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서방의 경제 제재 표적이 된 러시아의 대안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낙점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우즈베키스탄법인의 역할을 확대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러시아법인의 빈 자리를 채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러시아법인은 이달 초 러시아 구인구직 사이트 '헤드헌터'에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근무할 신규 직원 고용 공고를 잇따라 게재했다. 모집 분야는 달랐지만 대부분 우수한 러시아어 구사 능력을 요구했다. 채용 직군은 △회계 담당자 △AR(채권) 관리 담당자 △소매 마케팅 관리자 △B2B(기업 간 거래) 관리자 △서비스 네트워크 관리자 △채용 전문가 △인증 전문가 △재무 관리자 △리셉셔니스트 등 총 9개에 이른다. 임직원 급여 지급 담당자 외엔 모두 현지인 수준의 완벽한 러시아어를 갖춰야 한다. 일부 공고에는 러시아어로 공문을 작성하는 것을 주요 직무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러시아법인이 우즈베키스탄에서 근무할 직원을 고용하는 것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즈베키스탄에 마케팅법인(SEUZ)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은 우즈베키스탄 최대 가전업체 ‘아르텔(Artel)’을 통해 조립 후 생산하고 있지만, 그 외 사업 지원과 사회공헌활동 등은 SEUZ가 맡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즈베키스탄법인을 통해 러시아법인이 담당하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 국가의 눈을 피해 우회적으로 현지 사업을 일부 재개하는 것이다. 또 러시아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이었던 만큼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다시 전력을 가다듬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러시아법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유럽 등 서방국의 대러 제재가 본격화 되면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어려운 상태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에 △판매법인(SERC) △TV 생산법인(SERK) △연구개발(R&D)센터(SRR) 등 3개 거점과 하만의 오디오제품 서비스·판매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3월 러시아에 수출하는 제품 선적을 중단했다. 부품 조달 문제로 TV 공장 가동도 멈췄다. 러시아는 갤럭시S23 시리즈 등 신제품 출시국에서도 제외됐다. 지난 2월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지역 수장을 교체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시장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39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과 지급여력 제도에 대비해 자본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대만 푸본금융그룹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푸본현대생명의 3925억 규모 유상증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은 주당 5000원의 금액으로 최대 785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푸본생명보험이 출자할 예정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의 도입에 따라 자본 확충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시행되면서 감독 규제인 지급여력 제도도 이를 반영한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로 바뀐다. 킥스 비율은 지급여력(RBC) 비율과 동일하게 100% 이상을 준수해야 하며 당국은 선제적 관리 차원에서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킥스 비율은 120%로 알려졌다. 최근 8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130% 수준으로 개선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180%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한편, 푸본금융은 푸본현대생명의 부실채권 약 170억원을 처분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인공지능(AI) 기반 비즈니스 학습플랫폼 '딥하우(DeepHow)'에 투자했다. 챗GPT 등의 등장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LG그룹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모양새다. 딥하우는 27일(현지시간) 오울 벤처스가 주도하고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신규투자자로 참여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1400만 달러(약 19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외에도 기존 투자자인 시에라벤처스, 퀄컴벤처스, 오세이지벤처파트너스, 풋힐벤처스 등도 참여했다. 딥하우는 2018년 숙련된 인력들의 노하우나 지식이 새로운 인력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을 본 시멘스 연구원, 엔지니어들에 의해 설립됐다. 딥하우는 AI기반 비디오 중심 지식 캡처, 학습 플랫폼을 개발해 제조, 서비스, 건설 등 비즈니스 영역 전반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딥하우에 따르며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학습 프로젝트 제작시간을 10배 단축하고 작업자의 성과는 25%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딥하우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제품, 엔지니어링, 생성형 AI 기술 개발 등의 투자확대에 투입한다. 딥하우는 생성형AI를 활용한 SOP 비디오 제작, 멀티모달 워크플로 생성, AI챗봇 지원, 전략적 지식 매핑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딥하우 관계자는 "오늘날 제조업체는 증가하는 고객 요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해야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중심에 인더스트리 4.0이 있다. 인더스트리 4.0DMS AI, IoT, 자동화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운영 우수성을 달성한다"고 말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관계자도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인더스트리 4.0 시대를 선도하는 선구적인 창업자를 지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딥하우의 제품을 전 세계 공장으로 배포하는 과정에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 이하 필바라)'의 작년 연간 리튬 생산 가치가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홀딩스의 투자 성과가 잇따라 가시화되며 ‘리튬 잭팟'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필바라는 서호주 필강구라(Pilgangoora) 광산에서 지난해 13.1kt의 리튬을 생산했다. 리튬 평균가격이 작년 12월 t당 7만 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생산 가치는 9억1700만 달러(약 1조2279억원)다. 필바라는 필강구라 프로젝트 증설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생산 가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필바라는 지난 2018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당시 포스코홀딩스는 필바라의 지분 4.75%를 인수하고 리튬 광석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해 협력을 확대해 리튬 생산 합작법인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출범했다. 포스코와 필바라가 각각 지분 82%, 18%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필바라의 지분율은 최대 30%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필바라 외에 포스코홀딩스 자체 리튬 염호 개발 사업에 따른 투자 성과도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선제적인 리튬 확보를 위해 2019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고 작년 3월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어 10월 10억9000만 달러 규모의 2단계 투자를 확정했다. 2028년까지 동일 염호에서 최대 10만t 규모까지 생산을 확대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 오스트리아 법인(SDIBS)이 이탈리아 '레이노바(Reinova)'와 배터리팩 테스트 사업 협력에 나선다. '셀-모듈-팩' 전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28일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링크드인'에 따르면 레이노바는 지난 26일(현지시간) SDIBS와 배터리팩 검증 사업에 나선다. 삼성SDI가 개발하는 최신 배터리팩의 설계 검증을 수행한다. 2021년 설립된 레이노바는 하이브리드·전기차의 파워트레인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제품 사양 충족 여부를 살피는 설계 검증 △개발 단계에서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는 개발 테스트 △내구·저항성을 확인하는 내구성 검증 △생산 공정이 표준을 준수했는지 점검하는 생산 적합성 테스트를 진행한다. 주세페 코르시오네 레이노바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을 위해 최고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열정과 마음가짐을 공유하는 SDI 팀과 일하게 돼 고무적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SDIBS는 레이노바와 함께 배터리 품질을 향상시킨다. 삼성SDI는 배터리셀을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배터리팩 시장에 진출했다. 배터리셀부터 모듈, 팩까지 사업 역량을 확보해 유럽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15년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슈타이어의 배터리팩 사업 전담 자회사 MSBS(Magna Steyr Battery Systems)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SDIBS를 출범하고 유럽과 중국, 미주 지역에 수출하는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팩 생산라인 증설도 추진했다. 삼성SDI는 추가 투자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건설로 덩달아 늘어날 배터리팩 수요를 충족한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들어선다. 2025년 1분기 가동하며 연간 최대 33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가스공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얀마 가스전에 참여하며 군부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NBIM)은 27일(현지시간) 한국가스공사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Exclusion)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윤리위원회는 "한국가스공사는 미얀마석유가스공사(MOGE)와 쉐(Shwe) 가스전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얀마 군부 수익원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먼서 "MOGE와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은 미래에 심각한 규범 남용에 기여할 수 있는 허용 불가능한 위험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미얀마 쉐 가스전 3단계 사업의 지분 8.5%를 보유 중이다. 이는 쉐 가스전 마지막 가스전 개발 사업으로 한국가스공사 이외에 △포스코인터내셔널 51% △ONGC 17% △MOGE 15% △GAIL 8.5% 등이 투자했다. MOGE는 미얀마 내 유전·가스전의 최대 지분을 보유한 국영기업으로 미얀마 군부의 핵심 자금줄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상태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1990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약 1조3000억 달러(약 1750조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고 이를 투자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2006년 만든 윤리위원회를 통해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등의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 선단 공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투자를 통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5.5% 줄었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DS부문의 이익이 감소한 것이 뼈아팠다. 고객사의 재고가 높았던 데다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제품 판매량이 급감했다. 갤럭시S23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로 MX부문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부품 사업 부진에 따른 빈 자리를 채우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전년과 유사한 투자 규모를 유지한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프라와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공장 건물과 설비 등에 47조8717억원을 투자했다. 서병훈 삼성전자 IR담당 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서도 미래 경쟁력을 위해 지난해와 비슷하게 투자하겠다"며 "바로 앞만 보는 게 아니라 멀리 내다보고 역량을 키우는 게 사업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평택 공장 3기와 4기에 투자해 필수 클린룸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반도체 공장을 짓고 양산하기까지 오래 걸리는 만큼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계속해서 기반 시설에 대규모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2분기까지 반도체 수요 약세가 이어지겠지만 3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부문 내 각 사업부별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메모리 사업부는 레거시(Legacy) 공정 제품 위주로 생산을 하향 조정하는 한편 DDR5 D램과 V7 낸드플래시 등 첨단공정과 고부가제품에 대한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핵심 고객사인 MX사업부의 플래그십 갤럭시 시리즈에 엑시노스를 다시 탑재하기 위해 전력을 쏟는다. 파운드리 사업은 3나노미터(nm) 2세대, 2나노 등 차세대 공정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신규 수주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14년 만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가전과 전장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낸 덕분이다. 혁신 제품을 앞세워 전장을 키우고 주력 사업인 TV에서도 올레드 1위를 사수해 호실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LG전자는 27일 올해 1분기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 22.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만 보면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의 호실적을 이끈 건 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다. H&A사업본부는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으로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를 쐈다. LG전자는 볼륨존(대중소비시장) 공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당사의 볼륨존 확대 전략이 올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과 수익률을 달성하며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렌탈 사업도 성장세다. LG전자는 "올해 렌탈 사업 매출은 지난해 8600억원에서 최소 1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사업은 전반적인 성장이 둔화되는 양상이나 당사는 대형 가전 제품의 렌털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는 전장(VS) 사업은 수주잔고가 80조원을 돌파했다. 제품별로 보면 인포테인먼트가 60% 중반, 전기차 부품이 20%, 차량용 램프가 10% 중반 수준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LG전자는 "디지털 콕핏, AI 기술 연계, 스마트 램프 구동부품 등 혁신적인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작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낸 TV 사업(HE)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는 "TV 플랫폼 사업이 2년 연속 전년 대비 2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진입으로 올레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지만 LG전자는 우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경쟁사의 OLED 사업 본격화로 인해 당사의 시장 점유율도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OLED TV 시장 규모가 활성화되면서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주 브랜드로서의 1위 리더십은 향후에도 지속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가 홍콩 디지털 시네마 솔루션 제공업체 GDC 테크놀로지(GDC Technology·이하 GDC)와 손잡고 아시아 지역 미디어 서버 전면 교체에 나선다. 코로나19 앤데믹을 맞아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영화 관람 경험 개선을 통한 소비자 유치를 위해 적극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GDC와 오는 2026년까지 3년을 계약 기간으로 하는 미디어 서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 극장에 GDC의 SR-1000 미디어 서버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이뤄졌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CJ CGV 극장에 설치된 기존 미디어 서버는 SR-1000으로 교체하고, 해당 지역 내에 들어서는 신규 CJ CGV 영화관에도 SR-1000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디어 서버는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사용하는 영사 관련 장비다. SR-1000은 GDC가 개발한 6세대 디지털 시네마 미디어 서버다. GDC는 SR-1000이 최대 500Mbps1의 비트 전송률에서 SMPTE 및 Interop DCP(디지털 시네마 패키지) 재생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DTS:X 몰입형 오디오 솔루션은 SMPTE ST 2098-2 몰입형 오디오 비트 스트림(IAB) 표준을 지원한다. 글로벌 영화관 배급을 위해 상호 운용 가능한 단일 오디오 형식을 제공하도록 개발된 표준이다. 아울러 SR-1000은 4K, 내장형 디스크 없는 CineCache(내장 캐시 메모리) 2TB 및 내장형 5.1/7.1 시네마 오디오 프로세서를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오는 2026년까지 GDC가 CJ CGV에 공급할 미디어 서버 물량은 100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CJ CGV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한국에 191곳(1343개 스크린), 중국에 144곳(1149개 스크린), 베트남에 83곳(483개 스크린), 인도네시아에 71곳(408개 스크린)의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CGV가 소비자 경험 향상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며 아시아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달 중순에는 인도네시아에 신규 영화관을 운영하는 등 아시아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보 2023년 4월 17일 참고 [단독] CJ CGV, 인니에 공격 투자…본격 사업 확장> CGV 관계자는 "성능 업그레이드를 목적으로 하는 시설 투자 가운데 하나"라면서 "고객들이 더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기업금융 시장에서 보폭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해외 시장 거점인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동남아시아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인도네시아 경제 매체 비즈니스닷컴(Bisnis.com)에 따르면 블룸버그 리그테이블 분석 결과, KB금융은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 5개 사업에 총 2조1990억 루피아(약 20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집행했다. 이는 현지 금융시 가운데 다섯번째로 많은 수치다. 1분기 인도네시아 전체 신디케이트론 집행액은 36조100억 루피아(약 3조2730억원)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인 BCA(Bank Central Asia)가 10개 사업, 총 3조5740억 루피아(약 3250억원)로 1위였다. 이어 △미쓰이스미토모(2조2380억 루피아) △만디리은행(2조2110억 루피아) △니가라 인도네시아 은행(2조2110억 루피아) 순이었다. 인도네시아는 KB금융의 핵심 해외 진축국으로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많은 계열사가 진출해 있는 상태다. 국민은행은 앞서 2020년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부코핀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민카드도 그해 KB파이낸시아 지분 8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KB파이낸시아는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사다. KB캐피탈도 같은해 인도네시아 순모터그룹의 멀티 파이낸스 계열사 순인도파라마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인수하며 현지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초 인도네시아 중견 증권사인 밸버리증권의 지분 65%를 55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밸버리증권은 2000년 설립한 증권사로 전국 18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중남미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추진한다. 트리니다드 익스프레스(Trinidad Express)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국영가스공사(NGC)가 한국가스공사와 LNG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다만 국영가스공사 측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중남미에 위치한 천연자원 부국이다. 2020년 기준 가스 매장량은 2900억㎥에 이른다. 생산량은 2021년 기준 247억㎥ 규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가 연내 원전 추가 건설에 시동을 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의 해외 원전 수주에 활기가 돌 전망이다. 27일 경제 저널(Ekonomický dení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마쉬 에흘레르(Tomas Ehler)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에너지 담당 차관은 25일(현지시간) 체코전력산업계연합(CPIA)이 주관한 세미나에서 "연말까지 추가 원전을 짓기 위한 정부 문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규모가 클수록 더 나은 조건으로 입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급 가압 경수로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우선 협상자를 선정하고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 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추가 원전에 대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두코바니에 2기, 테멜린에 2기를 짓는 방안이다. 요젭 시켈라(Jozef Sikela) 장관도 올해 초 체코 매체 세즈남 즈프라비(Seznam Zprávy)에서 "하나의 대형 원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빠른 속도로 2~4기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3년 1월 7일 참고 체코 산업부 장관 "원전 4기 필요,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한수원 기대감↑> 대형 원전과 함께 SMR도 도입한다. 에흘레르 차관은 SMR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원자력법 개정을 주문했다. 체코가 원전 확대에 나서며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수원은 작년 말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대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경합 중이다. 두코바니 사업을 따내면 남은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SMR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한수원은 작년 8월 체코 국영 원자력연구소(UJV Rez), 체코 국영 원자력연구센터(CV Rez)와 SMR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과 함께 '팀코리아'를 꾸려 체코 원전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원자로, 발전터빈 등 원전 주기기를 공급하며 두코바니 사업을 계기로 체코에서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일한 걸림돌은 웨스팅하우스와의 소송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작년 10월 한수원의 한국형 원전 수출을 제한해달라며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한국형 원전 'APR1400'에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이 적용돼 이를 수출하려면 자사와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웨스팅하우스와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수원은 지난 1월 미국 정부로부터 체코 원전 수출 신고도 반려당했다. 이날 세미나에도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소송 이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에흘레르 차관은 "분쟁을 우호적으로 해결하도록 양사에 호소했다"고 강조했다. 페트르 자보츠키(Petr Zavodsky) EDU II(Elektrárna Dukovany II) 최고경영자(CEO)는 "한수원이 입찰 참여를 사수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DU II는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로 신규 원전 사업을 담당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