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최초로 연간 판매고 20만대 돌파가 확실하다. 18일 현대차와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순수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총 17만5089대에 달하는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이 중 순수 전기차(BEV)는 13만5595대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3만9494대를 판매, 각각 전년 대비 43%와 15% 두 자릿수 상승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의 활약이 빛났다. 같은 기간 총 7만7742대를 기록했다. 이어 소형 전기 모델 코나EV가 4만5187대, 투싼 PHEV가 3만1200대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아이오닉6와 싼타페 PHEV는 각각 6356대와 6190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같은 기간 전기차 총 1만5968대를 판매했다. △GV60(9237대) △G80 전동화 모델(3594대) △GV70(3137대) 순으로 판매됐다. 현대차 친환경 라인 판매량을 포함하면 총 19만1057대에 달한다. 인사이드EV는 "아이오닉5는 지난달 생산량이 전년 대비 2% 이상 감소했음에도 월 8000대 안팎의 다소 안정적인 생산량을 이어가며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특히 최근 출시한 아이오닉6의 경우 지난달에만 3679대가 판매되는 등 빠른 속도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는 전년 대비 7% 상승한 8903대를 기록했다. FCV는 BEV, PHEV와 함께 친환경차로 분류되지만 전기가 아닌 수소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업계는 현대차가 연말 글로벌 플러그인 전기차 시장에서 무난하게 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 평균 판매량 1만7500대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량을 합산할 경우 이미 20만대에 육박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BGF그룹 2세 경영이 본격 닻을 올렸다. 홍석조 BGF 회장의 두 아들이 모두 사장 타이틀을 거머쥐며 형제경영을 구축했다. 장남 홍정국 사장은 본업인 편의점 사업을, 차남 홍정혁 사장은 BGF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소재 산업을 맡는 구조다. 눈길은 끄는 점은 차남의 차남인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BGFecomaterials) 대표이자 BGF 신사업개발실장을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소재 사업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장남에 이은 오너책임 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각자경영에 이은 안정적인 2세 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홍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형제가 연이어 사장 자리에 앉으면서 BGF그룹 2세들의 경영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들은 그룹의 신성장동력 찾기에 매진하고 있는데, 차남까지 승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능력을 검증받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5일 홍정혁 부사장은 부(副)를 떼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3년생인 홍 사장은 미국 카네기멜론대를 졸업해 일본 게이오 경영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했다. 이후 넥슨, 미쓰비시, KPMG 싱가포르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18년부터 BGF 신사업개발실장을 맡고 있다. 차남 홍 사장은 편의점 사업과 밀접한 친환경 소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자신이 이끌던 신사업추진실 프로젝트를 분사해 2019년 BGF에코바이오를 설립했다. BGF에코바이오는 지주사인 BGF가 8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50억원을 출자한 홍 사장이 갖고 있다. 책임 경영 차원에서 출자에 참여했고 대표직도 겸임하고 있다. 신사업 개척에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BGF그룹은 지난 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소재 부문 계열사인 코프라(KOPLA)와 그 자회사 BGF에코바이오의 합병을 종료한 뒤 BGF에코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예고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연말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소재 전문 생산업체다. 최근에는 전기차용 소재인 배터리 모듈 케이스, 언더커버 등을 개발 및 공급해 전기차 전용 소재 개발 및 차량 경량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기·전자, 가전·가구 산업 등 완성차향 외 타산업군에 지속적으로 납품량을 늘리며 카테고리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장남 홍 사장은 그룹의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데 한 몫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0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산업공학을 공부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로 일하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딴 뒤 지난 2013년 BGF리테일에 입사했다. 편의점은 전체 점포 수 5만 개 이상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에 그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CU는 지난 4월 몽골 200호점 오픈에 이어 7월 말레이시아 100호점을 열며 업계 최초로 글로벌 300호점을 달성했다. 몽골에서는 내년 상반기 300호점, 말레이시아에서는 향후 5년간 500개점 이상이 문을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에서는 70%가 넘는 업계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U는 몽골에서 김밥 등 한국식 간편식품을 포함해 토스트, 핫도그 등 즉석조리식품은 물론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몽골 전통 만두튀김인 효쇼르 등 현지 식품도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한류 팬을 겨냥한 전략이 적중했다. 한국 상품들은 전체 매출에서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떡볶이 2종은 하루에 4000컵씩 팔린다. 닭강정 등 한국식 먹거리와 델라페 아이스드링크 등 PB상품을 찾는 수요도 몰리고 있다. 홍정국 사장과 홍정혁 사장이 손에 쥐고 있는 주식을 보면 '홍정국=편의점', '홍정혁=소재'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2세 경영 구도로 정리된다. 홍정국 사장은 BGF의 지분 10.29%를 보유하고 있다. 홍석조 회장(53.34%)에 이은 2대주주다. 반면 홍정혁 사장이 손에 쥔 BGF 지분은 0.03%에 불과하다. 반면 BGF에코바이오 지분은 16.67% 갖고 있다. 나머지 BGF에코바이오 지분(83.33%)은 BGF가 소유하고 있다. 홍정혁 사장은 코프라 지분도 2.71% 보유하고 있다. 50.67%에 지분을 지닌 BGF에 이은 2대 주주다. BGF그룹의 형제 경영을 두고 업계에선 계열 분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시점에서 계열 분리는 시기상조이고 당분간 형제 경영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BGF그룹 관계자는 "홍정국 사장이 편의점 사업을 담당하는 가운데 홍정혁 사장이 소재 신사업을 맡게 되는 것"이라면서 "BGF에코바이오는 주주총회를 거쳐 상호변경을 공시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연말 쯤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사장 형제는 범삼성가 경영인으로 분류된다. BGF그룹은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이 투자해 세운 ‘보광’이 모태다. 1996년 삼성그룹 계열로 정식 편입됐다가 1999년 분리됐다. 이들 형제에겐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고모,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숙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인 GS이니마가 스페인 남부 카디스주(州) 소재 폐기물 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 스페인 친환경 시장에서 영향력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이니마·사시르(Sacyr) 컨소시엄은 카디스주 메디나시도니아에 있는 폐기물 처리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앞으로 2년간 1700만 유로(약 2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이미 당국으로부터 시설 자동화, 유기 폐기물 처리시설 구축 등 주요 작업에 대한 승인을 획득한 상태다. 사시르는 "이번 투자는 폐기물 시설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매립 폐기물 양을 줄이고 부산물 회수를 강화해 순환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아울러 바이오가스를 전기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행정 승인을 얻으면 재생 에너지 사용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GS이니마는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 가운데 하나인 수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구축한 업체로 20년 이상 장기간에 민간·공공 부문에 담수를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하는 컨세션 중심의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GS건설의 대표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GS이니마는 최근 태양광 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물과 에너지의 시너지를 통해 얻은 지식·경험과 모기업인 GS건설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스페인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본보 2022년 11월 4일자 참고 : GS건설, GS이니마 내세워 태양광 시장 출사표…"지속가능한 기업 도약"> 한편, GS건설은 친환경 중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GS이니마를 필두로 친환경 공법의 모듈러주택,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스마트양식 등 친환경 신사업 확대로 새로운 지속가능 경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 기반 코인인 '클레이 코인(KLAY)'가 게임파이(GameFi) 전문 암호화폐 거래소 메타엑스(MetaX)에 상장됐다. [유료기사코드] 메타엑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클레이 코인을 상장했다고 밝혔다. 클레이코인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T와 묶여 거래된다. 클레이 코인의 메타엑스 상장으로 클레이튼은 메타버스, 게임파이, 크리에이터 경제 구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목표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게 됐다. 카카오는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미래먹거리로 점찍고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클레이튼 블록체인의 빠른 처리속도, 낮은 수수료와 더불어 저지연성, 확정성을 강화하며 게임, 메타버스 생태계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 '매트릭스포트'와 손잡고 NFT(대체불가토큰) 보관솔루션 '칵투스 커스토디'를 도입, 생태계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디앱 액셀러레이터 '크루'를 통해 대출프로토콜, AMM서비스 등을 확장하며 유동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마크 고든 미국 와이오밍 주지사가 미국 테라파워의 협력사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든 주지사와 테라파워의 유착 관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며 테라파워의 SMR 시장 진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오밍주 공화당 중앙위원회는 최근 고든 주지사와 테라파워를 겨냥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위원 66명 중 대다수가 결의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은 고든 주지사가 테라파워의 편의를 봐줬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고든 주지사는 테라파워의 협력사인 퍼시피코프(PacifiCorp)와 퍼시피코프 산하 록마운틴파워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퍼시픽코프는 테라파워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 건설을 검토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 퍼시픽코프가 고든 주지사의 후원사였던 사실이 드러나며 고든 주지사와 테라파워의 유착에 대한 의구심은 확산되고 있다. 고든 주지사는 SMR 사업의 열렬한 지지자다. 그는 와이오밍주 캐머러에서 화력발전소를 폐쇄한 후 남은 부지를 활용해 나트륨을 지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지역 경제의 핵심인 석탄 산업을 대체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거듭 밝히며 나트륨 도입을 밀어붙였다. 현지에서는 고든 주지사의 행보가 테라파워와의 정치적인 유착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를 떠받들던 석탄 산업이 흔들리고 종사자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는 지적이다. 나트륨이 중국산 핵연료를 쓴다는 의혹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SMR의 연로로 쓰이는 고순도·저농축 우라늄(HALEU)은 현재 러시아가 상업적 규모로 생산한다. 테라파워는 러시아로부터 HALEU를 조달하려 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불가능해졌다. 대안으로 중국산 HALEU를 쓰려 한다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결의안 통과로 조사가 시작되며 테라파워는 SMR 상용화에 차질을 겪게 됐다. 테라파워는 45㎿급 나트륨을 지어 2028년 가동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최대 5개 나트륨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SK㈜·SK이노베이션, 한국조선해양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자금을 마련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전문 기업 ZKW가 메르세데스-벤츠 추가 수주를 노린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해 양사 동맹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ZKW는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라인에 헤드램프 등 핵심 조명 부품을 납품하는 계약을 따내기 위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체코법인을 필두로 제품 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 라인업을 럭셔리카 위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하이엔드 부품을 채용, 경쟁력을 강화한다. 고가의 차량에 탑재되는 부품인 만큼 관련 파트너사에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ZKW가 최종 수주할 경우 차세대 럭셔리 클래스와 E클래스, C클래스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5월 A클래스, B클래스 등 보급형 소형차 3개 모델을 단종한다고 밝혔다. 고성능 위주의 브랜드인 오프로드 G클래스, 마이바흐, S클래스, 전기차 브랜드 EQ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ZKW는 작년 5월 개소한 체코 올로모우츠 지사에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로모우츠 지사는 ZKW 글로벌 사업의 엔지니어링 역량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신기술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20여 명의 인력으로 출범했으며 내년 100명까지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체코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유럽 생산기지와 인접해 있는 등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공급 인프라도 탄탄하다. ZKW의 자회사로 자동차 램프·전기 엔지니어링 산업용 와이어링 하네스를 제조하는 KES의 생산공장도 위치하고 있다. ZKW는 LG전자와 ㈜LG가 2018년 1조4000억원에 인수한 프리미엄 차량용 조명 시스템 분야 선두 기업이다. 폭스바겐, 벤츠, BMW, 포드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오스트리아 외에 한국, 미국, 중국, 멕시코, 슬로바키아, 체코, 인도 등 전 세계 8개국에 10여 개의 거점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DL이앤씨가 미국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이를 발판으로 미국·유럽 등 해외 선진 건설사의 텃밭인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자크리인더스트리얼 조인트벤처(ZDJV)는 셰브론필립스케미칼·카타르에너지가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추진하는 USGC 2단계 사업에 참여한다. ZDJV는 USGC 2단계 사업 가운데 폴리에틸렌 공장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수주액은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ZDJV는 과거 수주했던 기본설계(FEED)와 연계해 이번 공사를 따냈다. 이 사업은 셰브론필립스케미칼·카타르에너지가 텍사스주 오렌지시에 총 85억 달러(약 11조2880억원)를 투자해 통합 폴리머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생산능력 2080KTA(Kilo tonnes per Annum) 규모 에탄크래커 플랜트와 1000KTA 규모 고밀도 폴리에틸렌 플랜트가 들어선다. 오는 2026년 가동 예정이다. 브루스 친 셰브론필립스케미칼 최고경영자(CEO)는 "이 시설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저탄소 미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일자리 확대, 경제적 가치 창출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DL그룹은 지난해 초 대림산업을 지주사 DL, 건설사 DL이앤씨, 석유화학회사 DL케미칼 등으로 분할 재편한 뒤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 DL케미칼은 지난해 9월 16억 달러(약 2조1250억원)를 투자해 미국 화학회사 크레이튼을 인수했다. DL에너지도 작년 12월 미국 페어뷰에 위치한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지분 25%를 인수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인도 엘레브8 벤처 파트너스 펀드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양사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기존 포트폴리오 관리에도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17일 엘레브8 벤처 파트너스 펀드와 앵커 투자자 및 공동운용사(Co-GP) 파트너십을 맺고 1억 달러(약 1328억 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경험과 운영 능력, 전략적 네트워크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능력을 적극 활용해 KB인베스트먼트는 엘레브8 벤처 파트너스 펀드가 글로벌 입지를 확장하고 기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신규 투자 기회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단계에 있는 인도 기업 중 54% 이상이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높은 만큼 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릭 유 KB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우리는 1년 넘는 기간 동안 엘레브8 벤처 파트너스 펀드를 지켜보면서 성장 단계에서 투자하기에 최고의 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그들의 뛰어난 실적과 장래성 있는 포트폴리오 파이프라인, 독점 데이터 알고리즘은 우리가 합류하게 된 강력한 유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나빈 호나구디 엘레브8 벤처 파트너스 펀드 공동 창립자는 “KB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 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그들의 전문성이 우리 포트폴리오 성장 단계 기업에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인베스트먼트는 동남아,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업체는 말레이시아에서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 인슈어테크 코알라에 대한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 투자 기업으로는 △팜이지 △스피니 △트랙슨 △파아이 △루픽 △베단투 등이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미국 시지지 플라스모닉스(Syzygy Plasmonics, 이하 시지지)에 투자했다.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단행하며 신성장동력인 수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시지지는 최근 마감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롯데케미칼 등으로부터 76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모금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카본 디렉트 캐피탈이 주도하고 아람코 벤처스, 셰브론 테크놀로지 벤처스, 토요타 벤처스가 동참했다. 시지지는 광촉매 반응기를 설계·제작하고 이를 이용해 암모니아를 합성·분해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반응기가 전기로 작동해 빠른 가동이 가능하고 가동 시간이 짧아 중소 규모 생산에 유리하다. 연소 공정이 없어 온실가스 배출도 없다. 롯데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실증 사업을 벌이며 시지지와 인연을 맺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 시지지, 일본 스미토모상사그룹과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공동사업 개발 협약(JDA)을 체결했다. 기술 실증을 수행해 청정·고순도 수소 생산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수소 9400만t이 생산되는 동안 이산화탄소 9억t이 배출됐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면 수소 생산이 두 배 늘고 60%는 저탄소로 만들어져야 한다. 저탄소 수소 생산의 중요성이 커지며 롯데케미칼은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자 시지지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자금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뤄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기준 3조3390억원 상당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동박 제조사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계약금 2700억원을 지불하고 롯데건설 지원에 5876억원을 썼다. 8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지며 보유 현금만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을 치르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금 압박 속에서도 시지지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롯데케미칼의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다. 수소는 롯데가 육성하는 신사업 중 하나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기초소재사업 부문 산하에 수소사업팀을 신설했다.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을 꾸려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려는 포석이다. 롯데케미칼은 총 6조원을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청정수소 12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SK가스·에어리퀴드 코리아와 손잡고 울산 2공장 유휴 부지 내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도 짓는다. 4인 기준 12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연간 50만㎿h의 전력을 생산할 전망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원자재·물류비 상승 등으로 내년 1월 유럽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도 인상된다. 또한 금호·넥센타이어의 도미노식 가격 인상을 이어질 관측이다. 17일 한국타이어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독일판매법인(Hankook Reifen Deutschland)은 내년 1월 유럽에서 판매하는 승용차(PCR)·경상용차(LTR)·버스트럭(TBR) 등 타이어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일반 타이어는 물론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 제품 가격을 최대 4%까지 올린다. 다만, 겨울용 타이어는 제외된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올해 1월 유럽 타이어 판매 가격을 7% 가량 인상한 바 있다. 현지 법인측은 "고객들의 부담을 최대로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중국 봉쇄 등에 따라 내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의 유럽 가격 인상은 국내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해외 가격과 국내 가격 정책이 연동되기 때문이다. 국내 가격 인상 폭은 5% 안팎이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주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이번 인상은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가격 인상 발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타이어 업계는 리딩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하면 후발 업체도 가격 인상 대열에 참여하는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진다. 국내 타이어 3개 브랜드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리딩 브랜드로 여겨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레드우드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 이하 레드우드)가 일본 파나소닉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동박을 공급한다. 북미 공장의 증설에 따른 원재료 수요에 대응하고 사업 보폭을 넓히며 파트너사인 엘앤에프의 현지 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레드우드는 파나소닉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납품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 규모는 수십억 달러로 알려졌다. 레드우드가 제공할 양극재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다. 파나소닉이 미국 켄자스주 신공장에서 만들 원통형 배터리에 쓰인다. 테슬라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얻은 동박도 파나소닉 네바다 공장에 공급한다. 2024년부터 동박을 제공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을 지원한다. 레드우드는 파나소닉 기가팩토리 인근인 네바다주 타호리노 산업센터 내 동박 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지난 7월 75에이커(약 30만㎡) 부지를 추가 매입해 면적을 175에이커(약 70만㎡)로 넓혔다. 레드우드와 파나소닉의 협업은 2019년부터 시작됐다. 레드우드는 배터리 주요 원재료를 제공해 파나소닉의 증설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포부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파나소닉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네바다주 공장에 배터리 생산라인 1개를 추가해 생산능력을 연간 43GWh로 늘렸다. 최근 켄자스주 데소토에서 배터리 공장 건설도 시작했다. 최대 40억 달러(약 5조2960억원)를 투입해 연간 3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고 2025년 3월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카즈오 타다노부 파나소닉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레드우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고 순환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며 "북미 시설용 양극재를 조달함으로써 탄소 발자국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우드가 파나소닉을 등에 업고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엘앤에프는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엘앤에프는 레드우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에 연간 10만t 규모의 양극재 합작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합작사 지분율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핵심 인사를 맡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티앤씨가 최근 패션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 '판가이아'와 손을 잡았다.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공급, 차세대 섬유 시장을 선도하고 점유율 1위 입지를 공고히 한다. 16일 판가이아에 따르면 회사는 효성티앤씨와 협업해 신제품 라인 '액티브웨어 3.0'을 공개했다. 액티브웨어 3.0은 효성티앤씨의 옥수수 원료 기반 스판덱스 섬유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와 판가이아의 99.99% 식물성 에보 나일론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재료 중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 친환경 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서 만든 바이오 섬유다. 30%의 바이오 기반 물질(옥수수)과 70%의 석유·석탄 추출물로 만든다. 효성티앤씨는 약 2년 전 개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석탄과 석유로만 만들어지는 일반 스판덱스와 달리 재생 가능한 재료를 적용, 탄소 절감에 효과적인 친환경 제품이다. 기존 스판덱스 대비 탄소 발자국을 23%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효성티앤씨는 우수한 신축성과 회복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가이아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영국 패션·섬유 회사다. 화학물질을 최소화한 100% 생분해성 원단 등 친환경 소재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MZ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테크 자연주의’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선보인 액티브웨어 3.0에 글로벌 기업 중 처음으로 효성티앤씨의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도입해 친환경 패션 브랜드 이미지를 다졌다. 액티브웨어 3.0은 브라, 크롭 탑, 반바지, 레깅스 등 4가지 제품군과 블랙, 폴리지 그린, 세룰리안 블루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클레어 오닐 효성티앤씨 유럽법인 마케팅 매니저는 "판가이아는 신소재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효성티앤씨는 텍스타일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고객이 구매하고 착용했을 때 만족할 만한 바이오 기반 액티브웨어 컬렉션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레깅스 등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 생산을 담당하는 브라질과 터키 공장은 물론 인도 공장 등을 증설하고 중국에도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확장 투자를 단행하며 생산거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IG넥스원 산하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가 테스트를 받았다. 비전60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중요성이 부각된 드론 대응 시스템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군 중부 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레드샌드 통합 실험 센터(Red Sands Integrated Experimentation Center, 이하 레드샌드 IEC)에서 대 무인항공 시스템 훈련을 진행했다. 미군은 이 훈련에서 15개의 대 드론 플랫폼과 함께 AR-15 계열 소총을 장착한 비전60에 대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업계에서는 공개된 사진 속 비전60에 장착된 탐지시스템에 'LONE WOLF'라고 적힌 것을 근거로, 8월 뉴욕 포트 드럼에서 미국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와 제10산악사단이 진행한 무인항공기 하드 킬 작전에서 테스트한 '인공지능(AI) 지원 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4족보행 로봇의 활용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미군의 정책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감시, 표적 획득, 정찰, 폭발물 처리, 경계 등에 로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