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독일이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에 이어 건강보험 보장 적용을 본격 추진한다. 이에 따라 독일 대마초 시장의 활성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연방보건부 산하 연방합동위원회(Federal Joint Committee)는 의료용 대마초 사용 비용을 공적 건강보험(SHI)을 통해 보장하는 제도 수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연방합동위원회는 독일 보건 의료 최상위 의사결정 조직이다. 7000만명이 넘는 피보험자들을 위한 건강보험 급여 결정을 책임지고 있다. 의약품, 치료, 진단, 의료기기, 비의료적 치료 등에 대한 급여 여부를 결정해서 고시하는 역할이다. 참여기구로는 건강보험연방중앙회, 연방보험의사회, 연방보함치과의사회, 독일병원협회 등이 있다. 독일 연방합동위원회는 5년 동안 수집한 관찰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개월 동안 논의와 분석 과정을 거친 끝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관련 제도가 수립되면 독일에서 활동하는 모든 의사들은 의료용 대마초를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건조한 대마초 꽃, 의료용 대마초 추출물 등에 모두 이뤄질 전망이다. 독일 연방합동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독일 연방보건부가 2단계 대마초 합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카를 라우터바흐(Karl Lauterbach )독일 연방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12일 트위터에 "대마초 소비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이며 "이전의 마약 정책은 실패했다"는 트윗을 올리며 대마초 합법화 추진을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1단계로 21세 이상 사람이 개인 소비를 목적으로 25그램 이하의 기호용 대마초를 소지한 것에 대해 처벌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어 2단계로 정부가 나서서 대마초 유통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상원과 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독일 정부가 추진하는 대마초 합법화 및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공적건강보험 적용이 현실로 이뤄지면 독일 대마초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연방의약품의료기기연구원(BfArM)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과학 목적으로 독일에 수입된 대마초는 27.6톤으로 전년 대비 19%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유럽과 남미 등의 지역에서 대마초 사업을 영위하는 콜롬비아 기업 키론 라이프 사이언시스(Khiron Life Sciences·이하 키론) 독일을 유럽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의료용 대마초 시장으로 꼽았다. 프란치스카 카터바흐(Franziska Katterbach) 키론 유럽 사장은 "키론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의료용 대마초 제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보장이 확정됐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는 의료용 대마초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언제나 환자가 우선"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호주 세일즈에 나섰다. 고등훈련기 'T-50'과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수출을 꾀한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시너지를 강화해 호주 전술입문훈련기(LIFT) 입찰도 노린다. 강 사장은 '아발론 국제에어쇼 2023' 관람 직후인 2일(현지시간) 호주 방산매체 APDR(Asia Pacific Defence Reporter)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T-50과 KF-21의 공급 잠재력을 엿봤다"고 밝혔다. 아발론 국제에어쇼는 호주 멜버른 남부 아발론 공항에서 열리는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규모 에어쇼다. KAI는 처음 참가해 KF-21과 T-50, LAH 소형무장헬기 등을 전시했다. 록히드마틴과 지난해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공동 마케팅을 펼쳤다. 이날 강 사장은 KT-1 기본훈련기 개발 이후 축적한 KAI의 사업 역량과 록히드마틴의 기술 결합을 T-50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초기부터 공공 전투 목적으로 개발돼 핵심 기능을 갖춘 점도 강조했다. 강 사장은 "초음속 비행과 애프터버너(after burner: 제트엔진의 후기 연소장치) 탑재 등 핵심 성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군은 T-50, TA-50, FA-50을 운용하고 있다"며 "운용 데이터를 통해 항공기의 성능을 전 세계에서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KAI는 2003년 T-50의 양산에 돌입한 후 LIFT TA-50, 공중곡예기 T-50B, 경전투기 FA-50 등을 개발했다. 공군에 배치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필리핀, 태국,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미국과 중동·아시아에 수출도 추진 중이다. 미국에서는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꾸려 공·해군의 훈련기·LIFT 최대 500대 구매 사업에 참여한다. 강 사장은 호주에서도 수주를 자신했다. 호주 당국은 지난 2020년 LIFT 교체 사업인 '에어 6002 퍼스 1(Air 6002 Phase 1)'를 추진하고자 정보제공요청(RFI)을 발송했다. KAI는 미국 보잉,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와 후보군에 올랐다. <본보 2020년 8월 6일 참고 호주 공군 차세대 훈련기 수주전 윤곽…KAI 등 3곳 참여> 강 사장은 "국가 간 기술·산업 협력에 대한 요청을 자주 받는다"라며 "당사는 유사한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했고, 호주에 많은 잠재 파트너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KF-21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강 사장은 호주 공군이 도입한 록히드마틴의 F-35와 KF-21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호주 공군이 F-35에 이어 KF-21까지 확보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 KF-21은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다. 2026∼2028년 초도물량 40대에 이어 2032년까지 추가 80대 등 총 120대가 공군에 배치된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KF-21 도입을 확정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공장에 대한 활용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져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현지 시장 재진입을 고려해 매각과 현지 생산을 두고 저울질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은 연내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재가동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최근 러시아 매체 DP가 보도한 내용이다. 지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매각설과는 궤를 달리하는 이야기다. 앞서 일부 매체는 지난달 현대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카자흐스탄 기업에 매각하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러시아 정부 최종 승인 획득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대차는 매각과 더불어 현지 생산 재개에 대한 노력도 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통해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자동차 핵심 부품인 반도체와 전자 장비 등의 반입이 금지된 가운데 HMMR은 현지 부품 수급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는 등 지속해서 현지 생산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2011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현지 생산거점이다. 엑센트(현지명 쏠라리스)와 프라이드(리오), 크레타 등 연간 23만대 규모 생산 능력을 갖췄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 가동을 멈췄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 재가동설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지난 1월 정현철 HMMR 구매실장(상무)가 러시아 연방 산업통상부 및 상트페테부르크 지방 정부와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현지 생산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이 같은 내용은 러시아 통신사 폰탄카(Fontanka) 등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었다. 당시 정 상무는 "현대차는 지속해서 현지 공장 재가동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와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상트페테부르크 공장의 경우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해 제한적으로 일부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부 생산 라인은 소형 세단 모델 액센트(현지명 솔라리스) 자동차 부품 스탬핑과 용접, 차체 도장 작업을 말하는 것으로 HMMR은 해당 부품을 지난해 12월부터 카자흐스탄 반조립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같은해 8월 공급을 중단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토대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버티는 방향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옛 GM공장의 경우, 현지 연구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카자흐스탄 파트너사인 아스타나모터스 매각을 검토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연구 시설은 자동차 생산 관련 현지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훈련 프로젝트를 진행, 별도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을 대신해 공간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러시아 시장 재진입을 고려해 유리한 방향을 선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스타나모터스는 지난 1992년부터 자동차 판매 및 유지서비스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현대트랜스알마티 상용차 공장과 현대트랜스 카자흐스탄 승용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크누르 네시프바에프(Beknur Nesipbaev) 아스타나모터스 대표는 지난 1월 현장 실사를 위해 직접 러시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GM공장은 현대차가 지난 2020년 인수한 곳이다. 연산 10만대 규모를 갖췄다. 당초 현대차는 현지 정부의 허가를 토대로 이곳 공장 내 생산 설비 구축 작업을 추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과 더해 현지 연간 생산능력을 33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였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변수가 됐다.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서방제재에 동참하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3개월 뒤인 지난해 6월 공장 개선 작업을 올스톱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녹색(그린)수소·암모니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업체 글렌판그룹(Glenfarne Group)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해 칠레 녹색수소·암모니아 개발 사업의 타당성조사를 수행한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우선 '그린 페가수스(Green Pegasus)'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연산 459kt(킬로톤)의 녹색암모니아와 89kt의 녹색수소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2GW(기가와트) 규모 태양광 시설도 구축한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전해 기술을 사용하면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녹색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녹색수소로 제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무탄소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녹색 암모니아가 탄소중립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브렌단 듀발 글렌판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칠레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에서 에너지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필수적인 수소 연료 사업을 협력하게 기쁘게 생각한다"며 "칠레는 녹색수소·암모니아를 통해 글로벌 탈탄소화를 촉진하고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는 데 큰 잠재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클렌판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에너지 인프라 개발업체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미국 텍사스 브라운스빌 항구에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운스빌 항구에 44만5154㎡ 규모의 LNG 생산시설 및 저장탱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폴란드에서 노조 설립 후 첫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했다. 세 차례의 상견례 끝에 20% 넘는 인상안에 합의했다. 2일 폴란드 자유노조(NSZZ Solidarnosc)에 따르면 SKIET 폴란드법인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노조와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700~1000즈워티(약 22~32만원) 상당의 급여 인상에 합의했다. 사측은 앞서 350~500즈워티(약 10만~16만원)를 제안했으나 노조로부터 거부당했다. 세 번의 회의 끝에 사측의 제안보다 약 두 배 큰 인상 규모가 확정됐다. 개별 인상액은 전부 다르나 상당수는 800즈워티(약 26만원)가 오른 급여를 받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임금부터 적용된다. 직원들은 오는 10일까지 인상된 첫 월급을 받는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을 토대로 성과급 관련 협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SKIET는 노조 설립 후 첫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안정적으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유럽 공략에 나선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의 전기차 판매량 비중은 12.1%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하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분리막은 양·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꼽힌다. 양·음극재 간 물리적 접촉을 차단해 폭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SKIET는 습식 분리막 시장의 세계 1위 기업이다. 유럽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021년 10월 실롱스크주에 첫 생산거점을 완공했다. 연산 3억4000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약 45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 4개 공장을 통해 연 15억4000만㎡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김철중 SKIET 사장은 지난달 10~13일(현지시각) 폴란드를 방문, 실롱스크주에 위치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기지 현장을 방문하고,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 확보를 주문한 바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새 주인 찾기에 고심하던 CJ셀렉타가 매각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년 만에 또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올해 새주인 찾기에 성공할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J셀렉타는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계 4대 곡물 메이저사인 번지(Bunge)가 미래 성장을 위해 CJ셀렉타 인수에 나섰다. 미국 최대 곡물기업인 번지가 CJ셀렉타 지분 매각을 위해 CJ제일제당과 매각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매각 가격부터 세부 조건까지 조율하며 물밑 활약을 펼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매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모건 스탠리가 매각 자무 업무를 맡았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알려졌다. 번지는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가며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지난 2020년엔 브라질 곡물기업 임코파(Imcopa) 공장 2곳을 매입하기 위해 나섰지만, 불발된 바 있다. CJ셀렉타의 매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선 2021년 하반기부터 CJ셀렉타 매각설에 휩싸였다. 당시 CJ제일제당 측은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매각설을 부인하지는 않았으나 같은 해 7월 "매각과 관련,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 없다"며 매각의사 철회 의미를 담은 공시를 내보냈다. 다만 CJ제일제당과 번지, 모건 스탠리 측은 CJ셀렉타 매각 관련 공식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식품·사료첨가제 품목 7종(트립토판·발린·알지닌·이소류신·히스티딘·핵산·농축대두단백)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17년 3600억원을 들여 브라질 글로벌 농축대두단백 1위 업체 셀렉타를 인수하며 경쟁력을 제고해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그룹이 북미 식품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지붕 두가족' 행보에서 벗어나 한일 롯데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신동빈 회장이 그리는 '원롯데'(One LOTTE)' 마지막 퍼즐이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그간 '원롯데'의 행보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둘러 결속을 다졌다는 평가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연합전선 구축은 한국과 일본 롯데간 중복 사업에 대한 교통정리하는 의미라는 해석도 내놨다. 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한일 협력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한다. 한국롯데의 '성장 DNA'를 일본롯데에 이식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겠다는 신호탄인 셈이다. 실제 테스크포스는 1000여개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직접 들여다보며 진입 장벽이 낮은 업종과 M&A(인수합병)가 가능한 곳 등을 살폈다. '원롯데' 완성 시점도 5년 뒤인 2028년으로 잡았다. 앞서 '원롯데'를 외친 신 회장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한국과 일본의 벽을 허물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롯데 내부에선 양국 경영권을 장악하면서 경영시스템을 단순화되고 거버너스가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제과를 중심으로 한 사업에 변화를 주면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0여년 간 한국롯데는 중국과 인도 시장을, 일본롯데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각자도생에서 연합전선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글로벌 공략 지역 선정, 산업 육성 등 주요사업과 관련된 성장을 전략과제로 삼았다.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판로 확대 △경영환경 제고 등 한일 롯데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를 넘어 북미 시장으로 눈을 돌린 배경에는 한국과 일본의 낮은 출산율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환경 문제 등으로 신 회장이 강한 위기감을 안고 있다는 게 그룹 내부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 회장의 '원롯데' 의지를 이번 연합전선을 통해 다시금 확인한 만큼, 공경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규모 M&A 등을 통한 투자도 공식화했다. 그간 아시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한 만큼 북미 시장에 힘을 싣겠단 복안이다. 지금까지의 롯데 행보를 비춰봤을때 북미 시장에선 한국과 일본에서 제과 기업이 아닌 종합식품기업에 보다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롯데제과가 56년 만에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도 종합식품기업으로 나아가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읽힌다. 껌·과자 등 제과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면 '헬스 앤 웰니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투자도 단박에 이어졌다.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푸드그룹'에 직접 투자했다. 아스파이어와 세계 최대 규모의 곤충 단백질 생산 시설을 지어 기술 제휴·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중앙연구소도 프랑스의 곤충 단백질 스타트업과 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을 진행 중이다. 신 회장의 일본 조력자인 다마쓰카 겐이치(玉塚元一)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은 한일 롯데는 하나의 그룹으로 '원롯데'로 성장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롯데의 글로벌 인지도를 염두해두고 전략을 짜내고 있다"며 "향후 5년 내 스피드 있게 사업에 나서면서 성장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원롯데(One LOTTE)'가 2023년 가시화된다. '한일 협력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마쳤다. 신 회장이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고 한 만큼 미래 성장동력을 추진을 예고했다. 신 회장의 일본 조력자인 다마쓰카 겐이치(玉塚元一)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은 한일 롯데는 하나의 그룹으로 '원롯데'로 성장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일 협력 테스크 포스를 설립을 통한 사업 규모가 큰 한국롯데의 노하우를 살린 사업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롯데의 '성장 DNA'를 일본롯데에 이식하고 회사 간 시너지를 내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TF설립의 핵심 목표다. 한일롯데의 주력사업인 식품업을 뛰어넘는 사업 다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 회장은 TF를 통해 전기차와 생명공학을 한일 협력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면서 공격 투자를 주문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규 사업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식품과 유통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가 신사업 추진에 힘을 합치며 '원롯데' 그림도 한층 선명해지는 모습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2030년까지 롯데가 미래 성장동력 사업군에 쏟아붓는 돈만 약 18조원에 이른다. 수소 6조원, 배터리 7조원, 친환경 플라스틱 1조원 등 화학 사업군에만 총 14조원이 투입되고, 지난해 설립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공장 설립에도 약 3조7000억원이 들어간다. 신 회장은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작정하고 공격행보에 나서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원롯데'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경쟁 업체보다 늦게 뛰어든 만큼 과감한 투자로 그 격차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동박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전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지난해 경영권 거래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2조7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로 롯데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배터리 업체와 장기공급계약도 맺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가능하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이 회사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연산 6만t으로 국내 1위다. 2027년까지는 생산량을 23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함께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다. 바이오는 롯데가 키우는 4개의 신사업 중 하나인 '헬스앤웰니스'와 연관돼 있다. 사업 진척도 빠르다. 지난해 7월 법인을 설립하자마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다. 시러큐스 공장의 성공적인 인수에 이어 추가적인 시설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시러큐스 공장은 총 3만5000리터의 항체의약품 원액(DS)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70여명의 추가 채용과 48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 증설 및 완제의약품(DP), 항체 약물 접합체(ADC)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을 앞뒀다. 최근에는 스위스 소재의 세포주 개발 전문 기업과 CDO(위탁개발) 파트너십을 구축해 CMO(위탁생산)뿐만 아니라 CDO 사업 경쟁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국내에도 메가플랜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총 36만리터 규모의 메가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1개 공장 당 12만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하게 하고,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의약품 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첨단 소재 사업 확대에 바이오에 힘을 기울이는 롯데 행보의 밑바탕에 혁신을 강조하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경영 철학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롯데는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신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사업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다마쓰카 겐이치 대표는 "롯데알미늄은 껌을 포장하는 은박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서 알루미늄을 중심으로 하는 양극재 분야로 사업을 전환했다"면서 "롯데는 기술력을 지닌 일본 업체들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한일 기술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몇몇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고 전했다. 앞서 신 회장은 "좋은 회사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라고 정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존의 틀을 벗어난 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자본 시장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대학'을 운영하며 미래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원롯데'(One LOTTE)' 완성을 위한 '초핵심인재' 확보를 주문한 만큼 '롯데맨'을 직접 키워 내겠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일침하고, 인재 확보에 주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롯데그룹의 인재 육성 의지는 2021년 본격화됐다. 당시 하반기 VCM에서 신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룹 내 인재가 없다며 사장단에 따끔한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 핵심축인 유통사업부문의 행보가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면서 핵심 인재가 부재하다고 판단하고 인사 시스템을 꼬집은 것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의 강도 높은 질타에 롯데는 그해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내부 인재 양성하는 '롯데대학'을 설립했다. 롯데대학은 사내에서 간부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30대~40대 인재 40명 가량을 대상으로 한다. 커리큘럼에는 기업 경영자와의 토론, 마케팅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인재 확보부터 CEO로 키우기 위한 관리까지 맡는다. 이전에 한국롯데 인재육성팀의 역할을 한일 롯데로 확대한 것이다. 신 회장의 일본 조력자이자 롯데대학에 직접 강사로 나서는 다마쓰카 겐이치(玉塚元一)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은 한일 롯데는 하나의 그룹으로 '원롯데'로 성장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했다. 겐이치 사장은 롯데와 같이 다양한 사업엔 인적 자원과 인재를 선발해 초기 단계부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향후 우수한 임원 후보자를 양성하기 위해 롯데대학을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대학에선 우선 전기차‧바이오 같은 신사업 분야 인재 육성을 본격화한다. 원롯데를 향한 마지막 밑그림이 완성되는 셈이다. 내부 인재 육성으로 침체된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고 혁신이 필요한 곳에 배치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기업 경영 여건이 어렵기는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게 신 회장의 소신이다. 아울러 롯데는 한국롯데와 일본롯데 구성원 사이의 인적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겐이치 사장은 이같은 계획을 직접 제시했다.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붙이겠다고 강조했다. <본보 2023년 1월 25일 참고 [단독] "韓日 롯데 인적 교류 추진"…신동빈 회장 '원롯데' 본격화>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국 라면이 인도 뭄바이커에게 인기다. 뭄바이 중심지 말라드역 주변 노점에서 한국 라면을 판매하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인도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국 라면이 뭄바이 말라드역 근처 노점상 메뉴로 팔리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컵라면뿐 아니라 '한강 라면'처럼 전자레인지 라면이 판매되고 있다. 노점에선 농심 신라면·신라면볶음면·짜파게티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이 판매 중이다. 판매가는 230루피(약 3800원)다. 소비자 기호에 맞게 라임 등 야채 추가 시 가격이 20루피씩 오른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 중인 현지 노점에서 한국 라면을 취급함에 따라 K-푸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법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유의미하다는 관측도 있다. 현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인도 매체 컬리테일스(CurlyTales)는 작년 한국 라면을 집중 조명하며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라면을 꼭 맛봐야 한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한국 라면 톱 5에 △농심 짜파게티 △농심 신라면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 △삼양 김치라면 △농심 순베지라면을 선정한 바 있다. 인도는 수입식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인 만큼 국내 기업의 약진에 기대가 쏠린다.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츠에 따르면 2020년 인도 수입식품 시장 규모는 158억 달러로, 2021년부터 5년 간 연평균 성장률 11.8%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인도 인구 수는 14억1200만명으로, 평균 나이가 28세로 젊은 층이 많은데다 고소득층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어 구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2028년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 온 LG화학과 SK케미칼 등 국내 화학사들이 호재를 맞았다. 1일 인도 시장조사기관 켄리서치(Ken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2022년 약 450억 달러(약 60조원)에서 2028년 750억 달러(약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한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재활용 플라스틱은 의료 산업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구찌는 2016년 명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에코닐 재생 나일론을 사용했다. 인도 유니렉은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만든 셔츠와 바지, 블레이저를 선보였다. 옷 한 벌에 폐패트병 12개를 썼다. 인도 알시스 스포츠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운동복과 운동 장비를 만든다. 재활용 플라스틱에 주목하는 건 패션계만이 아니다. 더바디샵은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총 60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려는 니즈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의 성장 동력을 불어넣는 주요 요인이다. 세계 최대 식품 그룹인 네슬레(Nestlé)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포장재 개발에 최대 20억 달러(약 2조68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다국적 주방용품 브랜드 타파웨어는 2021년 지속가능한 소재 에코플러스(Eco+)를 사용해 에코 빨대를 출시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커지며 리사이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수혜가 전망된다. LG화학은 2019년 세계 최초로 PCR 화이트 고부가합성수지(ABS) 양산에 성공했다. PCR 폴리에틸렌(PE)와 PCR 폴리프로필렌(PP)도 개발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충남 당진 석문산업단지에 31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착공했다. SK케미칼은 200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코폴리에스터(PETG)를 상용화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슈에(Shuye)와 화학적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 관련 자산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콜마의 자회사 연우와도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협업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이 무기 현대화에 3조가량 투입한다. 이르면 3년 이내에 노후화된 전차 교체를 추진한다. '한국-브라질' 간 방산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에 따르면 브라질은 올해 국방 예산을 236억 달러(약 32조원)로 책정했다. 약 20억 달러(약 3조원)는 무기 현대화에 투입한다. 로베트로 필류 브라질 방산협회(ABIMDE)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브라질은 노후화 장비 교체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며 한국 방위 제품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며 "장갑차, 전차 현대화, 전자 장비·항공 우주 분야에서 협력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주목할 만한 사업은 전차 교체다. 브라질은 육군 현대화의 일환으로 3~4년 안에 전차를 바꿀 전망이다. 현재 브라질은 493기의 전차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1990년대 중·후반에 제조된 SK-105 쿠라시어, 레오파르트1, M60 A3 등이다. 브라질이 새 무기 구매에 나서며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국 방산 업체의 수주가 기대된다. 'K-방산'은 현지 업체와 합작사나 연구시설을 세운 후 정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가 자국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어 한국 회사가 단독으로 입찰할 확률은 낮다는 지적이다. 브라질은 지난해 방위 산업 규모가 218억 달러(약 29조원)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의 4.4%를 차지하며 남미에서 가장 많은 방산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상파울루주립대학교 산하 국제안보연구소에 따르면 브라질 방산 업체는 185개 사에 이른다. 국가 경제에서 방위 산업이 지니는 의미가 남다른 데다 현지 정부는 방산 수출에 적극적이다. 브라질 방산 수출액은 2021년 약 17억 달러(약 2조2720억원)를 기록했다. 브라질 정부는 장기적으로 60억 달러(약 8조220억원)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현지 정부가 한국 업체의 단독 진출을 반가워할 가능성은 작다. 실제 수주에 성공한 업체들은 현지에 기술 이전 또는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FX-2 전투기 사업을 따낸 사브(SAAB)는 상파울루주 상조세두스캄푸스에 엠브라이에르와 합작 공장을 설립했다. 장갑차 사업을 맡은 이탈리아 이베코는 미나스제라이스에 공장을 지었다. 타만다레급 함선을 건조하는 티센크루프는 산타카타리나주 이타자이항에 있는 조선소를 인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