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에코그라프(EcoGraf)가 미국에서 친환경 흑연 정제 기술 관련 특허 등록에 필요한 허가를 취득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후 고속 성장하는 미국 소재 시장을 정조준한다. 에코그라프의 고객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배터리 핵심 원재료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에코그라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HF프리(HFfree)에 대한 '특허 등록결정통지서(NOA·Notice of Allowance)'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HF프리는 불화수소(HF)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흑연을 정제하는 기술이다. 흑연 정제법은 크게 습식과 건식으로 나뉘는데 HF를 활용하는 기술은 전자에 해당한다. 공정이 간단해 환경 오염 문제에도 불구하고 고순도 흑연 생산에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다. 에코그라프는 이를 해결하고자 2017년부터 기술 개발에 나섰다. 작년 11월 1일 미국에 '정제된 흑연을 생산하는 방법(Method of Producing Purified Graphite)'이라는 특허명으로 특허를 냈다. 에코그라프는 미국에서 수수료 지불 후 특허를 등록한다. 미국 특허는 2042년 11월까지 유효하다. 에코그라프는 호주와 한국, 유럽, 말레이시아,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등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무난히 특허권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기술을 보호하고 HF프리 상용화에 매진한다. 에코그라프는 친환경 흑연을 생산해 IRA에 대응한다. IRA는 전기차 배터리의 광물 규정 세부 지침에서 음극재를 비롯한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받도록 규정했다. 이 비율은 매년 10%씩 늘어난다. IRA로 인해 미국 내 음극재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에코그라프는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구속력 없는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흑연 7500~1만2500t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성일하이텍과 2020년 맺은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한국과 유럽 생산시설에서 HF프리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 공동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음극재를 재활용해 얻은 흑연의 전기화학적 성능이 상업용 천연흑연과 일치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본보 2023년 3월 23일 참고 단독] 성일하이텍, 흑연 재활용 기술 확보…호주 에코그라프 협업 결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상무부(DOC)가 한국산 특정 열연코일(HRC)에 대해 반덤핑(AD)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정상가보다 낮지 않은 가격으로 미국에 제품을 수출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앞으로 미국에서 HRC 관련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최근 한국산 특정 열연 강판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AD) 심사 예비결과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의 검토 기간 동안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이 HRC를 정상가 이하로 판매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덤핑 마진을 0%로 책정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미국의 공정가치 보다 낮지 않은 가격에 수출해 가중덤핑 마진율을 매기지 않은 것이다. 상무부의 이번 결과는 예비 판정으로, 최종 결과는 120일 이내 발표된다. 13일부터 국내 반덤핑 잠정관세가 적용 중이다. 열연코일은 열간압연의 중간소재(반제품)이다. 슬래브를 가열해 두께가 얇은 코일로 만드는 과정이 열간압연이며 이를 통해 생산된 것이 열연코일이다. 주로 건축, 토목, 기계, 구조용, 강관, 냉연코일용 등 철강재의 기초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 판정이지만 미국으로부터 0% 덤핑 마진을 받았다"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는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잔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사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찾았다. 반도체부터 양자컴퓨터까지 유망 스타트업을 잇따라 만나며 혁신 기술도 확인했다. 16일 이스라엘 매체 '테크12'에 따르면 경 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 위치한 삼성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SIRC)를 찾아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인수한 스마트폰 카메라 기업 '코어포토닉스'와 급부상중인 여러 스타트업과도 회동했다. 현지 스타트업과의 만남은 IT 분야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이뤄졌다. 다양한 산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기술 트렌드를 살폈다. 이 자리에는 △양자컴퓨터 개발 업체 '퀀텀소스' △칩 제조사 '뉴로블레이드' △라이다 센서 제조사 '아르베'와 '옵시스' △인공지능(AI) 그래픽 회사 '아워원' 등이 참석했다. 이중 옵시스는 현대차가 지난 2017년 3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9.7%를 가지고 있다. 경 사장의 이스라엘 방문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장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유망 기업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올 초에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M&A는 잘 진행되고 있으니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 AI, 5G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삼성의 글로벌 R&D와 투자 전략을 위한 주요 거점 중 한 곳이다. 삼성 이스라엘 R&D 센터 외에 삼성리서치 이스라엘(SRIL)까지 두 곳의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벤처 투자 전문 펀드 '삼성카탈리스트펀드'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SVIC)',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도 운영 중이다. 이들을 통해 투자한 현지 스타트업은 수십여 곳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급속충전(XFC) 배터리 회사 '스토어닷' 등이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네덜란드의 심각한 전력난에도 공장 준공에는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하반기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이듬해인 2025년부터 공장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네달란드는 곳곳에서 전력난으로 기업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실제 네덜란드외국인투자청(NFIA)은 지난 9개월간 현지 기업들이 전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반 데르 미르(Van der Meer) NFIA 위원은 16일 "지난해부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생긴 공급난이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바이오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이하 바타비아) 등을 포함한 18개 기업이 전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타비아는 지난해 1억유로(약 1320억원)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신규 공장은 축구장 면적의 2배(1만2000㎡)에 달한다. 공장 예상 가동 시기는 2024년 3분기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CJ제일제당 측은 차질 없이 바타비아 공장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루에 몇 시간 가량 전기 공급이 끊긴 것은 맞지만 공장 설립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며 "당초 목표한 준공 시기인 내년 하반기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를 인수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조한 4대 미래성장엔진 중 하나인 '웰니스(건강)' 관련 분야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내년 공장 완공으로 백신, 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을 생산한다. 배양시설(수트) 6개를 갖추고 자체 의약품 완제(필앤피니시) 시스템도 마련한다. 생산능력은 의약품 유형에 따라 많게는 연간 수억 회분에 이르는 투여량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타비아 인수로 레드바이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인 바이오 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KF-21 전투기 분담금 지불을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KF21 공동개발국 참여 의사를 분명히했다. 이르면 이달 말 분담금 지급 계획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체납 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산토 다르모수마르토(Santo Darmosumarto) 인도네시아 외교부 동아시아태평양 국장은 15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외곽 보고르군(郡)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 '플랜트 아워 플래닛'(Plant Our PlanetPOP) 식수 행사에 참석해 "KF-21 보라매 전투기 협력과 관련해 양국 소통과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POP는 우리 외교부와 산림청, 유엔아동기금(UNICEF) 한국위원회 등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진행하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계한 캠페인이다. 세계 각지에서 캠페인 가상공간에 나무를 심으면 현실 세계에서도 식목 행사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이다. 지난 4월 캠페인 출범식에서 3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5월 몽골에 이어 이날 인도네시아에서도 식수 행사가 열린 것이다. 산토 다르모수마르토 국장은 이날 행사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역시 KF-21 관련해 방위산업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프로그램을 지속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계속 소통하고 협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이달 안에 당국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분담금 연체에도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해왔다. <본보 2023년 2월 9일 참고 인도네시아 "KF-21 협력 프로그램 지속 협력"…분담금 문제 해결 청신호> 그는 분담금 지불이 연체된 건 3년 전 발생한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산토 다르모수마르토 국장은 "코로나19로 전역이 봉쇄돼 이동에 어려움이 있었고, 또 코로나로 인해 (전체) 예산을 삭감해야 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이르면 이달 말 분담금 지급 계획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지난달 9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가 6월 말까지 연체 분담금 잔액에 대한 납부계획을 대한민국으로 통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KF-21(인도네시아명 IF-X)은 KAI 주관으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4.5세대급' 전투기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6년 1월 KAI와 계약을 맺고 KF-21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오는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기술이전을 통해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1월까지 2272억원만 납부한 뒤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94억원, 올해 2월 약 417억원을 추가 납부했지만 아직 8000억원은 미납 상태이다. 폴란드가 공동개발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최근 카타르로부터 중고 미라주 전투기 12대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KF-21 사업 분담금 미납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전투기 구매금액은 총 7억3450만 달러(약 9375억원)이다. 전투기는 올해 말까지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프랑스로부터 들여올 42대의 라팔 전투기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들어 국내 금융그룹의 비용 효율성이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중국과 일본 금융사들은 악화했다. 16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평균 비용수익비율(cost-to-income ratios)은 52.97%로 전년 동기 56.37% 대비 3.40%p 하락했다. 비용수익비율은 영업비용을 영업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비율이 낮을수록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그룹의 비용수익비율은 45.95%로 작년 같은 기간 57.25% 대비 11.30%p 하락했다. 하나금융그룹은 48.67%로 1년 전 56.77%에 비해 8.10%p 개선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전년 51.00%에서 올해 48.85%로 2.16%p 낮아졌다. 이에 반해 신한금융그룹은 43.95%로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낮았으나 지난해 38.18%와 비교해선 5.77%p 상승했다. 이외에 IBK기업은행은 40.40%, NH금융그룹은 38.95%로 각각 5.85%p·14.92%p씩 하락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한국 금융사의 경우 경기 반등과 높은 수익성으로 비용수익비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4대 금융지주는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지주별 순이익은 △KB금융 1조4976억원 △신한금융 1조3880억원 △하나금융 1조1022억원 △우리금융 9113억원 순이다. KB금융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신한금융은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나금융은 22.1%나 늘었고, 우리금융은 8.6%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 금융사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실적 압박으로 비용수익비율이 상승했다. 중국우정저축은행은 56.84%로 전년 대비 4.22%p 상승했다. 중국공상은행도 1.76%p 오른 21.84%를 기록했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69.64%로 전년보다 6.78%p 증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최근 전 세계 벤처투자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16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 벤처캐피탈(VC) 투자액은 188억5000만 달러(약 23조962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 360억8000만 달러(약 45조8650억원) 대비 47.8%나 급감했다. 최대 활황이었던 2021년(523억4000만 달러·약 66조5350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펀딩 라운드 수는 1129건으로 지난해 1847건 대비 38.9% 줄었다. 구체적으로 중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이 20억 달러(약 2조5420억원)를 조달한 것이 지난 5월 이뤄진 벤처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쉬인은 제너럴아틀란틱서비스·마모우라·세쿼이아캐피탈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쉬인은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패션업체로 2008년 중국 난징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배송 지역은 미국을 비롯해 150여개국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어니스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쉬인은 미국 패스트패션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차전지 자회사 SK온이 9억4000만 달러(약 1조1950억원)를 조달한 것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SK온은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카타르투자청(QIA) 등으로 구성된 MBK컨소시엄으로부터 8억 달러(약 1조180억원) 한도로 투자를 받았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인 사우디국립은행(SNB)의 자회사 SNB캐피탈에서 1억4400만 달러(약 1830억원)를 유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자체 솔루션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강점을 가진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 다방면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미국 'EV레인지(Range)'는 15일(현지시간) 자사 전기차 충전 키오스크 '차지캐스트(ChargeCast)'에 LG전자의 55인치 실외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고 발표했다. EV레인지는 차지캐스트가 호텔, 레스토랑, 쇼핑몰 등의 주차장에 설치될 경우 최대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고객은 운전자들이 충전을 하는 동안 디스플레이를 통해 광고를 내보내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차지캐스트는 EV레인지와 LG전자 외 디스플레이 솔루션 업체 'LSI인더스트리(LSI Industries)', 소프트어웨어 회사 '브로드사인(Broadsign)'까지 협력, 4개 회사의 기술력이 모여 탄생한 충전 키오스크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와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에너지, GS네오텍과 함께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했다. LG전자는 애플망고 지분 60%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 직속으로 ‘EV충전사업담당’도 신설했다. 애플망고는 최근 ‘하이비차저’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난달부터 전기차 충전기 4종 생산에 돌입했다. 상반기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하이비차저는 완속부터 급속까지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직접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 충전기에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마케팅 효과까지 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에 전력을 쏟고 있어 LG전자의 추가 수주 낭보도 예상된다. 독일 컨설팅사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은 올해 550억 달러에서 2030년 3250억 달러 수준으로 6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페닝 LG전자 미국법인 BS사업부 기술 영업·사업 개발 담당은 "강력한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지원하는 것은 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한 LG의 초점과 일치한다"며 "우리는 LG전자의 고급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차지캐스트 솔루션을 이러한 (충전 인프라) 확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칼 판커트 EV레인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는 업계 최고의 충전기 관리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라며 "LG전자, LSI인더스트리, 브로드사인과 협력하는 것은 전기차 충전기 소유자와 이를 사용하는 운전자 모두에게 탁월한 참여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다. JP모건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주 하이빈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9%에서 5.5%로 하향 조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발표된 중국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이 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소매판매는 3조7803억 위안(약 67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로이터 통신의 예상치인 13.6%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1∼5월 소매판매는 18조7636억 위안(약 335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났다.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하지만 이 역시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3.6%에 못 미쳤다. 특히 지난 3월(3.9%), 4월(5.6%)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1∼5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주 하이빈은 “시장은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회복 후 모든 거시 경제 데이터 지표가 즉시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난청치료 연구개발 전문기업 사운드백신이 룩셈부르크 투자업체로투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연내 코스닥 입성 계획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사운드백신은 룩셈부르크 민간대안투자기업 GEM(Global Emerging Markets)으로부터 18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GEM이 사운드백신에서 발행하는 신주(보통주)를 인수하는 신주 인수 공여(Share Subscription Facility)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사운드백신이 신주 인수 공여의 타이밍과 규모 등을 조절할 예정이다. 사운드백신에 대한 투자엔 나선 GEM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바하마 등 세계 곳곳에서 34억달러(약 4조34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75개국에서 580건 이상의 거래를 마무리지은 경험을 지니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사운드백신의 코스닥 상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장외주식시장(K-OTC)에 등록된 사운드백신은 연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사운드백신은 난청 치료 연구 및 기술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0년부터 UCLA 인지음향연구소에서의 연구, 스탠퍼드 의대 임상시험, 국내 병원들과의 임상시험 등을 거쳐 확립한 TSC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고해상도 청력검사 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청력운동기구 TSC 역차신호조절기, 난청치료용 디지털신약, PC용 청력백신 등 다양한 제품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청력 자가진단 및 관리 시스템 MTM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곽은이 사운드백신 대표는 "GEM 투자 유치 소식을 발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투자는 사운드백신이 보유한 엄청난 잠재력뿐만 아니라 혁신적 기술과 비전에 대한 GEM의 신뢰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부실채권 비율 개선을 위해 자산 스왑 방식으로 부실채권을 일괄 매각한다.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클린 뱅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비 몬동 KB부코핀은행 부행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총 3조8000억 루피아(약 3200억 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라며 “매각은 특정 청산과 이슬람 채권 발행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B부코핀은행은 현재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조율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는 게 몬동 부행장 설명이다. 몬동 부행장은 “KB부코핀은행은 부실채권 매각과 관련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며 “이 거래의 모든 측면이 금융감독청 규정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매각 예정인 부실채권은 2조4000억 루피아(약 2000억 원) 규모의 대차대조표상 대출 판매와 1조4000억 루피아(약 1200억 원) 규모의 상각 대출로 구성됐다. 매각 완료 후 위험대출(LAR) 비율은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KB부코핀은행은 최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부실채권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몬동 부행장은 지난 6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유상증자액 가운데 1조4000억~2조4000억 루피아(약 1230억~2110억원)를 손상차손충당금(CKPN)으로 할당했다”며 “자금 조달 즉시 부실대출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KB부코핀은행은 지난해부터 부실채권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한 해 동안 매각된 부실채권 규모는 5조4000억 루피아(약 4600억 원)에 이른다. 그 결과 KB부코핀은행의 위험가중대출은 10조 루피아(약 8600억 원)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 동기 11.76%에서 6.98%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청이 은행의 안정성을 평가해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은행종합건전성등급은 총 5개 등급으로 평가하는데 현재 1등급을 획득한 은행이 없어 부코핀은행은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bhc·bbq·교촌치킨이 인도네시아에서 화제다. 이들은 K-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치킨 브랜드라며 '프리마돈나' 급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타임즈(idntimes)는 16일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치킨 브랜드 톱3에 bhc·bbq·교촌치킨을 선정했다. bhc는 가장 인기 있는 K-치킨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네시아 타임즈는 "전지현·김수현 주연의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본 적 있다면 bhc치킨이 익숙할 것"이라며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 치즈 시즈닝 덕분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뿌링클은 2014년 출시 후 7년 동안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한 인기 치킨이다. 뿌링클 인기에 힘입어 bhc치킨 매장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며 K-치킨 대표주자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bhc치킨이 인도네시아 매장이 없음에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다. bhc 관계자는 "당사는 동남아 기준 매장 3곳을 운영 중"이라며 "말레이시아에 2곳, 싱가포르에 1곳 매장이 있다"고 말했다. 2위는 bbq다. 매체는 bbq치킨의 대표 제품으로 황금올리브 치킨을 꼽았다. 프리미엄 올리브 오일 특유의 바삭함과 풍부한 육집이 매력 요소라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타임즈는 "친구들과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곁들여 먹기 좋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은 3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타임즈는 "교촌치킨의 장점은 전 연령층이 좋아한다는 것"이라며 "교촌치킨의 간장·허니·레드 모두 인기가 많다"고 평가했다. bhc·bbq·교촌치킨이 인도네시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동남아 사업 약진에 무게감이 실린다. bbq는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리조트 전문그룹인 굿웨이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에 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