 두루 갖춘 와인 전문가로 통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8년 와인 수입사인 신세계와인컴퍼니(현 신세계L&B)를 직접 설립했다. 매튜 샤프(Matthew Sharp) 쉐이퍼 빈야드 총 지배인은 "얼티미터 빈야드를 쉐이퍼 빈야드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당사는 수십 년 간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인수하는 얼티미터 빈야드는 나파밸리 아틀라스 픽(Atlas Peak)에 자리한다.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 생산에 적합한 기온과 토양양을 갖춘 4만㎡(약 1만2100평) 규모의 땅을 보유하고 있다. 얼티미터 빈야드는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은 750㎖ 기준 1병에 375달러(약 48만원)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와인이다. 신세계그룹이 이번 와이너리 인수를 통해 국내 와인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약 3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쉐이퍼 빈야드 당시부터 사업을 직접 챙겨오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어 와일드푸트 빈야드(Wildfoote Vineyard)를 약 460억원에 인수하며 와이너리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와인을 수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유 와이너리에서 직접 생산해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전략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가 현대로템이 추진하는 이집트 카이로 지하철 전동열차 공급사업에 약 6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이집트 국제협력부는 우리나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카이로 지하철 2호선·3호선 전동열차 공동 제조·공급 사업과 관련해 4억6000만 달러(약 5900억원) 규모 차관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김용현 주이집트 대사와 라니아 알 마샤트 국제협력부 장관이 협약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로템의 전동차 공급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NAT)과 카이로 지하철 2호선·3호선용 전동열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민관 합작으로 설립된 국영철도산업회사(NERIC)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터널청이 발주한 전체 사업 규모 6억5600만 달러 가운데 지분 86%를 차지하며, 나머지 14%는 NERIC가 가져간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8년까지 카이로 지하철에 사용될 신형 전동차 320량(2호선 56량·3호선 264량)을 공급하게 된다. 카이로는 최고 기온 영상 50도를 넘나들지만 지하철이 노후한 탓에 에어컨이 탑재돼 있지 않다. 신형 전동차에는 에어컨은 물론이고 고온에도 견딜 수 있도록 현지화된 부품이 들어간다. 현대로템은 납품 후 8년 동안 유지·보수도 병행한다. 또 현지에 차량 제작 기술을 이전하며 이를 위해 수에즈 운하 공업단지에 공장을 건설한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스웨덴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 플랫프로그와 손잡고, 기업용 태블릿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12일(현지시간) 플랫프로그는 LG디스플레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최초로 OLED 터치 기반 55인치 디스플레이 '팀 태블릿'(team Tablet)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플랫프로그는 이 제품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3'에서 공개한다. 팀 태블릿은 하이브리드 작업 환경에서 협업을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화상회의 △화이트보드 △콘텐츠 공유 기능 등 플랫포로그의 앞선 협업 소프트웨어 기능을 모두 넣어 CEO 사무실, 회의실, 팀 회의 공간 등 다양한 사무 환경에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LG디스플레이의 다양한 OLED 디스플레이 상품들에 플랫플로그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상호 리소스 개발 및 통합을 위한 기술 지원도 제공한다. 앤더스 크룩스(Anders Krooks) 플랫프로그 부사장은 "플랫프로그와 LG디스플레이는 성공적인 협업으로 팀태블릿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조만간 새로운 크기의 팀태블릿을 개발하기 위해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패트릭 박(Patrick Park) LG디스플레이 미국법인 이사 역시 "플랫프로그 팀과 함께 협업 디스플레이 시장을 위한 혁신적인 OLED 기술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차례로 데이비드 이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수상과 만났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북미산 광물 확보를 논의했다. 12일 BC주정부에 따르면 이비 수상은 지난달 말 현대차와 만나 배터리 광물 조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비 수상은 3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회동한 직후 삼성SDI도 방문했다. BC주는 니켈과 희토류, 흑연, 망간 등 10대 전략 핵심 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한 지역이다. 2021년 기준 광물 생산량은 129억 캐나다달러(약 12조4600억원)에 달한다. 이달 초 한국광해공단과 핵심 광물 분야에 관한 포괄적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는 BC주에서 광물 확보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IRA이 발효되며 캐나다산 광물에 대한 배터리 업계의 관심은 뜨겁다. IRA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조달해야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 비율은 매년 10%씩 상승해 2027년이면 80%가 된다. IRA 기준을 충족하는 한편 캐나다산 광물을 통해 북미 배터리 공장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6조원을 투자해 연간 27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말 가동할 예정이다. 같은 해 가동을 목표로 SK온과 조지아주 바토우에 35GWh 규모 생산시설도 짓는다. 현대차는 북미 생산량을 늘리며 광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BC주와 협력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작년 8월 방한한 제이슨 케니 앨버타주지사와도 배터리 광물 파트너십을 협의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