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LG생활건강이 '글로벌 뷰티 기업’ 순위에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명 뷰티 브랜드 샤넬과 메리케이를 제치며 화장품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뷰티패키징닷컴이 발표한 2021~2022년 글로벌 뷰티 기업 순위에서 LG생활건강이 13위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의 뒤를 이어 14위에 올랐다. 뷰티패키징닷컴은 기업의 연례 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해 종합 순위를 산출했다. 다만 기업들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 기준은 2021년 12월 3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다양했다. 뷰티패키징닷컴은 각 기업의 화장품·향수 등 생활용품 판매액을 합산했으며, 미국 외 기업은 국가별 달러 환율을 적용해 평가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약진으로 헨켈과 콜게이트 팔모리브 등은 각각 14위와 15위를 기록했다. 1위는 로레알이 자리를 꿰찼다. 유니레버와 에스티로더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총 72억 달러(약 9조 65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뷰티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7%(51억 달러)다. △후(Whoo) △오휘 △Sum˚37 △빌리프 △비욘드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뷰티패키징닷컴은 "LG생활건강은 2020년 중국 화장품 사업을 확대하고 북미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등 글로 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국내 뷰티·홈케어 등 사업에서 1위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닥터그루트·베일먼트 브랜드의 선전으로 가정용품·개인용품 매출이 약 26% 늘어났다"며 "최근 비건 염모제 제조사 보인카(Boinca)의 지분을 확보하며 프리미엄 헤어케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대가 실린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45억달러(약 6조 3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4위에 올랐다. 뷰티 판매액은 44억 달러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헤라 등 뷰티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해당 기간 설화수·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을 견인했다. 국내 럭셔리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처 다변화와 브랜드 개발에 집중한 결과였다. 뷰티패키징닷컴은 "라네즈와 마몽드 등은 패션 브랜드 메종 키츠네와 마르디 메크르디와 협력해 온라인 매출을 확대했다"며 "특히 라네즈는 아마존과 컬트뷰티에 입점하고 이니스프리가 세포라 매장에 합류하면서 북미·유럽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9월 미국 럭셔리 클린 뷰티 브랜드 티타 하퍼를 인수하면서 북미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OK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에서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 판매) 사업을 본격화한다. 경제 성장과 더불어 보험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최근 금융감독청(OJK)에 보험 상품 판매를 위한 방카슈랑스 협력 승인을 신청했다. OK뱅크는 "정기성 생명보험은 가입 기간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사망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재정적으로 보호하는 상품"아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경제 성장에 따라 보험 산업도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협회(AAJI)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생명보험사 연간 매출은 241조1700억 루피아(약 20조6680억원)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202조9300억 루피아(약 17조3910억원)로 8.2% 늘었다. OK금융는 지난 2016년 안다라뱅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2018년 디나르뱅크를 추가로 인수했다. 2019년 두 은행을 합병해 통합 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최근 5000억 루피아(약 4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하며 자본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당국의 자기자본 규제를 충족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가정용 전기차 충전 시스템 '현대 홈'(Hyundai Home) 브랜드를 미국에서 공식 론칭했다. 현대차 모델뿐 아니라 다른 전기차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LA 오토쇼에서 가정용 전기차 충전 시스템 '현대홈'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공식 론칭을 예고한 지 약 1년 만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1월 북미 시장에 현대홈을 론칭하고 가정용 전기차 충전 시스템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1년 11월 17일 참고 현대차, 내년 북미서 가정용 충전시스템 '현대홈' 브랜드 론칭> 현대홈 가정용 전기차 충전시스템은 △고품질 태양광 패널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기차 충전기 등 총 3가지 기능이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가정별 맞춤형 충전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별도 컨시어지도 마련됐다. 특히 레벨 2 충전(240 볼트 플러그)이 가능하다. 일반 110 볼트 플러그인 충전 속도보다 3~7배 더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 전기차 모델뿐 아니라 테슬라 등 다른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호환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일단 캘리포니아주, 뉴욕, 뉴저지 등 16개주를 대상으로 현대홈 가정용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판매하고 점차 판매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터리 및 히트 펌프 설치 전문 업체 '일렉트럼'(Electrum)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일렉트럼은 고객 상담부터 현대홈 설치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판매·설치 가격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일렉트럼을 비롯한 현지 최대 DC 고속 충전 네트워크 EA(Electrify America)와의 협업을 토대로 최대한 충전 가격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1300~3000달러(한화 약 174만~40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홈을 통해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방식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원활한 전기차 경험 확대를 돕겠다는 것. 특히 현대홈 브랜드 론칭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분기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올해 들어 빅테크 주가의 급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 미국 IT기업 애플 주식 42만9447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이 기간 평균 거래 가격은 약 150달러선으로 매수액은 6440만 달러(약 860억원) 수준이다. 애플은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의 약 7%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이다. 보유 주식수는 2209만6062주로, 지분 가치는 33억4290만 달러(약 4조4900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주식 44만7684주를 샀다. 이 기간 평균 거래 가격 약 130달러를 반영하면 매수액은 6220만 달러(약 840억원) 규모다. 또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21만7932주,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식 16만1967주를 각각 매입했다. 매수 규모는 마이크로소프트 5750만 달러(약 770억원), 4540만 달러(약 610억원)로 각각 추산된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2분기에도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주식을 집중 매수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8월 18일자 참고 : 국민연금, 2분기 'FAANG' 집중 매수…하락장에도 '빅테크 사랑'> 국민연금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이팸시스템즈 주식 7만7825주를 매수했다. 매수 규모는 2960만 달러(약 400억원) 수준이다. 이 회사는 기업용 IT 서비스 시장에서 컨설팅 및 솔루션 개발·구현 등에 특화된 기업이다. 우크라이나·벨라루스·러시아 직원이 전체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저렴한 인건비로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혔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한편, 올해 들어 미국 빅테크 주가가 부진하면서 뉴욕 증권시장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서 빅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모회사 알파벳·아마존·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 등 주요 빅테크 5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3조 달러(약 4030조원) 넘게 감소했다. 이들의 주가 하락이 S&P500 지수 올해 하락폭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S&P 500지수 내 비중도 2020년 9월 24% 이상에서 현재 19%로 낮아졌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40년 근속 삼진제약맨,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 AI(인공지능) 미래 먹거리 발굴…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를 이르는 말이다. 1982년 사원으로 입사한 최 대표의 경영 행보엔 거침이 없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주축 사업의 체질 개선을 꾀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삼진제약은 진통제 '게보린'으로 국내에 널리 알려졌지만 연 매출 2000억원대 규모인 중소·중견 제약사로 통한다. 지난해엔 연매출 2500억원을 달성했지만 대형 제약사와 달리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제약사 입장에선 신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함이 크다. 최 대표는 중소·중견 제약사 이미지를 넘어 신약 개발사 대열에 올려놓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AI를 통한 신약 연구에 방점을 찍었다. AI를 연구개발(R&D)에 도입하면서 신약 개발에 드는 천문학적 비용을 줄이고 오랜 개발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웠다. 제약·바이오 시장 변화의 흐름을 한 번 놓치면 다시 이를 만회하기 힘들 것이라는 위기감에 미래와 사업 전략 면에서 신약 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최 대표가 혁신을 꺼내 든 배경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최 대표는 야전 사령관 역할을 자임하며 인재 영입에 발빠르게 나섰다. 이수민 전 SK케미칼 오픈이노베이션 팀장을 마곡 연구센터장(상무이사)으로 직접 발탁했다. 이 센터장은 앞서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 연구원으로 신약개발, AI 플랫폼 개발 등을 수행한 데 이어 오픈이노베이션팀을 맡아 AI 신약개발업체와 파트너 협약을 이끈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삼진제약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장을 비롯해 디지털·AI신약·오픈이노베이션 관련 담당자들과도 직접 만나 현안 점검도 챙겼다. 신약 개발 담당자에겐 도약을 위한 '강력한 실행력'과 이에 따른 '시너지 창출'도 주문했다. 제네릭 위주의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 기업으로 체질변화하겠다는 의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최 대표는 마곡 연구센터에 대해 "삼진제약의 미래 신사업을 위해 막중한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강조했다. 마곡 연구센터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 섬유화 질환, 안과 질환, 퇴행성 뇌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혁신 신약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최 대표의 관심은 상징적이다. 최 대표는 올해를 삼진제약의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고 새 먹거리 창출을 주문한 바 있다. 약국 유통 중심의 건강기능식품인 '하루엔진' 출시로 건기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좋은 파트너사 찾기에도 매진하고 있다. 투자 기업을 넘어서는 같이 상생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길러내겠단 의지다. 지난 8월 AI 신약 개발 기업인 심플렉스와 AI 신약 개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검토 중인 여러 신약 후보 물질을 심플렉스가 가진 기술로 선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진제약은 캐나다 AI 신약 개발 기업 사이클리카와도 신약 개발 공동 연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 아리바이오와는 단순 공동개발에서 지분 교환까지 이르는 등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오송공장의 생산동 증축과 주사제동 신규 구축을 통해 원료의약품(API) 개발 및 생산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번 증설로 오송공장은 기존 대비 3배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오송공장은 마곡연구센터 및 향남공장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신사업 개척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는 "원료의약품의 국산화와 이에 따른 자급도 향상을 위한 노력은 회사 생산 의약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갈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라며 "앞으로 회사 생산 주요 품목들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외부 공급 확대와 수출 판로 확보 등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음은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의 프로필이다. ▲1957년생 ▲1976년 청주대 경제학과 ▲1982년 삼진제약 입사 ▲2017년 삼진제약 부사장 ▲2019년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와 통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핀란드에 'K9 자주포' 38문을 추가로 수출한다. 핀란드 정부가 러시아와 인접한 국경지대의 국방력을 증강위한 조치로 K9 자주포 추가 도입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통화위원회는 최근 K9 핀란드 수출형 무카리(Moukari) 자주포 38문과 예비부품 등을 추가로 구매해 달라는 국방부 요청을 승인했다. 총 예산 규모는 1억3400만 유로(약 1870억원). 핀란드 국방부는 이르면 다음 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핀란드는 2017년 K9 자주포 48문 도입 계약 체결 때 최대 48문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는 옵션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이미 지상군 전력 강화를 위해 K9자주포 10문을 추가로 도입했다. <본보 2021년 10월 28일 참고 [단독] 핀란드, 한화 'K9 자주포' 10문 추가 도입> 핀란드 측은 이번 예산 승인으로 옵션 계약을 모두 실행한 셈이다. 이로써 핀란드 육군은 총 96대의 K9 자주포를 운용한다. 핀란드 국방부는 K9 자주포가 우수한 포장·비포장 도로 주행능력을 갖고 있으며, 퇴역할 구형 155mm 야포(M114)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K9 자주포는 핀란드 외에도 △터키 △폴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도 수출됐다. K9의 최신 개량형인 K9A2로 영국과 호주 자주포 시장에도 진입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 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2위 수성은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다. 20일 미국 자동차 정보 제공업체 '익스피리언 오토모티브(Experian Automotive)'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들어 9월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4만6597대를 판매했다. 점유율(8.8%) 기준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4만6827대를 판매, 점유율 65.4%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포드가 3만8056대로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7.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53만57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지속해서 현지 전기차 시장 판매량을 확대, 연말 2위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IRA 시행과 포드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2위 유지는 여의치 않은 상태다. IRA는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세제혜택(7500달러)을 주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말한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S를 앞세워 판매량을 급격하게 늘려가고 있다. 같은 기간 총 2만8089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1만8855대) 대비 1만 대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아울러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은 트럭 부문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등 인기를 입증했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올해는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테슬라 등 현지 업체들 역시 세제혜택 한도(20만대)로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내년부터는 한도가 사라진다. 연내 IRA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현대차·기아 점유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포드에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연내 IRA 개정이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지 판매실적 충격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IRA 개정 등을 논의했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IRA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대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선보인 콘텐츠가 히트를 치자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현지 업체와 협력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콘텐츠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20일 CJ ENM에 따르면 CJ ENM 홍콩은 대만의 영화·TV프로그램 제작 업체 CMPC(Central Motion Pictures Corporation)와 영화 제작 배급회사 딥워터스 디지털 서포트(Deepwaters Digital Support)와 '진먼(Kinmen)' 시리즈 공동제작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진먼 시리즈는 CJ ENM의 포맷을 이용해 제작된다. 대만과 진먼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문화적 유산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진먼은 대만에 비해 중국 본토에서 가까운 섬이다. 유럽풍의 교회, 대만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오래된 골목은 물론 산과 바다 등 자연도 느낄 수 있는 인기 관광지로 꼽힌다.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엄마, 농담은 그만(Mum, Don’t Do That)', 대만 OTT 하미 비디오(Hami Video)에서 올라간 '디 어메이징 그레이스 오브 시그마(The Amazing Grace of Σ)' 등이 흥행에 힘입어 추가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것이다. 특히 '엄마, 농담은 그만'은 대만에서 톱10 시리즈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5년간 중화권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CJ ENM 홍콩이 움직이는 것이다. 진먼 시리즈는 대만 콘텐츠진흥원(TAICCA)의 도움을 받아 제작된다. 내년 하반기 제작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정(Michael Jung) CJ ENM 홍콩 MD는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스트리밍 시청자를 대상으로 현지 언어를 사용하는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면서 "2023년 대만에서 또 다른 만다린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가 2049년까지 석탄 광산의 문을 닫는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3%로 확대하고 원전을 건설한다. 탄소 감축에 속도를 내며 국내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20일 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에 따르면 폴란드는 2049년까지 석탄 광산을 폐쇄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광산 폐쇄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79억5000즈워티(약 2조3390억원) 상당의 지원 계획을 승인받았다. 폴란드는 석탄 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2020년 기준 전기 생산량 약 158TWh 중 69%(약 110TWh)가 석탄 발전에서 나왔다. 이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많다. 폴란드의 온실가스·탄소 배출량은 유럽연합(EU) 27개국이 배출한 양의 11%를 차지한다. 탄소 배출량 절감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며 폴란드 정부는 에너지 전환을 모색했다. 작년 2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에 약 574억 유로(약 79조847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에너지 정책 2040'(PEP 2040) 결의안도 채택했다. PEP 2040은 2030년까지 최종 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3%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폴란드는 풍력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폴란드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폴란드의 풍력발전 발전량은 2020년 6662㎿로 전체 신재생에너지원(1만2972㎿)의 51%를 차지했다. 폴란드는 2025년 발트해 연안에 폴란드의 최초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발전 용량을 2030년 5.9GW, 2040년 11GW로 늘린다는 포부다. 태양광 발전소 설치에도 공을 들인다. 폴란드 재생에너지 연구소(IEO)의 조사 결과 태양광 발전용량은 지난해 6GW를 초과했다. 2030년 5~7GW, 2040년 10~16GW로 발전량을 키울 계획이다. 수소의 경우 2030년까지 수소 밸리 경제지구 5곳을 개발해 수소 버스 최대 1000대를 운행하고 수소 충전소 32개를 구축한다. 폴란드는 EU에서 세 번째로 큰 수소 생산국이다. 2020년 연간 약 100만t의 수소를 생산했다. 아울러 탈(脫)러시아를 추진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27일 개통한 발틱 파이프를 통해 노르웨이산을 도입했다. 이달 슬로바키아와 연결된 파이프라인 가동도 앞두고 있다. 파이프라인이 개통되면 연간 약 57억㎥을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가스관 운영사 가즈 시스템은 그단스크에 약 60억m³ 가스를 수입할 수 있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1기를 짓고 있다. 2025년까지 건설을 마치고 동일한 용량의 2기도 추가로 설치한다. 원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폴란드는 웨스팅하우스와 협력해 2043년까지 원전 총 6기를 지을 계획이다. 미국 뉴스케일파워,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일본 히타치제작소의 합작사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이하 GE히타치)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도입한다. 폴란드가 에너지 전환에 매진하며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현지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 등과 맺은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개발계획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연말까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건설을 추진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멕시코에서 한국 상품을 찾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식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불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한국의 음식과 음악 등 다양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상품 소비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미 멕시코 곳곳에는 한국 제조업체와 한국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고 있다. 한국 상품이 진열된 슈퍼마켓, K-Pop 관련 상품을 파는 가게, 한국식 노래방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다양한 한국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2000곳을 넘어섰다. 멕시코는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인 미국에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지에 진출한 토니모리는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자 온라인 판매에 나선 토니모리의 매출은 500% 치솟았다. 한국식 화장 루틴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3곳의 매장을 운영 중인 토니모리는 4번째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카를로스 제가라(Carlos Zegarra) PwC 대변인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멕시코 사이의 경제적 교류는 50년 전부터 이뤄져왔으며, 특히 최근 10년 동안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시장에서는 보다 다양한 지역의 제품이 취급되는 등 소비 문화가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세단형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6'가 독일 언론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로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모델을 압도하는 효율적인 전기차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IGA 등 다수 독일 언론은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에 출격한 아이오닉6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기차",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첨단 기능이 대거 탑재된 것에 비해 가격이 너무 싸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모델을 압도한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에서 예약 판매 24시간 만에 2500대가 완판된 배경을 확인했다는 설명였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9일 독일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델란드 등 유럽 5개 시장에서 아이오닉6 ‘퍼스트 에디션’ 사전 예약 접수를 실시한 바 있다. 이는 연말 이후 정식 출시가 이뤄지기 전 일부 옵션과 트림을 한정해 특별판 형식으로 먼저 진행된 판매였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탄생한 현대차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다. 유선형 외관과 리어 스포일러 탑재 등 공기 저항에 특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공력계수(공기 저항 수준)는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상위인 0.21를 자랑한다. 아이오닉6보다 낮은 공력계수를 나타내는 전기차는 벤츠 ‘EQS(0.20)’와 테슬라 ‘모델S(0.208)’ 정도다. 모두 1억원이 넘는 전기차 모델이다. 아이오닉 국내 판매 가격은 5200만원부터다. 여기에 최근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를 획득, 안정성도 확보했다. 유로 NCAP 테스트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이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아이오닉6는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4개 항목의 종합 평가를 거쳐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아이오닉6의 흥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 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향후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모델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NH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디지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하여 현지 금융사들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현지법인(NH KORINDO SEKURITAS INDONESIA)은 현지 최대 인터넷은행인 BNC은행 및 시나르마스(Sinarmas) 자산운용과 사업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사업협약을 통해 증권계좌 개설과 펀드 판매 전반에 관한 협약 등을 맺었으며, 인도네시아 디지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BNC은행은 이용자 2000만명에 이르는 현지 최대 인터넷 은행으로, 현지법인과 증권 계좌 개설을 비롯한 디지털 분야 전반에 대한 협업을 진행한다. 시나르마스(Sinarmas)자산운용사는 현지 6위 자산운용사이며,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집단 중 하나인 시나르마스 기업 계열사로, 인니법인은 시나르마스자산운용사와 펀드 판매 관련 전반에 대해 협업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현지법인은 펀드 사업 확장을 위하여 온라인 펀드 판매 시스템을 개발해 왔으며,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현지법인은 온라인 펀드 시스템 오픈과 함께 펀드 사업을 법인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영채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케이뱅크 등과 같은 플랫폼사와 성공적인 협업 경험이 있고, 이런 선례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도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현지 디지털 선도 증권사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동남아 글로벌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협약식 전 인도네시아 핀테크 금융사들과 협업 관련 미팅을 실시하는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챙기기도 했다. 한편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현지법인(NH KORINDO SEKURITAS INDONESIA)은 그 동안 현지 디지털 브로커리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하여 IT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Finku 등 현지 핀테크 플랫폼사와의 제휴를 통한 확장 전략을 활발히 추진해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IG넥스원 산하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가 테스트를 받았다. 비전60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중요성이 부각된 드론 대응 시스템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군 중부 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레드샌드 통합 실험 센터(Red Sands Integrated Experimentation Center, 이하 레드샌드 IEC)에서 대 무인항공 시스템 훈련을 진행했다. 미군은 이 훈련에서 15개의 대 드론 플랫폼과 함께 AR-15 계열 소총을 장착한 비전60에 대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업계에서는 공개된 사진 속 비전60에 장착된 탐지시스템에 'LONE WOLF'라고 적힌 것을 근거로, 8월 뉴욕 포트 드럼에서 미국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와 제10산악사단이 진행한 무인항공기 하드 킬 작전에서 테스트한 '인공지능(AI) 지원 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4족보행 로봇의 활용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미군의 정책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감시, 표적 획득, 정찰, 폭발물 처리, 경계 등에 로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