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방위산업 전문업체 LIG넥스원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미사일 수출 거점을 마련했다. 올해 1월 타와준 협의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사무실을 오픈해 4조원 규모의 천궁Ⅱ 요격미사일 수출을 돕는다. 톰슨로이터 계열 중동뉴스 매체 자우야(ZAWYA)는 21일(현지시간) LIG넥스원은 UAE에 거점을 마련, 새로 획득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천궁-Ⅱ(MSAM II) 수출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UAE 국방부의 조달 계약을 관리하는 타와준(Tawazun) 경제위원회의 타리크 압둘 라힘 알호사니 최고경영자(CEO)와 LIG 구본상 회장, LIG 넥스원 김지찬 대표가 참석했다. 타와준은 핵심 방위 인프라를 개발하고 지역과 글로벌 산업 파트너십을 구축해 탄력적인 UAE 방위 산업의 역량 강화와 부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라힘 알호사니 타와준 CEO는 "LIG넥스원의 아부다비 신사무소 개소는 UAE와 한국의 양국 국방 협력의 직접적인 결과"라며 "사무소 개설로 기술 이전을 강화하고 방위 산업 내에서 더 큰 국제 관계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타와준 이사회의 계획에서 또 다른 진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이 개설한 UAE 사무소는 영업 마케팅 전략으로 4조원 규모의 천궁Ⅱ 요격미사일 수출을 지원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지속 성장의 답은 해외 수출 확대에 있다는 구본상 LIG 회장의 의지대로 수출 관련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UAE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방공체계인 M-SAM을 들여올 계획"이라며 "계약 규모는 약 129억디르함(약 4조1370억원)"이라고 밝혔다. 천궁으로 더 잘 알려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체계이다. 항공기는 물론이고 적의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한국형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다. 천궁-Ⅱ 미사일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LIG넥스원에서 생산해 작년 11월 처음 실전 배치됐다. 교전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 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됐다. 1발당 가격은 15억원으로, 최대 사거리는 40㎞에 달한다.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독일 생명공학기업 에보텍이 일본 화학기업 센트럴 글라스(Central Glass)의 독일 법인을 품었다. 에보텍은 신약 연구 및 임상·상업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로 신약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은 일동제약과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에보텍에 따르면 센트럴 글라스 독일 GmbH(Central Glass Germany)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인수 계획을 체결한 지 4개월 만이다. 센트럴 글라스 독일 GmbH는 에보텍 DS 독일(Evotec Drug Substance Germany GmbH)로 사명을 바꾼다. 에보텍 DS는 독일 할레·베스트팔렌에 위치하며,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규정(GcGMP) 수준의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은 60여 명의 화학 물질 제조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다. 에보텍 DS는 에보텍 파트너사들이 연구 중인 희귀질환 신약·정밀의학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에보텍의 기존 약물 개발 플랫폼에 에보텍 DS의 역량을 더해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고도로 유연한 제품 라이프사이클 관리전략을 제공하겠단 목표다. 에보텍은 향후 몇 년간 에보텍 DS의 제조 시설에 투자를 지속하겠단 계획이다. 워너 랜샐러 에보텍 최고경영자(CEO)는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약물 개발의 모든 과정을 통합·운영하는 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해 인수를 추진했다"며 "희귀질환이나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자사 기술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에보텍 DS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국내 제약사 일동제약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에보텍은 국내 제약사 중 일동제약과 신약 개발을 제휴한 바 있다. 일동제약은 2020년 자사 신약후보물질 임상 직전단계 연구를 담당할 핵심 파트너로 에보텍을 선정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제2공장에서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반조립(CKD) 생산에 나선다.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베트남 빈그룹 전기차 자회사 빈패스트를 위협할 전망이다. 22일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인 현대탄콩에 따르면 내년 7월 베트남 제2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CKD 방식으로 생산한다. 이는 지난 15일 열린 베트남 2공장 준공식에서 공식 발표된 내용이다. CKD는 자동차 부품을 목적지에서 조립, 완성품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아이오닉5가 해외에서 CKD 방식으로 생산되는 것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이 두 번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CKD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5는 지난 4월 베트남 전기차 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아직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다. 20억동(한화 약 1억960만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들이 많아서다. CKD 방식으로 현지 생산되는 경우 판매 가격이 크게 낮출 수 있다. 아이오닉5의 경우 생산원가에서 부품 수입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아이오닉5는 로컬 브랜드 빈페스트의 VF 8과 VF 9 등 전기차 모델의 위협할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차 베트남 제2공장은 지난 16일 준공했다. 베트남 북부 닌빈성에 위치하고 있으며, 50만㎡ 부지로, 연 10만대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제1공장(5만대)과 합산하면 연간 생산 능력은 15만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이들 공장의 총생산능력을 연간 18만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차는 제2공장 가동과 공급망 개선을 통해 현지 판매량을 대폭 늘리고 일본 토요타 판매량을 추월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점진적 안정화를 보이는 가운데 공급망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1년 베트남 탄콩그룹에 CKD 방식으로 생산을 위탁하며 현지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 2017년 탄콩그룹과 합작사인 현대탄콩을 설립, △i10 △엑센트 △투싼 △싼타페’ 등을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 산하 KB캐피탈이 라오스 고급 아파트 사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신사업으로 부동산 리스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 라오스법인(KB KOLAO Leasing)은 수도 비엔티안에 들어선 고급 레지던스 '리버프론트(The Riverfront Apartments)'에 자금을 조달했다. KB캐피탈이 라오스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캐피탈은 라오스 진출 이후 자동차 할부금융과 시설대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부동산 리스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라오스는 매년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면서 고급 레지던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라오스 정부가 지난해 외국인이 50년 한도로 부동산 임시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더욱 투명해졌다. 이 레지던스는 9층, 총 39가구로 조성됐다. 옥상 수영장과 극장, 실내 스크린 골프장,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있다. 황수남 KB캐피탈 대표는 지난주 열린 리버프론트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라오스 부동산·금융 시장 발전에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투자로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KB캐피탈은 지난 2017년 라오스 대표 한상 기업인 코라오그룹과 합작 투자하며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것인 KB캐피탈이 처음이다. 현재 비엔티엔과 남부 팍세에 두 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억원 대비 두 배 가깝게 상승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비대면 세탁서비스 '런드리고' 운영사 의식주컴퍼니가 신규 투자 유치작업을 완료했다. 의식주컴퍼니는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을 넘어 미국, 일본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의식주컴퍼니는 10일 마감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490억원을 조달했다. 의식주컴퍼니는 이번 펀딩을 통해 기업가치를 35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펀딩은 H&Q코리아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아주IB 외에 한화투자증권, 페블즈자산운용, 무신사, 베저스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의식주컴퍼니는 2018년 설립됐으며 2019년에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출시했다. 런드리고는 모바일앱을 통해 세탁물 수거를 요청하고 지정된 빨래수거함에 두면 이를 수거해 세탁 후 다시 배송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2021년 미국의 세탁 스마트팩토리 EPC(설계·구매·건설) 전문 기업 에이플러스 머시너리를 인수하는 등 역량을 갖추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의식주컴퍼니는 한국 내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르면 2023년 초 미국 뉴욕에 24시간 무인 스마트 세탁소 서비스인 런드리24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시장 진출도 검토과정을 거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휠라 2세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글로벌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조직 개편에 착수한 데 이어 프랑스 디자이너와 손잡고 기획한 컬렉션을 출시하며 소비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했다. 2026년 매출 4조4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윤 대표의 목표다. 아울러 2026년까지 6000억원의 주주 환원을 포함해 5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해 미래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2007년 휠라코리아가 휠라의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한 후 이러다할 행보가 전무했지만 윤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글로벌 그룹 차원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브랜드 활성화를 위한 혁신 작업에 돌입한 것은 2016년 국내 브랜드 리뉴얼 이후 6년 만이기도 하다. 휠라 글로벌은 지난 17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프랑스 디자이너 하이더 아커만(Haider Ackermann)과 함께 '휠라X하이더 아커만 콜라보 컬렉션' 쇼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이더 아커만은 다양한 나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문화 요소, 개성있는 색채 감각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패션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디자이너다. 이번에 선보인 컬렉션은 휠라와 하이더 아커만이 지닌 독창성과 다양성에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스포츠 복식의 핵심 요소인 탑과 바람막이, 트랙수트, 레깅스, 수영복에 봄버재킷 등의 아우터, 각종 슈즈와 액세서리 등으로 이뤄졌다. 하이더 아커만의 장기인 테일러링을 더해 정교하고 기술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컬렉션의 주된 컬러인 그래픽 블랙과 화이트에 핑크, 페일 블루, 밝은 녹색, 애시드 옐로 등으로 리듬감을 표현했다. 팔과 다리 부분에 컬렉션의 로고와 슬로건이 가미된 의상이 런웨이를 장식했다. 테크니컬 슬리퍼와 러닝슈즈도 등장했다. 해당 컬렉션 아이템은 내년 5월 전 세계 주요 판매채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휠라 관계자는 "하이더 아커만의 독창성으로 111년 휠라 아카이브를 재해석해 탄생시킨 이번 콜라보 컬렉션을 전 세계에 공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하이더 아커만의 패션 미학과 만나 재창조된 휠라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갈 휠라의 변화와 미래를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근창 대표는 "전략적 계획과 재무적 투자, 핵심 자원을 통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LG·삼성과 배터리 협력을 강화한다. 전기차 생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독일에서 자체 생산이 지연되고 일본 파나소닉의 증설 속도도 더뎌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손을 뻗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배터리셀 공급을 요청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93만대를 생산했다. 올해 생산 목표치는 두 배 이상 증가한 200만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주주총회에서 "이미 150만대를 넘었다"고 밝혔었다.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다. 전기차 생산량이 증가하며 배터리 부족이 우려된다. 머스크는 지난 9월 트위터에서 "파나소닉과 LG, CATL로부터 배터리셀 구매를 늘리려 한다"며 "하지만 공급사가 최고 속도로 대응하더라도 자체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2022년과 그 이후에 상당한 수급난이 예상된다"고 밝혔었다. 테슬라는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를 공개하고 생산을 준비해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인근 카토 로드 시설에 파일럿 생산라인을 깔고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을 추진했다. 작년 말 캐나다 온타리오주 마컴에 배터리 생산 장비 공장도 열었다. 설비 투자를 강화해 배터리 내재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지난달 테슬라의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셀 생산이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배터리 전극에 고체 상태의 도전재를 덧씌우는 건식 공정 구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파트너사인 파나소닉의 증설 속도도 테슬라의 수요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다. 파나소닉은 최근에야 켄자스주 데소토에서 연간 30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2025년 3월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테슬라는 수급난에 대응하고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 구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름이 46㎜인 차세대 배터리의 협력에 이목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충북 오창공장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테슬라향 4680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입해 9GWh 규모의 생산라인을 깐다. 삼성SDI도 충남 천안 사업장에 46㎜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말레이시아 스름반 공장에 연간 8~12GWh 규모로 생산라인을 깔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규제 당국이 리비안의 전기차 공장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사업장의 안전 확보에 소홀해 부상을 당하고 심지어 유산을 겪기도 했다는 직원들의 고발이 줄을 이어서다. 대규모 리콜에 이어 안전 불감증 논란에 휘말리며 악재가 겹쳤다. [유료기사코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리비안의 일리노이주 노멀 전기차 공장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직원들이 제기한 불만사항 7건에 대한 공개 조사를 추진한다. 리비안 직원들은 생산량 증가 압박이 커지며 리비안이 근로자의 안전 문제에 소홀했다고 한입 모아 말했다. 그 결과 손과 발, 귀를 다치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개별적으로 지급해야 할 호흡용 보호구를 나눠 쓰도록 하고 파손된 전기 케이블을 사용하라는 경영진의 요구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장 내 트럭 운용의 위험성도 제기됐다. 리비안을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한 던 잭슨은 "트럭이 보행자 통로로 자주 방향을 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정 수준의 위험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안전이 좀 더 우선시되기를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케일리 하베이도 "차량이 사람을 거의 치는 여러 사고가 있었다"며 "트럭이 제자리에 올바로 잠겼는지 여부를 표시하는 센서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하베이는 지난 2월 배터리팩 폭발 사고 당시 리비안의 부적절한 대응도 폭로했다. 그는 "누군가 화재경보기를 끄는 것을 봤다"며 "대피 후 인원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연기 속으로 걸어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고 후 유사 상황에 대비한 훈련은 없었다. 직원들은 OSHA에 고발하기 전 경영진과 소통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헤덜 바르쉐도르프는 로버트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에 공정 중 발생하는 유독 가스(FUME)가 직원들의 건강에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었다. 특히 여성 직원들의 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지만 회신받지 못했다. 바르쉐도르프는 결국 지난 9월 30일 OSHA에 회사를 고발했다. 그는 고소장에서 "환기와 호흡기 보호 장치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며 "대신 방진 마스크를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지 2주가 지나 유산의 아픔을 겪고 11월 퇴사했다. 현재까지 OSHA에 리비안을 고발한 직원은 최소 12명이다. OSHA가 이를 수용해 일부 사안에 대해 조사에 나서며 리비안은 안전성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논란은 대규모 리콜로 곤두박질 친 리비안의 신뢰성을 더 떨어트릴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지난 10월 2021년 말부터 2022년 9월까지 생산한 차량 약 1만3000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에 착수했다. 조향 시스템에 문제가 발견돼서다. 리비안은 불만을 제기한 12명은 전체 직원 6700명 중 0.2%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총기록재해율(Total Recordable Incident rate)은 20만 시간 근무 당 2.5건으로 업계 평균인 6.4건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리비안은 안전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안전 관련 전문가 70명으로 구성된 조직을 꾸렸으며 일상적인 교육도 수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작업 환경이 근로자의 유산에 영향을 줬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으며 화재 사고 후에도 예방을 위해 실내 공기질을 평가하는 장치 구입에 7만 달러(약 9480만원)를 썼다고 거듭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유럽 전지기지인 슬로바키아 공장 전기차 1호 생산 모델로 EV5가 유력하다. 이미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정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소형차 중심의 유럽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025년 슬로바키아 질리나 지역에 위치한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서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정했다. 질리나공장은 192만㎡(58만평) 규모에 연간 33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인 씨드와 엑씨드(씨드 기반 CUV 모델), 스포티지 등을 생산하고 있는 기아 유럽 생산기지다. 지난해 11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이어 지난 2월 부터는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양산하는 등 친환경차 모델을 잇달아 생산하고 있다. 2006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누적 생산 400만대를 달성한 바 있다. 기아는 EV5를 질리나공장 1호 전기차 생산 모델로 정하고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소형 전기차가 주도하고 있는데다 폭스바겐 ID.3와 큐프라 본, 르노 메간-E테크 일렉트릭 등과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다. EV5는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인 씨드와 비슷한 크기의 C세그먼트 차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전장 4250~4350mm 사이 크기를 갖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최대화하는 것은 물론 최대 350㎾의 속도로 충전할 수 있는 800볼트(V) 충전시스템도 적용된다. 기아는 EV5에 이어 소형 전기차 모델 EV4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EV4는 지난해 쇼에르 크니핑(Sjoerd Knipping) 기아 유럽 상품기획 디렉터가 한 차례 언급했던 모델로 이르면 내년 공개된다. 스토닉(4140mm)과 스포티지(4510mm) 사이 크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돼 볼보 C40 등 경쟁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순차점등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후면부 전체를 가로지르는 테일램프, 볼륨감이 강조된 리어펜더 등 EV6의 디자인 특징이 모두 담긴다. 배터리 탑재량과 주행거리 역시 EV6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에 따라 58㎾h와 77.4㎾h의 배터리팩을 탑재할 것이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80㎞가 될 전망이다. 이들 모델은 EV6의 뒤를 이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선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동화 체제 재편 추진을 토대로 이곳 공장을 유럽 내 주요 전기차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와 만나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차 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해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현대차그룹 전동화 경쟁력을 설명하는 등 오는 2035년 이후에는 유럽에서 100% 전동화 모델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영국 광고 대행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는 2027년 유럽 식품사업 매출 50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 본격 담금질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인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김을 비롯해 만두, 가공밥, 한식 치킨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는 영국 런던에 있는 마케팅 대행사 '아트 오브 더 파서블(Art of the Possible·이하 아트)'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트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김 스낵을 내세워 광범위한 마케팅 대행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내 소매채널 진입, 제품 포지셔닝 개발, TV와 온라인 플랫폼을 캠페인 등의 업무를 맡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중순 영국 코스트코(Costco)를 통해 김 스낵을 첫 출시했다. 김 제품은 추후 유럽 전역 및 북미, 호주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유럽에서 기존 도시락김 제품의 형태를 먹기 편한 크기와 식감의 스낵으로 진화시킨 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씨솔트(Sea Salt), 코리안 바비큐(K-BBQ), 핫칠리(Hot Chili) 등 현지인이 선호하는 맛을 개발하고 바삭함도 한층 높였다. 플라스틱 트레이는 종이로 대체해 환경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로벌 해조류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발 빠르게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Global information)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세계 상용 해조류 시장 규모는 66억8000만 달러(약 8조993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연평균 11.1%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155억 달러(약 20조868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란 CJ제일제당 김 글로벌전략제품 리더는 "유럽 시장 진출을 주도할 믿을 수 있는 마케팅 대행사를 찾고 있었다"면서 "아트는 여러 단계로 실시된 선정 과정에서 가장 돋보였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 NXC 산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가 스페인에서 거래소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비트스탬프는 이번 라이센스 발급으로 유럽사업 확대 속도가 붙을 것을 보인다. 비트스탬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앙은행으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센스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비트스탬프는 바이낸스, 비트판다에 이어 스페인 중앙은행으로부터 라이센스를 획득한 46번째 암호화폐 거래소가 됐다. 이번 라이센스 획득으로 비트스탬프는 스페인 내 투자자들에게 명목화폐, 전자 지갑 보관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통화 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비트스탬프는 이번 라이센스 획득으로 유럽 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비트스탬프는 암호화폐 겨울이 찾아온 올 상반기 유럽 내 가상화폐 거래앱 다운로르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비트스탬프는 철저한 규정 준수 노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비트스탬프는 4월부터 사용자들에게 플랫폼에 보관된 암호화폐의 출처를 업데이트하도록 했으며 투자금의 출처와 관련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급여 명세서, 상속 기록, 저축 내역, 선물, 채굴 영수증 등의 서류 목록을 제공했다. 한편 모바일 앱 조사기관 앱 레이더 등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유럽에서 개발된 상위 10개 암호화폐 앱 다운로드 수는 구글플레이 기준 41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50만 건에 비해 4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비트스탬프, 체인지, 코인메트로 등은 다운로드 수가 증가했다. 코인메트로의 증가폭이 50%로 가장 컸으며 비트스탬프가 17%, 체인지가 2.5%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자로(SMR)가 대형 원전보다 핵폐기물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후핵연료(SNF)의 질량과 부피 모두 가압경수로형보다 소폭 높았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 연구소와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존 가압경수로형과 △뉴스케일파워 VOYGR™ △테라파워 나트륨(Natrium™) △엑스-에너지 Xe-100의 핵폐기물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양 기관은 천연 우라늄에서 원전 연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열화우라늄(DU)과 연료를 사용한 후 배출되는 폐기물인 SNF로 나눠 살폈다. DU는 VOYGR™가 220t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나트륨(209t), Xe-100(174t) 순이었다. VOYGR™와 나트륨은 가압경수로형(179t)보다 많았다. 이는 VOYGR™의 연소도(핵연료가 중성자와 반응하며 만든 열에너지의 양)·열효율과 연관이 있다. VOYGR™는 가압경수로형보다 연소도와 열효율 모두 낮다. 연소도가 낮을수록 연료가 에너지로 효율적으로 변환되지 못한다는 뜻이므로 핵폐기물 발생량도 많다. 연소도가 낮은 원자로는 열효율도 떨어진다. SNF를 보면 질량과 부피 모두 VOYGR™가 SMR 중에서는 유일하게 가압경수로형보다 높았다. Xe-100은 질량은 낮지만 부피는 컸다. 나트륨은 질량과 부피 모두 낮지만 1만·10만 년이 지난 후 독성이 가압경수로형이나 다른 SMR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택겸 아르곤국립연구소 선임 원자력 엔지니어는 "설계에 따라 잠재적인 장단점이 분명하다"며 "대형 경수로형과 비교해 핵폐기물 관리에 있어 추가적인 과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IG넥스원 산하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가 테스트를 받았다. 비전60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중요성이 부각된 드론 대응 시스템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군 중부 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레드샌드 통합 실험 센터(Red Sands Integrated Experimentation Center, 이하 레드샌드 IEC)에서 대 무인항공 시스템 훈련을 진행했다. 미군은 이 훈련에서 15개의 대 드론 플랫폼과 함께 AR-15 계열 소총을 장착한 비전60에 대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업계에서는 공개된 사진 속 비전60에 장착된 탐지시스템에 'LONE WOLF'라고 적힌 것을 근거로, 8월 뉴욕 포트 드럼에서 미국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와 제10산악사단이 진행한 무인항공기 하드 킬 작전에서 테스트한 '인공지능(AI) 지원 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4족보행 로봇의 활용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미군의 정책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감시, 표적 획득, 정찰, 폭발물 처리, 경계 등에 로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