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시그넷이 일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회사 '유어스탠드(Yourstand)'로부터 급속충전기 수주를 따냈다. 북미에 이어 아시아 급속충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전기차 충전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진다. 유어스탠드는 28일 "SK시그넷의 급속충전기에 유어스탠드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오는 10월부터 급속 충전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K시그넷은 최대 출력이 50kW인 급속충전기를 납품한다. 유어스탠드의 충전 시스템과 결합, △1분 단위 과금 △QR코드 결제 등 유어스탠드가 기존에 제공하던 기능도 도입된다. 유어스탠드가 급속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kW급 완속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주로 펼쳐왔다. 대규모 맨션, 상업 시설 등을 중심으로 급속충전기에 대한 고객 수요가 급증하며 SK시그넷과 손을 잡았다. SK시그넷은 글로벌 2위 전기차 충전 솔루션 회사다. 지난 2021년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인 SK㈜가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SK그룹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지난달 가동에 돌입한 미국 텍사스주 신공장 건설도 모회사인 SK그룹의 탄탄한 자금 지원이 밑바탕이 됐다. SK시그넷의 매출은 대부분 해외에서 나온다. 미국 비중이 80% 이상으로 가장 높다. 실제 미국 1,2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EA)와 EV고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 초급속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별도 법인 없이 현지 주요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협력하고 있다. 마루베니와 해외판매권 계약을 체결하고 SK시그넷의 일본 대리점 역할을 한다. 마루베니 영업망을 활용해 닛산 등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 자동차 딜러, 호텔 등에 SK시그넷 충전기를 제공한다. 유어스탠드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아파트, 맨션 등 주거 시설과 상업 건물 등 공간 맞춤형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제안한다. 최근 스페인 전기차 충전 기업 '월박스(Wallbox)’의 공인 대리점으로서 판매 권한을 확보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산티아고 카피에로 아르헨티나 외교통상부 장관이 방한해 포스코 경영진과 만난다. 포스코 사업장도 방문해 신성장동력인 리튬 사업 협력의 의지를 다진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산티아고 카피에로 장관은 이르면 오는 31일 한국을 찾는다.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스코 사업장을 찾고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루치아나 티투스 외교통상부 비서실장과 세실리아 토데스카 보코 국제경제협력국장, 에밀리아노 와이셀피츠 주한아르헨티나 대사 등이 동행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고 투자를 지속했다. 2만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다. 이어 지난 6월 1조원을 쏟아 동일한 규모로 리튬 2단계 상공정을 착공했다. 2025년 하반기 준공해 탄산리튬을 생산한다. 아르헨티나산 탄산리튬을 국내로 들여와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위해 율촌산업단지에 수산화리튬 공장을 짓고 있다. 연간 2만5000t 규모로 이는 전기차 약 6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추가 투자를 통해 5만t 생산체제를 갖췄다.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연간 리튬 10만t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고 현지 리튬 사업 확장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3위 리튬 매장·생산국이다. 포스코가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는 탄산리튬이 총 1350만t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생산량이 280만t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포스코홀딩스가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작년 3월 아르헨티나를 직접 찾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만나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었다. 5개월 후에는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이 카피에로 외교통상부장관과 면담을 가지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다 한편, 카피에로 장관은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과도 회동한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와 한국의 상품 교역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아르헨티나에서의 수출이 17%, 한국 수입액이 12% 늘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5세대 신형 싼타페가 이르면 연말 미국 생산된다. 현대차는 4분기 앨라배마 공장 현대화와 SUV 생산 라인 증설 작업을 완료하는대로 해당 모델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년 본격적인 현지 판매를 앞두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분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은 오는 12월 5세대 싼타페 생산을 시작한다. 4분기 내 SUV 생산 라인 증설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봤다. 설령 생산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내년 1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5세대 싼타페 현지 출시는 내년 상반기 내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현지 생산 시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HMMA는 지난 17일 공장 현대화와 SUV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해 2억9000만 달러(한화 약 384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만 밝혔었다. <본보 2023년 8월 17일 참고 [단독] 현대차, 美 앨라배마 공장 ‘4000억’ 투입 현대화…신형 싼타페 라인 확대> 현대차는 5세대 싼타페를 앞세워 현지 SUV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4세대 싼타페를 통해 한차례 인기를 입증한 만큼 자신감이 높은 상태이다. 4세대 싼타페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1만9000대가 판매됐다. 이는 내수 판매(2만8000대) 대비 약 4배 많은 수치이다. 현지 기대감도 높은 상태이다. 5세대 싼타페는 쉐보레 트래버스와 함께 내년 미국 SUV 시장을 이끌 다크호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3열 SU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토요타 하이랜더와 포드 익스플로러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평가다. <본보 2023년 7월 27일 참고 현대차 신형 싼타페·쉐보레 트래버스, 美 SUV시장 '다크호스' 주목> 업계 관계자는 "기존 미국에서 팔린 싼타페는 3열 옵션이 없었지만 이번 신형부터는 3열을 기본화한다"며 "5세대 신형 싼타페를 앞세워 미국 내 SUV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5세대 싼타페는 지난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이다. 박시(Boxy)한 외관에 긴 휠베이스와 넓은 테일게이트를 갖췄다. 엠블럼을 아이코닉한 형상으로 재해석한 H 형상의 디자인이 곳곳에 반영됐다. 특히 차량 전면과 후면에 있는 H 라이트가 포인트이며 실내에도 H 형상의 디자인을 녹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한국도로공사가 방글라데시 치타공 도시철도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재정 실행 여부와 상업성 연구를 마친 후 최종 사업 참여를 결정할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불 바샤르 방글라데시 PPP청 사무총장은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한국도로공사 등 한국 기업들이 방글라데시 치타공 도시철도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진행된 제5차 한-방 민관협력사업(PPP) 공동협의체 회의에서 언급됐다. 이날 회의에는 방글라데시 PPP청을 비롯해 재무부(MoF), 대외경제협력청(ERD), 교량청(BBA), 차토그램 상하수청(CWASA) 등 관계 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바샤르 사무총장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 한국도로공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방글라데시 치타공 도시철도 사업에 3억9450만 달러(약 5200억원)를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국 참석자들은 사업 조사 단계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 2020년 내각 경제위원회를 통해 치타공 도시철도 사업을 승인하면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을 거래 자문기관으로 지정했다. 이후 지난해 2월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치타공 도시철도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조사를 위해 500만 달러(약 61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치타공 도시철도 사업에 총 83억7000만 달러(약 11조610억원)가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다카 시내 순환 철도 건설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해 별도의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바샤르 사무총장은 “치타공 도시철도 사업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다만 토지난은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 한국도로공사는 치타공 도시철도 사업이 재정적으로 실행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업적 연구를 진행한 후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넥스틴이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2억 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한다. 첨단 검사 장비 연구와 생산에 나서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우시시에 따르면 넥스틴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우시고신구(无锡高新区), 우시산업발전그룹(无锡产业发展集团)과 '첨단 반도체 검사 장비 개발·제조기지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넥스틴은 우시에 위치한 하이테크 산업단지에 2억 달러를 투입한다. 검사 장비를 연구하는 한편 생산까지 추진한다. 2010년 설립된 넥스틴은 웨이퍼의 패턴 결함과 이물질을 검출하는 광학 패턴 결함 검사 장비 제조사다. 2020년 10월 코스닥에 상장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독일 반도체 연구소 등과 거래해왔다. 넥스틴은 중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넥스틴은 SK하이닉스 중국법인을 비롯해 YMTC, SMIC 등 중국 대표 반도체 기업들에 장비를 납품해왔다. 지난해 넥스틴의 주력 판매 제품인 '이지스(AEGIS)'의 해외 매출은 287억95 00만원이었는데 모두 중국에서 거뒀다. 한국에서 올린 매출은 173억2900만원으로 중국보다 적었다. 중국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현지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중국 국영투자사 3곳이 490억 위안(약 8조8900억원)을 YMTC에 투자하고 설비 투자를 지원했다. SMIC는 올해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작년(66억 달러·약 8조7100억원)과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구형 공정으로 불리는 28나노에 집중하고 있다. 넥스틴은 구형 공정 장비를 공급해 수주 기회를 엿볼 수 있다. 극자외선(EUV) 미세정전기 제어장비인 레스큐 공급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발 수요가 늘며 업계에서는 합작사 설립 추측도 제기됐었다. 넥스틴이 중국 업체와 합작사를 세워 8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관련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 설립이 확정됐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적극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최근 카자흐스탄 방한단과 투자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기아는 이번 신공장을 통해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카자흐스탄 총리실에 따르면 정상권 기아 러시아권역본부장(상무)은 지난 25일 로만 스클야르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와 만나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Kostanay) 지역에 제2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카자흐스탄 간 산업협력 강화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새로운 합작사인 '기아 카자흐스탄'(Kia Qazaqstan)을 통해 추진된다. 이번 투자 계약 체결과 더불어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과 향후 교육 방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제2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금액은 900억 텡게(한화 약 2574억 원)로 책정됐다. 8만5000㎡ 규모로 지어지며 2025년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오는 10월 착공한다. 이번 공장 설립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는 15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과 스클야르 총리가 회동을 가진 지 약 4개월 만이다. 앞서 송 사장은 지난 4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스클야르 총리와 만나 현지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현지 제품 생산과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구축을 포함한 현지인 대상 엔지니어링 교육, 공장 설립 관련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클야르 총리는 "기아 카자흐스탄 공장 설립 결정은 현지 정부의 적극 지원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아는 이번 신공장을 통해 카자흐를 중심으로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랜-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체 판매는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과정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교육 기관 간 산학협력을 통해 코스타나이 자동차 전문 대학에 자동차 기술 전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알루드 공업 전문대학원을 개교하는 등 향후 인력 공급을 위한 기반 작업을 다지고 있다. 이들 기관 포함 현재 협업을 진행하는 교육기관은 2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12월 카자흐스탄 1공장인 스포티지 조립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러시아와 국경지역인 카자흐스탄 북서부 코스타나이주에 설립된 이 공장은 스포티지를 완전분해 조립(CKD)방식으로 연간 1만대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올리브영이 자체 색조 화장품 브랜드(PB)로 열도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일본 내 K-뷰티 소비가 활발하다는 점을 감안해 웨이크메이크를 론칭한다. 지난 4월 라운드어라운드를 출시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자체 브랜드 수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8일 일본 유통업체 고려인삼(Korea Ginseng)에 따르면 오는 10월 일본 오프라인 채널에 웨이크메이크를 선보인다. 일부 버라이어티숍을 시작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웨이크메이크는 △로프트 △플라자 △도큐핸즈 △아토코스메(@Cosme) 등 고려인삼이 파트너십을 맺은 대형 멀티 브랜드숍에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 신제품은 총 19개로, 베이스·색조 제품으로 구성됐다. 웨이크메이크 대표 제품인 '소프트 블러링 아이 팔레트' 등이 포함됐다. 브랜드 뮤즈 르세라핌의 허윤진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르세라핌은 일본에서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다는 평가다. 앞서 일본 3개 주요 도시에서 6만 석 규모의 단독 콘서트를 진행, 초고속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웨이크메이크 판매·마케팅을 맡은 고려인삼도 뷰티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다. 고려인삼은 △롬앤 △투쿨포스쿨 △바닐라코 △AHC 일본 판매를 맡으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바 있다. 이에 웨이크메이크의 일본 사업 약진에 기대감이 실린다. CJ올리브영은 PB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해 일본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PB 식품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 판매에 나선 점도 계획의 일환이다. <본보 2023년 8월 3일 CJ올리브영, 일본 스낵 시장 정조준…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참고> CJ올리브영은 지난 2021년 일본에 바이오힐 보·브링그린·웨이크메이크 팝업 스토어를 열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라인업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성과도 좋다. 바이오힐 보 제품이 현지 대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 '큐텐'에서 K-뷰티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며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2월 3일 CJ올리브영, 'K-뷰티 대표주자'로 우뚝…PB브랜드 '바이오힐 보' 큐텐 1위 참고> 한편 올리브영은 해외 150여 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역(逆)직구 플랫폼 '글로벌몰'을 운영,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게이트웨이로도 맹활약 중이다. 취급 품목의 70% 이상이 중소기업 상품으로 이뤄져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연착륙을 돕고 있다. 글로벌몰은 론칭 이듬해인 2020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매출이 85% 신장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싱크탱크로부터 신규 원전 건설을 맡을 유력 사업자로 낙점됐다. 경쟁사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보다 건설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체코 매체 스베트 프루마이슬루(Svět průmyslu)에 따르면 현지 싱크탱크 '실현 가능한 에너지와 생태(Realistická energetika a ekologie)'의 대변인 밀란 스무트니(Milan Smutný) 박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한수원을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다크호스로 평가했다. 스무트니 박사는 한수원을 지원자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회사라고 평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된 바라카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무트니 박사는 사막에 지어야 하는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원전 4기(총 5600㎿ 규모)를 약속한 기한 내에 지은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새 원전 건설의 핵심 과제"라며 "아시아의 경제 호랑이인 한국이 참여한다면 체코 전체가 틀림없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높이 샀다. 한수원은 2018년부터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 트레비치에 연고를 둔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고 있다. 한수원과 달리 웨스팅하우스와 EDF는 원전 사업 성과가 미흡하다고 스무트니 박사는 봤다.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보글 원전 2기 건설에 애를 먹었다. 조지아주 남동부 웨인스보로에 3·4호기를 지어 2016년께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3호기가 이달 들어 3호기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건설 비용은 기존 140억 달러(약 18원)에서 350억 달러(약 46조원)까지 늘었다. EDF도 핀란드 올킬루오토 3호기를 2009년 완공했으나 지난 4월에야 가동했다. 기술적 결함과 법적 공방으로 가동이 지연되며 그사이 가격은 약 4배 뛰었다. 프랑스 플라망빌 원전 3호기 건설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당초 완공 계획보다 10년 이상 늦어지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 'EV9'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 출격한다. 내년 현지 생산이 진행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기아는 4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 EV9을 출시한다. 현재 EV9 전용 사전 예약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이다. 사전 예약 날짜와 현지 판매 가격 등은 출시일을 고려해 따로 공개할 방침이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GT-line의 경우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플래그십 EV 모델에 걸맞는 배터리 충전 및 운영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일단 기아는 EV9을 △라이트 △윈드 △랜드 △GT-라인 등 4가지 트림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트림별 배터리 팩은 76.1kWh 또는 99.8kWh가 탑재된다. 이 중 99.8kWh 배터리와 RWD를 탑재한 트림은 가장 긴 주행 거리(EPA 기준 최대 300마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99.8kWh 배터리와 듀얼 모터가 탑재된 트림은 가장 빠른 주행 능력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아는 IRA를 고려해 내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서 EV9을 현지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지아 공장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설비를 꾸리고 있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이하 넥스트스타)’가 근로자 숙소 확보에 나선다. 대규모 주거 시설이 필요한 만큼 현지 정부와 적극 협력한다. 2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 경제개발공사인 '인베스트 윈저에섹스(Invest Windsor Essex, 이하 IWE)'에 따르면 조 곤캘브스 부사장을 비롯한 IWE 관계자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회동했다. 넥스트스타 공장 설립에 필요한 인력 유입에 따른 예상 주택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곤캘브스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1~3년 동안 필요한 사항 등을 적기 소통하기 위해 로컬 (부동산) 개발자와 투자자로 구성된 전담 조직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비 설치를 위해 600~1000명의 직원이, 시설 운영을 위해 300~500명의 직원이 배치될 것"이라며 "많은 수의 주택이 필요하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은 정확한 주택 수요와 근로자에게 필요한 주택 유형을 지역사회에 조기에 알려 준비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채용한 근로자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넥스트스타 공장 건설과 운영 지원을 위해 전문 인력이 대거 파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기 임대용 주택부터 △단독 주택 △다중 침실 아파트 등까지 다양한 종류의 거주 시설이 필요할 것이라고 IWE는 보고 있다. 곤캘브스 부사장은 넥스트스타가 오는 2025년 1월 공장을 완전 가동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거주 시설 확보부터 장비 설치 등까지 IWE가 전반위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전문 업체와 연결해주기도 한다. 그는 "우리는 현지 계약자와 협력하기 위해 10~12개의 다른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며 "캐나다에는 이런 유형의 장비를 설치한 경험이 있는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한국 기업"이라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50억 달러를 투자해 윈저시에 연간 45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최근 신규 인력 채용 공고를 내는 등 건설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풍력터빈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의 해저 케이블, 하부구조물, 해상풍력설치선(WTIV) 등의 제품 수출이 기대된다. 27일 코트라 미국 시카고무역관이 낸 보고서 '미국 풍력발전 타워 시장동향'에 따르면 미국 풍력발전 설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2026년부터는 수급 불균형도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예산 절반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전 세계적인 추세대로 풍력발전 산업은 향후 꾸준히 커질 전망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해상 풍력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아 부유식 해양 구조물, 케이블, 계류용 체인 등 해상 풍력발전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한국은 해양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해저 케이블, 하부구조물, WTIV선 등 제품에 강점이 있어 이들 분야에 적극 진출하면 유리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의 풍력타워 수입은 회복 중이다. 수입 현황에 따르면 한국에 강점이 있는 타워, 하부구조물 등은 미국 내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주요 수입국은 한국, 캐나다, 중국, 터키, 멕시코 등으로 총 수입액은 총 4억1900만 달러(약 5562억원)이다. 한국은 풍력 타워 수입시장에서 전년 대비 118% 증가해 미국의 수입 1위로 등극했다. 터빈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올해 미국 풍력터빈 시장 규모는 136억 달러이다. 미국 풍력터빈 시장은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 안보 정책 및 풍력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3.2%씩 성장해 2028년에는 159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풍력터빈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타워 시장 또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풍력시장이 확대되면서 풍력발전소 개발사와 풍력발전기 제조사, 타워 제작사의 수혜도 기대된다. 풍력 프로젝트 개발사로는 한국전력공사(KEPCO)와 이베르드롤라(Iberdrola),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 EDP그룹, 에퀴노르(equinor), 오스테드(Orsted), RWE, EDF 등이 있다. 글로벌 풍력발전기 제조사로는 베스타스(Vestas), GE,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 노덱스(Nordex), 악시오나(Acciona), 골드윈드(Goldwind)가 있다. 글로벌 풍력발전기 제작사에 타워를 제작해서 납품하는 기업으로는 씨에스윈드(CS Wind), GRI, 윈다(Windar), 웰콘(Welcon), 발몽(valmont), 아르코사(Arcosa), 브로드윈드(Broadwind), 마멘(Marmen), GRI, 벤타워(Ventower), 타이탄 윈드 에너지(Titan Wind Energy) 등이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기업은 향후 10년 간 장기적인 전략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시장 수요와 보호무역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운반 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는 인수·합병(M&A), 생산법인 지분 인수와 기술경쟁력 제고, 공정 자동화에도 적극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Unlimeat)가 미국 식물성 계란업체 저스트에그(JUST Egg)와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콜라보 메뉴를 출시하고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언리미트는 저스트에그와 협력해 다채로운 대체육 메뉴를 연달아 출시한다. 언리미트가 개발한 대체육과 저스트에그 대표 제품 폴디드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언리미트 소시지패티, 폴디드, 치즈 등이 들어간 '100% 식물성 단백질 폭탄 김밥'을 론칭한다. 서울 강남과 서초 지역에서 판매 및 배달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단백에 초점을 맞추고 레시피를 기존 김밥과 차별화했다. 대체육으로 만든 한식 떡갈비, 저스트에그 식물성 계란 등 비건 재료로 만들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용 샌드위치도 선보인다. 양파, 마늘, 대파 등을 써서 대체육 떡갈비 패티에 풍미를 더했다. 언리미트가 국내 대체육 수요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020년 227억원 규모였던 국내 대체육 시장이 오는 2025년 295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기간 연평균 5.4%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언리미트 관계자는 "건강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음식 시스템 구축을 미션으로 내건 저스트에그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양사의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임으로써 채식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