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광물업체 '컴파스 미네랄'이 진행중이던 리튬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한다. 컴파스 미네랄을 통해 안정적인 북미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 차질을 빚게 됐다. 9일 컴파스 미네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유타주의 진화하는 규제 환경이 명확해질 때까지 계획된 리튬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투자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튬 사업 관련 인력을 일시적으로 재배치하고 프로젝트도 재검토할 예정이다. 컴파스 미네랄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올 3월 유타주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 'H.B. 513(일명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수정안)'과 후속 규칙 제정 때문이다. 513 법안은 광물 회사가 △리튬 추출하는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호수의 물 사용을 최소화 △사용된 물을 호수에 재공급 △호수 보호를 위한 기금에 로열티 지불 등을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컴파스 미네랄은 법안이 통과된 후에도 투자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하지만 유타 산림·화재·국토부(FFSL)까지 513 법안을 기반으로 한 추가 규제를 예고하면서 컴파스 미네랄은 프로젝트 개발 중단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컴파스 미네랄은 유타주 웨버카운티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호수에서 탄산리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호수를 통해 황산염, 황산칼륨,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리튬을 포함한 호숫물)를 이용해 탄산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공법을 사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1월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리튬 장기 수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부터 6년간 컴파스 미네랄이 연간 생산(약 1만1000t 예상)하는 탄산리튬의 40%를 공급받기로 했다. 6년간 연간 4400t의 탄산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셈이다. 양사는 추후 하이니켈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에 대한 공급 계약도 추진키로 했다. 컴파스 미네랄의 갑작스런 프로젝트 중단으로 LG에너지솔루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컴파스 미네랄을 통해 북미에서 안정적으로 리튬을 조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대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발이 올스톱된데다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 전반적인 리튬 공급 일정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케빈 크러치필드 컴파스 미네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리튬 프로젝트의 가치 창출 잠재력에 확신을 갖고 있는 동시에 우리가 지출하는 자본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하는 주주들에 대한 책임도 있다"며 "유타주와 생산적인 논의를 계속해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호수를 개발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규제가 확실해질 때까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다른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전후 복구가 시급한 지역의 피해 규모와 건설 장비 수요 등을 파악하며 사업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루슬란 크라브첸코 키예프주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이경준 HD현대건설기계 영업담당 이사와 재건사업에 필요한 건설기계 공급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굴삭기, 로더, 파쇄기 등 다양한 종류의 장비가 포함된다. 크라브첸코 주지사는 "키예프 지역 재건에는 상당한 양의 건설 장비가 필요하다"며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를 분해하고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것에 대한 공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키예프 지역 침공으로 인해 2만8000개 이상 건물이 파괴됐고 이중 1만3000여 개가 복원됐지만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건설 장비가 극도록 부족한 상황"이라며 "심각한 고통을 겪은 지역사회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준 이사는 크라브첸코 주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잠재적인 시장 규모를 살피는 한편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지역별 피해 상황과 정확한 현지 수요를 파악, 현지 딜러망 등 파트너사와 사전 대비하기 위한 행보다. 우크라이나는 재건사업과 관련해 HD현대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다. 지난 6월 쉬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이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찾아 재건사업에 필요한 협의 체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다음달인 7월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기계건설도 현지 지역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인도적 지원에 나서는 등 화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본격화됐을 때 탄탄한 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발 빠르게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HD현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역 긴급 복구를 위해 건설 장비를 기증했다. △HD현대건설기계 30t급 크롤러 굴착기 2대 △HD현대인프라코어 21t급 휠 굴착기 2대 △HD현대사이트솔루션 2.5t급 지게차 1대 등 5대다. 지난달 부산신항에서 장비를 실은 배가 출항했다. 오는 12우러 중순 폴란드에 도착해 우크라이나로 옮겨질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 투자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앤트로픽과 구글은 파트너십을 통해 인공지능(AI) 성능과 더불어 보안 능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구글은 8일(현지시간) 앤트로픽과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파트너십을 통해 최고 수준의 AI 보안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파트너십 확대에 따라 앤트로픽은 구글의 최신 클라우드 TPU(텐선프로세싱유닛) v5e를 활용한다. 앤트로픽과 구글의 파트너십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져 왔다. 앤트로픽은 업계 최대 규모의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 클러스터를 구축했으며 구글의 다양한 데이터 관리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앤트로픽에 대한 20억 달러 추가 투자도 합의했다. 이번 파트너십 확대는 영국 정부가 주최한 제1회 AI 세이프티 서밋(AISS)에 양사가 참가하면서 진행됐다. 이 날 행사에서는 AI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해결하기위한 조치 등도 논의됐다. 이 과정에서 구글과 앤트로픽은 AI안전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앤트로픽은 파트너십에 따라 구글 클라우드의 AI 액셀러레이터인 'TPU v5e'를 대규모로 배포하는 최초의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앤트로픽은 자사의 대형언어모델(LLM) 클로드를 TPU v5e를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게됐다. TPU v5e는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달러당 2.3배 높은 트레이닝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멀티슬라이스 대규모 트레이닝 기술을 통해 단일 TPU 포드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최대 수 만개의 상호연결된 칩으로 LLM을 확장할 수도 있다. 구글과 앤트로픽의 파트너십 확대는 AI와 클라우드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AI를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다. 하지만 AI 관련 하드웨어는 가격은 물론 공급을 초과하는 수요에 기업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AI 기업들을 잡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구글과 앤트로픽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생성형AI 시장 등에서 영역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구글 클라우드 관계자는 "대담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서 앤트로픽과 같은 가치를 공유한다"며 "수년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구축된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 확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2021년 초 설립된 AI전문 스타트업으로 '오픈AI' 출신 AI 개발자들이 중심돼 설립, 성장해왔다. 앤트로픽은 안전한 AI 구현을 최우선 목표로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 모델의 구성 방식, 성능, AI 처리 데이터와 같은 요소를 연결하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를 통해 발견한 패턴을 통해 AI 훈련 과정을 효율적이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앤트로픽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AI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 일부 지분을 확보했으며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AI 플랫폼 구축 등에 손잡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NT다이내믹스가 폴란드에 HD현대인프라코어와 SNT다이내믹스의 협력 결과물인 'K-파워팩'(엔진+변속기) 수출을 타진한다. 폴란드 맞춤형 무기차량 'K2PL(K2 Poland)'에 국산 파워팩을 탑재하길 바라며 강점을 어필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NT다이내믹스는 최근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폴란드 정부에 국산 파워팩을 제안했다. 파워팩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DV27K 디젤 엔진과 SNT다이내믹스의 EST15K 변속기로 구성됐다. <본보 2023년 9월 7일 참고 HD현대인프라코어·SNT다이내믹스 공조물 'K-파워팩' 공개> K-파워팩에 장착된 EST15K 자동 변속기는 1500마력으로 디젤 엔진과 작동하도록 조정된 6개의 전진 기어와 3개의 후진 기어가 특징이다. 유압제어기술, 제동기술, 조향기술, 전자제어기술, 변속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 돼 있다. 변속기의 무게는 2500kg이다. 자동 변속 기능과 최첨단 완전자동 비례제어 방식을 적용해 험한 지형에서도 시간당 50㎞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고 변속충격 저감, 가속성능 향상·연비 향상 등을 실현했다. SNT다이내믹스 관계자는 "EST15K 변속기가 상태 테스트를 통과하면 K2 4차 생산 시리즈부터 장착할 수 있다"며 "이 디자인은 K2PL 전차 주문 발표와 관련해 국방부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어 "K-파워팩은 최고의 성능과 간편한 작동, 서비스를 제공해 폴란드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성능개량형 모델인 K2PL(K2 Poland) 전차는 K2 전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폴란드형 지상 무기 체계이다. 폴란드 군의 요구사항에 따라 현지 미래 전장 환경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이 진행될 계획이다. 다만 K2 4차 생산에서 국산 파워팩이 장착될지는 미정이다. 현대로템은 "아직 폴란드와 2차 계약을 협상 중이라 K2PL의 상세 사양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전차 2차 계약을 앞두고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1959년 설립된 대한민국 정밀기계공업의 원조기업으로 국내 유일의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중구경 총포류 생산 전문업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아프리카 가나 지원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9일 가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7일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을 예방하고 현지 지원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윤 행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부채 교환 프로그램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된 수출입은행의 자금 조달 사업은 파리클럽과의 협상이 완료되면 즉시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빠르게 지원 사업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가나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이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전략적 협력국으로 서아프리카 내에서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 가운데 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채무불이행 중인 독일 부동산 서비스 회사 악센트로 리얼에스테이트(Accentro Real Estate)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경영 정상화 이후 투자 원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악센트로는 9일 신한자산운용·녹스캐피탈홀딩스 등 주요 채권자가 이러한 내용의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Non-Binding Offer)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악센트로는 채권자를 대상으로 최대 2000만 유로(약 280억원) 규모 신주 발행 또는 지분형 자금조달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율 조정 등 대출 조건 수정도 논의한다. 앞서 양측은 지난 7월 추가 자금 조달에 합의한 이후 실사를 진행해 왔다. 악센트로는 "회사 경영진은 채권단과 구속력 없는 의향서를 기반으로 2단계 실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7월 신한AIM구조화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5호를 조성해 악센트로의 대주주인 브룩라인 리얼에스테이트(Brookline Real Estate)에 1억 유로(약 1400억원)를 대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대출을 제공하면 악센트로 지분 75%를 담보로 잡았다. 하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지난해부터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애초 지난해 7월 대출금을 회수하고 올해 1월 말 펀드를 청산할 계획이었다. 악센트로는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독일 기업으로 대형 주거용 포트폴리오 민영화에 전문성을 보유했다. 1999년 슈투트가르트에 처음 설립돼, 주거용 부동산 민영화 사업에서 20년 넘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브룩라인은 상업용 부동산과 주거용 부동산 투자·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다. 2017년 악센트로 지분 79.95%를 인수했다.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며 현재 지분 83.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남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에콰도르 공장 생산 판매 라인업에 브랜드 인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를 추가한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두루 갖춘 모델인 만큼 브랜드 현지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에콰도르 아이메사 공장 판매 라인업에 크레타를 추가한다. 에콰도르 최대 기업인 엘후리그룹이 이를 위한 생산 설비 마련과 직원 채용 확대에 50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크레타 생산을 맡은 아이메사 공장은 엘후리그룹이 설립한 공장이다. 7만9000㎡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제너럴 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모델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현대차·기아 모델 생산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크레타 연간 생산 목표는 2500대다. 구체적인 투자 내용은 오는 10일 진행되는 공장 증설 기념 행사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에어튼 쿠소(Airton Cousseau) 현대차 중남미 지역 총괄과 후안 파블로 엘주리(Juan Pablo Eljuri) 엘후리 그룹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크레타 생산은 완전분해 조립(Completely Knocked Down, CKD)방식으로 진행된다. CKD는 자동차 부품을 목적지에서 조립해 완성품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통상 개발도상국에 자동차를 수출할 때 사용된다. 수출국 입장에서는 완성품 수출보다 관세가 낮고 현지의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개도국의 경우에는 완성품 수입보다 CKD 방식이 자국 공업화 발전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또 현지 운전자의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생산도 가능하다. 이번 크레타 가세로 현대차 현지 자동차 시장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크레타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비롯해 현지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976년 우리나라 최초로 '포니' 승용차 6대를 에콰도르에 수출했고 지난 2018년 자동차 부품 3억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2019년에는 경형 해치백 모델 그랜드 i10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낙연 의원이 아이메사 공장에서 열린 조립생산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남기기도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이에 앞서 독일에 유럽 최초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유럽 로봇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내년 스위스 취리히에 인공지능연구소(Boston Dynamics AI Institute)를 설립한다. 취리히대학교 등 현지 유수 대학과 인접한 지역인 만큼 AI와 로봇 공학 분야 인재를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취리히 AI연구센터를 통해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지능적이고 민첩한 로봇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AI를 비롯해 하드웨어 설계, 머신러닝, 로봇 윤리 등을 다룰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AI연구센터 설립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AI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당시 창업자인 마크 라이베르(Marc Raibert)가 AI연구소를 적극 추진했으며 총 4억 달러(한화 약 5248억 원)을 투자했었다. 현재 연구원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업계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AI 기반 로봇 개발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AI 연구소 설립 당시 유일한 목표는 로봇의 빠른 개발"이라며 "간단한 작업을 간신히 수행하던 수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곳 AI 연구소의 역할이 컸던 만큼 이번 취리히 AI 연구센터 설립으로 로봇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럽 로봇 시장 내 보스턴다이내믹스 영향력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번 AI 연구소 설립에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유럽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곳에서 유럽 고객 대상 영업과 서비스,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컨테이너선사 CMA CGM 물류 자회사 '세바 로지스틱스'(CEVA Logistics)와 스트레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스트레치는 시간당 23kg 무게의 상자를 최대 800개까지 옮길 수 있는 로봇이다. 상자 종류와 크기를 자체적으로 분석해 지정된 위치에 쌓아둘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1조2400억원)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확보했다. 한편, 2017년 245억 달러(26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세계 로봇 산업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이며 1772억달러(19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 홍콩이 대만 방송사 등과 협력해 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중국 표준어(만다린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만다린어를 사용하는 인구 수는 11억19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수요가 크다는 분석에서다. 8일 대만크리에이티브콘텐츠페스티벌(TCCF) 운영조직위원회에 따르면 CJ ENM 홍콩이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 대만통신사 FET, 대만방송국 'TVBS'과 콘텐츠 공동 제작·배급을 위한 콘텐츠 펀드 조성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7일 TCCF에서 발표됐다. 이날 마이클 정 CJ ENM 홍콩 대표와 옴므 차이(Homme Tsai) TAICCA 회장, 게리 차이(Gary Tsai) FET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최고운영책임자(COO), 쉬나 리우(Sheena Liu) TVBS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만다린어 사용자를 위한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제작·배급 등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각사 미디어 네트워크와 마케팅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다만 펀드 규모나 운용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으로, 내년 발표될 예정이다. CJ ENM은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에 초격차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만다린어 시장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1년 5년내 콘텐츠 제작에 5조원의 투자를 밝힌 바 있다. 실제 CJ ENM 홍콩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자본을 바탕으로 만다린어 드라마 시장 진출 준비를 마쳤다. 이달 초에는 현지 제작사를 통해 '브리즈 바이 더 씨'(Breeze by the Sea) 제작에 착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심리범죄 드라마 딥 엔드(Deep End) △로맨스 드라마 헝그리 소울스(Hungry Souls) 등에 500만달러(약 70억원) 규모의 제작을 단행하며 만다린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가 블록체인 개발 솔루션 업체 퀵노드(QuickNode)와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투자까지 단행하면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기업형 벤처 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퀵노드에 투자를 결정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퀵노드는 현재까지 약 1억1500만 달러(약 1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1월 10T 홀딩스와 타이거 글로벌 등으로부터 6000만 달러(약 790억원)를 유치했으며 당시 8억 달러(약 1조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퀵노드는 블록체인 인프라 개발 업체로 매일 80억 건 이상의 블록체인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으며 24개 이상의 체인과 35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또한 멀티 체인 개발자 도구 모음 퀵노드를 통해 기업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투자와 함께 LG CNS는 퀵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웹 2.0 서비스를 웹 3.0으로 전환하기 위한 차원이다. 더불어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내 블록체인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전통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LG CNS는 △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보안 △웹3.0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구축하며 시스템 통합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에 주력해왔다. 지난 2015년부터는 블록체인 사업도 시작했으며 2018년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공개했다.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비허가형 블록체인과 달리 모나체인은 기업용으로 맞춤 제작돼 금융, 물류, 에너지 같은 전통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모나체인은 △모바일 신분증 △대체 불가능한 토큰 △디지털 화폐 플랫폼 △중고 배터리 유통 이력 관리 △의료 정보 문서 발급 △전자 계약 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LG유플러스 등 50개 이상의 기업이 모나체인을 이용하고 있다. 퀵노드는 LG와의 협력 관계 강화로 아시아 시장 확대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알렉산더 나부토프스키 퀵노드 최고경영자(CEO)는 “LG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디지털 시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역동적인 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5G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충성 고객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팬덤 마케팅을 활용해 5G 스마트폰 판매를 촉진, 현지 시장점유율 1위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인도법인은 최근 '업그레이드 투 어썸(Upgrade to Awesome)'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20년 이전에 구매한 갤럭시 기기(A·온·J 시리즈)를 사용하는 고객 중 5G를 지원하는 최신 갤럭시 A시리즈로 교체하는 소비자에 할인과 혜택을 선사한다. 5G를 지원하는 갤럭시 A시리즈는 △A14 5G △A23 5G △A34 5G △A54 5G 등이 있다. 소비자들은 구입하는 모델에 따라 판매 권장가에서 약 4000~1만 루피 가격을 할인해주고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전원하게는 화면 보호 팩을 무료로 제공한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 '마이 갤럭시 앱'을 활용해야 한다. 고객은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코드를 생성한 뒤 새로 구입한 갤럭시 스마트폰의 마이 갤럭시 앱에 등록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고객 충성심을 높이는 동시에 5G 스마트폰 보급률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 발전으로 프리미엄 모델에만 지원됐던 5G 기능이 보급형 라인에도 도입되면서 늘어나고 있는 스마트폰 교체 수요까지 놓치지 않고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최근 인도 내에서 5G 스마트폰 비중은 5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전체 인구는 14억 명, 스마트폰 이용자는 5억 명에 달한다. 현재는 저가폰 중심이지만 프리미엄 제품 시장 성장 가능성 등 잠재력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4개 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7.2%로 전년 동기(19.5%) 대비 2.3%p 하락했지만 선두를 수성했다. △샤오미 (16.6%) △비보(15.9%) △리얼미(14.4%) △오포(9.5%)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위권 내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모두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업그레이드 투 어썸' 캠페인은 충성도가 높은 삼성 고객에게 업그레이드를 장려하고 5G를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멋진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삼성전자의 철학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텔란티스가 미국에 새로운 배터리 생산시설을 포함한 전기차 ‘메가 허브’를 구축한다. 배터리 합작 파트너사인 삼성SDI와 또 한번 의기투합할지 주목된다. 7일 전미자동차노조(UAW)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 있는 폐쇄된 자동차 조립 공장을 전기차 생산 허브로 탈바꿈시킨다. 총 투자액은 약 48억 달러(약 6조28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규 거점은 △배터리 공장 △자동차 생산 공장 △PDC(부품유통센터) 등 3개 시설로 구성된다. 기존 벨비디어 조립 공장 부지에 들어선다. 스텔란티스는 시설 확장을 위해 지난 7월 인근에 170에이커 규모 추가 부지도 매입했다. 약 130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배터리 공장 건설에 32억 달러를 투자한다. 오는 2028년 설립 예정이다. 다른 배터리 시설처럼 합작 형태가 유력하다. 합작사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텔란티스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는 삼성SDI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간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 1·2공장을 짓는다. 1공장은 33GWh의 규모로 오는 2025년 1분기, 2공장은 34GWh로 오는 2027년 초 가동 예정이다. 자동차 생산 시설에 약 15억 달러를 투자, 연간 약 10만 대의 중형 트럭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다. 약 1억 달러를 들여 부품유통센터도 짓는다. 벨비디어 부품유통센터를 미 전역의 핵심 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벨비디어 공장은 지난 1965년 문을 연 뒤 매년 수백만 대의 차량을 생산해왔다. 스텔란티스가 올 2월부터 무기한 폐쇄하며 이곳에서 근무하던 UAW 소속 근로자 1200명이 길거리에 나앉았다. 스텔란티스는 UAW와의 협의를 통해 신공장 가동시 해고된 근로자들을 우선 복직시킬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