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소재 회사가 한국 포토레지스트 제조사에 지분 투자했다.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속도를 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추안 이엠 테크놀로지(Sichuan EM Technology·东材科技)는 케맥스에 약 2000만 위안(약 39억원)을 투자해 지분 9.09%(약 6000주)를 취득한다. 2002년 설립된 케맥스는 포토레지스트와 난연제 등 반도체 재료 생산에 특화된 중소기업이다. 불화크립톤(KrF)용과 불화아르곤(ArF)용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하며 포토레지스트의 국산화에 기여했다. 이를 토대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되고 소부장 인증도 획득했다. 2021년 충남 아산시 스마트밸리산업단지 내에 40억원을 쏟아 공장을 신설하며 세를 확장해왔다. 2021년 기준 매출 약 70억원, 순이익 약 3억원을 기록했다. 시추안 이엠 테크놀로지는 이번 투자로 포토레지스트 기술을 확보한다. 포토레지스트는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핵심 소재다. 중국에서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기업은 베이징커화와 보캉화학, 징루이, 난다광전, 상하이신양 정도다. 궈타이쥔안증권에 따르면 중국은 포토레지스트 국산화율이 5% 이하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중국은 포토레지스트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중국은 2014년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약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국가 집적회로 산업투자펀드를 설립했다. 막대한 정부 지원을 토대로 설비투자를 늘려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4분기 약 150억 달러(약 20조원) 상당의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미국의 제재로 올해부터 줄어든다고 하나 분기 투자액은 100억 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최근 러시아의 영화, 드라마 콘텐츠 플랫폼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비즈니스 측면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모스크바무역관은 17일 'K-콘텐츠, 러시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OTT 플랫폼 성장과 한국 콘텐츠 수요 증가 등에 대해서 상세히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며 2022년 기준 러시아의 VoD(Video On Demand) 시장 규모는 2억2970만 달러로 전년대비 32%가 증가했다. OTT(Over The Top)도 7억6230만 달러로 전년대비 13%가 증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넷플릭스, 미고고 등이 철수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상당히 유의미한 수치라는 평가다. 러시아 유명 VOD 플랫폼 'ivi'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이 가장 즐기는 콘텐츠는 TV시리즈로 2022년 기준 러시아인의 약 55%가 TV시리즈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이중 30%가 해외TV시리즈, 약 25%가 국내TV 시리즈를 즐겨본다고 답했다. 그 뒤를 38%를 점유한 영화였으며 나머지는 리얼리티쇼였다. ivi는 최근 한국과 튀르키예 콘텐츠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현지언론 RBC에 따르면 러시아 내 다수의 플랫폼에서 한국 콘텐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ivi는 2022년 2분기 기준 전년도보다 1.4배가 늘어난 260개 콘텐츠가 서비스 되고 있으며 Okko는 38%늘어난 246개, Kinkpoisk은 25% 늘어나 198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2023년 4월 기준으로 kinkpoisk는 2022년 2분기보다 2배이상 늘어난 406개의 한국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연령과 성별은 18~34세 사이 기혼 여성들로 평일에는 1.5시간, 주말에는 2.5시간 정도 한국드라마를 시청했다. 이들은 미스터리, 로맨스를 주로 소비했다. 인기있는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을 시작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소년심판, 갯마을 차차차, 비센조 등이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에는 더글로리와 길복순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BTS,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K팝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모스크바무역관은 "한국 콘텐츠에 내재된 감성 코드와 표현 방법은 예술 선진국 러시아에서도 그 빛을 발해 한국 드라마나 음악에 대한 인기가 'K-브랜드'로 발전하고 있다"며 "K-콘텐츠에 힘입은 러시아내 한류 효과는 화장품, 식품 등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K-브랜드 상품 광고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현지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점차 다양해지는 현지 소비자 니즈와 산업 환경 변화를 고려, 판매 전략을 수립해 2025년까지 연 판매 5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최근 열린 상하이 국제자동차산업박람회(이하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중국 소비자 니즈 변화와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자동차 산업에 인공지능(AI)이 결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신에너지차(ZEV)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전기차 모델도 선보인다. 현지 수요 변화를 적시에 파악하고 예측해 신제품 출시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베이징자동차(BAIC)와의 소통 강화를 토대로 현지 시장 발전과 변화, 소비자 선호도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후속 제품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베이징현대의 계획은 오익균 사장의 '2025 뉴 플랜'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중국 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사업에 오랜 경험이 있는 오 사장을 선임했고, 오 사장은 부임 후 한달 만에 전략 행사를 개최하고 2025 뉴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오 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 판매 50만대를 달성하겠다”며 “중국 고객의 요구를 앞서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34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두 자릿수 급감한 수치로 7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80만 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 2021년 46만대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2686만대로 집계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 금융 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현지 HVAC(난방·환기·공조) 솔루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소비자 비용 부담을 완화, 판매 확대를 꾀하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 북미법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공조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LG 에어 컨디셔닝 테크놀로지(LG Air Conditioning Technologies)' 사업부가 '싱크로니(Synchrony)'와 새로운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하반기 LG 솔루션 맞춤형 금융 지원 프로그램과 신용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HVAC 솔루션을 구입하는 고객은 싱크로니를 통해 선보이는 금융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낮은 연체 이자율 △고정 이자율 △할부 옵션 등을 제공한다. 또 금액의 일부를 선불금으로 지급하고 이자율을 낮추는 프로모션도 연중 진행한다. 싱크로니의 금융서비스는 LG전자의 주거용·상업용 공조 시스템을 일반 고객에 판매·설치하는 계약자들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일부 혜택은 'LG HVAC 프로 딜러 프로그램'에 소속된 계약자들에게만 제공된다. HVAC 시스템은 초기 설치 비용이 많이 들어 소비자들이 구매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LG전자는 고객이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스마트 냉난방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싱크로니와의 협력을 결정했다. LG전자는 경쟁력 있는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미국냉동공조협회(AHRI)가 수여하는 '퍼포먼스 어워드'도 받았다. 고효율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VRF)인 멀티브이(Multi V) 시리즈를 비롯해 △공랭식 냉각시스템(ACCL) △상업용 일체형 냉난방기(PTHP) △에너지 회수형 환기장치(ERV) 등 7개 제품군이 상을 받았다. 스티브 스카브로 LG 에어 컨디셔닝 테크놀로지 총괄 책임자는 "금융 프로그램을 위해 싱크로니와 파트너십을 맺기로 선택한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며 "싱크로니는 딜러에게 새로운 프로모션과 솔루션을 제공해 판매를 촉진하고 더 많은 금융 옵션을 통해 신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G유플러스가 네트워크 인프라 현대화 등을 위해 미국의 카사시스템즈(Casa Systems)와 손잡았다. 카사시스템즈는 19일(현지시간) LG유플러스가 자사의 가상화 홈 e노드B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카사 시스템즈는 한국 유통파트너로 이테크시스템(E-Tech System)과 손잡았다. LG유플러스는 카사시스템즈의 가상화된 HeNB-GW, SeGW 솔루션을 통해 네트워크를 간소화하고 4G 서비스의 커버리지와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다. 특히 두 회사는 스몰셀 연구에 집중해 향후 소규모 기지국 구축을 통한 운영 민첩성 확보에 집중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는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가 중소기업과 기업 고객에게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LG유플러스는 카사시스템즈, 이테크시스템과 협력해 스몰셀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사시스템즈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 네트워크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주로 개발한다. 카사시스템즈는 지난 2017년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지난해에는 버라이즌이 9.9%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 공장 보조금 지원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폭스바겐에 배터리 공장 건설의 대가로 13조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한 캐나다 정부는 이들에게도 유사한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수와-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이 폭스바겐과 동일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받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협상 중이다"라고 답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폭스바겐에 10년 동안 130억 캐나다달러(약 12조805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청정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조성된 전략적 혁신 기금(Strategic Innovation Fund)을 통해 7억 캐나다달러(약 6890억원)를 지급한다. 생산 지원 보조금으로 80억 캐나다달러(약 7조8800억원)~130억 캐나다달러도 제공한다. 이 보조금은 생산량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지며 동맹국인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는 기간에만 유효하다. 캐나다의 보조금 지급 목적이 북미 전기차 공급망 확충에 중점을 둔 IRA와 보조를 맞추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온타리오 주정부도 폭스바겐에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연방 정부의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폭스바겐은 상당한 보조금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폭스바겐이 미국에 공장을 지을 때와 유사한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샴페인 장관은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장이 창출할 경제적 가치를 떠올리면 현재 수준의 인센티브는 아깝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공장 부지는 축구장 350개를 합친 규모와 맞먹는다. 건설 비용만 약 70억 캐나다달러(약 6조8930억원)로 신공장이 들어설 온타리오주 세인트토머스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광물 공급국에서 배터리 제조국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다는 점에서도 폭스바겐의 투자는 캐나다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캐나다 정부가 폭스바겐에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며 업계의 시선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에 쏠리고 있다. 캐나다는 IRA 시행 후 보조금을 앞세워 배터리 투자를 유치하는 미국에 밀리지 않고자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예고했다. 샴페인 장관은 "미국과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지 정부가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어 LG도 폭스바겐 못지않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캐나다 정부의 지원 속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투자는 순항할 전망이다. 양사는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설립하고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약 4조8000억원을 쏟아 2024년 상반기 양산에 돌입한다. 2026년까지 연간 45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생산 물량은 크라이슬러와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시그마리튬(Sigma Lithium)'이 리튬 선적에 나섰다.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나 카브랄-가드너(Ana Cabral-Gardner) 시그마리튬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통해 "LG에 보내질 첫 번째 리튬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그마리튬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 위치한 그로타 도 시릴로(Grota do Cirilo) 광산 채굴권을 갖고 있다. 2012년부터 개발을 추진해 2019년 환경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미나스제라이스주 환경 정책 위원회(COPAM)으로부터 공장 가동에 필요한 허가를 획득하고 이주 초 리튬 정광 생산을 시작했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시그마리튬은 7월까지 연간 생산량을 27만t으로 늘리고 2·3단계 증설을 추진한다. 2024년 중반까지 76만6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그마리튬은 작년 말 예상 대비 63% 많은 광물 매장량을 확인한 바 있다. 초기 생산물은 100% 수출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그마리튬의 고객사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10월 시그마리튬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연간 6만t을 시작으로 2024~2027년 10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가드너 CEO는 "LG에 판매하는 금속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광미(광산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광물 찌꺼기) 또는 폐기물이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받아 핵심 광물을 추출할 것으로 보인다. 시그마리튬이 리튬 선적에 나서며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재료 공급망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리튬은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생산에 쓰인다. '하얀 석유'라 불리며 전기차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2040년 전 세계 리튬 수요가 2020년 대비 42배 늘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공급량의 증가 속도는 수요를 따라가기 역부족이다.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지파이낸스(BNEF)는 2030년께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점쳤다. LG에너솔루션은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벌칸 에너지, 캐나다 아발론, 미국 컴퍼스미네랄. 칠레 SQM과 수산화·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라이온타운으로부터 5년 동안 리튬 정광 70만t을 공급받기로 하고 중국 야화와 아프리카 모로코 지역에서 수산화리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농촌 진흥과 미래 인재 양성, 환경 보호를 골자로 한 사회적책임활동(CSR)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이 중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인민정협망(人民政协网)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삼성(中国三星)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쓰촨성 광안시 간넨촌에서 CSR 3개년 전략을 발표했다. 새 로드맵은 △농촌 진흥 △과학기술 분야 인재 육성 △환경 보호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중국삼성은 농촌 지원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부빈기금회(빈곤퇴치기금)와 2015년부터 나눔 빌리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나눔 빌리지는 농촌 관광 사업을 육성해 마을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삼성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농촌 관광 붐과 맞물려 2015년 허베이성 난위촌을 첫 사업 마을로 지정했다. 난위촌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3개 마을에서 나눔 빌리지 사업을 진행했다. 삼성이 CSR 전략을 발표한 간넨촌도 나눔 빌리지의 수혜를 입은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13개 마을에 1억2000만 위안(약 230억원) 이상 지원했다. 간넨촌을 포함해 5개 마을의 농가 소득이 2배 향상되는 성과를 올렸다. 간넨촌의 성공 사례를 확대해 빈곤 퇴치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인재 20만명을 배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중국에서 창의 경진 대회인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를 실시해왔다. 2018년부터 과학기술 분야의 우수 여성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 '삼성 STEM 걸스 프로그램(Samsung STEM Girls)'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2~16세 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삼성과 중국 여성발전기금회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전력 소비량과 폐기물 배출량을 줄인다. 3000개 협력사와 저탄소 경영에도 협력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중국의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한다.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을 기반으로 새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농촌 진흥과 인재 교육, 환경 보호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작년 기준 중국에 2개 지역 총괄과 4개 판매 거점, 5개 생산시설, 7개 R&D센터 등 24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11월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22 중국 기업사회책임 발전 지수 평가'에서 10년 연속 외국 기업 1위·종합 2위에 오른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가 세계 통신기업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순위가 하락했다. KT는 랭킹이 한 단계 상승했다. 21일 영국의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텔레콤스 150 2023'에 따르면 SKT는 통신기업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39위를 기록했다. SKT는 지난해 평가에서 33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6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2위보다 여섯 단계 내려왔다. 반면 KT는 2022년 41위에서 한 단계 높은 40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은 브랜드는 버라이즌이다. 버라이즌은 지난해보다 3% 낮아진 674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어 독일의 T모바일이 629억 달러 평가를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T모바일의 브랜드 가치는 1년새 5%가 증가했다. 3위는 496억달러로 평가된 AT&T였으며 △차이나모바일(434억달러) △NTT(366억 달러) △엑스피니티(288억달러) △스펙트럼(233억 달러) △오랜지(184억 달러) △차이나텔레콤(178억 달러) △보다폰(169억 달러) 순 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4개, 중국 2개, 독일·영국·프랑스·일본이 각각 1개가 포함됐다. (*평가액은 10위까지만 공개.) 이번 평가에서 1년새 가장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곳은 스위스의 통신사 선라이즈로 67.9%나 가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가장 많이 가치가 하락한 브랜드는 중국의 3대 통신사 중 한 곳인 차이나유니콤으로 가치가 무려 52%나 하락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중국 2위 제약사인 상하이제약이 한국산 히알루론산 필러·피부 영양주사 등을 수입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장 안착을 위한 파트너사 찾기에 나섰다. LG화학과 휴젤 이외 휴메딕스, 제노스, 시지바이오, 동방메디컬 등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들 기업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감리국(NMPA)인증을 받은 만큼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제약 미용의료 투자전문 자회사 'SPH KDL HEALTH(이하 SPH)'가 한국산 필러·피부 영양주사를 수입하기 위해 파트너사를 찾는다. 국내서 시술 사례가 많고 긍정적인 소비자 피드백을 많이 보유한 제품을 도입하겠단 계획이다. 시장 지배력도 고려한다. 구체적으로 파트너 기업은 총 매출액 5억 위안(약 965억2500만원)을 넘어야 한다. 제품이 이미 중국 진출한 경우, 품목당 총 매출액은 5000만 위안(약 96억 4200만원)이상이어야 한다. 최소 주문 수량(MOQ) 등 상호 협의도 필수 고려 조건으로 내걸었다. ◇국내 5곳 中 NMPA 인증받아 NMPA의 의료기기 인증 제품을 최우선 검토한다. NMPA 인증 최소 2년 소요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증을 받고 소비자 피드백이 우수한 제품이라면 NMPA 인증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도입하겠단 계획이다. 국내에선 △LG화학 △휴젤 △휴메딕스 △제노스 △시지바이오 △동방메디컬 등이 NMPA 인증을 받았다. △차메디텍 △바이오플러스 △에스씨엘 △알에프바이오 등은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휴메딕스와의 협업 가능성에 무게감을 싣는다. SPH가 내건 조건에 휴메딕스가 부합하다는 이유에서다. 휴메딕스는 2014년 '엘라비에'를 국내 출시하며 브랜드 파워와 신뢰도를 구축, 국내 3대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했다. 휴메딕스에 따르면 작년(개별기준) 매출이 123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필러 라인업도 갖췄다. 2015년 엘라비에 NMPA 인증에 이어 2019년엔 리도카인 함유 필러 '엘라비에 딥라인'도 인증을 받았다. 피부 영양주사 의료기기 더마샤인·더마아크네를 보유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국내 기업 다수가 NMPA 인증을 진행 중인 만큼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시지바이오도 작년 매출 1297억원을 돌파하면서 SPH가 내건 조건에 부합하게 됐지만 협업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다. 최근 중국 상해비정무역유한회사에 3년간 4700억원 규모로 필러 '지젤리뉴' 유니버셜·시그니처 2' 공급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LG화학, 직접 판매 이어간다" 파트너십 가능성에 선을 그은 기업도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사는 직판 체제 그대로 이어간다"며 "LG화학은 마케팅 및 전략수립을, 항주건생은 영업을 맡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13년 NMPA로부터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허가를 받았다. 중국 진출 당시 파트너사 화동닝보와 협업했으나 2021년 항주건생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직접 판매로 전환했다. 휴젤도 일축했다. 휴젤은 현지 파트너사 사환제약을 통해 '더채움'을 판매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당사의 파트너사는 사환제약"이라며 "사환제약은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 영업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PH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면 중국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PH는 중국 주요 도시 55곳에 유통망을 확보, 미용의료 산업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중국 미용의료 시장 규모는 1892억 위안(약 36조5120억원)으로, 지난 2016년(776억 위안)부터 연간 복합 성장률 17.5%를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SK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국의 '특허사냥꾼' MPEG LA와 수 개월째 소송전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과 ETRI는 MPEG LA가 무단으로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전이 계속 이어질 경우, 소송 전체 법률 비용도 커지는만큼 빠른 해결이 필요하지만 양측의 주장이 첨예해 장기전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뉴욕 대법원 등에 따르면 SKT와 ETRI는 지난해 9월9일(현지시간) MPEG LA가 권한없이 자신들의 HEVC 관련 특허를 무단으로 제공했다며 고소했다. 해당 소송은 뉴욕 대법원에 등록됐으며 멜리사 A. 크레인(Melissa A. Crane) 판사에게 배정됐다. SKT와 ETRI는 법률 대리인으로 미국 로펌인 설리반&크롬웰을 선임했다. 멜리사 A. 크레인 판사는 21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 원격으로 재판 관련 사안을 공지하고 양측의 이야기를 들어 볼 예정이다. 이어 27일과 5월23일에도 재판 일정을 소화한다. 앞서 SKT와 ETRI는 2014년 초 MPEG LA와 HEVC 관련 특허 풀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ETRI의 경우 2020년 1월 2일, SK텔레콤은 2020년 1월 27일부로 해지됐다. HEVC는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압축하고자 만들어진 국제기술표준이다. AVC 대비 압축 효율이 2배 우수하며 화질을 개선해준다. SKT와 ETRI는 MPEG LA가 아무 권리나 권한이 없는데도 ETRI와 SKT이 소유한 수백 건의 특허를 라이선스로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반면 MPEG LA 측은 계약서 상 명시된 부분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SKT와 ETRI가 라이선스 풀 계약을 해지한 후 기존 이용자들이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할 때 발생한다. SKT와 ETRI가 계약을 해지했지만 기존부터 사용하고 있었던 이용자이기 때문에 SKT와 ETRI의 특허가 포함된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을 수 있냐의 여부다. MPEG LA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계약 종료된 특허권에 대해서 계약 해지 전 라이선스 이용자는 계약을 유지할 경우 HEVC 필수 특허를 적용받아 지속적인 이용이 가능하지만 해지 이후 계약한 이용자들은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MPEG LA는 피소 이후 11월 7일(현지시간) 계약서 상 문제가 없다며 기각 신청을 제기했다. MPEG LA는 계약서 2조3항을 근거로 이번 소송은 기각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조항에서는 특허권자가 향후에도 MPEG LA 또는 승계자에게 HEVC 재라이선스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또한 MPEG LA는 7조2항에서는 자발적 해지할 경우 2조3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SKT와 ETRI의 고소장에서 핵심 조항이 인용되지 않은 점과 마치 특허 계약 해지 이후에도 새로운 이용자에게 무단으로 라이선스를 발급하고 있다는 듯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6조6000억원 규모 카타르 최대 규모 해상유전 개발 프로젝트 입찰이 본격화한다.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업스트림에 따르면 카타르 노스오일(NOC)은 알샤힌(Al Shaheen) 해상유전 개발 사업의 4개 패키지에 대한 기술제안 입찰을 진행 중이다. 입찰 규모가 최소 50억 달러(약 6조6130억원)에 달해 많이 글로벌 조선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알샤힌 유전은 카타르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걸프 해역에 있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카타르의 노스 돔 가스전 안에 위치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과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합작사를 설립해 개발 중이다. 한국조선해양은 3번(EPCI 12)과 4번(EPCI 13) 패키지 참여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번 패키지는 라이저 플랫폼 하부 구조물과 상부 설비를 건설하고 두 시설을 연결하는 다리를 설치하는 공사다. 라이저는 해저 유정과 해상 플랫폼을 잇는 파이프 형태의 구조를 말한다. 4번 패키지는 새로운 중앙 처리 플랫폼의 갑판과 하부 구조물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외에 1번 패키지(EPCI 9)는 해저 파이프라인과 케이블를 설치하는 작업이고, 2번 패키지(EPCI 11) 여러 유정 플랫폼 하부 구조물과 상부 설비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