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LG화학 B형간염 백신이 세르비아에 수출된다. LG화학 백신이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은 물론 효율성까지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LG화학 생명과학부문의 실적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3일 세르비아 과학기술혁신부에 따르면 LG화학은 세르비아 백신연구소 '토를락'(Torlak)과 B형간염 백신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토틀락은 LG화학간 이번 계약을 토대로 현지에서 B형간염 백신 '유박스'를 독점 유통한다. 옐레나 베고비치 (Jelena Begović)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LG화학의 이번 계약으로 현지 B형 간염 백신 부족 현상에 대한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토틀락과의 협업으로 세르비아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 백신 경쟁력을 알리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박스를 시작으로 유펜타·유폴리오 등으로 수출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지난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유박스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PQ) 인증을 획득하면서 백신 사업 경쟁력을 높여왔다. 올해 3월에는 UNICEF(유니세프) 입찰에 참여, 2억원 규모의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 5가(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 혼합백신 '유펜타' 공급계약을 따냈다. 특히 LG화학 생명과학부문 실적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지난해 LG화학 생명과학부문의 수출액은 4087억원으로 전년(3247억원) 대비 840억원(25.9%)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한 기업들을 제외하고 전통 제약사 중 수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편, LG화학은 최근 백신 R&D 기술력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6가 혼합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소아마비)을 개발,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6가 혼합백신은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임상 2·3상 시험 중으로, 2025년 9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이 방한하는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대표단과 회동한다. 혁신 기술을 확인하는 교류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 간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3일 UAE의 국영 WAM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Abdullah Bin Touq Al Marri) 경제부 장관이 이끄는 사절단은 오는 8일부터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컴업(COMEUP) 2023'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방한 기간 LG그룹을 비롯해 핑크퐁, 창업진흥원(KISED)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알 마리 장관과 LG그룹 간 구체적인 회동 배경과 일정, 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UAE가 관심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핀테크 등의 분야 관련 신기술 발전 현황과 협력 가능성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알 장관은 UAE의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소개하고 현지 사업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컴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다. 한국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는 장으로 지난 2019년 처음 시작했다. 매년 5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찾고 있다. 올해 컴업은 참여 스타트업의 약 60%를 해외 기업으로 구성,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라는 성격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참여국은 180명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UAE 사절단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일본,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 28개국으로 늘었다. UAE 대표단은 △정부 △민간 기업 △비즈니스 액셀러레이터·인큐베이터 등 20개 기관·기업으로 구성된다. △두바이 상공회의소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에미레이트 개발 은행 △칼리파 기업발전 펀드(Khalifa Fund for Enterprise Development) △칼리파 경제개발 지역(KEZAD) 등이다. 알 마리 장관은 컴업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세션에 참석해 UAE가 가진 잠재력과 인센티브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우리 정부와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디딤돌'을 확보했다. 현지 당국과 사회·의료·교육 시설 재건 사업에 대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州) 크리비리흐시(市)는 2일(현지시간) 현대엔지니어링과 화상회의를 열고 현지 재건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상회의에는 이홍규 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지사 책임매니저가 참석했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시장은 자료를 통해 "우리 도시는 국제기구와 구호단체의 신뢰 덕분에 주민에게 필요한 사회·의료·교육 시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한 교두보도 확보했다.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3)에 따르면 재건 사업은 전쟁이 이른 시일 내 종료될 경우 1단계인 도로·교량·수도 시설 복구가 올해부터 시작되고 2단계는 2025년까지 임시 주택, 학교, 병원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2032년까지는 3단계인 경제 회복, 디지털 인프라 확립 등으로 재건 사업이 구성돼 있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4110억 달러(약 550조원)로 예상했다. 당장 에너지와 주택, 핵심 기반시설 복구에 긴급히 투입돼야 할 비용도 140억 달러(19조원)로 추산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블랙록마이닝이 남아프리카개발은행(DBSA)으로부터 800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는다. 자금을 충전해 탄자니아 광산 개발을 추진한다. 파트너사인 포스코는 적기에 흑연을 받으며 중국발 이슈에도 배터리 원재료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마이닝은 2일(현지시간) DBSA로부터 최대 5960만 달러(약 800억원)의 대출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 개발에 자금을 투입한다. 블랙록마이닝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추진해 전체 사업비의 절반을 조달할 계획이다. DBSA 외에 탄자니아 상업은행, 개발금융기관(DFI) 등 여러 잠재 대출 기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 실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대출 규모를 확정한다. 올해 4분기 이사회에 대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탄자니아 울랑가에 위치한 마헨지 광산은 세계 2위 규모의 천연 흑연 광산으로 알려졌다. 블랙록마이닝은 최종 타당성 조사에서 98.5% 품위의 흑연 정광을 26년 동안 매년 최대 34만t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 2025년 생산 시작을 목표로 한다. 블랙록마이닝이 자금을 조달해 광산 개발에 나서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안정적으로 흑연을 수급하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블랙록마이닝과 천연흑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마헨지 광산에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하고 25년간 연간 약 3만t의 천연흑연을 받는다. 지난 9월에는 블랙록마이닝의 증자에 참여하고 천연흑연 구매권한 물량을 6만t까지 늘리는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흑연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생산에 쓰인다. 전 세계 정제 흑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오는 12월부터 흑연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하며 배터리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실상 흑연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천연흑연 97.7%, 인조흑연 94.3%였다. 포스코는 중국의 수출 통제에 대비하고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고자 공급사 발굴에 매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9월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와 몰로(Molo) 흑연광산의 공동 투자를 위한 MOU를 맺었다. 마다가스카르 몰로 광산에서 생산된 인상흑연(연간 3만t) 또는 구형흑연(연간 1만5000t)을 10년간 공급받기로 했다. 넥스트소스가 최근 마다가스카르산 흑연 선적을 완료하며 포스코와의 정식 공급 계약 체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가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배포 플랫폼 코옙(Koyeb)에 투자했다. 코옙은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옙은 3일 신규 투자 라운드를 통해 700만 달러(약 90억원)의 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세레나의 베르트랑 디아드와 플로리안 드 모페우가 주도했으며 삼성넥스트가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이 밖에 ISAI S.A.S와 몽고DB, 레이즈 피처 재단 외에 다양한 개인 투자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0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코옙은 개발자와 기업이 고성능 마이크로 가상 머신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데이터베이스를 빠르게 실행하고 전 세계 작업자를 관리할 수 있는 서버리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코옙의 서버리스 플랫폼은 프로그래밍 언어에 구애받지 않으며 깃(git) 기반 배포, 도커(Docker) 파일을 통한 배포, 모든 컨테이너 레지스트리를 통한 배포 등 여러 배포 옵션을 지원한다. 코옙 플랫폼의 기본 제공 기능으로는 기본 연속 배포 파이프라인과 광범위한 에지 네트워크 및 프라이빗 네트워킹을 통한 글로벌 로드 밸런싱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와 기업은 3개 대륙 어디에서든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중 지역에 배포할 수 있다. 코옙 설립자인 바스티앙 샤트라는 “우리는 어디서나 몇 분 만에 풀스택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를 쉽게 배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면서 “개발자와 기업이 코드 재작성이나 인프라 관리 없이도 전 세계 어디에서든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구축·실행·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넥스트는 지난 2013년 발족한 삼성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를 전신으로 한 삼성전자의 벤처캐피탈 자회사다. 업체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벤처·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포르투갈 총리와 회동한 지 6개월 만에 현지 반도체 투자에 나선다. 포르투갈 무역투자청(AICEP Portugal Global·이하 AICEP)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AICEP와 반도체 투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디자인센터 설립을 비롯해 현지 인력 채용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등 SK하이닉스 관계자와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엘비라 포르투나투 과학기술교육부 장관, 안토니오 코스타 실바 경제해양부 장관 등 포르투갈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MOU는 지난 4월 코스타 총리의 방한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코스타 총리는 경기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하고 반도체 공장을 둘러봤다. 당시 그는 박 부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포르투갈은 유럽과 남미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과학기술 인재가 많다"며 "한국 기업과 배터리, 반도체, 그린 수소 등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의 협력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포르투갈 정부의 지속적인 구애에 SK하이닉스가 응답하며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또 하나 구축하게 된 셈이다. 유럽은 세계 반도체 생산량에서 EU 비중을 현재 9%에서 2030년 20%로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430억 유로(약 59조9000억원) 규모의 반도체법을 발의하고 대만 TSMC와 미국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독일과 영국, 벨라루스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탈리아 낸드 개발사 '아이디어플래시'를 인수해 현지에 기술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유럽향 낸드 개발을 수행하다 최근 문을 닫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튀르키예 방산업체인 아셀산(ASELSAN)과 협력을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과 아셀산은 다양한 프로그램 협력을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아셀산과 해군 함정에 들어가는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셀산은 함정 신조부터 현대화, 조달, 애프터 지원 서비스에 이르는 해군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동시에 HD현대중공업과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함정 건조에 필요한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아셀산은 함정 건조에 필요한 일부 제품에 대해 우수한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있어 협력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전에도 아셀산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에 전달한 호세 리잘함에도 아셀산이 제작한 30mm 원격제어 기관포(MUHAFIZ) 1문을 장착됐다. MUHAFIZ는 해안 경비대와 순찰선, 상륙정 및 기타 해군 플랫폼에 통합될 수 있는 다용도의 효과적인 시스템이다. 양사는 향후에도 고품질의 함정을 생산하기 위해 기회가 있을때마다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1975년에 설립된 튀르키예 최대 방위전자회사인 아셀산은 터키군재단(TSKGV) 산하 합자회사이다. 2006년부터 해군 플랫폼의 전투·임무 시스템의 개발, 시스템 설계·시스템 통합 활동을 지속해 왔다. 해군 전투에서 하위 시스템의 설계, 생산, 공급, 테스트, 통합, 군수 지원 활동을 수행한다. 아셀산의 해군 솔루션은 22개국에서 230개 이상의 다양한 해군 플랫폼에 사용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공장 장기 휴업에 따른 법적 소송 돌발 악재가 터졌다. 현지 부품 파트너사가 1억7800만 루블(300만 달러) 규모 손해배송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 러시아공장 엔진 공급을 담당하는 현대위아도 이번 소송 제3자로 지정됐다. 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 지역 중재법원(Арбитражный суд)에 따르면 현지 알루미늄 제조업체 로스알리트파운드리(RosALit Foundry)는 지난달 30일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을 상대로 1억7800만 루블 상당 손배소를 제기했다. HMMR 러시아 공장 지원을 위해 사용한 엔진 부품 생산 비용 관련 보상을 요구한 것이다. 로스알리트파운드리는 러시아 상업용 자동차 제조업체 솔러스(Sollers) 자회사이다. 1차 기일은 내달 19일로 예정됐다. 주심은 보이코바(Boykova E.E.) 판사가 맡았다. HMMR 러시아 공장 엔진 공급을 위해 현지 엔진 공장을 운영 중인 현대위아는 해당 소송 제3자로 지정됐다. 로스알리트파운드리는 당초 HMMR과 파트너십에 따라 '누(Nu) 2.0리터 엔진용 실린더 블록 하부 부품 생산을 맡았다. 이에 따라 해당 부품 생산을 위한 장비 구매와 부품 공장 현대화 작업에 총 4억840만 루블(약 58억 원) 투자를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이미 러시아 당국 개발 기금으로 부터 3억2300만 루블(약 46억 원) 규모 대출도 받았다. 계획대로라면 로스알리트파운드리는 해당 부품을 현대위아 현지 엔진공장에 납품해 엔진을 완성하고, 최종적으로 HMMR 러시아 공장에 공급해야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HMMR 러시아 공장이 잠정 가동을 중단하면서 차질이 발생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HMMR 러시아 공장 매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앞서 데니스 만투로프(Denis Manturov)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9월 카자흐스탄 이노프롬 산업전시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 인수와 관련해 이미 모든 결정이 내려졌다"며 "현대차 측이 직접 밝힌 바로는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9월 26일 참고 현대차, 러시아공장 ‘AGR’에 매각 유력…'바이백 옵션' 놓고 신경전> 현재 HMMR 러시아 공장은 11월 말까지 휴업을 추가 연장한 상태이다. 가동 중단으로 인해 휴업 중인 직원 수는 534명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 브라질 자회사 CJ셀렉타의 매각 가격이 수직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CJ셀렉타 보유지분 전량 매각을 공식화한 가운데 몸값이 당초 예상치 보다 1.7배 뛰었다. CJ제일제당은 최종 매각 금액은 거래 완료 시점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종 인수 낙찰자로 선정된 미국 곡물기업 번지(Bunge)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약 6억달러(8004억원)를 출자해 CJ셀렉타 지분을 확보한다고 2일 밝혔다. 당초 예상 매각액으로 알려진 4805억원(3억5700만달러) 보다 1.7배 오른 셈이다. CJ제일제당이 직접 보유한 10%와 CJ제일제당의 특수목적법인(SPC) CJ LATAM의 56%를 합친 보유지분 66%가 매각 대상이다. 존 네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브라질 자회사 번지 알리멘토스 S.A.(Bunge Alimentos S.A.)를 통해 CJ제일제당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내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번지는 CJ셀렉타 인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곡물기업 임코파(Imcopa) 공장 2개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터라 자존심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CJ셀렉타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생산 역량이 매력적인 요소다. CJ셀렉타는 사료 원료로 쓰이는 농축대두단백(SPC)의 세계 최대 생산업체다. 실제 CJ셀렉타의 지난해 매출은 1조1320억원을 기록했다. 소나 돼지, 닭, 양어 등의 축산사료 영역뿐 아니라 반려동물용 사료까지, 나아가 식품용 농축대두단백 분야까지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셀렉타 지분 매각 관련 딜 클로징 전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매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7년 브라질 대두 가공업체 셀렉타를 2800억원에 인수하고 CJ셀렉타로 출범했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아일랜드 연료전지 기반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3일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아일랜드 에너지기업 럼클룬에너지(Lumcloon Energy)와 아일랜드에 연료전지로 구동되는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아일랜드 무역사절단이 우리나라를 찾은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 장관은 "SK에코플랜트와 럼클룬은 아일랜드 최초 연료전지 기반 데이터센터를 함께 건설할 예정"이라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유통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체 전력 시스템 확보가 필수적이다. 다만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센터의 냉각을 위한 전력 소모 등으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에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솔루션으로 연료전지를 채택하는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 블룸에너지와 함께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약 380㎿ 규모의 SOFC 수주실적도 확보했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제조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SOFC 보급을 본격화한 이후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서도 약진해 지난해 기준 한국 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현재 애플·구글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 100여곳을 비롯해 전 세계 700여곳에 블룸에너지 SOFC가 설치·운영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그룹의 북미 전선 자회사 '슈페리어 에섹스 커뮤니케이션(Superior Essex Communications)'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전선 컨퍼런스·전시회에 참가한다. 현지 유통사와 협력해 통신 케이블 솔루션을 알리고 '사우디 기가 프로젝트'에 참여를 꾀한다. 슈페리어 에섹스 커뮤니케이션은 젠텍(GENTEC)과 오는 12~14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13회 섬유 연결 협의회(Fiber Connect Council) MENA 컨퍼런스·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협의회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전선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조직이다. 회원제로 운영된다. 회원사는 첨단 기술과 시장 현황·예측에 대한 정보를 공유받고 네트워킹, 홍보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슈페리어 에섹스 커뮤니케이션은 플래티늄 회원으로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 폴 웨인트라우브 국제 비즈니스 책임자는 13일 세션3의 연사로 나선다. '지속가능한 디지털 혁신을 가능케 하는 광섬유(Fiber as Enabler for a Sustainable Digital Transformation)'를 주제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첨단 친환경 통신 케이블도 선보인다. 글로벌 공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LEED'와 실내 환경과 건강·위생 수준 개선 관련 인증인 'WELL' 등을 충족하는 제품을 공개한다. 웨인트라우브 책임자는 "녹색 디지털 미래에 광섬유의 역할을 강조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이는(슈페리어 에섹스의 광섬유) 사우디가 추진하는 기가 프로젝트의 니즈와도 완벽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슈페리어 에섹스 커뮤니케이션은 광섬유 기술력을 홍보하고 사우디 수주에 나선다. 사우디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는 '비전 2030'에 따라 기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네옴시티를 비롯해 키디야(엔터테인먼트 단지), 로신(주택 공급), 디리야(유적지 개발), 홍해 개발 프로젝트, 킹 살만 파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프로젝트 규모는 총 7190억 달러(약 1000조원). 작년 말 기준 5%에 해당하는 298억 달러(약 40조원) 상당의 발주만 이뤄져 글로벌 기업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슈페리어 에섹스 커뮤니케이션은 LS전선이 2008년 품은 세계 1위 권선 제조사 '미국 슈페리어 에섹스'의 자회사다. 이후 LS전선에서 분리됐으며 광섬유 케이블과 외부통신시설(OSP·OutSide Plant) 케이블 등 50개가 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이집트 정부와 바드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이집트가 장기 인프라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상욱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전략기획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 대표단은 최근 압둘 칼렉 이브라힘 이집트 주택기술부 차관을 만나 바드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관련 확대회의를 진행했다. 이브라힘 차관은 “이집트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 한국 측과 협력 프레임워크를 강화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구축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장기적인 전략 목표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드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공개했다. 우선 기존 도시화 개발 전략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국제 시스템에 따른 새로운 도시 건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디지털 전환에 집중해 에너지 사용을 절약하고 물 손실을 줄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집트 정부는 수도인 카이로가 도시 과밀화에 따른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의 바드르를 거주 여건이 우수한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바드르를 신행정수도와 가까운 4세대 스마트시티로 개발해 근로자 이주 정책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이상욱 본부장은 “이집트 정부가 한국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의 해법을 찾아 함께 난제를 극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 장기 인프라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전국에 38개의 새로운 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수도 카이로 인근에 건설되는 5G 스마트시티의 경우 이집트의 새로운 행정 수도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이집트 정부는 지난 8월 인공지능(AI) 센서 전문기업 아이베다(Iveda), 아랍산업화기구(AOI)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변혁 △안전 및 보안 △인프라 △스마트 제조 △기술 이전 △스마트 교통 및 운송 분야 등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