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공장 유휴 기간을 또 연장했다. 현지 소송 문제로 발목이 잡힌 가운데 일단 연말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최종 철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휴업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현대차는 이곳 공장의 휴업 기간을 10월에서 11월 말까지 1개월 연장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봉인 작업인 '모스볼링'(Mothballing)를 마친 상태에서 휴업 기간을 연장해 러시아 시장 철수설에 무게가 실렸었다. <본보 2022년 10월 18일 참고 [단독] 현대차, 러시아공장 '봉인'…장기간 폐쇄 결정>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산 23만대 규모로 투싼과 펠리세이드 등을 생산해 러시아에 공급하는 현대차의 핵심 해외 생산 거점 중 하나다.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가동을 멈췄다. 현대위아 엔진공장 건설에 참여한 러시아 건설 업체인 스트로이테크임포트(StroyTechImport, STI)가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 러시아 시장 철수에 대한 선제 조치 차원에서 소송 나서에 나서며 철수 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겼다. 앞서 STI는 지난 10월 현대엔지니어링를 상대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레닌그라드스카야 중재재판소에 가압류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위아 엔진공장 공사대금 채권 확보를 위해서다. STI는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경우 채권 회수가 불가할 것으로 봤다. 법원 역시 러시아 철수 가능성을 고려해 STI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현대차의 러시아 철수 관련 공식 발표는 공장 휴업 연장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현대차가 결국 러시아 시장을 떠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높은 매몰 비용과 전쟁 장기화로 인한 손실이 막대하다는 이유에서다. 르노와 닛산 등 먼저 러시아 시장에서 발을 뺀 완성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국영 자동차연구개발센터(NAMI)에 현지 자산을 헐값에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장 휴업 재연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종전 이후 재진입을 고려할 때 비용과 노력이 배로 들어갈 수 있는 데다 재진입에 성공하더라도 그동안 중국 업체들에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1조원 규모의 베트남 해양플랜트 수주에 재도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베트남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 자회사 푸꾸옥 페트롤리움이 진행하는 가스전 프로젝트 '블록 B'(Block B) 천연가스 개발프로젝트에 필요한 해상 플랫폼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대형 고정 플랫폼인 블록 B 입찰 기회는 입찰 라운드 유효 기간이 만료돼 몇 달 전 시설을 재입찰하기로 결정했다. 재입찰 제출 기한은 내년 3월 초이다. 블록 B 프로젝트는 하루 6억 입방피트의 가스와 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2만t의 상부구조물을 제작, 공급하는 사업이다. 베트남 근해에 가스 생산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12억7000만달러(약 1조44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블록 B는 과거 오일메이저 셰브론이 진행하던 사업이나 정부와의 협상과 상업성 미달로 연기됐다. 현재 지분은 페트로베트남이 42.9%, 페트로베트남 E&P가 26.8%, 일본 MOECO(Mitsui Oil Exploration Company) 22.6%, 태국 PTTEP 7.7% 등이다. 당초 블록 B는 한국조선해양과 미국 에너지전문 엔지니어링 기업 맥더멋(McDermott)이 해양 주력 생산설비 계약업체로 선정이 유력했다. 그러나 가격 협상과 내부 의사결정으로 수차례 지연되면서 무산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소듐냉각형(SFR) 원자로 '나트륨' 가동을 2년 연기했다. 러시아산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을 대체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전 가동을 2028년에서 2030년으로 미룬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테라파워는 와이오밍주 캐머러에 40억 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나트륨 원전 건설을 추진해왔다. 2025년 화력발전소 2기가 페쇄된 후 남은 부지를 활용해 345㎿급 규모로 짓는다. 테라파워가 가동 일정을 연기한 이유는 HALEU 수급에 있다. HALEU는 농축 레벨이 5%~19% 사이인 우라늄으로 SMR의 원료로 쓰인다. 현재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 테넥스(TENEX)만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러시아산 HALEU를 수입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차질을 빚게 됐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HALEU의 유일한 상업적 공급원은 더는 테라파워 공급망에 포함될 수 없게 됐다"며 "미국 에너지부(DOE)와 의회, 기타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동 지연에 대한 우려는 일찍이 제기됐다. 친 민주당 성향의 싱크탱크 '제 3의 길'(Third Way)의 라이언 노르만 정책 고문은 “HALEU 프로젝트 시행에 최소 3~5년이 걸릴 수 있다"라며 "실제 생산시설을 짓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라고 우려를 표명했었다. 테라파워는 HALEU를 확보하고자 2020년부터 원전 연료 분야 전문 기업 센트러스 에너지(Centrus Energy)와 협력해왔다. DOE의 지원을 받아 오하이오주 파이크턴에 생산시설을 짓는다. 농축 레벨이 19.75%인 HALEU 20㎏을 2023년 말까지 생산한다는 목표다. 현지 의원들도 테라파워의 연료 확보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존 버라소 와이오밍 상원의원은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은 원전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다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러시아와 같은 적국에 의존하는 대신 미국이 첨단 핵연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008년 설립한 회사다. SK㈜와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그룹이 서호주 지역에 '그린 클러스트'를 구축할 전망이다. 친환경 철강재 생산을 시작으로 수소와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 최정우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미래사업 해외 거점이 마련되는 셈이다. 알라나 맥티어난(Hon Alannah MacTiernan) 서호주 수소산업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호주 수소 컨퍼런스(Australian Hydrogen Conference) 기조 연설자로 나서 포스코와 추진하는 친환경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맥티어난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가 추진하는 HBI(철광석을 가공한 원료) 생산시설 입지로 부다리 전략산업단지(Boodarie Strategic Industrial Area)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초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다리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해당 산업단지는 4000만㎡ 규모의 중공업 산업 전용 부지로 조성됐다. 맥티어난 장관은 이어 "포스코는 수소를 사용해 강철로 변환하는 세계 최초의 친환경 철강 공장 중 하나를 설립할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며 "향후 10년 후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호주를 청정수소 개발의 최적 국가로 낙점하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현지에 총 400억 달러(약 52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태양광·풍력 등 호주의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를 생산할 계획이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이다. 포스코 여기에 자체 개발한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적용,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 생산까지 그린수소 활용을 확대하고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제조해 세계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제계 관계자는 "포스포는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철광석, 리튬, 니켈 등 원료 개발을 위해 호주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해왔다"며 "호주가 넓은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과 함께 선진적인 법규와 제도 등 우수한 사업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외 청정수소 개발에 최적화된 국가라고 판단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 2019년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세계 주요 수소 생산·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2050년까지 전체 수소량의 75%를 수출해 약 8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호주 국립지질자원연구소는 호주 국토의 11%에 해당하는 면적이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본보 2022년 9월 5일 참고 [단독] 삼성·LG·포스코·가스공사, 서호주 수소 개발 시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드류 딜킨스 캐나다 윈저시장 일행이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사들과 연쇄 회동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 공장에 소재와 장비 등을 납품할 회사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 엔켐 등 주요 파트너사들과 만날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딜킨스 사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간) 한국을 찾는다. 현지 투자 협회인 인베스트 윈저 에섹스(Invest Windsor Essex, 이하 IWE)와 배터리 장비·소재·부품 기업들을 만나 투자를 논의한다. 윈저시는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 공장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합작법인 사명을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로 확정하고 50억 달러(약 6조4970억원)를 투자해 연간 4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생산 물량은 크라이슬러와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며 윈저시는 넥스트스타 에너지와 손잡을 파트너사들에 구애하고 있다. 딜킨스 사장은 지난 4월 IWE 관계자와 동신모텍의 폴란드 공장도 방문했었다. 동신모텍은 전기차 배터리 팩을 보호하는 케이스인 '팩 하우징'을 만드는 부품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사로 LG와 폴란드도 동반 진출한 바 있다. 동신모텍은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지원하고자 윈저에도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6월 9000만 캐나다달러(약 860억원)를 투입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윈저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동신모텍에 이어 추가 투자를 확보해 배터리 공급망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양극재 파트너사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 전해엑 제조사 엔켐 등이 딜킨스 시장이 만날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로 거론된다. 포스코케미칼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양극재·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도 내년부터 6년간 납품한다. 엘앤에프는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과 7조195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레드우드머티리얼과 현지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하며 북미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켐도 LG의 수요에 대응해 폴란드와 미국, 한국 등에 총 6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헝가리 등에 추가로 6개를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 증설에 대비해 3년 내 약 1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유럽 전진기지로 삼은 폴란드 공장을 앞세워 급증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법인은 오는 2025년까지 엔지니어와 생산·사무직 등 1000여 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을 115GWh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6년 유럽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에 배터리 공장 건설에 착수, 2018년 상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4년여 만에 폴란드는 물론 유럽 전체 기준으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배터리 생산기지로 성장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BMW,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제조사에 납품된다. 공장 면적은 100헥타르(약 30만2500평)다. 임직원 규모는 1만여 명에 이른다. 약 3억 유로(약 3824억원)의 자본금과 1000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던 공장 운영 초기 규모와 대조된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약 80GWh이며, 오는 2025년 115GWh의 생산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배터리 수요의 60%를 충족하겠다는 포부다. 폴란드법인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31억 유로(약 4조3000억원)를 투자, 브로츠와프 소재 1공장 4단계 증설을 진행 중이다. 1공장 외 2공장 건설도 고려하고 있다. 이장하 폴란드법인 법인장(전무)는 지난 10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로츠와프시 인근 오폴레시를 유력 후보 지역으로 거론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튬을 유해물질로 분류하기 위한 유럽연합(EU)의 정책 도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로 유럽 전기차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최근 리튬을 유독성 물질로 지정하는 규정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당초 지난주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다. EC의 지난 7월 유럽화학물질청(ECHA)의 제안을 받아들여 리튬을 유해물질 리스트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ECHA는 리튬 함유 의약품 장기 복용에 관한 연구를 근거로 리튬을 인체 유해물질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IRA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리튬 유해물질 규정이 유럽에서 입법화 될 경우 리튬 사용에 대한 안전 기준이 높아지고 여러 절차가 추가되면서 비용 증가가 불가피해진다. 유럽은 IRA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미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심각한 공급난으로 인한 글로벌 원재료 가격 폭등세에 불을 붙이는 정책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다. 실제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들은 생산시설 이전을 시사하는 생산시설 이전을 시사하는 등 유럽 당국에 으름장을 놓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세계 1위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Albermale)은 리튬이 유해물질로 지정되면 독일 랑엘스하임에 위치한 리튬 가공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까지 당국의 결정이 미뤄지면서 유럽에 공장을 둔 우리 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삼성SDI와 SK온은 헝가리에 각각 배터리 공장이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은 유럽에 양극재 생산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리차드 테일러 영국 그린 리튬 리파이닝(Green Lithium Refining) 이사는 "미국과 같은 다른 국가가 장벽을 허물고 배터리 금속 공급망을 전략적으로 구축하는 시기에 유럽은 반대로 기업에 장벽을 세우고 있다"며 "유럽에서 기회가 매력적이지 않다면 기업들은 유럽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블루런벤처스(BlueRun Ventures)가 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제2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 BRV캐피탈은 전기차 생태계에 투자하는 신규 사모펀드인 '모빌리티 펀드(Mobility Fund)'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펀드는 전기차 공급망 혼란을 비롯해 커넥티드·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수요 급증 등에서 발생하는 고유한 투자 기회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BRV캐피탈은 아시아 지역 유망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VC로,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이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의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 제조)와 에코프로씨엔지(폐배터리 제활용) 등에 투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는 내년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BRV캐피탈의 모기업인 블루런벤처스는 199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글로벌 VC다. 세계 최대 간편결제 기업 페이팔의 초기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웨이즈 △쿠파소프트웨어 △캐비지 △톱시 등의 기업도 발굴했다. 윤관 CIO는 "공급망 붕괴가 아시아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쳐 한국과 대만, 동남아 지역에서 제조업 급증을 초래함으로써 시장이 전환점에 놓였다"며 "이러한 모멘텀을 활용해 전기차 투자 부문의 선두 주자로서 미국과 런던, 싱가포르 대만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생태계 내에서 이러한 네트워크 확장은 주요 부폼 제조업체와 배터리 생산업체가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가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생산 업체 엘리먼트 에너지(Element Energy)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BMS가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결정 짓는 핵심 부품으로 평가 받는 만큼 생산 업체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BMS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엘리먼트 에너지는 15일 기술 중심 벤처 캐피털 업체인 코호트 벤처스가 주도한 2800만 달러(약 363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LG는 앞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엘리먼트 에너지에 투자한 바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이번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참여하면서 다시 한 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외에도 기존 투자자인 에디슨 인터내셔널과 프리루드 벤처스, 레이다 파트너스가 추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BMS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의 전압과 전류, 온도 등 여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배터리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가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보완해줄 뿐만 아니라 배터리 교체 시기를 예측하고 문제를 사전에 발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LG가 BMS 생산 업체에 투자를 확대한 데에는 BMS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BMS는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배터리 성능을 결정 짓는 중요한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여러 글로벌 기업들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한 발이라도 앞서 나가기 위해 우수한 BMS 기술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엘리먼트 에너지는 이번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BMS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BMS 기술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다. 토니 스트라타코스 엘리먼트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자금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는 우리의 의지에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장기 기술 로드맵을 가속화 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의 헝가리 공장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건물 외관이 거의 완성되고 장비 반입과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SK온은 내년 7월 시운전에 돌입하고 10월부터 일부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헝가리 이반차에 짓는 배터리 공장 공사를 거의 끝냈다. 생산라인이 들어설 본관은 외관이 거의 완성됐고 바닥 공사도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공정을 구현할 실내 룸이 지어지고 있으며 화재경보기와 스프링쿨러, 연기 배출 시스템 등 주요 안전 장치 설치에도 진전이 있었다. 이달부터 첨단 장비들이 도착해 SK온은 설치를 위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인력도 확보했다. SK온은 올해 여름 첫 채용을 추진했다. 이달 300번째 직원을 뽑았으며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인력을 계속 뽑을 예정이다. SK온이 공사와 채용에 속도를 내며 2024년 양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내년 7월 시운전에 착수하고 10월 일부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샘플 테스트를 거쳐 2024년 모든 생산라인을 돌린다. SK온은 신공장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유럽 시장에서 수주 확대를 꾀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해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판매량이 2020년 대비 65% 증가한 230만대를 기록했다. 유럽 전체 신차 판매량의 17%가량을 차지했다. 유럽연합(EU)이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하며 전기차 시장은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SK온은 2020년 헝가리 코마롬에서 연간 7.5GWh 규모의 1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이어 10GWh 규모로 2공장을 짓고 이반차에 3공장을 착공했다. 3공장은 축구장 98개에 달하는 70만㎡(21만평)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다. 전기차 43만대(1회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70kWh 용량 기준)에 탑재될 수 있는 연간 3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술기업 블레이즈(Blaize)가 KT와 손잡고 국내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Artificial Intelligence of Things)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블레이즈는 KT와 자율주행·로봇공학·모빌리티 등 분야의 AI 비전 감시 관리를 위한 AIoT 종단장치 기술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 개발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KT는 데이터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온디바이스 AI 제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 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연산하는 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단말기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저지연을 통한 빠른 작업이 가능하고, 중앙 서버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별도 네트워크가 필요 없어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디나카 무나갈라 블레이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oT 부문에서 두 회사의 확장된 협력은 자동차, 이동성, 스마트비전 등 블레이즈의 핵심 시장 가운데 일부에서 기술 개발에 대한 우리의 공유된 이해를 발전시킨다"며 "우리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더욱 확장해 AIoT 시장에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AIoT는 사물의 특성에 맞게 지능을 개발하고 탑재하여 활용하는 융합기술이다. AI와 IoT가 결합한 사물지능은 인간의 개입 없이 센서가 외부환경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다른 사물과 인간과 자율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일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게 할 수 있다. 글로벌 AIoT 시장 규모는 2020년 2700억 달러(약 350조원)에서 2023년 6400억 달러(약 830조원)로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아랍에미레이트(UAE)를 방문, 브랜드 독점 딜러사를 방문, 그동안의 성과를 격려했다. 돈독한 파트너십을 실천해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향후 브랜드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장재훈 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두바이에 위치한 현대차 UAE 독점 딜러사 주마 알 마지드(Juma Al Majid Est) 쇼룸을 방문했다. 파트너십 40주년을 기념해 직접 격려 인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날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감사패도 전달했다. 이날 기념 행사에는 술라이만 알 자벤(Sulaiman Al Zaben) 현대차 UAE 사장과 오마르 알주바이디(Omar Al Zubaidi) 현대차 중동·아프리카 사장도 동석했다. 주마 알 마지드는 그동안 현대차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어왔다. 지난 2019년 현대 에미레이트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개설해 핵심 인재 양성에 나서는가 하면 두바이 경찰청에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V80'을 순찰차로 공급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운수 기업 중 하나인 '알 사프와'와 손잡고 신형 쏘나타 1000대를 현지 공항택시로 공급하기도 했다. 작년부터는 현대차 전동화 전략에 따라 현지에 전기차 충전소를 배치하는 등 현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두바이에서 열린 '2922 UITP 세계대중교통박람회'에서 현지 차량 모니터링 전문업체 '스트리맥스 테크놀로지'(Streamax Technology), 잠재 고객 대상 자산 관리 전문 업체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GBS Solutions)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현대차 대표 세단 '쏘나타'를 인공지능(AI) 스마트 택시로 공급하는 데에도 일조했다. 장 사장의 현지 방문으로 현대차와 주마 알 마지드와의 파트너십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주마 알 마지드의 현지 입지가 확대되는 가운데 사기를 북돋는 시간을 가진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제훈 사장의 방문에 힘입어 앞으로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브랜드 전략 실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IBM이 독일 에닝겐에 유럽 최초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IBM은 이번 데이터 센터 오픈을 기반으로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컴퓨터를 유럽 및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1일(현지 시간) 독일 에닝겐에서 양자 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IBM의 유럽 최초이자 미국 외 지역에서 여는 첫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이다. 개소식에는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보쉬(Bosch),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IBM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유럽 IBM 양자 데이터 센터에는 기존 IBM 퀀텀 이글(IBM Quantum Eagle)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 2대에 더해 새로운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양자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최대 16배, 속도는 최대 25배 향상됐다. 설계만 4년이 걸린 퀀텀 헤론 프로세서는 IBM이 출시한 가장 높은 성능과 낮은 오류율을 갖춘 양자 프로세서이다.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정부가 민간 기업과 리튬 개발을 추진할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에 나서고 오는 4분기 추가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 자원인 리튬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의 시선도 칠레로 쏠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칠레 광업부에 따르면 아우로아 윌리엄스(Aurora Williams) 장관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소금평원 5개와 석호 1개를 포함한 6개 우선 지역을 선정했다. 광업부는 지난 4월 리튬 탐사를 위한 정보요청절차(RFI)를 개시하며 잠재 입찰자들의 관심 지역을 확인했다. 약 38%의 지지를 얻은 △코이파사 △오야궤 △아스콘탄 △피에드라 파라다 △아구아 아마르가 △라구나 베르데 등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광업부는 해당 지역에서 리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을 시작한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 입찰과 평가를 진행한다. 충분한 재원과 풍부한 리튬 사업 경험을 고려해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 리튬생산특별계약(CEOL) 체결을 가속화하고자 간소화된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일정 비율 이상 광산 허가를 보유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