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NFT(대체불가토큰)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SFC는 6일(현지시간) NFT가 2차 시장의 비유동성, 큰 변동성, 불투명한 가격 책정, 해킹, 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SFC는 NFT 투자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잠재적 손실을 감수할 수 없다면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NFT가 단순히 디지털 이미지, 예술 작품, 음악, 비디오 등 단순히 수집하는 형태라면 이는 수집품의 영역이기 때문에 SFC의 규제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일부 NFT가 이 경계를 넘어 투자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다양한 NFT가 스테이킹이 가능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테이킹이 가능한 NFT를 구매한 소비자는 자신이 소유한 NFT를 예치해 일부 지분을 획득하고 이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SFC는 이런 NFT를 집합증권투자(collective investment schemes, CIS)보고 주목하고 있다. 이를 판매하고자 하는 판매자는 향후 홍콩에서 NFT를 판매하고자 하면 SFC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뿐 아니라 미국 등에서도 NFT에 대한 정의 부분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규제 법안을 준비 중인 미국 공화당 소속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도 "NFT를 정의하는 것이 어려워 이번 법안에서는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관리 전문회사(NPE)로부터 독일에서 피소됐다.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 예측 기능에 대한 특허를 침해한 혐의다. 케이미즈라는 최근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삼성을 상대로 소장을 냈다"라고 밝혔다. 쟁점이 된 특허는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기구(TNO)가 개발했다. 케이미즈라는 삼성전자가 독일 특허를 침해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케이미즈라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제품 개발 중 많은 시간을 들여 테스트를 하기보다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남은 배터리 수명을 도출하는 것이 정확하다"라며 "안드로이드 OS의 초기 버전을 탑재한 삼성 모바일의 배터리 수명 예측 기능은 해당 특허를 도용했다"라고 지적했다. 갤럭시 S22를 비롯한 최신 스마트폰은 소송 영향을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대부분이 배터리 수명 예측 기능을 내재하고 있어 삼성을 시작으로 다른 업체들로까지 소송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케이미즈라는 특허를 구매한 후 이를 토대로 소송을 제기해 수익을 내는 회사다. IBM과 샤프, TNO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이동통신사 AT&T·티모바일·버라이즌, 일본 도시바 등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인도네시아 수출입은행(LPEI)은 현지 수출기업에 신용 보증과 매출채권 보험을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LPEI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출업체가 필요로 하는 자금 제공을 확대해 인도네시아 제품이 국제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차재영 기업은행 인도네시아법인장은 "수출기업에 대한 신용 분배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국가 경제의 원동력인 중소기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9월 아그리스은행·미트라니아가은행을 합병해 IBK인도네시아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출범 이후 꾸준히 자본 확충에 나서며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조2400억 루피아(약 1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올해도 자본확충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의 베트남 사료 생산법인 CJ비나아그리(CJ Vina Agri)가 내장육 가공 역량을 강화하고 베트남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향후 베트남 전역에 유통망 확대와 신제품 생산 등 사업 범위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비나아그리는 베트남 호치민 북쪽에 자리한 꾸찌현(Cu Chi District)에 1300㎡ 규모의 냉장육 가공 콤플렉스를 조성했다. CJ비나아그리가 총 230억동(약 12억3000만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설립에 나선 해당 공장 공사는 지난해 초 시작돼 작년 11월까지 이어졌다. 이곳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CJ비나아그리는 위생적으로 가공된 신선한 냉장육을 찾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CJ비나아그리는 꾸지현 공장에 도입된 주요 생산설비는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수입된 기기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한 개의 이동 라인, 두 개의 혼합 라인, 콜드체인시스템과 MAP(Modified Atmosphere Packaging) 등이 포함된다. 해당 생산라인에서는 1단계로 연간 8640톤 규모의 돼지고기를 가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 아울러 해당 공장은 HACCP 플랫폼의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SGS와 AQS 등의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베트남 현지에 생산 라인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CJ비나아그리의 미트 마스터(Meat Master) 브랜드 개발 전략 추진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트 마스터 제품은 축산 농가와 테이블을 연결하는 CJ비나아그리의 3F 모델(Feed·Farm·Food)을 바탕으로 생산된다. CJ비나아그리의 축산농장은 현대 과학 및 기술을 적용해 안전하고 편안한 사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180일 동안 사육한 돼지가 가공 공장에 보내진다. 현재 미트 마스터 브랜드 제품은 △롯데 △빅씨(BigC) △킹푸드(King Food) △샤크 마켓(Shark Market) △GS25 등 유명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통해 베트남에서 유통되고 있다. CJ비아그리는 향후 베트남 전역에 자리한 가게와 슈퍼마켓으로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다른 CJ 계열사와 힘을 합쳐 소시지처럼 돼지고기를 원재료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 범위도 넓힌다는 방침이다. 남기돈 CJ비나아그리 총괄 이사는 "동물 영양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미션 아래 위생적인 육류 가공 및 유통 사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축산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베트남 커뮤니티에 건강, 기쁨, 편리함이라는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의 미국 벤처투자사인 GS퓨처스가 미국 카프라 바이오사이언스(Capra Biosciences, 이하 카프라)의 2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친환경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하는 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프라는 6일(현지시간) "프리 시드 라운드에서 180만 달러(약 22억5300만원)의 자금을 유치했다"라고 밝혔다. GS퓨처스와 E14펀드, 사반투스 벤처스, 애시메트리 벤처스, 탈탄소화 컨소시엄, SOSV 등이 참여했다. 2020년 버즈니아주에 설립된 카프라는 연속흐름 생물 반응기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도모하는 회사다. 미국 국방부와 공동 연구 개발 계약인 협력적연구개발협정(CRADA)을 체결했다. 카프라는 조달 자금을 쏟아 반응기의 용량을 확장하고 항노화·항주름에 효과가 있는 화장품 성분 '레티놀'을 생산한다. 이어 항공·산업용 윤활유를 양산해 1500억 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어 3기가톤(Gigaton)이 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리자베스 온데르코(Elizabeth Onderko) 카프라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제품을 만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생산 규모의 반응기를 개발해 첫 제품인 레티놀 샘플을 고객에 전달해 평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GS퓨처스는 이번 투자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GS는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기업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친환경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를 추진하며 지난해 6개 회사를 지원했다. 작년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GS퓨처스를 통해 △배터리 제어 솔루션 기업 '릴렉트리파이'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 기업 '오토그리드' △재생에너지 변환기 개발 회사 '리질리언트 파워 시스템' △초음파 기반 배터리 관리 솔루션 업체 '타이탄 어드밴스트 에너지 솔루션' 등에 투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수원·인천발 직결 고속철도에 투입할 'KTX-이음' 제조 기회를 다시 얻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수원·인천발 KTX 직결 고속차량 구입 관련 재추진 사업안'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2025년 수원·인천발 KTX 직결사업개통계획에 따라 고속차량 EMU-320 2편성(16량)을 구입한다. 코레일은 그동안 입찰결과 2회 유찰되자 물가상승률 반영 후 예산을 재산정하고, 고속차량 구입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본보 2021년 6월 4일 참고 코레일, '800억 규모' 고속철도 구입사업 추진…현대로템 수주 전망> 당시 코레일은 사업 기간을 지난해 4월부터 오는 2025년 5월까지로 잡고, 소요예산 총 822억원을 예상했다. 이중 공사가 절반인 411억원을 내고, 정부가 나머지 50%인 411억원을 충당하기로 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 반영으로 예산이 더 소요된다. 특히 공사 측은 국토부 기본계획상 수원·인천발 총 36회 운행에 17편성 소요되는 것으로 검토했으나, 평택-오송 복복선 개통 전까지 우선 2편성을 구입해 16회를 운행하고, 향후 평택-오송 복복선 개통에 따른 15편성 추가 도입 후 36회 운행할 예정이다. 사업 재추진으로 현대로템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KTX 차량 제조사인 현대로템 수주가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을 출고하는 등 KTX 차량 제조를 맡아왔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은 기존 KTX와 달리 모든 열차가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낸다. KTX는 열차를 끌고 가는 전동차가 가장 앞과 뒤에만 연결돼 있다. 이번 사업 수주시 현대로템은 EMU 고속열차의 국내 상업운행 경험을 쌓아 해외 수주를 노린다. EMU 방식은 현재 세계 고속열차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 GS이니마가 사우디아라비아 하수처리장(ISTP·Independent Sewage Treatment Plants) 사업 수주전의 1차 관문을 넘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이니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스트 하수처리장과 카미스 무샤이트 하수처리장 사업의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했다. GS이니마를 포함해 총 22개 사업자가 입찰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동부 지역에 하루 처리용량 10만㎥ 규모 하수처리장과 남부 도시인 카미스 무샤이트 지역에 하루 처리용량 5만㎥ 규모 하수처리장을 각각 건설하는 것이다. 오는 2023년 상업 운전이 목표다. GS이니마는 또 리야드 알헤어 하수처리장의 사전자격심사도 통과했다. 총 24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이는 리야드 남부 알헤어 지역에 하루 처리용량 20만㎥ 규모 하수처리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3년 가동 예정이다.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표적인 물부족 국가 가운데 하나로 다수의 수자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이다. 오는 2026년까지 △담수플랜트(IWP) 12개 △하수처리플랜트(ISTP) 11개 △소규모 하수처리플랜트(SSTP) 7개 △독립 송수관(IWTP) 8개 △민자 저수지(ISWR) 9개 등 약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세계그룹의 정용진·유경의 '따로 경영'이 11년을 맞았다.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에서 각자의 색깔을 내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이들 남매는 같은 듯 다른 경영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부회장은 식품과 유통채널, 정 총괄사장은 패션·뷰티 등 각각 다른 사업 영업에 집중하며 그룹의 유통 지도를 넓혀나가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따로 경영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신세계로부터 대형마트 부문을 인적 분할해 별도법인 이마트를 출범하며 분리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11년이 지난 현재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미국을, 정 총괄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신세계는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최근 몇 년 동안 인수한 해외기업 명단에는 굵직한 미국 업체가 연이어 등장했다. 이마트의 공격행보에는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정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녹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름 휴가시즌이면 선진 유통채널 탐방 등을 위해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직접 찾아 나섰다. 지난 2018년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 홀딩스(Good Food Holdings)를 인수가 대표적이다. 굿푸드 홀딩스는 브리스톨 팜스(Bristol Farms), 레이지 에이커스(Lazy Acres), 메트로폴리탄 마켓(Metropolitan Market) 등 3개 유통 브랜드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이마트는 굿푸드 홀딩스 인수 당시 미국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LA, 시애틀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굿푸드 홀딩스가 신선, 헬스, 식음서비스 등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췄다고 했다. 브리스톨 팜스는 프리미엄 그로서리 스토어로서 LA와 샌디에고 등에 매장을 갖고 있다. 역시 프리미엄 그로서리 스토어로 자리잡은 메트로폴리탄 마켓은 시애틀에 매장을 갖고 있다. 레이지 에이커스는 건강식품과 뷰티 상품군에 강점을 둔 내츄럴 그로서리 스토어다. LA와 샌디에고 등에서 점포를 운영한다. 지난해 6월에는 이베이코리아도 품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이커머스 관련 역량을 가진 인재와 IT 인프라를 확보했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SG닷컴의 물류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중 17.5%를 추가 인수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하게 됐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 부회장이 미국 시장에 집중한 반면 정 총괄부사장은 유럽에 힘을 쏟았다. 신세계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럽 뷰티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인수하는 데 선택과 집중했다. 백화점 점포에 입점한 브랜드가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의 업태를 가진 신세계백화점 보다는 소싱 업체로 분류할 수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관련 사업을 펼치는 데 적합했다는 판단이다. 지난 2012년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신세계인터내날은 주로 유럽 뷰티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지난 2014년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2015년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2017년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티크, 2018년 미국 메이크 아워글래스의 국내 판권이 대표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바이레도 이후 향수 브랜드 운영 노하우가 쌓이고 향수 브랜드를 늘리게 되면서 현재 9개의 향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찾기 어려운 고급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자체 편집숍 라페르바에서 제품을 선보인 뒤 반응이 좋으면 판권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쳤다. 지난 2020년에는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공략에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최고급 스킨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업 간 거래(B2B)로 운영 중인 스위스퍼펙션을 글로벌 소매 시장(B2C)에 선보이는 한편, 중국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미국과 유럽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대상은 유럽 뷰티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코스메틱도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유럽 내 입지를 확대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철거업체에 장비를 공급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탈리아 철거업체 이탈리아 데모리지오니(Italia Demolizioni)에 DX380LC-7 굴착기를 공급한다. 데모리지오니가 철거용 장비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택한 것으로 이탈리아 공식 대리점에서 구매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년 동안 이탈리아 건설·폐기물 관리 시장에 철거 사양의 굴착기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 시작한 철거업체에 상당량의 신규 장비를 납품하게 됐다. 이탈리아 데모리지오니는 지난 1월 설립해 이탈리아 롬바르드에 기반을 둔 토목, 산업 철거, 굴착, 매립을 전문으로 하는 신생 기업이다. 회사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을 선단으로 선택한 후 다수의 신규 계약에 사용하기 위해 여러 대의 새 장비를 구매했다. 이바노 페레고(Ivano Perego) 이탈리아 데모리지오니 상업 이사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브랜드는 신뢰할 수 있고 내구성 있으며 생산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우리는 철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두산 기계는 항상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모든 기대를 만족시켜 왔다"고 밝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스페인 철거업체에서도 영향력을 입증했다. 스페인의 철거 전문 회사인 오브라스 와이 서비스오 텍스(Obras y Servicios TEX)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DX170W-5 휠 굴착기와 DX350LC-7 크롤러 굴착기를 인수했다. 이들 제품은 1만9000시간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던 이전 두산 모델을 대체한다. 신제품은 스페인 팜플로나(Pamplona)시 중심부에 있는 칼리지 데 로스 살레시안(Colegio de Los Salesianos) 건설 현장에서 일하게 된다. 현장에는 1만3500m² 면적에 약 2만 입방미터의 잔해가 발생했으며 인접 건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매우 정밀하게 철거한다. 스페인 철거업체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장비를 택한 건 두산 시절인 1997년부터 이어온 파트너십 때문이다. 현재 오브라스에는 12대의 DX170W-5 휠 굴착기가 있고, DX255LC-5와 DX420LC-5, DX340LC-5, DX520 등 장비와 최신 36t DX350LC-7 크롤러 굴착기 등이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유럽에서 잇따라 로드쇼를 개최하며 적극 홍보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고 건설장비 판매량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경기 호조와 주택·인프라 건설 수요 증가 추세에 맞게 신제품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와 딜러망을 확충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현대백화점이 인수한 리빙 가구 업체 지누스가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베이와 맞손을 잡았다. 지누스가 아마존 1위 메트리스로 명성을 얻고 있는 만큼 현대백화점 해외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누스는 호주 이베이를 통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 확보에 나선다. 매트리스와 이불 커버, 베드 프레임 등 일부 품목을 최대 60% 할인하고 무료 환불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누스는 슈퍼 슬림 미니멀리스트 메탈 베드 베이스 판매가를 289달러에서 139달러로 내렸다. 로우 모던 스튜디오 베드 베이스는 219달러로 기존(318달러)보다 31% 할인했다. 탑 포켓 스프링 매트리스는 659달러에서 399달러로 세일한다. 베드 베이스와 매트리스와 어울리는 이불 커버도 준비했다. 클라우드 리넨 웨이브 100% 커튼 터프드 두나 커버 세트 러스트는 49.95달러에서 24.98달러로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백화점의 약점으로 꼽혔던 온라인과 해외 경쟁력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3월 지누스 지분 30%를 7747억원에 인수하면서 이커머스 사업의 질적인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오프라인, 그중에서도 유통에 치우쳐진 백화점 사업 구조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지누스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와 현대리바트, 현대L&C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리빙 부문 매출을 5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지누스는 경기도 성남시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전문 매트리스·가구 제조기업이다. 아마존을 포함한 온라인 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로, 글로벌 매출 비중이 97%에 달한다. 지난 2006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 등에 진출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1조123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잔뜩 움츠렸던 카지노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상 회복·리오프닝으로 여행심리가 부쩍 오른 데다 하늘길도 열리기 시작하면서 V자 반등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정부도 국내 여행과 소비를 장려하는 가운데 국내외 카지노 기업들이 2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에 위치한 카지노 기업들이 속속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2014년 중국의 반부패법 시행 이후 마카오 VIP 시장 수요가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 확대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카지노 기업들이 리오프닝 흐름에 따라 본격적인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필리핀 카지노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 미국 카지노 기업 라이트앤원더(Light&Wonder) 아시아 담당 부사장 켄 졸리는 "마닐라·클라크 등 주요 도시의 항공선 노선 회복에 따라 필리핀 카지노의 단계적 레벨업이 관측된다"고 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필리핀 카지노 산업 규모가 2019년의 85%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성적은 합격점이다. 마닐라 대형 카지노 솔라리 리조트 카지노(Solaire Resort&Casino)의 1분기 카지노 매출은 1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캄보디아 또한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카지노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캄보디아를 방문한 여행객 수는 1분기 기준 15만95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캄보디아 카지노 나가월드(Naga World) 매출도 양호하다. 1분기 실적은 전 분기보다 34% 증가한 108만 달러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지난해부터 싱가포르와 국경을 개방하면서 카지노 수익을 지속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카지노인 리조트 월드 젠팅(Resort World Genting)은 외국인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스카이 카지노·젠팅 카지노 등 게임 구역 3곳을 24시간 오픈하고 있다. 사무엘 양 메이뱅크 IB 리서치 연구원은 "싱가포르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카지노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카지노 업계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가 정상영업 체제에 돌입했다. 불특정 다수가 밀집 공간에 모이는 대다 사행산업이란 점에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인원 제한의 규제받았지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진행, 동시 체류 인원을 기존 3000명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인 6000명으로 확대했다.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 GKL 등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의 표정도 밝다. 일본과의 관광교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로 국가 간 이동이 비교적 늦게 이뤄지겠지만 일본은 7월 전후로 국가 간 이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을 잇는 대표 노선인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김포~하네다 노선이 열리고 항공 취항이 증가하면 방한 일본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가 금세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확대와 경기 회복으로 미국 휴대전화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했다. 6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의 '미국 휴대전화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휴대전화 소매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억4500만대를 기록했다.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1%씩 증가해 1억55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5G 지원, 더 긴 배터리 수명, 그래픽 집약적인 어플리케이션·게임, 더 높은 사운드·카메라 품질, 더 안전한 안면 인식·기타 생체 인증 기술을 통한 비접촉 결제와 같은 첨단 기능이 신규 스마트폰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미국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제품은 폴더블폰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0~2021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7% 성장한데 반해 폴더블폰 시장은 148%나 성장했다.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1~2024년 연평균 53% 증가해 2024년 3000만대를 웃돌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5G가 미국 소비자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T-모바일, AT&T, 버라이즌 등 주요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업체는 전파 라이선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5G 인프라 설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장기적으로 5G 스마트폰이 미국에서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의 휴대전화를 포함한 셀룰러 통신망이나 그밖의 무선 통신망용 전화기류 전체 수입액은 606억7300만 달러(약 76조원)로, 전년대비 24.8% 증가했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수입 규모가 479억6600만 달러(약 60조원)로 전체의 79.1%를 차지했다. 한국은 20억5100만 달러(약 2조5700억원·3.4%)로 세 번째로 많았다. 베트남이 98억6000만 달러(약 12조원·16.3%)로 2위였다. 제조사별로는 작년 4분기 기준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시장 점유율 56%로 1위였다. 삼성과 모토롤라가 뒤를 이었다. 코트라는 "미국 휴대전화 시장은 소비자 신뢰와 가처분 소득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대부분 소비자는 이미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깝다"며 "따라서 기업들이 소비자의 구매욕을 만족시킬 수 있고 판매량 대비 이익율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이에 탑재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