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 공장을 최종 매각한다. 현지 사정을 고려한 글로벌 전략 개편안에 따른 결정이다. 다음달 입찰 등 매각 관련 절차가 본격화된다. 23일 중국베이징주식거래소(China Beijing Equity Exchange)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지난 11일 베이징 거래소에 충칭공장을 매물로 등록했다. 매물 시작가는 36억8435만6800위안(한화 약 6752억원)으로 해당 공장 총 투자 금액(62억2300만 위안)의 절반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충칭공장은 현대차 중국 제5공장이다. 부지 면적 187만2000㎡, 연간 생산 능력은 30만대이다. 지난 2017년부터 가동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현지 사정을 감안, 7년 만에 가동이 중단됐다. 운영 중단 이후 매각설이 나돌았지만 당시 현대차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충칭 공장 매각은 현지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한 중국 전략 전면 재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현대차가 지난 6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중국 사업을 추가로 재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중국 내 판매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단 생산 라인업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사업 전략이 재편되면서 '탈중국'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번 충칭 공장 매각과 더불어 현대차 공장에 자동차 강판을 납품하는 그룹 내 현대제철이 '현대스틸 베이징 프로세스', '현대스틸 충칭'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HL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HL만도 역시 충칭 진출 8년 만에 철수를 결정, 최근 충칭법인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현대차는 충칭공장과 함께 현지 공장 1곳을 추가로 매각하고 2개 공장만 운영할 방침이다. 신흥 시장 수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미 지난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리샹에 매각했다. 중국 내 판매 제품도 현재 13개 차종에서 8개 차종으로 줄여 사업 효율성과 수익성 향상에 주력한다. 무엇보다 충칭공장 매각을 토대로 얻은 자금을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중국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는 지난 2007년 이후 역대 최저 기록이다. 지난 1월부터 7개월 1.6%대 평균 점유율을 나타냈다. 가장 점유율이 높았던 달은 3월과 6월로 각각 1.8%로 집계됐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 대수 13만9433대,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 대수 4만7739대를 기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가 헝가리에 유럽 생산 거점 마련에 나선다. 원가 구조 개선과 더불어 유럽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헝가리가 미쉐린 등 주요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유럽 공략을 위해 진출한 타이어 제조 거점이라는 것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헝가리에 타이어 공장 설립 추진을 위해 헝가리 정부와 논의 중이다. 공장 위치와 투자금, 지원금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피테르 씨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이 직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건에 따라 신규 타이어 제조 공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호타이어가 유럽 타이어 생산 기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지 약 1년 3개월 만이다. 앞서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지난해 5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2'에서 처음으로 유럽 타이어 생산 기지 마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투자 규모와 위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밝히지 않았었다. <본보 2022년 5월 30일 참고 [단독] 금호타이어, 유럽 생산기지 적극 모색…정일택 대표 "공장 설립 혹은 인수"> 금호타이어는 헝가리가 타이어 제조 강국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미쉐린과 한국타이어, 브릿지스톤, 아폴로 등 4개 주요 글로벌 타이어 기업이 기진출해 유럽 시장 공략 전초 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두너우이바로쉬(Dunaújváros)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이곳 공장은 현재 직원 수 약 3300명, 연간 타이어 생산 능력은 1900만개에 이른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생산 기지 필요성은 지속해서 대두돼 왔다. 해상 운임 상승 등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국내 공장을 비롯해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현지 생산만으로는 유럽 시장을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베트남과 가까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통해 천연 고무 수입해 운반비를 절약하거나 미국 수출 관세를 낮출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유럽 수출을 위한 물류비 부담은 해결하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특히 국내 타이어 3사(한국·넥센·금호) 중 유일하게 유럽 생산기지가 없다는 점에서 필요성이 강조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수출에 있어 헝가리와 체코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넥센타이어와 비교할 때 금호타이어의 물류비용 부담이 컸다"며 "이번 공장 설립으로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력 제고와 물류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인텔이 반도체 제조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생산시설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닛케이아시아는 인텔이 최첨단 칩 반도체 패키징 용량을 4배로 늘리기 위해 말레이시아 페낭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설립한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신규 공장은 인텔의 고급 3D 반도체 패키징 해외 생산시설이 될 예정이다. 닛케이는 "말레이시아가 결국 인텔의 3D 칩 패키징 부문 최대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는 인텔 로빈 마틴 부사장의 발언을 인용, 페낭 공장 증설에 대한 인텔의 기대감을 전했다. 인텔은 또 말레이시아 쿨림에 70억 달러(약 9조원) 규모의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3D 반도체 패키징은 다양한 기능을 하는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 안에 구성해 컴퓨팅 성능을 높이고 전력 소비를 줄인다. 인텔에 따르면 아마존, 시스코, 미국 정부 등이 인텔 3D 반도체 패키징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인텔은 개인용 컴퓨터 최신 중앙처리장치(CPU)에도 3D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닛케이아시아는"패키징 기술은 반도체 제조보다 기술적으로 덜 까다롭고 중요성이 떨어졌지만 더 작은 공간에 더 많은 기능을 넣는 기존 방식이 한계에 달하면서 최근 반도체 분야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했다"며 "특히 올해 AI 붐으로 인해 고급 칩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시장조사 기관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443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였던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10.6%씩 성장해 2028년 786억 달러(약 105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인텔은 자사 파운드리(위탁생산)를 이용하지 않는 기업에게도 칩 패키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패키징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생산기지를 운영, 수요에 탄력적으로 움직인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말레이시아에 1만5000명을 직원으로 고용, 칩 패키징 및 테스트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1만4000명의 연구원을 고용, 반도체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센터를 운영한다. 이 밖에 아일랜드, 이스라엘에 첨단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반도체 생산, 폴란드와 베트남에서는 칩 패키징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효성의 현지 사업장을 찾았다. 일부러 짬을 내 효성의 베트남 사업장을 찾은 토카예프 대통령은 현금자동인출기(ATM)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자국의 금융기술 분야 선진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23일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의 공식 일정 중 박닌성에 위치한 효성 ATM 제조 공장을 방문했다. 이 기간 대외적으로 알려진 토카예프 대통령의 기업 방문은 효성과 중국 전자부품 회사 '고어텍'이 유일하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효성 현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생산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토카예프 대통령은 핀테크 서비스 분야 기술 개발 중요성을 강조하며 효성과의 파트너십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효성은 지난 2020년 박닌성 ATM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연간 8만 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ATM은 세계 각국으로 수출된다. 카자흐스탄은 효성이 옛 소련 연방(CIS) 지역 중 ATM 사업으로 첫 진출한 국가다. 지난 2007년 카자흐스탄 주요 금융그룹 'SAFC(Seimar Alliance Finance Corporation)' 자회사 '얼라이언스 뱅크'로부터 ATM 수주 계약을 따냈다. 한편, 토카예프 대통령은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찾았다. 양국은 △교통운송 △교육훈련 △문화 △스포츠 △관광 △금융·은행 △첨단기술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실질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교역액 15억 달러를 목표로 제시하고, 2023~2025년 양국간 경제·무역 촉진을 위한 공동계획 등 협정도 체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체코 신규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유럽 전동화 전략에 맞춰 현지 전기차 생산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제품 운송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두게 된 만큼 현대모비스 현지 역량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현대모비스체코법인(Mobis Automotive Czech)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공장(HMMC) 내 BSA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HMMC에서 생산하는 신형 코나EV에 실시간으로 BSA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BS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HMMC 내 별도 BSA 공장을 마련했다. HMMC가 수동 변속기 공장 시설 철거를 결정하면서 생긴 공간에 신규 생산 라인을 설치했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 현지 배터리 관련 부품 생산 능력은 2배 이상 확대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현대차 체코 공장 인근 모슈노프 공장에서 BSA를 생산하고 있다. 모슈노프 공장에서 생산된 BSA 역시 HMMC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나EV에 탑재되고 있다. 특히 BSA 공장과 HMMC를 잇는 터널식 컨베이어 벨트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는 만큼 운송 비용 및 시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BSA를 조립 라인으로 바로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시스템은 현대모비스가 전 세계 생산 기지에서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이미 물류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검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원 현대모비스 체코법인장은 "지난해부터 운송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제품 가격에 운송 비용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증가된 비용을 일부 충당하는 데 참여한 셈이 됐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유럽 전동화 전략에 맞춰 현지 전기차 생산 지원이 강화된 만큼 올해 현대모비스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BSA 프로젝트 추진에 매진했음에도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약 17%와 39% 두 자릿수 증가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체코법인은 지난해 매출 434억1000만 코루나(한화 약2조639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7%(74억5000만 코루나) 증가한 수치이다. 순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약 39%(2억2570만 코루나) 수직상승한 5억7270만 코루나(약 348억 원)로 집계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경영진이 방한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을 만난다. 입찰을 진행 중인 6조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포함해 해양플랜트 협력을 논의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 경영진은 다음주 중 한국과 중국을 찾는다. 장 폴 프라테스(Jean Paul Prates) 최고경영자(CEO)와 카를로스 호세 두 나시멘토 트라바소스 최고제품개발책임자(CPDO)를 비롯해 핵심 간부들이 총 출동한다. 한국에서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을 만날 전망이다. FPSO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페트로브라스는 국내 조선사들의 주요 고객사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은 2021년 페트로브라스 FPSO 2기 입찰에 참여했었다. 삼성은 일본 도요(Toyo)·브라질 이비알(EBR), 한화오션은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HD현대중공업은 싱가포르 국영조선소인 케펠(Keppel)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그 결과 한화오션이 FPSO P-79, HD현대중공업이 P-78을 따냈었다. 전체 계약 규모는 45억7000만 달러(약 6조1300억원)로 알려졌다.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은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페트로브라스가 작년 말 시작한 FPSO 2기 입찰에 관심을 보였다. 세피아 지역에 투입되는 P-84와 아타푸에서 쓰일 P-85를 건조하는 사업의 유력 수주처로 거론됐다. 2기 입찰 규모는 약 45억7000만 달러다. 국내 조선사들은 페트로브라스와 해양플랜트 발주 여부를 논의하고 수주 확대에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조선업의 호황에 조선사들은 최소 3년 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수주잔고가 각각 28조6434억원, 28조2289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63조4323억원)까지 포함하면 3사의 수주잔고는 100조원 이상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와 의회가 예산을 투입,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의 재건 사업을 시작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UkrinForm 등 현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주 시범 재건사업 예산으로 33억5000만 흐리우냐(약 1215억원)를 배정하기로 의결했다. 이 예산은 2025년까지 5개 지역에서 총 32건의 시범 재건 사업에 사용된다. 앞서 우크라이나 내각이 35억 흐리우냐(약 1270억원)를 러시아의 공세로 파괴된 공동체를 재건하는데 투입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의회까지 재건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것. 이 재건사업 예산은 △공공시설 재건 및 보수 △인프라 건설 △상하수도 설치 △열 및 전력 공급망 설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내각과 의회가 재건에 나서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키이우 경제대학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발생한 피해액수는 1505억 달러(약 202조원)에 달한다. 가택 피해 규모만 559억 달러(약 75조원)에 육박한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유엔·유럽연합(EU)·세계은행(WB)이 발표한 '피해 및 수요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에너지 외에 주택, 통신, 지뢰 제거 등을 포함한 전체 재건 수요는 4000억달러(약 536조원)를 웃돌 것을 알려졌다. 2026년까지 초기 수요만도 1300억 달러(약 174조원)에 달한다. 이에 우리 기업들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당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도 여럿이다. 특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측과 재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적극적인 재건사업 참여 의지를 밝혔다. 국토교통부 역시 우리 기업들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인과 재건협력단을 꾸려 우크라이나 방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우호적인 폴란드와의 공조, 우리 기업들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 기업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상반기 영업이익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들어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았으나 영업이익 성장률은 1위를 기록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이익 80억2510만 달러(한화 약 11조71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5% 수직 성장한 수치로, 성장률 기준은 1위이다. 글로벌 판매량은 토요타, 폭스바그룹과 함께 '톱3'에 속한다. 영업이익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는 평가이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올해 높은 전기차 판매 비중에도 영업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높아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배터리 가격을 상쇄할 만큼 가격을 높이면 판매로 이어지기 힘들다. 테슬라의 전기차 저가 공세 대응을 위해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되면서 전기차 수익성은 더욱 떨어진 상태이다. 때문에 현재 전기차로는 하이브리드차만큼 수익을 내기 어렵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17억7457만 유로(약 17조182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7% 성장한 수치이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540만 대로 집계됐다. 스텔란티스는 109억9180 유로(약 15조9061억 원)로 2위, 폭스바겐그룹은 85억2100 유로(약 12조4039억 원)로 3위에 올랐다. 스텔란티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 확대됐지만, 폭스바겐그룹은 20% 두 자릿수 급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러시아 시장 철수 등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약 29억 달러(약 3조8889억 원)를 사용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75억800만유로(약 10조9446억 원)로 현대차·기아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BMW(66억2000만유로) △테슬라(47억9140만유로) △제너럴모터스(45억5610만유로) △포드(33억7260만유로) △혼다(27억1190만유로) 순으로 이어졌다. 르노그룹의 경우 21억2400만 유로로 11위에 오르며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영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위워크는 런던 상업용 부동산의 최대 임차인으로 실제 파산할 경우 큰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위워크가 런던 상업용 부동산 임대인과 30억 파운드(약 5조1200억원)가 넘는 임대 약정을 맺고 있다. 임대한 부동산은 50여개에 달하며, 전체 임대 면적은 약 28만㎡ 규모다. 주요 사무실로는 국내 운용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투자한 원폴트리와 영국 부동산 알마칸타가 보유한 오피스 등이 포함된다. 원폴트리는 글로벌 금융기관이 모여 있는 뱅크역에 직접 연결된 건물로 위워크가 전체 약 70%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앞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12월 이 빌딩을 1억8500만 파운드(약 3160억원)에 인수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현재 자산 가치는 인수 당시보다 약 25%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텔레그래프는 "위워크의 잠재적 파산 가능성으로 런던 건물 주인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 증가와 사무실 공급 과잉으로 위워크 사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위워크는 이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영업 손실과 부정적인 현금 흐름을 언급하며 "기업으로써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동성과 영업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면 구조조정, 사업 활동과 전략적 이니셔티브 축소·지연, 자산 매각, 기타 전략적 거래, 미국 파산법에 따른 구제 등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위워크의 사업 모델은 사무실 건물이나 공간을 고정 가격으로 장기 임대한 뒤 사무 공간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재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계약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였던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에 이뤄져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택 근무가 확산하면서 위워크의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 상태다. 미국 증시에서 위워크의 주식은 올해 3월 중순부터 1달러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밑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흥주 한국전력 해외원전부사장이 영국을 찾아 윌파 원전 부지를 둘러봤다. 정부·의회·산업계 인사들과 두루 만나며 원전 협력을 꾀했다. 22일 한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이 이끄는 한전 대표단은 지난 6~11일 버지니아 크로스비 하원의원(보수당·앵글시)의 초청으로 원전 부지 중 하나인 윌파를 방문했다. 크로스비 하원의원과 만나 부지를 둘러보고 원전 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크로스비 의원은 회동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앵글시 지역 주민을 위한 일자리를 가져와야 한다"며 "내가 신규 원전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런던에서 한국 팀과 몇 차례 만남을 가진 후 앵글시에서 그들을 환영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크리스 헤퍼 에너지안보넷제로부 원전국장, 사이먼 보웬 영국 원자력청 의장, 영국 총리실 에너지 담당관, 영국 엔지니어링 회사 모트맥도널드 경영진 등과도 회동했다. 현지 정부·산업계 고위 인사들과 원전 협력을 협의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윌파는 일본 히타치가 2012년부터 원전 사업을 개발했던 지역이다. 영국 정부와 사업 요건을 두고 갈등하며 2020년 원전 건설을 포기했다. 한전은 윌파 등 영국에서 원전 수주를 꾀하고 있다. 정승일 전 한전 사장은 지난 1월 말 영국을 찾았었다. 현지 원자력산업협회(NIA) 주관 행사에 참여하고 그랜트 샵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 크로스비 하원의원 등 현지 정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알린 바 있다. 한전은 영국에서도 수주를 모색해 2030년 원전 수출 10기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한전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건설한 경험을 토대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튀르키예는 1400㎿ 규모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정 전 사장은 올해 초 튀르키예를 찾아 파티흐 된메즈 에너지천원자연자원부 장관에 원전 사업 예비제안서를 전달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르헨티나 살타주가 광산 개발 시 환경영향평가(EIA) 절차를 단축하고자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해 살타주에서 리튬 투자를 진행 중인 기업들을 지원하려는 목적이다. 21일 살타 주정부에 따르면 로미나 사사리니(Romina Sassarini) 광업·에너지부 차관은 최근 현지 하원의원들과 회동해 광업 절차에 관한 법률(Law No. 7141) 제34조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의 골자는 EIA의 간소화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업자의 EIA 신청은 광업 법원을 거쳐 광업·에너지부에 전달된다. 주정부 부처에서 평가해 승인을 내리면 이는 다시 법원을 통해 회사에 통보된다. 개정안은 이 절차에서 광업 법원을 제거했다. 사업자가 광업·에너지부에 직접 EIA를 신청해 필요한 서류를 제출토록 했다. 사사리니 차관은 행정 절차를 줄여 역동적인 투자 활동을 보장하는 것을 개정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신청과 EIA 갱신 모두 부처에서 관리해 효율적인 감독이 가능하다고 봤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살타주 내 광물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호주, 칠레,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리튬 생산국이다. 살타는 카타마르카와 후후이주와 함께 리튬이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초기 개발 단계인 4개 프로젝트를 비롯해 약 10개의 리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는 살타주에서 리튬 사업을 벌이는 국내 대표 기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8월 갤럭시리소스로부터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광권을 인수해 리튬 개발에 나섰다. 2만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과 동일한 규모의 2단계 상공정 건설을 진행 중이다. 리튬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연간 리튬 1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인도 뷰티 리테일 플랫폼과 손을 잡고 디지털 유통망을 확대했다. 중국 부진을을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1일 인도 뷰티 리테일 플랫폼 '타타 클릭 팔레트'(Tata Cliq Palett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타타 클릭 팔레트 고객은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타타 클릭 팔레트는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뷰티 유통 플랫폼이다. 이미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 △바디케어 등 총 10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특히 차별화된 리뷰 서비스로 경쟁 화장품 유통 플랫폼을 압도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매출은 물론 K-뷰티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 은 오프라인 매장인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봅데스(Boddess)와 파트너십을 체결, 인도 시장 기반을 닦은 바 있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뮤즈로 현지 유명 배우 아티아 셰티를 발탁, 라네즈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셰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42만명에 달하는 등 인도 최고 여배우다. 아모레퍼시픽이 인도 뷰티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중국 대안 시장인데다 인도 뷰티 시장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UN에 따르면 현재 인도는 14억2862명이 살고 있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다. 지난해 이미 중국을 추월했다. 올해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6.3%로 5%대인 중국 성장률을 앞설 것이란 조사도 있다. 여기에 젊은층·중산층의 비중이 높아 K-뷰티 소비 잠재력이 높은 것도 기대 요인이다. 20~30세대 비중은 전체 인구의 약 67%에 달한다. 2020년 시장 조사기관 GTA(Global Trade Atlas)는 인도 소비자 중 42.2%가 K-뷰티가 인기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인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221억 달러(약 28조7920억원)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5.77% 성장해 298억 달러(약 38조8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