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쌍용건설이 우크라이나 교육 및 의료 시설 건설 자금을 지원한다. 우크라이나 전략산업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쌍용건설 대표단과 교육 기관 및 의료 시설 건설을 위한 실무회의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국제구호단체 코어(CORE)와 함께 유치원·학교·지역 병원 등 7개 사회기반 시설 건설·보수 사업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한다. 코어는 미국 배우 숀 펜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쌍용건설과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쌍용건설 대표단은 이날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청은과 만나 현지 재건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쌍용건설 대표단은 재건개발청 관계자와 면담 후 수도 키이우 지역 주택 복구 현장 등을 둘러봤다. 한편, 쌍용건설은 현재 폴란드에 설치된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시설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흑연 생산업체 ‘우르빅스(Urbix)’가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한 투자 회사를 지원군으로 확보, 연구개발(R&D)부터 공장 설립까지 공동 추진한다.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흑연 시장에서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저지하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일 우르빅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영국 사모펀드 '아피안 캐피탈(Appian Capital Advisory)’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공동개발협약(JDA)도 체결, 우르빅스의 흑연 기술 개발과 생산시설 건설에 협력키로 했다. 우선 공장 건설·운영을 위한 합작투자회사(JV)를 설립한다. 우르빅스는 확보한 자금을 정제 흑연 공장 건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생산시설은 현재 타당성 조사와 최종투자결정(FID)을 앞두고 있다. 양사는 미국 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 생산거점 건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피안 캐피탈 경영진은 우르빅스 이사회에도 참여한다. 총 7석 중 2석을 갖는다. 양사는 우르빅스의 개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위원회도 설립키로 했다. 위원회는 아피안 캐피탈과 우르빅스 측 인물 각각 2명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된다. 우르빅스는 아피안 캐피탈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내 안정적인 흑연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피안 캐피탈이 투자한 광물회사 ‘그래프코아(Graphcoa)’를 통해 천연흑연도 대량으로 조달 가능하다. 그래프코아는 브라질 내 다수의 흑연 광산에 대한 채굴권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우르빅스는 배터리용 친환경 천연흑연 가공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흑연 정제시 불산, 염화수소의 사용 없이 화학물질의 70%를 재활용하는 친환경적 공법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르빅스는 올 초 SK온과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며 국내에서 이름을 알렸다. 협업 기간은 2년이며 향후 연장될 수 있다. 양사는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한다. 음극재는 양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 중 하나다. 배터리의 수명,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한다. 현재 원소재로는 주로 흑연이 쓰인다. 흑연과 음극재 시장은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중국이 꽉 잡고 있다. 작년 중국은 전 세계 흑연 공급량의 79%를 생산했다. 최근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핵심 광물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을 통제한 데 이어 오는 12월부터는 기존 대상이던 인조흑연에 천연흑연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니코 쿠에바스 우르빅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르빅스의 기술 혁신과 광산업에 대한 아피안 캐피탈의 건설 및 운영 전문성을 결합하면 우르빅스의 천연흑연 생산능력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개발한 흑연 처리 기술을 상업적 규모로 전개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배터리 등급 흑연 공급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호주 고위급 군 관계자들이 호주에서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투형보병장갑차(IFV) 레드백 도입을 놓고 심도 있는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군이 호주에서 생산하는 레드백을 도입하겠다는 것이 협상의 주요 골자다. 한국군 도입이 성사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현지 공장은 레드백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18일 경기 성남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아덱스) 2023'에서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의 만나 호주산 레드백 도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엄 청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육군이 (레드백 도입) 요구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호주 수출형으로 개발한 레드백(AS21) 또는 레드백 변형을 주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엄 청장은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짓고 있는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H-ACE)가 레드백 수출의 생산 허브가 될 것"이라며 육군이 도입을 원하는 레드백도 H-ACE에서 생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장갑차 현지 생산으로 수요에 대응하고자 호주에 H-ACE를 짓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해 2024년 완공된다. 한국산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 30문과 AS10 방호탄약운반 장갑차를 양산한다. 레드백도 신공장에서 생산한다. H-ACE가 완공된 후 레드백 제조, 납품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한국에서 초도 물량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호주는 레드백 장갑차 129대를 구매한다. 지난 7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랜드 400 3단계(LAND 400 Phase3)'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 2개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우선협상대상으로 택했다. <본보 2023년 7월 27일 참고 호주 정부 "한화에어로 레드백 129대 구매" 공식 발표> 엄 청장은 리처드 말스 장관에게 한국과 호주와의 국방 관계 강화도 촉구했다. 엄 청장은 "1950~1953년 6·25전쟁에 참전한 호주군 1만7000여명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양국 간 단순한 '구매자-판매자'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방위산업협력은 공동이익이라는 주된 목적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호주와의 협력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 신라면이 영국의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오카도(Ocado)에 첫 발을 내딛는다. 유럽시장에서 40년간 명성을 쌓아온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와 농심의 품질관리에 대한 신뢰로 영국에서의 유통채널 확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2일 영국 대형 유통채널 오카도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을 오카도에서 판매한다. 오카도는 K푸드의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신라면 입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카도는 영국 소매업체 오카도닷컴을 운영 중인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영국의 아마존'으로 일컬어진다. 이를 통해 영국 전역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현지 교민 중심의 고객층을 현지인 중심으로 확대, 유럽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게 농심의 전략이다. 지난해 농심의 해외 매출은 12억4300만달러(약 1조6400억원)로 회사 전체 매출액의 37%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앞서 지난 2010년 농심은 영국 유통채널 아스다를 통해 신라면·너구리 등 14개 품목을 출시했다. 이어 2013년 모리슨에 10개 품목을, 이듬해인 최대 유통채널 테스코에 신라면을 공급하면서 꾸준히 영업망을 구축해 왔다. 신라면은 2017년 업계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하면서 맛·품질을 인정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 역시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신라면 블랙'을 꼽으며 국가대표 식품 브랜드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농심은 신라면의 뛰어난 맛·품질로 보다 다양한 유통채널에 입점해 유럽 라면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은 농심 해외 사업의 중심축이다. 올 상반기 신라면 브랜드의 인기로 농심 해외 사업 매출액은 644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8%에 달한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100여개국에 신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1·2공장과 중국 상해, 심양 공장에서 라면을 생산한다. 일본·호주·캐나다 등에 판매법인도 세웠다. 한편 오카도는 지난해 11월 롯데쇼핑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동화물류센터(CFC) 구축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오카도 OSP의 도입과 운영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2032년까지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2025년 첫 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 6개의 CFC를 열 예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전기차(EV) 모터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고품질 EV 모터를 앞세워 공급량을 빠르게 늘리며 주요 공급업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인휠 시스템 상용화시 시장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아다마스 인텔리전스(Adamas Intelligence)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들어 7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총 56GW 규모 EV 모터(BEV, PHEV, HEV)를 제공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이며 글로벌 EV 전기모터 공급업체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공급량이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64% 증가한 286GW 규모 EV 모터를 제공했다. BYD는 217GW로 2위, 토요타는 150GW로 3위에 올랐다. 이어 BMW가 59GW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BMW의 경우 상위 10개 공급업체 중 세 번째로 빠른 성장률을 나타내며 눈길을 끌었다. 아다마스 인텔리전스는 "해당 기간 EV 모터 공급량은 전년 대비 53% 확대된 1420GW"라며 이들 5개 공급업체의 EV 모터 공급량은 글로벌 시장 54%를 점유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EV 모터 시장에서 현대모비스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자동차 바퀴 휠에 전기모터를 넣는 '인휠 시스템'을 개발,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상용화 준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활용해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휠 시스템은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개발하고 있다. 각 바퀴에 구동 모터를 달아 동력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제자리 회전을 뜻하는 '제로턴'이나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것을 일컫는 '크랩주행'을 실현한다. 인휠 시스템의 장점은 △동력 효율 및 전비 향상 △항속 거리 증대 △주행 성능 개선 △특수 모션 구현 등이 대표적이다. 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해주는 별도 부품이 필요 없어져 구동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전비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인휠 시스템 탑재에 따른 여유 공간에 추가 배터리를 장착하면 전기차 주행 거리도 늘릴 수 있다. 실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4륜 인휠 시스템은 효율적인 토크 분배를 통해 약 20% 이상의 전비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이 응우옌 반 푸엉 후에성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만났다. 현지 투자 계획을 점검하며 효성의 핵심 생산 기지인 베트남에서 투자 행보를 가속화 한다. 2일 후에성 정부에 따르면 프엉 위원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효성 임직원들과 만나 후에성의 강점을 알리고 투자 유치를 주문했다. 그는 "후에성에서 한국 기업을 주요 파트너로 하는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효성도 후에성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효성과) 동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효성 측은 후에성 당국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후에성 프로젝트를 위해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후에성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다. 쩐마이 항만과 푸바이·다낭공항 등과 인접해 있다. 베트남은 후에성에 일반 산업단지 3개 구역을 포괄하는 쩐마이랑꼬 경제구역과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1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5년까지 한국의 광역시 격인 중앙직할시로 격상할 예정으로 향후 성장성이 높은 도시로 평가받는다. 효성은 후에성에 투자를 모색하고 베트남 사업 보폭을 확대한다. 앞서 효성은 2007년 동나이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현지에 진출했다. 2015년 동나이 법인을 신설해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안전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사를 생산했다. 남부에 집중됐던 투자는 중부 지역으로 확장됐다. 효성은 2018년 광남성 땀탕공단에 타이어코드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공장을 세웠다.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까이맵 산업단지에 석유화학단지를 건설, 2021년부터 가동하며 투자 범위도 넓어졌다. 효성그룹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지난해까지 39억 달러(약 5조원). 베트남에 진출한 해외 기업 중 3위다. 효성의 베트남 사랑은 여전하다. 올해 초에는 조현준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베트남 신사업 총괄 조직 '팀 빅토리아(Team VICTORIA)'를 꾸렸다. 바리아붕따우성에 탄소섬유 공장 설립에도 본격 착수했다. 지난 9월 현지 법인인 '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Hyosung Vina Core Materials Co., Ltd)'를 만들고 53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2025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바레인 하원이 한국-바레인 간 항공 서비스 협정을 비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바레인 하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정기회의에서 바레인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 간의 항공 서비스 협정을 비준하기로 합의했다. 바레인 하원은 항공교통 회복을 위해 바레인 공항 활용과 운영을 늘리고, 바레인 왕국에 대형 항공사를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권한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더 많은 항공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더 큰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레인은 한국과 맺은 항공 서비스 협정이 양국 간 항공 운송 분야의 양자 협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봤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5월 바레인 정부와 항공업무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고, 향후 양국 항공사의 취항으로 국민들의 선택권을 넓힌다. 모하메드 빈 타메르 알 카비(Mohamed bin Thamer Al Kaabi) 바레인 교통통신부 장관은 "한국-바레인 간 항공 서비스 협정의 목표가 국가 간 법적, 규제적 틀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번 협정은 양국 간에 등록된 모든 국적 항공사가 화물 또는 승객을 운송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맺은 협정 조항 중 하나가 항공 화물이나 기타 상업 문제가 아닌 양국 간 면세 관련 규제도 있다"며 "바레인은 여행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항공기 함대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2년 개헌에 따라 바레인의 입법부는 양원제로 운영된다. 상원(40명)은 왕이 임명하고 하원(40명)은 국민 직선이다. 하원만이 입법권을 가지는 반면, 상원은 필요한 경우에 엄격하게 자문 역할만을 한다. 한국과 바레인은 1976년 수교 이래로 정치,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의 영국 자회사인 '다나'가 이스라엘에서 해양 가스전 탐사권을 획득했다. 북해 가스전을 발견한 데 이어 이스라엘에서 탐사를 추진하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다나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1일 이스라엘 에너지 인프라부에 따르면 다나는 이탈리아 에니, 이스라엘 라티오 에너지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제4차 연안 입찰 라운드(OBR4)'에서 G구역 탐사권을 따냈다. G구역은 이스라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위치한 4개 구역 중 하나다. 총 6개 블록을 포괄하며 총면적은 1732㎢다. 컨소시엄 지분은 △에니 75% △석유공사 15% △라티오 에너지스 10%다. 이들은 초기 3년 동안 탐사 권한을 갖는다. 가스 매장량을 평가하고 채굴을 추진한다. 2년씩 두 차례 연장해 최대 7년까지 탐사를 수행할 수 있다. 다나는 이스라엘에서 탐사권을 따내 가스전 탐사·운영 역량을 증명하고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다나는 2010년 석유공사에 인수됐다. 석유공사가 지분 전량 매수에 들인 돈만 3조4000억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거래로 주목을 받았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2014년부터 국제 유가 하락과 외화 환산 손실 여파로 수년 동안 적자를 냈고 결국 매각 대상에 올랐다. 석유공사는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자 2019년 다나 매각을 추진했다. 작년 10월에는 다나의 네덜란드 자산을 해외 민간 원유·가스 탐사 업체 '왈도프 프로덕션'에 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는 자산 매각과 함께 가스전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다나는 2019년 '톨마운트 이스트(Tolmount East) 구조' 발견 이후 4년 만에 가스전을 발견했다. 지분 50%를 보유한 북해 소재 42/27 탐사광구에서 '언(Earn) 유망 구조' 탐사 시추를 통해 가스 매장을 확인했다. 향후 정확한 자원량을 파악하고 평가 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 톨마운트 이스트에서도 내년 1분기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한다. 석유 환산 기준 약 1800만 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OBR4에 제안된 입찰 지역은 20개 탐사 블록(각각 최대 400㎢)을 포함한 4개 구역이다. 총면적은 5888㎢다. 현지 에너지 인프라부는 다나 컨소시엄과 함께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회사(SOCAR), 영국계 BP, 이스라엘 뉴메드 에너지에 I구역에 대한 탐사권을 부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세아가 인수한 쌍용건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쌍용건설 대표단과 현지 재건 사업과 관련해 면담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쌍용건설 대표단은 재건개발청 관계자와 면담 후 수도 키이우 지역 주택 복구 현장 등을 둘러봤다. 무스타파 나이엠 재건개발청장은 "주택 재건축 사업을 위해 한국 기업과 협력을 본격화했다"면서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쌍용건설은 현재 폴란드에 설치된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시설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등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해 '한-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포럼'에서 종전 이후의 대규모 재건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해당 포럼에는 쌍용건설을 포함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한전 등 주요 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호주 아이오니어(ioneer Ltd)와 미국에서 점토 리튬 상용화를 추진한다. 비전통 리튬 자원 개발을 선도하고 리튬 사업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아이오니어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점토 리튬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오니어는 리오라이트 리지(Rhyolite Ridge) 리튬·붕소 광산에서 점토 리튬을 시추해 제공한다. 이 광산에는 탄산리튬등가물(LCE) 100만톤(t)에 해당하는 점토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아이오니어에서 점토 리튬을 받아 정제하고 수산화리튬 생산을 추진한다. 상용화 가능성이 확인되면 정제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제 공장 가동으로 얻은 수익은 양사가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 2001년 설립된 아이오니어는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북미 유일의 리튬·붕소 매장지 리오라이트 리지 광산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회사 시바니 스틸워터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6년부터 리튬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1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연평균 약 2만600t의 탄산리튬과 약 17만4400t의 붕소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산 수명은 26년이다. 아이오니어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7억 달러(약 9400억원)의 조건부 대출을 확보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1단계 투자로 미국 리튬 공급량이 4배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니어는 에코프로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 2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7000t의 탄산리튬을 공급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탄산리튬에 이어 점토 리튬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혜택을 누리고 북미 시장을 선점한다. 미국은 IRA에서 미국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얻은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쓴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 혜택을 주도록 명시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점토 리튬을 활용해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북미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당사는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며 기술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며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성과를 내 우위를 점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HD현대중공업에 이어 두번째로 카타르 측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건조 계약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카타르에너지와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이 임박했다. 카타르에너지는 삼성중공업에 확보된 16척의 슬롯에서 6척만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 규모다. 선가는 척당 최대 3000억원 수준이다. 6척의 총 수주가는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아직 카타르에너지와 신조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카타르는 한국 조선소 중 HD현대중공업과 가장 먼저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삼성중공업과 계약을 진행한다. 12개의 슬롯이 예약된 한화오션과는 3사 중 가장 늦게 계약한다. 카타르 정부는 현재 연간 7700만톤(t) 수준인 LNG 생산량을 2025년까지 1억1000만t으로 늘리고, 추가로 2027년까지 1억2600만t을 증산할 계획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선박 용량 확보를 위해 2020년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소 3곳과 중국 후동중화(Hudong-Zhonghua) 조선소와 슬롯을 예약해뒀다. 슬롯 계약은 선박을 만들기 위해 도크(건조 공간)를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HD한국조선해양 10척, 한화오션 12척, 삼성중공업에 16척의 슬롯이 확보됐다.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지난 카타르 1차 프로젝트에서 총 65척의 물량 중 5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 17척, 한화오션 19척, 삼성중공업 18척이다. 11척은 중국 후동중화가 수주했다. 한편, 카타르에너지는 이달 말까지 선주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런 다음 2차 프로젝트의 신조선과 매칭해 다음달 중에 선박 건조와 용선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라트비아 투자개발청(LIAA)과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한국과 라트비아 간 경제 협력 관계가 점차 강화되는 모양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31일 홍대 레드로드에서 열린 ‘2023 라트비아 데이즈 인 코리아’ 행사에서 라트비아 투자개발청과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라트비아 투자개발청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열망이 라트비아에 다양한 협력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유럽연합(EU) 기금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트비아는 발트 3국 중 유일하게 한국 대사관이 개설된 국가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진출해 있다. 라트비아는 지난 2020년 9월 서울에 투자개발청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한국과의 무역·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라트비아의 40번째 수출 파트너이자 42번째 수입 파트너이기도 하다. 라트비아 투자개발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라트비아의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약 1억2830만 유로(약 1800억원)에 달했다. 앞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 7월 일제 인드릭소네 라트비아 경제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바이오 분야를 비롯한 전반적인 교역·투자·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023 라트비아 데이즈 인 코리아 행사는 라트비아의 문화, 음식, 제품, 기술 등을 소개하고 알리기 위한 국제적 행사로 홍대 레드로드에서 한국 최초로 개최됐다. 행사에선 △케일 레토니 오가닉 △카라벨라 △카리즈 △카넬레 베이커리 △마이즈니카 플로라 △릴 하우스 △플루크트 △탈라바 △라도사 다르브니카 LM △람칼니 노르데코 △RO 스튜디오 △페르네스 엘 등 라트비아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