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의 파트너사인 호주 자원개발 회사 핸콕(Hancock)이 아라푸라 리소시스(Arafura Resources, 이하 아라푸라) 지분을 샀다.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아라푸라를 활용해 배터리 광물 시장에 진출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핸콕은 아라푸라의 지분 약 10%를 매입했다. 아라푸라는 최근 자금 조달을 위해 1억2100만 호주달러(약 1070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했는데 핸콕이 일부를 샀다. 아라푸라는 호주 북부 노던 준주에 10억 호주달러(약 8538억원)를 투입해 놀란스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이 광산은 세계 희토류 수요의 10%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매장량이 풍부하다. 채굴 리스크가 낮고 교통·전력 인프라도 우수해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라푸라는 지난달 현대차와 놀란스 광산에서 생산한 NdPr(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을 연간 1500t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었다. NdPr은 전기차용 전기모터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본보 2022년 11월 7일 참고 [단독] 현대차, 호주 희토류 확보 성공…아라푸라, NdPr 年1500t 공급 계약> 핸콕은 이번 지분 투자로 호주에서 대규모 희토류를 확보하게 됐다. 희토류는 스칸듐, 이트륨과 란탄계열 원소 15개 등 17개 원소를 뜻한다.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 제조업의 핵심 원료다. 호주는 세계 6위 규모의 매장량을 자랑한다. 핸콕은 아라푸라를 통해 배터리 광물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1995년 설립된 핸콕은 세계 최대 단일 철광석 광산인 로이힐의 지분 70%를 보유한 대주주다. 다국적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합작사 호프다운스를 세워 철광석 광산도 개발했다. 철광석에 중점을 뒀던 핸콕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자 배터리 광물 사업에 손을 뻗었다. 지난 6월 포스코와 리튬, 니켈, 구리 등 중요 금속 광산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로이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 세넥스에너지의 경영권을 공동 인수한 경험이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기아와 LG전자에 이어 대만 폭스콘이 미국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소나투스'(Sonatus)에 투자했다.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소나투스는 7500만 달러(약 980억원)를 모금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폭스콘이 주도한 이번 펀딩을 포함해 총 1억1000만 달러(약 1440억원) 이상 확보했다. 2018년 설립된 소나투스는 차량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는 무선을 통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로 보내는 시스템(OTA) 개발 회사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V70'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바 있다. 현대차와 차세대 아키텍처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으며 내년 초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 현대차·기아의 차량에 장착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보 2021년 8월 12일 참고 현대차그룹·소나투스, 차세대 차량 아키텍처 개발 맞손…GV70 '성공신화' 이어간다> 기아와 LG전자, 만도, 미국 유명 벤처캐피털(VC)인 SAIC 등으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폭스콘은 소나투스의 투자자로 합류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포부다. 에릭 예(Eric Yeh) 폭스콘 소프트웨어 개발센터 담당은 "소나투스는 차량 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대규모로 만들어 제공한 인상적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적절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2020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동차 시장에 가세했다. 작년 8월 전기차 3종을 선보이고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을 인수했다. 태국국가석유기업(PTT)과 합작사를 세워 전기차 공장도 착공했다.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7월에는 네덜란드 NXP반도체와 스마트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물류 대란으로 선박과 컨테이너 부족 등 수요·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해상 운임이 하락하고, 물동량이 약세를 보이자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0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해상 운임 하락과 인플레이션에 따라 물동량이 감소하자 해운선사와 유통사들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 프랑사 CMA CGM 같은 글로벌 대형 해운사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항공과 육상 물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물류 기업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CMA CGM는 23억 달러를 투자해 LA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FMS를 인수하고 CMA CGM 에어카고를 설립해 종합물류기업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세계 최대 항공화물 운송사의 하나인 미국 아틀라스 에어(Atlas Air)를, MSC는 MSC 에어카고(MSC Air Cargo)를 출범해 보잉 777-200F 항공기 4대 인수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내 유통기업들은 내부 물류 인프라 구축에 자본을 투입하고 자체 물류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 월마트, 타겟 같은 유통 대기업은 물류 내재화를 통해 물류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잇따른 긴축 정책의 여파가 수요 위축되면서 미국의 연말 쇼핑 대목인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특수 실종에 해상 운임과 물동량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또 경기 침체의 공포가 퍼지면서 해운업계까지 영향을 끼쳐 올해 3분기를 끝으로 실적 피크 아웃 우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2023년 변경된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로 폐선량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선복량은 전년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 식품의약국(FDA)의 강화된 단속에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위반이 적발되면 미국 수출이 제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페인이 이베리아 반도와 중부 유럽을 잇는 그린수소망 구축을 추진한다.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통해 유럽의 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10일 코트라에 따르면 스페인은 지난 10월 ‘BARMAR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BARMAR 프로젝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마르세유 사이에 해저관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저관 길이만 약 36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사 착수 후 최대 4~5년 내에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스페인 정부는 BARMAR 인프라를 그린수소 외에도 기타 신재생에너지를 운송하려는 목적에 맞춰 기술적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다만, 본격적인 가동 후 초창기에는 일시적으로 천연가스 공급에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이 BARMAR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향후 이베리아 반도에서 생산될 그린수소 자원을 EU 역내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EU는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러시아 등 EU 역외 지역으로부터의 에너지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페인은 유럽 내 그린수소 산업의 중심 국가로 발돋움 하겠다는 각오다. 영국 우드맥켄지 컨설팅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그린수소 프로젝트 중 스페인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절반 이상을 보유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EU집행위는 지난 2022년 9월 EU 공동이해관계 프로젝트(IPCEI)의 일환으로 역내 기업들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 사업(Hy2Use) 지원을 위해 총 52억 유로의 예산을 편성했는데, 이 중 20%가 스페인 기업에 의해 수행될 예정이다. 스페인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스페인 주요 에너지 기업인 이베르드롤라는 지난 5월 스페인 중남부에 위치한 푸에르토야노 지역에 유럽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플랜트를 선보였다. 업체는 오는 2027년까지 이 플랜트의 그린수소 생산량을 연간 4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스페인은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이 용이해 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낮아 결과적으로 그린수소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리튬 업체 3곳이 공장 문을 닫았다. 현지 정부가 리튬 생산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제기해서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상승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융싱재료(永兴材料)는 자회사 융싱신에너지(永兴新能源)가 장시성 이춘시 탄산리튬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진강의 오염 문제로 이춘 시정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어서다. 현지 정부는 리튬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로 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진강이 오염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 6일 이주 전인 지난달 24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진강에서 비정상적인 탈륨 농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염 원인을 제공한 회사 중 하나로 융싱신에너지를 지목했다. 융싱신에너지는 규제 당국의 감독을 회피하고 오염 물질을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전증권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융싱재료에 자회사의 공장 폐쇄 현황과 현지 환경보호국의 처벌 사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었다. 융싱재료는 지난 2일 회신 날짜를 9일로 연기했다. 안중주식(鞍重股份)과 캉롱다(康隆达)도 각각 지난 1·2일 리튬 공장을 잠정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 내 도로 공사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업계는 이춘시의 수질 조사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안중주식과 캉롱다 공장은 진강 인근에 위치한다. 융싱재료를 포함해 세 생산시설의 거리는 20㎞ 미만으로 알려졌다. 세 회사가 일제히 공장을 잠그며 글로벌 탄산리튬 공급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춘은 세계 110만t의 산화리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산화리튬 생산량의 31%, 전 세계의 12%를 차지하며 '아시아의 리튬 수도'로 불린다. 융싱재료는 현지 공장을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1만3800t을 판매했었다. 안중주식은 연간 1만t의 탄산리튬을 생산해왔다. 중국 금속 전문 리서치 기관인 상하이메탈마켓은 이번 폐쇄로 탄산리튬 공급량이 약 3000~4000t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안중주식은 공장 폐쇄로 하루 약 20t, 캉롱다는 25t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공급량이 줄며 리튬 몸값의 상승도 우려된다. 리튬은 전기차 수요 확대로 가격이 고공 행진 중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작년 말 ㎏당 200위안대에서 지난달 580위안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8일 기준 540.5위안으로 소폭 낮아졌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금액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가 일본에서 성과를 냈다.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Japan)'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현대차는 9일 아이오닉5가 일본 올해의 차 실행위원회가 주최하는 '일본 올해의 차 2022-2023'에서 '올해의 수입차'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일본 올해의 차는 1980년 창설돼 매년 일본에서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심사위원의 투표를 거쳐 '베스트 10카'를 선별, 이후 시승 평가와 결선 투표를 통해 부문별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일본 올해의 수입차를 수상한 아이오닉 5는 함께 베스트 10카에 오른 BMW iX,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르노 아르카나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일본 올해의 차 위원회는 "혁신적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역동적인 주행성능,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 등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패들시프트로 회생제동 단계를 바꾸는 기능도 운전의 쾌감을 선사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조원상 현대차 일본 법인장은 "아이오닉 5 판매개시 이후 일본 소비자의 많은 관심 속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일본 시장에서 진정성 있고, 겸허한 자세로 모빌리티의 미래에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높은 상품 경쟁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상과 호평 세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2022 World Car Awards)’에서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를 수상했고 10월에는 세계적인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에 EV 최초로 선정됐다. 이 밖에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렸으며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2022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 시스템(Wards 10 Best Engines & Propulsion Systems)’, 카앤드라이버 ‘2022 올해의 전기차’,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전기차 비교 평가 종합 1위’, ‘아우토 빌트 최고의 수입차 전기차 부문 1위’, ‘아우토 자이퉁 전기차 비교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밝힌 현대차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주요 지역에서 다양한 고객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5월부터는 온라인으로 아이오닉 5와 넥쏘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일본 MK택시에 아이오닉 5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한화 건설부문에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복귀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사업 재개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는 최근 한화 건설부문에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제안했다. NIC 관계자는 중동 지역 매체 자우야(Zawya)에 "이번 회의는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를 재개하도록 한화를 설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앞서 지난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 8월 말 기준 공사를 완료한 부문에 대해 청구한 금액은 49억5100만 달러(약 6조4900억원)인데 실제 수령한 금액은 43억2200만 달러(약 5조6800억원)다. 6억2900만 달러(약 8200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것. 다만 쿠르트계 정치인 압둘 라티프 라시드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시아파 정치인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신임 총리로 지명되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존 협상을 주도한 수하 알 나자르 NIC 위원장은 지난달 사임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라크 정부가 계약 내용을 존중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할 경우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 건설부문과 NIC는 사업 철수 한달 만인 지난달 말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 살라르 모하메드 아민 NIC 위원장 대항은 이 자리에서 "비스마야 신도시를 완성하고 주민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총 공사대금이 101억2000만 달러(약 13조270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과 스위스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 트라피구라가 니켈 제련소 건설지로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와 남태평양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한국을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배터리 강국인 한국에 투자가 유력시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라 프리미에르(La Première)는 익명의 뉴칼레도니아 관계자 말을 인용해 프랑스는 오드프랑스와 뉴칼레도니아에 니켈 제련 시설이 있길 바라지만 고려아연과 트라피구라는 한국에 짓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노는 지난해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 소재 주요 사업장 3곳을 통해 2025년까지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며 니켈 확보는 중요해졌다. 니켈은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다.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밀도가 높아져 배터리용 니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 세계 이차전지용 니켈 수요는 2025년 84만10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정부는 고려아연과 트라피구라가 오드프랑스나 공장 인근인 뉴칼레도니아에 제련소를 지어 르노에 완성품을 공급하길 바라고 있다. 특히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뉴칼레도니아산 니켈을 활용해 프랑스 전기 배터리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었다. 뉴칼레도니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4분의 1가량인 약 710만t을 보유한다. 트라피구라는 합작사 프로니 리소시스를 통해 뉴칼레도니아에서 니켈·코발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0월 테슬라와 뉴칼레도니아산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니켈 매장량이 풍부하고 트라피구라가 현지에서 사업 경험을 보유한 만큼 고려아연과 지을 제련소도 뉴칼레도니아에 설립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의 바램과 달리 고려아연과 트라피구라는 한국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의 2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배터리 강국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주요 플레이어가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트라피구라, LG화학, 한화와 배터리 소재·그린수소 분야의 파트너십을 맺었었다. 한편, 고려아연 측은 투자처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인수한 미국 '에버차지'(EverCharge)가 캘리포니아에 전기차 충전기 공장을 짓는다. 내년 초 완공해 북미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탑티어 에너지솔루션 회사'로 성장하려는 SK E&S의 행보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에버차지는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에 3만ft²(약 2787㎡) 규모의 신공장을 설립한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9월부터 건설을 시작했으며 내년 초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 중반까지 인력을 두배로 늘리고 충전기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에버차지는 지난 3월 SK E&S에 인수되며 설비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SK E&S는 당시 에버차지 인수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위해 미국 법인에 4억 달러(약 5260억원)를 출자했었다. 에버차지는 신공장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기 생산량을 늘리고 북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제이슨 아펠바움 에버차지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충전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헤이워드 공장 오픈은 에버차지가 고품질 미국산 충전 솔루션을 통해 청정에너지 운동을 이끌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8년 내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 이상을 전동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며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확산을 위해 2030년까지 50만 개의 충전 수단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9월 전기차 충전소를 짓기 위한 자금 중 일부인 9억 달러(1조1850억원)를 승인했다.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미국 충전기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에버차지가 미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며 SK E&S의 에너지솔루션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SK E&S는 세계적인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춰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작년 9월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키캡처에너지의 지분 95%를 샀다. 한 달 후 미국 법인을 통해 현지 에너지솔루션 회사 레브 리뉴어블스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디스플레이 회사 매뉴팩처링 리소시스 인터내셔널(Manufacturing Resources International, 이하 MRI)을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MRI로부터 피소된 지 3개월 만에 반격에 나섰다. 9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MRI를 상대로 제출한 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접수됐다.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삼성인터내셔널도 원고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편광필터를 포함해 주요 부품에 관한 특허 4건을 침해하고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관세법 337조는 특허나 상표권 등을 침해해 불공정 무역행위를 할 경우 해당 상품 수입을 금지하거나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TC는 소장 접수 후 30일 안에 조사 여부를 결정해 통지할 계획이다. 조사 개시를 결정하면 45일 안으로 조사 완료 목표일을 정해야 한다. 이후 증거 개시와 심리 절차를 진행해 예비판정을 내리게 된다. 삼성이 맞소송을 내며 MRI와의 특허 공방은 가열되고 있다. MRI는 삼성의 사이니지에 적용된 냉각 시스템이 자사 특허를 무단 도용한 제품이라고 주장해왔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겨냥해 ITC에 소장을 내면서 지난 9월 조사가 시작됐다. MRI는 8월 동일한 혐의로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서도 소송을 걸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e스포츠 부문의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올인원 경쟁 게임·e스포츠 플랫폼 '갱스터(Gankster)'에 투자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갱스터는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425만 달러(약 56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은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헤츠 벤처스가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삼성넥스트, 오버울프와 다수의 앤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갱스터는 2021년 이스라엘에 설립된 게임 스타트업으로 서로 경쟁하는 게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백엔드 인프라와 운영체제 등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갱스터는 팀, 개인, 퍼블리셔, 토너먼트 주최자, 브랜드를 위한 네트워크와 툴을 제공, e스포츠 생태계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집중시키고자 하고 있다. 유저들은 갱스터의 플랫폼에서 팀을 구성,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고 연습할 수 있으며 경기 데이터도 추적할 수 있다. 이에 이미 TSM, 디그니타스, 임모탈스 등 유명 e스포츠 구단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등록된 일반 유저 팀은 2만개를 넘어섰다. 갱스터는 유치한 자금을 인재영입, 게임 라인업 확장, 대회 자금 지원,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성장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 1분기부터는 수익창출도 시작한다. 갱스터 관계자는 "일반 게이머의 경우 시장이 세분화돼 있고 전통적으로 디스코드, 스프레드시트에 의존하기 때문에 팀과 대회를 찾는 것이 어렵다"며 "우리 플랫폼은 경쟁전을 벌이고 싶은 게이머의 모든 여정을 한 곳에서 가능하도록 하고 프로에서 일반 게이머까지 성장을 위한 포괄적이고 접근 가능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아프리카금융공사(AFC)의 2100억원 규모 김치본드 발행을 지원했다.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인프라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AFC는 우리나라 자본 시장에서 1억6000만 달러(약 2110억원) 규모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신한은행과 일본 미즈호은행이 공동 주관사로 채권 발행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우리 국책은행을 비롯해 △타이페이푸본상업은행 △화난상업은행 △대만협동은행 △중국수출입은행 등이 파이낸싱에 참여했다. AFC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김치본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앞서 지난 2019년 1억4000만 달러(약 1850억원)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신한은행이 주선했다. 김치본드는 외국 기업이나 국내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달러화 등 외화 표시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 아프리카 다자개발은행 가운데 한 곳의 김치본드 발행을 주관한 것으로 시작으로 아프리카 기관을 위한 채권 발행 업무를 잇따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파이낸싱으로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인프라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가 전 세계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우리 기업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수출입은행은 작년 6월 5년간 6억 달러(약 7920억원)를 지원하는 '한국·아프리카 에너지 투자 프레임워크(KAEIF)'를 체결했다. KAEIF는 아프리카 지역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관련 금융 지원을 추진하기 위한 협조융자 추진 체계다. 반지 페힌톨라 AFC 재무국장은 "두 번째 김치본드 시설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한국과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아프리카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변화시키고 아프리카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위해 전 세계 신뢰할 수 있는 기관과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AFC는 민간 주도 아프리카 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7년 설립한 기관이다. 설립 이후 아프리카 전역 36개 국가에서 100억 달러(약 13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IBM이 독일 에닝겐에 유럽 최초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IBM은 이번 데이터 센터 오픈을 기반으로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컴퓨터를 유럽 및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1일(현지 시간) 독일 에닝겐에서 양자 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IBM의 유럽 최초이자 미국 외 지역에서 여는 첫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이다. 개소식에는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보쉬(Bosch),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IBM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유럽 IBM 양자 데이터 센터에는 기존 IBM 퀀텀 이글(IBM Quantum Eagle)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 2대에 더해 새로운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양자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최대 16배, 속도는 최대 25배 향상됐다. 설계만 4년이 걸린 퀀텀 헤론 프로세서는 IBM이 출시한 가장 높은 성능과 낮은 오류율을 갖춘 양자 프로세서이다.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정부가 민간 기업과 리튬 개발을 추진할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에 나서고 오는 4분기 추가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 자원인 리튬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의 시선도 칠레로 쏠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칠레 광업부에 따르면 아우로아 윌리엄스(Aurora Williams) 장관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소금평원 5개와 석호 1개를 포함한 6개 우선 지역을 선정했다. 광업부는 지난 4월 리튬 탐사를 위한 정보요청절차(RFI)를 개시하며 잠재 입찰자들의 관심 지역을 확인했다. 약 38%의 지지를 얻은 △코이파사 △오야궤 △아스콘탄 △피에드라 파라다 △아구아 아마르가 △라구나 베르데 등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광업부는 해당 지역에서 리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을 시작한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 입찰과 평가를 진행한다. 충분한 재원과 풍부한 리튬 사업 경험을 고려해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 리튬생산특별계약(CEOL) 체결을 가속화하고자 간소화된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일정 비율 이상 광산 허가를 보유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