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된지 1년이 지났다. 녹색 기술에 대한 투자 촉진을 위한 획기적인 법안인 만큼 미국 탈탄소화 노력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전기차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비롯해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관련 산업 발전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 다만 수소 산업 등 외면 받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기차 54% 증가…배터리·태양광 수혜↑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판매는 지속해서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분기(1~3월) 현지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4% 두 자릿수 증가했다. 자동차 제조업체의 가격 인하 정책과 IRA에 따른 현지 보조금 혜택(최대 7500달러)가 맞물리며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12대 중 1대는 전기차가 됐다. IRA 수혜를 입은 브랜드 중에서는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테슬라는 IRA 보조금 혜택 적용 기준에 맞춰 전기차 판매 가격을 5만5000달러 미만으로 설정하기 위해 올해 최대 1만3000달러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시행했고, 그 결과 지난 2분기(4~6월)까지 총 46만6000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와 더불어 전기차 산업 발전 속도 또한 빨라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포드, 제너럴모터스(GM),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현지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55억4000만 달러(한화 약 7조2906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IRA 시행 이후 미국 배터리 생산 능력도 눈에 띠게 커졌다. 유럽과 중국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IRA 혜택을 받기 위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은 유럽 진출 계획을 접고 미국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폭스바겐과 노스볼트가 있다. 이들 기업은 미국 프로젝트르 위해 유럽 프로젝트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에너지 기업들의 활동도 왕성해졌다. IRA 시행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태양광 모듈 제조사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꼽힌다. 퍼스트 솔라 모듈을 사용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할 경우 생산자는 세액 공제 등 IRA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퍼스트솔라 모듈은 이미 2026년 생산치까지 계약이 완료됐으며 현재 2030년 생산분에 대한 계약까지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 IRA 제조 설비 기준에 맞춰 태양광 셀 제조 산업 발전 역시 가속화하고 있다. 요구 사항을 충족하려면 태양광 전지 셀 역시도 현지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태양광 전지는 태양광 패널이나 모듈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재는 중국이 해당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짧게는 24개월 길게는 36개월 이내 미국 태양광 셀 제조 능력은 중국과 맞먹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IRA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안정적인 장기 정책으로 미국 태양광과 풍력 생산 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데 있어 신재생 에너지 생산업체에 많은 신뢰를 주었다고 믿는다"며 "또한 IRA 예산 책정은 향후 10년 동안 최신 청정 기술 기업의 수익성을 크게 향상시킬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부 태양광 에너지 기업 '울상'…수소 산업 주목도↓ 하지만 모든 태양광 에너지 기업들의 표정이 밝은 것은 아니다. IRA 혜택 적용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 비중과 원산지 출처, 제품별 비용, 마진 정도 등을 태양광 발전소 운영 업체에 공유해야 한다. 민감한 정보라는 점에서 무턱대고 공유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또 상황에 따라 IRA 지침을 적용하기 애매한 경우도 더러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부분 친환경 산업이 IRA 시행 이후 성장을 거듭한 것과 비교해 수소 산업 발전 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관대한 생산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인건비 상승, 생산 복잡성 등에 따른 문제로 인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태양광과 풍력, 전기차 시장과 비교하면 초기 단계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재 미국 수소 산업 전기분해 설비 용량은 0.17GW 미만으로 에너지부와 IEA의 2030년 목표(약 45GW)를 크게 밑돈다.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CCS와 같은 기술적 역량을 기반으로 배출 감소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칙을 발표했지만 숙제가 남았다. EPA의 제안이 법으로 제정되기 위해서는 먼저 CCS의 타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특히 CCS 프로젝트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환경 단체의 요청으로 인해 승인 과정에만 수 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IRA가 청정 기술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며 "허가 문제, 인플레이션 압력, 공급망 문제 및 전력 상호 연결 대기열 등으로 인한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성장 잠재력을 지닌 에콰도르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존재감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품질에 강점을 갖고 있어 국산 보톡스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2일 국제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에콰도르 보톡스 수입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435만5000달러(약 57억7040만원)에서 지난해 624만8000달러(약 82억7860만원)로 43.47% 불어났다. 앞으로도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보톡스의 투자 비용 대비 미용 개선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보톡스 시술을 받으려는 남성 소비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고객 가운데 여성이 60%, 남성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에콰도르의 주요 보톡스 수입 시장에서는 아일랜드가 점유율 39.8%(지난해 기준)을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영국이 2위(29.0%), 미국이 3위(15.6%)에 오르는 등 서양국가들이 주름잡고 있다. 한국은 9위(0.8%)에 올랐다. 지난 2020년 0.6%였던 시장점유율이 0.2%p 늘어나며 조금씩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대표적 한국 기업은 메디톡스다. 지난 2016년 에콰도르에서 뉴로녹스(Neuronox·국내명 메디톡신)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선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산 보톡스의 영향력이 점차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지아 카이 세도(Ligia Caicedo) 에콰도르 에스테틱 제품 수입·유통사 다트 데이터프로(Daat DataPro) 대표는 "한국산이 에콰도르에서 고품질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는 새롭게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산 보톡스 브랜드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중 더 나은 배당주는 어디일까. 투자정보 전문매체인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1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비즈니스 성장성과 배당 수익률, 배당 성향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매출 성장률은 불확실한 거시 경제 환경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분기 동안 두 회사 모두 매출 추세가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7% 증가와 지난해 4분기 2% 증가보다 높은 수치다. 애플은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감소율이 1%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내년부터 애플의 매출 성장 추세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이 애플을 앞설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도 향후 5년 간 주당 순이익 증가율을 마이크로소프트 14.4%, 애플 6.4%로 각각 예측한 바 있다. 배당 수익률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0.8%로 S&P 500 주식 평균인 1.6%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애플 배당 수익률도 0.5%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두 회사 모두 5~10년 후에는 배당금 지급액이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보고서는 현재 배당 수익률이 더 높고 향후 5~10년 동안의 예상 배당금 성장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배당 수익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 성향 측면에선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배당 성향은 회사가 배당으로 분배하는 수익의 비율을 말한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배당 성향이 낮을수록 배당금 증가 여지가 더 많고 더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의 배당 성향은 16%로 매우 낮은 축에 속한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애플이 자본 환원 프로그램의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자사주 매입보다 배당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애플 경영진에 비해 배당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더 높아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배당금 비율은 27%로 더 높아졌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건전한 수준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OCI홀딩스의 북미 자회사 'OCI 솔라파워'가 30대 최고경영자(CEO)를 새로운 수장에 임명했다. 신임 CEO는 폭넓은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경험을 살려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OCI 솔라파워는 1일(현지시간) 새로운 CEO에 사바 바야틀리 프로젝트 개발·EPC(설계·조달·시공)·운영 담당 부사장을 선임했다. 회사 역사상 최연소 사장이다. 올해로 38세인 바야틀리 CEO는 지난 2013년 OCI 솔라파워에 주니어 엔지니어로 합류해 10년여 간 다양한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프로젝트 개발부터 환경 연구, EPC에 이르기까지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바야틀리 CEO가 수행한 프로젝트 규모는 3GW에 달한다. 최근 샌안토니오 비즈니스 저널이 선정한 40세 이하 리더 4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OCI 솔라파워는 바야틀리 CEO 취임을 계기로 회사 사업이 텍사스주를 넘어 미 전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텍사스주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팀을 확장,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에너지저장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바야틀리 CEO는 "변화의 시대에 OCI 솔라파워를 이끌어 가는 것은 영광이자 막중한 책임"이라며 "전환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OCI 솔라파워는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함께 보다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한 글로벌 노력을 촉진하고 우리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OCI 솔라파워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본사를 두고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개발, 건설, 소유, 운영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OCI 홀딩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미국 지주회사 OCI 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다. 최근 현지에서 개발한 태양광 발전소를 매각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텍사스주 벨카운티 284MW 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 ‘OCI 스틸하우스 솔라’ 지분 100%를 미국 매트릭스 리뉴어블스에 넘겼다. 매각액은 1590만4000달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가 중국산 가전용 강화유리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추진한다. 삼성과 LG의 경우, 인도에 가전 공장을 둔 지라 향후 어떤 대응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나 중국에서 인도산으로 공급망 전환을 꾀해야 하지만 현지 업체들은 기술과 생산능력 모두 양사의 조건을 맞추지 못하고 있어서다. [유료기사코드] 1일 인도 무역구제총국(DGTR)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현지 상무부에 가전용 강화유리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를 권고했다. 두께 1.8~8㎜, 너비 0.4㎡ 이하인 유리를 대상으로 t당 41.8~243달러를 제안했다. 인도의 조사는 현지 특수유리 제조사 협회인 안전유리연합(Federation of Safety Glass)의 요청으로 작년 10월 시작됐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를 조사 기간으로 삼고 덤핑 혐의와 인도 산업계의 피해 현황을 확인했다. 약 1년 만에 반덤핑 관세가 필요하다고 판정하고 인도 업체들의 손을 들어줬다. 인도가 관세 부과 조짐을 보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인도 남동부 첸나이 지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TV 생산을 시작으로 세탁기와 에어컨, 냉장고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을 만들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푸네에 가전 공장을 뒀다. 올해 초 푸네에서 양문형 냉장고 생산라인도 증설해 가동에 돌입했다. 양사는 세탁기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가전에 쓰이는 강화유리를 수입하고 있다. 인도 유리 제조사들의 기술과 생산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조사 과정에서 양사가 주장한 핵심 내용이다. DGTR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인스타뷰(문을 열지 않아도 냉장고 내부를 볼 수 있는 기능)를 적용한 도어용 강화유리를 현지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공급사의 인프라 부족으로 좌절됐다. 드럼 세탁기에 사용되는 돔형 강화유로도 인도 업체 중에서는 만들 곳이 없었다. 삼성전자도 DGTR에 현지 업체의 생산능력 부족으로 인해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력도 낮아 필수적인 품질 기준을 충족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공급된다. 전기차부터 항공우주까지 미래 모빌리티 영역을 모두 아우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미국 배터리 검증 솔루션 업체 '쿨러 테크놀로지(Kulr Technology, 이하 쿨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NASA와의 배터리셀 첨단 자동 검사 시스템 계약 일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8650(지름 18mm·높이65mm) 배터리셀 1만 개를 검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쿨러는 테스트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안전성·신뢰성·효율성 등을 평가한다. 유인 우주선을 비롯해 NASA가 진행하는 각종 우주 프로젝트에 사용했을 때 적합한지, NASA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등을 살핀다. 2013년 설립된 쿨러는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에너지 관리 플랫폼 회사다. 항공우주용 배터리셀과 전자 시스템 성능 평가를 전문으로 한다. NASA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두 차례 NASA로부터 수주를 확보한 바 있다. 쿨러는 연내 21700(지금 21mm·높이 70mm)의 원통형 배터리셀에 대한 자동 검사 시스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1700 배터리셀 성능 평가에 대한 고객사 수요 증가로 도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NASA도 쿨러와의 테스트를 거쳐 21700 배터리셀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전기선박, 드론 등 육·해·공은 물론 우주 분야까지 영향력을 넓히며 글로벌 선도 배터리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일찍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NASA와도 협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6년 NASA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제너럴모터스(GM)과 록히드마틴이 개발하고, NASA가 사용할 달 탐사용 전기차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 간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코프로가 캐나다 퀘벡에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SK온, 포드와 함께 짓는 양극재 공장에 배터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을 공급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1일 캐나다 로비위원회에 따르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KPMG 소속 컨설턴트 5명을 로비스트에 등록했다. 이들은 퀘벡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혁신기술기금(Strategic Innovation Fund, 이하 SIF) 획득을 지원한다. SIF는 혁신 기술 연구·개발을 돕기 위해 만든 기금이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에서 관할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퀘벡주 베캉쿠아시에 공장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베캉쿠아는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가 합작공장 짓고 있는 도시다. 에코프로비엠은 작년 7월 SK온, 포드와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약 1년 후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약 8만4000평) 부지에 12억 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연산 4만5000t 규모로 2026년 상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신공장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양극재 공장에 공급할 전망이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과 합성이 쉬워 하이니켈 배터리의 원료로 활용된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에너지밀도가 향상되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하이니켈 배터리 판매가 확대되며 수산화리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30년 수산화리튬 수요가 2020년 대비 10배 이상 커진다고 예상했다. 에코프로는 양극재에 이어 수산화리튬도 생산해 북미에서 밸류체인을 강화한다. 미국은 지난해 발효한 IRA에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 전기차 보조금을 준다고 명시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FTA 체결국이다. 광물도 풍부하다. 니켈과 코발트 매장량이 각각 세계 5·8위이며 텅스텐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육군이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에 소총 탑재를 추진한다. 로봇의 무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미 육군의 무기 체계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미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닷컴'에 따르면 미 육군 전투력개발사령부(DEVCOM)는 비전60에 시그 사우어의 XM7 소총을 장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팀 라이더 미 육군 전투력개발사령부(DEVCOM) 대변인은 "차세대 분대 무기 및 무인 지상 차량과 관련된 첨단 기술 시연을 통해 미래 전투 구성을 위한 변형 능력에 관한 가능성의 영역을 탐색할 수 있다"면서도 "프로토타입 개발이 반드시 무기화된 로봇을 배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미 육군의 일명 '로봇개'라 불리는 4족 보행 로봇 무기화설(說)은 지난달부터 들려오기 시작했다. DEVCOM을 비롯해 군 관계자와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한 리셉션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미 M4A1 카빈소총을 탑재한 4족 보행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과거 4족 보행 로봇에 무기를 장착해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21년 소드 인터내셔널(S.W.O.R.D International)’과 ‘미 육군협회 연례회의’에서 6.5mm 크리드무어 소총을 적용한 특수 목적 무인 소총(스퍼) 로봇견을 공개했었다. 모듈형 4족 보행 로봇인 비전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제품이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지며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상용화된 4족 보행 로봇 중 가장 실외 상용 제품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전60은 미 육·해·공군에 납품돼 멕시코 국경 등에서 경비·정찰 로봇으로 활용된다. 실제 로봇 무기화를 추진할 경우 업계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비롯한 6개 로봇 회사는 이미 전 세계 군대에 기술 무기화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기업들은 "로봇에 무기를 추가하는 것은 새로운 해로움의 위험과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믿는다"며 "로봇의 무기화는 사회에 가져올 엄청난 이익을 손상시키는 방식으로 기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그라프 애퀴지션(Graf Acquisition Corp. IV)이 엔케이맥스의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과의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기했다. 자금 조달을 위한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라프 애퀴지션은 엔케이젠과 합병안을 다룰 특별 주총을 오는 8일(현지시간)로 연기한다고 1일 밝혔다. 그라프 애퀴지션은 애초 지난달 30일 주총을 열고 합병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라프 애퀴지션 측은 "기업결합 승인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안건 승인을 위한 충분한 찬성표를 확보했다"면서도 "다만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 위해 시간을 더 확보하고자 주총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엔케이젠과 그라프 애퀴지션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소 5000만 달러(약 66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다. 합병 이후 그라프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으로 상장을 이전하고 엔케이젠바이오텍으로 사명을 바꿀 계획이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지난달 말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동종 NK세포치료제 ‘SNK02’의 미국 임상 1상에서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건강한 타인의 NK세포로 배양된 SNK02는 엔케이맥스의 기술을 접목한 고순도·고활성도의 동종 NK세포치료제다. 엔케이맥스는 냉동보존 과정 후에도 뛰어난 순도와 활성도를 유지하는 기술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SNK02의 안전성을 높게 평가해 용량 증가(dose escalation) 과정을 생략 후 최대 용량 60억개를 투여하도록 승인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러시아 국민라면' 팔도 도시락이 때아닌 품귀현상에 직면했다. 현지 공장 노동자 부족으로 도시락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주 노동자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루블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자 러시아를 빠져나가면서 도시락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1일 우크라이나 매체 오보즈레베이텔(Obozrevatel)은 팔도 도시락 라면이 품귀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 매체 페트로자보츠크-고베리(Ptz-govorit)는 이주 노동자들이 러시아에서 일하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며 한국이나 카자흐스탄으로 옮기면서 러시아에서 인스턴트 라면이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기준 국제 외환 시장에서 루블화 환율은 1달러당 95루블로 약세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 4일 루블화 환율은 1달러당 75루블인 것을 감안하면 가치가 27% 떨어졌다. 루블화 가치 폭락이 러시아 내 노동력 부족 현상이 이어진 셈이다 그간 러시아 남성들의 징병으로 빈 노동 현장을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이 채워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지에선 팔도가 수익률 저하는 불차기해 보인다. 팔도는 러시아에서 생산 공장 2곳을 운영 중인 데다 2021년 생산 라인과 일부 건물을 증축했다. 실제 현지 소매점에선 도시락이 씨가 말랐고 대형마트에서 기존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도시락은 69루블(약 960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 1월(59루블·약 820원)과 비교했을 때 17% 올랐다. 팔도 러시아법인 관계자는 "현재 노동자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오는 10월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이와 관련 팔도는 현재 러시아 내 모든 공장이 정상 운영 중이라며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 6월 코야 공장에서 노동자 결원이 발생했지만 이듬달 충원했다"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와 기아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유럽 진출의 관문인 '슬로베니아'로 향했다. 바이오와 에너지, 자동차 등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슬로베니아 STA 통신 등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슬로베니아 기업진흥청(SPIRIT Slovenia)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한-슬로베니아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김유석 SK 부산엑스포 TF 현장지원담당(부사장)과 신해인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 전현갑 기아 유럽권역기획실장(상무) 등 50개가 넘는 양국 기업인·정부·기관 관계자 약 60명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 관계자들은 자동차와 에너지, 관광, 첨단 기술 등에서 포괄적인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마테브즈 프란제즈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국무장관은 "한국이 유럽으로 진출하는데 슬로베니아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했다. 슬로베니아는 중·동부 유럽의 관문으로 통한다.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 '코퍼항'과 항구와 연계된 철도 등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보유했다. 특히 코퍼항은 삼성과 LG, 포스코,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항구다. 현대글로비스는 2006년부터 코퍼항을 통해 현대차·기아의 유럽 수출용 완성차와 유럽 공장용 부품을 운송했다. SK와 기아는 이번 포럼에서 슬로베니아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유럽의 전진 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을 검토했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미국 다음으로 유럽에 수출했다. 독일과 덴마크, 스웨덴,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출시하며 수출국을 넓히고 있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질리나주에 완성차 공장을 두고 유럽 시장을 공략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128만1067대) 중 약 25%를 유럽(31만8753대)에서 거뒀다. 한편, 이날 대한상의는 슬로베니아 기업진흥청과 양국 간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과 록 캐플(Rok Capl) 기업진흥청 대표가 MOU에 서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스피커 브랜드 JBL 신형 스마트스피커에 음성 인공지능(AI) 서비스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동시에 탑재된다. 스마트스피커 최초로 2종의 음성AI 어시스턴트가 탑재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JBL은 내달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어센틱 브랜드 스마트스피커 3종을 출시한다. 3종의 가격은 330달러에서 최대 700달러다. JBL 어센틱 브랜드 스마트스피커의 특징은 최초로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동시에 탑재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들은 '헤이 구글'과 '알렉사'라는 명령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구글 어시스턴트로 재생한 음악이나 알람을 아마존 알렉사를 통해 음소거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각각의 음성AI에 명령한 내용은 별도로 저장, 관리된다. 아마존과 구글은 어디까지나 이번 시도가 시험적 의미가 강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두 회사는 향후 자체 제작 장비에 상대방의 음성AI 서비스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구글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통합에 집중하고 있으며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관계자도 "사람들이 AI어시스턴트와 상호작용하는 모든 방식을 상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통합은 우리의 현재의 위치 뿐 아니라 미래에 고객 감정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를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