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신라면세점 글로벌 순위가 동반 추락했다. 코로나19 이후 양사 매출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최근 방한 단체관광 비자를 허용하면서 롯데·신라면세점이 과거 지위를 되찾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영국 면세유통 전문지인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5조3469억원으로, 한계단 밀려난 3위를 기록했다. 한국 면세업계가 2016∼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에 이어 2020년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부진을 이어간 여파로 분석된다. 롯데면세점은 3년 만에 매출이 4조원이 넘게 빠졌다. 2019년 9조3539억원, 2020년 6조2210억원, 2021년 5조6695억원 이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매출은 43%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은 2조원 이상 줄었다. 신라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4조3505억원으로, 2계단 하락한 5위로 주저앉았다. 신라면세점은 2019년 6조5873억원, 2020년 3조3855억원, 2021년 4조339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34% 감소했다. 그 사이 세계 면세업계 순위도 바뀌었다. 롯데·신라면세점의 순위는 유럽 면세 업체들이 자리를 채웠다. 스위스 듀프리가 매출 69억8500만유로(약 10조140억원)을 기록하며 롯데·신라면세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라가데르(Lagard re Travel Retail)도 매출 42억6300만유로(6조1116억원)을 기록, 신라면세점을 넘어 4위에 올랐다. 1위 CDFG는 73억5700만유로(10조5473억원)를 벌어들였다. K-면세점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전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는 다이궁(보따리상)과의 협상력을 강화하는 것부터 개선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방한 단체관광을 허용한 덕분이다. 롯데·신라면세점은 브랜드 개편과 고객 혜택을 강화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등 페이먼트 시스템과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내달 중 시행이 유력하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점과 제주점에 대해 중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늘리고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등 시설 및 인프라 점검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쌓인 적자를 개선하고자 송객수수료를 줄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가 미국에서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스탬프는 최근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한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비트스탬프는 내달 25일(현지시간)부로 미국 투자자들에게 스테이킹 보상 제공을 중단할 예정이다. 스테이킹은 암호화폐 보유자가 자신의 보유 코인 혹은 토큰을 월렛이나 거래소에 보관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스테이킹은 암호화폐를 일정량 이상의 가상화폐를 보관하고 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거래를 검증하는데 사용하고 보상을 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비트스탬프가 미국에서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미국 당국의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월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제공하는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를 미등록증권으로 보고 벌금을 부과하는 등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진행해왔다. 코인베이스도 지난 6월 미등록증권을 판매했다며 고소당했다. 비트스탬프도 미국 내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미등록 증권 논란에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비트스탬프는 서비스가 중단되면 예치된 코인을 투자자들의 개인 지갑으로 이전하고 보상도 함께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비트스탬프 관계자는 "미국 규제 상황에 따라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보상과 함께 원금이 유저의 계정에 적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오는 10월 중국 장쑤성 옌청 배터리 신공장의 시험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정상 가동해 주력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생산능력을 끌어올린다. 30일 장쑤성 정부에 따르면 SK온은 옌청 배터리 공장(SK On Yancheng Co., Ltd, 이하 SKOY)에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오는 10월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 2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다. SK온은 옌청에 EVE에너지와 합작해 연간 27GWh 규모의 공장을 운영해왔다. 2021년 11월 옌청시와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초 연간 최대 생산능력이 33GWh인 생산시설을 착공했다. SK온이 공장 4개 건설에 쏟은 총투자액은 45억4000만 달러(약 6조원)에 달한다. SK온은 옌청 공장을 안정화하고 생산량을 늘렸다. 올해 1~7월 생산량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로 인해 매출도 131% 뛰었다. SK온은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합작한 창저우(7.5GWh), EVE에너지와 공동 설립한 후이저우(10GWh)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옌청 공장까지 완공되면 중국에서만 77.5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SK온은 중국에서 과감한 증설을 추진하고 수주를 확대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507만5286대를 기록했다. 유럽(162만2895대)과 미국(80만2653대)을 합친 규모의 약 두 배다. 올해 초 신에너지차 구매세 전액 감면 조처를 2025년 말까지 연장하며 전기차 판매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SK온은 2021년 니오, 리샹과 함께 중국 3대 전기차 회사로 불리는 '샤오펑'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배터리를 공급했다. BAIC의 아크폭스 '알파T', '알파S', '마크5' 등 주력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제공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DB그룹이 다음달 그룹내 광고계열사 'DB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한다.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결정됐다. DB그룹은 인하우스 광고사를 토대로 한 단순 광고 대행에서 벗어나 문화·콘텐츠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DB그룹은 오는 9월 그룹 내 광고대행 계열사인 ‘DB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한다. 우선 DB커뮤니케이션즈는 삼성그룹 내 제일기획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노션처럼 DB그룹의 광고대행사 역할을 전담할 전망이다. 다만 단순한 광고 기획 업무를 넘어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보다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란 게 DB그룹 설명이다. DB그룹 관계자는 “향후 문화·콘텐츠 사업을 위한 초석으로 DB커뮤니케이션즈를 출범하게 됐다”며 “일반적인 광고 대행사로서의 기능보다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B커뮤니케이션즈의 출범은 사업 다각화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김 회장의 경영 방침과 맞닿아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20년 취임 이후 금융 계열사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집중해왔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이 시대 기업경영의 목표는 생존을 넘은 성장으로 요약된다”면서 “최소 10년 뒤의 미래를 향한 큰 그림과 전략 구상 등 이전과 다른 차원의 준비와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DB그룹은 DB손해보험 등 금융 부문 계열사의 영업이익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DB손해보험의 영업이익은 1조3331억원으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했다. 제조 분야를 담당하는 DB하이텍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76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여전히 금융 사업의 비중이 높다. 최근 광고 시장 회복세는 DB커뮤니케이션즈 출범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광고정보센터에 따르면 TV·라디오·신문·잡지 광고를 포함한 4대 매체의 월간 광고비 증가율은 지난 2월을 최저점(-20.8%)으로 감소 폭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6월에는 기업들의 광고비 감소가 1.4%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업이 올해 상반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선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며 “광고 시장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DB그룹 입장에서는 적기에 광고계열사를 설립하고, 사업 초기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남호 회장은 DB그룹 사업 구조를 보험·금융·제조서비스 3개 축으로 개편하고 각각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을 통해 수익성을 증명했다. 기아의 경우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동일한 마진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1~6월) 영업이익 성장률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 '정의선=마진왕'이라는 등식을 공고히 했다. 29일 글로벌 회계법인 EY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분기 글로벌 판매 평균 마진율 11.5%를 달성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기아는 같은 기간 전년(10.2%) 대비 2.8% 상승한 13.0%로 1위, 현대차는 전년(8.3%) 대비 1.7% 증가한 10.0%로 5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기간 기아와 동일한 마진율(13.0%)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벤츠 최고경영자(CEO)가 브랜드 쇄신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프리미엄 전략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결과다. BMW는 11.7%로 3위, 토요타는 10.6%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 현대차에 이어 6위부터 10위까지는 △테슬라(9.6%) △혼다(8.5%) △스즈키(8.3%) △미쯔비시(7.1%) △폭스바겐(7.0%) 순으로 이어졌다. 테슬라의 경우 올해 들어 수차례 전기차 가격 인하를 단행한 탓에 수익성이 크게 감소하며 마진율이 한 자리수까지 내려왔다. EY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영업이익(EBIT)은 31.3% 급증했고 매출은 10% 이상 증가했다"며 "평균 마진율은 전년 대비 0.8% 상승한 8.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영업이익 성장률 부문에서도 단연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이익 80억2510만 달러(한화 약 11조71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5% 수직 성장한 수치로, 성장률 기준 1위이다. 무엇보다 높은 전기차 판매 비중에도 영업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높아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배터리 가격을 상쇄할 만큼 가격을 높이면 판매로 이어지기 힘들다. 다만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인건비와 세금 등에 따른 경제 약화와 수요 감소, 생산 과잉 등으로 이어지며 내년 마진율이 크게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올해 시장 변화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영업이익 성장률과 수익성 부문에서 활약하며 글로벌 시장에는 '정의선=마진왕'이라는 등식을 공고히 했다"며 "지속해서 타이틀을 지켜나가기 위해 시장 변화에 따라 지속해서 브랜드 전략을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전력 수요 확대로 초고압 케이블 시장 규모가 10년 내 6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외에서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국내 전선 업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28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츠'가 최근 발간한 초고압 케이블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110kV~220kV급 지중 초고압 케이블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 480억 달러(약 63조576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중 케이블은 도심 지하에 매설되는 초고압 케이블로, 66kV부터 500kV까지 다양한 대역이 쓰인다. 특히 고압송전교류(HVAC)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VAC 케이블은 성능과 비용 측면에서 지하 전력망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직류(DC) 케이블 대비 전력 전송시 손실이 낮고 고전압 전력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장거리 전력 전송에 적합하다는 것. 글로벌마켓인사이츠는 △전력 수요 증가 △재생 가능 에너지원 채택 확대 △효율적인 송전 시스템 필요성 대두 등을 시장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전력망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초고압 케이블은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이다. 장거리에도 많은 양의 전기를 전송할 수 있어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리드 프로젝트와 전력시스템 간 연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내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은 최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력망을 확장하는 데 규제와 환경 문제로 인해 지하 케이블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도 유럽 시장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국내 빅3 전선 업체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초고압 케이블 시장은 유럽, 중동, 일본 업체들이 대거 포진해 경쟁이 치열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3사는 인프라 현대화를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중동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수주 실적을 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국영 원전기업인 PEJ가 포메라니아주에 부지 결정 신청서를 내고 심사를 받는다.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빠르게 밟고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부지를 확보한다. 신규 원전 건설에 발동이 걸리며 한국 파트너사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PEJ에 따르면 회사는 포메라니아주에 원전 건설 부지 결정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투자 대상이 될 부동산과 기술, 환경 보호, 화재 예방 활동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신청서가 승인되면 PEJ는 원전 건설에 필요한 육·해상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 PEJ는 이번 신청을 토대로 포메라니아주 루비아토프-코팔리노에 웨스팅하우스의 원자로 'AP1000'을 도입한다. 웨스팅하우스는 작년 11월 폴란드 정부로부터 6∼9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루비아토프-코팔리노 사업을 따냈다. 이어 5월 PEJ,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벡텔과 원전 설계·건설을 위한 컨소시엄을 설립하고자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지난달 현지 정부로부터 사전허가서도 승인받았다. 사전허가서를 받으면 부지·건설 허가 같은 추가 행정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최대 3750㎿ 규모로 첫 발전소를 짓는다. 2026년 착공해 2033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이후 2~3년마다 후속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일부 주기기 공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에이치아이도 AP1000 원자로에 핵심 기자재인 콘덴서를 납품한 이력이 있다. 안나 우카제프스카-트제치아코프스카(Anna Łukaszewska-Trzeciakowska) 폴란드 전략적에너지인프라 국장은 "이번 신청서는 폴란드 최초의 원전 건설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정 승인을 얻는 과정의 일환"이라며 "폴란드 정부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믹스를 책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폴란드는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원전 협력에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은 폴란드전력공사(PGE), 민간발전사인 제팍(ZE PAK)과 퐁트누프에 한국형 원자로 AP1400 2기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PGE와 제팍이 최근 사업 추진 결정 신청서를 폴란드 기후환경부에 제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투자 부문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우리벤처파트너스 외에도 한국 투자자들의 동남아시아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경제전문매체 딜스트리트아시아는 지니나 26일(현지시간)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동남아시아 기업 4곳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알란 앙 지안 웨이(Alan Ang Jian Wei) 우리벤처파트너스 이사는 "동남아시아는 인구가 많고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으며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큰 시장"이라며 "미국, 중국, 인도와 같은 기존 시장을 따라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중국, 미국 등에서 투자를 진행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서 투자를 진행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시드단계부터 후기 투자 단계까지 고르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투자 부문은 금융, 교육, 헬스케어, 커머스 등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중국에서 샤오펑을 비롯해 포커스미디어, 마인드레이, 호라이즌 로보틱스, 베리실리콘 등에 투자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트래블리오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동남아 시장 딥테크, 블록체인, 웹3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 외에도 국내 투자사들의 동남아 투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마카 모터스에 투자한 SV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신한캐피탈, 액세스 벤처스 외에도 국내 은행들의 디지털 금융 부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알랑 앙 지안 웨이 이사는 "우리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성장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에서 선도적이고 지속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팔도가 베트남 남부인 호찌민 인근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라면 '1위'를 수성하는 한편, 현지 시장 후발주자인 오뚜기와 농심 등을 견제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팔도는 29일 베트남 남부 호찌민 인근 떠이닌성 짱방현 탄탄꽁공단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앞서 팔도 베트남 법인(PALDO VINA)은 지난해 말 탄탄꽁공단측과 토지사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초 착공했다. 상업 생산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팔도는 제2공장에서 라면을 비롯해 음료 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팔도는 제2공장을 통해 '하노이~호찌민' 잇는 베트남 남부에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팔도는 지난 2006년 베트남법인(PALDO VINA)을 설립한 한 뒤 지난 2012년 베트남 하노인 인근 푸토(Phu Tho) 지역에 공장을 준공하며 자체 생산에 돌입했었다. 국내 라면업계 최초 베트남 직진출였다. 팔도는 현지 라면 브랜드 '코레노'(Koreno) 등을 선보이며 베트남 매출을 확대해 왔다. 팔도는 지난해 베트남 매출 67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68억원 △2020년 428억원 △2021년 455억원을 감안할 때 연평균 30% 안팎 성장세를 보고 있다. 팔도의 제2공장 설립은 오뚜기과 농심 등 베트남 후발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오뚜기와 농심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오뚜기가 지난 2018년 하노이 인근 박닌공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뒤 이듬해부터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지난해 오뚜기 베트남법인의 매출은 646억원으로, 2019년(277억원)보다 133% 늘었다. 지난해 기준 팔도와 오뚜기 매출 차이는 30억원으로 2019년(약 100억원) 대비 3분의 1로 줄었다. 농심도 베트남 입지가 확대하고 있다. 농심의 베트남법인 매출은 지난 1분기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다. 팔도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전략도 강화한다. 코레노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현지인 입맛에 맞는 새로운 라면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출시한 즉석짜장을 베트남풍으로 리뉴얼해 출시한다는 방안이다. 베트남 현지인이 볶음면 브랜드인 '미고랭'을 가장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미래 식품 시장 격전지'라는 점도 베트남 내 생산거점 확대로 이어졌다. 베트남은 인구 1억명, 경제활동인구 5000만명 이상의 거대 시장이다. 중위 연령 32.5세의 젊은 소비층이 많다. 베트남이 세계 4위의 라면 소비국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난 2021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88개로 4일에 한번꼴로 라면을 먹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중국 매장 수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 장기간 판매 부진으로 딜러 네트워크가 빠르게 축소되면서다. 반등을 노리는 상황에서 현지 고객들의 브랜드 접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 내 존재감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매장 수는 지난 2019년 10월 기준 1018개에서 이달 674개까지 줄었다. 이는 약 4년 동안 33.79% 감소한 것으로 연간 기준 86개씩 문을 닫은 셈이다. 기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에 따르면 기아 중국 매장 수는 지난해 500여개에서 올해 약 300개 수준까지 줄었다. 1년 만에 약 40% 급감한 것이다. 정상 운영 가정 하 양사 합산 1518개에 달해야 했던 현지 매장 수는 총 644개로 57.57% 감소했다는 계산이다. 현지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딜러 네트워크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판매 추이를 감안하면 현지 매장 수는 지속해서 줄어들게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중국 시장 점유율 1%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7개월 1.6%대 평균 점유율을 나타냈다. 가장 점유율이 높았던 달은 3월과 6월로 각각 1.8%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점차 반등 조짐을 나타내는 현대차에 비해 기아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탓에 점유율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 대수 13만9433대를 기록했다. 월평균 1만9919대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중국 전략형 모델 무파사와 아반떼, 투싼 등 판매가 개선, 연말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24만5405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반떼의 경우 상반기 전년 대비 27% 증가한 5만3661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량까지 합하면 올해 누적 판매 대수는 벌써 6만대를 넘었다. 반면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 대수 4만7739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평균 6819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고 49% 수준에 불과하다. 단일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0.47%에서 올해 1~7월 0.43%로 떨어졌다. 현대차·기아는 하반기 신에너지차(ZEV) 시장 공략을 토대로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아가 중국 사업 개편을 토대로 한 시장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연말 7년 연속 하락세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34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두 자릿수 급감한 수치로 7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드 사태’에 따라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80만 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 2021년 46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LG전자 미국법인은 뉴욕 양키스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 뉴욕 양키스 '공식 TV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LG전자는 양키 스타디움 왼쪽 필드에 'LG OLED 스포츠 라운지'를 설치한다. 또 스타디움 내 광고 노출 및 팬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키 스타디움을 방문하는 팬들은 LG OLED 스포츠 라운지에서 LG전자 OLED 4K 스마트 TV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13개의 대형 스크린 OLED TV로 게임 내 방송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키스 팬들에게 83인치 LG OLED evo TV 등을 제공하는 'Life's Good' 경품 행사를 10월1일까지 진행한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1903년에 창단, 40번의 월드 시리즈에 출전하면서 27번의 우승을 차지한 미국 최대 스포츠 구단이다. 특히 양키 스타디움은 메이저리그 경기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별도의 방문 상품이 뉴욕시의 주요 관광 상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명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방한 중인 베트남 뚜옌꽝성 대표단을 만나 도로 건설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도시 개발 뿐만 아니라 청정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28일 뚜옌꽝성 대표단을 만나 도로 건설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순영 수출입은행 부행장과 농 티 빅 후에 뚜옌꽝성 상임위원회 위원, 응우옌 만 뚜언 뚜옌꽝성 인민의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뚜옌꽝성 대표단은 뚜옌꽝성 중심에서 미 람 미네랄 스프링 리조트(My Lam Mineral Spring Resort)까지 이르는 도로 건설 투자 프로젝트에 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뚜옌꽝성은 미 람 지역 광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심에서 미 람 미네랄 스프링 리조트까지 연결되는 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뚜옌꽝성 지역 경제 활성화의 일환인 동시에 증가하는 교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특히 뚜옌꽝성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I등급 도시 표준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또한 이날 회의에선 오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뚜옌꽝성 교통·보건 분야 투자 사업 자금 조달에 대한 내용도 논의됐다. 이 밖에 양측은 그린 에너지와 청정 에너지, 전자, 제약 등 잠재력이 풍부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홍순영 부행장은 “뚜옌꽝성의 도로 건설 투자 프로젝트에 자금 조달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른 여러 핵심 프로젝트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 티 빅 후에 위원은 “뚜옌꽝성은 지난 2019년부터 농촌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정부와 깊은 유대 관계를 이어왔다”며 “수출입은행과의 협력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