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EV6 현지 리스 가격 정책을 전면 수정했다. 로컬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간 이용료와 보증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EV6 美 리스 금리 ‘2.75%+α’ vs 모델Y·마하-E '5.59%’ 4일 더구루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미국 36개월 무이자 리스 비용은 월 499달러, 보증금 3999달러로 책정됐다. 이달 부터 적용된다. 특히 고객 수요가 높은 장기 리스의 경우 EV6(최대 60개월 기준) 연 금리는 2.75%가 적용된다. 장기 리스 선택 시 소비자 부담 완화 차원에서 3750달러 현금도 지원된다. 아이오닉5 (최대 60개월 기준)도 연 금리 5.9%와 보너스 3750달러와 현금 3750달러도 지원한다. 보너스와 캐쉬백을 합친 금액은 IRA 보조금 7500달러와 같다. EV6와 아이오닉5 리스 비용은 테슬라와 포드 등 미국 경쟁 모델과 비교해 36개월 무이자 기준 월간 사용료 최대 699달러, 보증금은 3501달러 저렴하다. 장기 리스 금리의 경우 EV6(2.75% )가 가장 낮다 IRA 여파에 따른 미국 전기차 판매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전용 전기차 공장 설립 전, 조립 지역에 관계없이 보조금 전액이 주어지는 리스(Lease)와 렌털(rental)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가격 정책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모델3 36개월 무이자 리스 비용은 월 424달러로 아이오닉5와 EV6에 비해 75달러 저렴하다. 하지만 보증금은 4500달러로 501달러 비싸다. 장기 리스는 최대 72개월로 금리 5.59%가 적용된다. 별도 지원금은 따로 없다. 모델S의 경우 36개월 무이자 리스 비용은 월 1189달러, 보증금 7500달러이다. 72개월 장기 리스 선택시 금리는 모델3와 동일한 5.59%가 적용된다. 포드 머스탱 마하-E는 36개월 무이자 리스 비용 월 589달러, 보증금 5139달러다. 72개월 장기 리스 선택 시 금리 5.59%가 적용된다. ◇"IRA 대응 여력 충분···상업·리스 확대 정책 강화"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리스 확대 강화 전략은 이미 여러 차례 예고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서강현 현대차 IR담당 부사장이 지난달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직접 관련 계획을 밝혔었다. 당시 서 부사장은 "IRA 대응 여력은 충분한 상태"라며 "현재 시점에서 IRA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이 없지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차량과 리스 차량의 판매를 기존 5%에서 지난 3월 기준 35%로 확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SK온과 함께 짓는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2025년 이전까지 상업용 차량과 리스 차량을 확대해 보조금을 유지하고, 오는 2026년부터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 차종에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는 전략이다. 전용 전기차 모델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그는 "아이오닉5 등 주력 전기차는 인센티브 경쟁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가 줄지 않고 있다"면서 "여기에 전기차 이외에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도 많은 포지션을 차지하기에 IRA 효과가 시장의 우려만큼 영향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 '정몽구式 어게인 1999’ 현대차·기아의 이 같은 위기 관리 전략은 과거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경영 성과를 연상하게 만든다. 지난 1999년 당시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던 정 명예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제기된 현대차 품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10년·10만마일 워런티(보증수리)'라는 공격적인 애프터서비스(A/S) 전략으로 정면 돌파했다. 당시 연간 16만4190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판매량(9만217대) 대비 54.9% 두 자릿수 수직성장을 일군 셈이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24만4391대, 2001년에는 34만6235대를 판매했다. 동시에 정 명예회장은 저렴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대거 투입,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를 확장에도 나선 바 있다. 이는 추후 현대차 중형 SUV 모델 싼타페와 준중형 SUV 모델 투싼이 브랜드 현지 베스트셀링카 '톱5'에 오르는 성과를 냈고 현재까지도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C-V2X' 솔루션을 테스트·공급할 수 있는 허가를 획득했다. 아직 최종 규칙과 인증은 확정하기 전이지만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하만은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규제 면제로 C-V2X 솔루션을 배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C-V2X는 차량간 통신(V2V)과 차량과 보행자 간 통신(V2P), 차량-인프라 간 통신(V2I)을 아우르는 기술이다.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차량과 보행자 등에 도로 상황에 대한 주요 정보를 제공해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사고를 방지한다. FCC는 2020년 상위 30㎒ 폭(5.895-5.925㎓ 대역)을 C-V2X에 할당하는 주파수 용도 변경안을 발표했다.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치고 있으며 최종 규칙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확정 전까지 FCC는 근거리전용무선통신(DSRC) 기반 차량용 단말기(OBU)·노변기지국(RSU)을 활용하도록 했다. C-V2X 솔루션을 테스트·공급하는 데 필요한 인증도 마련되지 않았다. 하만을 비롯한 일본 파나소닉, 독일 폭스바겐,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등 31개 기업·단체는 규제를 면제하고 인증 취득 전에 C-V2X 사업을 진행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C-V2X를 지원하는 OBU·RSU를 미국 차량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게리 피터스 민주당 상원의원과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도 지난 2월 FCC에 서한을 보내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3년 2월 15일 참고 게리 피터스(Gary Peters) 민주당 상원의원과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공화당 상원의원은> FCC가 이를 수용하면서 하만은 C-V2X 솔루션의 공급을 가속화할 발판을 마련했다. 하만은 2021년 V2X 스타트업 사바리를 인수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RSU '사바리 스트릿웨이브(Savari StreetWAVE)'과 OBU ‘사바리 모비웨이브(Savari MobiWAVE)' 등 C-V2X 기반 솔루션을 선보였다. 램 아이어 하만 전략사업유닛(SBU) 커넥티브 담당은 "지난해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약 4만3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삼성과 함께 하만은 비극적인 사고를 예방하고자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쓰일 단조품 생산에 돌입했다. 미국 첫 SMR 건설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추가 수주를 노린다. 4일 뉴스케일파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 창원 공장에서 단조품 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연말 탄소중립발전소(CFPP) 발전소에 쓰일 원자로를 제작한다. CFPP 발전소는 뉴스케일파워와 미국 유타주 발전사업자 'UAMPS'가 건설하는 미국 최초의 SMR이다. 1호기당 77㎿의 원자로 모듈 6대가 결합해 총 462㎿의 발전용량을 지닌다. 2029년 준공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이번 생산은 작년 말 뉴스케일파워와 체결한 소재 제작 계약에 따른 것"이라며 "생산을 시작한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성공적으로 CFPP 사업을 추진하고 SMR 시장을 선점한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획득한 최초의 SMR 회사다. UAMPS를 시작으로 미국 데어리랜드파워, 루마니아 국영전력사 SNN,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 KGHM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뉴스케일파워가 글로벌 영토를 넓히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업체 중 가장 먼저 지분 투자하며 뉴스케일파워와 인연을 매었다. 국내 투자사들과 총 1억400만 달러(약 137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고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2021년 1월 뉴스케일파워의 SMR 제작성 검토 용역을 마치고 시제품 제작에 나섰다. 지난달 말 한국수출입은행과 SMR 기술·금융·공급망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로부터 인수한 다롄 공장의 매각설을 정면 반박했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에도 불구하고 공장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다롄 공장 매각설을 부인하며 "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90억 달러(약 12조원)를 들여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며 다롄 공장도 넘겨받았다. 낸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인수 전부터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작년 5월 다롄 2공장을 착공했다. 당초 올해 3~4월게 완공해 3D 낸드를 양산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장비 수출 규제에 발목이 잡혔다. 미 상무부는 작년 10월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 14나노 이하 로직 반도체 관련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장에 한시적으로 유예 조처했으나 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 유예 기간이 오는 10월 끝나면 SK하이닉스는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다롄 공장의 증설을 연기하고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SK하이닉스는 다롄 투자를 계획대로 실행하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6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중국 팹 운영에 있어서 변화가 없다"며 "장비 수출 통제 유예는 현재 최대한 추가 연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었다. 다롄 공장은 SK하이닉스 전체 낸드 생산량의 약 31%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장이다. 96·144단 낸드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올 여름 S&P 500 지수의 하락을 전망했다. 제이슨 헌터 JP 모건 기술 전략 책임자는 4일 “지난 한 달 동안 S&P 500 지수는 어느 방향으로도 의미있는 돌파 없이 4100 주변을 맴돌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는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S&P 500 지수는 초여름까지 3500 부근으로 돌아가기 위해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15% 수준의 하락을 점쳤다. 헌터는 “특히 저조한 실적이 충동적인 수익률 곡선을 동반하는 경우 궁극적으로는 사이클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상황이 나타날 때까지는 약세 편향을 유지하고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S&P 500 지수가 410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은행 파산 우려, 부정적인 경제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마켓워치도 S&P 500 지수 반등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마켓워치는 “S&P 500 지수는 지난해 8월 4200을 돌파해 4325까지 거래되기도 했지만 매파적인 연준 발언에 피벗(정책 전환) 기대가 꺾이며 하락했다”며 “시장은 여기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리 왈드 오펜하이머 기술 분석 책임자는 “시장이 4200을 넘지 못하는 것은 정체됐다는 징후”라며 “모두가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는 이 환경에서 우리는 강세장과 약세장 사이에 갇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0.70% 내린 4090.75로 마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절도 챌린지 관련 피해 차주들의 집단소송 진화에 나섰다. 차량 보안 장치 고의 배제 등 사실과 다른 내용들을 콕 집어 미국 법원에 기각을 요청했다.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소송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절도 챌린지 관련 피해 차주들의 집단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절도 챌린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차량 범죄다. 차를 훔치는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촬영, SNS에 올려 관심을 받는 것이 목적이다. 차량 보안 장치 이모빌라이저가 탑재되지 않은 현대차·기아 일부 모델들이 타깃이 됐다. 이모빌라이저는 차량 도난을 막기 위해 시동을 제어하는 일종의 보안장치다. 자동차의 고유 보안 암호를 자동차 키에 심어, 시동을 걸 때마다 암호를 확인한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생산된 2011∼2021년형 모델과 2015∼2021년형 모델에 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었다. 현대차·기아는 소장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용 절감 목적 이모빌라이저 고의 배제와 절도 챌린지에 대한 위험성 전파 소홀 등을 예로 들었다. 이모빌라이저의 경우 미국에서는 지난 2021년 11월 전까지 해당 보안장치가 기본 탑재가 아닌 선택 사양으로 설정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불필요하게 선택 사양을 추가해 차량을 생산할 경우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 측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을 어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모빌라이저 가격은 170달러(한화 약 24만 원) 수준이다. 절도 챌린지와 관련해서는 유행을 예상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직접적인 차량 결함이 아니었던 만큼 해당 범죄가 현대차·기아 차량을 특정하도록 방치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 이번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의 판단은 향후 절도 챌린지 관련 현대차·기아 현지 소송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집단소송 기각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현지 소송 리스크가 크게 완화될 수 있다"며 "다만 반대의 경우에는 차량 절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회피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어 현지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물론 향후 재판에 있어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기아 대상 도난 피해 차주들의 집단 소송은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미주리·캔자스·아이오와에서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클리블랜드·세인트루이스·시애틀·샌디에고 등 8개 지방 정부 또한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한편 미국 18개 주의 검찰총장들은 지난달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서한을 보내고 절도 챌린지 대상 현대차·기아 차량 리콜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미국 대형 보험사들은 현대차·기아 모델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자율주행로봇 기업 티라로보틱스(THIRA ROBOTICS)가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지로 진출한 자동차 부품 업체 공장에 최신 자율주행로봇(AMR)을 투입하며 AMR 시장 진출 신호탄을 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티라로보틱스는 최근 앨라배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계열 자동차 부품 공장에 2세대 AMR 공급을 시작했다. 미국 진출 계획을 알린지 약 2개월 만이다. 앞서 티라로보틱스는 지난 3월 시카고에서 열린 공급망 관리 및 물류 솔루션 전시회 ‘프로맷(ProMat) 2023’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세대 AMR과 비교해 성능이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는 게 티라로보틱스의 설명이다. 단계적 장애물을 극복하고 경사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WG 시스템을 비롯해 3중 안전 시스템이 내장돼 안전사고 위험을 크게 낮췄다는 것. 또한 보안 유지를 위해 작업장 내부 별도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동경 티라로보틱스 대표는 "1세대 AMR은 바닥이 미끄럽고 인력 투입이 어려운 곳에 최적화됐다면 2세대 AMR은 실생활에 대비한 물류 작업을 돕는다"며 "직원들이 붐비거나 경사진 바닥, 엘리베이터, 좁은 복도 등에서도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전했다. 티라로보틱스는 오는 22~25일 나흘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메이트 전시회를 통해 2세대 AMR의 실물을 전시한다. 기술력과 성능을 앞세워 북미 지역 공장 투입 기회를 적극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세대 AMR은 국내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인력 부족 극복을 위해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되고 있다. 음식 배달부터 투약 관리, 수술 재료 운송, 감염성 폐기물 제거 및 위생 처리 등이 주요 업무이다. 삼성물산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도 투입됐다. 물류 이동에 따른 부상과 지게차 사고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노르웨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 예산을 2%로 확대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력 강화에 힘쓰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무기 공급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노르웨이 총리실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GDP 대비 국방 예산 비중을 2026년까지 2%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는 2021년 1.57%, 올해 1.43%를 국방 예산으로 썼다. 2026년 2%로 확대하면 증액 규모는 약 110억 크로네(약 1조3630억원)로 전망된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 환경이 변했다"며 "노르웨이 군대와 우리가 속한 방위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계기로 국방비 증액에 합의한 바 있다. 2024년까지 GDP의 최소 2%를 국방비에 투입하기로 했다. 나토의 발표 이후 약 10년이 흘렀으나 노르웨이는 명확한 지침을 발표하지 않았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우려가 커지면서 국방 예산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는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GDP 대비 2%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노르웨이가 국방 예산을 늘리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12월 노르웨이 육군과 2132억원 규모의 무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K9 자주포 24문과 탄약운반차 6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어 작년 11월 국방물자청(NDMA)과 K9 썬더 155㎜ 자주포 4문, K10 탄약재보급차량 8대를 인도하는 옵션에 서명하며 추가 수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노후 전차 교체 사업에 참여했다. 'K2 흑표' 전차 수출을 타진했으나 독일산 '레오파르트2'에 밀려 수주에 실패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차 충전 관련 특허를 지속해서 출원하는 가운데 한국이 전기차 충전 관련 특허 세계 5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특허조사회사 페이턴트 리설트는 최근 국가별 전기차 충전 관련 특허 출원 순위를 발표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3년간 출원된 특허 개수를 종합했다. 다만 특허 출원 공개까지 통상 1년 반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실제 수치는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1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해당 기간 총 4만101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출원을 주도한 기업을 특정하기는 어려웠으나 지난 2013년 현지 정부 주도 아래 다양한 기업에서 충전 솔루션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특허 출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지난 2019년에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은 2만6962건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독일과 미국이 각각 1만6340건과 1만4325건으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만1281건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속 충전과 배터리 교환 관련 특허가 주를 이뤘다. 특허를 실현한 대표적인 모델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5와 EV6가 꼽혔다. 이들 전기차는 초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 관련 특허 출원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충전 효율성과 1회 충전 거리가 대표적인 구매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충전 속도 향상에 따른 운전자 편의 증가는 브랜드 선호도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작용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 약 7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수익성 개선으로 주가가 회복함에 따라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일 베일리 기포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현황 보고서(13F)에 따르면 이 운용사는 올해 1분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 주식 310만688주를 매도했다. 1분기 말일 종가(16.00달러) 기준으로 약 5000만 달러(약 67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오르자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5월 한때 10달러선이 붕괴됐던 쿠팡 주가는 현재 16달러대를 회복한 상태다. 올해 들어서도 14% 상승했다. 베일리 기포드는 쿠팡의 대주주 가운데 한 곳으로 그동안 꾸준히 쿠팡 주식을 매입해 왔다. 앞서 작년 4분기에도 674만2347주를 매수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1월 26일자 참고 : '흑자 전환 효과' 英 베일리기포드, 쿠팡 더 담았다…1400억어치 매수> 쿠팡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고,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쿠팡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5억8261만 달러(약 27조4370억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8340만 달러(약 1110억원)로 3분기(7742만 달러·약 1030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1억1201만 달러(약 1490억원)로 전년 대비 92%나 줄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그룹이 프랑스 스타트업 '인섹트'(Ÿnsect)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식용 곤충 푸드테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성장 축으로 '헬스 앤 웰니스' 사업을 꼽은 만큼 그룹 차원에서 푸드 테크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일 주한프랑스대사관 등에 따르면 잉섹트는 지난달 26일 롯데중앙연구소와 식용 곤충을 기반으로 한 대체 단백질 연구·개발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프렌치 기술 인 코리아'(French Tech in Korea)에서 이뤄졌다. 이는 롯데중앙연구소가 2021년 11월 잉섹트와 곤충 단백질 관련 공동 연구에 대한 상호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한 지 2년 만이다. 인섹트는 식용 곤충인 밀웜을 이용해 단백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밀웜을 기반으로 애완동물 사료·쉐이크·시리얼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밀웜은 단백질이나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데다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이 소·돼지보다 적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주목받아 왔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이번 MOU를 기반으로 △기술 제휴 △공동연구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중앙연구소 관계자는 "아직 어떤 제품으로 개발할지에 대해 명확히 밝힐 순 없지만 잉섹트의 사업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식용 곤충은 10년 뒤 인류의 주요 단백질 섭취원으로 꼽히고 있어 미래 푸드 테크 영역에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지난해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과 MOU를 맺은 지 8개월 만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밀웜을, 롯데웰푸드는 귀뚜라미를 기반으로 한 대체 단백질 연구에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이 식용 곤충을 기반으로 한 대체 단백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식용 곤충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기존 단백질 공급원보다 환경 오염이 적은 데다 기후 위기로 인한 식량난이 심화하면서 곤충이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곤충 단백질 시장은 2020년에 2억5000만달러(약 3417억원) 규모였으며, 2021년부터 7년간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인콘의 미국 자회사인 자이버사테라퓨틱스(ZyVerSa Therapeutics)가 신규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자이버사는 신주 발행을 통해 1100만 달러(약 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3일 밝혔다. 자이버사는 현금 소진에 따라 이번 공모를 실시했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590만 달러(약 80억원) 수준이다. 다만 자이버사 측은 "매월 운영 비용과 자본 지출 요구사항을 충당하기 충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본보 2023년 4월 5일자 참고 : [단독] 인콘 美 자회사 자이버사테라퓨틱스, 추가 자금 조달 추진> 자이버사는 지난 2014년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만성 신장 희귀질환인 국소불절성 사구체경화증(FSGS)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의약품 VAR200을 개발하고 있다. 염증조절복합체 신약 파이프라인 IC100은 루푸스신염과 당뇨병성 신장 질환과 같은 염증성 신장 질환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인콘은 지난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인콘은 DVR 등 영상 보안장비와 영상 보안 솔루션의 개발·제조를 영위하고 있는 CCTV 통합관제 솔루션 분야의 국내 선두기업이다. 자이버사는 작년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라크스퍼 헬스 애퀴지션(Larkspur Health Acquisition)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