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세계 최대 규모 CCS(탄소 포집·저장) 허브를 건설한다.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 오는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이집트에서 열린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SGI) 포럼 2022'에서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주바일에 연간 최대 9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추출·저장할 수 있는 CSS 시설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미국 최대 유전 탐사기업 SLB(전 슐룸베르거), 독일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 ‘린데’와 협력한다. 추후 증설을 통해 용량은 확대될 수 있다. 1단계 900만t의 용량 중 아람코가 600만t을 책임지고 나머지 300만t은 다른 기업을 통해 활용한다. 아람코는 CSS 허브 설립을 통해 오는 2035년까지 4400만t의 탄소 포집을 이루겠다는 사우디 정부의 환경 이니셔티브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람코는 사우디 에너지부와 SLB, 린데와 각각 공동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에너지부와는 센터 건설부터 운영까지 전반적으로 협력하고, SLB·린데와는 시설 가동과 활용 측면에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CCS는 이산화탄소를 분리·포집해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처리 방식에 따라 CCU(탄소 포집·활용),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까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사후 탄소 감축 방안으로 주목받으며 각국 정부는 물론 국내외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관련 기술에 투자, 상업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인 압둘라지즈 빈 살만 왕세자는 "CCS 설립을 위한 아람코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사우디가 2060년까지 탄소배출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2060년 이전에도 넷제로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SGI는 사우디 정부가 기후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녹색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출범한 국가 이니셔티브다. △탄소배출량 감소 △산림녹화 △육지·바다 보호 등 주요 목표를 세우고,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 1회를 시작으로 연례 포럼을 개최한다. 올해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COP27)와 함께 열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중웨이구펀(CNGR Advanced Material, 이하 CNGR)이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니켈 매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급난 우려가 커지며 니켈 가격이 t당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유료기사코드] 14일(현지시간) 차이롄서(财联社)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니 중부 술라웨시섬 모로왈리공단에 위치한 CNGR의 니켈 매트 공장에서 불이 났다.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CNGR은 싱가포르 금융사 리케자 인터내셔널(이하 리케자)과 70대 30 지분으로 합작사를 세우고 작년부터 모로왈리공단에 니켈 매트 공장을 건설해왔다. 1단계로 연간 생산능력이 3만t인 공장을 짓고 이어 동일한 용량의 생산시설을 추가했다. 지난달 시험 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CNGR은 니켈 매트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의 호황으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급량이 줄며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인니는 세계 니켈 매장량의 23.7%를 보유한 국가다. 채굴량도 세계 1위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생산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연간 83만3000t을 생산했다. 니켈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니켈 가격은 이날 오후 2시12분 t당 3만960달러까지 올라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2014년 설립된 CNGR은 중국 1위 전구체 업체다. 인니 술라웨시와 북말루쿠에 생산시설을 짓고 니켈 매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펼쳐진 한·중·일 전기차 홍보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최다 차량 지원을 토대로 각국 정상에게 브랜드 존재감을 각인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G20 발리 정상회의(2022 G20 Bali Summit)'에 전기차 393대를 공식 차량으로 지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131대와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262대를 각각 G20 공식 VIP 차량과 운영차량으로 제공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G20 발리 정상회의 공식 VIP 차량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는 공식 차량 전체(836대) 비중의 47%에 달하는 수치이다. 상하이GM우링자동차가 300대, 토요타가 143대를 지원했다. VIP 의전과 주요 행사에는 현대차 전기차가 사용되고 있어 상하이GM우링차와 토요타 전기차는 사실상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특히 각국 정상들은 G80 전동화 모델을 활용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제 행사에서 전기차가 공식 VIP 차량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일인 만큼 현대차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일본 브랜드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일본 텃밭으로 불리고 있지만, 전기차 판매에서 만큼은 현대차가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이번 G20행사에서 현대차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와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원가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현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현지 당국에 전기차 부품 수입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관세 인하로 이어질 경우 내년 시행 예고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글로벌 전기차 허브를 골자로 한 전동화 전환 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25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 2030년까지 전기차 점유율을 25%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에 앞서 사치세(PPnBM)와 전기차 차량 홀짝제 면제와 전기차 생산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불완전조립생산(IKD) 자동차의 수입 관세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마련한 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세 자릿수 급증했다. 올 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정부가 2조6000억원 규모의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 방위사업청은 1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방위산업체 콩스버그 디펜스&에어로 스페이스(Kongsberg Defence & Aerospace, KDA) 경영진과 만나서 전차사업 등을 논의했다. KDA는 현대로템과 최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방사청 외 국방부 관계자들도 지난 8일 노르웨이를 방문해 현지 군 당국을 만나 전차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측 최종안을 노르웨이 정부 측에 전달하고 최종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민관이 총출동해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 것은 노르웨이 전차사업 사업자 선정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르웨이 방산물자국(FMA)은 이달 말 육군이 보유한 레오파드 2A4를 대체할 전차의 세부사항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사업자 선정은 다음달 중순쯤 이뤄질 전망이다. 노르웨이 군 당국은 지난해 최종 후보군으로 현대로템과 경쟁사 독일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rauss-Maffei Wegmann·KMW)의 레오파드 2A7이 제출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검토했다. 이르면 2025년까지 육군 배치를 목표로 한다. 현지에서는 현대로템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노르웨이 환경에 맞춘 사양과 현지조립 등이 수주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르웨이 수출사양인 'K2-NO'은 극지방에 있는 노르웨이 특성상 영하 20도 아래의 혹한과 설한지에서도 완전한 작전이 가능하도록 보조 히터가 새롭게 장착되는 등 노르웨이군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본보 2022년 1월 3일 참고 현대로템 K2, 노르웨이서 혹한기 테스트 돌입…'1.7조' 수주전 막바지 담금질> 현지기업과 협력도 강화했다.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탄약업체 남모(Nammo)와는 K2 수출사양 신형 'K2-NO' 탑재용 120mm 탄약 개발을 하기로 했다. 양사간 계약은 연구개발(R&D) 부분에 대해 초기 가치가 500만 달러(약 70억원)이며 탄약 생산과 배송을 완료하면 1억 달러(약 1500억원)를 초과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10월 7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노르웨이 남모, K2전차용 120mm 탄약 개발 맞손…'1.7조' 수주전 필승카드 꺼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동제약과 시오노기제약이 개발중인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개발명 S-217622)의 일본 긴급사용승인 여부가 오는 22일 결정된다. 승인될 경우 한국에서의 승인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온라인 약사·식품 위생 심의협의회를 개최하고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심의한다. 이날 중점적으로 논의될 내용은 조코바 임상 3상 탑라인에 대한 협의회 평가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지난 9월 시오노기로부터 추가 자료를 받고 이달 22일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논의하겠다 밝힌 바 있다. 후생노동성은 조코바가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경우, 먼저 100만명분의 물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관련 업계는 조코바 승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코바가 임상 3상 탑라인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기 때문이다. 시오노기는 9월 조코바의 임상 3상에서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차 유효성 지표는 기침·인후통·콧물과 코막힘·발열·피로감이 개선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으로 위약 투여군은 증상 해소까지 192시간이 소요됐지만 조코바 투여군은 24시간 적은 168시간이 걸렸다. 시오노기의 임상 3상은 일본·한국·베트남 등 182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부작용과 사망은 보고되지 않았다. 의료진도 조코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일본 간사이 의과대학 부속 병원 미야시타 교수는 조코바의 최대 강점으로 바이러스양을 조기에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조코바가 코로나 증상을 완화하고 바이러스 체내 농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사이토카인 폭풍 발생률이 적다는 것을 강조했다. 코로나 중증화를 부작용 없이 차단한다는 의미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성 대신도 지난 10월 열린 국회 예산위에서 "국산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긴급사용승인 기준에 맞춰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코바가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면 국내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국내 상용화를 대비해 시오노기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제조 및 독점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일동제약은 조코바 국내 생산을 대비해 생산 시설에 대한 사전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조코바는 코로나 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 ‘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약물이다. 일본에서 먼저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려 했으나 지난 7월 20일 후생노동성이 결정을 보류하며 무산됐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투자한 싱가포르 증권형 토큰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s) 플랫폼 ADDX가 이번엔 KB증권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 양사는 한국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 확대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ADDX는 15일 KB증권이 주도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66억 원) 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올해 5월 태국 증권거래소와 싱가포르 UOB(United Overseas Bank)가 참여한 5800만 달러(약 771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 라운드 중 일부다. ADDX는 지난해 1월 한화자산운용이 참여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5000만 달러(약 665억 원)를 조달하기도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1월에도 ADDX에 500만 달러(약 58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ADDX는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로 총 1억4000만 달러(약 1862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다만 새롭게 평가된 ADDX의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ADDX는 신규 투자 자금을 활용해 올초 출시한 자산 관리 플랫폼 ‘ADDX 어드밴티지’를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ADDX 어드밴티지는 프라이빗 뱅크와 증권사, 패밀리 오피스를 위한 자산 관리 플랫폼이다. 또한 ADDX는 KB증권과 협력해 신규 라이선스를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한국과 싱가포르 시장을 넘어 아시아 국가 전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각오다. 추 오이 이 ADDX 최고경영자(CEO)는 “KB증권과의 협력은 아시아 자본 시장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시기에 새로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DDX는 싱가포르 ICHX테크가 지난 2017년 설립한 STO 플랫폼이다. 업체는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증권의 발행·거래를 지원한다. 현재 기존 싱가포르 외에 유럽, 호주 등의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이탈리아 농기계 제조사와 엔진 공급 계약으로 유럽 소형 트랙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엔진 공급계약으로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국제 농업·원예 기계 전시회 'EIMA 인터내셔널 2022'에서 이탈리아 농기계 제조사 골도니 키스트랙(Goldoni Keestrack)과 엔진 8000대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두산은 트랙터를 비롯한 유럽 농기계에 탑재될 소형 디젤엔진 G2를 5년간 8000대 공급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참가한 EIMA는 40개국을 대표하는 480개 전시기업이 참가하는 유럽 3대 농기계 전시회 중 하나로 160개국에서 3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온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을 공급받기로 한 골도니 키스트랙은 1927년에 설립된 농업 기계 제조업체로 4륜구동(4WD)과 같은 특수 트랙터에 큰 강점이 있다. 골도니의 지주회사인 키스트랙 그룹은 전 세계 4개국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분쇄, 스크리닝 전문 벨기에 제조업체이다. 골도니 키스트랙이 현대두산의 엔진을 선택한 건 엔진이 고효율, 품질, 가격 경쟁력을 갖춘 종합적인 우수성과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유럽 트랙터에 적합하고 최신 스테이지(Stage) V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임형택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 영업 담당 상무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고효율·친환경 G2 엔진은 그동안 유럽에서 건설장비와 지게차에 널리 사용됐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유럽 농기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급 계약은 유럽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두산의 산업용 엔진은 농기계, 건설기계 등 다양한 산업장비의 최고의 파워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사의 장비에 최적화 된, 고객의 요구와 관점에 맞춘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3분기 엔진 사업부문은 발전기, 산업용 소형장비 등에 쓰이는 엔진 수요가 큰 폭으로 급증하면서 매출은 전년대비 39.3% 증가한 2,984억원, 영업이익은 389억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수익을 올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란 당국이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동결된 자국 자금이 곧 해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 살레하바디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 국영 IRNA 통신에 "한국 은행 2곳에 묶인 이란 자산의 동결 해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 외무부도 지난달 한국 내 동결 자금 해제와 관련해 "이란의 동결 자금은 풀어야 하며 한국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다"며 "현재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초 스파이 혐의로 복역해온 미국인 부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에 동결돼 있는 석유대금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9월 미국 정부가 이란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국내 원화 계좌가 동결됐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개설된 이란 계좌에는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9조3100억원) 가량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2010년부터 이란 중앙은행(CBI) 명의로 한국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북미 냉동식품 시장 지배력을 확대를 위해 물류기지를 건설한다. 현재 증설하고 있는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공장 내 냉장 물류센터에 추가 투자, 오는 2025년 북미 매출 6조원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15일 미국 캔자스 주정부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미국 냉동식품 회사 슈완스는 살리나공장 내 물류센터를 짓는다.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자동 팔레트 크레인 3대와 팔레트 랙 시스템 3만8000개 등 자동화 설비를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냉동피자 브랜드 △레드 바이런(Red Baron) △토니스(Tony's) △프레시타(Freschetta) 등 보관, 미국 전역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슈완스는 앞서 지난 2020년 살리나 공장에 3만7000㎡ 규모의 냉동 식품 생산 라인 증설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슈완스는 자체 현금(1500억원)등을 활용해 자동화 생산 라인을 내년 완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이어 2년여 만에 냉장 물류시설에 투자한 것이다. 캔자스 주정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살리나공장에 투자한 금액은 총 6억 달러(약 7981억 2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공장증설과 물류기지가 완공되면 살리나 공장 규모는 100만㎡으로 확대된다. 지난 2006년 공장 설립 당시(24만5000㎡)보다 약 4배 이상 늘어난다. CJ가 슈완스 살리나공장에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냉동피자 등 북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월 슈완스와 미국 식품사업 법인 CJ푸드USA(CJFU)를 통합했으며, 이를 토대로 냉동 및 상온 가정간편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 오는 2025년 미국내 식품 매출을 6조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편 CJ 북미 식품 매출(슈완스 포함)은 지난 2018년 3649억원에서 지난해 3조3286억원으로 약 10배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한 1조513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CJ는 미국 내 아시안 푸드 시장에서 24.3%의 점유율을 기록, 기존 1위 업체였던 아지노모토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에 대한 투자 확대는 북미 지역 식품 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시장 지위가 강화된 데 따른 결정”이라며 "미국 '넘버1'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꾸준히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하원이 상원에 이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안을 발의했다. '메이드 인 USA'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조항을 3년 유예하는 내용이 핵심으로, 통과될 경우 수혜 대상에서 배제됐던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한 숨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민주당 소속 엠마누엘 클리버 미주리주 하원의원실에 따르면 클리버 의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 에릭 스왈웰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등과 함께 '미국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 법안(Affordable Electric Vehicles for America Act)'을 공동 발의했다고 발표했다. 상원에도 라파엘 워녹 조지아주 의원이 낸 같은 내용의 개정안이 계류중이다. 미국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 법안은 북미에서 생산한 차량에만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지원하는 IRA 조항 도입 시기를 내년에서 오는 2026년으로 연기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터리와 원재료 관련 규정도 오는 2031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시행하자는 제안도 포함됐다. 자국 자동차 제조사에 국내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소비자에게는 전기차 구매시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법안이 통과되면 사실상 미국 시장에 진출한 전기차 기업 모두가 현지 제조 여부와 관계없이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특히 현대차가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IRA에 대비하기 위해 당초 내년으로 계획했던 조지아주 건설 일정을 앞당겨 지난달 착공했다. 오는 2025년 가동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현대,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 전기차가 모두 생산된다. 미국은 지난 8월 기후변화 대응, 법인세 최저한세 인상 등을 담은 패키지인 IRA를 통과시켰다. 전기차, 태양광,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RA는 '메이드 인 USA'를 표방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은 물론 탑재되는 배터리와 원재료까지 북미 혹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제조되거나 조달돼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한다. 한국과 유럽연합(EU) 등은 IRA 수혜국에서 제외돼 반발해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피하주사·성분명 인플릭시맙)가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로 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지난 2015년 램시마(정맥주사) 허가에 이어 램시마SC까지 승인받으면서 인플릭시맙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14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브라질법인에 따르면 램시마SC가 ANVISA로 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램시마 정맥주사 제형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ANVISA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램시마SC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 내년 1분기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허가에 따라 셀트리온의 중남미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브라질 연방정부 입찰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램시마 단독 수주에 성공하며 제품력을 입증한 바 있다. 중남미 최대 제약 시장인 브라질 판매에 힙입어 페루와 칠레, 에콰도르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의 매출을 견인할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유럽서 매출이 늘어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한 의약품을 독점 공급받아 판매하는 회사다. 램시마SC는 올들어 3분기 까지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의 170%를 달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환자 내원 치료 부담 완화 및 자가투여 편의성을 지닌 램시마SC가 주목받으며 처방 확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 및 램시마SC는 지난 2분기 독일 점유율은 51%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각각 56%과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제품 출시 지역이 점차 늘고 있고 경쟁력이 강화된 만큼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면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BMW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원통형 배터리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삼성SDI가 개발중인 가운데 직경 46mm에 높이는 95·120mm 등 두 가지 버전이 유력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BMW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 중 세단은 직경 46mm·높이 95mm,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직경 46mm·높이 120mm의 원통형 배터리셀이 장착된다. 배터리팩 용량은 모델에 따라 75~150kWh다. 상용화된 대형 원통형 배터리셀 중 가장 큰 규격은 테슬라가 채택한 4680(직경 46mm·높이 80mm)이다. BMW는 4680과 직경은 같지만 차량 종류에 따라 높이를 달리했다. 현재 BMW 핵심 배터리 파트너사인 삼성SDI가 개발중이다. 삼성SDI는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경 46mm 배터리를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 복수의 완성차 업체와 채용을 논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 구체적인 설계를 확정할 계획인 가운데 BMW가 선택한 규격이 우선시 될 전망이다. <본보 2022년 9월 8일 참고 [단독] 삼성SDI, 46㎜ 배터리 설계 내년 확정> 삼성SDI는 충남 천안사업장에 46mm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1차 장비를 발주했고 연간 1GWh 규모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원통형 배터리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세렘반 공장에 연간 8~12GWh 규모로 생산라인을 깔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SDI 외에 기존 BMW 배터리 공급망 내 CATL도 46mm 배터리를 납품한다. CATL은 지난 5월 BMW와 오는 2025년부터 원통형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고객사인 BMW의 요구에 맞춰 어떤 기업이 먼저 고효율·저비용 배터리를 양산하는지에 따라 향후 배터리 공급망 주도권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2년 5월 30일 참고 CATL, 삼성SDI 제치고 BMW에 원통형 배터리 첫 공급> BMW는 오는 2025년 공개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뉴 클래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다. 모듈을 생략하고 팩을 바로 차체에 적용하는 방법을 채택, 유연성을 더한다. 기존 사용하던 각형 배터리셀 대비 니켈 사용량을 높이고 음극재 실리콘 함량을 늘린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 주행거리는 최대 30%까지 증가(WLTP 기준)하고 셀 가격은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BMW의 설명이다. 배터리와 드라이브 트레인, 충전 기술의 전압은 800V로 증가한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최대 3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랭크 웨버 BMW그룹 기술개발총괄 이사는 지난 9월 열린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성 2022' 행사에서 "뉴 클래스 라인업을 통해 우리는 엄청난 기술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웨버 이사는 "(배터리셀) 크기와 무게의 단점이 역효과를 내기 때문에 셀 성능과 극한 범위에 의존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대신 우리는 회전 저항을 더욱 줄이고 공기역학을 개선하며, 온보드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와트시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IG넥스원 산하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가 테스트를 받았다. 비전60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중요성이 부각된 드론 대응 시스템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군 중부 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레드샌드 통합 실험 센터(Red Sands Integrated Experimentation Center, 이하 레드샌드 IEC)에서 대 무인항공 시스템 훈련을 진행했다. 미군은 이 훈련에서 15개의 대 드론 플랫폼과 함께 AR-15 계열 소총을 장착한 비전60에 대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업계에서는 공개된 사진 속 비전60에 장착된 탐지시스템에 'LONE WOLF'라고 적힌 것을 근거로, 8월 뉴욕 포트 드럼에서 미국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와 제10산악사단이 진행한 무인항공기 하드 킬 작전에서 테스트한 '인공지능(AI) 지원 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4족보행 로봇의 활용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미군의 정책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감시, 표적 획득, 정찰, 폭발물 처리, 경계 등에 로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