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마다가스카르에서 흑연 광산을 개발 중인 캐나다 넥스트소스 머티리얼즈(NextSource Materials, 이하 넥스트소스)와 손잡았다. 탄자니아에 이어 마다가스카르산 흑연 수급을 살피고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한다. 31일 마다가스카르 경제개발위원회(EDBM)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 노보텔에서 넥스트소스와 광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열었다. 유삼 포스코인터내셔널 강건재후판사업실장과 크레이그 셰르바 넥스트소스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윤상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에 포함돼 마다가스카라를 방문했다. <본보 2023년 8월 30일 참고 [단독] SK·LG·포스코 등 韓기업, '배터리 핵심' 흑연 구하러 마다가스카르 총출동> 대표단 방문 기간 중 MOU를 맺고 넥스트소스와 마다가스카르에서 사업 기회를 엿본다. 넥스트소스는 마다가스카르 남부 톨리아라주에 위치한 몰로 흑연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1단계로 연간 1만7000t의 흑연정광을 생산하고 2단계에서 15만t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광산 수명은 약 30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넥스트소스와 협력해 흑연 조달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최대 동박 원료 공급사다. 미국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 80여 개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배터리 원료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5월에는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FARU Graphite)와도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했으며 25년 동안 총 75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흑연 수급량을 확대해 그룹 내 배터리 밸류체인 강화에 기여한다.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사업도 지원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간 8만2000t인 음극재 생산능력을 2030년 37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음극재 생산량이 늘어나는 만큼 원재료인 흑연 수급이 중요한데 이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도울 수 있다. 흑연은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 방출하며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수요가 늘며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는 2030년까지 흑연에 약 120억 달러(약 16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2035년까지 수요를 충족하려면 신규 광산 97개가 개발돼야 한다고 추정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리나라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캐서린 우드)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금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2030년까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인 25조 달러(약 3경305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두번째 호황기를 맞이했던 2021년 4~5월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넘어섰던 것에 10배가 넘는 규모다. 캐시 우드가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예측한 것은 금융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캐시 우드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벤징가 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 비트코인은 100만 달러를 돌파하고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시 우드는 그러면서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결국 암호화폐를 인정하고 이를 통제하기 위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금융기관들의 자금이 흘러들어오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은 2100만개만 공급되는데 이미 1900만개가 채굴됐다"며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원한다면 공급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가격 상승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 관련 ETF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위스 ETF 운용사 21셰어즈와 함께 비트코인 선물 ETF 3종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아크인베스트는 앞서 두 차례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에 실패한 바 있다 .SEC는 지난 2022년 4월과 올해 1월 아크인베스트의 상장 신청을 거절했다. SEC는 두 번 모두 투자자를 사기 행위에서 보호하기에 거래 규정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승인하지 않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에 납품할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Redback)이 모로코 수출길에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K-방산 수출의 큰 손으로 부상한 사우디아라비아·UAE 등 중동 지역에 이어 아프리카의 모로코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랍권 국방매체 디펜스 아라빅(defense-arabic)은 30일(현지시간) 모로코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IFV 전투차량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모든 관심 국가들이 호주에서 장갑차 수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최종 계약에 따라 레드백 IFV 도입을 뒤이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나 모로코가 레드백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모로코에서 사용하는 미사일이 호환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레드백에는 모로코가 사용하는 이스라엘 라파엘의 '스파이크 LR2' 대전차 미사일과 미국산 대전차 미사일 '자벨린'을 장착할 수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은 지난달 호주군 보병전투차량사업인 랜드400(Land400) 3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레드백 129대를 순차 배치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7월 27일 참고 호주 정부 "한화에어로 레드백 129대 구매" 공식 발표> 호주 수출형으로 개발한 레드백(AS21)의 경우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의 최신형 30㎜ 유인 포탑을 기반으로 7.62mm 캐논 결합 기관총, 원격조작식 12.7mm 기관총이 장착된 호주 EOS의 R400S Mk 2, 이스라엘 라파엘의 스파이크 ER2 대전차 유도 미사일 발사기도 탑재된다. 또 나토 표준화협정(STANAG) 4569에 따라 탄도 보호 레벨 6의 플라산 모듈형 장갑도 장착된다. 능동 보호 시스템, 헬멧 비전 시스템, 상황 인식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레드백은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고무 트랙과 폭발 시 승객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를 사용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가 이스라엘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업 AI21 랩스(AI21 Labs)에 투자했다. AI21 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R&D(연구·개발) 분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21 랩스는 31일 인텔 모바일아이 설립자인 암논 샤슈아가 주도한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1억55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삼성넥스트는 월든 카탈리스트, 피탕고, SCB10X, b2벤처와 함께 이번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중 월든 카탈리스트는 손영 전 삼성전자 사장이 설립한 벤처캐피털(VC)로 이미 한 차례 AI21 랩스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AI21 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총 2억8300만 달러(약 3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기업 가치는 14억 달러(약 1조8500억원)로 평가돼 기존 12억 달러(약 1조5900억원)보다 소폭 성장했다. AI21 랩스는 투자 자금을 활용해 R&D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 단계 AI 개발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연구·비즈니스 개발 부문 인력도 200명 충원할 계획이다. 요아브 쇼햄 AI21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설립 이후로 책임감 있는 성장에 집중해왔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로 고객들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최신 AI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AI21 랩스는 ‘이스라엘의 오픈AI’로 평가 받는 기업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접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쥬라식-2(Jurassic-2)다. 쥬라식-2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공개한 AI 모델 서비스 베드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AI21 랩스는 독자 개발한 AI 첨삭 서비스 워드튠(Wordtune)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대규모 과학 연구 프로젝트의 일부로 ‘휴먼오어낫(human or not)’이라는 게임 형태의 튜링 테스트를 공개했는데, 현재까지 전 세계 사용자 수 150만명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는 캐나다 녹색수소(그린수소) 프로젝트가 추가 부지를 확보하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캐나다 재생에너지 기업 월드에너지GH2(World Energy GH2)는 뉴지오호닉 녹색수소 사업과 관련해 추가 국유지 사용 신청 승인을 획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기존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주(州) 스티븐빌항 내 녹색수소 플랜트 부지에 이어 추가로 사업 부지를 확보하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이 사업은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에 위치한 북대서양 뉴펀들랜드섬에 녹색수소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뉴지오호닉은 원주민 언어로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란 뜻이다.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해 연각 6만t의 녹색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36만t 규모 녹색 암모니아로 전환해 수출한다. 녹색수소는 2025년 3월, 녹색 암모니아는 2026년 3월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45억 달러(약 5조9490억원) 규모다. 월드에너지GH2는 최근 이 사업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이는 상업적 규모 녹색수소 사업과 관련된 북미 최초 종합적인 환경 평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션 리트 월드에너지GH2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고, 현재 사전 기본설계(FEED) 작업을 완료했으며 잠재적 공급업체와 장기적인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사업이 상당한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월드에너지GH2와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내용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사업 지분 20%에 해당한 금액을 투자해 사업 개발에 참여한다. 전체 사업의 기본설계를 비롯해 녹색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 설치하게 된다. 아울러 녹색 암모니아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도 담당할 예정이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녹색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녹색수소로 제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무탄소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그룹과 인도네시아 리포그룹 간 밀착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리포손해보험의 지배주주에 오르면서다. 한화투자증권도 리포그룹 계열사 칩타다나 증권·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그룹 간 협력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31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리포손해보험의 지배주주에 등극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리포손해보험의 경영권 변경 요청을 승인하면서다. 다이안 에디아나 레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은 “한화생명과 리포손해보험이 금융 부문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경영권 변경안은 필수적”이라며 “고객들의 더 깊은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구스 벤자민 리포손해보험 사장은 “이번 경영권 변경은 회사의 운영 활동과 법적·재무적 상태, 사업 연속성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63년 설립된 리포손해보험은 2020년 기준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77개사 가운데 14위에 올라 있는 업체다.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는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14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총 자산은 2조9300억 루피아(약 2500억원)에 이른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과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3월 리포손해보험 지분 62.6%를 인수한 바 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47.7%, 한화손해보험이 14.9%를 각각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리포손해보험 지배주주로 오르면서 인도네시아 보험 사업 확장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기존 생명보험 사업의 성장세를 견지하며 현지 보험사의 수평적 통합을 기반으로 생·손보를 아우르는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한화투자증권도 리포그룹 계열사 칩타다나 증권·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그룹 간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칩타다나 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칩타다나 증권·자산운용 지분 80%를 인수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인도네시아 신수도 해저터널 사업에 참여한다.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으로 인프라 개발 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주 기회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후따마 까리야(Hutama Karya)와 누산타라 신수도(IKN) 유료도로 해저 침매터널 프로젝트의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해저터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신수도 유료도로의 일부 구간이다. 설계 완료 후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으로, 대우건설이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연계 수주 기대감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앞서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준공한 바 있다. 또 이라크에서 중동 지역 최초 침매터널 공사도 수행 중이다. 침매터널은 육지에서 제작한 구조물(침매함체)을 물속에 가라앉힌 다음 이어 붙여 만든 터널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30여개 침매터널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반 침하·인구 집중 문제가 심각한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로의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2045년까지 5단계 계발계획에 따라 이전할 계획인데, 여기에는 40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수반된다. 정부는 지난 3월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하는 등 우리 기업의 신수도 이전 사업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일본 첨가제 회사 '바이오웍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에서 만든 폴리락틱산(PLA)에 바이오웍스의 첨가제를 더해 스포츠웨어용 원료를 만든다. 30일 바이오웍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8일 LG화학과 투자 계약·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10억엔(약 90억원)을 쏟아 바이오웍스 지분을 매수한다. 지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웍스의 첨가제 기술을 활용해 PLA 기반 섬유 시장에도 진출한다. LG화학은 바이오웍스에 미국 일리노이 공장에서 생산한 PLA를 제공한다. 바이오웍스는 여기에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첨가제를 넣어 섬유용 원료 'PlaX™'을 만든다. PlaX™은 등산복을 비롯해 스포츠의류용 원료로 쓰인다. 생산 과정에서 폴리에스테르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5% 절감된다. 폐기 과정에서 다이옥신을 비롯해 유해 물질도 발생하지 않는다. LG화학은 바이오웍스 투자로 PLA 기반 섬유 시장에 진출하고 미래 먹거리인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을 강화한다. PLA는 식물성 원료에서 뽑아낸 포도당을 젖산으로 가공해 만든 플라스틱이다. 고온에서 분해돼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제품으로 꼽힌다. 인체에 무해해 수술용 실과 의약품, 식품 용기, 빨대 등에 쓰인다. PLA 생산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은 폴리프로필렌(PP) 등 기존 플라스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LG화학은 PLA 생산을 위해 미국 식음료·영양 솔루션 기업 ADM과 협력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합작사 '그린와이즈 락틱'을 설립해 옥수수 기반 고순도 PLA를 연간 15만t 생산한다. AMD와 만든 또 다른 합작사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를 통해 PLA로 연간 7만5000t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제조한다. 이화영 LG화학 전무는 "LG화학의 PLA와 바이오웍스의 첨가제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친환경 섬유 시장에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네팔이 대규모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규모만 363억7000만 네팔 루피(약 3641억원)에 이른다. 한국 기업들의 사업 참여 기대감도 높아진다. [유료기사코드]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팔투자위원회(IBN·Investment Board Nepal)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열린 제55차 회의에서 롤왈링 강, 추중 강, 다나 강, 사니베리 강 수력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363억7000만 네팔 루피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이와 함께 네팔투자위원회는 타모르 저수지 수력 발전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평가하는 고위급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고위급 위원회는 프로젝트의 향후 방향에 대한 권고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네팔이 수력 발전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 투입을 결정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아진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남동발전, 두산에너빌리티는 네팔 수력 발전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수혜 가능성이 높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4월 네팔 정부와 수력 발전 사업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수력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금융 지원을 시행하는 한편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도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쪽 약 70㎞에 위치한 트리슐리 강에 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네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직접투자(FDI) 사업으로 IFC(국제금융공사), ADB(아시아개발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남동발전과 4200억원 규모의 건설 계약을 체결해 설계, 건설, 기자재 조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네팔투자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델마 히말라야 에너지(Delma Himalayan Energy)에 대한 연구 허가도 승인했다. 이로써 라즈푸르에서 추진 중인 245MW(메가와트) 규모 태양열 발전 프로젝트와 20MW 규모 배터리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카필바스투 지역 내 코할푸르와 반강가에서 진행 중인 250MW 규모 태양광 에너지 사업 관련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대해서도 승인 결정을 내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고려아연 등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 자원 부국인 마다가스카르와 배터리 광물 협력을 모색했다. 니켈·코발트에 이어 흑연 생산을 탐구하고 배터리 원재료 확보에 나섰다. 30일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실과 미디마다가스카르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윤상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과 만났다. 대표단 명단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고려아연, 이녹스첨단소재 등이 포함됐다. 이날 한국 대표단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광물 협력도 논의했다.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실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 대표단이 특히 흑연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작년 기준 세계 8위 코발트 생산국이었다. 매장량이 약 1억5000만t으로 추정되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암바토비도 마다가스카르에 있다. 한국 기업들은 2006년부터 지분을 투자해 2015년부터 연간 니켈 6만t, 코발트 5600t을 생산해왔다. 한국광해공업공단과 포스코인터내셔널, STX가 각각 38.17%, 6.12%, 1.53%의 지분을 보유했다. 양국은 니켈 광산 개발에 이어 흑연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이미 캐나다 광산업체 넥스트소스 머티리얼즈가 마다가스카르에서 몰로 광산에 투자했다. 1단계로 1만7000t을 생산하고 향후 연간 15만t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은 마다가스카르에 투자를 꾀해 안정적으로 흑연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흑연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생산에 쓰인다. 전기차 한 대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50~100kg의 흑연이 필요하다. 이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의 약 2배에 달하는 양이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흑연 수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는 흑연 수요를 충족하려면 2035년까지 97개의 신규 광산이 필요하다고 전망했었다. 한편, 코트라는 이번 방문에서 마다가스카르 경제개발위원회(EDBM)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마다가스카르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에 이어 해양플랜트를 놓고 경쟁한다. 폴란드는 북부 그단스크에 새로운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를 공급하기 위해 선주들에게 초기 제안서를 보내면서 해양플랜트에 시동을 걸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국영가스기업 가즈시스템(GAZ-SYSTEM)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그단스크 FSRU 설치를 위해 입찰 제안서를 접수를 시작했다. 입찰 마감은 다음달 19일이다. FSRU는 운송을 위해 액화한 LNG를 다시 기화해 육상에 공급할 수 있는 선박형태의 설비를 말한다. 가즈시스템은 입찰 참여 업체에 오는 2028년 초에 상업 운영에 투입할 수 있도록 2027년 8월까지 FSRU를 인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즈시스템의 FSRU 수주전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이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그단스크 FSRU의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가즈시스템은 17만~18만 DWT급 FSRU를 그단스크만에 배치할 예정이다. 연간 61억㎥의 가스 공급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에 FSRU 프로젝트에 따라 구현된 세 개의 육상 가스 파이프라인(Kolnik - Gdańsk, Gardeja - Kolnik, Gustorzyn - Gardeja)에 대한 관리 결정을 얻는 프로세스를 완료했다. 파이프라인의 총 길이는 약 250km이고 직경은 1000mm이다. 파이프라인 연결 착공은 2024년이다. 폴란드의 FSRU 계획은 러시아와의 장기 파이프라인 가스 계약이 종료될 시기가 다가오면서 공급처 다변화를 모색하던 2016년에 처음 제기됐다. 가즈시스템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연합에 대한 LNG 공급 방향이 바뀌고, 시장 수요가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고자 FSRU 터미널의 재기화 용량을 늘리고 있다. 안제이 켄스북(Andrzej Kensbok) 가즈시스템 부사장은 "LNG를 기반으로 한 가스 공급원의 다각화에 대한 중부 및 동부 유럽 전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FSRU에 대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성공할 경우 FSRU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폴란드 정유회사 올렌(ORLEN)과 그단스크의 FSRU 터미널에서 재기화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올렌은 FSRU 터미널에서 폴란드와 인테르마리움(Intermarium) 지역에 가스를 공급한다. 폴란드가 FSRU에 시동을 걸면서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잠수함에 이어 해양플랜트에서도 맞붙는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폴란드 군비청이 추진하는 3척의 새로운 잠수함을 획득하는 오르카(Orka)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11의 업체가 경쟁한다. <본보 2023년 8월 8일 참고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사업 출사표…11개 업체 경쟁> 폴란드는 2034년까지 필요한 기술 이전을 포함해 잠수함을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3년 7월 18일 참고 [단독]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 '포문' 열었다…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물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전KDN이 전기차(EV) 충전 서비스 사업을 민간 확대를 꾀한다. 관공서에 이어 민간 분야에도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신규 비즈니스 진입과 더불어 이용자 확대를 통한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30일 한전KDN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19일 이사회에서 'EV 충전 서비스 사업자 참여 추진안'을 논의했다. 한전KDN은 약 8년 전부터 관공서를 중심으로 충전기를 보급했다. 민간으로 설치를 확대하고자 이사회에 안건을 올렸다. 경제성과 시장 동향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이번 이사회에서는 통과되지 못했다. 한전KDN은 조사를 보완해 안건을 재상정할 전망이다. 투자액과 설치 대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작년 말 전국에 깔린 전기차 충전기는 총 20만5205기다. 향후 설치 대수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2030년 전기차 42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기 123만기 이상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2025년부터 새로 짓는 공동주택의 충전기 의무 설치 비율은 5%에서 10%로 상향된다. 한전KDN은 충전기 사업 보폭을 확대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한전KDN은 충전기 설치와 함께 충전 시스템 관련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운영과 회원 관리, 결제 정보 관리 등을 지원하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운영시스템(EV-COS) △전기차 충전 부하를 감시하고 피크부하 시 충전부하 제어하는 전기차 충전전력 부하관리시스템(EV-LMS) 등을 선보였다. 지난 6월 대구에서 열린 '대한민국 전기산업엑스포'에 참석해 클라우드 기반 KDN 전기차충전 시스템을 홍보했다. 이 시스템은 3kW와 7kW 완속 충전기의 정보를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안정적인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