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동남아 전기차 시장을 놓고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브랜드가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일본 브랜드가 현지 시장 장악력을 내세워 역습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완성차 업체가 동남아 전기차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지난 10월 말 현재 중국 만리장성차와 상하이차가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상하이GM울링이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사실상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동남아 국가의 전동화 전환 추세에 따라 일찍부터 시장 선점에 나선 결과다. 한국과 중국 완성차 업체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 것은 물론 현지 생산까지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오는 2024년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현지에 설립 중인 배터리 합작공장 가동까지 이어짐에 따라 공급망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런 과정에서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개발을 우선으로 전기차를 등한시한 탓에 한국과 중국에 대부분 점유율을 빼앗겼으나 현지 인지도를 토대로 입지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를 제외하면 일본 브랜드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일본차 텃밭으로 불린다. 토요타는 지난달 태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첫 양산 전기차 모델 'bZ4X'를 출시했다. 중국산 전기차와 비교해 높은 가격임에도 브랜드 신뢰도를 토대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태국의 경우 해당 모델 출시 하루 만에 예약 접수가 3356건을 달성해 예약 접수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다. 현지 생산되는 모델인 만큼 향후 공급 속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혼다는 내년 태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지난달 방콕 태국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차 'SUV e: Prototype' 양산 모델을 현지 생산·출시할 계획이다. 토요타보다 먼저 '일본 브랜드 최초 현지 전기차 생산' 타이틀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동남아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전기차 지각생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에서 빠르게 한국과 중국, 일본의 3파전 양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홀리데이 쇼핑 시즌 신호탄인 블랙프라이데이의 쇼핑객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말에도 이같은 소비 판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달라진 쇼핑 문화가 이목을 끈다. 17일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NRF)에 따르면 올해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 합산 쇼핑객 규모는 약 1억9670만 명이었다. 최근 6년 새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 품목별로는 전자제품이 가장 큰 매출을 올렸다.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시리즈X, 플레이스테이션 5 등 게임 기기와 맥북, 스마트 워치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의류나 레고 등 완구류 같은 전통적인 제품도 매출 상당 부분응ㄹ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쇼핑 방식의 변화다. 온라인 쇼핑을 이르는 '이커머스'가 대세로 자리잡았고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 이하 BNPL)' 이용이 늘며 결제서비스 방식이 다양해졌다. 우선 블랙프라이데이 파격 할인 행사인 '도어버스터'를 위해 새벽부터 가게 문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선 인파가 사라졌다. 온라인 '광클'이 도어버스터의 자리를 꿰찼다. 실제 5일간의 추수감사절 연휴 중 4일 동안 온라인 소비자 규모가 오프라인을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구매 후 스토어 픽업(Buy Online, Pick up In-Store, BOPIS) 등 새로운 쇼핑 방식이 도입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BNPL 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BNPL은 현금 없이 물건을 먼저 구매하고 나중에 분할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카드 할부서비스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포함된 지난 11월 넷째 주의 BNPL 사용량은 전주 대비 약 78% 증가했다. 매출 규모도 약 81% 성장했다. 새로운 쇼핑 트렌드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는 크리스마스뿐 아니라 유대교 축제인 '하누카(Hanukkah)'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축제인 '콴자(Kwanzaa)' 등 인종과 문화별 다양한 이벤트가 존재한다. NRF는 11월과 12월을 포함한 올해 홀리데이 쇼핑시즌의 소매 매출 규모가 전년보다 약 6~8% 증가한 최대 9604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가세가 크진 않지만 글로벌 경기 불황 등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선방하는 셈이다. 홀리데이 선물과 아이템 구입에 지출하는 비용은 과거와 비슷한 1인당 약 833달러로 내다봤다. 우은정 코트라(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계 부담 증가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말 쇼핑시즌의 매출 수준은 이처럼 전년 대비 소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온·오프라인 소매업계를 비롯한 시장 구성원들은 소비자들의 니즈와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통해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파운드리 성숙 공정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반도체 업계 불황이 메모리칩을 넘어 파운드리까지 덮친 가운데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대만 UMC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이사회에서 324억2000만 대만달러(약 1조3808억원) 규모 투자안을 승인했다. 대만 타이난(팹 12A) 공장을 확장하고 싱가포르 신공장(팹 P3)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UMC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두 개의 주요 생산거점 증설을 위해 향후 3~4년간 총 100억 달러(약 13조870억원)라는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붓는다.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타이난 공장은 지난 2002년 설립된 생산기지다. 현재 14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칩을 생산한다. 월 생산량은 8만7000개 이상이다. 현재 건설중인 싱가포르 신공장은 22~28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 월 웨이퍼 3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오는 2024년 말 가동이 목표였으나 인력과 자재 부족 등으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오는 2025년 초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기존 싱가포르 소재 생산시설(팹 12i) 인근에 들어선다. 예상 투자액은 총 50억 달러(약 6조5490억원)다. UMC 외에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도 75억 달러(약 9조8235억원)를 들여 톈진에 28나노 신규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월 생산능력은 10만 장에 이른다. UMC와 SMIC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앞세워 28나노 등 파운드리 성숙 공정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제는 소비심리 둔화 등 세계 경기 불황으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파운드리까지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량 확보 전쟁이 벌어졌던 과거와 달리 실제 파운드리 주문이 감소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수요 없는 공급으로 과잉 투자에 따른 치킨게임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3분기 TSMC를 제외한 파운드리 대부분의 기업이 고객사의 주문 축소에 영향을 받았다"며 "전 분기대비 매출 증가세가 계속됐던 지난 2년간의 파운드리 업계 호황이 올해 3분기를 끝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현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한편 TSMC와 삼성전자 등 상위 2개 업체가 10나노 이하 미세공정 기술 경쟁을 펼치는 사이 하위 공정은 UMC, 글로벌파운드리, SMIC 등 3개사가 주력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각각 UMC 6.9%, 글로벌파운드리 5.8%, SMIC 5.3%를 차지해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 대표 탈원전 국가인 독일의 지방 정부 4곳이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에 반대를 표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의 폴란드 진출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당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작센주, 베를린시와 함께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을 얻고 국민과 환경을 보호하고자 추가적인 원전 건설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탈원전에 앞장섰던 국가다. 현재 원전 3기만 남아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전력 공급난이 우려되며 2기 가동을 최장 내년 4월 중순까지 연장했으나 탈원전 기조는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이 원전을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에 포함하려 하자 반대를 표명했었다. 과거 행보를 고려하면 독일이 인접 국가인 폴란드 내 원전 건설에 반발을 표명하는 건 예견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독일이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마누엘라 슈베지히(Manuela Schwesig)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총리와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와의 인연에 있다는 지적도 제기돤다. 슈베지히 주총리가 주도해 만든 기후변화 재단은 가즈프롬으로부터 2000만 유로(약 270억원)를 지원받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정부가 미국이 참여하는 폴란드 원전 사업에 호의적일 수 없다는 분석이다. 독일 주정부가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며 폴란드 원전 사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10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를 사실상 신규 원전 사업자로 선정했다. 한수원은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형 원전인 APR1400 2~4기를 짓는다. 웨스팅하우스는 400억 달러(약 52조원)를 쏟아 6~8GW 규모의 원전 6기를 세울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전기자동차 구독서비스 '모션'(MOCEAN) 선보인다. 일본 카셰어링 시장 공략을 통한 브랜드와 인지도 제고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빌리티재팬(Hyundai Mobility Japan)은 16일 모션을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요코하마 고호구쿠 지역에 마련한 '현대 고객 경험 센터 요코하마'(Hyundai Customer Experience Center Yokohama·이하 CXC 요코하마)를 거점으로 운영을 개시했다는 설명이다. 모션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가까운 곳에 있는 공유차량을 확인한 뒤 해당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 쏘카와 비슷한 방식이다. 최소 3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완전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적용해 원하는 기간과 자동차를 선택하면 며칠 내에 집 앞으로 차량이 배달된다. 경우에 따라 지역 현대차 소매점에서 차량을 받을 수도 있다. 모든 보장을 받으면서도 유연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존 구독 서비스와 차이가 크다. 모션에 가입한 고객은 자신의 일정에 따라 6개월마다 모델을 바꿀 수 있다. 청약 철회는 1개월 전에 신청하면 된다. 특히 현대차는 일본 특유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공간 요금 제도'도 도입했다. 독서 등을 위한 개인 장소가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별도 공간을 대여하는 개념이다. 향후 아이오닉5 V2L 옵션을 활용할 수 있는 캠핑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 고객을 위한 업무 차량을 지원하기 위한 B2B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모빌리티재팬 관계자는 "브랜드 체험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에서 모션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말 철수한 이래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올해 초 일본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고 일본 승용차 마케팅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아이오닉5와 넥쏘 등 대표 친환경차 모델을 판매한 데 이어 7월 CXC 요코하마 운영을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본 서체 회사 모리사와와 함께 개발한 현지 전용 폰트 'Hyundai Sans JP'도 개발했다. 최근 아이오닉5를 통해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Japan)'에서 상을 받는 성과도 냈다. 일본 올해의 차는 1980년 창설돼 매년 일본에서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심사위원의 투표를 거쳐 '베스트 10카'를 선별, 이후 시승 평가와 결선 투표를 통해 부문별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현대건설이 수주를 추진 중인 바그다드 도시철도 사업에 예산을 편성했다. 현대건설의 수주가 가시화하고 있다. 16일 이라크 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바그다드 도시철도 사업을 포함시켰다. 현재 이번 사업 계획에 대한 의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1분기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총연장 22㎞ 철로와 14개 역사를 건설하는 것이다. 앞서 현대건설·알스톰 컨소시엄은 지난 2020년 이라크 정부와 이 사업에 대한 의향각서(MOI·Memorandum Of Intent)를 체결했고, 최종 계약만 남겨둔 상태다. <본보 2022년 11월 4일자 참고 : 현대건설, '3.7조' 이라크 바그다드 도시철도 사업 초읽기> 현대건설은 철로와 역 등 시설 공사를 담당하고, 알스톰은 열차 공급을 맡을 예정이다. 1단계 사업비는 25억 달러(약 3조2800억원)다. 2년 내 착공이 목표로 오는 2027년 개통될 예정이다. 향후 2단계 사업도 추진할 계획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알스톰은 지난 2011년 이라크 정부와 이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2013년 1단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슬람국가(IS) 테러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농협금융지주와 롯데그룹 일본 계열사 롯데파이낸스가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 발리두스(Validus)에 투자했다. 동남아 디지털 경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발리두스는 16일 시리즈 C-1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조달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라운드에는 농협금융지주와 롯데파이낸스 싱가포르 자회사 롯데F&L싱가포르, 노린추킨은행, 아이자와자산운용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회사의 초기 투자자인 버텍스그로쓰펀드, FMO, 비나캐피탈 등도 투자했다. 2015년 설립한 발리두스는 중소기업 대출 플랫폼이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진출했다. 이 지역 중소기업에 대출을 비롯해 법인카드, 지불, 경비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20억 달러(약 2조6210억원) 이상의 대출을 실행했다. 발리두스는 "우리는 수익성에 대한 명확한 경로가 있음을 입증했고 개발 시장이 점진적으로 이정표를 달성하면서 2024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며 "새로운 자금은 더욱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 솔루션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남아 시장은 젊은 인구가 많고 모바일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금융 사업을 펼치기 최적의 조건이다. 구글·테마섹·베인앤컴퍼니가 지난해 공동 발표한 '2021 동남아시아 e코노미'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지역 디지털 경제 규모는 2015년 320억 달러(약 42조원)에서 지난해 1740억 달러(약 228조원)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2025년 3630억 달러(약 476조원), 2030년 1조 달러(약 1311조원) 등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원전 계측·제어(I&C) 시스템 회사 ZAT, a.s.(이하 ZAT)와 신규 원전 사업에 협력한다. 체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는다. ZAT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ZAT는 독자적인 원전 I&C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체코와 프랑스, 헝가리, 핀란드,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아르메니아 내 43개 원전에 제어 시스템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 전 세계 원전의 10%, 유럽연합(EU) 원전의 30%는 ZAT의 시스템을 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도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인도, 영국, 멕시코, 덴마크 등에서 추진된 원전 사업에서 협업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4월 ZAT와 체코 원전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었다. 이후 추가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기업과 손잡고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대우건설 등과 함께 '팀코리아'를 꾸리고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뛰어들었다. 최근 입찰서를 제출하고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경합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평가를 거쳐 2024년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2029년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 규모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두코바니를 시작으로 체코 내 최대 3기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체코는 주요 평가 항목으로 현지 기업의 참여를 제시해왔다. 요세프 페를리크 체코전력산업계연합(CPIA) 이사는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이드네스(iDNES)와의 인터뷰를 통해 "체코 기업이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의 건설의 3분의 2를 수행한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2년 6월 21일 참고 "체코 원전 현지화 70%만 정해졌을 뿐…韓·美·佛 승자 안개">
[더구루=윤진웅 기자] HL만도(구 만도)가 독일 모빌리티 스타트업 호퍼 모빌리티(Hopper Mobility)와 손잡고 유럽 스마트 퍼스널 모빌리티(SPM) 시장 공략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L만도는 최근 호퍼 모빌리티와 SPM 차량 모델 '호퍼' 양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가능한 이동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양사는 현재 전기자동차와 자전거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최종 테스트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2분기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1인승과 2인승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호퍼는 HL만도가 개발한 '페달라이트'를 기반으로 SPM를 제작된다. '페달라이트'는 무체인 양산 기술이 적용된 초소형 1인용 이동 수단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퍼스널 모빌리티(SPM) 전용 플랫폼이다. 이페달과 모터, 리튬 배터리로 구성된 구동 모듈이 디지털 입출력 장치에 연결돼 전체 구성 부품이 전기 신호로 연결된다. 특히 자율주행 혁신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바이와이어 기술’이 적용돼 무체인 메커니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2륜·3륜·4륜 등 다양한 바이크 설계가 가능한데다 사람과 사물의 무게에서 자유롭다. 무엇보다 유지 보수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HL만도는 지난 7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막한 2022 유로바이크 박람회에서 '페달라이트'를 공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세바스찬 웨버(Sebastian Weber) 호퍼 모빌리티 대변인은 "신개념 하이브리드 이동수단인 호퍼를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자동차에서 SPM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HL만도의 페달라이트는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양사 협력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출시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자동차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이 1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HL만도는 페달라이트를 앞세워 유럽 'e-카고 모빌리티'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개인뿐 아니라 상업용 'e-카고 모빌리티'에도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DHL과 아마존, 페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글로벌 기업은 HL만도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은 상태다. HL만도는 페달라이트 개발에 앞서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무체인 전기자전거 '만도 풋루스'를 출시하는 등 SPM 시장을 선도 업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만도는 알티네이터·전기모터·전자제어장치(ECU)·배터리팩·HMI(휴먼머신인터페이스) 등 전동화 장치를 e-자전거에 적용했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벤처캐피털(VC) 한강벤처스(HG Ventures)가 파생상품 탈중앙화 거래소(DEX) '에이펙스 프로(ApeX Pro)'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DEX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에이펙스 프로는 한강벤처스와 전력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한강벤처스가 파생상품 DEX 플랫폼에 투자한 것응 이번이 처음이다. DEX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간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한강벤처스는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로 현재까지 20여개 국가 200여개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게임파이(Gamefi)·디비전 네트워크(Division Network)·클레이다이스(Klaydice) 등 국내외 유망한 P2E·NFT, 게임파이 스타트업에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국내 프로젝트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에이펙스 프로는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섬나라인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에 본사를 둔 에이펙스 프로토콜 기반 파생상품 DEX 플랫폼이다. 에이펙스 프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강벤처스와 웹3 혁신을 함께 추진하고 접근성을 개선해 전 세계로 파생상품 탈중앙화 거래소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내년 글로벌 경기가 심각한 침체기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율 2% 달성은 2025년에나 가능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함께 나왔다.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는 16일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글로벌 경기 상황이 이전 경기 침체 때의 상황과 섬뜩할 정도로 유사하다”면서 “경기 침체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와 앞으로 예상되는 상황은 과거 글로벌 경기 침체 시절과 같다”면서 “크게 악화된 금융 상황과 정책 금리 인상, 에너지 우려, 무역량 감소 등은 내년 글로벌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잇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려면 향후 수년이 걸릴 것이란 설명이다. 뱅가드는 “노동 시장과 임금 상승과 관련된 물가 압력을 줄이는 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율 2%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는 이르면 2024년 혹은 2025년에나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의 주식 시장 침체기가 길게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뱅가드는 지난 2013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식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뱅가드는 “미국 주식 시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연간 4.7~6.7%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미국 주식 시장보다는 다른 선진국 시장이나 신흥국 시장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뱅가드 보고서는 자체 개발한 뱅가드 자본시장 모델(VCMM)을 기반으로 한다. VCMM은 뱅가드의 투자 연구·자문 팀이 유지·관리하는 독점 금융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과거 데이터 통계 분석을 통해 미래 수익 분포를 예측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캐나다 탄소포집 기술회사 스반테(Svante)에 투자했다.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시장에서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다. 스반테는 미국 석유 대기업 셰브론과 함께 3억1800만 달러(약 4200억원) 규모 시리즈E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셰브론이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삼성벤처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외에 새로운 투자자로는 3M벤처스·풀서클캐피탈·GE버노바·일본에너지펀드·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있다. 기존 투자자 가운데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추가로 투자했다.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들 둔 스반테는 2007년 설립한 탄소포집 기술회사다. 필터로 알려진 구조화된 흡착제 베드를 사용한 탄소포집·제거 기술을 개발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자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스티븐 추 박사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스반테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벤쿠버에 추진하는 필터 제조시설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클로드 레투르노 스반테 최고경영자(CEO)는 "셰브론과 기존·신규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그룹의 투자를 통해 우리가 탄소 관리 산업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이라며 "제조시설 건설을 가속화해 사업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CCUS는 배출된 탄소를 저장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로 다른 탄소 감축 방법에 비해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인더스트리아크는 2026년 글로벌 CCUS 시장 규모가 253억 달러(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IBM이 독일 에닝겐에 유럽 최초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IBM은 이번 데이터 센터 오픈을 기반으로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컴퓨터를 유럽 및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1일(현지 시간) 독일 에닝겐에서 양자 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IBM의 유럽 최초이자 미국 외 지역에서 여는 첫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이다. 개소식에는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보쉬(Bosch),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IBM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유럽 IBM 양자 데이터 센터에는 기존 IBM 퀀텀 이글(IBM Quantum Eagle)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 2대에 더해 새로운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양자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최대 16배, 속도는 최대 25배 향상됐다. 설계만 4년이 걸린 퀀텀 헤론 프로세서는 IBM이 출시한 가장 높은 성능과 낮은 오류율을 갖춘 양자 프로세서이다.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정부가 민간 기업과 리튬 개발을 추진할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에 나서고 오는 4분기 추가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 자원인 리튬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의 시선도 칠레로 쏠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칠레 광업부에 따르면 아우로아 윌리엄스(Aurora Williams) 장관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소금평원 5개와 석호 1개를 포함한 6개 우선 지역을 선정했다. 광업부는 지난 4월 리튬 탐사를 위한 정보요청절차(RFI)를 개시하며 잠재 입찰자들의 관심 지역을 확인했다. 약 38%의 지지를 얻은 △코이파사 △오야궤 △아스콘탄 △피에드라 파라다 △아구아 아마르가 △라구나 베르데 등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광업부는 해당 지역에서 리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을 시작한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 입찰과 평가를 진행한다. 충분한 재원과 풍부한 리튬 사업 경험을 고려해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 리튬생산특별계약(CEOL) 체결을 가속화하고자 간소화된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일정 비율 이상 광산 허가를 보유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