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8조원 규모의 카타르 해상유전 개발에 참여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의 맥더멋(McDermott) 인터내셔널과 카타르 노스오일(NOC)로부터 루야(Ruya) 해상유전 개발에서 △EPCI 9 △EPCI 11 △EPCI 12 △EPCI 13으로 이루어진 4개의 EPCI(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설치) 패키지 중 'EPCI 13'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루야 프로젝트의 4개 패키지 중 가장 큰 프로젝트인 EPCI 13은 신규 중앙 처리 플랫폼 데크와 재킷, 플레어 삼각대와 상단에 중점을 둔다. EPCI 13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미국의 맥더멋 인터내셔널, 싱가포르 시트리엄(셈코프마린과 케펠 합병 기업, Seatrium)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본보 2023년 4월 21일 참고 카타르 최대 규모 해상유전 입찰 시동…한국조선해양 출사표> 맥더멋이 지난해 루야 개발을 위해 NOC로부터 핵심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및 설계 계약(FEED)을 수주한터라 EPCI 계약도 유력했다. 카타르 노스오일은 지난 8월부터 루야 해상유전 개발 사업에서 4개의 EPCI(EPCI 9, EPCI 11, EPCI 12, EPCI 13)를 계약할 업체를 저울질해왔다. <본보 2023년 8월 18일 참고 '6.6조' 카타르 해상유전 사업자 이달 선정…HD한국조선해양 후보군> 루야는 카타르 노스오일이 최근 확장하고 있는 알샤힌(Al Shaheen) 유전의 공식 명칭이다.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 달성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는 알샤힌 3단계 배치1로 불렸다. 알샤힌 유전은 카타르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걸프 해역에 있다. 하루 석유 생산량이 60만 배럴에 육박한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30%)와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에너지(70%)가 합작사를 설립해 개발 중이다. 25년간 운영한다. 카타르는 알샤힌 외 불하니네(Bul Hanine), 이드 엘 샤르기 노스 돔(Idd El-Shargi North Dome) 유전에서 석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라트비아 당국과 만나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일 라트비아 투자개발청(LIAA)에 따르면 지난달 25~29일 서울에서 열린 '2023 라트비아 데이즈 인 코리아' 행사에서 삼성물산·LIAA 관계자들이 면담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라트비아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고, 향후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라트비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라트비아는 러시아 가스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라트비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발트 3국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적극적인 투자와 역량 확보는 물론 글로벌 동맹을 바탕으로 하는 사업 개발과 빠른 시행을 통해 글로벌 청정 에너지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호주 친환경 에너지 기업 파일럿 에너지(Pilot Energy)는 31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클리프 헤드(Cliff Head) 탄소 포집·저장(CCS) 및 친환경 암모니아 프로젝트에 관해 구속력 없는 조건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 사업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자금 조달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계약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번 사업의 지분 20%를 취득하고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후 청정 암모니아를 국내로 수출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 사업은 서호주주(州) 애로우스미스 지역에 위치한 클리프 헤드 유전 인근에 연간 최대 120만t 규모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오는 이르면 2025년 말 사업이 착수할 예정이다. 브래드 링고 파일럿 에너지 회장은 "삼성물산의 참여로 서호주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개발이 기대된다"면서 "삼성물산이 사업 성공을 위한 기술적 전문성과 재무 건전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호주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8월 호주 친환경 에너지 기업 프로그레시브 그린 솔루션(Progressive Green Solutions),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디벨롭먼트WA(DevelopmentWA)와 제럴턴 지역세 녹색수소 플랜트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본보 2023년 8월 2일자 참고 : 삼성물산, 호주 그린수소사업 광폭행보…현지 업체와 개발협약> 이와 함께 호주 수소기업 인피니트그린에너지(IGE)와 손잡고 서호주 애로우스미스와 노샘 지역에 수소 플랜트를 개발 중이다. <본보 2023년 5월 18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호주 녹색수소 공장 추가 설립…하루 최대 300t 생산> 또 지난 5월에는 일본 미쓰비시상사 자회사인 글로벌 에너지 전문 기업 DGA(Diamond Generating Asia)와 호주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의 공동 개발·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수의 한국 기업도 테슬라 공급망에 진입, 주요 협력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3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테슬라의 성장 전략 분석: EV(전기차) 개척자가 지속 가능한 운송의 미래를 주도하는 방법'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테슬라가 추진한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기차 사업 로드맵을 살폈다. CB인사이츠는 테슬라가 지난 2021년 이후 외부 기업과 체결한 인수와 파트너십 계약을 6개 분야로 나누고, 이를 테슬라의 전기차 전략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자동차 △배터리 금속 채굴·재료 가공 △전기차 충전 인프라 △그리드·주거용 스토리지 기술 △차내 엔터테인먼트 △물류·차량 관리 등이다. 국내 기업이 포함된 분야는 △자율주행자동차 △배터리 금속 채굴·재료 가공 △차내 엔터테인먼트 △물류·차량 관리 등 4개다. 각각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KT △현대글로비스가 분야별 주요 파트너사 중 한 곳으로 언급됐다. 삼성전자는 테슬라가 지난 2019년 개발한 자율주행 반도체 ‘HW 3.0’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서 14나노미터(nm) 기반으로 생산한다. 양사는 파트너십 확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5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미래 첨단 산업 분야와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테슬라가 삼성전자 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HW 5.0’ 칩을 생산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중국산 보급형 세단 '모델3'에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에 LG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원통형 배터리셀 납품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 제품 모델을 2170에서 46시리즈로 변경키로 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도 46시리즈 양산에 돌입한다. KT는 테슬라의 첫 국내 커넥티드카 서비스 파트너사다. 지난 2017년 테슬라 전기차에 KT 통신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3년 뒤인 2020년 테슬라 차량에 LTE 모뎀을 내장해 KT 통신망과 연결, 실시간 교통정보와 음악,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이듬해 KT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이 테슬라에 탑재된다는 설(說)이 돌았었다. 양사간 논의가 이뤄지긴 했으나 사업이 구체화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9년 테슬라로부터 첫 수주를 따냈다. 미국에서 생산한 유럽향 모델S를 운송했다. 모델S에 이어 모델3, 모델Y의 차량 운송까지 책임지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세계 각지로 실어나르고 있다. 이밖에 충전 인프라는 △차지포인트 △EV고 △볼보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리비안 등을 핵심 파트너사로 지목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포함된 것은 이들이 테슬라 슈퍼차지에 적용되는 규격인 '북미충전표준(NASC)’을 도입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CB인사이츠는 "테슬라는 전기차 혁명의 선두에 서 있다"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 하에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재생에너지 솔루션 개발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유럽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네덜란드 동부 아른험을 낙점했다. 유럽의 에너지 전환에 발맞춰 친환경 전력기자재 개발을 선도하고 전력 산업 본 고장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31일 네덜란드 아른험 산업단지와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지난주 현지 부동산 개발사인 '시티 디벨로퍼-S(City Developer-S)'와 R&D센터 설립과 관련한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 전기 안전 인증 시험소인 케마(KEMA)의 연구소가 입주했던 아른험 산업단지 '아른험 부이텐(Arnhems Buiten)'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산업단지 내 건물을 리모델링 해 입주한다. 이 건물은 1930년대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중공업은 내년 2월까지 리모델링을 완료할 예정이다. 약 30명의 연구 인력이 상주하며 전력 설비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아른험은 전자·수소 기술이 집약된 산업 도시다. 케마를 비롯해 유럽 우수 기관 ·대학이 밀집했다.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부사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아른험 부이텐은 크고 작은 배전 회사들이 인근에 위치해 당사에 매우 적합한 장소"라며 "신설 연구소를 통해 유럽의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효성중공업은 작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유럽 R&D센터 건립을 검토했다. 부지를 확정해 연구소 설립에 본격 나서고 유럽 전력 시장을 정조준한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화석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리파워이유(REPowerEU)' 패키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42.5%로 높인다. 재생에너지 발전소 설치량이 늘면서 변압기와 차단기, 배전반 등 친환경 전력솔루션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영국전력청 초고압변전기 주 공급자로 선정돼 유럽에 첫 발을 디뎠다. 2020년 스웨덴 국영 전력청과 420kV 초고압차단기 수주 계약을 맺고, 이듬해 영국 전력 투자개발사 다우닝과 사우샘프턴 지역에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분기에도 프랑스와 영국 송전청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내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12.4%)을 달성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덴마크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8척 수주가 임박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와 약 9만3000㎥급 VLAC 4척을 건조하기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거래에는 확정 물량 4척과 옵션분 4척이 포함됐다. 4척의 확정 선박은 2027년까지 분기당 1척의 비율로 인도될 예정이며, 옵션 물량은 2028년에 납기된다. LOI는 수주 전 단계다. 통상 선주사는 발주 전 조선소와 LOI를 먼저 체결하고,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VLAC의 선가는 척당 최대 1억1200만 달러(약 1509억원)로 최대 8척을 모두 수주할 경우 1조2000억원을 수주하게 된다. 4척의 확정 수주가는 6000억원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월 기준 올해 발주된 27척의 초대형 LPG·암모니아 운반선 가운데 70%가 넘는 19척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에도 싱가포르 EPS, 그리스 캐피탈(CAPITAL)와 8만8000㎥급 VLA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액화석유가스(LPG) 이중연료추진 선박이지만, 향후 암모니아 추진 엔진이 개발 완료되면 선주와의 협의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전체 온실가스(GHG)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암모니아 선박 연료인 액화 암모니아는 디젤보다 무게도 2.3배 무겁고, 부피가 2.74배 정도 더 크다. 그린 암모니아를 운송하지만 프로판, 부탄 등의 LPG도 실을 수 있다. 현재까지 암모니아를 해양 연료로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엔진은 없다. 이에 HD현대는 대형 엔진 원천기술 보유 회사인 만에너지솔루션(MAN ES), 스위스 WinGD 등과 협력해 2024년을 목표로 암모니아 대형엔진을 개발중이다. <본보 2022년 6월 15일 참고 현대중공업,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 확보 총력…스위스 WinGD와 맞손>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리은행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지 법인 자본금을 2억 달러(약 27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해외 사업 확대 전략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31일 우리은행 베트남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은 내년까지 정관 자본금을 2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매출 1억 달러(약 1300억원), 순이익 5000만 달러(약 65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부실 채권 비율은 0.29%에 불과했으며 60만 명의 개인 고객과 5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올해 매출은 1억2000만 달러(약 1600억원), 순이익은 5500만 달러(약 7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000만 달러(약 300억원), 순이익은 500만 달러(약 90억원)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은 특히 하노이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젊은 인구층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뛰어난 기술 접근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뱅킹 촉진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베트남 사업 확대 의지는 조병규 행장의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국외 순이익 비중을 25%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동남아시아 3대 법인에 내년 상반기 중 5억 달러(약 6770억원)를 증자한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7년 하노이 지점을 열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후 2006년 호찌민 지점을 개점한 데 이어 2017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베트남에서 비대면 리테일 영업과 자산수탁사업, IB(투자은행) 주선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서비스 역량도 강화하는 등 다방면에서 베트남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일랜드 투자발전청(IDA)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현지 공장 설립을 두고 투자 러브콜을 보낸다.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이 다음달 2일 방한하는 가운데 IDA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를 방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생산 기지 확대로 이어질지 최종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아일랜드 정부에 따르면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가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다음달 2일~3일 방한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사이먼 코브니 기업무역고용부 장관, 찰리 매코널로그 농림식품해양부 장관, 사이먼 해리스 고등교육·혁신과학부 장관, 레오 클랜시 기업진흥청장 등과 20여개 아일랜드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포함됐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독려하고 양국간 업무협약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IDA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장 설립 관련 심도 깊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세 감면과 연구개발(R&D) 비용 세금 공제, 인센티브 등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산업은 아일랜드 경제에서 중요한 기둥인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다는 점을 강조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미국 등 다양한 나라를 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어 아직 확정짓기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일랜드는 유럽 시장과 지리적으로 매우 근접하고 북미로의 의약품 수출에도 지리적 이점이 있다. 여기에 △낮은 법인세 △추가 세액공제 △숙련된 인재풀 △글로벌 네트워크 등 강점을 지니고 있어 매력적이다. 실제 아일랜드는 법인세율이 12.5%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법정 법인세가 낮은 나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 지식재산권 조세특례제도인 지식개발박스(KDB) 도입으로 특정 지식재산권(IP) 자산에서 파생된 이익에 대해서는 50%를 감면받아 법인세 실효세율을 6.25%로 낮출 수 있다. 이외에도 법인세 감면뿐 아니라 자격을 갖춘 연구·개발에 대해 25%의 세금 공제를 제공해 제약·바이오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품질 관리 및 제품 개발, 과학·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경험이 있는 기존 제약 분야의 숙련된 인재를 활용할 수도 있고, 2억4000만명이 넘는 EU(유럽연합) 노동풀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한편 글로벌 매출 상위 20개 제약사 중 19개가 아일랜드에 진출해 있다.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Pfizer), 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Novartis), 다국적 제약기업 로슈(Roche) 등도 아일랜드에 진출해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SK팜테코의 자회사 SK바이오텍이 아일랜드 스워즈(Swords)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공장을 지난 2017년 인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 기업들이 몸값이 치솟고 있는 구리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로부터 공급망 확보에 성고했기 때문이다. 칠레 경제진흥관광부가 30일(현지시간) 한국수출입은행과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의 구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코델코에 자금 조달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칠레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구리는 탄소중립사회와 친환경에너지 전환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2년 내놓은 '세계 에너지전망 특별보고서'를 보면 "구리는 전기차, 해상풍력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광물일 뿐 아니라 육상풍력 태양광 원자력발전에도 핵심소재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2년 전체 구리수요 2560만t 중 25%인 643만t이 에너지전환용으로 추정되고 이 중 75%가 파워그리드(발전, 전력계통), 14%가 전기차 수요였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파워그리드와 전기차 수요 모두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10년 뒤에는 전체 구리수요에서 에너지전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을 끼고 있는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다. 2020년 기준 칠레 구리 생산량은 약 570만t으로 세계 생산량의 약 28.5%를 차지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광산업체 알몬티 인더스트리(Almonty Industries)가 한국 텅스텐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텅스텐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 텅스텐 광산을 새로운 공급처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한국 텅스텐 광산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 된다면 한국산 텅스텐은 중국 외 공급량의 약 30~3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군수품 비축을 위한 텅스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현재 중국 이외 지역의 공급은 제한돼 있다”며 한국 텅스텐 광산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텅스텐은 각종 금속 소재와 기계부품 등을 가공하는 초경도 공구에 주로 사용되는 무겁고 단단한 금속이다. 방위산업에서는 주로 전차용 포탄을 시작으로 각종 무기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다만 글로벌 생산 비중은 중국에 편중돼 있다. 미국 지질 조사국(USG)에 따르면 전 세계 텅스텐 광산 생산량의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를 포함하면 두 국가의 비중은 90%까지 오른다. 나머지는 베트남과 볼리비아, 오스트리아 등에서 생산된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텅스텐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다. 하루에만 수만 발의 포탄이 소모되고 있는데다 세계 각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포탄 등 군수물자를 지원하면서 텅스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알몬티는 지난 2020년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에 1억700만 달러(약 1380억원)를 투자하며 한국 텅스텐 광산 개발에 관심을 보여왔다. 한국 자회사인 알몬티 대한중석을 설립했으며 현재 채굴에 앞선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동광산은 현재 5800만t(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상동광산 텅스텐은 세계 텅스텐 평균품위(함유량) 0.18%의 약 2.5배(0.44%)에 달해 품질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블랙 CEO는 “중국 외 지역의 텅스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최근 스페인에서도 텅스텐 광산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한국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텅스텐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베트남 옌바이성에서 배터리 소재 관련 투자를 모색했다. 옌바이성의 풍부한 희토류 매장량을 활용한 광물·소재 사업 투자를 살피고 글로벌 사업 영토를 넓힌다. 31일 베트남 옌바이성 정부와 팝 루앗(Phaplua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옌바이성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투자 촉진·연결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컨퍼런스는 한국 기업과 교류를 강화하고 투자를 촉진하고자 열렸다. 옌바이성 인민위원회와 하이퐁 경제특구관리위원회(HEZA)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쩐 후이 뚜언(Tran Huy Tuan) 옌바이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현지 정부 인사들과 1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포스코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옌바이성에 희토류 매장량이 상당하다며 배터리 관련 투자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1991년 하노이 설립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후 4개 철강 법인을 포함해 총 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철강에 이어 배터리 부문에서도 투자를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베트남은 옌바이와 라이쩌우, 라오까이 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2200만 톤(t)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 중국(4400만t) 다음으로 많지만 기술이 부족해 생산량은 적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000t에 불과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 연간 약 200만t의 희토류 원석 채굴을 목표로 잡고 있어 향후 희토류 생산은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베트남의 희토류 잠재력에 주목하며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광물부터 소재까지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염호를 개발하고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취득했다. 호주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매수해 니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광산 개발과 지분 투자를 확대해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 42만3000t, 니켈 24만t을 확보한다는 포부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도 양극재 100만t, 음극재 37만t 생산 체제를 목표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광양과 포항, 세종에 양·음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캐나다 퀘벡에서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전구체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현지서비스명 펍지 모바일)이 현지 통신 규제기관에 정보통신사업 관련 등록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러시아의 통신 감독 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러시아 서비스를 담당하는 텐센트의 자회사 프록시마 베타는 지난달 인터넷 정보 제공자(Организатор распространения информации в сети) 등록을 진행했다. 프록시마 베타는 펍지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해당 규제기관 리스트 등록을 진행했다. 로스콤나드조르 인터넷 정보 제공자 등록은 소셜 네트워크, 포럼, 피드백 또는 댓글 기능이 있는 웹사이트와 플랫폼 등 이용자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모든 온라인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레지스트리에 등록하면 플랫폼 운영자는 이용자 활동 데이터를 러시아 영토 내에 1년간 저장해야하며 이용자간 대화내용은 최대 6개월동안 보관해야한다. 이번 로스콤나드조르 등록은 프록시마 베타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러시아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진행됐다. 프록시마 베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게임사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앞세워 메우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의 디지털 권리보호 단체 로스콤스보보다(Roskomsvoboda)에 따르면 현재 해당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유일한 상황이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8월 러시아 당국이 지원하는 VK가 개발한 모바일 스토어 루스토어(RuStore)에 최초로 게시된 외국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프록시마 베타는 러시아 정부가 이전부터 데이터 국외반출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부 비판 여론 확대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상황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스콤나드조르 등록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프록시마 베타와 텐센트는 로스콤나드조르 등록과 관련해 별도의 논평을 내고 있지는 않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